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90071> [1:1/HL] Untitled.love - 01 :: 385

◆Ak.MrHZHJc

2021-08-28 15:59:57 - 2021-09-14 18:18:50

0 ◆Ak.MrHZHJc (8dIZ.SBzZU)

2021-08-28 (파란날) 15:59:57


"고백이 성공할 줄 몰랐는데, 널 좋아하는만큼 앞으로 더 노력해야겠네. 하지만 너도 나랑 같은 마음이 될 수 있을까?"

"미친 거 아냐? 미친건가? 미쳤나봐..."



>>1 류아현
>>2 유새솔

182 ◆Ak.MrHZHJc (c693FWL/0.)

2021-08-31 (FIRE!) 19:01:44

일단 진상 회화과 선배는 복학생이고.... 복학하고 봤더니 새솔이가 과 간판(얼굴)이라길래 친해지고 싶어서 이러는것! 이라고만 생각해뒀어!! :3c 성별도 뭣도 생각 안해뒀지만 아현주가 일상 속에서 저 누군지 모를 선배캐 조종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조종해도 돼ㅎㅅㅎ~~

후딱 달려온 현이 스윗해~~~~

183 ◆jdqReqQKOc (O/BIN7x7Io)

2021-08-31 (FIRE!) 19:04:02

질문이 있어요!!
1) 여기서 제 여자친군데요? 가능한가요!!
2) 저 선배님은 남자인가요 여자인가요!

184 ◆jdqReqQKOc (O/BIN7x7Io)

2021-08-31 (FIRE!) 19:04:45

>>182 앗 질문을 쓰는 사이에 답이 하나 달려있다 ... 오케이 알겠씁니다! 호다닥 다녀올께요~~

185 ◆Ak.MrHZHJc (c693FWL/0.)

2021-08-31 (FIRE!) 19:06:18

>>183 답변되버린 2번 말고 1번에 답하자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 여자친군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해도되지않을까?? 공개 연애해도.....뭐어때 결혼할건데ㅎㅅㅎ (??)

186 현 - 솔 (O/BIN7x7Io)

2021-08-31 (FIRE!) 19:21:41

못 마시는 애를 이렇게 멕이는건 공대인 우리 학과도 그러지는 않는다. 잘 마시는 애들을 모아놓고 먹이지 못마시는 애들은 무리할까봐 좀 취했다싶으면 술도 치워버리고 음료수만 잔뜩 먹이는데. 다른 학과라고 다른게 아닐텐데 이 사람은 어디 과거에서 살다온걸까. 복학생이니까 진짜로 과거에서 못빠져나오는건가 싶기도 하고. 못마신다고 내 옆에서 긍정을 표하는 너를 슬쩍 돌아봤다가 나랑 무슨 관계냐는 물음에 네가 답한걸 듣는다.

" 중학교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고, 지금은 제 여자친구네요. "

웃으면서 말하자 갑자기 주변에 정적이 흐르더니 시끄러워질줄 알았던 주변이 왠일로 조용하다. 그럼 그렇지, 같은 분위기라고 해야할까. 어쨌든 너를 보면서 작게 한숨을 내쉰 나는 정면에 앉은 선배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 술 못하는 애를 이렇게 먹이는건 의도가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선배님. "

이때 원래 같이 오기로했던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들어온다. 들어오자마자 류아현 왔어? 왔어? 하면서 내 이름을 부르면서 날 찾는다. 주변에 있던 애들이 내가 어딨는지 알려주고 내쪽으로 오려다가 이쪽의 분위기와 네 옆에 앉아있는 너를 보고선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으로 각자 자기가 원하는 테이블로 흩어져버린다.

" 근데 얘는 너 남자친구라고 얘기 안하던데? 너가 혼자 착각하고 있는거 아니고? "

입가에 지어져있는건 명백한 비웃음. 진짜 옛날 같았으면 주먹이 먼저 나갔을꺼다. 실제로 그걸 반증하듯 올려놓은 오른손과는 다르게 왼손은 이미 주먹을 꽉 쥐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이런 저급한 도발에 넘어가면 내가 창피하지. 옆에 놓여있는 새로운 술병을 따서 선배와 내 잔에 따르면서 말한다.

" 딴지 오래 된 술은 맛이 없거든요. 그니까 새 술로 한잔하시죠? "

대답할 가치가 없는 말이라 대신 술을 따라주고선 남기는 술 없이 바로 전부 마셔버린다. 술이 별로 시원하지 않아서 쓴맛이 강하게 올라왔지만 그건 별로 신경 쓸 가치가 없었다. 그 선배도 바로 나에게 술을 따라주고서는 또 바로 마신다. 그렇게 순식간에 세잔 정도의 술이 들어가버린다.

" 뭐 흑기사라도 돼? 재밌네 요즘 애들은. "
" 요즘 애들이라기엔 선배님도 저보다 두살 정도 많으신거 아닌가요? "

그렇게 신경전이 시작된다. 정말, 많이 참는다 아현아. 옆에 솔이만 없었어도 저 사람은 이미 바닥에 떡이 되어서 누워있었을껀데.

187 ◆jdqReqQKOc (O/BIN7x7Io)

2021-08-31 (FIRE!) 19:21:57

마구마구 조종해버리기!!

188 ◆Ak.MrHZHJc (c693FWL/0.)

2021-08-31 (FIRE!) 19:45:45

지금 일이생겨서 좀 늦을 거 같아!!! 최대한 빨리 가져와볼게ㅜㅜㅠㅠ

189 ◆jdqReqQKOc (GYM20.6PHo)

2021-08-31 (FIRE!) 19:47:09

늦어도 되니까 걱정말고 다녀오기!

190 솔 - 현 (c693FWL/0.)

2021-08-31 (FIRE!) 20:14:54

못 마실 때까지 마신 것도 아니고 아직 주량까지는 조금 남았다. 하지만 원래 즐겨 마시지도 않았고, 원래 마시던 것에 비하면 보다 빨리 보다 많이 마셨다. 취기가 올라오는 걸 느끼고서는 어떻게든 자리를 옮겨야겠다 싶은데, 정신이 또렷해지는 한 마디가 들렸다. 지금 얼굴이 달아오르는 건 분명 취기 때문이 아닐테고, 잠깐 정신이 번쩍 들었던 머릿속은 순식간에 혼잡해지기 시작한다. 주변은 조용히 가라앉았는데 어지럽기만 하다. 너는 말해도 괜찮은 건지, 저는 말해도 괜찮은 건지 판가름을 할 수 없었다.

"남자친구 맞아요."

이미 엎질러진 물에, 한 잔 더 엎는다고 달라질게 있을까 싶었다. 테이블 아래의 네 왼손이 꽉 쥐어진 것을 보고는 눈을 감았다 뜬다. 네가 그때처럼 싸우고 다니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지만, 여긴 술자리라는 점이 불안하게 만들었다. 술기운에 별별 일이 다 벌어지는데,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네가 꽉 쥐고 있는 왼손 위에 제 손을 올려놓는다. 저를 좋아한다고 한 너니까, 좋아하는 사람의 손을 뿌리치지 않을 거라 생각하면서 저 주먹이 풀리길 바란다.

"야...!"

누가 술을 이렇게 빨리 마시는지, 그냥 피하면 되는 일인데 네가 왜 이러는지 알 수가 없다. 더 분위기가 흉흉해지기 전에 어떻게든 해야할텐데, 그나마 다행인 건 선배쪽에 앉은 다른 사람들이 왜 그러냐며 말리고 있었다. 다만 널 말릴 수 있는 건, 이 자리에서는 저 밖에 없었다. 네 친구들이 이 테이블에 와주지 않는 이상은. 그래서 네 잔을 빼앗았다. 더 따르고 마시지 못하도록 네 앞에서 잔을 치운다.

"선배님이 잘못하신 거 맞잖아요. 술 먹기 싫다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

몇 번이나 싫다고 거절의사를 내비췄는데도 몇 잔을 마셨다. 다행히 같은 테이블에 제 동기 친구들이 있었고, 저의 말에 옹호를 해주었다. 선배라는 진상은 술 몇잔 마신게 별 대수롭냐는 듯, 술은 마시면 는다라거나 취하지도 않았고 멀쩡해보이는데 왜 그러냐는 반응이었다.

"저희가 다른 테이블로 갈테니까 그러지 마세요."

네 꽉 쥐어진 주먹 위에 얹었던 손으로 네 손을 쥐어본다. 너도 여기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어울리지 말라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네게 전달되리라 믿는다.

191 ◆Ak.MrHZHJc (c693FWL/0.)

2021-08-31 (FIRE!) 20:18:11

새솔이는 자기가 주당이었으면 두사람다 술에 떡으로 보내버렸을 거라고 생각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다녀왔다!! 근데 이따 저녁 먹을 거 같아서 또 자리비울지도 몰라.......!! 현주는 저녁 먹었어?? 애들은 열심히 술안주 먹겠지........어 아현이 빈속에 마신 거 아냐?? 안주 먹여야한다..............!!!!!

192 ◆jdqReqQKOc (jcUMfj93DQ)

2021-08-31 (FIRE!) 20:32:04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지 ... 나는 지금 저녁 먹을 것 같아서 답레는 조금 이따가 가져올께!! 현이가 점수를 좀 깎아먹은 것 같지만~~ 성격상 저런 애니까 ㅠㅠ

193 ◆Ak.MrHZHJc (c693FWL/0.)

2021-08-31 (FIRE!) 20:44:11

점수가 깍이진 않았어ㅎㅅㅎ!! 하지말라고 한적도 없는데 안하거나 하면 그게 더 신기하지~~!! 오히려 예전 성격 죽이려고 하고 솔이 때문에 참는거라는 걸 볼 수 있어서 좋았는걸!!! 저녁 맛있게 먹구와~~!

194 현 - 솔 (jcUMfj93DQ)

2021-08-31 (FIRE!) 21:03:50

왼손의 주먹이 꽉 쥐어져있는데 그 위로 따뜻한 것이 느껴진다. 아래쪽을 슬쩍 보니 네 손이 내 주먹 위에 올라와 있더라. 나도 여기서 싸우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고 예전처럼 마구 싸우는 성격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네 걱정되는 마음이 느껴진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맞다는 말이 들려와 나는 조금씩 주먹에 들어간 힘을 뺀다.

" 그럼 남자친구니까 제가 얘 데려가도 괜찮겠죠? "

네 입에서 남자친구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선배라는 사람을 향해 말한다. 그 이름도 모르는 선배는 주변에서 말리는 것을 뿌리치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고 나도 지지 않고 눈을 마주 본다. 이미 술이 오고간 상태고 나도 빈 속에 술을 연거푸 마셔버린 상태라서 조금 취기가 올라오고 있었기에 조금이라도 정신이 흐트러지면 실수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슬슬 자리를 뜰려고 했다.

" 여기 앉았으면 끝을 보고 가야지. "

선배의 말이 들려와서 얼굴을 살짝 찡그린다. 아무리 나이가 많다고해도 나잇값을 못하면 취급도 제대로 안해주는데 이 사람은 그 정도가 심했다. 마음에 안들어, 속으로 중얼거리며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을때 마침 네가 옆에서 거들어준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옹호해주고 있어서 그 선배도 입장이 조금 난처해졌는지 결국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내 주먹을 쥐고 있는 네 손이 뭘 의미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었기에 나도 아무 말 없이 앉아있다가 너의 손을 잡고서 그대로 자리를 빠져나온다.

" 여기 말고 컴공쪽으로 가자. 아니면 집에 갈래? "

적어도 내 친구들이 있는 쪽이 더 나을듯 싶었다. 다들 솔이 얼굴도 알고 있고 술 없이도 재밌게 노는 친구들이라. 거기에 내가 있던 곳의 기류가 그쪽까지 흘러갔는지 이쪽을 좀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 같기도 했고. 아니면 그대로 집에 가도 좋았다. 하지만 개강총회에서 집에 가버리면 분위기가 요상해지는건 각오해야하는 일이긴 했다.

" 네 연락 보고 달려온거야. "

그 증거로 뒷목은 땀이 흥건했다. 개강을 했지만 여름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저녁의 온도는 좀 있는 편이었고 긴팔을 입고 뛰어오니 땀이 날 수 밖에 없었다. 뒤늦게 휴지를 뽑아 뒷목을 닦아내며 너를 보고 미소 짓는다. 입모양으로 보고싶었다고 말하면서.

195 ◆jdqReqQKOc (jcUMfj93DQ)

2021-08-31 (FIRE!) 21:04:31

저녁 먹고 후딱 써왔다! 점수 안깎였다니까 다행인걸~~ 아마 솔이 없었으면 잠깐 따라나오시죠, 하고 쌈박질 했을 것 ...

196 솔 - 현 (c693FWL/0.)

2021-08-31 (FIRE!) 21:37:06

"니가 안 데려가도 너한테 갈 거고, 선배가 안 괜찮다고 하셔도 갈거에요."

다행히 네가 주먹을 쥐고 있던 손에서 힘이 빠지는게 얼핏 느껴졌다. 네가 저 사람에게 허락받을 필요가 없다는 듯이 말을 내었다. 낯부끄러운 말이라고 생각했을 법한데도 술기운 덕분인지, 조금 과감하게 말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행히 몇 번 말을 주고 받은 후에, 저가 목소리를 낸 후에 상황이 진정되는 듯 싶었다. 분위기도 저와 난 잘못한게 없고, 선배의 잘못인게 분명하니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이목이 집중된 건 조금 그랬지만, 곧 술기운이 더 오르고 나면 분명 저들끼리 놀기 바빠져 계속 이목이 집중될 일은 없을테다.

"좋아하는 술 많이 드세요!"

네가 자리를 빠져나가려고 할 때 잠깐 멈췄다. 그리고는 제 몫으로 있던 맥주잔에, 아직 뚜껑을 따지 않은 소주 한 병을 새롭게 따서 콸콸 부어버린다. 먹인 만큼은 돌려줘야겠고, 네가 저 진상을 상대하다 마셔버린 몫도 배로 먹기를 바랐다. 그래서 맥주잔을 소주로 가득 채운 채로, 방긋 웃으면서 그것을 선배의 앞에 내려놓고 자리를 떠난다.

"너희 과 쪽으로 가자. 놀아야지."

집으로 가는 건 꼭 잘못해서 아예 떠나버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은 그렇지 않지만, 도망칠 필요가 없으니까. 조곤조곤 네게 말하고서는 어느 정도 얼굴을 아는 네 친구들이 어디 앉아있나 가게 내부를 두리번거렸다. 시간이 지날수록 술기운은 점점 더 올라온다.

"전화하랬잖아. 너 집갈 때 각오해."

잔소리는 좀 해야겠다 싶었다. 제가 말했던 대로 전화를 해줬으면, 네 전화를 받으며 가게 밖으로 나올 수도 있었고 네 마중을 나갈 수도 있었다. 그랬으면 저 테이블에 너까지 앉을 일도 없었고, 지금같은 일도 안 벌어졌을텐데 싶으니 잔소리 거리가 한 가득이다. 특히 진상과 얽혔을 때 네가 대처한 방식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무어라하고 싶었다. 하지만 제 연락을 보고 달려왔다니 조금 미루기로 했다. 작은 한숨을 폭 쉬고서, 미소짓고 있는 너를 흘깃거리다 입모양으로 네가 무슨 말을 했는지 눈치채면 고개를 휙 돌려버린다. 그러다 네 친구들이 앉아있는 테이블을 발견하고는 널 데리고서 그 테이블로 향했다.

197 ◆BoFWgV07mo (c693FWL/0.)

2021-08-31 (FIRE!) 21:38:40

저녁먹다가 좀 늦게 봤다~~! 저녁 맛있게 먹었어?? 으악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솔이 없었으면 아예 이런 일도 없었을테니까!!

198 ◆Ak.MrHZHJc (c693FWL/0.)

2021-08-31 (FIRE!) 21:40:22

헉 인코에 오타났다~~! 뭔가 이상하더라니~~!

199 현 - 솔 (jcUMfj93DQ)

2021-08-31 (FIRE!) 22:07:45

자리를 빠져나오려고 할 때 너가 한 말에 정말 나이스 펀치라고 생각하면서 빠르게 자리를 벗어나려고했다. 물론 여자친구가 아니었어도 저런 비스무리한 말을 하긴 했겠지만 그래도 내가 지금 너의 남자친구인 입장에서 저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기 마련이다. 저 선배 때문에 나빠진 기분이 금방 긍정적이게 변하는 것을 느끼며 네가 소주 한병을 맥주잔 가득 부어버리는 것까지 보고 있다가 우리 과 쪽으로 향한다.

" 그래 개강총회인데 놀아야지. "

우리가 나가는건 말이 안되니까. 그러다 네 말에 나는 시선을 피하며 모른척한다. 전화하라는 말을 보긴 봤는데 네가 걱정되어서 엄청 뛰어왔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어쨌든 내가 판단을 잘못한게 맞으니까 그냥 보고싶다는 말로 무마하려 한다. 물론 그 입모양을 본 네가 고개를 휙 돌려버리긴 했지만. 많이 삐졌나?

그렇게 우리 과쪽의 테이블로 오자 친구들이 반겨준다. 이미 내가 했던 발언이 여기까지 넘어왔는지 다들 바라보는 분위기가 조금 요상하다. 하지만 다들 너의 얼굴을 알고 있는 애들이라서 우리의 자리를 마련해주고선 잔도 새로 세팅해준다. 안주가 가득하게 깔려있었지만 다들 온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가 별로 먹지 않은 상태였고 빈 속에 한번에 알코올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속이 역했던 나는 치킨 한조각을 포크로 찍어서 입에 넣는다.

" 그래서 가서 무슨 일이 있었는데? "

친구가 물어오자 나는 말도 하기 싫다며 손사래까지 치고서는 저기 있는 복학생을 가리키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구구절절 설명해준다. 이미 거기엔 같은 복학생 같은 사람들이 앉아있었는데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은게 아까 그 문제의 선배에게 무언가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요즘엔 그런 사람 없다고 혼이라도 나는걸까. 쌤통이다. 내 이야기가 끝나자 다들 요즘에도 그런 사람이 있냐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그러다 우리 과 여자애들도 솔이 얼굴을 보고 두어명이 앉는다. 여자 혼자 있으면 좀 불편할 것 같다나.

" 그런데 저 사람이 너한테 해코지하면 어쩌냐. 술 더 들어가면 진짜 사람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

친구 한명이 걱정스럽게 물어보자 나는 어쩌긴 흠씬 패버려야지, 라고 대답하려다가 네 얼굴을 슬쩍 본다. 분명 내가 싸운다 그러면 아까 그 잔소리에 플러스 플러스가 되겠지.

" 열심히 도망가야지~~ "

큭큭대면서 네 접시에도 치킨 두어조각을 올려준다. 나보다 술도 약한게 그렇게 술을 마셨으니 걱정되는 마음이 컸다.

200 ◆jdqReqQKOc (jcUMfj93DQ)

2021-08-31 (FIRE!) 22:08:23

저녁 맛있게 먹었지!! 새솔주도 맛있게 먹었을까?? 잠깐 할 일이 있어서 답레가 조금 늦었다!!

201 솔 - 현 (c693FWL/0.)

2021-08-31 (FIRE!) 22:35:17

저도 널 보고싶었다고, 자칫 잘못하면 너를 안을 뻔 했다. 네게 연락을 했지만 답은 없었고, 잘못 골라앉은 자리 덕분에 고생은 있는대로 했다. 그동안 네 생각을 얼마나 했는지 알려준다면, 안을 뻔 했다고 알려준다면 깜짝 놀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여긴 공공장소고, 저는 술기운이 올랐으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너와 저의 남은 대학생활동안 오며가며 마주칠 얼굴들이다. 그래서 고개를 돌린 후에 정신차리자는 듯이 눈을 꾹 감았다 떴다.

"근데 너... 진짜 예쁘게 생겼다."

테이블에 앉고 나서는, 너는 네 친구들과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무리 너와 자주 다녀서 네 친구들과도 낯을 익혔다지만 그래도 저 대화에 낄 정도는 아니었고, 오른 술기운에 실수로 무슨 말을 할 지도 모르겠어서 조심스럽기도 했다. 그래서 일단 이 술기운이라도 어떻게 해보자고 물을 마시고 있으면, 낯선 여자 애 둘이 제 주위에 앉더라. 불편할 것 같다며 와준게 좋은 아이들이란 생각에 생글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있자니 대뜸 들려온 말이다. 그래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고개를 저었다.

"현이는 나 별로라던데. 누구 사귈 생각 말라고."

실제로 널 만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못 만나봤으니, 정말이겠거니 생각하고는 했다. 날 좋아한다는, 지금은 남자친구인 너까지 그렇게 말할 정도면 거짓은 아니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여기에 술기운이 얹어져 조금 풀이 죽어버렸다. 힘없이 웃으면서 말하다가는, 곧 다시 방긋 웃는다. 제게 칭찬을 해준 여자애에게 예쁘다고 해줘서 고맙다고, 너도 예쁘다며 웃어보인 것이었다. 올라온 술기운이 얼굴을 빨갛게 만들었다. 여자애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들었다는 반응이었다.

"뭐야. 왜 봐?"

여자애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니 네가 무슨 대화를 하고 있는지는 놓쳐버렸다. 그래서 네가 절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지자 고개를 갸웃거리고 이유를 물을 뿐이다.

"지나 먹지. 빈속에 술 마시고 좋냐?"

접시 위에 덜어진 조각들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한 조각은 네 앞접시에 옮겨두고 남은 한 조각을 포크로 찍어서 입에 물었다. 오물거리고 있으니 입에 남아있던 쓴 술맛이 좀 덜해지는 것 같다.

202 ◆Ak.MrHZHJc (c693FWL/0.)

2021-08-31 (FIRE!) 22:38:08

응응!! 저녁 맛있게 먹었지~~ 늦은 건 신경쓰지마!! 할 일 있음 그거부터 해야지!! 근데 나 지금 벌써부터 졸린게..... 어제보다 더 일찍 들어갈 것 같다......ㅜㅜㅠㅠㅠㅠㅠ

203 ◆jdqReqQKOc (jcUMfj93DQ)

2021-08-31 (FIRE!) 22:48:53

졸리면 일찍일찍 자야지~~ 그래야 다음날 개운하다구!

204 ◆Ak.MrHZHJc (c693FWL/0.)

2021-08-31 (FIRE!) 22:56:05

앗 아 졸려죽겠다~~~까지는 아니고 오늘은 좀 일찍 자야겠는데... 싶은 정도니까 걱정마!!

205 현 - 솔 (jcUMfj93DQ)

2021-08-31 (FIRE!) 23:07:26

내 옆에 앉아있기는 했지만 내 친구들이 계속해서 물어오는 통에 나는 솔이와 대화를 할 수가 없었다. 물론 솔이도 우리 과 여자애들이 와서 대화를 걸어준 덕분에 심심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계속 솔이가 신경 쓰이는건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결국엔 남자애들 대화는 들은체만체 하면서 솔이의 대화에 집중하게 되었고 너희들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도 다 들을 수가 있었다. 음음, 그래 솔이가 예쁘긴하지.

" 야 류아현 이거 진짜야? "
" 이거이거, 너 견제한거지? "

솔이의 말을 듣고서 여자애들이 나를 보고 추궁한다. 아니 내가 진짜 그런 말을 한건 사실이지만 ... 그리고 견제를 하려는 목적도 없었다고는 말 못하겠다. 아니 내가 좋아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채가면 그것도 억울할 것 같았으니까. 결국 그 말에 반박은 못하고 살짝 고개만 끄덕이곤 한숨을 내쉰다. 그야 다 맞는 말인데 반박을 어떻게 해. 그러다 너의 왜 보냐는 말에 손에 든 핸드폰으로 너에게 톡을 하나 보내버린다.

[예뻐서 봤다, 왜!]

그리고 내가 올려준 두조각의 치킨 하나를 나에게 주며 하는 말에 정말 말을 예쁘게한다고 생각하면서 포크로 푹 찍어 다시 입에 넣는다. 알코올만 있던 위장에 고기들이 들어가니까 속이 한결 나았다. 누군가 따라준 물까지 마시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다들 술이 어느정도 들어가서 분위기가 무르익은 것 같았다. 그리고 학생회장들이 중간으로 나오더니 크게 외친다.

" 이제 테이블 섞겠습니다~ "

과 별로 나누어져있던 테이블을 이젠 서로 섞겠다는 뜻이었다. 여초과인 회화과와 남초과인 컴공과가 만났으니 테이블을 섞으면 얼추 성비가 맞을거라 생각했나보다. 이 말이 들리자 주변에서 의자를 드르륵, 하고 미는 소리로 소란스러워졌고 나도 옮겨야하나 고민하고 있을때 네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 우리는 이미 섞여있으니까 안움직여도 되겠지? "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술이 조금 더 들어가서 그런가 표정 조절이 힘들었다. 네 얼굴을 보고 평소보다 좀 더 헤실거리는 표정이 되어서는 손을 살짝 잡으려했다. 내 주변에 있던 친구들도 옮기는 와중에 우리들을 보더니 얘네는 미리 섞여있었네, 하고 웃으면서 다른 테이블로 향해간다. 이내 우리가 앉아있던 테이블엔 솔이가 아는 친구들도 와있고 내 친구들도 일부 와서 새로운 그룹이 형성 되었다.

206 ◆jdqReqQKOc (jcUMfj93DQ)

2021-08-31 (FIRE!) 23:07:50

현이를 조금씩 먹여야지 ... 만취하기 전까지만!

207 솔 - 현 (c693FWL/0.)

2021-08-31 (FIRE!) 23:29:31

이야기하고 있던 여자애들이 갑자기 너를 추궁한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쫓아가기에는 온전한 정신이 아니라 버거웠다. 견제한 거냐는 말에 네가 아무말도 하지 못한다. 그럼 너는 견제를 했단 뜻이고, 무엇을 견제했단 건지 골똘히 생각해본다. 네가 줬던 치킨조각을 오물거리면서 저가 여자애들과 나눴던 대화부터 찬찬히 되짚어본다. 저가 예쁘다는 칭찬을 들었고, 그래서 너는 제게 별로라 했었다고 답했고, 그 이후가 이 상황이다. 두어번 같은 생각을 반복하고 나니 그제서야 대화의 흐름을 쫓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때 네게서 카톡이 하나 날라온다.

"뭐야. 나 예뻐?"

헤실헤실 웃음을 흘리면서 조그맣게 목소리를 줄여 네게 물어보았다. 그러고 있자니 넌 제가 다시 네게로 옮겨준 치킨조각을 입에 넣고 있었다. 빈속에 술 먹은게 기억나기에 네 머리 위로 손을 올린다. 뒤늦게라도 속을 채우는 것을 칭찬하기 위해서였고, 그래서 네 머리를 부슬부슬 쓰다듬는다. 네가 그만하라고 하지 않는 이상 계속할 것처럼 네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가, 갑자기 크게 들리는 목소리에 흠칫 놀란다.

"응."

눈을 깜빡거리다가, 네가 손을 잡으면 그대로 톡 네게 기댔다. 어깨 한 쪽에 머리를 살짝 기대고서는 또 다시 목소리를 줄였다.

"같이 있고 싶댔잖아."

너도, 저도 그렇게 말했었다. 이내 곧 자리가 다 바뀌었는지 아는 얼굴들이 보이면 네게 기대고 있던 것에서 떨어진다. 부끄러움으로 인한 것이 아니다. 취기에 부끄러움은 흐려진지 오래고, 반가움에 제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겠다고 네게서 떨어졌다. 그리고는 제 옆에 와서 앉는 친구를 폭 안아버린다. 곧잘 이러고는 했으니 별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장소를 가리지 못 하고 있는 것에서 큰일날 정도는 아닐지언정 취기가 올랐음을 확인할 수 있을테다.

208 ◆Ak.MrHZHJc (c693FWL/0.)

2021-08-31 (FIRE!) 23:30:11

이번에 완결형이 꽤 나오는데 미리 허락 못 구해서 미안해 ㅜㅜㅜ 불편한 부분 있으면 없는 것처럼 생각하고 답레 줘~!

209 ◆jdqReqQKOc (jcUMfj93DQ)

2021-08-31 (FIRE!) 23:30:41

((심장마비로 사망))

210 ◆Ak.MrHZHJc (c693FWL/0.)

2021-08-31 (FIRE!) 23:34:17

새솔이 술버릇은 솔직한 애가 더 솔직해진다! 말보다 행동으로 한다! 라고 생각해서ㅎㅅㅎ! 평소라면 때와 장소를 가렸을텐데 지금은 자유분방하게......그러고 있다고 생각해!! 덕분에 좀 달아지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ㅎㅎㅎㅎㅎㅎ!!

211 ◆Ak.MrHZHJc (c693FWL/0.)

2021-08-31 (FIRE!) 23:34:50

>>209 ㅅㅏ사살아나보세요 ㅇ아현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슨일이야~~~

212 현 - 솔 (SiOHc.1V4s)

2021-09-01 (水) 00:05:59

" 응 예뻐. 내가 본 사람들중에 제일. "

솔이가 술기운이 올라오는지 평소에 안하는 짓을 한다. 저 헤실거리는 웃음에 진짜로 함락 당할뻔해서 껴안을뻔 했다가 주변 시선이 있다는 것을 안고서 겨우 참아냈다. 그 웃음 반칙인데.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면서 네가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웃으면서 좀 더 편하게 쓰다듬을 수 있게 해준다. 그러다 주변이 테이블 이동으로 시끄러워지고 그 사이에서 네가 한 말이 내 귀에 똑똑히 들려온다.

" 맞아. 나는 너랑 평생 같이 있고싶어. "

내게 기대서 하는 말에 나도 너에게 작게 속삭인다. 주변의 소음 때문에 조금 크게 말했지만 아마도 너에게만 들렸겠지. 다른 사람들은 시끄러워서 듣지 못했을테니까. 그리고 곧 테이블 이동이 끝나 새로운 멤버들이 모인 그룹이 형성된다. 내게 기대있던 너는 네 친구들을 보고 나에게서 친구들로 옮겨간다. 너가 기대어있던 그곳이 좀 허전했지만 이 정도만 해도 크게 만족할 수 있었다.

" 아 아현아, 아까 그 선배 있잖아. 회장한테 혼났어. 쌤통이다, 꼰대 같더니. "

회화과에서 온 여학생 하나가 나한테 말해준다. 아마 우리쪽 회장이 말해준게 아닌가 싶었다. 겉보기엔 사람이 맹해보여도 일처리도 엄청 정확하고 빠르기로 유명하니까. 내가 말도 안했는데 아마 사태 파악을 진즉에 끝내지 않았나 싶다. 자신의 친구를 꼭 껴안고 있는 솔이를 웃으면서 바라보다가 다시 치킨을 한조각 입에 넣는다. 치킨이 인기가 많았는지 이미 바닥을 보이고 있었기에 마지막이겠거니, 직감해서 하나를 더 찍어서 솔이의 접시에 놔준다.

" 생각해보니 서로 초면이겠네. 나는 둘 다 알고 있어서 몰랐어. "

생각해보니까 테이블을 섞었으니 내 친구들과 솔이 친구들은 초면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어쩐지 어색하더라. 서로가 한번씩 인사를 주고받고 나는 그 사이에서 웃으면서 중간중간에 친구들 소개에 한마디씩 더 얹었다. 그러자 곧 분위기는 다시 화기애애해지고 다시 한번 술자리가 시작된다. 물론 나에게도 술이 돌아왔고 좀 더 마실 기력이 남아있긴 했지만 나는 옆에 있던 솔이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어본다.

" 술 더 먹으면 혼낼꺼야? "

아마도 못먹게 할 것 같긴 하지만.

213 ◆jdqReqQKOc (SiOHc.1V4s)

2021-09-01 (水) 00:06:18

자가심폐소생술로 살아나서 답레 가져왔습니다 ... 하아아 솔주 이건 반칙이에요 ...

214 ◆Ak.MrHZHJc (fI6CeDwJhI)

2021-09-01 (水) 00:10:30

저도 자가심폐소생술 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악 아현아~~~~~~~

215 ◆jdqReqQKOc (SiOHc.1V4s)

2021-09-01 (水) 00:16:12

막 정신이 아찔할때 답레를 이어야한다는 각오로 눈을 뜨면 심박이 돌아온다구요 :3

216 ◆Ak.MrHZHJc (fI6CeDwJhI)

2021-09-01 (水) 00:18:12

ㅠㅠㅠㅠㅠ그치만......곧 자야할 거 같은데 어떡하죠 선생님........... 몸이 답레 쓸때까지 안 기다려줄 거 같아요......... 이대로 잠들면 꿈에서 아현이랑 새솔이가 깨볶고 있을까요..........?

217 ◆jdqReqQKOc (SiOHc.1V4s)

2021-09-01 (水) 01:02:59

쓰앵님 어서 주무시러 가세요 ... 꿈에서 아현이랑 새솔이랑 신혼집에서 꼭 껴안고 자고 있을꺼니까요 ...

218 ◆Ak.MrHZHJc (aOMb9aHJic)

2021-09-01 (水) 01:31:37

답레 쓰려고 안간힘 썼는데 안된다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 아현이가 이렇게 심장 설레게 만들었는데 답레도 못쓰고 잠도 못자고....................

219 ◆jdqReqQKOc (SiOHc.1V4s)

2021-09-01 (水) 01:36:28

무리하지말고 잠부터 자야한다는 것! 답레는 천천히 줘도 괜찮으니까~~ 너무 설레서 잠이 애매하게 안오는 상태라던지?

220 ◆Ak.MrHZHJc (aOMb9aHJic)

2021-09-01 (水) 01:39:29

솔이 만취상태 만들어서 그냥 무분별하게 스킨쉽하게 만들어버리고 싶은 흑심이 꿈틀거려요 선생님ㅎㅅㅎ...... 물론 지금 상태 새솔이가 술 한모금이라도 더 마시려하면 현이가 막겠지만............. 뽀뽀해......... 안아.........

221 ◆jdqReqQKOc (SiOHc.1V4s)

2021-09-01 (水) 01:42:28

아 그건 좀 좋을지도 ... 현이가 안볼때 홀짝 해버리는건 어떨까요 선생님! 제가 그 좀 더 설탕을 뿌려드릴수도 있어요

222 ◆jdqReqQKOc (SiOHc.1V4s)

2021-09-01 (水) 01:46:18

역시 그 자유상황극에 답레를 달기를 잘했다 ... 2021년 제 최고의 선택으로 꼽겠습니다. 후우 솔이가 최고인거 아시죠?

223 ◆Ak.MrHZHJc (8c.KT4hwGY)

2021-09-01 (水) 01:56:43

현이도 솔이한테 불뽀뽀했는데 새솔이도 해도 되는거 아닐까ㅎㅅㅎ 사실 솔이가 맨정신으로 하고 싶어하기두 하지만........ 잘하셨습니다 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24 ◆jdqReqQKOc (SiOHc.1V4s)

2021-09-01 (水) 02:01:19

맨정신으로 해주면 정말 너무너무 좋을 것 같아요 쓰앵님 ... 술기운도 좋고 맨정신도 좋고 그냥 솔이가 좋아요 ...

쓰앵님께서 그렇게 먼저 던져주지 않았다면 제가 답을 달리도 없었을 것 ... 저야말로 너무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

225 ◆Ak.MrHZHJc (RDZP4yMfug)

2021-09-01 (水) 02:04:36

맨정신으로 하려면 오래 걸린다는게 흠이지ㅎㅅㅎ......... 아마 아직은 안되지 않을까 싶고...... 아까 새솔이가 안을 뻔 했던 거도 술기운이니까 안된다 생각했던 거도 술꼬장 부리는 거 같기도 하고 술기운에 하면 진실성 없게 느껴지고는 하니까..........

그리고 지금 새솔이가 아현이 좋아하게 됐을 때 솔이라고 생각하셔도 문제없다구 생각해ㅎㅅㅎ

226 ◆jdqReqQKOc (SiOHc.1V4s)

2021-09-01 (水) 02:09:16

오래 걸려도 꼭 보고싶은거니까! 하루아침에 될거라고는 현이도 생각 안하고 있고~~ 그냥 조금씩 조금씩 허용범위를 늘려간다고 생각하고 있는거고!

헉 ... 이게 약간 미리보기 그런건가요? 허어어 ... 본편 나올때지 존버 하겠습니다

227 ◆Ak.MrHZHJc (zQNxu7puH2)

2021-09-01 (水) 02:13:00

궁금한게 있는데 아현이 술 더 마셔도 된다고 하면 얼마나 더 마시려는 걸까???! 솔이가 현이 부축해서 집가는게 보고싶기는한데 솔이가 견딜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28 ◆jdqReqQKOc (SiOHc.1V4s)

2021-09-01 (水) 07:38:05

헉 그대로 잠들어버렦 ... 근데 조금만 더 마실꺼야 아직 꽐라가 되긴 이르다! 솔이 챙겨주기도 해야하고 하니까 :3

229 솔 - 현 (fI6CeDwJhI)

2021-09-01 (水) 12:15:09

대답을 기다리면서 눈을 깜빡거렸다. 네가 그렇다는 대답을 돌려주면 방긋 웃으면서, 쓰다듬던 것을 헝클이는 것처럼 네 머리카락을 흐트려놓았다. 들어간 술 때문에 기억이 안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네게서 예쁘다는 칭찬은 처음 들어본 것 같아서 귀 끝이 붉어졌다. 이건 분명 술기운 탓은 아닐테다. 맨정신은 아니지만, 완전히 취해버리지도 않은 오묘한 감각이다. 한 잔만 더 마시면 소위 개가 된다는 그 표현이랑 알맞은 상태가 될 것 같다.

"이따 아이스크림 먹자."

평생 같이 있고 싶다는 말에 여전히 헤실거리는 웃음을 흘리더니 입을 열었다. 원래도 아이스크림을 좋아했지만 술을 마시고 나면 꼭 아이스크림을 찾았더라. 네게만 소곤소곤 말한 이유는 분명 너하고만 같이 가겠다는 의도였을테다. 아무것도 모르는 마음이어도 네가 남자친구라는 사실은 꼭 새겨두고 있다.

"혼났으면 뭐해. 사과를 해야지."

옆자리에 앉지 않은 다른 친구들을 안지 못하는 몫까지 옆에 앉은 친구를 안고 있었다. 아까 그 진상도 떨쳐냈겠다, 기분이 좋은 것이 고스란히 행동과 표정으로 드러나고 있었다. 원래도 제 감정같은 것을 숨기는 편은 아니었는데, 술까지 들어갔으니 티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그러고 있다가도 아까 그 진상 이야기가 나오니 입술을 삐죽거리며 한마디를 얹는 것이다. 저한테도, 너한테도 사과해야 한다.

"어우, 이제 니 남친한테 붙어."

얼마 안고 있지도 않은 것 같은데, 친구 쪽에서 저를 떼어낸다. 그러고는 너의 친구들과 저의 친구들이 인사를 주고 받는다. 느릿하게 눈을 깜빡거리다 그 인삿말들 사이에 한 마디씩 말을 얹는 널 물끄러미 쳐다본다.

"야, 이제 너한테 붙으래. 안아도 돼?"

접시에 덜어진 치킨에는 관심도 없고, 지금 저가 있는 곳이 어딘지도 관심이 없는 듯하다. 아니면 신경쓸 겨를이 없거나. 바로 옆자리에 앉은 친구는 물론, 맞은 편에 앉은 거리까지도 들릴 목소리 크기였다. 아까까지는 그래도 목소리를 줄이고는 하더니, 이제는 또박또박 물어본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무작정 안지는 않았단 점이다.

"술 먹고 싶어?"

네가 작은 목소리로 물어보면 그제서야 널 따라해 목소리가 줄어들었다.

230 ◆Ak.MrHZHJc (fI6CeDwJhI)

2021-09-01 (水) 12:16:40

좋은 점심이야 현주~~~ 괜찮아~! 나도 저러고 얼마 안되서 잠들었고 깨어있던 만큼 늦잠잤다ㅎㅅㅎ............ 그래서 이번에도 설탕 많이 뿌리려고 노력해봤어~~~!

231 ◆jdqReqQKOc (u3PDjfy66Y)

2021-09-01 (水) 12:22:04

너무 달다 달아 ... 이거 살짝만 핥아도 혀가 마비될 것 같은데!? 솔이 넘 귀엽고 예쁘고 ... 이러면 현이가 반했다가 또 반할 것 같은데 ...

좋은 점싱이야! 점심 맛있는거 먹어야지!!

232 ◆Ak.MrHZHJc (fI6CeDwJhI)

2021-09-01 (水) 12:30:49

열심히 마비시켜버리겠다!!!! 새솔이는 아현이가 날 좋아한다는건 알아도 이런 행동을 하면 아현이가 좋아한다거나 설렌다거나 하는 건 하나도 모르니까ㅎㅅㅎ 무자각으로 현이 설레게 만들기~~~~!!!

응~! 오늘 점심은 아직 메뉴는 안정했는데 맛있는 거 먹을테니까 현주도 점심 잘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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