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96065> [ALL/양과늑대/플러팅] "Bite" - Twenty_Four :: 1001

저랑 춤 한곡 추시겠어요? ◆Sba8ZADKyM

2021-09-03 13:13:59 - 2021-09-05 02:06:34

0 저랑 춤 한곡 추시겠어요? ◆Sba8ZADKyM (rlQK2aMul2)

2021-09-03 (불탄다..!) 13:13:59

양과 늑대, 그것은 당신을 칭하는 비유적 호칭입니다.
현존하는 양과 늑대는 평화롭게 풀이나 고기나 뜯고 있겠죠.

그래서 당신은 뜯는 쪽입니까, 뜯기는 쪽입니까?
하하. 뭐건 악취미네요.

선을 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부디, 맛있게 드세요.

※플러팅은 자유입니다.
※'수위'는 반드시 반드시 지켜주세요.
※캐조종, 완결형 금지입니다. 민감한 부분은 꼭 먼저 상대방에게 묻고 서술합시다.
※캡틴이 항상 관찰하겠지만, 혹시나 지나친 부분이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웹박수로 찔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트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91097
선관/임시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84096
익명단톡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91098
웹박수 https://forms.gle/svRecK4gfgxLECrq8
이벤트용 웹박수 https://forms.gle/6Q7TyppVp8YgDDiP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Bite

현재 🏖️바다로 갑시다! 이벤트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9/12)

441 새슬주 (M4GK3l0mCk)

2021-09-04 (파란날) 03:35:23

>>439 그렇군요.... 댕댕이가 섞였으니 >:3.... (그럴듯한 말에 설득되었다!)

>>440 어? 아니 이분은
아니 그렇지만 정말로 슬혜의 느낌이
아니? ??? ㄴㅇㄱ

442 슬혜주 (14oe4rvmk.)

2021-09-04 (파란날) 03:43:25

>>439 그럼 연호랑 연호주도 귀여운걸루다가... (끄덕 짤)

>>440 제로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깔 좀 있는거랑 은근히 사람 가지고 노는 면에서도 비슷할... 어...? (정작 본적 없음)

443 새슬주 (M4GK3l0mCk)

2021-09-04 (파란날) 03:44:15

>>442 아니 본 적 없는데 어떻게 그렇게 잘 알고 있는 거에욧 ㄴㅇㄱ

444 슬혜주 (14oe4rvmk.)

2021-09-04 (파란날) 03:49:08

>>443 '분홍머리 여캐를 믿지 마'라는 밈에 가장 큰 획을 긋고있는 분이란거 정도는 알고 있엉. :3c
양아치 만들때 전혀 생각지도 않았는데, 오히려 양아치의 모티브는 도박 좋아하는 검은머리 그분인데 의도치않게 제로투 되어벌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

445 [이벤트] 문 하 - 유새슬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3:53:24

문하는 핸드폰을 그렇게 들고 서 있었다. 새슬이 천연덕스럽게 웃는 것에, 문하는 눈을 깜빡이다 새슬을 따라 웃어보였다. 딱히 우스운 건 아니었지만, 그냥 웃는 얼굴을 보니 따라해보고 싶었다. -문하는 그렇게 생각했다. '기분좋은 웃음' 이라는 개념이 문하의 머릿속에 없기에 그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핸드폰을 들고 서 있었다. 영상이 끝나 화면이 검게 변해, 새슬의 얼굴에 어려 있던 반사광이 없어졌는데도 새슬이 그걸 들여다보고 있었기에 문하는 그것을 계속 들고 있었다.

고개를 들자, 새슬의 모습이 화면 액정을 넘어 그의 눈에 담긴다. 그러고 보면 그의 눈은 텅 비어있는 핸드폰 화면을 퍽 닮았다.

"?"

새슬의 그 뜬금없고 대담한 제안에, 문하는 나? 하고 되묻듯이 검지손가락을 치켜세워 자신을 가리켜보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는 조금 움찔했다. 그 동영상을 보면서, 머릿속으로 그 춤추는 사람들의 동작 위에 자신과 새슬의 모습을 단 한 번도 놓아본 적이 없다고 할 수가 없었기에. 새슬이 내민 손을 쥐고 따라서 춤추다 보면 여름이라는 것에 도착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서. 네가 나를 잡고 이끌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같이 찾아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내가 너와 함께 있으면, 너도 나와 함께 있어 주는 걸까?

새슬이 헤죽 웃자, 문하는 새슬을 가만히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러면 너한테 길들여져도 좋아.

"그런데... 출 줄 모르는데, 포크댄스. 전혀."

446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3:54:04

요런 말썽꾸러기 녀석 하하하.

447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3:54:30

아참, 피곤하면 언제라도 자러 가 새슬주! 3.3 우리는 이 일상을 월요일까지 끝내야만 합니다..

448 새슬주 (M4GK3l0mCk)

2021-09-04 (파란날) 03:56:59

>>444 그렇군요. 저는 저 분이 추는 댄스밖에 아는 게 없어서 >:0... 그나저나 슬혜의 모티브는 갬블광 그 분이셨군요. 어쩜....!!!

>>446 (아무래도 달리는 문하에 치여 죽은 것 같다.)

449 슬혜주 (14oe4rvmk.)

2021-09-04 (파란날) 04:03:50

>>446 문하에게 끌려다니는 문하주라... 흠, 늘상 있는 일이군. (?)

>>448 아마 양아치가 극단적인 가학&피학의 썰로 돌려진다면 그럴지도 모르겠네! 상판 선 안넘으려고 최대한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설정인데 정작 쓸일이 없는 거시야... :3c
그러니 안처돌이일 때는 제로투 모드... 처돌이일 때는 유메코 모드...

450 [이벤트] 유새슬 - 문하 (M4GK3l0mCk)

2021-09-04 (파란날) 04:10:40

또 웃는 얼굴이네. 새슬의 눈동자가 조용히 문하의 휘어진 입꼬리를 눈에 담았다. 그러고 있자니 알 수 없는 묘한 기분이 들어서, 또 금새 고개를 돌려 바다를 보는 체 하는 것이다. 이건… 그래, 어디로 가야 좋을지를 살피는 행동이었다. 자신도 모르는 어설픈 자기합리화의 완성이었다.

“있잖아, 이건 비밀인데ㅡ.”

포크댄스를 출 줄 모른다는 문하의 말에, 새슬이 중대한 비밀 얘기라도 하려는 시늉을 하며 고개를 가까이 해 달라는 손짓을 했다. 문하가 고개를 가까이 대면, 새슬은 장난스러운 속삭임을 남길 것이었다.

"사실, 나도 잘 몰라."

거기에 더해 작게 키득거리는 웃음을 조금 흩뿌린 뒤에, 새슬이 먼저 제 고개를 뒤로 뺐다. 녹색 눈동자가 무언가로 반짝이는 것 같은 착시가 인다. 그래도, 있잖아. 그냥 즐겁게 추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닐까? 무슨 춤을 추든. 얼굴에 물든 말간 웃음이 벌써부터 퍽 즐거워 보이기만 한다.

“일단, 가자.”

새슬이 천연덕스레 문하의 손을 잡아 이끌었다. 노을이 막 떨어져, 천천히 보랏빛으로 물드는 모래사장으로.

451 새슬주 (M4GK3l0mCk)

2021-09-04 (파란날) 04:12:04

>>447 문하주야말로 피곤하면 언제든지 주무셔욧 ㅇ(-(~~!!

>>449 어느 쪽이든 슬혜는 짱입니다...... 하지만 유메코st 슬혜도 한 번쯤은 보고 싶네욧

452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4:20:37

>>444 검은 머리... 도박광? ((자와... 자와...))

>>448 그 춤추는 그분도 만만찮은 양아치기에.. (끄덕) (안 봤는데 아는 2)

453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4:21:09

>>451 아마 이번 답레 혹은 다음 답레가 한계일 것 같아.. <:3

454 Letter (AcV1IjmFnU)

2021-09-04 (파란날) 04:21:27

오늘은 찾아가지 못했어. 그래서 편지를 쓰기로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우체국도 못가네. 편지는 나중에 직접 줄게. 대신 나 없을때 읽어야해. 안그러면 편지 들고 도망갈거야.
네가 곧 멀리 떠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아쉽긴 하지만, 너도 1년동안이나 거기에 있었으니 다른곳도 여행을 해봐야겠지?
가서 돌아오지 않는것만 아니라면, 난 웃으면서 보내줄 자신 있어. 진짜야. 너도 울면 안된다?

다음번에는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 그래도 최대한 빨리, 자주 갈게. 네가 떠나는 날에도 꼭 찾아갈게. 늦는다고 그냥 가지 말고, 기다려줘야해.

참, 아직 이르긴 한데 나 진학할 학교가 정해졌어. 산들고... 랬나? 뭔가 유명한 학교라더라. 난 잘 모르겠지만, 넌 알고있어? 알고있다면 나중에 편지 보낼 때 그쪽으로 보내. 우리 집 말고. 사진도 보내줘야돼.

아, 곧 엄마 올 시간이다. 밥 먹고 있어야해. 언제 또 편지 쓸게. 안녕.

- 화 -

455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4:23:47

연호야아아아악. (오열)

456 새슬주 (M4GK3l0mCk)

2021-09-04 (파란날) 04:24:23

>>452-453 어? 잠깐 그 도박광이 그 도박광이 아닌 것 같은

네네! 알겠습니다 >:3~~!! 어쨌든 시간은 많으니까요 ^.^,,,!! 천천히 즐겨도 좋겠지요(수다담)

>>454 허엏.억. 어억...,,,,, ,, , (주먹울음)

457 슬혜주 (14oe4rvmk.)

2021-09-04 (파란날) 04:34:02

>>452 한끝 잘못간 성격이라면 카이지가 되었을 수도 있지! >:3

않이 그나저나 연호야!!!!!!!!!!!!!!!!!!!!
(3000만큼 우럭해)

458 연호주 (AcV1IjmFnU)

2021-09-04 (파란날) 04:34:40

(여기에 숨겨진 비설은 아무도 모르겠지) (널부렁)

459 [이벤트] 문 하 - 유새슬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4:39:31

새슬이 어디가 가장 춤추기 좋을지 살피기 위해 고개를 돌리자, 문하는 새슬의 시선을 쫓다 말고 핸드폰에서 이어폰을 툭 뽑아 주머니에 쑤셔넣었다. 블루투스 스피커라도 있으면 좋을 텐데, 그건 아쉽게도 들고 나올 생각을 못 했다. 그러고 나서 새슬이 어딜 바라보고 있는지 자신도 보려고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문하는 새슬의 초록색으로 빛을 발하고 있는 것만 같은 눈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문하의 소원은 이루어진 셈이다. 새슬의 눈동자 안에, 얼빠진 무표정을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잘 보였기 때문에.

중요한 이야기를 꺼내려는 듯한 새슬의 손짓에, 문하는 그녀에게 조심스레 다가가 고개를 기울였다. 정말이야? 하고, 입 밖으로 꺼내지 않은, 무엇을 가리키는지도 모를 질문에, 새슬은 대답했다.

"정말이지..."

새슬의 말간 웃음이 문하의 얼굴 위로 퍼져나가는 것만 같다. 실소가 문하의 얼굴에 걸렸다. 그렇지만, 왠지 모르게 즐거워서... 마음속에 차오르는 이 감정을 즐거움이라고 부를 줄도 모르는 문하인데, 정말이지 이상한 일이다...

"그래."

억세기 그지없는 손이었지만, 새슬의 훨씬 작고 여린 손에 그것은 쉽게 얽매였다. 그리고 가볍게 이끌렸다. 지금 가까이서 아무 것도 걸쳐지지 않은 문하의 손목을 보면, 어쩌면 살이 튼 자국처럼 보이는 흉터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새슬이 그것을 주의깊게 들여다보면 발견할 수 있겠지- 창백한 피부 위에 창백한 색으로 남아있어 쉽게 보이지 않는. 칼로 남긴 것처럼 선명하고 깊지도 않은. 그러나 분명히 각지고 딱딱한 무언가가 쓸어내었음이 분명한 자국이. 해진 곰인형의 껍질처럼 희끗희끗하게 문하의 손목 위에 남아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와서 그게 별 대수로운 일일 것 같지는 않다. 손목에 남은 그것이 무색하게, 문하는 웃었다.

"저질러버리자."

너와 같이 있으면 어떻게든 될 것 같으니까.

문하는 운동화와 양말마저 벗어던져 버리고, 맨발이 되어서 백사장 위로 새슬을 따랐다.

460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4:49:33

문 하, 어서오세요.
오늘 당신이 표현할 대사는...

1. 『죽일거야』

"......"

그 순간 공기가 바뀌었다. 마치 모든 것이 뚝 멎어버린 듯했다. 소리도, 빛깔도 냉막한 정지 앞에 그 몸을 움츠리는 것만 같았다. 분명 매미가 울고 있다. 어스름한 푸른빛이 아직 남아 이 도시를 파랗게 비추고 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이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 같은 것이다. 의미를 잃은 소리며 빛깔들은 공허하고 먹먹한 울림으로만 남아 이 정적을 흔들지 못하고 죽어간다.

그는 고개를 비스듬히 숙이고 있었다. 얼굴에 드리운 그늘 때문에 그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그 그늘 사이에서 그의 눈동자만은 분명히 보였다. 그늘보다 더 깊은 어둠을 머금고 있는 그 눈동자는 빛 한 점 닿지 않는 그늘 속에서도 더욱 어두워, 선명하게 초점을 잡아오고 있었던 것이다.

정말이지 오랜만이다. 이토록 누군가를 선명히 증오해보기는.

말은 필요없다.


2. 『준비는 끝났어?』

그는 자전거 좌석에 걸터앉아, 태평한 얼굴로 핸드폰 화면을 슥슥 밀어보고 있었다. 그의 새하얀 피부며, 머리카락이며, 후드티는 말갛게 부서지는 여름 햇살을 고스란히 함뿍 머금어 상앗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의 끝모를 검은 눈동자에마저 조그만 빛무리가 맺힐 정도로 찬란한 햇살 속에서, 그는 그 까만 눈을 들어 당신을 바라보았다. 딱히 말은 하지 않는다. 가만히 바라보다가, 그는 자전거 핸들에 걸어두었던 헬멧 하나를 툭 끌러서는 당신에게 가볍게 던져주었다. 그리곤 그 옆에 매달려 있던 다른 헬멧을 끌러서 자신의 머리에 뒤집어쓰곤 턱끈을 채웠다.

그리고, 자전거 뒷짐받이 위에 설치해놓은 가죽 뒷좌석을 툭 쳤다. 타라는 듯이.

그는 당신과 함께 여름을 맞이할 준비를 끝낸 것 같다.


3. 『나를 믿어』

"만일 네가 외로울 때가 있다면, 내게 연락해."

문하는 당신의 핸드폰을 돌려주면서 말했다.

"─외롭다는 말을 들어주고, 같이 외로워해 주는 정도는... 할 수 있으니까."


당신만의 개성을 듬뿍 담아서 표현해주세요!

461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4:56:01

문 하, 어서오세요.
오늘 당신이 이을 대사는...

1. 『이제 만족해?』

"딱히 불만은 없어."
"네가 이것 하나만 기억해 준다면 말야."
"내가 네 것이라면..."
"너도 내 것이라는 거."


2. 『날 두고 가지마』

"...너한테서 배웠어.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항상 물리적으로 함께 있거나, 시선을 항상 너에게만 두고 있거나 할 수 없다는 거."
"그렇지만 말야, 내가 네게서 눈을 뗀다면 그건 널 위해서 그렇게 해야만 하기 때문일 거고,"
"내가 네게서 떠나간다면 그렇게 해야만 다시 네게로 돌아와서 더 오래 있어줄 수 있기 때문이야."
"...이기적이지. 미안해."
"그래도, 그래서, 나는 언제까지고 계속 너에게 돌아올 거야. 언제까지고."


3. 『널 잊어버릴거야』

"...행복했어? ......조금이라도?"
"......그렇구나."
"네가 더 이상 나를 갖고 싶지 않다면, 나는 너를 놓아줄게."
"그렇지만 말야, 만일 나중에라도 내가 다시 기억난다면... 나를 다시 만나고 싶다면..."
"나를 불러줘."
"달려갈게."


이 세 가지 입니다!
열심히 해주세요!

462 [이벤트] 유새슬 - 문하 (M4GK3l0mCk)

2021-09-04 (파란날) 05:02:53

노을지는 바다, 백사장 위로 달리는 두 사람의 발걸음이 불규칙한 자국을 남겼다. 제 덩치보다 훨씬 큰 소년을 이끄는 밀색 머리의 소녀와, 너무나도 쉽게 그에 이끌려 가는 흰 머리 소년. 둘 모두 신발 따위는 어딘가에 벗어던지고 맨발이 된 지 이미 오래였다. 광장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가 희미하게 파도소리에 묻힐 만큼 멀리 왔을 때. 새슬이 먼저 발걸음을 멈췄다.

파도가 바로 발치 근처를 더듬었다가 물러난다. 새슬이 부서지는 파도 조각을 바라보다가, 뒤를 돌아 문하를 향했다. 뛰어 온 탓에 미약하게 달아오른 뺨과, 가빠진 숨소리. 그것들이 잠잠해질 틈도 없이 소년에게 말을 걸었다.

“ㅡ시작할까.”

아하하, 경쾌한 웃음소리가 파도에 섞여들었다. 잠시 문하의 손을 놓았던 새슬이, 다시 손을 내밀었다. 마치 무언가에 마주대듯이, 모든 손가락을 쫙 펴서. 눈꼬리가 곱게 휜다.

희미하게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 거기에 덧대 오는 파도소리는 작은 오케스트라. 덮쳐 오는 어둠 속에서도 유난히 선명히 빛나는 것 같은 흰색 머리칼이 바닷바람에 스치는 게 예뻐서, 조금 멍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463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5:08:10

u"u (마지막 여력을 끌어내는 중)

464 새슬주 (M4GK3l0mCk)

2021-09-04 (파란날) 05:11:23


브금도 슬젂

465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5:12:32

(마이티 페리의 오션을 들으면서 쓰고 있었는데 꺼버림)
(감성에 푹 젖어 무언가 축축하고 흐늘흐늘한 것이 되어벌임)

오늘..자면서...이거들을래..........

466 새슬주 (M4GK3l0mCk)

2021-09-04 (파란날) 05:15:48

^^)b!!

467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5:19:46

(필살 진심시리즈 준비중)

468 새슬주 (M4GK3l0mCk)

2021-09-04 (파란날) 05:22:10

자 잠깐
자야 하니까 조금만 봐주세요

469 [이벤트] 문 하 - 유새슬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5:26:00

차갑다.
따뜻하다.
거칠다.
부드럽다.
불안하다.
편안하다.

발 밑을 적시는 저녁 바다의 바닷물은 차갑기 그지없는데도, 그 위를 한 발짝 한 발짝 내딛는 발걸음은 따뜻하다. 발바닥에 와닿는 모래는 분명 거친데, 그게 체중이 실려 패여들어갈 때면 부드럽다. 평소 로드워크를 뛸 때 내딛는 안정된 걸음에 비해 이 무게중심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이끌려 후다닥 내닫는 발걸음은 분명 평소보다 불안한데, 이 소녀의 뒤를 따라가는 이 발걸음 하나하나가 너무도 편안하다.

그 모순 하나하나가 너무도 선명하다. 손 끝에 와닿는 밀빛의 맥박이 너무도 선명하다. 그것에 이끌려 그는 무방비하게 시선을 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을 피하지 못했다. 노을을 등지고, 곱게 눈꼬리를 휘며 웃는 그 순간을. 그는 피하지 못하고 그 모습을 선명히 눈에 담아버리고 말았다.

이 밤이 끝나고 자려고 눈을 감으면,
이제는 네가 보이겠네.

살풋 웃는 새슬을 문하는 넋을 놓고 바라보다가, 웃었다. 어설픈 웃음이 피어나면서, 무언가가 문하의 눈가에서 밀려나와 그의 뺨을 타고 굴렀다. 자신의 안에 있는 무언가가, 아주 작고 사소해서 알아채지도 못할 무언가가, 그것도 아주 조금... 그렇지만 두 번 다시 원래대로 돌이킬 수 없도록 변해버린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응."

파도소리와 바람소리에 섞여, 그때 하늘에게서 얻어들었던 포크 댄스를 위한 곡이라기엔 너무도 아련하고 상냥한 멜로디가 되어버리고 말았지만, 개의치 않았다. 문하는 조심스레 새슬의 손을 잡은 채로, 여름의 첫 스텝을 내밀었다.

한 발짝만큼, 그는 여름을 되찾았다.

470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5:27:11

아니 문하가 새슬이한테 뭔가를 하지는 않아.
다만 문하주가 커피 한 잔 마시고 문장에 진심을 냈을 뿐... 보잘것없습니다만 고진 선처 부탁드립니다...!

471 새슬주 (M4GK3l0mCk)

2021-09-04 (파란날) 05:30:04

ㅇ(-(......... 진짜...못됐다.,,,,,,,,,...
오늘도 나를 데려다가 날밤을 까게 할 작정이지...............

472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5:31:46

>>471 누구 덕분에... 생활패턴이 바뀌어서 말야.......... ㅇ>-< 푸히히

473 새슬주 (M4GK3l0mCk)

2021-09-04 (파란날) 05:35:16

부들부들............. ㅇ(-(.....

474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5:37:36

아 그런데 이제 맨입으로 날밤을 까자고 할 생각은 없구요..
문하가 복사가 된다고.

https://picrew.me/image_maker/165901/complete?cd=UDhlooJfSy

475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5:40:51

(아, >>0에 해인주가 쓴 나메 지금 저기서 써먹을걸 ㅇ<-<-<-<-<-<)

476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5:46:32

이 밤이 끝나고 자려고 눈을 감으면,
이제는 네가 보이겠네.

▲이건 문하가 생각을 했다고 해도 되는데 새슬주가 원하면 문하가 입밖으로 냈다고 해도 되는 부분입니다 어느쪽이든 이제 괜찮다고 생각해

477 [이벤트] 유새슬 - 문하 (M4GK3l0mCk)

2021-09-04 (파란날) 05:55:14

새슬이 문하의 눈을 마주했다. 그리곤, 문하에 눈가에서 맺혀 떨어져내린 것. 한없이 가볍지만 동시에 더할 나위 없이 무거울 그것을 엄지로 훔쳐내었다. 왜 울어, 따위의 질문은 하지 않았다. 자기도 어쩌면 곧 울게 될 것 같아서. 그래서 그 위에 장난스레 다른 말을 덧씌웠다.

“자유부 활동 수칙. 자유롭게, 즐거운 것을 한다.”

그러니까 눈물은 규칙 위반이야. 즐거워지는 거야. 지금만큼은. 어르듯 속삭이고는, 곧 소년의 움직임에 새슬이 따라붙어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 발 붙었다가, 떨어졌다가, 빙그르르. 어깨에 걸려 있던 후드집업이 바닥에 떨어지는 것도 모를 정도로. 살랑이는 치맛자락과 움직임에 흔들리는 머리칼, 가끔 터져나오는 가벼운 웃음소리. 가끔 파도가 찰박거리며 발목을 적시고면 물장구를 치듯 발끝으로 호선을 그리기도 하면서ㅡ
해가 지고 떠오르는 달빛을 작은 스포트라이트 삼아 춤을 추는 두 사람의 인영.

“이상하지.”

채 온전히 식지 못 한 뺨이 아직도 미약한 온기를 품고 있다. 스텝이 가까이 한 발 더 붙었을 때. 새슬이 중얼거렸다.

“마법에라도 갈린 기분이야.”

그리곤 또 다시 한 발 떨어져서, 빙글. 소년의 손에 의지해 한 바퀴를 더 돌았다. 원피스 자락이 예쁜 원을 꽃피우고는 곧 사라졌다.

478 새슬주 (M4GK3l0mCk)

2021-09-04 (파란날) 05:56:02

>>477 갈린? 걸린..입니다...... 왜 작성버튼을 누르자마자 눈에 띄는 것이 하필 ㅇ(-(....!!!!!!!

479 새슬주 (M4GK3l0mCk)

2021-09-04 (파란날) 05:57:34

흑흑 픽크루 넘모 귀엽다.... 문하와 문하ts군요.... 이제 이걸 쌍둥이로 뇌내변환적폐해석시켜서 AU 설정으로 넣어달라고 미는 수밖에 (문하주 : 안돼 돌아가)

480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5:59:12

아뇨 옆자리가 새슬이로 바뀌어있는데요.. (폭탄선언)

>>478 사소한 오타는 나도 되게 자주 나는 편이니까 새슬주도 나랑 돌릴 때는 오타 신경쓰지 않아도 돼. ^p^

481 새슬주 (M4GK3l0mCk)

2021-09-04 (파란날) 06:04:33

https://picrew.me/share?cd=ukqlQj6l8j

아니 근데 이거 넘 귀엽네요....(스다듬)

오타는..... 오타는 상대방보다 자신과의 싸움인 것입니다 이제 나중에 발견하게 되면 당장에 머리를 싸매게 되는 그런............

482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6:05:55

>>481 (쓰다듬어주고 볼주물주물해보고 싶은 욕망을 더이상 제어하지 못할 것을 직감하고 장렬히 자폭)

483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6:07:51

(>>476을 정말로 확실히 따옴표 붙여서 입 밖에 내기로 결심.)

484 규리(🍊)주 (oAdi5T5tfo)

2021-09-04 (파란날) 06:27:16

갱신이야:3

485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6:27:48

좋은 아침이야, 규리주. 몸은 좀 괜찮아졌어...?

486 규리(🍊)주 (oAdi5T5tfo)

2021-09-04 (파란날) 06:29:55

어제보다는....? 적어도 몸을 가눌 수 있게 되었어:P! 상태를 좀 더 봐야겠지만.


모두에게 걱정을 끼친 거 같아 미안하네....

487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6:32:32

걱정을 끼친 것 같아 미안하다니, 난 규리주가 조금이나마 나아지고 있다는 말이 기뻐. 그러니 미안하지 않아도 돼! 무리하지 말고, 좀더 푹 누워서 쉬기야. 누워서도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은걸.

488 규리(🍊)주 (oAdi5T5tfo)

2021-09-04 (파란날) 06:33:16

귤귤쟝의 포크댄스 파트너는 민규인가!>:D

이따가 타이밍 맞으면 이야기해야지(끄덕)!

489 규리(🍊)주 (oAdi5T5tfo)

2021-09-04 (파란날) 06:36:07

고마워XD! 오늘 쉬는 건 어제 확정 되었으니까 미룬 일들을 해야지... :3


더 이상 못 미뤄.....

490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6:37:23

8.8 (눈물펑펑) 아침부터... 고생하는구나......

491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6:37:48

하 진짜 거의 삼사십분 동안 유튜브 다 뒤져서 띵곡 찾아왔다 새슬주 딱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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