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96065> [ALL/양과늑대/플러팅] "Bite" - Twenty_Four :: 1001

저랑 춤 한곡 추시겠어요? ◆Sba8ZADKyM

2021-09-03 13:13:59 - 2021-09-05 02:06:34

0 저랑 춤 한곡 추시겠어요? ◆Sba8ZADKyM (rlQK2aMul2)

2021-09-03 (불탄다..!) 13:13:59

양과 늑대, 그것은 당신을 칭하는 비유적 호칭입니다.
현존하는 양과 늑대는 평화롭게 풀이나 고기나 뜯고 있겠죠.

그래서 당신은 뜯는 쪽입니까, 뜯기는 쪽입니까?
하하. 뭐건 악취미네요.

선을 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부디, 맛있게 드세요.

※플러팅은 자유입니다.
※'수위'는 반드시 반드시 지켜주세요.
※캐조종, 완결형 금지입니다. 민감한 부분은 꼭 먼저 상대방에게 묻고 서술합시다.
※캡틴이 항상 관찰하겠지만, 혹시나 지나친 부분이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웹박수로 찔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트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91097
선관/임시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84096
익명단톡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91098
웹박수 https://forms.gle/svRecK4gfgxLECrq8
이벤트용 웹박수 https://forms.gle/6Q7TyppVp8YgDDiP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Bite

현재 🏖️바다로 갑시다! 이벤트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9/12)

410 슬혜주 (14oe4rvmk.)

2021-09-04 (파란날) 02:41:46

다들 귀여우니 오늘도... (주접짤 ON)

411 새슬주 (M4GK3l0mCk)

2021-09-04 (파란날) 02:42:03

>>406 ㅋㅋㅋㅋㅋ아니ㅠ대체 무슨 ㄴㅇㄱ

412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2:44:06

>>411 눈만 초록색이 아니었을 뿐이지 상당히 새슬이였어......

아참. 오늘 이모티콘 사이트 뒤지다가 이런 거 찾았어.

∠( ᐛ 」∠)_

413 아랑주 (WegfoW2LJU)

2021-09-04 (파란날) 02:44:24

>>406 ((뭐라고 레스 쓰면 좋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눈호관 당당하게 앓는 편이라는 레스... 이해 했습니다 문하주... <:3

>>407 랑, 이라고 불러보고 싶으시다더니 이때 부르셨어... oO 앗... 그럼 옷 안 뒤집힌 걸로 레스 적어도 되나요? 흰셔츠 뒤집어져 얼굴 가리고 " Shall we dance? " 로 이어도 ok 인가요...? (앗... 근데 그럼 코믹으로 가잖아)

>>409 새슬주가 짚어주시는 포인트 넘나... 좋습니다... (엄지처억)

그리고 곧 3시... 연호주 죄송하지만 답레는 내일..... ㅇ>-< 자고 일어나서...ㅇ>-<

414 새슬주 (M4GK3l0mCk)

2021-09-04 (파란날) 02:45:01

>>412 이건 또 무슨...........

.....그치만... 쓸모가 많아 보인다 >:3..... (메모장에 복붙)

415 새슬주 (M4GK3l0mCk)

2021-09-04 (파란날) 02:46:22

아앗 아랑주 자러 가시나요 :0 안녕히 주무세욧...!!

416 이름 없음 (WegfoW2LJU)

2021-09-04 (파란날) 02:47:53

>>415 (끄흐덕...) 모두... 굿나잇입니다....... (전사)

417 연호주 (AcV1IjmFnU)

2021-09-04 (파란날) 02:48:01

>>413 한번쯤 불러보고 싶어서 참을 수 없었습습니다.. oO ㅋㅋㅋㅋㅋㅋㅋㅋ어느쪽이든 아랑주께 맡기겠습니다! 편한대로 써주세요~
답레도 괜찮아요~ 아랑주 피곤해보이시니까 얼른 쉬시는게... (토닥토닥)

418 연호주 (AcV1IjmFnU)

2021-09-04 (파란날) 02:48:24

아 가시는구나! 잘자요 아랑주!!

419 슬혜주 (14oe4rvmk.)

2021-09-04 (파란날) 02:48:59

아랑주도 잘자!!!!!!!!!!!!!!!!!!! 다들 잘자는 것이야!!!!!!!!

420 [이벤트] 문 하 - 유새슬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2:59:17

노을이 내리는 바닷가에서 새슬은 평소처럼 ( ᐛ ) 하는 표정으로 웃고 있었을 뿐이고, 하얗게 드러난 새슬의 어깨가 덧없어 보여서 조바심을 낸 것은 오히려 문하뿐이었다. 그렇기에 새슬이 별 거절이나 질색을 하지 않고 그것의 품에 자신을 내맡기자, 그는 소리없이 안심하는 것이다. -딱히 새슬이 그것을 거절할까 걱정하지는 않았다. 새슬이라면 받아줄 거라고 생각했고, 받아주지 않더라도 그냥 자신이 다시 입으면 되는 것이었으니까.

문하가 걱정한 것은 자신이 순간적으로 더럭 욕심을 내버렸다는 사실을 들킬까 두려워했던 것이다. 그런 모습이 〈보기 싫다〉거나 〈걱정된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싫다〉는 생각을 해버렸다는 사실이 두려웠고, 그것이 들킬까도 두려웠기 때문이다. 나는 그래서는 안 돼.

그래서 문하는 그게 자신에게나 새슬에게나 단순한 호의로 끝나기를 바랐다.

물론 그 반대급부로 이젠 문하가 러닝셔츠 차림이 되었다. 그래도 별 걱정은 없어보인다. 피부야 원래 창백했고, 딱히 떨림도 없어 추위를 타는 것 같지는 않다. 애초에 그가 떠돌던 곳은 추운 겨울이었으니까. 창백한 피부와 밸런스가 맞지 않는, 강철을 단조한 듯한 몸뚱아리 때문에라도 그가 추위에 떠는 모습을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

새슬의 질문에 문하는 핸드폰을 들어보인다. 너튜브가 떠 있다. 한 무리의 남녀들이 짝을 지어 강당 같은 곳에서 원을 그리며 춤추고 있는 동영상이었다.

"─그냥, 뭔지 궁금해서 찾아보고 있었어. 포크 댄스라는 거."

이런 건 잘 모르겠어서- 하고 문하는 시선을 파티가 한창일 광장 쪽으로 힐끔 돌려보았다. 잘 모르는 이런 것, 이런 것들. 여름으로 가득찬 바닷가와, 콘도와, 활기찬 아이들과, 그들이 지나간 자리들과, 그들이 노는 자리들... 여름이라는 게 무엇일까 궁금해서 와 봤는데, 어느 것 하나 시원한 해답이 되어주는 건 없었어.

421 연호주 (AcV1IjmFnU)

2021-09-04 (파란날) 02:59:42

벌써 3시네요... 근데 잠이 안와....... (널부렁)

422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2:59:44

Q. 뭔가 좀 길어지고 있지 않나요
A. 그러게요

아랑주 굿낫!!!!

423 슬혜주 (14oe4rvmk.)

2021-09-04 (파란날) 03:02:37

크고 아름다운... spo...

424 새슬주 (M4GK3l0mCk)

2021-09-04 (파란날) 03:05:43

아....

아......

(별안간 또 다시 가오나시가 되어버린 성인여성....)

425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3:08:40

>>423 >>424 지울까도... 고민했어..... 아무리 혼자 생각이라지만...... 지뢰 건드리는 내용이기에.....

426 연호주 (AcV1IjmFnU)

2021-09-04 (파란날) 03:09:29

오... 오오오.... oO (감상중)

분위기를 타서 상댕이짤은 이따가 올려야겠군요... (팝콘팝콘)

427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3:14:45

>>426 아뇨 올려주세요......(바짓가랭)

428 [이벤트] 유새슬 - 문하 (M4GK3l0mCk)

2021-09-04 (파란날) 03:18:40

새슬의 눈동자에 핸드폰 화면이 비추었다. [포크 댄스] 라고 쓰인 제목 위에서, 박수를 치기도 하고, 빙글빙글 돌고, 가끔은 짝을 바꾸어 가며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
아ㅡ 이게 포크 댄스구나. 그제서야 새슬이 깨달음의 탄성을 내질렀다. 포크 댄스라길래, 포크로 뭔가를 하는 건 줄 알았지 뭐야아ㅡ( ᐛ )! 천연덕스러운 능청과 함께.

새슬의 시선이 겨우 핸드폰 화면에서 떨어진 것은 영상이 온전히 다 끝난 다음에도 조금 시간이 지난 뒤였다. 재생이 멈춘 검은 화면에 무언가 고민하는 얼굴이 잠시 스치더니, 이번에는 고개를 들어 멀뚱히 문하를 본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왜 그래? 정도는 물어보았을 시간이 지났을 때. 새슬이 헤 웃으며 말을 꺼냈다.

“해 볼래? 포크 댄스.”

우리 둘이서. 상당히 뜬금없고 대담한 제안이 아닐 수 없다. 재밌어 보이지. 특별 자유부 활동이야! 납득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를 핑계로 대충 둘러대고선, 다시금 헤죽 웃는다.

“대신 여기는 말고, 다른 곳에서.”

모래사장을 밟고 싶어. 아직 채 허락의 말이 떨어지지 않았는데도 멋대로 재잘거렸다.

429 새슬주 (M4GK3l0mCk)

2021-09-04 (파란날) 03:19:45

>>425 (눈물퐈)
하지만 말로 꺼내지 않았으니 오케이 오케이인 것입니다 (슈퍼스다듬)

>>426 누가? 상댕이 소리를 내었는가?

430 연호주 (AcV1IjmFnU)

2021-09-04 (파란날) 03:21:34

물 핥-쟉 하는 사슴

431 연호주 (AcV1IjmFnU)

2021-09-04 (파란날) 03:21:48

띠--용

432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3:23:06

특별 자유부 활동이야! 활동이야! 활동이야... 활동이야...... (에코)

433 문하주 (분말상태)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3:23:48

>>429 문하가 자신이 새슬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여기고 싶은지 잘 가다듬은 다음에 내어놓겠습니다..

434 새슬주 (M4GK3l0mCk)

2021-09-04 (파란날) 03:24:43

>>430-431
아니 너무ㅜ귀엽다ㅜㅜㅜㅜ근데 상댕이 담수어였나요? (어?)

>>432 ㄴㅇㄱ 아니 왜 산화하는거에요...! 문하주의 산화기준을 모르겠어 >:0...!!

435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3:25:43

>>434 기준이 아닙니다, 감성이 있습니다
(????)

436 슬혜주 (14oe4rvmk.)

2021-09-04 (파란날) 03:26:37

상댕이 기여어...

437 새슬주 (M4GK3l0mCk)

2021-09-04 (파란날) 03:27:24

>>435 단번에 납득했다!(엄근진)

438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3:29:38

문하의 손목을 본편이 아니라 여기서 먼저 보여주는구나.
(계획이 있는 사람의 미소)

439 연호주 (AcV1IjmFnU)

2021-09-04 (파란날) 03:30:04

>>434 상어가 아니라 상댕이니까 담수어 가능하지 않을까요...?

>>436 슬혜랑 슬혜주도요.........

440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3:32:36

(한편 슬혜를 볼 때 종종 눈앞에 스쳐지나가는 캐릭터가 있어)

441 새슬주 (M4GK3l0mCk)

2021-09-04 (파란날) 03:35:23

>>439 그렇군요.... 댕댕이가 섞였으니 >:3.... (그럴듯한 말에 설득되었다!)

>>440 어? 아니 이분은
아니 그렇지만 정말로 슬혜의 느낌이
아니? ??? ㄴㅇㄱ

442 슬혜주 (14oe4rvmk.)

2021-09-04 (파란날) 03:43:25

>>439 그럼 연호랑 연호주도 귀여운걸루다가... (끄덕 짤)

>>440 제로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깔 좀 있는거랑 은근히 사람 가지고 노는 면에서도 비슷할... 어...? (정작 본적 없음)

443 새슬주 (M4GK3l0mCk)

2021-09-04 (파란날) 03:44:15

>>442 아니 본 적 없는데 어떻게 그렇게 잘 알고 있는 거에욧 ㄴㅇㄱ

444 슬혜주 (14oe4rvmk.)

2021-09-04 (파란날) 03:49:08

>>443 '분홍머리 여캐를 믿지 마'라는 밈에 가장 큰 획을 긋고있는 분이란거 정도는 알고 있엉. :3c
양아치 만들때 전혀 생각지도 않았는데, 오히려 양아치의 모티브는 도박 좋아하는 검은머리 그분인데 의도치않게 제로투 되어벌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

445 [이벤트] 문 하 - 유새슬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3:53:24

문하는 핸드폰을 그렇게 들고 서 있었다. 새슬이 천연덕스럽게 웃는 것에, 문하는 눈을 깜빡이다 새슬을 따라 웃어보였다. 딱히 우스운 건 아니었지만, 그냥 웃는 얼굴을 보니 따라해보고 싶었다. -문하는 그렇게 생각했다. '기분좋은 웃음' 이라는 개념이 문하의 머릿속에 없기에 그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핸드폰을 들고 서 있었다. 영상이 끝나 화면이 검게 변해, 새슬의 얼굴에 어려 있던 반사광이 없어졌는데도 새슬이 그걸 들여다보고 있었기에 문하는 그것을 계속 들고 있었다.

고개를 들자, 새슬의 모습이 화면 액정을 넘어 그의 눈에 담긴다. 그러고 보면 그의 눈은 텅 비어있는 핸드폰 화면을 퍽 닮았다.

"?"

새슬의 그 뜬금없고 대담한 제안에, 문하는 나? 하고 되묻듯이 검지손가락을 치켜세워 자신을 가리켜보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는 조금 움찔했다. 그 동영상을 보면서, 머릿속으로 그 춤추는 사람들의 동작 위에 자신과 새슬의 모습을 단 한 번도 놓아본 적이 없다고 할 수가 없었기에. 새슬이 내민 손을 쥐고 따라서 춤추다 보면 여름이라는 것에 도착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서. 네가 나를 잡고 이끌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같이 찾아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내가 너와 함께 있으면, 너도 나와 함께 있어 주는 걸까?

새슬이 헤죽 웃자, 문하는 새슬을 가만히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러면 너한테 길들여져도 좋아.

"그런데... 출 줄 모르는데, 포크댄스. 전혀."

446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3:54:04

요런 말썽꾸러기 녀석 하하하.

447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3:54:30

아참, 피곤하면 언제라도 자러 가 새슬주! 3.3 우리는 이 일상을 월요일까지 끝내야만 합니다..

448 새슬주 (M4GK3l0mCk)

2021-09-04 (파란날) 03:56:59

>>444 그렇군요. 저는 저 분이 추는 댄스밖에 아는 게 없어서 >:0... 그나저나 슬혜의 모티브는 갬블광 그 분이셨군요. 어쩜....!!!

>>446 (아무래도 달리는 문하에 치여 죽은 것 같다.)

449 슬혜주 (14oe4rvmk.)

2021-09-04 (파란날) 04:03:50

>>446 문하에게 끌려다니는 문하주라... 흠, 늘상 있는 일이군. (?)

>>448 아마 양아치가 극단적인 가학&피학의 썰로 돌려진다면 그럴지도 모르겠네! 상판 선 안넘으려고 최대한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설정인데 정작 쓸일이 없는 거시야... :3c
그러니 안처돌이일 때는 제로투 모드... 처돌이일 때는 유메코 모드...

450 [이벤트] 유새슬 - 문하 (M4GK3l0mCk)

2021-09-04 (파란날) 04:10:40

또 웃는 얼굴이네. 새슬의 눈동자가 조용히 문하의 휘어진 입꼬리를 눈에 담았다. 그러고 있자니 알 수 없는 묘한 기분이 들어서, 또 금새 고개를 돌려 바다를 보는 체 하는 것이다. 이건… 그래, 어디로 가야 좋을지를 살피는 행동이었다. 자신도 모르는 어설픈 자기합리화의 완성이었다.

“있잖아, 이건 비밀인데ㅡ.”

포크댄스를 출 줄 모른다는 문하의 말에, 새슬이 중대한 비밀 얘기라도 하려는 시늉을 하며 고개를 가까이 해 달라는 손짓을 했다. 문하가 고개를 가까이 대면, 새슬은 장난스러운 속삭임을 남길 것이었다.

"사실, 나도 잘 몰라."

거기에 더해 작게 키득거리는 웃음을 조금 흩뿌린 뒤에, 새슬이 먼저 제 고개를 뒤로 뺐다. 녹색 눈동자가 무언가로 반짝이는 것 같은 착시가 인다. 그래도, 있잖아. 그냥 즐겁게 추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닐까? 무슨 춤을 추든. 얼굴에 물든 말간 웃음이 벌써부터 퍽 즐거워 보이기만 한다.

“일단, 가자.”

새슬이 천연덕스레 문하의 손을 잡아 이끌었다. 노을이 막 떨어져, 천천히 보랏빛으로 물드는 모래사장으로.

451 새슬주 (M4GK3l0mCk)

2021-09-04 (파란날) 04:12:04

>>447 문하주야말로 피곤하면 언제든지 주무셔욧 ㅇ(-(~~!!

>>449 어느 쪽이든 슬혜는 짱입니다...... 하지만 유메코st 슬혜도 한 번쯤은 보고 싶네욧

452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4:20:37

>>444 검은 머리... 도박광? ((자와... 자와...))

>>448 그 춤추는 그분도 만만찮은 양아치기에.. (끄덕) (안 봤는데 아는 2)

453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4:21:09

>>451 아마 이번 답레 혹은 다음 답레가 한계일 것 같아.. <:3

454 Letter (AcV1IjmFnU)

2021-09-04 (파란날) 04:21:27

오늘은 찾아가지 못했어. 그래서 편지를 쓰기로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우체국도 못가네. 편지는 나중에 직접 줄게. 대신 나 없을때 읽어야해. 안그러면 편지 들고 도망갈거야.
네가 곧 멀리 떠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아쉽긴 하지만, 너도 1년동안이나 거기에 있었으니 다른곳도 여행을 해봐야겠지?
가서 돌아오지 않는것만 아니라면, 난 웃으면서 보내줄 자신 있어. 진짜야. 너도 울면 안된다?

다음번에는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 그래도 최대한 빨리, 자주 갈게. 네가 떠나는 날에도 꼭 찾아갈게. 늦는다고 그냥 가지 말고, 기다려줘야해.

참, 아직 이르긴 한데 나 진학할 학교가 정해졌어. 산들고... 랬나? 뭔가 유명한 학교라더라. 난 잘 모르겠지만, 넌 알고있어? 알고있다면 나중에 편지 보낼 때 그쪽으로 보내. 우리 집 말고. 사진도 보내줘야돼.

아, 곧 엄마 올 시간이다. 밥 먹고 있어야해. 언제 또 편지 쓸게. 안녕.

- 화 -

455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4:23:47

연호야아아아악. (오열)

456 새슬주 (M4GK3l0mCk)

2021-09-04 (파란날) 04:24:23

>>452-453 어? 잠깐 그 도박광이 그 도박광이 아닌 것 같은

네네! 알겠습니다 >:3~~!! 어쨌든 시간은 많으니까요 ^.^,,,!! 천천히 즐겨도 좋겠지요(수다담)

>>454 허엏.억. 어억...,,,,, ,, , (주먹울음)

457 슬혜주 (14oe4rvmk.)

2021-09-04 (파란날) 04:34:02

>>452 한끝 잘못간 성격이라면 카이지가 되었을 수도 있지! >:3

않이 그나저나 연호야!!!!!!!!!!!!!!!!!!!!
(3000만큼 우럭해)

458 연호주 (AcV1IjmFnU)

2021-09-04 (파란날) 04:34:40

(여기에 숨겨진 비설은 아무도 모르겠지) (널부렁)

459 [이벤트] 문 하 - 유새슬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4:39:31

새슬이 어디가 가장 춤추기 좋을지 살피기 위해 고개를 돌리자, 문하는 새슬의 시선을 쫓다 말고 핸드폰에서 이어폰을 툭 뽑아 주머니에 쑤셔넣었다. 블루투스 스피커라도 있으면 좋을 텐데, 그건 아쉽게도 들고 나올 생각을 못 했다. 그러고 나서 새슬이 어딜 바라보고 있는지 자신도 보려고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문하는 새슬의 초록색으로 빛을 발하고 있는 것만 같은 눈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문하의 소원은 이루어진 셈이다. 새슬의 눈동자 안에, 얼빠진 무표정을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잘 보였기 때문에.

중요한 이야기를 꺼내려는 듯한 새슬의 손짓에, 문하는 그녀에게 조심스레 다가가 고개를 기울였다. 정말이야? 하고, 입 밖으로 꺼내지 않은, 무엇을 가리키는지도 모를 질문에, 새슬은 대답했다.

"정말이지..."

새슬의 말간 웃음이 문하의 얼굴 위로 퍼져나가는 것만 같다. 실소가 문하의 얼굴에 걸렸다. 그렇지만, 왠지 모르게 즐거워서... 마음속에 차오르는 이 감정을 즐거움이라고 부를 줄도 모르는 문하인데, 정말이지 이상한 일이다...

"그래."

억세기 그지없는 손이었지만, 새슬의 훨씬 작고 여린 손에 그것은 쉽게 얽매였다. 그리고 가볍게 이끌렸다. 지금 가까이서 아무 것도 걸쳐지지 않은 문하의 손목을 보면, 어쩌면 살이 튼 자국처럼 보이는 흉터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새슬이 그것을 주의깊게 들여다보면 발견할 수 있겠지- 창백한 피부 위에 창백한 색으로 남아있어 쉽게 보이지 않는. 칼로 남긴 것처럼 선명하고 깊지도 않은. 그러나 분명히 각지고 딱딱한 무언가가 쓸어내었음이 분명한 자국이. 해진 곰인형의 껍질처럼 희끗희끗하게 문하의 손목 위에 남아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와서 그게 별 대수로운 일일 것 같지는 않다. 손목에 남은 그것이 무색하게, 문하는 웃었다.

"저질러버리자."

너와 같이 있으면 어떻게든 될 것 같으니까.

문하는 운동화와 양말마저 벗어던져 버리고, 맨발이 되어서 백사장 위로 새슬을 따랐다.

460 문하주 (sf1sgOQLxk)

2021-09-04 (파란날) 04:49:33

문 하, 어서오세요.
오늘 당신이 표현할 대사는...

1. 『죽일거야』

"......"

그 순간 공기가 바뀌었다. 마치 모든 것이 뚝 멎어버린 듯했다. 소리도, 빛깔도 냉막한 정지 앞에 그 몸을 움츠리는 것만 같았다. 분명 매미가 울고 있다. 어스름한 푸른빛이 아직 남아 이 도시를 파랗게 비추고 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이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 같은 것이다. 의미를 잃은 소리며 빛깔들은 공허하고 먹먹한 울림으로만 남아 이 정적을 흔들지 못하고 죽어간다.

그는 고개를 비스듬히 숙이고 있었다. 얼굴에 드리운 그늘 때문에 그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그 그늘 사이에서 그의 눈동자만은 분명히 보였다. 그늘보다 더 깊은 어둠을 머금고 있는 그 눈동자는 빛 한 점 닿지 않는 그늘 속에서도 더욱 어두워, 선명하게 초점을 잡아오고 있었던 것이다.

정말이지 오랜만이다. 이토록 누군가를 선명히 증오해보기는.

말은 필요없다.


2. 『준비는 끝났어?』

그는 자전거 좌석에 걸터앉아, 태평한 얼굴로 핸드폰 화면을 슥슥 밀어보고 있었다. 그의 새하얀 피부며, 머리카락이며, 후드티는 말갛게 부서지는 여름 햇살을 고스란히 함뿍 머금어 상앗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의 끝모를 검은 눈동자에마저 조그만 빛무리가 맺힐 정도로 찬란한 햇살 속에서, 그는 그 까만 눈을 들어 당신을 바라보았다. 딱히 말은 하지 않는다. 가만히 바라보다가, 그는 자전거 핸들에 걸어두었던 헬멧 하나를 툭 끌러서는 당신에게 가볍게 던져주었다. 그리곤 그 옆에 매달려 있던 다른 헬멧을 끌러서 자신의 머리에 뒤집어쓰곤 턱끈을 채웠다.

그리고, 자전거 뒷짐받이 위에 설치해놓은 가죽 뒷좌석을 툭 쳤다. 타라는 듯이.

그는 당신과 함께 여름을 맞이할 준비를 끝낸 것 같다.


3. 『나를 믿어』

"만일 네가 외로울 때가 있다면, 내게 연락해."

문하는 당신의 핸드폰을 돌려주면서 말했다.

"─외롭다는 말을 들어주고, 같이 외로워해 주는 정도는... 할 수 있으니까."


당신만의 개성을 듬뿍 담아서 표현해주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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