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91090> [해리포터] 동화학원³ -30. 그저 꿈에 취해 :: 1001

기도와저주를하고◆Zu8zCKp2XA

2021-08-29 20:00:56 - 2021-09-10 20:46:27

0 기도와저주를하고◆Zu8zCKp2XA (MEw2f5vZDE)

2021-08-29 (내일 월요일) 20:00:56

1. 참치 상황극판의 설정을 따릅니다.

2. AT는 금지! 발견 즉시, 캡틴은 해당 시트 자를 겁니다.

3. 5일 미접속시, 동결. 7일 미접속 시 시트 하차입니다.

4. 이벤트 시간은 금~일 저녁 8:00시부터 입니다.(가끔 매일 진행도 있어요)(?)

5. 본 스레의 수위는 17금입니다.

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99%ED%99%94%ED%95%99%EC%9B%90%C2%B3

7.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404/recent

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59332/recent

9. 퀘스트(제한, 주의사항 확인 필수): https://www.evernote.com/shard/s662/sh/409d36f0-d625-4fa8-8df0-9df4bb9aee95/030cc87ff6ca3c1a1cd392b6299bf69c

10. 웹박수: https://forms.gle/mss4JWR9VV2ZFqe16


살고 죽고!

84 펠리체주 (SevX219cgQ)

2021-08-30 (모두 수고..) 22:21:14

으아... 방충망 밖이지 그치...? 방충망 튕겨서 빨리 쫓아내버려 캡틴...!! 안쪽이면....(절레절레)

85 스베타주 (iYnNbtSJWk)

2021-08-30 (모두 수고..) 22:34:54

선풍기로는 부족해서 아이스크림을 가져왔어요. :p
늦었지만 긍주 어서 와요.
그리고.. 지금쯤이면 그 곤충이 날아갔길 바라요.

86 ◆Zu8zCKp2XA (oZ5.0qQobM)

2021-08-30 (모두 수고..) 22:38:22

키보드가 말을 안 들어요...8ㅁ8

일 끝날 때까지 안 날아가서 결국 튕겨서 쫓아냈어요.. :3

87 발렌타인 - 펠리체 (dtrrjjliAE)

2021-08-30 (모두 수고..) 22:40:58

그는 버터맥주를 기다렸다. 당연히 진짜 맥주는 아니다. 버터스카치 맛이 나는 무알콜 음료지만 이걸로라도 만족해야 했다. 진짜 술은 성인에게만 팔기 때문이다. 그는 이 점이 아쉬웠다. 본가였다면 코냑이라도 한잔 마시고 잠들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건 본가에서나 해당되는 일이다. 여기는 라온이고, 본가의 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다행히도 단맛이 나니까 그걸로라도 만족하기로 했다. 그는 합석을 기다리며 한 팔로 턱을 괸다. 은줄에 매달린 로켓을 소맷단에서 꺼내 만지작거렸다. 딸깍대며 안을 확인할까 하던 찰나 그는 시선을 흘끔 올린다.

"마음대로 하게."

운명이 있다면 참 야속하기도 하다. 차라리 모르는 사람이면 단숨에 들이키고 자리에서 일어났을 것이다. 그의 분홍색 시선이 다시 은줄로 향했다. 손을 내리자 절그럭하는 소리가 났다. 절벽에서 떨어졌을 때의 감각이 들어 괜히 등골이 오싹했다. 솔직히 두번은 겪고싶지 않았다. 그래서 말을 아끼기로 했다. 괜히 좋지 않은 기억을 상기시켜봤자 좋을 일 하나 없기 때문이다.

"오, 자네군."

그는 자세를 고친다. 양 팔꿈치를 테이블 위에 올리고 깍지를 낀다. 그가 고개를 슬쩍 기울이자 당신이야말로 이런 곳에 올줄 몰랐다는 시선이 느껴졌다.

"일행은 없으니 편하게 마시고 가도 되네만. 방금 약속이 파토난지라."

안타깝게도 일행이 있었는데, 없다. 차라리 이 상황이 와서 다행이다. 어머니가 계신데 합석을 했다면 난리가 날게 뻔했다. 학교의 인간은 처음 본다며 호기심을 가지고 감 사감처럼 세상에, 기숙사가 다르다고요? 다른 기숙사까지 있다니! 살아있는 인간이 이렇게 사랑스러운 존재일 줄이야! 를 외칠 어머니를 떠올리니 골이 아팠다. 속내 시커먼 사람 둘이 합석한 음험한 순간에서 가장 간단한 메뉴인 맥주는 기가 막히게도 나올 기미가 안 보였다.

88 발렌(벨)주 (dtrrjjliAE)

2021-08-30 (모두 수고..) 22:43:32

다들 어서오셔요!😊

89 스베타주 (iYnNbtSJWk)

2021-08-30 (모두 수고..) 22:52:54

>>86 선을 다시 꼽아보는 건 어때요?
그리고 쫓아냈다니 다행이네요. (쓰담쓰담)

>>88 👋

90 ◆Zu8zCKp2XA (oZ5.0qQobM)

2021-08-30 (모두 수고..) 23:00:10

XD(((쓰담받아서 불타는 캡틴이 되었어요!))))
일단 저는 자러 가볼게요!

91 발렌(벨)주 (dtrrjjliAE)

2021-08-30 (모두 수고..) 23:03:45

>>89 👋👋👋!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어요.😊 좋은 밤 되시길 바라요!

92 펠리체주 (SevX219cgQ)

2021-08-30 (모두 수고..) 23:10:51

캡틴 잘 자! 월요일 보내느라 고생했어 푹 쉬는 좋은 밤 되자~~

다들 쫀밤이야~~

93 스베타주 (iYnNbtSJWk)

2021-08-30 (모두 수고..) 23:31:10

잘 자요. 캡틴. 좋은 꿈 꾸길 바라요.
첼주도 좋은 밤이에요. 👋 (쓰다담)

94 펠리체 - 발렌타인 (SevX219cgQ)

2021-08-30 (모두 수고..) 23:58:54

살다보면 찰나의 순간 스치는 감이란게 가끔 생긴다. 예를 들면 방금 그녀가 자리에 앉는 순간, 무언가 생길 것만 같은 예감이 든 것처럼.

그녀는 그게 발렌타인이 절벽 건을 언급하려는 건가 싶었지만 눈치껏 살펴보니 그건 아닌 거 같았다. 오히려 그가 손을 움직일 때 난 소리가 신경쓰였다. 두번 뿐이지만 마주쳤을 때 저런 소리를 들은 적이 없었으니까. 하지만 그걸 묻기엔 둘 사이를 가로지는 테이블만큼의 거리가 있었다. 흥미는 가지만 그걸 건드릴 한 걸음이 부족하다고 할까. 뭐, 됐다. 남의 일에 너무 깊게 파고들어도 좋지 않은 법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며 자신의 용건만 해결하고 가려고 했다. 마침 자리를 빨리 비워야 할 이유도 없어졌고.

"그것 참, 저한텐 반가운 얘기긴 하네요. 그럼 사양 않고 느긋히 있을게요."

누가 언제 올까 신경쓰며 서두를 필요가 없어진 건 일단 좋은 일이긴 하다. 그러니 좀더 느긋하게 여유를 갖고 버터맥주를 마시고 싶은데. 그냥 잔에 따르기만 하면 되는 것이 나올 생각을 않았다. 뭐지, 주문한 걸 잊었나? 싶어 주막 안을 보자 테이블마다 가득한 사람이 보인다. 그 중에는 아직 음식을 받지 못 한 곳도 보인다. 요컨데 늦는 건 이 테이블만이 아니라는 의미였다. 하. 참지 못 하고 짧은 한숨을 내쉰 그녀는 테이블에 팔을 올리고 턱을 괴었다. 희미하게 짜증이 담긴 눈으로 주막 안 어딘가를 멍하니 보고 있는가 싶더니, 소리 없이 휙 굴러 발렌타인에게 시선이 향했다.

"들어오기 전에 까마귀를 한마리 봤는데, 선배 일행의 패밀리어였나보네요. 방금 파토났다고 하시니."

무심한 목소리가 별거 아닌 듯이, 그저 이 기다림을 흘려보내기 위하듯 적당한 말을 꺼냈다. 나름 생각을 해서 한 말이기도 했다. 들어오기 전에 본 까마귀와 방금 약속이 파토났다고 하는 발렌타인. 그렇다면 그 까마귀는 예상대로 그의 일행이 보낸 메신저의 역할을 한 거겠지. 그녀는 그의 패밀리어도 까마귀란 것을 알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그야, 발렌타인이 요즘 빈번히 데리고 다니는 이는.

"패밀리어 하니까, 선배, 오늘은 혼자시네요. 수업에도 동행하던 그는 어디다 두셨으려나?"

자연스럽게 꼬리물기 하듯 이어진 말에서 탐색의 기미는 딱히 보이지 않는다. 좀전과 같이 무심한 태도였으니 적당히 둘러대도 좋지 않을까 싶을 만한 분위기였다. 보이는 것 만큼은 말이다.

95 펠리체주 (SevX219cgQ)

2021-08-30 (모두 수고..) 23:59:38

>>93 (쓰담 받아서 녹음)(?)

묘하게 습한게 찜찜하지만... 덥지 않아서 좋은 밤이긴 해~~

96 단태(땃쥐)주 (QXV8OBuCXw)

2021-08-31 (FIRE!) 00:06:17

((사망))

97 펠리체주 (TcHunXJVnE)

2021-08-31 (FIRE!) 00:08:37

>>96 (부활의 깃털)(예토전생)(?)
땃주 어서오라구~~

98 단태(땃쥐)주 (QXV8OBuCXw)

2021-08-31 (FIRE!) 00:15:19

>>97 파김치가 되어서 사망한 날 예토전생시키다니....!((빗질로 혼냄))

안녕안녕 언제 기절할지 모르는 땃쥐야~

99 펠리체주 (TcHunXJVnE)

2021-08-31 (FIRE!) 00:17:16

>>98 그치만 빗질은 땃주가 해주는게 제일 좋은 걸! >:3 땃주도 월요일 고생 많았어~~ 기절하기 전에 자자...?

100 단태(땃쥐)주 (QXV8OBuCXw)

2021-08-31 (FIRE!) 00:21:11

>>99 이렇게 땃쥐는 첼와와의 빗질 전문 집사가 되어버리고...(?) 그래야지 응.. 잠깐 잡담 쬐끔 하려구 왔어:) 이제 슬슬 자야지. 미리 땃바땃바!:)

101 펠리체주 (TcHunXJVnE)

2021-08-31 (FIRE!) 00:29:39

>>100 (계획대로)(대충 생각나는 그 짤)
평일엔 이렇게 잠깐씩 밖에 못 보는게 넘 아쉽다구~~ 땃주 현생에 조금만 더 여유가 생기면 좋을텐데... (꼬오옥)

102 발렌타인 - 펠리체 (E33GXYyZa6)

2021-08-31 (FIRE!) 01:05:51

그는 약 한달을 넘게 휴학하고 최근 복학했다. 고작 몇주 보이지 않았지만 달라진 점이 아주 많았다. 청궁의 기숙사 점수를 깎는 빈도가 줄었고, 못보던 장신구를 하고 다니며, 최근에는 매까지 데리고 다녔다. 한달사이 많은게 바뀌었지만 원내가 흉흉해서 사람이 바뀌는것도 쉽게 넘어가게 됐다. 예민해서 더 그러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고, 타인들이 멋대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부연설명을 하지도 않을 뿐더러 누군가 물어봐도 답하지 않으니 더더욱 그랬다.

마음대로 하라는듯 그는 시선을 뗀다. 주변 테이블은 여전히 왁자지껄하다. 이미 음식이 나온 쪽에서는 식기가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스테이크가 담긴 접시를 들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주모의 뒷모습을 뒤로하고 그는 다시 적막만 넘치는 곳으로 눈을 굴린다. 바로 여기다. 당신의 한숨을 듣고 다시 시선을 옮겨서 무슨 일인지 봐줄 사람도 아니다.

누군가 그에게서 속된 말로 진짜 광기를 본 것 같다고 한 적이 있다. 지금이 딱 그렇다. 이 시끌벅적한 곳에서 인형처럼 한치의 미동 없이 그 자리에 조용히, 생각을 하는 것도 아닌지라 더 형형한 눈빛 하나 흔들리지 않고 시선을 고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한참동안, 당신의 말이 나오기 전까지 가만히 깍지를 낀 손을 가지런히 모아두고 시선을 엄지로 향한 자세를 유지했다.

"그렇지. 파토날 줄은 몰랐지만 말입세."

그는 한 팔로 턱을 괴더니 고개를 들어 당신을 응시한다. 이제 보니 로자리오나 묵주를 손에 끼듯 한 손에 은줄이 휘감겨있다. 소리의 원인은 이것인듯 하다. 어머니께서 오늘은 제대로 확인까지 했다 호언장담을 하길래 믿었다. 그렇지만 늘 기대는 사람을 배신하는 법이다. 어머니는 대기근무였고, 방금 발령났다. 아무리 그래도 휴무와 대기근무를 헷갈리는 건 말이 안 된다! 그가 가주 일을 떠맡았을 때도 이정도는 아니었다. 되레 그가 제법 깔끔했던 일처리를 배울 정도였다. 나이가 들고보니 사적인 면에서는 이렇게 털털한 사람일 줄은 몰랐던 것이다. 속으로 골머리를 앓던 그는 당신을 향해 정확하게 시선을 고정한다.

"쉬고 있겠지."

그는 일전 당신이 탈과 접선했다는 사실을 알았고, 탈과의 전투에서 시선을 느낀 적이 있었으며, 눈을 정확하게 마주친 적이 있었다. 적어도 당신은 그가 데리고 다니는 작은 매가 무엇인가 알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턱을 괴지 않은 다른 손의 검지를 들었다 내려 테이블을 툭 내리친다.

"자네는 어쩐 일로 백궁 학년 대표랑 같이 안 있고 혼자 여기까지 왔을까?"

능란히 상황을 돌리듯 하며 그때를 회상한다. 분명 그 당시에 윤은 선비탈의 고통을 함께 받았다. 선비탈이 무슨 수를 쓴 것이라면 그 자신 또한 고통을 받았어야 했다. 그 점이, 그 이전의 매구를 모욕했을 때 느꼈던 시선이 여간 신경쓰였다. 그렇지만 상관 쓸 일이 아니다. 졸업만 하면 된다. 그 사람과 함께 떠나면 된다. 어디로 가든 상관 없다. 그는 곧 죽을게 뻔하다. 그 이전에 새로운 것을 많이 보여주고 그 사람을 자유롭게 하면 되는 일이다.

103 발렌(벨)주 (E33GXYyZa6)

2021-08-31 (FIRE!) 01:13:27

땃주 고생이 많으셔요..((도담도담을 해요.)) 그래도 언젠가는 현생이 널널해질 거니까요! 파이팅이어요.😊 미리 땃바에요!((꼬오옥!))

어버버...글이 두서가 없네요..힘내야겠어요..😖

104 펠리체주 (TcHunXJVnE)

2021-08-31 (FIRE!) 01:21:55

뭔가 잊고 있는 기분이더라니 벨이 휴학했었단 설정을 깜빡했었다...으으윽
ㅋㅋㅋㅋㅋ 윤이로 화재를 돌리려 하다니 호락호락하지 않구만 ㅋㅋㅋㅋ

105 발렌(벨)주 (E33GXYyZa6)

2021-08-31 (FIRE!) 01:28:20

>>104 살짝 첨언하자면 수업 도중에 휘청이더니 그대로 뒤로 넘어가면서 쓰러졌답니다..😘 아마 발작 비슷한 증세를 보여서 병동에 실려갔고 휴학했단 설정일 거예요. 에버노트를 지금 안 켜서..🙄

능구렁구렁뱀뱀처럼 빠져나간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핑퐁은 잘했다고 생각해요!((으쓱!))

106 펠리체주 (TcHunXJVnE)

2021-08-31 (FIRE!) 01:35:44

>>105 으쓱하는 벨주는 쓰다듬형이닷 (쑤다다담!) 아니 근데 벨이 쓰러진거 몇번을 들어도 넘 무섭자너.... 보통 저런 장면은 엌 하고 뒷못 잡고 쓰러질 때 나오잖아...!

107 발렌(벨)주 (E33GXYyZa6)

2021-08-31 (FIRE!) 02:20:20

>>106 ((쑤다담에 기뻐 훨훨 날아올라요!)) 쑤다담! 오늘도 근사한 화요일이 될 거예요!((꼬옥 안아요!))

벨: 엌!

그래서 시켜드렸답니다!😊

108 펠리체 - 발렌타인 (TcHunXJVnE)

2021-08-31 (FIRE!) 02:26:58

그녀가 붐비는 주막 안을 보며 짜증을 삼키고 한숨을 내쉬는 둥 하는 동안, 발렌타인은 놀랍도록 움직임이 거의 없었다. 그녀가 시선을 그에게 향했을 때에도 자세에 한점 흐트러짐이 없는데다 시선 역시 고정한 것 마냥 멈춰있었으니. 이 사람은 사실 사람이 아니라 정교한 밀랍인형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가 흩어진다. 절벽에서 낚아채어 떨어뜨렸던 그 몸은 산 사람이 맞았었다.

산 사람, 살아있다, 라. 몹시 늦었지만 그녀는 기억해냈다. 지금 이렇게 매일 본 사람마냥 마주한 그는 사실 최근에서야 복학했다는 것을. 알음알음 들은 소문으로는 수업 중에 갑자기 뒤로 넘어갔단다. 그대로 병동으로 실려갔지만 차도가 없어서 그의 본가로 이송됐었다고, 떠들기 좋아하는 동급생 혹은 상하급생들의 목소리가 떠오른다.

잊고 있던 걸 떠올리니 그녀의 시선에 걱정 한가닥이 슥 걸린다. 그 뿐이다. 그의 상태를 탐색하듯 훑는 일도 그에 대한 안부를 묻는 일도 없다. 그저 천천히 눈을 깜빡이고 담담히 대화를 이어나갈 뿐이었다.

"약속이 파토나는 건 흔한 일이지만, 직전에 그러는 건 드문 일이긴 하죠."

발렌타인이 턱을 괴자 그녀의 시선이 그 손으로 향했다. 손과 옷깃 사이의 반짝임을 본 것이다. 종교적 도구라기엔 그저 흔한 목걸이 줄로 보이는 은줄이 그의 손에 감겨있다. 늘어진 방향을 보니 뭔가 걸려있나보다. 그것이 좀전의 소리의 정체겠거니 넘겨짚고, 턱을 괸 손을 내려 다른 손과 함께 테이블에 얹어놓았다. 비뚤어졌던 자세를 바로 잡은 그녀는 변함없는 어조로 말했다.

"쉬고 있을거라. 기분 탓 같지만, 대답이 꼭 어디서 그러고 있을지 아는 것처럼 들리네요. 뭐, 선배의 방이라던가?"

그냥 방이라고 했지만 복학한 그에게 그녀가 말한 방은 한 곳 밖에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현궁, 그 기숙사의 방. 그녀는 정말 알고 그러는 건지 그저 떠보는 건지 모를 태연한 태도를 일관하고 있었다. 그래도 발렌타인이 윤을 언급하자 무의식에 반응하듯 약지에 끼워진 반지를 만지작거렸다.

"제가 혼자 다니는게 그렇게 궁금할 일인가요? 제가 기억하기로, 선배와 마주쳤을 때는 늘 혼자였었을텐데요. 습격 때야 걱정되니까 그렇게 붙어있었던 거구요."

당연하지 않냐는 듯, 그녀의 말은 청산유수였다. 무슨 의도로 그렇게 물었는지 모르니 적당히 둘러댄 것에 불과하기도 했다. 음, 생각해보니 좀 그렇다. 왜 뜬금없이 윤을 언급했을까? 발렌타인이 저렇게 말할 만큼 그녀는 원내에서 윤과 붙어 다닌 적이 없었다. 몇번의 습격에서 그런 장면들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녀가 매를 언급한 것에 대한 반문으로는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다. 그래서 그녀는 작정하고 하나 떠보기로 했다. 말이 좋아 떠보기지 실상은 짖궂음에 가깝긴 했지만.

"듣고보니 이런 생각이 드는데 말이에요. 발렌타인 선배. 선배에게 그는 그런 존재인가봐요. 친우, 혹은-"

반려. 라던가.

그녀는 똑똑히 발음하여 말하고 무뚝뚝하던 얼굴에 미소를 띄웠다. 평소라면 그냥 미소로 보였겠지만 지금은 아무리 봐도 꿍꿍이가 있어보일 수 밖에 없었으리라. 그러거나 말거나 그녀는 잠자코 대답을 기다릴 뿐이었다.

109 펠리체주 (TcHunXJVnE)

2021-08-31 (FIRE!) 02:29:41

>>107 으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돼 벨! 너 쓰러지면 마노는 어떡하구!!!(?)
나도 벨주한테 꼬옥 받았으니까 좋은 화요일이 되겠는 걸~~ 이제 볼냠만 하면 완벽해...! (츄릅)

110 발렌(벨)주 (E33GXYyZa6)

2021-08-31 (FIRE!) 02:30:49

어버버..답레는 오후중에 드려도 괜찮을까요?😂 벌써 2시 반이네요..😭 내일 아침이 두려워지기 시작했어요..🙄 첼주 너무 늦게까지 주무시지 마시구, 어제도 오늘도 정말 고생하셨어요.😊 좋은 새벽 되시길 바랄게요.😴🛌 정말이에요, 늦게 주무시지 않기!((음쪼쪼!))😘

111 발렌(벨)주 (E33GXYyZa6)

2021-08-31 (FIRE!) 02:31:32

>>109 ((잠들기 전에 볼을 헌납해요!)) u3<uu()

<yy()!!

112 펠리체주 (TcHunXJVnE)

2021-08-31 (FIRE!) 02:33:19

나도 시간보고 슬슬 들어갈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괜찮아~~ 답레는 일보고 시간 남을 때 천천히 줘~~ 앗 나 늦게까지 안자도 돼? 개꿀 ㅋㅋㅋㅋㅋㅋㅋ 농담이구 나도 슬 정리하고 누울거야. 그러니까 걱정말구 벨주도 얼른 자! 푹 자! 어제 고생했구 오늘 화이팅이야 굿나잇~~

113 ◆Zu8zCKp2XA (e2k0yUmrdk)

2021-08-31 (FIRE!) 07:44:34

모닝이예요! 나중에 봐요!!

114 ◆Zu8zCKp2XA (e2k0yUmrdk)

2021-08-31 (FIRE!) 10:06:42

(((비는 오지만 내근을 해야 하는 캡틴))
(((우에에에엥))))

115 발렌타인 - 펠리체 (OZMUCfnhbI)

2021-08-31 (FIRE!) 11:09:44

타인의 시선에서 걱정을 느꼈다. 그는 그 이상의 단어가 나오는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다. 원내에 추종자가 들이닥쳐 부상을 입는다고 해도 그의 일이다. 누군가 자신을 걱정하느니 그 시간에 주문니나 하나 더 날렸으면 했다. 다행히 당신은 별 말을 더 꺼내진 않는다. 좋은 일이다. 적어도 버터맥주가 나오기 전에 자리에서 일어날 일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테이블을 한차례 내리치던 검지와 달리, 손바닥에 교차된 은줄을 나머지 손가락으로 걸어쥐었다 힘을 뺐다. 테이블에 로켓 부분이 닿기 전에 힘을 뺀지라 달각대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대신 은줄이 도르륵 소리를 낸다. 그걸로 끝이다. 그는 새 장신구가 생겼다며 자랑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마 그렇겠지. 창문을 열여뒀더니 날아 들어온지라 내 돌본 것이니 말입세."

그는 남과 대화를 자주 하는 성격은 아닌지라 그 진위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다만 백정은 창문으로 날아온 것이 맞아 애니마구스가 아닌 매로 한정해 생각하면 진실이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일리있는 말이다. 사람만 보면 기숙사 점수를 무섭게 깎던 그가 패밀리어에겐 한없이 자비로운 모습을 보여 여신이니 사랑이니, 하물며 이름까지 달링(Darling)것은 현궁의 사신이라는 악명을 높일 정도였다. 이정도 질문은 미리 대처한 효과가 있다. 그의 분홍색 시선이 당신의 손으로 향한다. 그가 테이블 위에 깍지를 끼던 자세로 돌아온다.

"난 또. 선비의 습격 때 고통을 분담하듯 끌어안고 있길래."

그는 그 이후로 휴학했으니 소문이 어떻게 퍼지는 지 모른다. 아직 의심의 씨앗은 거둘 수 없고, 이매라고 불렸던 탈이 죽기 전 윤의 패밀리어로 밝혀졌던 것과 호의적이다 못해 집착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는 점을 전해 들었으니 그 사실 또한 영 석연치 않았다. 그는 당신의 말에 잠시 침묵한다. 사람이 왔기 때문이다. 주모는 서글거리며 버터맥주 두잔을 들고 내려놓는다. "미안해요, 늦었으니까 이건 서비스. 당과점에서 공수해왔어요." 하고 나무그릇을 내려놓는다. 무알콜 맥주에 어울리는 안주마냥 나무 그릇에 담긴 온갖 맛이 나는 강낭콩 젤리를 흘끔 내려다본 그는 주모가 사라지고 나서야 손을 들고 튕긴다. 머플리아토 마법이다.

"일단 들게. 기다렸을 것 아닌가. 건배라도 하길 바라나? 지금은 좀 그렇고, 나중에 하는 편이 좋겠지만 말입세."

서론은 제법 친절하다. 나온지 얼마나 됐다고 시원한 버터맥주의 유리잔 표면에 송골거리며 이슬이 맺힌다. 이슬이 흐를 무렵 그가 잔 손잡이를 쥔다. 그리고 한모금 쭉 들이킨다. 차가운 버터맥주는 말 그대로 달고 시원한 버터 스카치 맛이 났다.

"패밀리어는 평생을 함께 할 반려가 맞는 법."

잔을 내려놓자 그는 바로 손을 모아낸다. 양 손가락 끝을 맞대고 엄지에 턱을 괸다. 차라리 짓지 않았으면 하는 그 쎄한 미소를 지어내고 이젠 눈까지 휘었다. 입매만 해도 쎄했던 것이 두배가 됐다.

"다만 그때 눈 마주쳤으면 끝이지. 자네가 아둔한 사람이 아닌 건 내 절벽 덕분에 아주 잘 알고 있네만. 뭘 원하지? 단순한 대답? 제안? 질나쁜 농담과 웃어줄 사람?"

// 갱신하고..답레 두고..다시가요..!!

116 ◆Zu8zCKp2XA (W9vT4E9PdM)

2021-08-31 (FIRE!) 12:40:12

갱신해요! 집 가고 싶어요 느에에에에..... :ㅁ

117 스베타주 (F0Vm8oC1NM)

2021-08-31 (FIRE!) 16:23:47

더워어어어.. 귀가중인데에..
미리 일상 팻말을 세워둬요..

118 단태(땃쥐)주 (4sMp76REIA)

2021-08-31 (FIRE!) 16:25:41

뒤틀린 평일 스케줄이라서 평일 일상은 무리...... 그리고 비 너무 와 살려줘....0)-(

119 ◆Zu8zCKp2XA (W9vT4E9PdM)

2021-08-31 (FIRE!) 16:25:45

갱신해요!

>>117 찌르레기 캡틴이 찌를거예요:3....

다들 화이팅입니다...8ㅁ8

120 펠리체 - 발렌타인 (TcHunXJVnE)

2021-08-31 (FIRE!) 16:43:18

그녀는 본래 말보다 은연중에 드러내는 사람에 가까워, 묵묵히 있으면서 눈으로 많은 것을 내보이곤 했다. 염려하는 말은 하지 않으면서 시선에는 한가닥이나마 걱정을 담거나 발렌타인의 손이 은줄을 휘감고 놓는 것을 유심히 보면서도 그것에 대해 묻지 않는 점이 그러하다. 그렇다면 늘 말을 아끼기만 하는가. 그것 역시 아니었다.

"흐음."

툭 던져본 말에 돌아온 대답은 그녀에게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창을 열어두었더니 날아들어왔다? 매의 모습을 하였으니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왜? 왜 하필 발렌타인의 방으로 갔을까? 그가 탈이라면, 주인을 찾는 것이 당연할텐데. 앞선 의문을 해소하기 전에 새로운 말이 콕 하고 그녀의 의식을 찌른다. 고통을 분담하듯, 이란 말에서 그녀는 발렌타인이 자신을 떠보는 건가 싶었지만, 그 역시 남들이 보기에 그렇게 보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짧게 대꾸했다.

"아파하는데 해줄 수 있는게 그것 뿐이었던 거에요."

당시 그들에게 윤이 아파하는 건 이유 모를 증상으로 보였을테니, 그녀로서도 어찌 할 바를 몰라 그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는 듯 말한다. 그리고 속으로 생각했다. 한달여간 휴학했던 발렌타인이 어디까지 알고 어느 정도까지 의심하고 있는지 알 수 없으니 섣부른 말은 삼가해야겠다고.

이제 작정하고 던진 질문의 대답을 들으려는 찰나, 주문한 버터맥주가 나왔다. 늦은 서비스라는 명목의 강낭콩 젤리도. 기껏 가져다 준 주모에게 미안하나 그녀는 그 젤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왔을 때 눈길을 준 뒤론 젤리에 손끝도 대지 않고 맥주잔 손잡이를 쥐었다. 건배라도 하길 바라냐는 겉치레에 픽, 하는 웃음소리가 입술 사이로 새버리긴 했지만.

"안 그렇게 생겨서 농담을 참 잘 하신단 말이죠. 나중에 해요. 나중에."

과연 그럴만한 관계가 될진 모르겠지만. 이라는 말은 직후 입가에 댄 잔으로부터 흘러들어오는 맥주와 함께 삼켜냈다. 마시는 것은 그녀보다 그가 빨라, 잔을 내려놓는게 한박자 늦었다. 그렇다고 말을 듣는 것까지 늦지는 않았다.

조금 전 손가락을 튕기는 걸로 방음 마법을 쳤는지 발렌타인의 말은 꽤나 직설적으로 돌아왔다. 턱을 괴고 온 얼굴에 쎄한 웃음을 피워낸 그를 보고 이번엔 그녀가 등골이 오싹해졌다. 일부러 저렇게 웃는 거 아닐까. 합리적인 의심이 들었지만 지금은 그걸 물을 때가 아니었다. 그녀는 소름 돋은 걸 내색하지 않으며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의 웃는 얼굴로 말을 시작했다.

"잘 알아주시니 얘기가 빨라서 좋네요. 다만, 딱히 뭘 원해서 그걸 유도할 생각은 없어요. 그러니 서로가 묻고 대답하기 나름이겠죠. 이 자리가 그저 그런 환담으로 끝날지, 그 이상 혹은 그 이하가 될지."

애시당초 우연에 우연이 겹쳐 만들어진 자리다. 그런 우연한 자리에서 그녀는 많은 걸 바라지 않았다. 그저, 잘 되면 좋은거고 아니면 아닌거다. 그리고 그것을 정하는 것은 대체적으로 발렌타인의 대답 여하일테니. 알아서 하고싶은대로 대꾸해라, 라는게 그녀의 말에 숨은 의도 되시겠다.

"그럼 질문을 바꿔볼까요. 패밀리어는 분명 평생을 함께할 반려가 맞지만, 따지고 보면 그는 패밀리어가 아니죠. 이미 주인도 있는 몸이고. 그런 그가 선배와 깊게 어울리다가 행여나 변심을 하면 어찌하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말인데."

일부러, 뜸을 들이듯 한차례 말을 끊고 몇초간 발렌타인을 주시한다. 숨기지 않는 짓궂음이 금안을 한바퀴 휘감고 있었다. 말을 꺼내기도 전부터 그녀의 시선은 묻는다. 뭐라고 대답할건가요? 라고.

"이제 그만 선배의 곁에서 그를 거둬들일까 하네요. 그리고 다신 가까이 가지 못 하게 일러둘까 해요. 뭐, 선배에겐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겠죠?"

121 펠리체주 (TcHunXJVnE)

2021-08-31 (FIRE!) 16:44:27

찌르레기 캡틴 귀여워 ㅋㅋㅋㅋㅋ

여긴 비가 오락가락해서 힘들다 으에에에... 다들 힘내...!

122 은(긍)주 (byTKwSVDww)

2021-08-31 (FIRE!) 16:48:13

긍주 등장!
벌써 오늘은 월+1요일이라는 사실을 알리며 다들 조금이라도 긍-정해지길 바라볼게!

123 ◆Zu8zCKp2XA (W9vT4E9PdM)

2021-08-31 (FIRE!) 16:52:34

다들 어서오세요!!!

저는 귀엽지 않아요!!!!:ㅁ

124 ◆Zu8zCKp2XA (W9vT4E9PdM)

2021-08-31 (FIRE!) 16:54:10

그리고 다들 힘내세여!!!

125 펠리체주 (TcHunXJVnE)

2021-08-31 (FIRE!) 16:55:52

>>123 그러니까 세상에서 제일 귀엽다는거지? 알았어 알았어 캡틴 귀여워~~ ((선택적 난청))

아냐 난 이미 포기하기로 했어....포기하면 편해.... ㅋㅋ 긍주 어서와~~

126 ◆Zu8zCKp2XA (W9vT4E9PdM)

2021-08-31 (FIRE!) 17:00:17

펠리체... 답레.... :)

백정: !
백정: (도리도리)

127 단태(땃쥐)주 (4sMp76REIA)

2021-08-31 (FIRE!) 17:03:57

스스로를 찌끄레기라고 하는 캡틴이 귀여워서 참을 수 없다. 그런 캡틴을 귀여워하는 첼주도 귀여워서 참을 수 없다. 둘다 현생과 비콤보에 사망한 땃쥐에게 볼을 내놓아라!((뻔뻔)) ((볼빨묵))

128 ◆Zu8zCKp2XA (W9vT4E9PdM)

2021-08-31 (FIRE!) 17:06:55

(얌전히 볼 내놓기)
어서와요 딴주! 그리고 힘내세요....888888!!!!


비가 정말 많이 오네요 우와 호우주의보... 우와... 천둥번개
.. 우와....(아득)

129 스베타주 (bWbChyTkkE)

2021-08-31 (FIRE!) 17:20:42

곰이랑 새가 같이 있는 짤을 찾아보려 했는데...
곰이 새먹이통을 터는 짤 밖에 안 보여요. :q

모두 좋은 오후에요.

>>119 무기 괜찮아요?

130 ◆Zu8zCKp2XA (W9vT4E9PdM)

2021-08-31 (FIRE!) 17:25:24

>>129 (짤 설명에 동공지진)

네 괜찮아요!XD 선레를 가져오시져!XS

131 스베타주 (bWbChyTkkE)

2021-08-31 (FIRE!) 17:31:32


>>130 (짤)
기린궁으로 적어와도 되려나요? 아니면 라온?
금방 가져올게요.

132 펠리체주 (TcHunXJVnE)

2021-08-31 (FIRE!) 17:34:28

>>126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런 깨알같은 반응을 달아놨을 줄이야 ㅋㅋㅋ 싫어도 윤이가 하라면 하겠지...?

>>127 (민초 퍼묵하던 중)(볼빵빵) 먹을테면 먹어랏 >:3

133 ◆Zu8zCKp2XA (W9vT4E9PdM)

2021-08-31 (FIRE!) 17:41:29

>>131 편한대로 가져오셔요!XD

>>132 주인님의 명령은 어쩔 수 없는 거니까요:3 그래도 왜냐고 이유를 물어보긴 할 거예요:P

134 발렌(벨)주 (E33GXYyZa6)

2021-08-31 (FIRE!) 18:00:37

갱신해요!😊 역시 집이 최고네요..🥰 답레 금방 써올게요! 썰풀이로 얘기해두긴 했지만..혹시 모르는 답변이 나올까요.🙄

.dice 1 100. = 32 70
.dice 1 3. = 3 90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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