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역시 둘 중 하나라면 피지컬쪽이로구나! 운동을 잘하니까 아마 그러지 않을까 생각했거든! 그렇다고 머리 쓰는 게임을 못할 것 같진 않지만! 착한거려나. 어쩌면 조금 네가지가 없어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아무래도 한숨을 크게 내쉬고 어딘가로 가는 것이 그렇게 썩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니 말이야!
제게로 향하는 눈빛을 가만히 보다 웃음기 머금을 때쯤에 같이 웃었다. 머릿속으로는 조약돌 몇 개를 두고 어떤 게 더 예쁜지 골라보면서. 이왕이면 하얗고 반질반질한 게 좋겠다. 손에 쥐고 굴리기에도 좋을 것 같고.
"싫은 걸 과감하게 안 하는 것도 용기지."
고개 끄덕이며 말한다. 맞장구 쳐주지 않아도 상처받지 않기 위한 일종의 전략이다. …는 뻥이고, 그냥 추임새 같은 거다. 풀밭 위를 움직이는 새슬의 손을 따라 움직이는 시선. 그러면서도 몸은 꼼짝 않고 누워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시간이 이렇게 소중할 수가 있나. 마음 같아선 점심시간을 손에 쥐어다가 잡아 늘리고 싶었다. 찰흙처럼 주우욱—.
"그거 엄청 마음에 드는데 깜깜해지고 눈 뜰까 봐 겁 나네."
덩달아 장난스레 웃는다. 반쯤은 진심이다. 그늘 아래라 낮잠 자기 적당한 데다, 처음 누워본 풀밭은 생각보다 엄청 푹신했다. 눈 떴더니 해 지고 있으면 등골 서늘하겠지. 때이른 납량특집. 귀신보다 더 무서워.
"끈기있는 친구일세."
다시 앉는 새슬을 보고 말하며 느지막히 몸을 일으켰다. 엉망이 된 머리와 교복은 그냥 둔 채로 적당히 의욕없는 손짓으로 풀밭을 훑었다. 행복은 가까이 있고 행운은 멀리 있구나. 이러다 얻어 걸렸으면 좋겠다는 생각하며 손가락에 걸리는 걸 꺾어보지만, 역시 세잎클로버다. <아까처럼 만든 건 행운으로 안 쳐주나?> 미간 좁히며 고민하더니 툭 뱉는다. 원래 인생은 개척하는 거랬는데.
체육대회때? 어. 하늘이가 체육대회에서 활약할 요소는 없을 것 같은데. 그래도 뭔가 50m 계주 같은 곳에 나가서 그냥 적당히 2~3등 정도 하지 않을까 생각해. 사실 체육대회에서는 크게 이기려고 노력하기보다는 그냥 적당히 그 상황을 즐기는 것에 집중할 것 같거든. 크게 눈에 띄진 않고 그래도 쟤 뭔가 하나 하긴 하는구나. 딱 이런 느낌?
>>377 하늘이의 운동신경은 그렇게 막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아마 2인 3각이라면 피해 안 주려고 이것만큼은 진짜 열심히 연습할 것 같아. 자기 때문에 꼴찌를 하거나, 계속 넘어지거나, 방해가 되면 괜히 미안하다고 생각할테니까. 잘할지 아닐지는 역시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서 다르지 않을까 싶네. 내 경험상 2인 3각은 운동을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그만큼 손발이 잘 맞냐 안 맞냐에 따라서 갈리더라구! 물론 운동신경도 어느정도 필요하지만!
그러니까 그렇게 끝내고 육상경기를 하는 민규를 구경하는 하늘이가 있을지도 몰라! 전에 약속했으니 크게 응원해줄지도 모르구!
>>376 앗.. 아니... 그냥 다 잘못할 것 같다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2~3등이면 잘하는 거 아니야...?!?! '0'?!?!? 사기캐가 여기에 있다.....!! 하늘이 즐겜러구나 ㅋㅋㅋㅋㅋㅋ 귀여워귀여워 ㅠ >>377 오프라인겜은 그럭저럭! 그날 운에 따라 승패가 갈리지 않을까 싶구 그려.... ㅋㅋㅋㅋㅋㅋ 헉 대박 막 역전하구 그러는 거 구경 가능한 거지 응원해버려 ㅠ 사하는 단체 경기에나 좀 참여하구 친구들이랑 떠들러 다닙니다..... 운동 못해.. >>378 해인주 어서와~~!! >>381 해인이 MC 기깔나게 할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원단장 하면 앞에서 막 노래도 부르고 하시는지....... 우리 산들고 친구들 달리기는 조금씩 하는구만 '0'...!!!
>>382 사실 2~3등은 적당히 쓴 거기 때문에 정말로 그 순위일진 나도 몰라. ㅋㅋㅋㅋㅋㅋ 그냥 그 정도로 진지하게가 아니라 그냥 적당히 즐기면서 하는 것에 가까워! 피아노에는 상당히 진심이고 누구보다 위로 올라가고 싶어하지만 그 외에는 그냥 그 상황을 즐기자 마인드니까 말이야.
>>384 어서 와라! 문하주 안녕안녕! 앗! 2학년 1반을 버리고 도망치는거야?! 문하야?! 어떻게든 찾아내서 하늘이가 요청을 해봐야..(안됨) 물론 하늘이라면 그냥 적당히 상황을 보다가 두 어깨를 으쓱하며 모르는 척, 못 본 척 할 것 같지만서도.
>>386 특기생이라 몸을 사리는 편인 문하지만 하늘이가 부탁한다면... 우거지상이 돼서 고개를 끄덕이는 문하를 볼 수 있을 거야.
>>388 일단은 운동계니까 선배님 말씀이면 어지간해선 따라준다.. 그래도 자신이 활약할 수 있는 한두 경기 정도만 참가하지 않을까. 애초에 문하의 늑대 증상이 근력이 아니라 신경계에 나타나니까, 늑대 증상이 근력에 직접적으로 발현되는(연호라던가) 애들 상대로 줄다리기 같은 걸 하면 열세거든.
>>38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하의 반은 에이스를 잃고 말았읍니다...... 헉 반티 입어주는 거니 ㅠ 지난번에 선크림 발라주는 것도 그렇고 안 그럴 것 같은데 전부 해주는 거 넘 귀여워 ㅠㅠㅋㅋㅋㅋㅋ >>386 >>387 즐기는 사람이 일류다..... 하늘이는 일류여........ 반티 소중하게 간직해주는 거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 유치원복 티셔츠에 모자 있어도 간직해줘...? >>388 ㅋㅋㅋㅋㅋㅋㅋㅋ oO(분홍색 공주옷도...?) 그치 역시 잠옷으로 입을 수 있는 반티가 짱이지.. 사하는 은근히 즐길 것 같읍니다 8비트썬구리 하트썬구리 다 가져와~~! >>389 규리주 어서와~~! 엔프피 규리의 체육대회가 궁금해욧
>>388 그렇다면 하늘이는 하늘이대로 멋진 모습을 봤다고 또 답 문자를 보내주지 않을까 싶네. 집에 돌아가면 그 날 본 광경을 떠올리면서 괜히 피아노로 곡을 쳐보기도 하고 말이야. 괜히 민규가 달리는 폼을 떠올리면서 집에서 괜히 폼만 똑같이 따라해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어!
>>389 아이고. 고생이 많았다. 규리주! 안녕안녕이야!!
>>391 ㅋㅋㅋㅋㅋㅋㅋ 우거지상. ㅋㅋㅋㅋㅋㅋㅋㅋ 문하야. 안 와도 돼!! 사실 체육대회에 꼭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는 없는거니까. 당사자가 싫으면 어쩔 수 없는거지.
음. 그리고 즐거운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이쯤에서 조금 진지하게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어. 다들 알다시피 오늘로서 일주일째 캡틴이 전혀 들어오지 않고 있어. 사실상 주말까지만 기다려보자고 했고 이제 주말이 코앞이기도 하고.. 슬슬 이제 우리는 어째야 할까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는건 어떨까 싶어. 오히려 불금인만큼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이 아닐까 생각하거든.
사실 이대로 쭉 가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지만, 새로 들어오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전혀 오지 못할 것 같거든.
>>403 사실 이 4개가 가장 현실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1번은 아무도 원하지 않을 것 같고 3번은 나도 생각은 해봤으나 차마 하자고는 못하겠더라. 별 관계가 없는 하늘주야 별 상관없고 피해도 없지만 지금 다른 이들은 이런저런 관계를 많이 쌓았을테고 커플 1호도 있으니 말이야. 그 모든 것을 다 초기화하자는 것은 내가 함부로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