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5 (뭔느낌인지 알겠다...) 우리 같이... 오늘은 밤에 잠들어봐요.... (라고 새벽 3시 넘어서 잠들었던 아랑주가 말했다) 이상하게... 지금 기운이 없고, 이상하게... 12시 넘어서 살짝 없는 기력이 살짝 솟아나는 기분... 을 새벽 감성이라고 하는 걸까요... ㅋㅋㅋㅋㅋㅋ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그게 상대에게 민폐라면 그것을 하늘은 얼마든지 포기할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 크게 피해를 받고 싶지 않다는 것은 자기 자신 역시 남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와 동일했다. 두개의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 그것은 내로남불과 다를 바가 없었으니까.
춤을 이어가며, 스탭을 밟아가며 때로는 그에게 자신의 움직임을 맞춰가며, 혹은 자신의 움직임에 그를 맞추게 하며. 형식은 없었고, 여러 동작이 섞였을지도 모르지만 그것 역시 하늘에게 있어선 춤이었다. 물론 비랑에게 조금 부담스러울까. 그것이 오로지 걱정이었고 최대한 리듬을 유지하려고 하며 하늘은 비랑의 물음에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그래? 다행이네. 음. 조금 피곤할지도 모르겠네. 몇 시간씩 연주를 하다보면 가끔은 이럴 때도 있으니까. 하지만 괜찮아. 정말로 힘들때와 비교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
자신은 피곤하고, 상대는 많이 좋은 것 같다. 그것을 들으며 하늘은 대답을 마치며 비랑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봤다. 뭔가를 생각하듯, 뭔가를 떠올리듯. 곧 흘러나오는 것은 하늘의 입꼬리를 살짝 올리는 미소였다. 그 직후 하늘은 자신의 몸을 턴으로 돌리며 균형을 맞춰 다시 제대로 선 후에 비랑을 다시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컨디션이 좋다면 마지막까지 즐겁게 놀아보자. 우리 둘이 함께 만족할 수 있도록. 그리고 다음에는 정말로 네가 바라고 춤을 추고 싶은 이와 즐길 수 있도록 오늘 일을 경험삼아보자고."
자신과 함께 손을 잡고 춤을 추고 있는 그. 반 친구 중에선 소꿉친구인 그 아이를 제외하고서 하늘이 가장 친근하게 대할 수 있는 ㅡ물론 비랑은 어떨지는 알 수 없었다. 그저 하늘이 그렇다는 것이기에. ㅡ 존재를 빤히 바라보면서 하늘은 미소를 지었다.
아.그리고 일단 설정상 하늘이와 비랑이의 춤은 거의 끝자락에 새로 난입해서 춘 거니까 혹시나 봤다는 설정을 달고 싶다면 비랑주의 허락이 있다면 봤다고 처리해도 상관없다고 생각이 드네. 가장 중요한건 비랑주의 허락이니 밑줄 짝! 물론 모르는 이가 그때 봤어. 라고 해도 하늘이는 누구세요? 밖엔 할 말이 없지만. (야)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들려오는 말. 하지만 그 안엔 무언가 모를 진지함과 확신이 어려있었다고, 그녀는 그런 결론을 내렸다. 아니라고 하기엔 당신의 말은 지극히도 감성적이었고, 자신 또한 참고 있었다는걸 알아주었으니까...
"...역시, 포기하지 않길 잘했네요. 그때 그냥 지나쳐버릴 인연 정도라고 생각했다면, 아마 저는 또 다시 허송세월을 보냈겠죠. 어쩌면 그래서, 조금은 무리해서라도 그대야를 잡으려 했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알수 없는 감정이 마음을 간질이는데도 그것이 눈물로 나오진 않았다. 어떻게 된건지는 몰라도 웃는 것만큼이나 어려웠던게 우는 것이었으니까, 그래도 어차피 당신을 안고 있는 때엔 슬픔보다 기쁨이 더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기에 그녀는 그저 웃어보일 뿐이었다. 가식은 담지 않은채, 가볍게 떨리는 눈썹조차 연기하는 것 없이.
"물론이죠. 천천히, 부드럽게 흘러갈테니까요?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드물고, 저도 의외로 몸치였으니까요~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부끄럽다는 감정은 전혀 나쁜게 아니니까요. 그것 또한 더 나아지고 싶다는 열망일뿐..."
아주 천천히, 다시금 몸이 일으켜지는 것조차도 스스로가 느끼지 못할만큼 서서히 움직였던 그녀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던 당신이 어리광을 부리듯 서로의 이마를 맞대고 부비적거리자 작은 웃음을 유지한 채 들려온 대답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마음같아선 하루종일 하고 싶지만~ 그러다간 다리가 소금에 절여질거 같고, 글쎄요? 앞으로 6시간동안은 얌전히 참을수 있을만큼만 할까요?"
물론 시간 같은건 어디까지나 농담이었다. 장난스레 두 팔로 목을 끌어안는 모습이나 혀끝으로 훑어낸 입술이 약하게 물기를 머금고 있는 것처럼 준비만반인 당신을 보자니 정말 해가 질때까지도 그렇게 하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정말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지 몰랐다. 그래도 그걸 굳이 정하기엔 그녀는 그정도로 기계마냥 치밀한 사람은 아니었기에...
"Tentu saja..."
의문으로 시작해 부탁으로 끝을 맺은 당신의 말에 들릴듯말듯 무어라 속삭이며 가볍게 서로의 입술을 포개었다. 하라면 몇시간이고 그럴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당신에게 무리가 안될 정도로 아주 살짝 넘은 경계에서 움직일 뿐이었다.
으응ㅡ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이번에는 해인이 말 들을게. 아쉽지만 미련 따위는 금방 털어낸 웃음을 짓는다. 그래도 나중에는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ㅡ. 같이 해 줄래? 머릿속에 피어나는 엉뚱한 생각들을 한 데 고이 모았다. 모래로 된 커다란 담이나, 뾰족한 지붕 같은 것들을. 그걸 모두 짓고 나면 시간이 얼마나 지나 있을까? 흠. 사뭇 진지한 얼굴로 생각하는 체를 한다.
잠시 가만히 앉아 있으라고 하더니ㅡ 어디론가 떠났다 돌아오는 해인의 손에는 양동이가 들려 있었다. 웬 양동이? 바닷물이라도 담아 옮겨 둘 생각인가 싶어, 새슬이 멀뚱한 눈으로 그것과 해인을 번갈아 주시했다. 물은 커녕 모래를 가득 채울 것이라는 이어진 말에 갸웃한 얼굴을 하기는 했으나, 어쨌든 새슬은 해인을 따라하기로 했다. 그렇게 채워진 양동이가 다시 뒤집히고, 안에 들어있던 것이 나타났을 때. 우와ㅡ :ㅁㅡ 새슬이 다시 한 번 탄성을 내질렀다.
“헤ㅡ 그런 데 이런 걸 알고 있는 거야?”
해인이는 대단하네ㅡ! 똑같은 말의 반복. 그런데 이제 아까보다 조금 더 크고 조금더 감정이 담긴. 어디서부터 건드려야 하나. 새슬의 손길이 한참 모래더미에는 닿지 못한 채 서성거렸다. 그러다가 용기를 내어 모서리를 아주 조금 깎아내렸다. 사르륵. 뭉쳐져 있던 모래가 힘을 잃고 부서져내리는 소리. 금새 새슬의 입꼬리에 즐거운 웃음이 걸리고, 내뻗는 손길이 조금 더 대담해지기 시작했다. 잠깐을 이리저리 손을 대어 다듬어 보더니, 새슬이 입을 열었다.
“있잖아ㅡ. 어떤 형태가 좋을까.”
콜ㅡ해인이가 도와 준 거니까, 이왕이면 같이 만들자. 이거. 모래더미에 머무르던 눈은 어느새 해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ㅡ맞아. 너랑, 나. 둘 뿐. 어쩐지 계속 이대로 있어도 좋을 것 같다고, 어렴풋한 생각이 머릿속에 스쳐지났다. 빠르게 돌아가야 할 주변 풍경이 슬로우모션처럼 느리게 보이는 것만 같았을 때. 여러 가지 것이 시야에 들어왔다. 이를 테면 어둑해진 수평선, 이제 막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총총별과ㅡ 달빛에 은은하게 빛나는 물결 같은 것들. 그러나 그 종착지에 무엇이 있을 지도 모른 채.
눈이, 마주쳤다.
이제까지 수도 없이 맞춰 온 눈동자였으나, 달빛과 함께 제 얼굴이 맺힌 검은 눈동자를 보았을 때. 새슬의 숨이 고요하게 멎었다. 사고의 정지. 이상한 기분. 그래, 새슬이 지금까지 느꼈던 것 중 가장 기묘하고도 희한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밀어내고 싶지는 않은 그런 것. 발걸음이 멎었다. 이제 옷자락을 퍼뜨리는 건 파도소리와 함께 밀려온 바닷바람 뿐이었다. 내 눈에도 똑같이 비추이고 있을까, 하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을 즈음엔 뺨이 홧홧한 감각이 이는 것도 같았다. 숨이 차서? 신이 나서? 어쩌면 그 뿐만은 아닐지도 몰라.
소년의 입에서 나온 말들이 멍한 시선 끝에서 춤추며 맴돌았다. 여전히 멈춘 머릿속으로는 그것이 잘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이상하게 쑥스러운 기분이 들어서. 새슬이 문하의 손을 조심스레 붙잡아 올려 뺨에 대었다. 붉은 기운을 가려 보려는 의도였을까. 이미 실패한 것 같기는 하지만서도. 소년의 손목에 희미하게 남은 무언가를 눈을 내리깔아 조용히 바라보다가ㅡ 그대로 눈을 감고, 기분 탓인지 조금 거칠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는 것 같은 그것을 가만히 붙들고 있었다.
바다에서 시작한 입맞춤, 그 이후로 바다와 해변에서 이어진 애정행각들의 결과물로 두사람은 둘이서 정성껏 깔아둔 돗자리 위에 몸을 눕히고 있었다. 정확히는 슬혜의 품에 안긴 체로 꼭 끌어안고 있는 시아였다. 기분 좋게, 은은하게 풍겨오는 슬혜의 향기가 마냥 기분이 좋은듯 이따금 어깨에 얼굴을 비비적거린다.
" .. 이대로 좀 더 있고 싶다, 단둘이.. "
슬며시 슬혜의 손을 꼭 잡은 체로 부비적대던 시아는 아쉽다는 듯 입술응 달싹이며 작게 중얼거린다. 방금전까지의 시간은 몹시 꿈만 같았으니까. 단 둘만이 존재하는 듯한 세상 속에 빠져있다가 자연스럽게 다시 원래 세상으로 돌아오는 느낌이었다. 그것은 예정된 댄스 이벤트가 있기 때문이었다.
" 좀 더 욕심내서 행사 같은 건 뒤로 하고 여기서 그대야랑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행사도 좋은 추억이 될테니까.. "
잡고 있던 손을 천천히 놓은 시아가 손가락 끝으로 누워있는 슬혜의 어깨 부근에 원을 그려넣기 시작하먀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를 낸다. 이 여행이 끝나면 이렇게 단 둘이 누워있고 그럴 장소가 없을 것 같아서 더 아쉬워 하는 모양새였다. 아직은 슬혜의 집에 갈 생각은 하지 못 하는 듯.
" 춤추는 것도 즐거울 거라는 건 알지만 아쉽기도 하네.. 으! 다 슬혜가 너무 좋아서 그래..! "
원을 그리던 손가락을 멈춘 시아가 슬며시 고개를 들어 슬혜의 턱에 쪽하고 입을 맞춰주곤, 이 아쉬움이 모두 슬혜의 탓이라는 듯 투정을 부려본다. 분명 투정을 부리는 시아의 모습도 보기 드문 모습이었겠지.
" 이제.. 행사 참여하러 가야겠지? 입고 왔던 옷도 걸치고 말이야. "
목덜미에 살며시 얼굴을 파묻은 시아가 작게 속삭였다. 아쉬워도 행사에 가야할 시간은 다가오고 있었으니까.
" 정말 즐거웠어. 슬혜랑 바다에서 노는거. 물론, 대부분은 물놀이보단 다른 부분이었지만.. 아무튼. "
그래요, 비랑이 언제부터 남 시선을 신경쓰는 사람이었나요. 조금 놀랐던 것뿐 지금은 괜찮으니까요. 다들 모닥불 주위에서 춤을 출 때 나왔다면 부끄럽진 않았겠지만 하늘을 만나진 못했을 겁니다. 그걸로 된 겁니다. 따라오면 이끄는 건 서툴지만 조심스레 멀어져 보고, 따르게 하면 빠르게 가까워지려 합니다. 박자에 맞지 않았을 땐 한 걸음이면 될 걸 두 걸음으로 쪼갠다거나 너무 많이 내딛어 버렸을 때도 있었지만, 박자를 맞추다 보면 조금 나아지네요. 혼자 노래를 부르면 박자가 느려지고 다같이 부르면 모르는 사이에 빨라지지만 둘만 있을 땐 호흡을 맞추기 어렵지 않습니다. 정확한 움직임은 아닐지라도 크고 활기차게 움직이니 보기 나쁘진 않습니다.
"하긴, 네가 자기관리 못 하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데."
정말 진이 빠질 일이라면 몰라도 말이죠. 하늘이는 연습도 오래 하지 않을까요? 그 손, 고생의 흔적을 유지하는 데는 더 많은 고생이 들곤 하니까요. 하늘이의 미소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르던 비랑은 잡아줄 필요 없는 바른 턴에 무심코 팔을 뻗다가 미소를 짓습니다.
"나중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포크 댄스 한 번 추자고 신청해보란 거야? 그건 좀. 그래도 함께 놀자는 건 마음에 드네."
우리들은 남겨진 사람이 아니기에, 남은 사람이기에. 어쩌면 그리 길지 않을지도 모르는 시간 동안, 음악이 끊길 때까지 마지막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거지요.
"좋아, 끝나면 전화번호 알려줘. 내가 나중에 결혼식 열 때가 되면 꼭 불러줄 테니까!"
잘못 돌아서 돌고도 한두 걸음 더 내딛어야 할지라도 턴을 합니다. 그 모습이 아까보다는 낫네요.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는 아니라는 듯이 하늘은 비랑의 말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실제로 하늘은 그렇게 철저한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피아노를 제외한다면. 그저 평범한 고등학생에 지나지 않았다. 아무런 재능도 없고, 그저 노력하는 것밖에 하지 못하는 단순한 고등학생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물론 그것에 대해서 하늘은 부정적으로 생각한 적은 없었지만.
무심코 팔을 뻗는 것을 바라보며 하늘은 비랑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오른쪽 눈을 감고 윙크를 보내면서 살짝 미소를 지었다.
"어떻게 하는지는 네 자유지만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원하는게 있다면 도전하는게 나을걸? 그러다가 후회한다. 너. 나도 그렇게 후회한 적이 있어서 말이야. 정말로 친한 친구가 있는데, 3년이나 말 없이 차갑게 지냈거든. 지금은 잘 지내는데, 그 당시엔 뭣하러 그렇게 자존심을 세우고 싸웠는지 모르겠어."
같은 반의 아무개를 떠올리며 하늘은 괜히 어깨를 으쓱한 후, 리듬을 타며 발을 움직이며 비랑을 그저 바라볼 뿐이었다. 특별한 움직임 없이, 거대한 움직임 없이, 그의 움직임이 돋보이도록.
"우정이기에 시간을 들여 해결할 수 있었지만 사랑은... 아. 솔직히 말해서 나, 피아노에 집중하는 시간이 많은지라 사랑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다른 이가 먼저 가로채버리면 아무런 의미 없는 거 아니겠어? 물론 그런 것도 청춘이라면 청춘이지만 난 그런 청춘은 싫어서 말이지. 음. 그러니까 도전할 수 있을때 도전하는게 좋다고 생각해. 아, 물론 네가 싫다면 그걸로 된 거고."
뒤이어 그가 턴을 하자 하늘은 그에 맞춰 발을 이동해주면서 그에게 잡으라는 듯 손을 살며시 내밀었다.
"좋아. 가져가. 참고로 우리 반 중에서 내 번호를 가져가는 거, 네가 두 번째야. 그 누구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피아니스트님이 축하곡을 연주할테니까 그 번호, 쭉 간직해. 나도 번호 안 바꿀 거니까."
다들 춤추러 갔는데 혼자 여기 앉아서 뭐하는거지. 내가 어깨를 톡톡 건드리자 깜짝 놀라며 뒤를 돌아보는 모습에 웃음이 터져서 얼굴에 미소를 환하게 띄운채 목례를 받아준다. 축제장 돌아오면서 약학부 인원들을 몇명 본 것 같은데 혼자서 여기 있는걸 보면 춤추러 갈 생각은 없는건가. 기왕이면 바닷가에 놀러온 김에 즐기면 좋을텐데, 라곤 해도 나도 관심 없어서 안갔으니 말하긴 좀 그렇다.
" 오랜만에 보는... 건가? "
그때 이후로 얼굴을 안봤으니 오랜만에 본 것 같기도 하다. 사실 하루에도 여러 학생들을 만나느라 정신이 없어서 오랜만인가 싶기도 했지만 날짜를 생각해보면 확실히 그렇네. 내 레스토랑 이용권으로 시선이 향하고, 놀란 표정으로 물어오는 너에게 나는 당연하게도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 안될건 또 뭐가 있어. 다들 저렇게 춤추는데 내가 가서 뜬금없이 가서 밥이나 드실까요? 하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
지금 너랑 내가 시간이 되니까 같이 가자는거 아니겠어? 웃으면서 같이가자는듯 손을 내민다. 레스토랑은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고 축제장이 그대로 보이는 곳에 위치해있어서 밥을 먹으면서 사람들이 춤추는 모습을 구경할 수도 있었다. 거기에 오션뷰도 완벽하고 맛도 상당하다고하니 그 가격대가 상당하긴 했지만 이용권이 있으니 모든건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