성인이 되고나서 검은색에서 백금발로 염색한 머리카락은 꾸준한 관리의 결실로 그 색이 오래오래 변하지 않고 그 색을 찬란히 유지한다. 그렇게 등허리까지 길게 내려온 뒷 머리카락은 검은 천을 리본 모양으로 만들어 아래로 묶었다. 종종 묶은 머리카락을 앞으로 넘기기도 하고, 위로 높게 묶기도 하는 등 변화가 있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지금의 모습이 기본이다. 좀비 사태 이후, 이 검은 천은 긴급할 때에는 붕대 대용으로도 사용한다. 원래는 좀 더 밝았을 얼굴의 표정은 어렸을 때의 사건 이후로 조금 어두워졌지만 그래도 가끔씩 웃거나 할 때는 어렸을 적의 그 해사하고 예쁜 표정이 새어나와 그녀에게서 쉽게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키는 평균에 가까운 162cm. 적게 먹는 편이라 보통에서 살짝 말라보이는 몸이지만 의외로 기본 체력이나 힘이 없지는 않다. 검은 티에 초록색 야상과 청바지를 입고 있다. 상처가 낫는 속도가 느린 편이라 반창고와 붕대 등을 한번 붙이면 오래 하고있다. 전투 상황이나 기타 험한 일에 나서야 할 때는 야상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검은 반장갑을 착용한다.
성격 :
말수가 많은 편도 아니고 언제나 생각이 많아서 조용하고 침착하다. 그러나 타인의 상처나 아픔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이타적인 성격이 기본이며, 성숙하고 어른스럽기도 하다. 다만 그만큼 자신이 가진 감정이나 생각을 겉으로 잘 표현하지 않고 혼자서 속에 감춰두는 것이 단점. 그래도 좀비 사태가 벌어진 이 세상의 모습에 절망하고 있으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사람과 상황에 대한 통찰력이 좋으며, 필요시 자기희생적인 면모도 보인다.
한 마디로, 그녀는 겉으로 보여지는 것처럼 마냥 유약하지는 않았다. 끊임없이 힘겨운 일들이 일어나도 그녀는 흔들릴지언정 최대한 부러지지 않고 꿋꿋하게 버텨내고, 더 나아가 자신에게 죄책감을 품고있는 그녀의 소중한 소꿉친구를 보듬어주었다. 그와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은 그녀였고, 그가 그녀를 지켜주는 것처럼 그녀 역시 그를 지켜주고 싶었으므로.
기타 :
☆ 초등학교에 이제 막 입학할 무렵이었던 겨울, 아버지와 언니를 기차 전복 사고로 잃고 어머니와 단 둘만 남겨졌다. 이 때문에 어릴적에는 밝았던 성격이 지금처럼 조용하게 변했다. 기차를 무서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바이올린 연주가 취미로, 바이올린 전공으로 음대에 진학했다. 원래는 음대 진학까지 생각했던 것은 아니지만 찬솔이 작곡을 전공하겠다고 결심한 것을 보고 그가 작곡한 곡을 직접 연주하고 싶다는 바람에 따라 자연스럽게 찬솔이 먼저 진학한 음대로 따라서 진학하게 되었다. 언젠가는 그가 작곡한 곡을 연주할 때를 기다리며, 현재는 오케스트라 동아리에 들어가 활동을 하면서 열심히 연습 중이다.
☆ 음식을 적게 먹는 편이기도 하고 식욕이 크게 강한 편도 아니지만 찬솔이 요리해준 음식만큼은 이상하게도 맛있게 잘 먹는다. 이유는 그녀도 모르겠다고.
☆ 어렸을 적부터 여러가지로 챙겨주는 찬솔에게 늘 고마움과 미안함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녀 역시 그에게 기념일마다 초코나 빼빼로를 만들어 답례로 선물해주고는 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 같아 그에게 뭐라도 더 해주고 싶어 고민 중이다. 그만큼 그녀는 그에게 강한 신뢰감과 호감을 품고있다. 작은 막대사탕 하나라도 꼭 간직하고 있다가 그녀를 기다려준 찬솔의 손에 쥐어주며 살며시 웃기도 할 정도로.
☆ 둘 다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는 조금 더 남성스러워진 찬솔에게 이전부터 살짝 있던 묘한 감정이 조금 더 커졌지만, 이것이 정확히 무슨 감정인지 아직은 확신할 수 없어 차마 내색하지는 못한다.
☆ 생존에 대한 의지는 그렇게 강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좀비 아포칼립스 이후 아직 남아있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궁극적인 목표를 위하여 살아남으려고 하고있다.
☆ 궁극적인 목표는 이 좀비 아포칼립스를 끝낼 백신과 치료약 찾기. 필요하다면 스스로 실험체가 될 생각도 가지고 있지만 분명히 찬솔이 걱정할 것을 알기에 그에게는 비밀로 하고있다.
☆ 누군가를 잃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로, 기본적으로는 불살주의라 살상은 최소화하려고 한다. 전투 시 주로 손도끼나 활을 사용한다. 집중력이 좋아 특히 활을 잘 다룬다.
...혜은이가 귀여워서 더 건드리고 싶은데. (조금 더 콕콕 찔러볼까 했지만 그래도 혜은이 정말로 힘들어 보였으니 아쉬운 마음을 숨기는 그녀였다.) 오빠도 엄청 행복하게 웃었다구. 지금처럼 말이야. (그녀는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입가를 가리킨다.) ...응, 혜은이가 기대한대서 내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거든. (애초에 해줄수 있는것도 많이 없었으니. 그녀는 이런 사소한 것들이라도 해줄수 있는건 다 해주고싶었다.) 그럼... 조수는 우선 저를 셰프라고 부르세요. (자신을 가리키더니 나름대로 팔짱까지 끼고 그를 가만히 바라보던 그녀는 키득키득 웃곤 말을 이어간다.) ...농담이에요. 특급 조수는 라면을 뜯어서 준비해주세요. (마치 저번의 추억에서 그와 그녀가 뒤바뀐것처럼 똑같은 것을 부탁하는 그녀였다. 그리고 그녀는 조리도구들을 꺼내어 준비하기 시작한다.)
'... 흐에에.. ' (지친 듯 늘어진 혜은이 웅얼거린다. 아무래도 잠시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해보였다.) 그래, 지금 되게 행복해. 물론 단 둘이 왔을 때도 행복하긴 했지만. (입가를 가리키는 나연을 보며 피식 웃은 찬솔이 부드럽게 속삭인다.) 뭐, 나연이가 해주는거면 기대할만하지. (찬솔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한다는 듯 장난스럽게 대꾸한다>) 예, 셰프~ (찬솔은 나연이 농담이라곤 했지만 장난스레 셰프라고 부르며 라면을 꺼내와선 하나하나 꺼내기 좋게 뜯어두기 시작한다. 라면도 모두 뜯어두고 스프도 따로 빼놓은 찬솔은 슬그머니 나연의 옆으로 가서 어깨를 맞댄다.) 자 준비 다 했는데 이제 뭘 할까요, 예쁜 셰프님?
(늘어진 혜은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던 그녀는 슬그머니 혜은의 두뺨을 꾹 눌러보는 것으로 장난을 일단 멈춰준다.) ...오빠도 행복해서 다행이야. 나도 그래. (둘이어도 행복했으나 역시 셋이 되니 더 즐겁고 행복했을지도 몰랐다. 아무래도 그도 가족과 함께이니 더 안심할수 있을지도.) ......최선을 다해볼게. (기대가 두명이 되니 그녀도 조금 긴장되는듯 조용히 대답한다.) ...... (결국 셰프라는 말을 듣자 뒤늦게 부끄러워지는 그녀였다. 그래서 일부러 못 들은척 조리도구를 꺼내어 물을 넣고 불을 켜서 물을 끓인다. 그러나 그가 어깨를 맞대며 한번 더 말하자 더이상 못 들은척 할수 없었다.) ......이제 그 호칭은 그만두세요. (혜은의 눈치를 살핀 그녀는 그의 볼을 살짝 잡아당기며 그를 흘겨본다. 그리고 그의 볼을 놓아준 후 물이 끓기 시작하자 스프와 면을 넣으며 조용히 말한다.) ...이제 나눠먹을 종이컵이랑 나무젓가락을 준비해주세요.
오빠도 마찬가지야.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녀도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속삭인다. 그녀가 가장 바라는건 두 남매의 행복이었으니.) ...그래도 나만 먹는게 아니니까. 최선을 다할게. (그녀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두사람이 먹는것이었으니까. 그녀는 어깨를 매만져주는 그에게 긴장할수밖에 없다는 듯 비장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니까 농담이라고 했잖아. 뒷말은 안 들은거야? (그가 미소를 짓자 얄미운지 조금 더 그의 볼을 잡아당기다 놓아주는 그녀였다.) 윽...?! (그가 볼에 찐한 뽀뽀까지 해주자 라면을 끓이는데 집중하던 그녀는 순간 화들짝 놀란다. 이제 너무 익숙한 감촉이어도 얼굴이 달아오르는 그녀였지만 혜은이 다가오고있자 티를 낼 수도 없었다. 대신...) ...혜은아, 아직 힘이 남아있다면 찬솔 오빠 한번만 꼬집어줄래? (고개를 돌리고 종이컵에 다 끓여진 라면을 옮겨담는 그녀는 평소처럼 조용한 모습으로 태연하게 복수를 부탁한다.)
오히려 너무 긴장하면 원래 실력이 안 나오는 법이야. ( 찬솔은 그래도 너무 굳지는 말라는 듯 부드럽게 속삭여준다. 언제나 응원하고 있다는 것처럼.) 아야야~ 들었어 들었어~ 장난이야 장난~ (찬솔은 장난스럽게 버둥거리며 나연에게 변명을 해보인다. 여전히 눈은 싱글벙글이었지만.) 후후.. ( 나연이 뽀뽀를 받고는 화들짝 놀라선 얼굴을 붉히자 조용히 웃는 찬솔이었다. 혜은도 불러온 그는 괜찮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안일하게 있다가 혜은의 꼬집기 기술을 받곤 화들짝 놀란다.) ' 나연이가 해달래! 뭔가 오빠가 잘못 했겠지! ' (혜은은 찬솔의 팔을 한번 더 꼬집으며 발랄한 목소리로 말한다.) ' 나연아 나 잘했지! '( 혜은은 나연의 뒤로 가선 양 어깨에 손을 얹고는 밝은 목소리로 말한다.) 살살 좀 하지.. ( 눈물이 찔끔 난 찬솔이 웅얼거리면서도 나연과 혜은을 바라본다.)
...응. 고마워, 오빠. (그가 응원해주자 조금은 힘이 났는지 그녀도 희미한 미소를 지어준다.) ...들었는데도 그러기야? (저 싱글벙글한 눈이 문제라고 생각하며 그녀는 그를 흘겨본다. 일부러 그녀도 조금 더 그의 볼을 잡아당기며.) ...... (기습적으로 뽀뽀를 한 그가 당당해보이자 그녀도 조용히 복수를 계획한다. 오히려 그가 불러온 혜은을 통해서.) 응, 역시 우리 혜은이가 최고네. 고마워, 혜은아. 잘했어. (찬솔을 꼬집은 혜은이 뒤로 와선 양 어깨에 손을 얹자 그녀도 미소를 지으며 칭찬을 해주듯 혜은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그리고 아예 혜은의 볼에 볼을 맞대고 살짝 부비적거리며 그를 바라본 그녀는 혜은 몰래 그에게 짖궂게 복수 성공의 메롱도 한다.) ...자, 그럼 라면도 다 됐으니 어서 먹자. 모두 자리에 앉아주세요. (마치 그처럼 태연하게 말을 돌리기도 하면서.)
고맙긴, 당연한 부분인데. (찬솔은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나연에게 부드럽게 대꾸를 해보일 뿐이었다.) 그치만, 나연이 반응이 이렇게 확실하니까 나로서도 안 하기는 좀 아쉽다고 해야하려나.. (볼을 잡아당기자 아야야 하는 소리를 내면서도 할말은 다 해야겠다는 듯 어눌한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 애 손 진짜 매운데.. (찬솔은 혜은이 꼬집은 자리를 매만지며 한숨을 내쉰다. 농담이 아니라 멍이 들 것만 같은게 심상치 않은 세기였다.) ' 헤헤헤~ 오빠도 나연이 말 좀 잘 들으라구~ 이렇게 예쁨 받잖아~ ' ( 나연이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볼도 부비적거리자 해맑게 웃어보인 혜은이 의기양양하게 말한다. 물론 그것을 찬솔은 분한 듯 보고 있었지만. 나연을 향해선 울상을 지어보였지만.) ... 네에... / ' 네에! ' (각자 상반된 모습으로 둘러 앉아서는 나연이 나누어줄 라면을 기다리기 시작하는 찬솔이었다.) 오늘 아주 둘이서 죽이 잘 맞네 / ' 부러우면 나연이 말 잘 듣던지~ ' (혜은은 찬솔의 말에 의기양양하게 말하곤 나연에게 '그치그치?' 하고 되물으며 맑은 웃음을 낸다.)
......하여튼 짖궂어. 오빠 초등학생도 아니구. (좋아하는 여자애에게 장난치는 남자애처럼 장난치는 그가 싫지는 않으면서도 역시 혜은에게 들킬까봐 조마조마한 그녀였다.) ...복수니까.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맘이 조금 약해졌는지 그녀는 슬그머니 혜은이 꼬집은 자리를 걱정하듯 힐끔 살핀다.) ...그렇지. 말 잘 듣는 우리 혜은이 이렇게 예쁘지~ (그가 울상을 지어도 일부러인지 못본 척 베시시 웃으면시 혜은의 머리를 한번 더 쓰다듬어주며 장난스럽게 예뻐해주는 그녀였다. 그리고 대답하는 두사람을 보면서 문득 먹이를 기다리는 아기새같다고 생각한 그녀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응, 우리 귀여운 혜은이는 내 말 잘 들어주기도 해서 나랑 죽이 잘 맞지~ (혜은에게 라면을 담은 종이컵을 건네주며 귀여워하듯 대답한 그녀는 다음으로 그에게 종이컵을 건네주면서 그를 바라본다. 그에게 짖궂어보일수도 있는 미소를 지으면서.) ...찬솔 오빠도 내 말 잘 들어줄거야?
짓궂은건 나이에 상관없는거라구. (나연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키득거리며 어깨를 으쓱여 보이는 찬솔이었다.) ... 이따가 호해줘. (나연에게만 들리듯 작게 속삭인 찬솔은 혜은이 다시 두사람에게 집중을 하자 모르는 척 하며 꼬집힌 자리를 매만진다.) ' 그럼그럼~ 내가 좀 예쁘지~ ' (혜은은 해맑게 고개를 끄덕이며 나연이 당연한 말을 한다는 듯 웃어보였고, 찬솔은 이따 자기 전에 꼭 손을 잡고 자겠다는 생각을 품는다.) ' 죽도 잘 맞고, 호흡도 잘 맞고, 생각도 잘 맞고~ 암암~ 괜히 베프가 아니지~ ' (나연이 내미는 컵을 받아들곤 라면을 먹을 준비를 하며 아기새가 재잘대는 것처럼 혜은은 말을 늘어놓고는 라면을 맛있게 먹기 시작한다.) ...당연하지, 원래 말 잘 들었는데.. (찬솔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힘껏 끄덕이곤 믿어달라는 듯 말한다.) 조수역할도 열심히 했잖아. 그치? / ' 그때 장난쳐서 꼬집힌거 아니야? ' / 너는 가만히 있어. 라면이나 먹어. / ' 메롱 ' (그러다 혜은이 태클을 걸고, 찬솔이 투닥거리는 풍경이 나연의 앞에 펼쳐진다.) 열심히 돕긴 했잖아, 그치?? 나연아?? / '진짜야? '
나연주가 안 울면 안 울어! :3 (오물오물) 아닌데!! 나연이가 다 하는건데~!! XD(꼬옥) 이제 나연주는 귀엽다고 말하는거야??? 오늘은 내가 더 좋아하는거 인정하는거야?? X3 (쪽쪽) 그러면 우리 나연주 볼 낼름해줘야지~!! :D (낼름) 응응, 찬솔주도 먹었어. 나연주 아이 잘했다~!
......짖궂은건 인정하는거야? (어깨를 으쓱이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는 알고있으면서 그러냐는 듯 그를 흘겨본다.) ...이따가 상황 봐서. (일부러인지 확실하게 알겠다고 대답하지는 않은 그녀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혜은을 마주한다.) 응, 우리 혜은이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지~ (베시시 웃으면서 혜은을 한번 더 칭찬하는 그녀였다. 혜은이 귀여운건 사실이었으니.) 맞아, 혜은이랑 나랑 다 잘 맞지. (재잘대는 혜은을 귀엽다는 듯이 바라본 그녀는 그를 돌아본다. 그리고 두 남매가 투닥거리기 시작하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지켜보다가 천천히 대답하기 시작한다.) ...둘 다 맞아. 찬솔 오빠는 열심히 조수역할 해줬고, 그때 장난쳤거든. (키득키득 웃은 그녀는 부드럽게 말을 이어간다.) 자, 그러니 어서 라면이나 먹어요. 다 불기 전에. ...예쁘게 라면 잘 먹는 사람은 또 예뻐해줄지도 몰라요? (장난스럽게 눈웃음을 지으며 두사람을 바라보는 그녀였다.)
그치만 너가 좋으니까 장난을 치게 되는걸. (찬솔은 미안하다는 듯 웃어보이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듯 부드럽게 말한다.) .. 너무해. (찬솔은 얼얼한 자신의 어깨를 매만지며 웅얼거린다. 물론 혜은이 있어서 그런 것을 알긴 하지만.) ' 나연이 눈이 너무 정확하다~! ' (혜은은 으쓱거리며 기분 좋게 말한다. 이래저래 코가 많이 높아진 모양이다.) 야, 비켜. 나 라면 먹어야 해 / ' 어어..? 우리 이 오빠가? ' ( 찬솔은 나연의 말과 눈웃음을 보고는 투닥거리던 것을 멈추고 라면을 먹으려고 하고 혜은은 질 수 없다는 듯 다급하게 먹기 시작한다. 그렇게 컵을 비운 찬솔과 혜은은 동시에 컵을 내민다.) " 라면 더 주라! 나연아! " (동시에 외친 찬솔과 혜은은 서로를 보더 니 어깨로 툭툭 한번 서로를 건드리곤 다시 나연에게 컵을 내밀어 보였다 ) " 내가 더 예쁘지?! " (이래저래 예쁨 받고 싶은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어쩔수 없지만... (막상 이유를 들으니 싫지는 않은지 슬그머니 고개를 돌리는 그녀의 얼굴이 분홍빛으로 달아올라있다.) ......이따가 둘만 있게 되면. (그가 웅얼거리자 머뭇거리던 그녀가 조용히 한마디 더 덧붙여 말한다. 그에게만 들리도록 작게 속삭이며.) 혜은이가 예쁜건 사실이니까. (으쓱거리는 혜은이 귀여운지 키득키득 웃으면서도 솔직하게 칭찬하는 그녀였다.) ...... (두 남매가 투닥거리던 것을 멈추고 다급하게 라면을 먹기 시작하자 그녀는 이 정도일줄은 몰랐는지 놀란듯 눈을 크게 뜨고 둘을 바라본다. 게다가 둘 다 공격적으로 컵을 내밀자 눈을 깜빡이던 그녀는 예쁨받고 싶다는 강렬한 의지가 느껴지는 두 남매의 눈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웃음을 터트린다.) ...둘 다 너무 예뻐. 그래도 체하지 않게 천천히 먹는거다? (두손을 뻗어 그와 혜은의 머리를 각각 쓰다듬어주는 그녀는 둘을 지켜보기만 해도 행복한지 부드러운 눈웃음을 짓는다. 맘같아선 둘 다 볼에 뽀뽀라도 해주고싶다는 생각도 해보면서. 그리고 다시 각각 컵에 라면을 더 담아준 그녀는 두사람에게 나눠주고나서야 그녀도 자신 몫의 종이컵을 들어올린다.) ...둘 다 맛있게 먹어. (상냥하게 미소를 지으며 속삭여준 그녀도 천천히 라면을 먹기 시작한다.)
( 나연의 분홍빛으로 물든 얼굴을 보며 찬솔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런 모습마저 참으로 곱게 보이는 모양이었다.) ' 나연이도 예쁘다니까. 좋아하는 사람한테 딱 들이대면 단숨일텐데. ' (혜은은 마침 나연이 다가오자 작게 속삭이며 웃어보인다. 찬솔은 잠시 다른 곳을 보고 있느라 못 들은 듯 했다.) 너너 천천히 먹어. 나연이 걱정시키지 말고. / ' 에에? 그건 오빠 아니야? 나연이 속 썩이지 말고 천천히 먹어. ' (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기분좋게 그 손길을 만끽한 두사람은 힐끔 보더니 서로 투닥거리고는 나연에게 돌려받은 라면을 오물거라며 먹기 시작한다. 정말 누가 보아도 남매인 모습이었다.) " 나연이도 맛있게 먹어. " (열심히 라면을 먹던 두사람은 일심동체인 것처럼 대답을 하곤 다시 먹기 시작한다. 그렇게 얼마나 먹었을까, 깨끗하게 냄비를 비우자 찬솔은 냄비를 들고 일어선다.) 설거지는 내가 할테니까. 나연이는 쉬고 있어. 셰프는 손에 물 안 묻혀도 돼. (찬솔은 나연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며 다정하게 말하곤 물가로 향한다.) ' 오빠 수고해~ ' (나연의 옆에 느긋하게 늘어지듯 앉은 혜은이 능청스레 말한다.)
......노력은 할 생각인데... (눈 딱 감고 들이대었다가 그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대충 알 것 같아 부끄러워서 도저히 그러지 못하는 그녀였다. 그래도 그녀는 머뭇거리다가 일단은 혜은에게 조용히 알았다고 속삭이며 어색하게 웃는다.) 둘 다 속 안 썩이고 예쁘니까 걱정말고 천천히 먹자. (어쩐지 엄마가 된 것 같으면서도 두사람이 예쁘니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그녀였다. 일심동체로 대답하는 두사람에게 부드럽게 미소를 돌려주면서. 그리고 다같이 라면을 먹기 시작하자 곧 냄비는 깨끗하게 비워졌고, 그가 냄비를 들고 일어서선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그녀도 그를 올려다본다.) 아, 나도 도와줄... (그러나 그는 이미 먼저 물가로 향했고 그녀는 미안한듯 그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리고 이따 돌아오면 고맙다고 말하자고 다짐하며 옆에 앉은 혜은을 돌아본다.) ...그러고보니 우리 이따 차에서 다같이 잘 때 자는 순서 말이야, 혹시 혜은이는 원하는 순서가 있어? (아까 그와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역시 혜은의 의견도 듣고싶은 그녀였으므로.)
' 기대하겠어. ' (혜은은 나연의 조심스런 대답에 눈을 깜빡이다 씨익 웃으며 속삭인다.) " 난 천천히 먹는데 애(오빠)가! (찬솔과 혜은은 나연의 칭찬에 방긋 웃다가도 티격태격하기도 하면서 라면을 맛있게 먹어치운다.) 아냐아냐, 얼마 안 되니까 금방 할 수 있어. (찬솔은 걱정말라는 듯 말하며 계곡 하류쪽으로 가선 설거지를 한다. 여전히 계곡은 좀비 소리 하나 없이 고요했다.) ' 오빠 옆만 아니면 돼! ' (혜은은 나연의 옆에 늘어져있다가 말을 듣자마자 생각할 것도 없이 단숨에 말한다.) ' 역시 이 나이 먹고 오빠랑 붙어자긴 좀.. 게다가 이 기회에 나연이랑 오빠랑 가까워지는게 좋을테니까 나연이가 중간에서 자고, 나랑 오빠가 양쪽에서 자자.어차피 차가 좁으니까 꼭 붙어서 자긴 하겠지만. ' (혜은은 자기 아이디어가 어떻냐는 듯 태연하게 웃으며 나연을 바라본다.) ' 나연이가 아까 힘낸다고 했었으니까~ 기대할게~ ' (장난스레 윙크도 해보이는 혜은이었다.)
(기대한다는 혜은의 말에는 어색한 미소만 지을뿐이었다.) 네, 네~ 알겠어요. 둘 다 똑같으니까 이제 다같이 맛있게 먹어요? (왠지 엄마한테 이르는 남매같다는 생각도 스쳐지나가는 그녀였지만 익숙하다는 듯 태연하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해주는 그녀였다. 그리고 라면을 다 먹고나서 그가 설거지를 혼자 하려고 하자 조금 걱정스럽게 바라보던 그녀가 고개를 끄덕인다.) ...응, 알겠어. 그럼 부탁할게, 오빠. (그래도 아직까지도 계곡은 위험해보이는 것들이 하나도 없었으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녀는 혜은을 바라본다.) ...아하하, 혜은이라면 그렇게 말할 것 같긴 했는데... (다시 한번 기대한다는 말을 듣자 어색하게 웃던 그녀는 어색함을 풀으려는 듯 혜은의 볼을 살짝 잡아당기먼서 눈웃음을 짓는다.) ...그래도 우리 혜은이도 소홀히 하지 않을테니까 그건 알아두라구? (힘을 두배로 내야하겠지만 그래도 좋다고 생각하는 그녀였다.)
" 네에~ 혜은이(오빠)만 얌전하면 같이 맛있게 먹을거야~ " (둘 다 합창을 하듯 답하곤 서로를 한번 째릿하더니 이내 얌전히 라면을 먹는다.) 그래, 다녀올게~ (찬솔은 걱정하지 말라는 듯 가볍게 뒤로 손을 흔들어 보이며 설거지를 하러 향한다. 주변에는 좀비가 없는지 고요했고, 설거지를 마무리할 때까지도 별다른 이상징후는 없었다.) ' 으에에~ 웃으면서 볼 꼬집는건 너무해~' (나연이 볼을 잡아당기며 하는 말에 장난스레 울상을 지어보이며 말하는 혜은이었지만 그저 기분이 좋아보였다.) ' 이미 잘 챙겨주고 있으니까 연애에 집중하셔. 티비도 없는데 남의 연애 보고 있으니 재밌거든. ' (일단 자기를 챙겨주려면 연애부터 성공적으로 이루라는 듯 고개를 홀로 끄덕이며 당당하게 말한다.) '그럼 오빠는 설거지 하러 갔으니까 우리는 물놀이나 조금 더 할까? ' (혜은은 몸을 일으키더니 나연의 손을 잡곤 물로 가자는 듯 해맑게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