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96065> [ALL/양과늑대/플러팅] "Bite" - Twenty_Four :: 1001

저랑 춤 한곡 추시겠어요? ◆Sba8ZADKyM

2021-09-03 13:13:59 - 2021-09-05 02:06:34

0 저랑 춤 한곡 추시겠어요? ◆Sba8ZADKyM (rlQK2aMul2)

2021-09-03 (불탄다..!) 13:13:59

양과 늑대, 그것은 당신을 칭하는 비유적 호칭입니다.
현존하는 양과 늑대는 평화롭게 풀이나 고기나 뜯고 있겠죠.

그래서 당신은 뜯는 쪽입니까, 뜯기는 쪽입니까?
하하. 뭐건 악취미네요.

선을 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부디, 맛있게 드세요.

※플러팅은 자유입니다.
※'수위'는 반드시 반드시 지켜주세요.
※캐조종, 완결형 금지입니다. 민감한 부분은 꼭 먼저 상대방에게 묻고 서술합시다.
※캡틴이 항상 관찰하겠지만, 혹시나 지나친 부분이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웹박수로 찔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트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91097
선관/임시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84096
익명단톡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91098
웹박수 https://forms.gle/svRecK4gfgxLECrq8
이벤트용 웹박수 https://forms.gle/6Q7TyppVp8YgDDiP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Bite

현재 🏖️바다로 갑시다! 이벤트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9/12)

665 민규주 (O3SqU2YIbk)

2021-09-04 (파란날) 17:19:01

>>662 규리가 아무래도 외향적인 성격이니까 다들 춤출 때 혼자 벙쪄있던 민규한테 먼저 춤 제안 했을 수도 있다구 생각했으이 >:3

그런ㄷㅔ 이건 아무래도 규리 행동 위주라.. 규리주가 이건 아닌데! 싶으면 바로 말해주셔요

666 민규주 (O3SqU2YIbk)

2021-09-04 (파란날) 17:19:45

제가 지금 쪼곰 정신사나워서(스레 외적인 이유) 일잏히 인사랑 답 못해드려서 죄송해요

667 하늘주 (hW8c7ftQgU)

2021-09-04 (파란날) 17:20:36

>>666 괜찮아. 괜찮아! 반응 좀 못하면 어때? 특정사람에게만 반응주고 그런 거 아니면 괜찮아!

668 현슬혜 - 이시아 (14oe4rvmk.)

2021-09-04 (파란날) 17:23:27

마주보이는 당당한 태도, 본래 애정이나 열정은 상대방에게 지기 싫도록 설정되어있는 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이었다.
그렇기에 당신이 그녀에게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고, 그녀 또한 그러하겠지.

하지만 그 계획 어딘가에 플랜 B를 세워두진 않았는지 빠르게 뒤쫒은 자신을 보며 당황하는 당신이 보였다.
어색한 미소와 함께 항복하겠단 제스처를 취하며 뒷걸음질을 치려던 찰나, 반대방향에서 밀려도는 파도에 도리어 이쪽으로 몸이 쏠려 코앞까지 와버리게 된 모습을 보며 그녀는 살갑게 웃어보였다.

"글쎄요~? 제가 빠른걸지, 아니면 바다가 그대야를 밀어낸 건지 모르겠단 말이죠~"

그리 깊진 않았지만 확실히 잔잔한 파도에도 영향을 받을만한 깊이였고, 양껏 몸을 웅크리면 수면에 닿을지도 몰랐다.
이리저리 눈을 굴리고 있던 당신이 어색한 미소와 함께 쪽, 하는 소리를 남기자 그것을 보고 살짝 웃음이 터졌던 그녀는 여전히 기세등등하게, 하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조심스럽게 한쪽 손을 맞잡아 얼굴 높이까지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으음~ 아니죠. 그대야...
그거 가지곤 한참 부족하다구요...?"

그러면서 다른 팔을 살며시 당신의 허리에 감아 받혀주고서 천천히, 느릿하게 몸을 기울였을까? 자신이 앞으로 숙여갈수록 당신은 점점 더 뒤로 기울어져가고 있었다.
얼핏 위태로울 것 같으면서 용케도 파도에 머리를 담그지는 않는, 딛고 있는 것이 멀쩡한 땅이었다면 영락없이 탱고의 일부분이 될 시츄에이션이었으려나.

"포크댄스 전에, 몸을 좀 풀어야 하지 않겠나요?"

마냥 온화한것 같으면서도 조금은 아찔한 시선이 이어진건, 아마 한껏 휘어진 몸의 구도 탓만은 아닐 것이다.

669 규리(🍊)주 (TuBx8/nPaU)

2021-09-04 (파란날) 17:23:52

시아주 어서와!

>>665 밍규쟝은 그렇다면 혼자 멍하니 있는거야..?! 8ㅁ8....... 밍규... 말랑밍규가....8ㅁ8(민규주: 규리주 나가;

>>666 괜탄ㄹ아 괜찬ㄹ아! 나도 지금 열이 계속 오르내려서 반응 잘 못해....

670 슬혜주 (14oe4rvmk.)

2021-09-04 (파란날) 17:25:26

밍규규주도 현생이 너를 방해하는구나!!!!
그럴때는 이 짤을!!
당신이 쿨하게 지내려고 하지만 인생이 당신을 자꾸 힘들게 할 때 쓰는 짤!!!

671 슬혜주 (14oe4rvmk.)

2021-09-04 (파란날) 17:26:58

귤귤주도 밍규주도 다 쓰담쓰담 토닥토닥이다!!!! (그리고 와랄랄라)

672 민규주 (O3SqU2YIbk)

2021-09-04 (파란날) 17:31:58

>>669 아마 그... 걔 성격상 그러지 않을까 생각되어서()

(혹시 상황이 부담스러우신거면 언제든 말해주세요 민규주 씽크빅 할수잇다)

673 비랑주 (hKliK.XFVU)

2021-09-04 (파란날) 17:32:19

>>661 역시 그런가... 그렇게 설정할 수 있다고 해도, 딱히 누구랑 춤을 추고 있었다고 설정할 만한 사람은 없는걸! 비랑이는 혼자서도 잘 놀고 있었을 테니깐 상관없어. 하늘이가 모래사장으로 나오면... .dice 1 5. = 4번 상태인 비랑이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는걸.
1) 자기 몸 위에 모래를 쌓다가 깔려서 못 나오게 된
2) 어디서 바가지를 구해와서 모래성을 쌓는
3) 바닷물에 발만 담그고 앉아 있는
4) 스피커에서 나오는 피아노 소리를 듣다 잠든
5) 하늘이를 기다리고 있던
6) 캠프파이어 대신 작은 불을 피워 놓고 폭죽을 터트리려는

674 규리(🍊)주 (TuBx8/nPaU)

2021-09-04 (파란날) 17:33:24

>>672 부담스럽지 않다.. 다만 알고 있겠지만.....

규리쟝 고삐가 좀 풀려있다.... :3

675 시아 - 슬혜 (Nqdht/Ic.A)

2021-09-04 (파란날) 17:33:26

" ... 아마 둘 모두라는 생각이 들어. "

이럴 때는 파도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하늘을 향해 투덜거리고 싶어진 시아였지만, 이미 슬혜에게 잡혀버린 이상 얌전히 구는 것이 상책이라고 여긴 듯 얌전히 어색한 미소를 더해 대답을 돌려준다. 그래도 쪽하는 소리에 웃음을 터트리는 슬혜를 보며 조금은 안심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 한참 부족해..? "

시아는 눈을 깜빡이며 자신의 손을 맞잡아 얼굴 높이까지 들어올리는 슬혜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몸을 쓰는 건 역시 익숙치 않는데. 타고난 몸치인 시아는 무엇을 하려는지 몰라 조금은 긴장을 하다 자신의 허리에 감겨오는 슬혜의 팔에 움찔하고 놀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얌전히 뒤로 천천히 기울어진 시아가 멍하니 슬혜를 바라본다.

" ... 몸 풀어야 하긴 할텐데.. 왠지 그것보단 지금은 다른게 하고 싶어졌을지도 몰라. "

아찔한 그 시선에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시아는 홀린 듯 말을 중얼거렸고, 슬혜에게 잡히지 않은 나머지 손으로 천천히 슬혜의 목을 감싸안아 고개를 들어 다시 한번 부드럽게 입을 맞춘다. 이번에는 입을 맞추고 도망가는 것이 아닌 조금 더 슬혜에게 파고 드는 시아였고, 살며시 목에 감싼 팔을 움직여 슬혜의 볼을 살살 어루만졌다.

" .. 이러나 저러나 몸은 풀리지 않을까.. 싶네.. "

붉어진 얼굴로 슬혜를 멍하니 바라보며 시아가 조심스럽게 속삭여보였다. 상기된 그 얼굴은 행복함과 고양감, 그리고 부끄러움과 수줍음이 뒤섞여 있었다. 왠지 슬혜와 맞닿는 피부가 뜨거워지는 것만 같았다..

" 그래도 나쁘지 않지..? "

//

모두 토닥토닥이다!!!

슬혜주에겐 쨉쨉!!

676 규리(🍊)주 (TuBx8/nPaU)

2021-09-04 (파란날) 17:35:02

선레만 부탁하고 좀 누워임ㅅ을게..
모듬 데 두개로 보여

677 하늘주 (hW8c7ftQgU)

2021-09-04 (파란날) 17:35:10

하늘;(동공지진)
하늘;(더 활기찬 음악을 연주했어야했나.)

좋아. 그러면 그 상황으로 해서 내가 선레를 써올게. 아무래도 비랑주가 쓰기엔 조금 피곤해보이니 말이야. 괜찮을까?

그 와중에 5번이라니. 저게 나왔으면 하늘이로서는 (이 이상은 특정조건이 만족되어야..이하생략)

678 하늘주 (hW8c7ftQgU)

2021-09-04 (파란날) 17:38:47

규리주! 죽으면 안돼!! 8ㅁ8

679 비랑주 (hKliK.XFVU)

2021-09-04 (파란날) 17:39:30

>>677 비랑:(아무 생각 없이 잠듬)
그래주면 고맙지 ;ㅅ; 하늘주는 천사야...

680 비랑주 (hKliK.XFVU)

2021-09-04 (파란날) 17:39:44

>>676 으악 규리주한테 무슨 일이
살아나!!!!!

681 하늘주 (hW8c7ftQgU)

2021-09-04 (파란날) 17:43:45

천사라니! 그런 거 아니다! 아무튼 써올게! 잠시만 기다려달라구!

682 하늘 - 비랑 (hW8c7ftQgU)

2021-09-04 (파란날) 17:50:33

"야. 강하늘. 그래도 너도 마지막에 조금은 즐겨야지. 교대해줄게."

콘도 홀 안에서 포크 댄스에 필요한 곡을 연주하던 하늘에게 음악부 학생 한 명이 다가왔다. 그 역시 피아노를 연주하는 이였다. 같은 피아노를 다루는 학생인만큼 이전부터 서로의 존재는 알고 있었고, 아주 친한건 아니어도 어느 정도는 교류를 하는 사이였다. 아무튼 하늘은 잠시 생각하다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간다고 해서 포크댄스를 출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었으나, 그래도 구경 정도는 하고 싶다는 충동 때문이었다. 그 곳의 분위기는 분명히 자신의 피아노 감각에 도움을 주리라. 그는 그렇게 확신했다.

"그럼 부탁할게. 한 곡 정도니까 아마 그리 오래 치지 않아도 될거야."

교대한 후, 하늘은 연미복을 입은 상태로 콘도 밖으로 나섰고 모래사장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이미 수많은 학생들이 포크댄스를 추었는지 분위기가 상당히 은은하다고 하늘은 느꼈다. 그 중에는 아는 이의 얼굴도 있었으나 방해하기 싫었기에 힐끗 바라보며 하늘은 포크댄스를 추는 무대가 아니라 그 무대를 전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언덕 쪽으로 향하려 했다.

허나 그렇게 앞으로 걸어가는 도중, 근처에 앉아서 자고 있는 듯한 낯익은 이의 얼굴이 보였다. 같은 반 학생이기도 한 그의 모습에 하늘은 순간 당황해서 멍하니 그를 바라봤다. 아무리 봐도 깨워야겠거니 싶어 하늘은 그에게 천천히 다가갔고 잠시 고민하다 그의 귓가에서 그의 이름을 불렀다.

"야. 비랑아. 비랑아. 괜찮아? 왜 여기서 자고 있어?"

만약 여기서 일어나지 않았으면 다음번엔 아주 가볍게 하늘이 어깨를 잡고 흔들었을 것이다. 아무리 여름이라고는 하나 밖에서 잤다간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법이었다.

683 슬혜주 (14oe4rvmk.)

2021-09-04 (파란날) 17:58:53

앙대!!!!!!!! 규리주 죽지마!!!!!!!!!!!!!!!!

대신 내가 죽을게!! 꾸엑.

684 윤 비랑 - 강 하늘 (hKliK.XFVU)

2021-09-04 (파란날) 18:12:07

비랑의 오늘 하루, 아니지. 바다에 와서의 나날은 어땠던가요? 굳이 기억나는 게 없는 걸 보면, 별 일 없었나 봅니다. 언제나처럼, 무대가 바다로 옮겨왔다 한들 신나게 어디든 뛰어다니고 있었을 겁니다. 넘어져도 무릎을 부드럽게 감싸줄 잘 갈린 모래알 위에서, 아니면 머물고 있는 숙박 시설에서라도요. 그 때문인지 다들 즐겁게 놀고 있는 오늘엔 영 맥을 못 추겠던지, 지루하지도 않은 포크 댄스를 위한 음악을 들으며 어느새 잠들어 버렸나 봅니다. 하늘이가 부르는데도 대답이 없네요.

"으응..."

하암, 새어나오는 하품을 손으로 덮으려다가도 가볍게 어깨를 흔드는 것에 어지러운 듯 눈을 떴던가요. 상황파악을 하려는 듯 하늘이를 잠시 멍하니 쳐다보다가,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하품을 하고서 횡설수설 말을 합니다.

"하늘아? 왜 하늘에 있어? 드디어 승천한 거야?"

모독적이네요.
그나마 조금 잠이 깬 듯 잠시 후 비랑이 몸 터는 강아지처럼 가볍게 머리를 흔들거리곤 제대로 된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으으... 짝이 없어서 기다린다는 게 깜빡 잠들었나봐. 끝났나? 포크 댄스에 한 번쯤은 껴보고 싶었는데. 아니다, 아직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끝난 건 아닌가?"

비랑은 다른 학생을 찾아보려는 듯 살짝 비틀거리며 일어났습니다. 바닥에 앉은 게 신경쓰이는지 탈탈 바지를 털면서요. 그리고 연미복을 입고 나온 하늘이를 보고 어딘가 어색해진 듯한 느낌입니다. 흰옷에 아이보리색 가디건 하나 걸치고 나온 비랑은 편한 차림이었으니까요.

685 [이벤트] 화연호 - 금아랑 (nIJlYBz73E)

2021-09-04 (파란날) 18:12:46

뭐랄까, 호기롭게 춤을 신창하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옷이 이렇게 뒤집어질줄은 몰랐다. 그는 아랑이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고있는것은 몰랐다. 내려오라는 아랑의 말에 그는 잡고있는 손을 놓치지 않고 나무에서 휘리릭, 몸을 돌려 내려왔다.

" 어떻게 나인걸 알았지? "

스파이더맨은 안들키던데! 라고 덧붙이며 아주 잠깐 생각에 잠겼지만, 별 상관 없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 가볍게 얼굴에 웃음을 머금은 그는 뒤집어졌던 옷매무새를 비어있는 손으로 정리하고서,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아랑을 보았다.

" 오늘 예쁘시네요 아가씨? "

내려오고 나서 어딘가의 공주님에게 춤을 청하는 것 처럼 제대러 자세를 잡고 춤을 청했다. 잡고있는 손등에 입을 맞추는 것은, 아랑이 혹시나 기분 나빠할까 손등 위 허공에 입을 가져다대어 시늉을 하는 것 만으로 끝냈다.

" 나랑 춤 출거 대비해서 예쁘게 입고온거야? "

되도않는 소리를 내뱉는건 여전했다. 그는 하얀색 루즈핏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심플한 스타일을 했다보니 아랑처럼 예쁜 핏이 나왔을지는 의문이었다. 그래도 그런건 신경쓰지 않으니까 아랑에게 춤을 신청할 수 있었겠지.

아랑의 대답을 기다렸다가, 대답이 끝났다면 잡은 손을 부드럽게 이끌어 캠프파이어가 한창이어서 밝은 빛을 뿜고있는 곳으로 움직이려 했을 것이다.

686 시아주 (Z0rhNwoCDA)

2021-09-04 (파란날) 18:13:00

다 죽으면 안대! 내가 죽는다!

687 연호주 (nIJlYBz73E)

2021-09-04 (파란날) 18:13:16

저도 이벤트 달아놓고 답레 써왔습니다! 다시 가봐야하니 인사는 생략해주셔도 됩니다~ (파스스)

688 하늘 - 비랑 (hW8c7ftQgU)

2021-09-04 (파란날) 18:18:13

"여긴 바다고, 너도 나도 안 죽었어. 사람을 멋대로 죽이지 마."

아무래도 잠이 덜 깬 것 같은 그의 말에 하늘은 장난스럽게 웃어보이며 아주 가볍게 대꾸했다. 하늘에 간 꿈이라도 꾼 것일까. 그렇게 추측을 하며 하늘은 잠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포크댄스를 추는 곳에 뭔가를 먹을 수 있는 공간은 없겠지만 혹시 마실 것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없을까 찾아보기 위함이었다. 물론 그런 곳은 보이지 않았기에 그는 괜히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나올 때 마실 것을 하나 가지고 나올걸 그랬나. 아쉬운 감정은 계속해서 생각으로 이어졌고 그는 애써 머릿속 생각을 끊으며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직 안 끝났어. 이전의 곡들은 내가 연주하고 있었고, 지금은 다른 이가 교대를 해줬거든. 마지막 정도는 즐기라고 하지만 말이지."

아무리 봐도 빈 사람은 없어보였다. 사실 당연한 일이었다. 자신이 나온 것은 연주가 시작되고 한참 지난 후의 이야기였으니까. 당연히 빈 사람이 있을리가 없었다. 그렇기에 하늘은 비랑을 바라보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사실상 마무리 파트니까 이미 출 사람은 다 추고, 따로 볼 사람들은 보고 있을거야. 어찌되었건 남은 이 두 명만 이렇게 있는 셈이네. 아. 물론 잘 찾아보면 여기에 참석 안 한 이도 있겠지만, 그런 이라면 여기에 나올리가 없을테니까."

어쩌면 좋을까. 잠시 생각을 하던 하늘은 말 없이 비랑을 가만히 바라봤다. 그리고 피식 웃으면서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남은 이들끼리 한번 어때? 원하는 이는 아닐지 몰라도 남아있는 사람 사이라는 걸로 참아줬으면 좋겠는데. 감미롭거나 달콤한 것은 아니어도 남자 고등학생 두 명이 춰보는 것도 나름 추억거리 아니겠어?"

결론은 그냥 가벼운 추억거리로 남겨보자는 이야기였다. 물론 그가 거절한다면 그 또한 상관없는 일이었다.

689 하늘주 (hW8c7ftQgU)

2021-09-04 (파란날) 18:19:02

하지만 인사할테다! 안녕안녕이야! 연호주! 그리고 잘 가라구!

690 슬혜주 (14oe4rvmk.)

2021-09-04 (파란날) 18:31:07

인사하지 말라면 인사하는게 청개구리 한국인이지!
하이바이야 연호주!!!!!!!!!!!!!!!!!!!

691 하늘주 (hW8c7ftQgU)

2021-09-04 (파란날) 18:31:20

아. 잠깐만. 생각해봤는데 Q&A에 따르면 이거 손을 잡는 순간 서로가 서로의 정체를 눈치챌 수도 있는 플러그 아닌가?

692 비랑주 (hKliK.XFVU)

2021-09-04 (파란날) 18:34:44

>>691 ?!

693 최민규 - 강규리 (BvtEGEQj9.)

2021-09-04 (파란날) 18:35:03

바다 냄새. 최민규는 숨을 들이켰다. 허파 안에 소금내가 풍선마냥 부풀었다. 소리도 없이 터졌다. 함께 공유할 사람이 있다는 게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었을까. 바다 보이는 곳에 일행도 없이 멍하니 서 있는 꼴이다. 저 멀리서 음악 소리가 들렸다. 쌍쌍이 춤추는 제 친구들도 드문드문 보였다. 포크 댄스, 랬던가.

음악 소리와 파도 소리가 섞여 퍽 듣기 좋았다.
아, 맞다. 모닥불 소리도 있었지.

영화에나 나올 법한 풍경이었다. 최민규는 이 순간이 퍽 마음에 들었다. 먼저 춤을 신청할 만한 성질은 못 되었지만, 아쉬운 건 아쉬운 대로 즐길 만하다.

저 멀리서 인기척 소리가 들린 건 착각이겠지.

어쩌면 착각이 아닐 수도 있다. 최민규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뒤를 돌아보았다.

#쪼금 짧읍니다 <:3
규리주 피곤해보이셔서..... 편할 때에 편한 길이로 이어주세요

694 비랑주 (hKliK.XFVU)

2021-09-04 (파란날) 18:36:25

>>691 생각해본 적 없었는데...! 비랑이는 그냥 생각이 없고... 하늘이는 피아노 연주를 오래 해서 피곤한가? 하고 느끼는 걸로 어떻게 되지 않을까... 🤔

695 하늘주 (hW8c7ftQgU)

2021-09-04 (파란날) 18:37:31

그래서 찾아와봤다.

양은 아주 조금 피로해지겠고, 늑대는 왠지 모르겠지만 기분이나 텐션이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눈치가 빠르다면 양인 것을 알겠지만 눈치가 없다면 왠지 오늘 기분이 좋네, 혹은 '얘랑 스킨십 할때마다 이렇네.. 나 얘 좋아하나?' 까지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정체를 알아도 하늘이 쪽에선 별 상관은 없는지라 (정확히는 신경도 안 쓰는지라) 그냥 편한대로 해도 된다구!

696 슬혜주 (3Yl5thOcfU)

2021-09-04 (파란날) 18:45:35

생각해보니 이 만남, 양과 늑대의 조합이다.
(팝콘 원샷때림)

697 아랑주 (WegfoW2LJU)

2021-09-04 (파란날) 18:46:23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는데도 깨물어보면(or깨물리면) 양(늑대)이란 걸 알 수 있을까요? 깨물리면 페로몬이 맡아진다거나?
양이 억제제를 복용했다면 페로몬이 당일날 일체 억제되며, 그렇다면 인간이랑 별다름 없기 때문에 늑대에게 깨물림 당했다고 해서 페로몬이 나오거나 하진 않습니다. 유명인물들도 양인 것을 꼭꼭 숨기고 활발히 활동할 정도니까요.
하지만 한번 우연히라도 깨물렸다면 늑대가 음? 하고 긴가민가? 할 정도는 됩니다. 늑대는 깨물려도 피부맛 밖에 안납니다.

깨물기는 야금야금 먹어서 몇퍼씩 쑥쑥! 찬다고 치면, 스킨십은 충전기를 꼽은 듯 시간이나 정도에 따라 느리든 빠르든 쭈우욱 차오르는 느낌입니다
키스나 연약한 살결이 맞닿는 진한 스킨십이면 오래하지 않아도 바로 쭉 차겠죠!

머리카락, 혹은 아주 가볍고(하이파이브, 잠깐 쓰다듬기 잠깐 손잡기..), 급소가 아닌 옷 위(어깨,팔..), 일상적에서 아주 흔한 스킨십 정도는 해도 바로 체감하지는 못하지만, 가벼운 스킨십을 유지한 채 시간이 꽤 지난다면(오래 손잡기..) 어?찼나?찼네? 정도의 느낌을 받습니다.
옷 위에서도 급소, 민감한 부위 터치는(허리, 목덜미 등..) 가벼운 스킨십이 아닙니다. 수위 넘지 않게 조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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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에서 데려왔어요! >:3 손을 얼마나 오래 잡고 있느냐가 관건 아닐까!

698 아랑주 (WegfoW2LJU)

2021-09-04 (파란날) 18:48:45

그리고 아랑주 식사주... 웅.... (양손 안 빔...) 연호주 답렌느 천천히 드릴게요... ㅇ>-<

와... 그러고보면 하늘이랑 비랑이도, 민규랑 규리도 늑양페어 아닌가요... >:3 (서로 눈치챌 수 있을까...!)

(밥먹고 오겠단 손짓) 여러분도 맛저 하십시오... <:3

699 하늘주 (hW8c7ftQgU)

2021-09-04 (파란날) 18:50:35

포크댄스 추면 계속 손 잡고 있어야하잖아. (흐릿) 아무튼 어서 오라구! 아랑주! 안녕안녕이야!! 맛저하라구!

참고로 하늘이의 정체는 밝혀져도 상관없음이야. 그러니까 늑대 친구들. 하늘이가 양인 것을 알아챘다고해도 무방하다! 어차피 크게 신경도 안 쓸 애라서. 물론 물려고 달려들면 그건 좀 피하겠지만.

700 윤 비랑 - 강 하늘 (hKliK.XFVU)

2021-09-04 (파란날) 18:58:41

"뭐야, 나까지 죽었던 거였어?"

비랑은 하늘이의 대꾸에 정신을 차리고 익살스럽게 웃으며 그렇게 돌려줍니다. 하늘(환경)에 간 꿈을 꾼 건 아니지만, 비랑이 잠들기 전 마지막으로 보고 있던 건 하늘(환경)이니까요. 마지막 기억에 겹쳐지는 같은 이름의 소년을 보고 무심코 말장난이라도 치고 싶다고 생각했던 모양인지.

"아, 설마 지금까지 네가 연주하고 있던 거였어? 역시, 역시. 어쩐지 노래가 좋더라."

생각하보니 그걸 듣고 잔 사람이 할 말은 아니던가요? 비랑은 스스로 말해놓고 뭔가 뻘쭘해지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나름대로 감탄을 하려고 했던 거지만요.

"으, 역시 거의 끝나가긴 하는 건가... 아쉽네."

하고 붉은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넘기는 비랑이었지만, 하늘을 바라보는 눈에는 일말의 기대감이 깃들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이곳에 파트너 없는 사람이 둘이 있는 건 사실이잖아요? 그래서, 하늘이 하는 말을 옅은 미소를 띄우며 가만히 듣다가─

"좋아."

그 손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탁 잡아채면서 환하게 웃었던 것이랍니다.

"너, 남겨진 사람이 아니라 남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거, 꽤 멋있는데."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잡아 놓고서 " 근데, 나 포크 댄스 같은 건 춰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라고 작은 목소리로 털어놓는 게 영 못미더워 보입니다. 자신감 없는 목소리도 들떴는지 살짝 높아진 것은, 즐거움의 끝자락에 같이 젖을 친구를 만났기 때문일까요, 무언가 채워지는 걸 무의식 중에 느꼈기 때문일까요.

701 시아주 (Nqdht/Ic.A)

2021-09-04 (파란날) 19:02:46

기대만발 😎

702 슬혜주 (3Yl5thOcfU)

2021-09-04 (파란날) 19:05:02

이야... 이집 팝콘 잘 튀기네...
사장님덜~~~~~~~~~ 무리하진 마세요~~~~~~~~~~~ 장사 오래하셔야죠~~~~~~~~~~

703 민규주 (BvtEGEQj9.)

2021-09-04 (파란날) 19:05:44

민규주 지금 양볼 팝콘으로 터ㅡ지기 5초직전

704 하늘 - 비랑 (hW8c7ftQgU)

2021-09-04 (파란날) 19:12:47

"좋았던 거 맞지? 맞는거지?"

방금 전 정말로 푹 자고 있던 그를 바라보며 하늘은 살며시 시선을 옆으로 돌리면서 작게 중얼거리듯 이야기했다. 물론 그에게 전달이 안 되어도 상관없었다. 애초에 그냥 혼자서 약하게 투덜대는 것 정도였으니까. 허나 그 역시 큰 의미는 없었다. 적어도 편안했다는 의미로는 전달 될 수 있었으니까.

아무튼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자신의 손을 잡는 비랑을 바라보며 하늘은 살짝 손에 힘을 주었다. 평소라면 손가락을 잡는 정도였을지도 모르나, 지금 이 순간까지 그렇게 할 생각은 없었다. 무엇보다 나름 친분이 있는 클래스메이트였으니까. 다른 이들보다는 조금 더 들여도 좋지 않을까. 허나 그 생각이 비랑에게 전달될 일은 없었다. 어디까지나 자기 혼자만의 생각이었으니까.

"아하하하. 멋진거야? 하지만 남겨졌다면 우리가 뭔가 버림받은 것 같잖아. 누가 우릴 버린다는거야? 무슨 권리로? 그러니까 남은 사람이야. 버림받은게 아니라, 우리가 우리의 의지로 선택한거잖아?"

안 그러냐면서 가볍게 이야기를 하며 하늘은 앞장서듯,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 근처까지 다가갔다. 이미 사람은 많이 빠졌으나 그래도 아직 음악은 흐르고 있었고, 분위기도 타오르고 있었다. 살며시 한쪽 손을 잡은 채를 유지하며 하늘은 스탭을 가만히 밟았다.

"포크 댄스라는 것에 너무 갇힐 필요는 없어. 우리는 우리들이 만족하는 춤을 추면 되는거야. 추억 만들기잖아? 졸업 후에 만난서 그땐 우리끼리 이랬지 이러면서 이야기할 거리 말이야. 그리고, 나도 잘 몰라."

나름 그럴싸하게 스탭을 밟으면서 하늘은 비랑의 턴을 시도했다. 돌아갔을지, 아니면 돌아가지 않을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쪽이건 넘어지지 않게 잘 받춰줬을 것이다.

'......?'

허나 순간 느껴지는 약간의 기질감이 하늘의 머릿속에 물음표를 그렸다. 피아노를 너무 많이 쳤나. 아니 하지만... 조금 다른 감각인데? 그런 생각을 하며 하늘의 눈빛이 아무런 말 없이 맞잡은 손으로 향했다.

/번외편! 하늘이의 스탭과 춤 솜씨는 어땠을까요?

.dice 1 5. = 2
1.피아노맨은 사실 춤도 매우 잘 췄습니다. 늑대만큼은 아니지만요.
2.그럭저럭 일반인 중에서는 잘 추는 편입니다.
3.그냥 그저 그랬습니다.
4.약간 서투르네요. 그래도 리듬감은 살아있는데
5.A:와 저기 막 추는 사람이 있어. / B.세상에 엄청난 용기다.

705 현슬혜 - 이시아 (RklavjaMEs)

2021-09-04 (파란날) 19:13:55

이쯤되면 당신을 밀어냈던 바다에게 쾌재를 외치고 있었을까?
적어도 그녀가 평범한 사람과 궤를 같이 하고 있었다면그리했을 것이다.
하지만 어딘가 비뚤어진 사람이기에, 무언가 비어있는 부족한 사람이기에 그런 깊은 뜻까진 이해하지 못할런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녀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만큼은 변할 리가 없기에...

이 뒤틀린 마음은,
이 일그러진 껍데기는,
그럼에도 당신을 잊지 않고 갈구하고 있었다.
차라리 잊어주었길 바라면서도, 정작 스스로는 잊지 않았다.
그러곤 이제와서 그것을 번복하고 있었다.
이 어찌 말도 안되는 모순덩어리일까?
어쩜 이렇게 이기주의적일까?


지난 날의 자신을 책망하던 후회는 여름바다에 휩쓸려내려갔다.
지금은 그저 당신이라는 존재를 눈에 담아두기에 바빴으니까,

"물론 그대야는 부족하지 않답니다... 오히려 차고도 넘치는 사람이니,
하지만... 자극은 역시 조금 부족한 걸요?"

긴장한 것인지 조심스러운 손길마저 움찔거리던 모습 뒤 잠깐 얌전해졌나 싶으면서도 이내 천천히 목 뒤로 감싸안듯 팔을 걸어 입을 맞춰오자 그녀 역시 조금 더 부드럽게 안아들어 품에 파고드는 당신을 안전하게 받혀주었다.
그러다보니 목을 감고 있던 팔이 풀려 자신의 얼굴쪽으로 닿는게 보였고, 손에 잡힌 볼을 살살 어루만지며 조심스럽게 속삭이는 당신에게 살풋 웃은 채 말을 이었다.

"후후후... 부탁이든 요구든... 얼마든지 들어드릴 수 있는걸요~"

심지어 무리한 부탁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두 사람을 진정으로 위한 것이라면 그녀는 얼마든지 행할 수 있었다.
사랑이란게 무서운 이유가 바로 그거니까.
굳이 맹목적이지 않더라도, 그 신비한 감정은 때때로 사람을 바꾸어놓곤 했다.
지금의 자신처럼... 양이라던가 늑대라던가 하는 룰에서 벗어나 갈증, 외로움에 상관하지 않고서 당신을 끌어안고 싶은 것처럼 말이다.

"그게 어떤 것이든, 그대야가 원하는 스텝에 맞추어서 춰보일 수 있으니까요..."

706 하늘주 (hW8c7ftQgU)

2021-09-04 (파란날) 19:17:23

이렇게 하늘이의 춤솜씨가 정해진다고? 역시 피아노맨은 리듬에는 강한 모양이로구만!

707 슬혜주 (RklavjaMEs)

2021-09-04 (파란날) 19:20:17

>>706 역시 천부적인 리듬감은 어디 안가는구만!

708 하늘주 (hW8c7ftQgU)

2021-09-04 (파란날) 19:22:26

>>707 하지만 늑대에 비하면 어림도 없지!! 일반인중에서니까!

709 규리(🍊)주 (oAdi5T5tfo)

2021-09-04 (파란날) 19:24:24

그러고보니.. 민규주! 우린 규리가 알아챈다고 할까? 아니라고 할까?:3

710 하늘주 (hW8c7ftQgU)

2021-09-04 (파란날) 19:29:23

이렇게 된 이상 이번 일상. 내 정성을 다 해서 비랑주와 재밌게 놀테다.
하늘이와 춤 못 춘 이들에게 아쉬움을 가득 남겨주마! (그거 아님)(어림도 없음)(아웃 오브 안중)

711 하늘주 (hW8c7ftQgU)

2021-09-04 (파란날) 19:29:49

아무튼 하늘주 일단 저녁 소고기를 먹어야 해서 자리 비울게! 다들 맛저!

712 민규주 (BvtEGEQj9.)

2021-09-04 (파란날) 19:30:57

>>709 저어는 뭐든 좋답니다 >.0 규리주 생각은 어떠셔요?

하늘주 바이바이여요

713 슬혜주 (PR1xz.0HUc)

2021-09-04 (파란날) 19:32:00

가아아아아암히 나에게 아쉬움을 느끼게 하다니!!!!
삐졌엉. 시아랑 춤출거야. (?)
소고기저녁이구나!!!! 냠냠 하고와 하늘주~~~~~~!!!!!!!!!
나도 치킨이지롱!!!!!!

714 규리(🍊)주 (oAdi5T5tfo)

2021-09-04 (파란날) 19:39:01

하늘주 다녀와!

난 저녁.. 먹긴 해야하는데.... 먹기 싫어.....(널부렁)

715 윤 비랑 - 강 하늘 (hKliK.XFVU)

2021-09-04 (파란날) 19:47:14

"아 글쎄, 맞다니까."

시선을 돌리는 하늘과 반대쪽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비랑이 살그머니 중얼거립니다. 보통 춤판을 벌인다고 하면 차트에서 뽑아온 최신 유행 음악 같은 플레이리스트를 틀어주는 걸로 끝날 텐데, 피아노 연주까지 있다니 꽤 정성이구나라고 생각했었죠. USB의 주인과 연주의 주인을 연결한단 생각은 없었지만, 노래가 잘 어울리고 좋다고 생각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 내가 너를 만나기로 선택해서 이 자리에 있는 거야."

또 남겨졌다면, 조금은 외로울지도 몰랐다고 생각했던 걸지도요.
모닥불 근처까지 함께 오면서 비랑은 하늘의 손이 피아노를 치는 손이란 걸 인식하고 있는지 감촉을 느껴보려고 했습니다. 그래봤자 손을 꼼지락거리는 걸로밖에 느껴지지 않았겠지만요. 평소라면 남의 손을 잡고 붕붕 흔들며 걸어가고도 남았겠지만 잔잔한 감동 같은 기분을 녹이는 중인지 태도가 얌전했습니다.

"그래도 못나기만 한 기억을 추억으로 남기는 건 좀 그렇잖아, 으앗."

비랑의 눈엔 완벽해 보이기만 하는 스텝을 밟는 하늘이를 지켜보다, 하늘이의 리드에 맞춰 비랑이 어색하게 돌아갑니다. 당황한 모양인지 발을 헛딛어 넘어질 뻔 했지만 하늘이가 잘 받쳐준 덕에 어떻게든 제 자세를 찾아가네요. 비랑은 고개를 숙이고 하늘이의 스텝의 박자를 따르기 위해 발 쪽을 쳐다보고 있어 맞잡은 손을 쳐다보는 것을 눈치채지 못합니다. 그렇게 비랑이 잠시 동안 얼마나 익혔는가 하면... .dice 1 5. = 3정도네요.

1.하늘이가 하는 걸 얼추 따라할 수 있게 되었다!
2.박자가 좀 느리지만 아직 괜찮다
3.그냥 정신없이 바닥을 밟으며 따라가려는 정도
4.당신은 춤에 재능이 없습니다.
5.(비랑이가 하늘이 발을 밟아버렸다 해도 될 수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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