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풀어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여름 소품에 뭐가 있을까, 잠시 고민에 빠졌다. 손 선풍기라든가, 부채도 좋겠지. 요즘은 선크림 말고 선 스틱도 편하다던데. 핸드크림 흡수가 잘 되는 걸 좋아했으니까, 아예 선 스프레이를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
동그란 별사탕 같은 목소리와 표정이었다. 하지만 설탕 뒤에 약간 씁쓸하고 떫은 맛이 느껴지는 건 단순한 착각일까. 최민규는 목 끝 어드메가 껄끄러워졌다. 간지럽고 거슬려서 긁고 싶은데, 긁을 수 없는 기분이 되어버렸다. 선물같은 말을 좋아한다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예쁘게 포장된 말은, 좋지만 어딘가 쓸쓸하다.
'작고 가벼운데 귀엽고 예쁘기까지 하니까, 인형처럼 여기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었겠죠.' '그래서 난 인형을 선물 받는 게 쪼꼼 싫어졌어요.'
타인이 함부로 자신을 재단하는 기분을 안다. 인상이 험악하다고 시비가 털린 적도 있고, 괜한 오해를 사서 혼이 난 적도 있다. 굳이 외모가 아니더라도, 트렉 위의 최민규는 항상 재단당하는 처지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그건 최민규의 감정이지, 금아랑의 감정이 아니다. 그러니 함부로 '나도 뭔지 알아', 같은 말을 꺼내기 조심스러워지는 것이다. 내가 아는 것은 나이고 네가 아니기에.
대신 '잠시 조금.. 실례할게', 하고 웅얼거린 뒤, 금아랑이 내린 한쪽 손을 조심스레 잡았다.
"..손에 피 안 통할 때, 여기 주무르면 좋대."
괜히 한 마디 한다. 사실 말없이 보내는 고마움이다. ..구태여 극복하지 않아도, 안고 살아갈 수도 있어. 난 그래, 하는 토로이며, 나는 네 감정을 모르지만, 비슷한 경험이 있다는 유대의 표시기도 하다. 일방적인 유대일 수도 있지만. 최민규의 손은 퍽 크기가 큰 편이었다. 굳은살도 많고, 자잘한 흉터도 꽤 된다. 손톱도 짧아 볼품없다. 하지만 퍽 따듯하고, 조심스러운 편임은 확실했다.
"인형 선물은 안 할게, 응. 그리고... 으음.. 최대한 조심하겠지만, 혹시 모르는 거니까. 내가 만약 널.. 그렇게 대한다고 느껴지면, 언제든 말해줘."
제 어깨를 잠깐 곁눈질로 보았다.
"조금 피곤한가 해서. 잠깐 기대서 한숨 자다가 집에 가도 좋고,"
**
뒤늦게 챙겨줘도 된다, 라는 말에 조금 표정이 밝아졌을지도 모른다. 무언가 생각난듯 반짝 입을 열었다.
"...그러면, 같이 가서 여름 소품이나.. 너 사고 싶은 거 고르는 걸로. 그걸로 생일 선물 할까. 너만 좋다면야."
>>474 웨폰 마스터 금아랑이 금아랑 과거 비설과 해인이 과거 비설을 어떻게 해주지 않을까....!! >:3 (이거 아님) 해인주가 생각할 수 있는 해인이 최고 해피엔딩도 궁금한데, 그건... 안 묻고 참아보겠습니다 ㅇ.<
>>477 비설과 관련된 무언가인데, 청춘스레라 깊게 풀지 않고... 우리집 금아랑이 어찌어찌 예쁘게 포장해서 내겠죠! >:3 (난 금아랑 너만 믿을래) (금아랑 : 아; 왜 이래요오;) 앗... 멀리서 지켜볼거라 못 알아봐도 오케이인데.. 뭐지? 그 대기실...???에 꽃다발 보내고 싶네요 아랑주가... (그렇게 하늘이 연주자 대기실에 보내지는 의문의 꽃다발)
>>480 저 짤 대체 무슨 영화에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몇 번 본 거 같다...) (다갓이 냈습니다) 한쪽 어깨... 마비노기 짤 보니까 이해가 되네요....... ㅋㅋㅋㅋㅋㅋ 거인소인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안정적인가...?? (아닌가...??) 갠적으로는 쌀포대처럼 드는 게 제일 안정감 있을 거 같은데... 들고 가는 사람은 괜찮아도 들려 가는 사람은 배가 너무 아플 거 같아서.. ㅇ>-<
>>481 아랑이 희망편도 곧 올라옵니다... (커밍 쑨... ㅇ.<) 기왕이면 깨물린 자국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픽크루 뽀작함에 깨문자국 그런 거 없었다... ㅎㅁㅎ
>>497 앗... 조물조물이 저런 거 였구나... >:3 구태여 극복하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다, 라는 말을 실제로도 들어보고 싶은데, 말없는 위로도 괜찮은 거 같네요... ㅇ>-< (뒤의 오너 녹아내림) 답레는.. 쫌 고민하고 적어야 할 거 같아서, 내일 적어올게요! 슬슬.. 졸림취가 깰 시간이라... ㅇ>-< (민규 재단하는 사람들 딱콩하고 싶다)
>>503-506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사망시키고만 아랑주... oO ㅋㅋㅋㅋㅋ 저도 이 장면 넘 좋다고 생각했어요... 벚꽃 휘날리는 길을 자전거 타고 가는 것보다 저렇게 끌고 걷는 게 더 오래오래 걸을 수 있잖아요 ㅇ.< (근데 여름이다)
>>507 앗.... 아앗..... ?? (미안해할 필요 없으신대?) 연호가 주섬주섬 만들어주는 거 얌전하게 보다가 다 만들어 주고 나면 연호 손에 묻은 모래 털어줄 거 같네요! 왠지.. 부셨던 성보다 크게 완성될 거 같은데요... ㅎㅁㅎ 아랑 : 계속 묻히고 있으면 지지랬어... (깨작깨작 털어줌...) (걍 수도가로 데려가는 게 빠를 것 같다)
>>509 의문의 꽃다발이라니. ㅋㅋㅋㅋㅋㅋ 보통은 카드 같은 것도 있지 않아?! 사실 누가 보냈는지 알건 모르건 하늘이는 고맙게 챙기고 화분을 사서 방에 잘 놓아두고 관리하지 않을까 싶네. 누군지 안다는 조건 하에, 아마 아침에 등교하면 아랑이 자리에 푸딩 같은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이 하나 올려져있을지도 모르고. 물론 하늘이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야)
>>510 >>512 일시적 오류였어요! 이제 잘 돼! (기쁘다...) (그대로 삭제된 줄 알고 울 뻔했다...) 그죠! 어린아이는 다 귀여운데, 그중에서도 웃는 게 최고! ㅇ.< 카드보다 의문의 꽃다발을 더 주고 싶었는데요... >:3 (당당) 앗... 푸딩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 말 안 하고 푸딩만 올려 놓는 것도 귀엽네요... 예전에 하늘주는 하늘이가 무슨 동물? 인지 생각 안 난다고 하신 거 같은데 (너무 예전이라 까먹) 전 하늘이한테도 살짝.. 다람쥐(아님 청솔모..?)의 느낌을 받아요... <:3
>>514 바다 모래사장 멍한 표정도 데려왔어요! ㅋㅋㅋㅋㅋㅋ너무 커서 또 멍하게 쳐다보겠는데요....ㅋㅋㅋㅋㅋㅋ ㅎㅁㅎ 깨작깨작 털어주다가 물 있는데 데려가려고 연호 옷자락 잡아당길 거 같은데.. (그러다가 옷자락에 모래 묻힐 거 같다...oO) 바닷가 매점 근처에 수도 있겠죠 뭐 <:3 바다로 데려가면 둘 다 풍덩... 엔딩인가 싶기도 해서 안전한 수도로... <:3!!
일상은 제가 돌리고 있는 게 있어요... ㅇ>-< (멀티 잘 못함) 연호랑 다시 만나고 싶으니까, 나중에 둘 다 손 비어있을 때 만나요!
>>515 ....??? 쌀포대처럼 들리신 적이 있다구요....????? oO 그렇게 들려본 적 없어서 막역하게 배 아프겠지.. 내장 아프겠지...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앗... 게임이었구나...!! (영화인줄 암) ㅋㅋㅋㅋㅋㅋㅋ 야광봉 너무 과격하게 휘두르는 거 아니냐고요 ㅋㅋㅋㅋㅋㅋ 앗... 이빨자국 언제 보셨지..? oO (아... 희망편 올려서 다행이다)
>>516 왜 푸딩 안 존재해요.......... ㅇ>-< (아랑주 푸딩 좋아하는데...) 앗...oO 전 새보다 숲? 땅에 사는 동물일 것도 같고, 강에 사는 동물일 것 같아서 새는 오히려 생각 못해봤어요! 새도... (숲에 사는 거 같다) 어울리네요! 하늘이는 왠지 숲이랑 강이 어울려요 ㅎㅁㅎ
>>533 보통은 1시에서 2시 사이에 자러 가거든. 정말 피곤하면 그보다 일찍 자기도 하지만. 아무튼 아직까진 괜찮아!! 사실 난 무리하는것을 안 좋아해서 피곤하면 바로 자러 가기도 하고 말이야! 사실 새벽이 되니 조금 생각이 많아지기도 해서 말이지. 그냥 이러다가 자러 가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