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 아 아 아 앗 너무 단 거 아냐???? 카카오 지나와서 그런가 더 달게 느껴지는 거 같은데 세상에~~~!!!! 근데 지금 새솔이는 안 일어나고 계속 잘 거 같은데 이걸 어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솔이 밤에 진짜 거의 못 잤단 말야~!!
으악 답레도 단데 썰도 달다 나 오늘.....여기서 당분 치사량 섭취.......... 옆에 붙어 앉으면 일어나서 다시 반대편으로 가버리지 않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치하게 놀기~~!!
앗 그럼 아직 자구 있는 거로 해도 될까??? 당연히 반대도 해야지!! 솔이한테 잘때 볼뽀뽀 햇던거 들키면 언젠가 돌려받게될것!!!
여기서 더.........??? 아직 죽기를 일렀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현이가 짓궂게 구니까 삐져서 그러는건데 귀엽다니 뜻밖의 수확(??) 먼저 간다구 그러면 가라고 해도 안 갈거잖아! 했다가 진짜 먼저 가버리면 다시 쫓아가지 않을까??ㅎㅅㅎ
헷갈린다는 말에 돌아온 말은 또 고백이었다. 어제 오늘 합쳐서 벌써 네게 몇번이나 고백을 받아버린건지, 횟수를 헤아리지도 못하겠다. 네가 몇 개월 짝사랑하는 동안 좋아한다는 티도 안 냈다고 생각하는 저는, 어제부터 연신 좋다고 말하는 네게 큰 소리를 듣고 놀란 토끼 정도의 반응이다. 조금 더 놀랐다면 딸꾹질까지 튀어나왔을까 싶다.
설거지를 끝내고, 네게 작은 장난도 몇 번 치고서 침대에 누으면 금방 잠이 들고 말았다. 너를 바라보고 누운 탓에 시야에는 네가 그려져있었는데, 눈을 한 번 깜빡일 때마다 흐릿해져갔다. 눈이 떠졌다 다시 감기는 속도도 느릿해지고, 기어코 곧 잠에 들 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안 그래도 너 때문에 잠을 못 잤다해도 과언이 아닌 밤을 보내고 왔었더라. 곧바로 새근새근 잠들어버려서는 꿈도 꾸지 않을 정도로 깊은 단잠을 청할 수 있었다.
네가 제게 바보라고 하든, 자고 있는지 확인을 하든 아무것도 모르고서 잠들어 있었다. 구불거리는 곱슬머리가 간혹 간지러워 뒤척인 탓에 자세는 살짝 흐트러진게 되려 곤히 자고 있는 듯하다. 키가 작은 탓에 늘 티셔츠든 바지든, 어느 옷을 사든간에 끝단을 접어올려야한다. 오늘도 트레이닝 팬츠 밑단과 맨투맨 소매 끝단을 접어올려뒀는데, 곤히 잠든 사이에 그것또한 흐트러져 있었다. 아무래도 누가 깨운다 해도 잠투정이나 부리며 쉽게 일어나지 않을 모양새다. 일어나는데 성공하더라도 다시 까무룩 잠에 들 것이 분명하다.
다만, 네가 볼에 입맞추고서 머리카락을 한 번 쓸어주면 작게 웅얼거리는 소리를 내었다. 아무래도 잠투정 소리일 것이다. 잠결에 네 입맞춤이, 머리카락을 넘겨주는 손길이 간지러웠던 모양이다. 간지러움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았다면 깊은 잠 속에서 단꿈 한 자락이 감겼을테다.
짠!! 이렇게 막레해두 되지 않을까 싶구 그래ㅎㅅㅎ.... 솔이가 꿈나라 가버려갖구 아무래도 답레 내용도 별것없구 길이가 좀 짧아지기두 했다 ㅜㅜㅡ....
하...........언젠가 이 당도를 죄다 갚아줘버려야하는데ㅎㅅㅎ.. 손 놓고 가버리더니 쫓아오니까 다시 손 내어주는 거 뭐야~~~ 뭐야~~~~ 짱스윗해 짱귀여워~~~~ 뭐야뭐야~~!! 얄미워서 6연타 되갚아주고 싶은데 했다가는 현이는 좋아하기만 할 거 같아서 새솔이 좀 고민스러울 거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렇게 손 내어주면 깍지껴서 잡지 않을까싶다!!ㅎㅅㅎ
새솔이가 6연타 날리면 놀래서 눈 동그랗게 떴다가 볼 약간 붉어지면서 많이 컸네 솔이? 하고 자기가 역으로 무언갈 날리지 않을까 ... 우선 얄밉다 = 능글맞다로 생각하고 있거든!! 헉 깍지 껴서 잡으면 손 꼭 잡아서 주머니에 넣으면서 이대로 너네 강의나 도강하러 가야겠다~~ 하고 단과대 안으로 슉 같이 들어가버리고~~
원래부터 사랑스러우니까 현이가 이렇게 폴인럽 해버린거 아니겠습니까! 솔이가 다 하고 현이는 거기에 숟가락 살짝 얹는것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항상 솔이가 말려드는 편이네!! 현이는 항상 내심 기대하면서도 안해줄 것 같아서 자기가 먼저 해버리는 편이고~~ 나중엔 현이 앉아있는데 솔이가 뒤에서 안아주면서 머리카락으로 간지럽히는 것도 보고싶어!! 구체적인 이유는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그렇다 ... 앗 공대쪽으로 등 떠밀면 으아악 하면서 밀려나가면서 손 몇번 흔들어주고선 이따봐~ 하고 가지 않을까! 막 주변에서 이미 다 본 애들이 오오오오~~ 하고 있곸ㅋㅋㅋㅋㅋ
공대랑 미대 야작 많기로 유명하다는데 () 둘이 같이 야작하는 거도 보고 싶다!! 둘다 각자 미대 공대의 불을 밝히고 있다가 만난다거나....... 아니면 야작하구 집 갈라는데 둘이 같이 간다그나ㅎㅅㅎ
그러니까 말야.........현이 당해내지를 못한다!! 물론 그래서 좋아!!! 몬가 그만큼 짱친해갖구 솔이 다루는 방법 잘 안다는 느낌ㅎㅅㅎ 게다가 솔이 직설적이고 단순하니까 현이가 알기는 더 쉬울거고!! 엇 좋다 자기 머라카락으로 막 이거봐라 수염! 하면서 머리카락으로 현이한테 수염 만들어주구ㅋㅋㅋㅋㅋㅋㅋ
으악 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들켰대 CC로 소문난다~~~ 그리고 소문 들은 사람들 반응: 엥 걔네 이미 사귀고 있는 거 아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 답 없으면 잔다구 생각해줘!ㅜㅜ 어제 좀 늦게자서 그런가 엄청 졸리다ㅎㅅㅎ........
막 야작하다가 카톡으로 산책하러가자~~ 해서 현이 나가는데 뒤에서 또 데이트하러 가냐?!! 하면서 막 놀리면 가운데 손가락 조용히 올려주고 빠져나오곸ㅋㅋㅋ 학교 한바퀴 한번 돌아주고 다시 헤어지고 나중에 집에 갈때 같이 가고! 우리집에 가서 잘래? 하고 막 물어보고~~
마음에 든다니 정말 다행이야! 그래도 가끔은 현이도 솔이한테 당해주고 그러지 않을까! 물론 한번 당한건 다시 안당하겠지만! ㅋㅋㅋㅋ 머리카락으로 장난치는 것마저 귀엽다니 유새솔 너는 도대체 매력의 한계가 어디인거야!! cc로 이미 소문 다 나버려서 다른 사람들 별로 이상할 것도 없는데? 하고 일상생활하고~~ 현이나 솔이 좋아하던 애들만 속으로 피눈물 줄줄 ...
앗 졸리면 얼른 자야지! 지금 핸드폰 내려놓고 코오 하자! 어제 세시에 잤으니까 오늘은 일찍 자야해!!
좋은 아침이야! 잠 잘잤을까~~? 아침도 먹어야지!! 엌ㅋㅋㅋㅋ 솔이가 그 장면 봐버리면 현이 살짝 당황은 하겠지만 예전엔 이것보다 더했으니까 이 정도는 애교지~ 같은 반응이지 않을까 ㅋㅋㅋㅋ 그래놓고 왜 여까지 왔어? 하고 웃으면서 물어보고! 아 달다 달아 ... 현이네집 가서 안씻고 잔다하면 샤워랑 양치는 꼭 하고 자! 하고 잔소리 하면서 화장실로 밀어넣고 그러지 않을까~ 물감 묻은 옷들은 자기가 세탁해주고!
개인적으로 묶은 머리를 현이는 더 좋아한다카더라 ... 묶어두면 막 잡고 흔들다가 혼나기도 하곸ㅋㅋㅋㅋ 그럴것 같네. 허어억 그렇게 작업 걸면 현이는 예전 성격 잠깐 보여봐? 하고 고민하다가 그냥 손잡고 가버릴것 같은데!
푹 잤지!! 아침은 원래 잘 안 먹어서!! 현주는 아침 맛있는거 먹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엄청 노려보지 않을까!! 아주 잘하는 짓이라구 그게 장랑이냐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왔냐구 하면 너 보러왔지 왜 와? 이러지 않을까?? 의도치않게 같이 야작하던 컴공 학생들은 데미지를 입게 되고........ 현이네에 이정도면 솔이옷 여벌이랑 양치세트 정도는 있을 거 같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씻고나오면 머리 말리기 귀찮아서 널부러져 있을거같아......
헉 접수입니다.... 나중에 데이트할때 높은 포니테일로 묶고 가지 않을까 싶었는데ㅎㅅㅎ ㅇㅇㅇㅖ예전 성격...... 솔이는 작업걸린 줄도 모르고 철벽치고 있을테니까 걱정할 일 없을거야 ㅎㅅㅎ 반대로 현이한테 웬 작업거는 애 있으면... 아직 마음은 모르겠어도 어쨌든 내 남친이니까!! 삐죽거리면서 현이 팔 끌어안을거 같다!!
나도 아직 아침은 안먹어서 이제 슬슬 먹으려구! 헉 아침을 안챙긴다니 ... 점심은 꼭 맛있는거 먹어야해! 막 노려보면 헛기침하면서 시선 피하고 모른척하지 않을까! 친구들끼리 그러는건 원래 국룰이기도 하고~~ 자기 보러왔다고하면 솔이 모르게 친구들 바라보면서 승자의 미소 짓고서 나도 보고싶었어~ 하면서 막 밖으로 나가고~~ 돌아와서 친구들한테 한대씩 맞는거지! 아마 양치세트 정도는 있지 않을까! 막 잠옷으로 쓸 옷이나 편한 옷 정도는 서랍에 잘 개놨을것 같고 ... 이 정도면 거의 부부인데?!
헉 ... 목 언저리로 내려와있는 그 잔머리들이 사랑스러운건데 그걸 어떻게 잘 아시는거죠 선생님! 솔이 철벽치면 현이가 속으로 너가 그러는게 도움이 될때도 있구나 하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늦었는데 이제 가자~ 하고 손잡고 끌고가고. 반대로 현이한테 작업 들어오면 그냥 솔이 손 잡아끌면서 얘가 제 여친인데요? 하고 가자, 하고 가버릴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가 그러는게 도움이 될때도 있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게 너무 웃겨서 읽다가 이전에 읽었던거 순간 까먹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잠이 많아서 아침 먹을시간에 자게 되드라구 :3c 대신 점심 저녁 잘챙기니까 걱정마!! 현주 아침 맛난거 먹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른척하는거 귀여워~~ 앗 승자의 미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염장을 두배로 질러버리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이라면 자기 옷 없어도 현이 옷 입고 잘 애라 ㅎㅅㅎ....... 아마 고백받기 전에두 야작하고 그러면 자주 그래버릇하지 않았을까?? 사귀기도 전에 신혼생활부터 하고 있었던(??)
원래 머리카락은 묶는게!! 더 꾸민거니까!! 머리 예쁘게 묶은거 언제 흘러내리나 풀릴까 신경쓰이니까 원래는 풀고 다니지만... 그림그릴때는 물감 묻을까+그림 망칠까! 데이트때는 이러면 좀 예쁜가....하는거지!! 진짜 새솔이는 질투할 새도 없이 아현이가 대형 철벽을 쳐버리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이 딴짓하고 있다가 손 끌리면 ??? 뭐야?? 하면서 가버리는 방향 쫓아가구나 있을 거 같다.......
아침부터 웃었다면 뿌듯한걸~~ 아침부터 기분 좋으면 하루종일 기분이 좋더라구!! 난 아침 그냥 집에 있는걸로 때웠다! 뭔가 새로 해먹기엔 아침엔 너무 귀차니즘...
ㅋㅋㅋㅋㅋㅋ 반대로 현이가 몰래 솔이한테 찾아가지 않을까~~ 단과대 들어가자마자 사람들 눈에 띄어서 막 솔이한테 카톡으로 보고 다 들어가고~~ 네 남친 왔다!! 하면서 ㅋㅋㅋㅋㅋㅋ 현이 옷은 크니까 접어서 입는건가! 그것도 엄청 귀엽다!! 그러게 사귀기전부터 신혼 생활 ... 사실 두명은 결국 결혼할 운명이 아니었을까? 아니 꼭 결혼할꺼야 내가 그렇게 만들꺼야~~~
맞아 묶는게 더 이쁜거지!! 풀고 다니는 것도 묶고 다니는 것도 서로 다른 매력이 있지만 말이야!! 새솔이는 뭘 하던 다 예쁘니까 괜찮아!! 어느날 머리 긴거 귀찮다고 짧게 치고와도 좋아!!! 현이는 원래 일편단심이기도 하고 솔이한테 마음 없을때도 다른 여자들이 막 접근하면 철벽쳤던 애라서 ...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안만나겠다는 주의!!
맞아!! 현주 덕분에 웃고 시작하는 하루야 고마워~~ 앗 맞아 아침은 차려먹기 귀찮지!! 그래서 내가 잠을 선택하기두 하고 ㅎ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톡으로만 보고 들어오겠어 과동기가 야 저기 너 남친 오는 거 같은데?? 하고 창 밖으로 보고서 알려주고 난리나지 않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들 사이에서도 솔이는..... 의도치않은 철벽으로 모솔이던 애가 연애를 한다?!! 그 털털하던 애가 부끄러워한다?!!! 옆에서 지켜보는것도 재밌어서 놀리지 않을까 싶었거든!! 솔이는 지금 자기 옷도 좀 크면 접어 입지!! 아무래도 키가 조그마니까 기성복 사면 길이가 남을테고... 꼭 맞게 산게아니라 편하게 입으려고 한치수 크게 사면 남아돌겠지ㅎㅅㅎ 아현이 옷 입게되면 3-4번 접는거 아닌가 몰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드레스 보러가자~~~~(??)
머리카락은 짧을수록 관리가 빡세고 거기다 곱슬이라 뻗치는거 감당안되서 잘 안 자를거 같긴 해ㅎㅅㅎ 아현이가 새솔이 머리 묶어주는 거 보고싶기두 하다 악 귀여워~~~아현이가 잘해도 귀엽고 못해도 귀여울거 같아 ㅜㅜㅠㅜㅠ
ㅋㅋㅋㅋㅋ 사방팔방에서 보고가 들어오는구나. 귀엽다 귀여워~~ 친구들 사이에서도 그렇다니 정말 솔이 인기가 많은걸! 현이도 주변에서 여친 아니라더니 결국 사귀는거봐라 ㅉㅉ .. 하면서 장난식으로 얘기하면서 막 솔이 친구들 중에 누구누구 예쁘던데 나 소개해주면 안되냐?! 하고 현이 찔러보고 막 ㅋㅋㅋ 솔이 넘 귀엽다 ... 현이가 막 진짜 아낄것 같아! 하 ... 정말 최고야 ... 나중에 커플링도 하고 손잡고 다니면 예쁘겠다!
현이 머리 묶는건 잘 못해줄지도? 어쨌든 자기 머리도 못묶는 애니까 고무줄 들고 아.. 음 .. 그래서 어떻게 하라고? 하면서 막 어버버하다가 어설프게 묶어놓고 웃어버릴것 같은데
그런 설정이니까ㅎㅅ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현이랑 솔이가 미대랑 공대에 오작교 놓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이가 아껴주는 거 느껴지면 느껴질수록 솔이도 금방 마음열지 않을까! 외로움 잘타기두 하고 부모님도 이렇게 안 아껴줬던 거 같단 생각 들어서 신기하기도 하구ㅎㅅㅎ..........헉 반지~~~ 왼손 약지에 꼭 끼구다니기~~!
ㅜㅜㅜㅜㅠㅠㅠㅠㅠ귀여워..................... 어설프게 묶어둔거 보고 솔이 빵 터져서 그 머야 낙엽잎 굴러가는 거 보고 꺄르륵 웃는다는 그 나잇대 여자애들처럼 웃어버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이는 그런거 잘 알아서 본인보다 더 챙겨주려고 할테니까 ... 그러다가 어느샌가 자기를 너무 안챙겨서 탈나고 그럴수도 있는거지! 현이가 솔이를 너무 좋아해서 어쩔 수 없기는 하지만~~
현이 그래서 무한 애정공세중 ... 아마 평생 입에 달고 살지 않을까? 사실 친구들 사이에선 말 별로 없는 애라서 그런 모습 보면 놀랄지도 모르고 ... 솔이한테만 막 좋아한다 사랑한다 속삭여주고 손 먼저 스윽 가서 잡고 안아주고~~ 주변 사람들이 알면 놀랠 노자라구~~
땋아주는건 이제 양손으로 하다가 꼬여서 끙끙대고 결국 못하겠어 ... 하고 다시 폭풍 이미지 트레이닝!! 헉 점심 먹으러가? 아침 안먹어서 일찍 먹는구나! 맛점하구 와~~~
솔이가 현이 마음 받아들이려면 정말 한달쯤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니까! 아니면 좀 더 빠르면 나야 좋지만 ... 감정이라는게 순식간에 슉슉 바뀌는게 아니니까! 한달동안 연인처럼 지내다보면 뭔가 바뀌는게 있을지도 모르고 ??
그게 다 솔이니까 가능한것 ... 솔이도 막 털털하고 직설적인 이미지인데 현이 앞에서는 뭔가 좀 달라지고 그런게 있지 않을까! 사람이 180도 바뀌는건 아니더라도 90도 정도는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양갈래로 땋은 머리도 귀여워 ㅠㅠㅠ 아현이가 막 열심히 따라하려고 하는데 양쪽 퀄리티 차이 심각해서 거울 앞에 섰는데 엉망진창이곸ㅋㅋㅋㅋㅋ 그것도 막 웃음포인트겠는데? 나는 점심 생선 먹었어!! 고등어조림!! 저녁은 뭐먹을지 안정했지만 ... 헉 만두까지 먹어버렸다니 정말 든든하게 먹어버렸자나!
새솔이라면............아마 좋아한다는 말 대신에 다른 말로 현이를 좋아하게 됐다는 표현을 할 것 같지만!!! 뭔지는 비밀!!!!!!
잘 안꾸며버릇하니까 자주 그럴 것 같지는 않지만, 기념일 같은 날에는 친구들이랑 사촌언니 도움 받아서 엄청 꾸며보려고 하지 않을까ㅎㅅㅎ 자기가 그렇게 꾸민것도 어색해서 부끄럽고 그걸 현이한테 보여주려고 한 거라는 것도 부끄럽고~~ 결국 그 모습으로 현이 만나버린 것도 부끄러워서 현이 보면 엄청 우물쭈물거리겠지!! 구두 때문에 걷는 거 서투르니까 현이한테 꼭 붙어다닐거구ㅎㅅㅎ~~~~~~~~ 그렇다면 다음 일상을 노리자!!! 볼 만지는 정도는 애교지 애교ㅎㅅㅎ 앗 진짜?? 이건...의외의 텔레파시....!!! 솔이도 나중가면 현이한테 안겨있는 거 제일 좋아할거 같은데!!!!!
현이는 솔이가 꾸미던 안꾸미던 좋아하겠지만 꾸미고 오면 엄청 예쁘다고 좋아할꺼고 안꾸미고 나오면 그건 그것대로 좋아할꺼고~~ 사실 안꾸민쪽이 더 익숙할테니까! 사실 이건 오너피셜이지만 현이는 연하게 꾸민걸 더 좋아해 ... (소근소근) 그리고 솔이가 원피스 같은거 입은걸 상당히 좋아할 것 같은걸~~~ 다음 일상엔 볼 만져도 되는거야?!! (신남) 헉 그건 진짜 텔레파시인데 ... 그럼 나중에 단둘이 있으면 안겨서 안떨어지는거 아니냐구ㅡ~~
솔이는 갖고 있는 색이 연해서 진하게 꾸미면 오히려 안 어울릴 거 같지 :3c 아마 아현이 취향인 줄 알고서 한건 아니지만 화장도 투명한 느낌으로 할거 같구 그래!! 놀랍게도 솔이한테 꾸민다 = 불편한 옷 입는다라서 꾸민다고 하면 치마류!! 그러니까 원피스 잘 입지 않을까? 근데 치마입으면 아현이가 신경을 좀 써야....할 수도..... 새솔이는 학교 다닐때도 교복 치마 입고 있으면 아무생각 없이 편하게 아빠다리하고 그랫다가 친구들이나 선생님이 다리!!! 이랬을 거 같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아래 짧은 트레이닝 팬츠 같은거 입고 있었겠지만!!!
볼 당연히 만져두되고말구ㅎㅅㅎ 그냥 만져도 돼? 해도 솔이가 딱히 거절치는 않을거야! 그정도 스킨쉽이야 애기들한테도 하는 거고~~ 헉 나중에 둘이 그렇게 안고 안긴채로 집데이트 하는거 보구싶다~~~ 영화본다든가!!!
솔이는 모든게 아현이 취향 저격이잖아? 아현이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지 ... 우리 솔이 소듕해 ㅠㅠ 현이도 그런거 잘 아니까 솔이가 치마입고 나오면 자기 겉옷 벗어서 둘러주지 않을까 싶고. 항상 예의주시하면서 보고 있고~~ 아니면 핫팬츠에 셔츠 앞쪽만 넣어서 입는 것도 귀여울 것 같고! 보고싶은게 넘 많아서 큰일이군 ...
애기들한테 만지는 것처럼 만지지는 않을 것 같은데 ... 안물어보고 그냥 슥 만지고선 웃어넘길꺼야! 아아아악 다음 일상은 과연 어떤 광경이 펼쳐질까!!!
그리고 불편해죽는 유새솔............ 치마도 불편하고 구두도 불편하고 겉옷 두르고 있는 것도 불편하고 >:3c 예뻐보이려고 했지만 너무 불편해서 평소보다 더 빨리 집 들어가고 싶어하지 않을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이가 챙겨주는 건 엄청 좋지만!! 앗 새솔이가 반바지에 셔츠같은거 넣어입는 건 잘할 자신 있다고 방금 말해줬어~~~
그냥 말랑말랑 볼꼬집이 아니었던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앗 그러게 다음 일상은 어떠려나?? 이제 개강했으려나?!!
안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꾸미고 나온 이상 저녁까지는 놀다들어가야해!! 꾸민 거 아까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술은 뭐 먹거나 하면 잘 지워지니까..... 립스틱이든 틴트든 입술에 새로 바르고서 잘 발리라구 입술 오물오물하다가 현이랑 눈 마주치면 부끄러워할 거 같다 ㅎㅅㅎ 뭘보냐구 틱틱댈거 같아~~! 그래도 실외데이트 이어서 실내데이트까지 하는거는 너무 좋다 하루종일 데이트만 해라~~!
으 악 간 지 러 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당연히 볼 만진다길래 꼬집는 장난치는 줄 알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강총회는 뭔가 할게 많아서 좋은데 개강날 같이 등교하는건.......... 둘이 과가 달라서 학교 가는 길! 학식! 집 돌아가는 길! 이정도로 배경인걸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맞는 말이긴하네 저녁까지 놀고 저녁부터 현이네서 놀다가 자연스럽게 자고 가는ㄴ건가~~ 생각만 해도 왕설레는데!! 최고야 증말 ... 뭘보냐고 틱틱대면 그냥 예뻐서 계속 보고 있었는데~? 하고 큭큭대면서 볼 한번 만져주고!! 틴트 같은거 색깔 유심히 봐뒀다가 같은 종류로 선물 사다줄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장난도 치겠지만 내가 만진다는건 이런 의미였어!! 나중에 꼭 키스까지 할 것 ... 응응 맞아! 등굣길이랑 학교에서 밥 같이 먹고 수업 각자 듣고서 집까지 가는 길! 아니면 개강총회 일상도 좋을 것 같은걸~~
솔이 이정도면 사촌언니가 친구네서 사는거니^^?? 하고 물어봤을 거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어제일 이후로부터는 현이네서 있을 때 씻을 일 있으면 머리 말리는 건 현이한테 계속 부탁할거 같다ㅎㅅㅎ 현주..... 혹시 현이 닮은 동물이 뭐라고 생각해???? 난 구미호 정도 될거 같다고 생각하는데.................. 헉 선물 얘기나와서 나두 오너피셜 하나 주자면 솔이는 머리핀 선물 제일 조아할거야!!ㅎㅅㅎ
솔이 심장은 솔이가 책임지겠지!! 터지기야 하겠어?? 앗 일상고르기 어렵다 개강하는건 정말 일상!!! 이라는 느낌이고 개강총회는 뭔가 이벤트라구 해야하나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 많아서 재밌어보이구..................
ㅋㅋㅋㅋ 아뇨 남자친구 집에서 사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 말려달라 그러면 현이는 내가 너 머리 말려주는 사람이야? 하면서도 묵묵히 다 말려줄 것 같네. 엉키지 않게 조심조심 빗질도 해주면서. 앗 아현이를 가장 닮은 동물이라 ... 이건 생각 안해봤는데 올빼미가 아닐까! 애완올빼미는 조용조용하게 막 애정표현 다 하거든! 평소엔 좀 조용한 이미지인데 솔이 한정으로 무한 애정표현이니까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 솔이가 구미호라니 약간 외적으로 그렇다는걸까? 아현이는 외적으로는 진짜 강아지 상이야!
맞아 일상 고르기 어렵다 ... 이벤트 빵빵한건 개강총회인데 .. 하지만 등하굣길은 언제나 할 수 있고 개강총회는 아닌걸! 개강총회날이 재밌을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구미호같다는 건 현이 얘기였어!!!! 아주 사람을 홀리길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빼미... 올빼미가 그런 부분이 있구나 처음알았는데 너무 귀엽다 ㅜㅜㅜㅜㅜㅜ........ 앗 솔이....... 새솔이가 무슨 동물인지는 나도 생각 안해봤는데!!
앗 맞네 등교하교는......... 종강할때까지 계속 하겠지.......!! 그럼 개총으로 할까??!
당연한거 아냐.......?? 새솔이도 홀리고 새솔주도 홀리고 다 홀린다~~~ 솔이는 여러모로 구미호랑은 거리가 멀지!! 외모도 여우과는 아닌거같구 :3c 솔이가 동물이라면 일단 조그만 동물일 거 같다라는 생각밖에 안든다ㅎㅅㅎ!!
좋아조아!!! 음 같은날 같이 개총이어두 현이랑 솔이 시간표까지 똑같을 수는 없으니까 둘이 따로따로 갔으려나??? 솔이가 먼저 가있어도 괜찮다구 하면 야 너 언제와?? 하고 현이 찾는 식으로 테이블에 진상 복학생 있다면서 지옥이라며 선레 써올려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번 일상은 현주가 선레 썻으니까!!!
다들 개강총회라고는 말 하지만 아무리 보아도 개강을 명목으로 술판 벌리고 노는 것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술을 좋아하지도 않고, 잘 마신다고도 못하니까 술자리는 친한 친구들과 먹는게 아니라면 영 달갑지 않다. 그럼에도 이 자리에 와 앉아있는 이유는 있다. 저를 찾는 사람이 너무 많았고, 이번 개강총회는 남자친구가 되어버린 소꿉친구의 학과와 같이 하는 것이고. 그런데 막상 공지된 장소로 와보니 네가 보이지 않아서, 곧 오겠거니 하고 적당히 제일 먼저 저를 알아보며 부른 테이블에 앉았더라. 그리고 이것은 후회할만한 선택이었다.
연락을 주고 받기에는 선배라는 사람의 눈치가 보여서 그러지도 못하고, 오타를 고치지도 못하고 도도도 메세지를 보내둔다. 네가 연락을 보고서 전화를 걸어주면, 자연스럽게 연락을 받는 척 자리를 비울 수 있을테다. 그리고 절대로, 저 테이블에 다른 사람이 차지하기 전까지는 들어가지 않으면 된다. 네게 구조 요청을 남기고 나니, 또 귀신같이 술을 권유 받아버리고 한 잔을 다시 억지로 비워낸다. 이러다가는 네가 늦게 오거든 이미 주량 넘게 마셔버리고 남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개강총회가 열리는 날이다. 이미 네번째로 경험해보는 개강총회지만 오늘은 평소와는 다른 것이라 조금 기대를 하고 있었다. 개강총회라면 질색을 하는데 이번엔 순순히 가겠다고하니 애들이 놀랬을 정도로. 하지만 이번 개강총회는 회화과와 같이 하는 것이었고 회화과에는 내 소꿉친구였고 지금은 여자친구인 솔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과가 다른만큼 수업이 다르게 끝나서 같이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먼저 가있겠다는 말에 수업만 끝나고 바로 간다는 톡을 보내놓고 마지막 수업을 듣는다.
' 웅우우우우웅 '
수업이 거의 끝나갈때쯤 주머니에서 핸드폰이 신나게 울려댄다. 이렇게까지 내게 톡을 많이 보낼 사람은 한명밖에 없었기 때문에, 교수님의 말이 끝나고서 나는 핸드폰을 꺼내 내용을 확인한다. 벌써 술이라도 취했나 싶었는데 비록 오타가 많은게 술에 취한 사람 같기는 했지만 내용은 전혀 아니었다. 또 무슨 일이야, 작게 한숨을 내쉬며 나 먼저 가볼께, 하고 같이 가기로했던 친구들을 뒤로 하고 황급히 장소로 향한다.
" 오 아현이 왔네! " " 뭐 그렇게 급하게 왔어? "
거의 뛰다싶이 술집에 와서 주변을 둘러보자 나를 알아본 친구들이 먼저 말을 건다. 아직 테이블을 섞지는 않았는지 과가 분리되어 있었고 인사하는 친구들을 향해서 대강 손짓으로 인사를 받아주고 너를 찾기 위해서 회화과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점점 여자의 비율이 늘어나고 회화과가 한창 술을 마시고 있는 곳에서 너의 얼굴을 발견한다.
" 너 술 많이 못마시잖아. "
네 쪽으로 다가가서 말을 걸자 솔이의 옆에 앉아있던 친구들이 내 얼굴을 알아보고서는 알아서 한자리 만들어준다. 이럴땐 너네 과에 얼굴이 알려져있는게 좋다니까. 자연스럽게 네 옆에 착석해서 반대쪽에 앉아있는 사람의 얼굴을 본다. 관상은 과학이라고 했던가, 딱봐도 꼰대의 기질이 보이는 사람이 앉아있다.
" 안녕하세요, 컴공과 2학년 류아현이라고 합니다. "
우리 과 선배님은 아니니까 깍듯이 인사를 할 필요는 없겠지. 눈짓으로 네 술잔을 보자 이미 몇번이고 마신 흔적이 보인다. 흠, 짜증나네. 예전 같았으면 성질부터 냈겠지만 지금은 장소가 장소인만큼 내 술잔을 받아와서 내 앞에 내려놓는다.
선배만 아니었으면, 적어도 같은 과만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술 안 마신다고 말을 해도 못 알아들으니 큰 소리라도 내고 싶은데, 그랬다가는 졸업할 때까지 껄끄러울게 분명했다. 휴대폰 알림은 조용한게 네가 연락을 확인했는지 안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네가 없어도 컴퓨터공학과 쪽 테이블에 앉을 걸 그랬나 싶었고, 아니면 기다렸다 같이 올 걸 그랬나 싶었다.
"야, 야. 너 예비남친 왔다."
취하는 건 둘째치고, 술의 맛없음에 감탄하고 있던 차 친구가 저의 어깨를 툭툭 치더니 무언가 소근거린다. 그러면서 눈짓으로 누군가를 가리켰다. 저를 부르고 예비남친이 왔다며 알려줄 사람이라면 당연히 너 밖에 없다. 예비남친이 아니라 정말 남친이 되어버렸지만, 일단은 입을 다물었다. 제쪽으로 찾아오는 너를 보고는, 연락을 보기는 한 것 같은데 왜 전화를 안 해준거냐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이 테이블에 오면 너도 진상한테 걸리는 것은 똑같을텐데, 자리 옮기는게 나을텐데.
"못 마시지. 엄청 못 마시지."
너만 있었다면 자존심이랍시고 잘 마신다며 우겼을텐데, 이 자리에서는 그럴 생각은 추호도 없다. 물론 저가 말했다고 한들 들어주지도 않았던 선배 앞에서 다시 말한다고 귀기울여 들어줄지는 모르겠지만. 왜 이제 왔느냐고, 연락은 봤느냐고 묻고 싶었지만 여기서 말할 수는 없다. 맞은 편에 앉은 선배는 네 인사에 영 불퉁스러운 반응이었다. 그저 네 잔을 채워주려는 듯 술병을 들더니 저에게 질문을 던진다.
"새솔이랑 아는 사이?"
옆 자리에 앉은 네가 남자친구라고 답해도 되는 건지, 이미 다들 너와 제 사이가 연인 관계인줄 아는 사람들이 많기는 했지만 그런 질문들에 긍정을 해본적이라고는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애매한 대답을 돌려주었다.
"중학교 때부터 친했는데, 저. 얘 술 하나도 못해서요."
솔직히 술 따르지 말라고 말하다 못해 싫다고 말하면 알아들으라고 따박따박 쏘아붙이고 싶었지만 참아낸다. 거짓말을 하더라도 저 진상 선배는 피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