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캡틴에 대해서는 이번주에도 전혀 모습이 안 비치면 조금 여러모로 어떻게 할지를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고 봐. 물론 바쁠 수도 있고, 오기 힘들 수도 있지만 우리는 그 사정을 알 수가 없고, 사실 언젠간 오겠지 하고 마냥 아무런 소식도 없는 상태에서 기다릴 수도 없다고 생각하거든.
>>280 고렇구먼... ㅋㅋㅋㅋㅋㅋ 현실 =/= 창작물........ 한국 고딩에게는 청춘이 없는 것인가! 8ㅁ8 (사실 본인이 없었던거임) 혐관 만들기라뇨~!!! 나름의... 티카타카라고 생각중입니다. (._. 아니면 혐관 좋아하는 기질이 이렇게 발현된 건가?? 확실히 ㅋㅋㅋㅋ 저번에 디저트 가게 데려는 썰을 시작으로 하늘이 붙들고 곤란하게 만들고 싶다는.... 선하주의 독단적인 욕구가 있긴 해요...
그리고 20판은 쏘땡큐~!!
다들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 어장 즐겼으면 좋겠어요 >.0 저는... 뭔가 이 일때문만은 아니고 평소에 생각하던... 죄송함이었기 때문에 타이밍 좋게 사과드리고 다짐한 거랍니다~!!! >.0
>>3 맞아요.... 사실 새로 캡틴을 뽑는다?까지 생각해버렸고... 정 아니면 이벤트나 그런 부분은 모두에게 맡겨도 될것 같기도 하고...
>>4 오.... 해인이 노트 엄청 많다! 정리도 세심하게 하고 그럴 것 같은 가방이에요 :3 사실 편의점 알바해서.... 삼각김밥을 기대하긴 햇어요 (시선회피)
>>12 난 그런 상황으로 돌려도 오케이야. 그런 이런저런 충동 속에서 다양한 상황이 나오는 거라고 생각하거든. 물론 하늘이는 그 정도로는 상대를 싫어하거나 하진 않으니까 다이죠부!
뭐 사실 캡틴을 새로 뽑는다는 조금 멀리 간 것 같지만, 일단 그것도 어느 정도 생각은 해두고 있는게 맞다고 생각해. 우리 캡틴을 못 믿는다는 것은 아니고 사실 상판을 하면서 정말 아무런 소식 없이 갑자기 캡틴이 사라져버리는 스레를 한두번 본 것이 아니니 말이야. 그러니까 어디까지나 가능성으로만! 사실 난 이번주 주말까지 기다려보고 이후에 다시 이야기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어디까지나 하늘주 생각이니 너무 크게 신경쓰진 말자구!
>>28 헛 그렇고먼... 와라 편의점이 심어버린 편견... 아침에 폐기 삼각김밥 들고 와서 파는 대충 그런 에피소드가 머리에 강ㅎㅏ게 남았나봐요 ㅋㅋㅋㅋ 그렇지만 해인이가 삼각김밥을 들고 고민한다면 언제든지 우리 잔반처리반 선하를 보내드릴 의향이..........
>>30 맞아요맞아요 땀 흘리는 여름.... 청춘...! (현실은 그냥 짜증남) 선하는... 수영해서 그나마 나은 느낌이지 더위자체는 많이 탑니다... 학교 더우면 누구보다 짜증내는 편........... 민규는 더위 많이 타나용? 왠지 타도 덤덤히 넘어갈 것 같은 이미지가 있어요 :3
뚱한 표정을 지으면서 하늘은 자신의 교복을 바라봤다. 하늘색 카라셔츠에 채도낮은 하늘색의 바지라니. '와! 올해도 하늘이가 하늘색이 되었어!' 라고 말하는 반 친구들의 목소리를 떠올리며 하늘은 한숨을 내쉬었다. 왜 하필 하늘색인거야. 작년에도 했었던 불평을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하늘은 방과 후 도서실로 향했다. 오늘은 피아노 연습보다는 뮤지컬 DVD를 보고 싶었기에 대여를 할 생각이었다.
DVD나 책을 빌리기 위해서 몇 번 간 곳인만큼 하늘은 길을 전혀 헤메지 않고 정확하게 그 위치에 도착했다. 오늘은 뭘 빌려볼까. 생각을 하다 하늘은 조심스럽게 도서실 문을 열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부는 것일까. 묘하게 시원한 느낌과 더불어 도서실 그 특유의 향을 느끼며 하늘은 안으로 들어섰다.
가만히 고개를 돌리다보니 도서실에 올 때마다 보였던 선배가 한 명 눈에 들어왔다. 인사를 하는게 좋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고개를 꾸벅 숙여 그녀에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경아 선배."
도서실을 한 두번 이용하는 것이 아니니 상대의 이름 정도는 알고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그 상대 자체를 제대로 아는 것은 아니었으나 사실 그런건 아무래도 좋은 일이었다. 선배와 후배. 딱 그 정도의 사이였으니까.
...생각해보면 나 미니쉘 딸기맛 –다른 맛들도 줬지만- 줬었지. 그건 좀 별로인 선물일 수도 있었겠다. 다음에 미니쉘을 주게 된다면, 그때는 딸기 맛은 빼고 다른 맛을 넣어야겠다.
사실 이대로도 좋고 말이야, 응. 아.. 물론 자기 취향이 확고한 것도 좋지만. 각자 성격 차이라고 생각해.
명확하지 않고 잘 모르는 이대로도 좋다... 고 물론 생각할 수 있다. 이런 것 또한 저마다 다 다른 법이지. -물론 자기 취향이 확고한 것도 좋지만. 각자 성격 차이라고 생각해, 덧붙인 말에는 빵긋 웃었다. 아마 나를 생각해서 덧붙인 말이겠지 싶어서.
*
너 또래 나이 사촌동생 하나가, 인형 꽤 좋아해서.. 사실 인형도 잠시 고민했었는데. 취향에 안 맞는 거면 안 주느니만 못한 것 같아서 관뒀었거든. 앞으로는 인형 선물은 피하도록 할게.
여기에서 이야기 주제를 다른 쪽으로 돌리는 편이 나았을 텐데.
그러면 같이 가서 고르는 건.. 그것도 싫으려나, 응. 그냥 궁금해서 묻는 거야.
아랑의 고개가 모로 기울었다. 말을 정제해서 꺼내는 게 낫겠다, 싶어서 생각에 잠긴다. 지금은 만월의 밤이 아니고 이성도 나름 일하고 있을 테니까. 어떻게 말을 정제해야 당신이 기분 나쁘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 같이 가서 고른다면 여름 소품을 고르는 게 좋아요. 이제 봄이 끝나고 여름이 올 테니까. ”
별사탕 같은 목소리가 살짝 차분해졌을까. 그래도 부드럽게 말을 골라낸 티가 날 것이다.
“ 인형은... 의미가 안 담겼다는 걸 알아도 선물 받는 게 꺼려지는 이유가 있어요. ”
빵긋 웃고 나서는.
“ 잠깐 기대 있어도 돼요~? ”
가벼운 응석처럼 애교 있게 물어봤을 테지. 당신이 그걸 허락했다면, 아랑은 당신의 어깨라고도 팔뚝이라고도 하기 애매한 위치쯤에 잠깐 머리를 툭 기대었을 테다. 눈을 천천히 깜박거리나 싶더니 기댔던 몸을 바로 세우고 방긋 웃기나 했을 것이다. 허락하지 않았어도 방긋 웃어주었겠지. 적당하다 싶은 응석은 부리지만, 적당하지 않다 싶은 응석은 부리지 않을 테니까.
*
부끄러운 게 얼굴보다 목이나 귀 끝에 더 티가 나는 사람인가 봐. '나 곰 닮았나?' 라는 말에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그 말을 들으면 부끄러운 나머지 이 자리에서 사라지려고 할까 싶어서 아랑은 손가락 끝으로 그립톡을 톡 두드렸다. 곰만 아니라 내용물도 함께 보세요, 선배. 라는 뜻이다.
“ 아, 무슨 느낌인지 알 거 같아. ”
나도 그런 적 있지.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아서 좀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감동이라고 표현해도 좋을까? 고맙다는 말에는 생글 눈매를 접었다.
>>73 케이크는 초코를 좋아한다... <:3 앗... 아앗... 취향 안 가리고 다 받아줬다가 해인이 배터지겠는데요...?? 아랑이도 줄 거 같고, 시아도 줄 거 같고, 학생회 사람들도 줄 거 같고... (끝없이 이어지는 행렬)
>>74 엇.. 전 꽃점이랑 '기대' 란 꽃말만 보고 정했는데 아네모네 슬픈 꽃말 많네요... ㅇ>-< >>당신은 고독에 빠지기 쉬운 사람이므로 적극적으로 교제의 범위를 넓혀 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 (출처 꽃점 네이버 블로그..) 고독에 빠지기 쉬운 게 양같단 생각이 들어서 그만 ㅎㅁㅎ
>>76 ...?? 작년 같은 반 애들이 챙겨주면 당연히 같은 반 애들도 우리도 질수 없지 >:ㅁ 하고 상자 채워버릴 것 같은데요...?? (그렇게 하늘이 과자상자 채우기 배틀이 시작되는데...) (2 - 1 : 야 케이크 몽쉘케이크도 추가해! 누가 가서 몽쉘 두 상자 사와! >:ㅁ)
>>79 와 해인주 천재 ㅇ.< (짝짝짝)
>>81 그러게요... 현실에선 이제 가을인데 산들고는 여름이야! 헉.. 저는 사하주 옆에 껴서 간식차 보내야지! 와! 크리스마스 다음날이네요....!! 아랑이도 하루 차이로 만우절 피했는데, 사하도 하루 차이로 크리스마스 피했다!! ㅎㅁㅎ (뭔가 기쁨)
>>82 "해줘"..... 여러분 이게 부탁같습니까 강요입니다(농담) ㅋㅋㅋㅋㅋㅋ 해인이 생일도 봤지! 운동장에 거대 초코분수 만들어버려 ㅠ 흑흑 >>83 '0'....!!! 크리스마스 다음날 탄생화가 크리스마스로즈라니 신기하다 ㅋㅋㅋㅋㅋㅋ 아 나도 주접 떨고 싶다고 ㅠ 민규 생일 기다려욧!! >>85 이유까지 맞춰줬어! 그냥 크리스마스 담날이면 좋겠다 해서 정한 건데! ㅋㅋㅋㅋㅋ 헉 그렇네 이렇게 접점이....? 두근.. -////- >>87 불타는 애정......!! 사랑 앞에서 불탈 하늘이도 좀 기대되는 거여..... 나는 뭔가에 푹 빠진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걸 좋아하는 사람...
>>89 다른 꽃들도 그만큼 예쁘고 그런걸! 꽃말도 말이지! 음 맞아. 나도 하늘이 생각났어. 딱 하늘이에게 걸맞는 꽃인 것 같더라. 눈에 띄게 화려함도 아름다움도 없지만 은은해. 내가 생각하는 하늘이의 분위기와 비슷해! 하늘이는 공식적으로 화려하지도 않고 눈에 확 띄지도 않는 아이니까!
>>91 거 하늘이의 사랑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한둘씩 있구만. 하늘이의 사랑은 전에도 말했다시피 자신이 상대의 1위가 되길 바라고 상대 역시 자신의 1위가 되길 바라기 때문에... 솔직히 좀 집착이 있는 그런 면이 있지 않을까 싶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자신이 그럴 수 없다고 판단된다면 곱게 마음을 접어버리려고 하는 것 또한 특징이지. 하늘이원론 시험에서 꼭 나오는 것 중 하나니까 밑줄 짝 그으라구! (아님)
>>88 사실 반친구들이 챙겨주는 게 아니라 친한 친구들끼리만 과자 상자 채워주는 거였지만, 하늘이 생일 챙겨주고 싶어서 변형했답니다. ㅇ.< 그래도 생일이라고 하면 과자 하나라도 더 얹어주지 않나요...? <:3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닠ㅋㅋㅋㅋㅋㅋ 불타는 애정을 피아노로 해석하시다닠ㅋㅋㅋㅋㅋㅋㅋ
>>91 네....? oO (제가 이유까지 맞췄다구요...?) 처음에는 하루 차이로 크리스마스 피했다! 라고 생각하고 검색해보니까 크리스마스로즈 꽃말이 추억이길래 그거 보고 정하셨나 했는데,... oO 앗... 접점 좋죠 ㅎㅁㅎ (같이 두근)
>>93 우리집 금아랑이가 고백을 하긴 할까요...? :Q (이럴 때는 다이스를 굴려보자) 다갓님 우리집 아랑이는... .dice 1 2. = 2 1. 고백을 받는 쪽이겠지 2. 고백을 하는 쪽이겠지
>>90 >>97 헉 진짜 양의 특성이랑 연결되는 것 같기도 하구.... <외로움을 떨쳐버리고 사랑을 얻을 수 있답니다> 이 부분 축복처럼 들려서 넘 좋다 -///- 아랑이에게도 사랑이 나타나기를.. 일단 내가 사랑하긴 해(;) 생일은 그냥 날짜로 찍었읍니다..... >>9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헉 부모님이 크리스마스 선물이랑 생일선물이랑 퉁치려고 하셔서 어릴 때 약간 열받았을 수도 있겠다고 속으로 생각했는데....... '0'...!!! 민규주 혹시 천재..? >>94 나는 모두의 사랑에 관심이 많다............. 시선이 느껴진다면 그거 나라구..... 서로의 1위가 되어준다면 완벽한 해피엔딩인 거네! 네네 교수님 저 다 받아적었어요 ㅠㅠ 더 주세요 ㅠ >>96 부끄러워한다구......? "오히려 좋아" 그맛에 이벤트 해주는 거 아니냐고 기다려라 해인아 할머니 대형 초코케이크 주문제작해서 차 트렁크에 풍선 날리고 아무튼 기다려~~~!
>>100 뽐낸다는 것이 꼭 화려한 것과 동일어는 아니니까 말이지.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도 포인트를 살려서 자신의 기량을 뽐낼수도 있는거고! 정확히는 무슨 곡을 치냐에 따라서 분위기가 다를 것 같아. 하늘이에게 있어서 연주는 자신이 느끼는 분위기를, 자신이 느끼는 것을 곡으로 표현하는거니까.
>>107 여기서부터 이제 모두와 잡담을 합쳐가면 되겠구만. 혹시나 내가 잡담 제대로 반응을 못한 것이 있다면..그 조금 정신이 없어서 타이밍을 놓쳐서 뭐라고 하기 힘들었다는 변명을 할게. 혹시나 내가 놓친 새로 온 이가 있다면 다들 안녕안녕이야! 음. 사실 2주 자가격리 확정 쪽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서 조금 더 기분이 복잡하지만 회사와 어떻게 잘 쇼부를 봐야..(사장님! 2주 월급 없어도 되니 자르지만 말아주세요 ㅠㅠㅠㅠㅠㅠ)
아무튼 기억에 남는 선물이라. 당연히 지금 집에 있는 그랜드피아노! 정말 마음껏 연주하라고 1층 하늘이 방을 개조해서 새로운 방 하나를 더 만들어서 넣어주셨지. 참고로 하늘이 집은 2층 주택집이다!
트레이너의 첫마디는 예상을 벗어난 혹독한 비난이었다. 초조한 얼굴의 기자는, 그러나 그 예상을 벗어난 대답에도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으려 애쓰며 녹음기를 쥔 채로 수첩에 무언가를 적어내려가며 트레이너를 바라보고 있었다. 트레이너는 그렇게 오래 뜸을 들이지 않고, 자신의 지도를 받고 있는 어느 한 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본인의 특이체질을 과신하는 기질이 있었던데다, 어떤 이상한 신념에 사로잡혀있었거든. 뭐라더라- 인간은 불완전하지만 자신만큼은 완전함을 추구한다나. 웃기지도 않지. 그 자기가 도달하고 싶어하는 완전함이 뭔데? 라고 물어보니까 나온다는 대답이 그거더라고. 기술의 완성, 인간의 몸이 만들어낼 수 있는 움직임의 극의."
기자는 침을 꿀꺽 삼켰다. 그저 눈앞의 사람이 자신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을 뿐인데, 왠지 머리를 좌우로 살래살래 흔들며 혀를 날름거리는 거대한 뱀과 마주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건 도착점이 아니라 출발점이지- 그 정도는 할 줄 알아야 운동선수로 먹고 살 수 있는 건데 말야."
그 인터뷰이와는 눈을 마주치고 있는 것마저도 버거웠다. 그러나 이것은 삼고초려라는 말로도 한참 모자라는 백골이 진토되는 정성 끝에 확보할 수 있었던 인터뷰였으므로, 거절할 수도 망칠 수도 없었다. 본인부터 국내 복싱계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전설이자, 역사에 이름을 남긴 기라성같은 권투 챔피언을 셋이나 길러낸 전설적인 트레이너에게서, 그 사람이 최근 길러내고 있는 새로운 챔피언 후보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그럴 가치가 있는 이슈였다.
"걔의 특이체질이 무엇인지 상세히 말하고 싶진 않지만, 걔는 그것 때문에 꽤 오랫동안 발전하지 못했어. 사람의 감을 오히려 무디게 만들고 배움을 더디게 만들면서, 본인을 대단한 존재인 줄로 착각하게 만들어주기 딱 좋은... 운동선수로 먹고 살기엔 최악의 체질이거든."
그 소년의 재능은 같은 시간 속에서 남들보다 더 많은 생각할 시간을 보장해주는 그런 재능이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본능이 더 강하게 요구되는 운동선수에게 있어 무의식적으로 본능보다 생각을 우선하게 하는 그 능력은 독이었다.
트레이너는 옛날의 그 소년을 떠올려보았다. 0.001초를 따지는 링 위에서, 그는 몇 배-몇십 배-혹은 몇백 배 더 많은 시간 속에서도 어떻게 피해야만 그 펀치를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대처할지, 최소한의 피해와 최소한의 스태미너 소모로 최대한의 완충 효과 혹은 역습 찬스를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남들보다 더 많은 생각할 시간 속에서 머리로 생각하다가 이상적인 대처를 할 타이밍을 놓쳐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펀치를 가까스로 피하곤 했다. 그리고 그 모습은 마치 상대방의 펀치에 즉각 반응하다 못해 아예 펀치가 다가오길 기다리다가 아슬아슬한 움직임으로 펀치를 빗겨내거나 막아내는 이상한 기예로 보였고. 그게 트레이너가 기억하는 그 소년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처음의 그 소년과, 작년 여름의 그 소년은 확실히 달랐다.
"더군다나 작년 여름쯤에는 어디서 헛바람이 들었는지 갑자기 한 대도 맞지 않겠다는 헛소리를 하기 시작했어. 여름에서 가을까지, 걔는 자기 말대로 유효타는커녕 커팅자국 하나 허락하지 않는 퍼펙트 매치를 이어갔어. 그런데 그만큼 걘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사소한 피해까지 모두 결벽적으로 피하려 했고, 그 비용으로 완벽한 순간을 잡을 완벽한 기회를 몇 번이고 내던져버렸지. 그래서 그 녀석의 복싱은 재미없는 복싱이 됐어."
확실히 달랐으나... 트레이너가 원하는 방향은 아니었다. 그저 기본기에 익숙해지고 머리로 생각하는 것이 익숙해졌을 뿐, 거기다가 어디서 들었는지 모를, 상처가 남는 유효타를 맞지 않겠다는 이상한 고집 때문에, 오히려 작년 여름-가을이야말로 트레이너가 기꺼이 그 소년의 최악의 시기라고 지목할 수 있는 시기였다.
"기억나? 6~7라운드 정도 내내 상대의 주먹을 피하기만 하다가 진이 빠진 상대를 주먹 몇 대로 정리해버리는 걔의 그 '재수없는 도련님 복싱'. 승률이 그렇게 높은 선수면 팬이 많아야 되는데 팬보다 안티가 더 많이 늘어났어."
이나는 눈을 감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어찌 보면 회의적이고 어찌 보면 비판적인 태도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제스쳐였다. 그러나 입가에 그려져 있는 탐스러운 먹잇감을 목전에 둔 듯한 만족스러운 미소며, 서서히 뜨이는 민꺼풀 눈 사이로 비치는 섬뜩한 눈빛에는 그것을 넘어선 어떤 자부심과 흡족함이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걔를 포기하지 않았어. 왜인 줄 알아?"
이나는 인터뷰어에게서 시선을 떼고 잠깐 그 소년을 마주친 첫 날을 떠올렸다. 어설프기 그지없이 뼈만 굵은 골격과 왜소한 팔, 그러나 어떤 집념을 한가득 머금고 단단한 검은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며... 자신에게로 날아오는 잔챙이의 주먹을 똑바로 주시하고 있었던 그 새까만 눈을- 한 점의 단단한 빛이 서려 있던 그 눈동자를.
"걔는 단단하고 울퉁불퉁해서 다듬기도 어려웠지만 말야- 원석이었거든. 그것을 정성들여 연마하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이 될지, 내게는 보였거든."
>>110 하늘이 피아노 사랑 한결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만큼 빠져있는 게 있다는 사실이 좀 부럽기도 하구ㅠ 그러기 쉽지 않잖아.... 그나저나 2층 주택집이라니 짱이다 어디 책에 나오는 집 같아 집안에선 음악하는 거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시는 편? >>111 응응 민규주 다녀와 '-^)~* >>113 패밀리레스토랑 가서 고기 써는 해인이 생각하면 귀여워서 이 할머니는 눈물이 나는 거예요..... 우리 해인이 후식도 먹자 초코케이크로 바칠게...
>>116 사실 내가 사는 아파트 앞에 있는 집이 모델이라고 하더라. (시선회피) 음악하는 것이라기보다는 하늘이가 하는 일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편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아. 전에 독백으로도 쓴 적이 있지만, 하늘이 부모님은 하늘이에게 양이라는 이유로 너의 가능성을 죽이지 말고, 늑대와 경쟁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지원해줄테니 네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라고 말했거든. 그 대신에 조금 힘들다고, 금방 질린다고 바로 포기하지는 마라고 했고 하늘이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정말로 열심히 노력하고 또 노력하게 되었지.
하늘이가 인간이냐 양이냐는 아무래도 좋지 않냐고 해도 자신을 늑대라고 부르는 것을, 불리는 것을 싫어하는 것도 바로 그게 이유야.
>>114 타고난 기질 자체는 하는 운동이랑 안 맞는 것처럼 보이는데 결과적으로는 남들이랑 차별화된 반짝임을 내보일 수 있는 바탕이 되는.. 그런 느낌이다.... 하나에 몰두하는 사람들은 멋져 '0'...!!! >>118 부모님 넘 따뜻하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흑흑 하늘아 뭘하든 응원하는 사람 여기도 있다
>>107 ........................ (로딩중) 아랑이가 제일 좋아하는 선물...은 그냥 학교 안 가고 가족이랑 시간 실컷 보내게 해주는 거 같은데요... :Q (한 3달간은 학교 안 갈것임) 아니면 안심할 수 있는 사람이 실컷 응석을 받아주는 거...? :Q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로딩중) 차차 생각을... ㅎㅁㅎ 사하는 제일 좋아한 선물이랑 제일 기억에 남는 선물이 뭐예요...??
>>108 헉... 하늘주..... >>좋아하는 이에게 고백을 하고 싶지만 그래도 받아보고 싶어서 꾹 참아보려는 감정<< 이거 약간 제 취향... ㅎㅁㅎ 그랜드 피아노...!! >:ㅁ 2층 주택집...!! 앗... 생각해보니 아파트에 살았으면 ((층간소음)) 문제가 신경쓰일테니 주택 설정 아주 좋은 거 같아요!
>>111 잘 다녀오세요 민규주~~~~~~~~~~~! (얌전멍)
>>113 8ㅁ8....... 8^8 해인아 뷔페 가자.... 애슐리 가서 싹슬이 하고 오자.......... ㅇ>-< 빕스도 가자...! 회전초밥... 앗... 왠지 해인이는 날생선 못 먹을 거 같은 이미지가 있는데, 날생선 잘 먹나요....?? <:Q
>>114 그럼요. 문하는 원석이고 정성들여 연마하면 아름다운 모습이 될 거 예요! 트레이너 안목 있네요 ㅎㅁㅎ 와.. 근데 문하주 독백 보니까 문하 권투스타일? 특이점? 이런 게 보여서 좋네요. 링 위의 문하는 학교랑 많이 다를 것 같다! 안녕하세요 문하주, 좋은 밤!
>>121 그리고 이걸 보았다... 트레이너 유능하고 몰인정.... ㅇ>-< 원석으로 보고, 케어해줘야 할 청소년(사람)으론 안 보는 거 같아... 8^8..... (너무하네...)
>>123 그렇지? 그런데 너무 질질 끌면 오히려 어긋날 수 있으니 아랑주도 다른 이들도 정말로 얻고 싶다면 먼저 용기를 내보자구. 물론 그게 꼭 달성된다는 법은 없지만... 시도를 해본 것과 시도를 해보지도 못한 것은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해. 물론 이건 하늘주의 생각이니 적당히 스루하자구!
응! 그래서 주택집으로 설정했지! 아파트에서 피아노? 어후. (절레절레) 하늘이 층간소음마 되는 것은 내가 못 참아!
강하늘, 당신은 청춘 순정만화의 엑스트라! 해질녁 불어오는 바람에 당신 곁의 모브의 머리칼이 휘날립니다. 지금이라면 무언가 말할 수 있을지 몰라요. 미안하다는 사과라든가, 거짓 한 점 없는 고백이라던가.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2769
>>125 >>질질 끌면 오히려 어긋남<<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드라마에서도 본 거 같아요.... (흐릿)
하늘주는 다 계획이 있으셨구나..! :0 하늘이는 나중에 어른되서 독립해도 주택에서 살 거 같네요....!! (독립하면 애완동물도 키울까 쪼곰 궁금해졌다oO)
>>126 1년 쓰려다 참았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ㅁㅎ..... 글쎄요, 집에서 가족이랑 보내거나 충전하는 걸 제일 좋아할테지만, 어쩌다 보니 발이 넓어져서 선배든 친구든 후배든 다 만나고 다니지 않을까...?? 금아랑이 집순이 기질 있는 건 사실 아무도 모르지 않을까...??
이해했다는 듯한 소리를 짧게 냈다. '같이 가서 고른다면 여름 소품을 고르는 게 좋아요. 이제 봄이 끝나고 여름이 올 테니까.' 아무리 둔하더라도, 그 안에 담긴 의미는 알 수 있다. 단호하고 선명한 거절이다. 그래도 그 겉에 꾹꾹 담은, 정제된 다정함이 싫지 않았다. 사실 여기에서 더 물으면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조금 더 물어도 될 것 같은 기분도 동시에 들어버려서.
"그.. 혹시, 괜찮다면 이유도 궁금한데... ...껄끄럽거나 불편하면 말 안 해도 돼. 대답을 강요한다든가, 그런 건 절대 아니니까."
어딘가에서 미안한 마음이 대롱거렸다. 그래서 기대는 걸 허락했을지도 모른다, 그래, 기대도 돼. 하곤 아랑이 기대기 쉽게 팔을 조금 돌렸을 것이다. 막상 기대면, 또 조금 얼어붙었을 것이 뻔하지만 말이다. 아랑이 떨어지고 나서야 조금 녹아내렸다.
"혹시 피곤한 거면, 그.. 집에 데려다줄까?"
걱정어린 시선이다. 기대오는 걸 보아하면, 조금 피곤해 보이는 것도 같아서.
**
톡톡, 두드리는 것에 시선을 그립톡으로 다시 향했다. 안에 자그마한 꽃들이 있었다. 아, 이런 거였나. 얕은 깨달음을 얻었다. 이게 내 문장이고, 곰이 나인 걸까.
"이게 내 문장이야?"
꽃잎 하나를 손톱 끝으로 가리키며 물었다.
'내 생일은 4월 2일이야. 선배애는 생일이 언제예요~?'
4월 2일. 지났구나, 싶어서 조금 더 미안해졌다. 안 지났으면 생일 선물이란 핑계로 미안했던 만큼, 무언가를 해줄 수 있었는데.
>>129 제가 돌린다 다이스 .dice 1 10. = 8 해질녁 배경으로 이어질 말이 궁금한 거예요... <:3
>>133 앗... 리트리버랑 하늘이 잘 어울려... oO 일단 자기가 확실히 자리를 잡아야 애완동물을 들일 여유도 생기는 거죠. 하늘이 현명해! (매우칭찬해!)
ㅋㅋㅋㅋㅋㅋㅋㅋ 조금이 아니라 많이 부담스러워 하는 거 같은데요.... 하늘이 생일 선물은 그... 초코파이로 쌓아만든 케이크나 몽쉘로 쌓아만든 케이크가 좋을 거 같은데, 그냥 케이크도 좋을 거 같고... (돈말고 물질로 주자!)
>>134 그러나 사하주도 다이스를 돌리셨다! ㅎㅁㅎ 충격적이죠...? ㅎㅁㅎ 금아랑 사실 집순이가 체질인 사람.... ㅎㅁㅎ..... (산들고 사람들 약간 충격일까...?) 집순이가 체질이긴 한데요, 밖에서 뽈뽈뽈 돌아다니는 것도 맞아요. 혼자 돌아다닐 때도 있고, 가족과 돌아다닐 때도 있고, 친구랑 돌아다닐 때도 있고, 선후배랑 돌아다닐 때도 있을 것이고... <:3 체질과 안 맞는 생활을 하고 있어도 밖에선 잘 빵긋거린답니다~
하늘:분위기 괜찮네. 저 노을 말이야. 하늘:너랑 봐서 그런걸까. 음. 정말 그럴지도 몰라. 같은 풍경도 누구랑 보냐에 따라서 다르니 말이야. 하늘:....... 하늘:....... 하늘:미안해. 나 말이야. 사실 되게 많이 고민했는데 말이야. 하늘:아마 멀리멀리 가야할지도 몰라. 그러니까 이렇게 놀러가는 것도 어쩌면 조만간에 끝일지도 몰라. 너는 너대로 생활을 할테고 나는 나대로 생활을 할테니, 점점 서로를 잊을지도 모르겠어. 하늘:그런만큼 깔끔하게 바이바이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미련 하나를 못 버리겠더라. 하늘:그러니까 지금부터 하는 말은, 그냥 내가 일방적으로 하는 말이야. 그 대답도 반응도 기대하지 않는 일방적인 말이니까 그냥 바람에 흘려줘. 하늘:........ 하늘:좋아해.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미처 못 찢어버릴 정도로. 하늘:.........미안. 하늘:........돌아가자. 이 노을이 사라지기 전에 말이야.
>>138 아이구 지금 일어난 거야? ㅠㅠㅠㅠ 연호주 어서와! >>142 민규주 잘 자 좋은 꿈~~~ '-^ >>143 >>146 아니 알고 있는데 등 떠민 것입니다 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헉 멀리 가는 거 독일이냐고ㅠ >>144 집순이인 거 알고 나니까 더욱 소중해지는 다람쥐....... ott 결제해서 간식이랑 제철과일 쌓아줘버려 ㅠㅠㅠㅠㅠ >>145 위키요정 최고~~~!!
>>149 하늘이 유학 가는 거니...... 잘 가(가지마..) 행복해(떠나지마...) 지금 완전 이 심정 되어버린 ㅠ 하늘이가 대성했음 좋겠는데 멀리 가는 건 슬프다고 아니 근데 우리 하늘이 세계적인 음악가가 되어야만 >>151 이불 돌돌 감고 있는 아랑이 귀여울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 의외의 면이 또 매력적이니까 ㅇ.<)~* 와 현금...? 지금 캐릭터 이전에 오너가 웃고 있읍니다(;) >>152 비랑주 안녕~~~ 엉엉 졸린데 왜 못 자구 있어 ㅠㅠㅠㅠㅠㅠ >>153 선하주 어서와! 자리 뎁혀놨읍니다 같이 떠들다 자자~~
"어떤 기억도 안 나는 놈과 스파링을 붙어서 크게 패배했던가. 그러고 나서 며칠 뒤였던 것 같아."
그렇지만 아무래도 그게 원인은 아니었겠지, 하고 트레이너는 혼잣말을 덧붙였다. 그는 그저 그 때쯤에 그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만 기억하고 있었고, 그 사건이 일어난 원인에 대해서는 몰랐으며 알고 싶지도 않았다. 그에게 있어 그건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었으니까.
"그 녀석이 갑자기 체육관에 말도 없이 안 나오기 시작했어. 일주일 정도는 인정머리있게 기다려줄 수 있지. 하지만 그게 2주일? 3주일...? 한창 피지컬을 쌓아올려야 하는 성장기에?"
트레이너는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진절머리가 난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웃었다. 그러나 그 웃음에는 결코 불쾌한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자신의 인생에 가장 멋지게 기억에 남은 순간들 중 하나를 되새기는 것 같은 뿌듯함이 거기 있었다.
"어쩔 수 없이 그놈 집에 방문했지. -걱정 정돈 해줄 수 있잖아? 걔네 아버님이 원양어선 기관사를 하고 계시다고. 반 년에 한 번 집에 들어오실까 말까 한 분이고, 아버님한테는 이미 언질도 받아놨고, 청소년 혼자 사는데 연락이 두절됐다면 걱정이 되겠어, 안 되겠어."
그 문고리를 억지로 열어젖히고 그 집 현관을 지나 들어가, 핸드폰 불빛에 의지한 채로 버려진 폐가 같은 그 황량한 집의 콘크리트 벽을 짚으며 가로질러 살피다가 마침내 지하실로 내려가는 문을 발견하고 그리로 내려가는 순간이 지금도 눈을 감으면 마치 영사기로 영사하는 것을 보는 것처럼 선명히 떠올랐다. 그러나 그것들 중에서도 트레이너에게 그 무엇보다 선명하게 기억나는 것이 있었다.
"거기서 내가 본 게 뭔 지 알아?"
지하실의 기둥에 쇠사슬로 묶여있던, 몇 주를 식음을 전폐해 쇠약해지고 수척해진 모습은 제아무리 강심장인 트레이너마저도 흠칫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지만, 그 곳에는 그런 사소한 것 따위는 가볍게 잊어버릴 수 있을 만한 것이 있었다.
"정말로 소름끼치게 아름다운 눈이었어."
텅 비어서 마치 눈동자가 있어야 할 위치에 무한한 구멍이 뚫린 것만 같은... 불이 켜져있지 않은 지하실의 완전한 어둠도 한낱 빛의 결핍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완벽한 의미에서의 어둠이 담겨있는 그 눈. 트레이너의 얼굴에 새겨진 미소는 이제 광기의 기색을 띄고 있었다.
"짧지 않은 세월 동안 그 녀석을 데리고 트레이닝을 하면서 나는 그 녀석의 많은 부분을 다듬어주었지만... 한 군데, 단 한 군데 내가 어떤 수를 써도 떨어지지 않는, 그 녀석을 완벽해지지 못하게 만드는, '그저그런 괜찮은 복서' 라는 구차한 자리에 그 녀석을 묶어놓고 있던 마지막 하나의 티끌이, 그 녀석에게서 떨어져나가 있었어."
적당히 며칠 동안 몸을 추스르도록 매니저에게 부탁해서 돌봐주게 한 다음에, 복귀 이후 첫 번째 훈련으로 가장 먼저 스파링을 주문해서 링 위로 올려보냈을 때. 사라지기 이전보다 수척한 몸을 하고 있었지만, 사라지기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되는 눈빛으로 상대를 묵묵히 담아내는 그 모습에서 트레이너는 전율마저 느꼈었다.
"완전하고 싶다는 멍청한 욕망을 그 녀석이 마침내 포기한 거였지. 완전함을 버림으로서 완벽한 복서로 성장할 수 있는 첫 번째 발을 내딛은 거야, 그놈은."
그 어떤 빛마저도 그 의미와 색채를 잃어버리고 마는 그 검은 빛깔이야말로, 그 소년이 가지고 있던 단단한 빛의 온전한 모습이었다.
>>161 문하 설정 진짜 세세하게 짜여있다 '0'..! 트레이너의 시선으로 보는 문하는 이렇구나.. 어딘가 집착적이라 무섭기도 하고 그렇다 ㅠ >>163 아직 안 지났어! 챙겨줄 수 있어! 두근... -////- >>166 아랑주 잘 자! 좋은 꿈꿔~~~ >>167 비랑주 자러 가는 걸까! 좋은 꿈 꾸자 잘 자~~!
>>169 트레이너는 누가 묶었는지 따위 1도 신경 안 썼기에, 트레이너의 시점을 중점으로 서술되는 HARDLIGHT(2)에서는 일부러 서술하지 않았어. 이건 좀더 먼 훗날에 풀릴 HARDLIGHT(3)에서 풀려고 했지만... 문하가 스스로를 묶었어. 자세한 건 나중에 더 풀 날이 왔으면 좋겠네~
>>199 이건 찐 아잉교.......ㅠㅠㅠㅠㅠ 우리 해인이 칭찬감옥 가두고 예쁘다 잘한다 외쳐줘야 해 ㅠㅠㅠ >>200 사실 나도 아무 생각 없이 뱉은 거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적폐라기보단 찐에 가까운 듯한...(;) 얼결에 설정풀이 기회를 마련해주어 감사합니다....(?)
>>202 하늘이 최애 순정만화 궁금합니다 교수님 >>204 그럼 애정결핍 아니라는.....? 아니면 내가 지금 졸려서 약간 이해를 못하고 있는 건가... 애정결핍 아니었음 좋겠다 해인이가 덜 쓸쓸했음 혀... >>205 그래서 망한이 앞에 붙읍니다...... 근데 선하 씩씩대는 거... "오히려 좋아" 승부욕 있는 것 같구 일단 귀엽잖아욧 ㅠ
>>309 -210 그... 잘하면...이라 전국 체전 끝나면 이제 잘하는 애들 싹 빠진다고 들었거든요......ㅋㅋ큐ㅠㅠ 그때 수상 몇번 기회 있었다... 정도로 생각했어요 (수영알못) 평소에는 예선 들어가는 정도? 그래서 진로도 수영 선수보다는 코치라던가 수영 가드 이정도로 생각하기도 했고요 :3
남들보다 예리한 눈을 가진 탓에, 나는 너무 이르게, 너무 많은 것을 보았다. 늑대가 되자마자 내가 본 것은 뚜렷한 선이었다. 사람과 사람, 어른과 아이, 양과 늑대...
부모님의 모습을 더듬어가는 눈빛이 못내 불안하다. 떨리는 근육, 곤두서는 솜털들, 앙 다문 입술까지 하나하나 훑어가던 시선이 천천히 위로 올라간다. 서로의 눈빛이 맞물린다. 나는 어머니와 아버지에게서 어떠한 감정들을 읽는다. 공포와 당황, 애정과 사랑... 나는 그들처럼 고차원적이지 못한다. 그보다 원초적이다. 나는 그저 두렵기만 하다.
늘 그랬듯 짐승처럼 비명을 내지른다. 오래지 않아 나는 그게 적절치 않은 반응인 걸 깨닫고 만다. 나는 결국 그들 역시 나를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만다. 태세를 바꾸고 울음을 터뜨리는 건 그보다 쉬웠다.
"눈이 이상해요. 너무 이상해요..."
나는 어머니의 슬픈 눈을, 아버지의 찌푸린 미간을 훔쳐다 얼굴에 덧씌운다. 짐승은 모방으로써 사람이 되었다.
황당할 정도로 새삼스럽고 간단한 감상. 그제사 문하는 규리가 무엇을 전공으로 하는지 깨달은 모양이다. 문을 경계로 원래 있던 세상과 분리된 듯한 신비로운 마력이 느껴지는 이 공간과 저 보라색 머리의 이상할 정도로 활달한 소년이 품고 있는 뭐라 꼬집어 말하지 못할 신비를 그는 이제야 결부시켜볼 수 있었다. 문하는 규리에게 보여주기 위해 그 과슈라는 염료를 낱개로 집어들었던 것들을 원위치해놓고, 규리가 이런저런 화구들을 한가득 쇼핑바구니에 담는 것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다음번에는,"
그러다 문하는 무심코 말했다.
"구경시켜줄 수 있어? 네 작품들."
대답으로는 아까의 그 수상하기 그지없는 브라우니가 돌아왔다. 대체 왜 가방에서 브라우니가 나오는 거지. 문하에게는 아직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그러나 그 또한, 자신과는 다른 타인이 품고 있는 자신만의 신비이리라.
문하는 문득 자기 자신을 돌아보았다. 스스로가 놀라울 정도로 텅 비어있다는 사실을 느껴서, 그는 왠지 먹먹하게 허전했다.
깨달음의 소리를 듣고 아랑은 민규가 뭔가 잘못 이해한 거 같다고 생각했다. 인형 선물이 아니라, 다른 거라면 같이 갈 수도 있다는 뜻인데. 봄이어도 여름 소품은 미리 살 수 있고.
“ 혹시나 해서 말해두는데, 인형 선물만 쪼금 싫은 거지. 다른 선물이 싫다는 건 아니에요. 제가 한 건 거절이 아니라, 음...”
잠깐 고민에 빠졌다가 금방 답한다.
“ 봄이어도 여름 소품은 미리 살 수 있으니까, 선배가 좋다면 같이 가서 골라주는 것도 좋다는 거예요. 알겠죠오? ”
그.. 혹시, 괜찮다면 이유도 궁금한데... ...껄끄럽거나 불편하면 말 안 해도 돼. 대답을 강요한다든가, 그런 건 절대 아니니까.
이건 더 오래 고민에 빠져야겠는데...? 껄끄럽고 불편하면 말 안 해도 된다고 하고, 대답을 강요하는 것도 아닌 거 아는데. 상냥하고 무해한 사람이 조심스레 용기... 비슷한 걸 낸 걸 거절해 버리고 싶지도 않고. 이유를 솔직히 꺼내면... 표정 관리 잘 할 수 있을까...?
그 이유를 듣고 당신이 나를 불쌍하거나 가엾게 여기지 않을까?
이걸 어떻게 정제하고 예쁘게 포장하나 고민해봐도, 그 과거는 정제되거나 예쁘게 포장될 성질의 것은 아니다. 말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말하지 않아서 선배가 또 거절 받았다는 느낌을 받는 것도 싫다. 불쌍하거나 가엾게 생각하는 것도 별로지만, 과거 내 상처에 공감해주는 것도 내키지 않다. ...싫어하는 것들이 도처에 널린 불합리한 세상이고 울타리 밖은 역시 안전하지가 않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울타리 밖을 나가서 세상을 사랑하는 것처럼 밝게 웃어야 할 때가 있는 거지. 나 이제 그런 거 잘해.
아랑은 잠깐만 기댈 거라는 제 말을 지키고 원래 제 자리로 돌아왔을 것이다.
“ 선배애, 나는 말이죠. 어렸을 때부터 남들보다 체구가 작고 가벼웠거든요. ”
최대한 가볍고 담백한 어조, 로 이야기를 꺼낸다. 목소리 또한 굴러가는 별사탕 같겠지.
“ 작고 가벼운데 귀엽고 예쁘기까지 하니까, 인형처럼 여기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었겠죠. ”
민규를 슬쩍 쳐다보고 방긋 웃어주는 것에도 실수는 없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해맑고 사랑스러운 얼굴일 테다.
“ 그래서 난 인형을 선물 받는 게 쪼꼼 싫어졌어요. ”
아랑은 말하고 나서 포로록 작은 한숨을 내쉰다. 그래, 여기까지 표정에서부터 목소리, 어조까지 실수는 없지. 깊게 생각하거나 들추지만 않는다면 말의 내용도 새까맣진 않다. 적당히 옅은 네이비 정도일까? 다만... 꾹 쥐고 있는 작은 주먹에 힘이 지나치게 들어간 게 당신의 눈에 보였을까. 금아랑은 시선을 제 손에 주었다가 한숨을 삼켰다. 주먹 쥔 것을 조금 위로 들어 쫙 펴니까 하얗게 질린 손이 파르르 떨리는 게 제 눈에도 퍽 가엾다 싶다.
“ 모든 사람이 그렇듯. 사람마다 극복 못한 게 서너 개쯤은 있잖아요. 나도 그런 거예요. 평범한 거죠. ”
파르르 떨리는 제 하얀 손을 살짝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보나 싶더니, 도로 얌전히 내려서 주먹을 쥔다. 아까만큼 힘이 들어가 있지는 않다.
“ 집에 데려다주고 싶어졌다면 그래도 좋고오. 아까처럼 또 어깨...라고 할까 팔을 빌려주고 싶어졌다면 사양은 안 할거예요~ ”
*
그게 자신의 문장이냐고 묻는 민규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11월 29일. 봄하고 겨울이네.
“ 그러네요. 봄하고 겨울이야. ”
지났다고 해서 꼭 못 챙겨주는 건 아니지.
“ 챙기고 싶어졌다며언, 뒤늦게 챙겨줘도 괜찮은데요~ ”
곧 여름이 오겠지만, 아직은 봄이다. 계절이 안 지났으니 대충 세이프라고 하자. 뒤늦게 챙겨줘도 괜찮다고 말하며 아랑이 빵긋 웃었다.
아무말 대잔치로 그냥 주절주절하자면 이 bite가 만약 애니메이션이고 캐릭터마다 어느정도 에피소드 편이 주어진다면 하늘이 에피소드의 마지막은 정말 늑대들이건 정말 고급 교육을 받은 이들에다가 진짜 엄청 유명한 이들이 가득한 경연장에 하늘이가 선 그런 것으로 해보고 싶어져. 하늘이는 딱히 유명한 애는 아니니까 저게 누구지? 웅성웅성하는 분위기를 느끼며 하늘이가 약하게 숨을 내쉰 후에, 눈을 감고 산들고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리다가 이쯤에서 회상씬을 내보내면서 방에 있는 피아노를 이용해서 음 하나하나를 치면서 뭔가 곡을 만드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속으로.. '나의 첫 곡. recollection.' 이라고 중얼거리며 그 곡을 치고 그 곡이 엔딩곡으로 내면서 스탭롤이 올라오는 것으로 끝이 나는 것을 해보고 싶다는 망상만 만든다.
대회 결과요? 마지막에 하늘이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뒤돌아서 걸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강하늘편 Fin. 이렇게 내면 되는거 아닌가? (야)
>>376 아주 많은 시간이 지나서 실력이 쌓인다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해. 몇 번 밝혔다시피 하늘이는 피아노에 대한 재능이 없는만큼 곡을 만든다고 해도 진짜 엄청나게 공부하고 노력해야 겨우 가능할테니까. 그래서 지금도 이미 있는 곡을 연주하면서 만족하는 수준이기도 하고. 그리고 동시에 그게 하늘이의 현 피아노 실력의 한계기도 하지. 사실 노력한다고 해서 뭐든지 잘한다 이래버리면 늑대와 다를게 없기도 해서 그렇게 설정한거기도 하구.
Bite 애니메이션이 있다면 아마 비랑이는 평소에 깨알같이 나오는 시선강탈 엑스트라가 아닐까 싶어. 어디 길 지나다니는데 모브 사이에 유난히 많이 보이는 빨간머리! 어떤 일로 의기소침한 주연 레스캐 아이들한테 기분전환을 시켜주고 사라지는 모브 역할을 맡는다는 것도 떠오르네. 개인 에피소드라고 한다면 비랑이가 장난을 치려다가 학교에 대형사고를 일으키는 상황 정도겠지만. 아니면 공식에서 팬서비스로 풀어주는 양<->늑대 반전이나 기타 AU 같은 에피소드에서 주인공이 되어서 마지막은 ☆모두 꿈이었습니다☆하고 끝난다던가.
>>380 뭐야 베네치아 사진 보내주기로 약속했잖아요 민규야. >>383 그런 캐릭터도 중요한 법이라구요! 어느 에피소드를 가나 등장하는 모브캐는 주연이 되었을때 더 빛을 발하는 법이죠. >>384 그렇게 하고싶은 말 다하고 후련하게 내려오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Fin.-
경아는 깊게 숨을 들이쉰다. 종이의 바스락거리는 향기가 몸을 가득 채운다. 이 고요한 공간을, 종이로 만들어진 숲을 경아는 사랑한다. 숲의 생물들이 그러하듯 저마다의 이야기를 떠들어대는 곳을 사랑한다. 그리하여 경아는 그 이야기를 주의깊게 들어주는 이마저 좋아했다. 책을 사랑하고 아끼는 자들을. 그러나 도서실에는 책들만 있는 것은 아니라, 종종 다른 손님들이 오기도 한다. 바로 지금처럼.
"안녕, 하늘아."
산뜻하게 웃는다. 책을 사랑하는 경아지만, 그렇다 하여 다른 손님을 반기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 자신도 각종 DVD에 담긴 것들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경아는 당신의 질문에 살풋 웃고는, 조금 빠른 걸음으로 DVD란에 다가선다. 진열된 곳이 아니라 그 아래에 있는 장을 열고는 무엇 하나를 꺼내든다.
"슬슬 네가 올 때 즈음이 된 것 같아서, 하나 빼놨지."
조금 짓궂은 목소리다. 손에 DVD를 들고는 어깨를 으쓱여보인다. 애초에 도서부원이라는 사람이 저런 식으로 권력 남용을 해도 되나 싶을지도 모르겠지만, 3년 동안 자리잡은 걸 보자니 적당히 넘어가주는 성 싶다.
"감사하긴 한데, 그렇게 해도 문제는 없는 거예요? 그거 보고 싶은 다른 학생들도 있을텐데."
빼놓았다는 그 말에 하늘은 감사를 표하지만 그와 동시에 우려도 표했다. DVD는 자신 전용이 아니고, 다른 학생들에게도 공개되고 빌려갈 수 있는 거니까.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해서 책임론을 이야기할 생각은 없었기에 일단 하늘은 손을 뻗어 그 DVD를 받으려고 했다.
"아무튼 고마워요. 뮤지컬로 새로 나왔다고 하니 괜히 궁금해지네요. 이미 본 거라고 해도 다른 무대에선 또 다른 느낌이 나오는게 좋거든요. 챙겨주셨으니, 저도 다음에 기회가 되면 보답할게요."
물론 하늘이 할 수 있는 보답이라고 해봐야 가벼운 간식거리를 제공하거나, 좋은 책이 있으면 추천해주거나 그 정도 뿐이었다. 아니, 어쩌면 후자는 상대가 자신보다 더 자세할테니, 별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 하늘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고작 그 정도일 뿐이었다.
옅은 미소를 지으며 DVD를 확실하게 챙긴 후, 하늘은 잠시 다른 곳도 둘러볼까 싶어 눈동자를 가만히 돌렸다. 공부를 하는 이도 있고, 책을 읽는 이들의 모습도 보였다. 어쩌면 동아리 활동을 이곳에서 하는 이도 있겠거니 생각하며 괜히 목소리를 줄이며 하늘은 그녀에게 말했다.
"다들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네요. 공부하러 많이 오는 편이에요? 여기?"
그는 굳이 도서실에 와서 공부를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래서일까. 조금 호기심이 들었는지 그는 그렇게 물으며 답을 기다렸다.
민규주 >>380 와... 멋있다...... ㅇ>-< (역시 다들 아랑주 빼고 엔딩 다 짰나봐...) 꼭 정상이 아니라도 좋다는 게 뭔가 따스하게 느껴져요... >:3(그리고 조물조물 ok했어요) (레스가 많아서 못 보셨을까봐) (소곤) 설산인데도 따스한 느낌 나는 거 짱이에요... 볼 발개지고 하얀 입김 날리는 것도 좋아!
하늘주 >>383 >>시선강탈 엑스트라<< 저 이런 캐 짱 좋아해....... (없는 비중에 우는 편)
문하주 >>390 앗... 아앗... 문하주도 엔딩 생각 못하고 계셨구나..! (동질감)
ㅋㅋㅋㅋㅋㅋ 게양대에서 미끄러지면 어깨에 태워주려는 거냐구요... 금아랑 : (어깨에서 중심 잡다가 문득 깨닫는 게 있음) ...여기도 충분히 높은데....? (이게 윗공기란 건가... 작게 중얼거림)
하늘주 >> 389 꼭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더라도 본인이 만족한 연주면 그게 최고의 연주인 것! 헉... 다 끝나고 다음편에 평범한 대화까지도 좋다... 하늘주 혹시 애니메이션 감독이세요...?? ㅋㅋㅋㅋ 연호 오면 ㅋㅋㅋㅋㅋㅋ 꼭대기까지 퀵배달일 거 같은데요....ㅋㅋㅋㅋㅋ
해인주 >>393 해인이가 걱정되는 캐릭터 중에 하나인데... 저 엔딩 보니까 해인이도 무사히 졸업할 거 같아서... 감사했다고 말하는 해인이가 근사하게 느껴져요 (손수건으로 눈물훔침) 재능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도 좋아요! (근데 삼촌이 해인이네 최대빌런 이었나요.... ㅇ>-<) (빌런 퇴치하고 싶다...)
경아주 >>401 경아주도 안녕.......... (그리고 어린 경아 낮은 트윈테일에 스러진자........ ) ㅇ>-< 으악... 땋은 머리도 예쁜데, 트윈도 예뻐... 어린 시절 경아도 책을 좋아했을까요...? (왠지 곰인형도 좋아할 거 같은데...!)
>>443 그건 아랑이 편을 담당하는 감독님에게 문의를 해야..(시선회피) 만약 아랑이가 온다고 한다면 응원하러 온 반 친구 포지션은 되지 않을까? 일단 난 그리 생각한다! 예쁜 시절의 정석이라니. 다른 이들이 더 예쁜걸! 그리고 픽크루가 워낙 예뻐서 말이야! 그 와중에 절망편 뭐지? (동공지진)
>>430 이 달의 픽크루잘알 상장전달이 있겠습니다. 매우 박수쳐... 이 픽크루의 좋은 점은 늑대냐 양이냐가 갈라지기 전의 그 아이의 순수한 기질이 드러난다는 점이야. 그런데 저 때의 하늘이가 며칠 뒤랬던가 몇 달 뒤랬던가 넌 양이니 피아니스트는 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던가? 민규주던가 연호주가 툼스톤 파일드라이버를 꽂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청년치매)
>>443 높이 올라가볼 만한 곳이라면 다른 좋은 곳도 많은데..!! 아랑아 위험해 8ㅁ8 문하: 위험하잖아. 사람 올라가라고 만든 구조물이 아니야, 게양대는. 문하: (잠깐 생각) 산들산 전망대는 어때. 경치도 더 좋고 게양대보다 더 높은데.
>>443 앗 그리고 답레하기 전에... 아녜요 아랑주 그.. 저번부터 아랑주 레스를 자꾸 못 보고 지나치는데 고의가 절대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ㅠㅜ 민규주가 가끔 머릿속으로만 답하고 답했다고 생각해서 지나가거나.. 레스 새로고침 할때 겹치는 레스는 종종 못 보고 지나가는데 아랑주 레스에서 그런 일이 우연찮게 겹쳤어요;-; 절대 고의가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이런 식으로 다시 언급해주시는 거 너무 감사하고..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456 문하주! 잘 아는구나! 나도 그게 좋아서 만들어봤어!! 응! 문하주가 꽂아주었지! 기억하고 있어! 두 달 뒤에 당시 피아노를 가르쳐주는 학원 선생님이 넌 양이니까 피아니스트가 아니라 다른 장래희망을 찾아봐라 라고 말을 했었지! 뭐 그 이후는 하늘이가 좀 침울해져있었다가 부모님이 응원해주고 지금까지 왔다는 전개라고 카더라!
"뭐, 그건 반 쯤 농담이고. 애초에 DVD란은 잘 찾는 사람이 없거든. 요즘에서야 다 인터넷으로 다운받거나 하는 모양이고..."
말을 흐린다. 애초에 요즘은 책조차 인터넷으로 보는 세상이니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니다. 하물며 액정 속에서 보여지기 위해 만들어진 영상 자료나 영화 등은 어떻겠나. 도서실에 발길해 보는 것보다 잠깐 인터넷 클릭 몇번을 하는 편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을 수밖에.
"늘 말하지만, 보답은 됐어. 정 그러고 싶다면 나중에 돌려주면서 잘 봤다고 한마디만 해줘도 좋아. 아니라면 후기도 좋고."
경아는 옅게 웃는다. 애초에 이런 식으로, 일종의 빼돌려놓기를 하는 이유는 별 게 아니었다. 가장 좋아할 만한 사람의 손에 먼저 가서 누구보다 잘 즐겨주면 그걸로 좋았다. 모든 이야기는 들려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므로, 그걸 보고 행복해하면 충분하지 않겠나.
"...아무래도 그런 편이지."
당신의 말에 경아는 탁자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공부하는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많이 보인다. 사실 온라인 서점도 발달한 지금, 종이책을 읽으러 오는 사람은 상당히 적다. 적은 값으로도 늘 휴대하고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을 마다할 이들이 많지는 않다. 빌리러 와봤자 책을 정말로 좋아하는 이들은 소수고 대부분은 숙제가 주목적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독서실 대용으로 공부할 곳으로 쓰기도 하고.
"조용하기도 하고 자리도 넓찍하니 나쁘지 않으니까."
도서실에 사람이 드나드는 것은 물론 좋았다. 인간을 위해 만들어졌으나 사용되지 못한다면 그 공간은 죽은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책을 좋아하는 경아의 입장에서는, 이런 일이 조금 씁쓸하기도 했다.
"그러하면 후기를 전해야겠네요. 기왕이면 선배가 만약에 본다면, 선배의 후기도 듣고 싶네요. 어떤 차이일지 궁금하거든요."
물론 어디까지나 그녀가 본다면의 이야기라는 것을 명확하게 이야기하면서 하늘은 그 정도로 말을 끝냈다. 뮤지컬도, 피아노도 듣는 사람마다 평이 다 다른 법이었다. 자신의 생각, 타인의 생각. 그런 비교가 은근히 흥미롭다고 생각하며 하늘은 가만히 들고 있는 DVD를 바라봤다. 제목 자체는 이전에 본 적이 있는 작품명이었다. 허나 그것을 연기하는 배우는 달랐다. 그렇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이 뮤지컬을 볼 가치가 있었다. 오늘 집에 돌아가면 방에 있는 DVD플레이어를 이용해서 꼭 감상해야겠다고 하늘은 다짐했다.
공부를 하러 오는 사람이 많다는 대답에 하늘은 가만히 주변을 둘러봤다. 확실히 그녀의 말대로 자신이 봐도 제법 많은 편이었다. 그 중에는 아는 이도 있었고, 모르는 이도 있었으나 확실한건 모두 자신이 할 일에 확실하게 집중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괜히 방해하면 미안하다고 생각하며 목소리 톤이 한 톤 서서히 줄어들었다.
"저는 도서실에서는 공부를 잘 안하는 편이어서 이런 모습을 보면 정말로 여기서 공부가 될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되니까 찾는 사람들이 많겠지만요. 아. 맞아. 김에 별과 관련된 책도 한 권 빌려볼까. 그런 책은 어디에 가면 있나요?"
도서관의 책의 위치를 모두 외울 정도로 하늘은 도서관에 그렇게까지 자주 오는 편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면목없는 표정으로 하늘은 경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적어도 그녀라면 책의 위치 정도는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거라고 믿었기에.
>>456 눈에 보이는 제일 높은 곳이 게양대였어서 그만... 아랑 : (올라가는 사람도 있....다고 말하진 않고) 그럼 전망대 갈래애. (뭐지. 이대로 목마탄 채로 전망대인가...?) 나 안 무거워...?
>>458 앗.... ㅇ>-< 그냥... 아랑주가 한 번에 레스 모아 올리는 일이 많아서 오히려 해당주는 더 못 찾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앗... 고의가 아니란 거 알아요! (안절부절) 저도 그런 일 종종 있고, 눈이 낡아서 레스 놓칠 때도 많고 그래요.... ㅎㅁㅎ 괜찮아요! (뽀다담) 레스 새로고침 때 겹치는 레스는 저도 종종 못 보고 지나가는걸요! 괜찮고, 너무 미안해 하지 않으셔도 좋아요! >:3)
>>470 사실 늑대와 양이 정말로 있다고 한다면 교육자들은 아무래도 늑대에게 좀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보거든. 재능이 확실하게 보장된 아이들을 자신이 키웠다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가치가 올라가기 마련이니까. 하늘이를 가르쳤던 1번째 피아노 교사도 그런 부류였고! 그리고 하늘이는 이미 그 가치관이니까 괜찮아!! 그래서 전에도 자신은 자신일 뿐이라고 확실하게 선 그은 적도 있었고.
>>471 음. (가만히 바라보기) 저건 비설과 관련된 무언가인가? 다만 하늘이가 아랑이를 알아볼지는 미지수다. 그건 미안하다! 아랑이를 포함해서 찾아온 다른 캐릭터들아!! 희망편이건 절망편이건 그냥 아랑주가 만들고 싶은것을 만들면 된다고 생각해!
>>463 모래성 드롭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한 번 정도는 화 안 내고 그냥 멍- 하니 연호 쳐다보고, 또 멍-하니 무너진 모래성 쳐다보고... 그렇게 멍하고 얌전한 표정으로 연호랑 모래성 번갈아 쳐다봐서 오히려 미안해진 연호가 다시 만들어주지 않았을까요...? <:3 (아닐까...?)
>>467 그래도 힐링짤은 찾아와 드리고 싶어요....<:3 (눈댕댕짤 가져옴) 모쪼록 현생이 덜 바쁘고 편안하길! 푹 쉬세요 규리주!
>>484 완성형은 아니야. 자신의 선이 너무 확고해서 다른 이가 침범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도 그렇고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것도 많으니 말이야.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다른 이의 생각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 것도 문제점 중 하나지. 사실 이게 대부분의 갈등의 원인이 아닐까 싶어지네.
조금 풀어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여름 소품에 뭐가 있을까, 잠시 고민에 빠졌다. 손 선풍기라든가, 부채도 좋겠지. 요즘은 선크림 말고 선 스틱도 편하다던데. 핸드크림 흡수가 잘 되는 걸 좋아했으니까, 아예 선 스프레이를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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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별사탕 같은 목소리와 표정이었다. 하지만 설탕 뒤에 약간 씁쓸하고 떫은 맛이 느껴지는 건 단순한 착각일까. 최민규는 목 끝 어드메가 껄끄러워졌다. 간지럽고 거슬려서 긁고 싶은데, 긁을 수 없는 기분이 되어버렸다. 선물같은 말을 좋아한다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예쁘게 포장된 말은, 좋지만 어딘가 쓸쓸하다.
'작고 가벼운데 귀엽고 예쁘기까지 하니까, 인형처럼 여기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었겠죠.' '그래서 난 인형을 선물 받는 게 쪼꼼 싫어졌어요.'
타인이 함부로 자신을 재단하는 기분을 안다. 인상이 험악하다고 시비가 털린 적도 있고, 괜한 오해를 사서 혼이 난 적도 있다. 굳이 외모가 아니더라도, 트렉 위의 최민규는 항상 재단당하는 처지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그건 최민규의 감정이지, 금아랑의 감정이 아니다. 그러니 함부로 '나도 뭔지 알아', 같은 말을 꺼내기 조심스러워지는 것이다. 내가 아는 것은 나이고 네가 아니기에.
대신 '잠시 조금.. 실례할게', 하고 웅얼거린 뒤, 금아랑이 내린 한쪽 손을 조심스레 잡았다.
"..손에 피 안 통할 때, 여기 주무르면 좋대."
괜히 한 마디 한다. 사실 말없이 보내는 고마움이다. ..구태여 극복하지 않아도, 안고 살아갈 수도 있어. 난 그래, 하는 토로이며, 나는 네 감정을 모르지만, 비슷한 경험이 있다는 유대의 표시기도 하다. 일방적인 유대일 수도 있지만. 최민규의 손은 퍽 크기가 큰 편이었다. 굳은살도 많고, 자잘한 흉터도 꽤 된다. 손톱도 짧아 볼품없다. 하지만 퍽 따듯하고, 조심스러운 편임은 확실했다.
"인형 선물은 안 할게, 응. 그리고... 으음.. 최대한 조심하겠지만, 혹시 모르는 거니까. 내가 만약 널.. 그렇게 대한다고 느껴지면, 언제든 말해줘."
제 어깨를 잠깐 곁눈질로 보았다.
"조금 피곤한가 해서. 잠깐 기대서 한숨 자다가 집에 가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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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챙겨줘도 된다, 라는 말에 조금 표정이 밝아졌을지도 모른다. 무언가 생각난듯 반짝 입을 열었다.
"...그러면, 같이 가서 여름 소품이나.. 너 사고 싶은 거 고르는 걸로. 그걸로 생일 선물 할까. 너만 좋다면야."
>>474 웨폰 마스터 금아랑이 금아랑 과거 비설과 해인이 과거 비설을 어떻게 해주지 않을까....!! >:3 (이거 아님) 해인주가 생각할 수 있는 해인이 최고 해피엔딩도 궁금한데, 그건... 안 묻고 참아보겠습니다 ㅇ.<
>>477 비설과 관련된 무언가인데, 청춘스레라 깊게 풀지 않고... 우리집 금아랑이 어찌어찌 예쁘게 포장해서 내겠죠! >:3 (난 금아랑 너만 믿을래) (금아랑 : 아; 왜 이래요오;) 앗... 멀리서 지켜볼거라 못 알아봐도 오케이인데.. 뭐지? 그 대기실...???에 꽃다발 보내고 싶네요 아랑주가... (그렇게 하늘이 연주자 대기실에 보내지는 의문의 꽃다발)
>>480 저 짤 대체 무슨 영화에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몇 번 본 거 같다...) (다갓이 냈습니다) 한쪽 어깨... 마비노기 짤 보니까 이해가 되네요....... ㅋㅋㅋㅋㅋㅋ 거인소인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안정적인가...?? (아닌가...??) 갠적으로는 쌀포대처럼 드는 게 제일 안정감 있을 거 같은데... 들고 가는 사람은 괜찮아도 들려 가는 사람은 배가 너무 아플 거 같아서.. ㅇ>-<
>>481 아랑이 희망편도 곧 올라옵니다... (커밍 쑨... ㅇ.<) 기왕이면 깨물린 자국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픽크루 뽀작함에 깨문자국 그런 거 없었다... ㅎㅁㅎ
>>497 앗... 조물조물이 저런 거 였구나... >:3 구태여 극복하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다, 라는 말을 실제로도 들어보고 싶은데, 말없는 위로도 괜찮은 거 같네요... ㅇ>-< (뒤의 오너 녹아내림) 답레는.. 쫌 고민하고 적어야 할 거 같아서, 내일 적어올게요! 슬슬.. 졸림취가 깰 시간이라... ㅇ>-< (민규 재단하는 사람들 딱콩하고 싶다)
>>503-506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사망시키고만 아랑주... oO ㅋㅋㅋㅋㅋ 저도 이 장면 넘 좋다고 생각했어요... 벚꽃 휘날리는 길을 자전거 타고 가는 것보다 저렇게 끌고 걷는 게 더 오래오래 걸을 수 있잖아요 ㅇ.< (근데 여름이다)
>>507 앗.... 아앗..... ?? (미안해할 필요 없으신대?) 연호가 주섬주섬 만들어주는 거 얌전하게 보다가 다 만들어 주고 나면 연호 손에 묻은 모래 털어줄 거 같네요! 왠지.. 부셨던 성보다 크게 완성될 거 같은데요... ㅎㅁㅎ 아랑 : 계속 묻히고 있으면 지지랬어... (깨작깨작 털어줌...) (걍 수도가로 데려가는 게 빠를 것 같다)
>>509 의문의 꽃다발이라니. ㅋㅋㅋㅋㅋㅋ 보통은 카드 같은 것도 있지 않아?! 사실 누가 보냈는지 알건 모르건 하늘이는 고맙게 챙기고 화분을 사서 방에 잘 놓아두고 관리하지 않을까 싶네. 누군지 안다는 조건 하에, 아마 아침에 등교하면 아랑이 자리에 푸딩 같은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이 하나 올려져있을지도 모르고. 물론 하늘이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야)
>>510 >>512 일시적 오류였어요! 이제 잘 돼! (기쁘다...) (그대로 삭제된 줄 알고 울 뻔했다...) 그죠! 어린아이는 다 귀여운데, 그중에서도 웃는 게 최고! ㅇ.< 카드보다 의문의 꽃다발을 더 주고 싶었는데요... >:3 (당당) 앗... 푸딩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 말 안 하고 푸딩만 올려 놓는 것도 귀엽네요... 예전에 하늘주는 하늘이가 무슨 동물? 인지 생각 안 난다고 하신 거 같은데 (너무 예전이라 까먹) 전 하늘이한테도 살짝.. 다람쥐(아님 청솔모..?)의 느낌을 받아요... <:3
>>514 바다 모래사장 멍한 표정도 데려왔어요! ㅋㅋㅋㅋㅋㅋ너무 커서 또 멍하게 쳐다보겠는데요....ㅋㅋㅋㅋㅋㅋ ㅎㅁㅎ 깨작깨작 털어주다가 물 있는데 데려가려고 연호 옷자락 잡아당길 거 같은데.. (그러다가 옷자락에 모래 묻힐 거 같다...oO) 바닷가 매점 근처에 수도 있겠죠 뭐 <:3 바다로 데려가면 둘 다 풍덩... 엔딩인가 싶기도 해서 안전한 수도로... <:3!!
일상은 제가 돌리고 있는 게 있어요... ㅇ>-< (멀티 잘 못함) 연호랑 다시 만나고 싶으니까, 나중에 둘 다 손 비어있을 때 만나요!
>>515 ....??? 쌀포대처럼 들리신 적이 있다구요....????? oO 그렇게 들려본 적 없어서 막역하게 배 아프겠지.. 내장 아프겠지...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앗... 게임이었구나...!! (영화인줄 암) ㅋㅋㅋㅋㅋㅋㅋ 야광봉 너무 과격하게 휘두르는 거 아니냐고요 ㅋㅋㅋㅋㅋㅋ 앗... 이빨자국 언제 보셨지..? oO (아... 희망편 올려서 다행이다)
>>516 왜 푸딩 안 존재해요.......... ㅇ>-< (아랑주 푸딩 좋아하는데...) 앗...oO 전 새보다 숲? 땅에 사는 동물일 것도 같고, 강에 사는 동물일 것 같아서 새는 오히려 생각 못해봤어요! 새도... (숲에 사는 거 같다) 어울리네요! 하늘이는 왠지 숲이랑 강이 어울려요 ㅎㅁㅎ
>>533 보통은 1시에서 2시 사이에 자러 가거든. 정말 피곤하면 그보다 일찍 자기도 하지만. 아무튼 아직까진 괜찮아!! 사실 난 무리하는것을 안 좋아해서 피곤하면 바로 자러 가기도 하고 말이야! 사실 새벽이 되니 조금 생각이 많아지기도 해서 말이지. 그냥 이러다가 자러 가지 않을까 싶다.
문하같은 경우는 울분에 이성을 잃는 상황을 상당히 쉽게 연상해볼 수 있어서 더 끌리는데.. ^p^
1. 주변의 소중한 사람을 다른 누군가가 자신의 사회적 지위나 늑대/양의 관계를 악용 혹은 남용해 마음의 상처를 입을 만한 악행을 저질렀을 때. 2. [비설]을 만난다. 3. 문하를 상대로 어장관리를 할 때 불조절 실패. 4. 이것은 자책하는 상황인데...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인간관계를 자기 욕심 때문에 그르쳐버렸다고 생각할 때.
>>556 >>>어설픈 동정심으로 씨게 자극했을 때<<< (현재 문하(주)의 발에 가장 가까운 지뢰라는 것을 직감함) 동정심은 아닌데 동정심으로 착각받는 경우도 비슷할까? 쓰다담은 지금의 새슬이가 그냥 문하를 쓰다듬어도 반응이 비슷할 거야. 그런데 저 이모티콘 너무 딱이라서 앞으로 저 이모티콘 보면 새슬이 생각나게 생겼다이...
>>558 으음~ 새슬주가 생각하는 씨게 자극했을 때, 의 의미는 내가 틀림없이 치료해주거나 구해줄 수 있어! 내가 낫게 해 줄 수 있어! < 라는 착각에 빠져 건네는 말들이나 행동들... 을 의미합니다. 그것도 반복적으로요. 한두 번 하는 건 싸늘하게 웃었으면 웃었지, 곧바로 소리를 지르지는 않을 것 같네요 :3...!!
저명도면 뭐 어떻습니까! 밝아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 (주먹불끈)
>>560 ((((((˚Д˚)))))) 어...... 어? 어...... 어? (문하와 자신을 되돌아보고 앞을 내다보면서 불안하게 긴가민가중)(맞나? 아닌가? 맞나? 아닌가?) (생애 처음으로 후진주차할 때의 기분이야......) ...그러나 문하의 방식이 새슬이에게 어떻게 가서 닿을지는 겪어봐야 아는 거니까...!
>>562 음 :3~ 아무래도 그런 행동이 문하처럼 비스무리한 경험이 있는 상태에서 비롯되는 것과, 단순히 착한 일을 하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되는 것, 두 개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소리를 지를 만 한 반응이 나온다면 후자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네가 뭘 알아! 같은 느낌..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고명도가 된 문하의 모습은 어떨까 또 궁금해지네요 :3.... 아니 이거 극스포 수준인가 늘 새슬이에 대해서 해 주시는 이런저런 비유와 묘사.......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싶으면서도 동시에 어? 나보다 더 캐해석 잘 하시는데 :0....? 싶어서 항상 황송합니다 ㅇ(-(.... (절 세번 넙죽넙죽,,!)
>>564 그렇구나... 문하가 나아가는 방식에 따라서도 새슬이의 그림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테니, 역시 계속 지켜봐야 알 수 있겠네. <:3 그렇지만 문하는 확실히 (만일의 경우에) 새슬이가 네가 뭘 아냐고 하면 대답할 말은 있겠다. 예전에 사랑도 무엇도 없는 구속만을 당했다고 했던가, 문하도 그런 표현으로 서술할 수 있는 일을 당했었으니까.
그 때의 문하는 그 때 즐겨보자구. 네드 플랜더스식 코코아를 만들어서 나눠먹는 문하라던가, 스키장 슬로프 출발선에서 새슬이를 보고 함초롬히 웃는 문하를 볼 날이 오기를 나는 바라고 있어. 그리고 그것은 새슬주가 캐릭터 묘사를 워낙 섬세하게 잘 해내기에 문하주가 어쩌다 보니 묘사에 과몰입한 것일 뿐인골...!
>>565 이렇게 이야기를 해 놓는다고 해도, 막상 일상에서 돌릴 때가 되면 또 혹시 모르게 되는 것이 상황극의 묘미지요 ^.^~~! 문하도 비슷한 일을 당했었군요. 문하 왜 이리 상처투성이인 거야악(눈물좔좔) 공통점이 있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그래도 눈물이 멈추지 않는데요 선생님...... ㅇ(-(,,,,,,,
네드 플랜더스식 코코아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웟 (u"u ).oO( 귀여워 ) 새슬이도 언젠가 진심을 듬뿍 담아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몰입은 제 쪽이 더 심할지도 모릅니다.......(무한점)
>>566 (상처가 좀 많긴 한데) 원래 상처 있는 애들이 상처를 딛고 서로 보듬어주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게... 상처있는 애를 시트에 내는 묘미가 아니겠습니까... 스레 내외적 상황으로 실패하는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서 그렇지.. (눈물왈칵) 이번만큼은 최생시켜주고 싶어요 우리 문하... ㅇ>-< 문하의 최생에는 문하주도 한패이므로 눈물만 흘리고 있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해.. 어째서 새슬주랑 잡담을 하다 보면 점이 늘어만 가는지........
예쁜 청춘이건 눅눅한 청춘이건 문하는 예전에 풀었다시피 그런 것은 아랑곳하지 않기에... 저 또한 잘 부탁드립니다 우리 문하 )-)ㅇ 내 방 창문 밖에는 공터가 있는데, 덕분에 모기놈들 등쌀에 고생을 좀 하지만 여름밤이 되면 풀벌레들이 합창하는 소리가 아주 곱거든. 시골 여행길을 배경으로 또 돌려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ㅇ>-< .oO( 시간이 멈춘 지금이 여름뽕을 최대한 뽑을 기회다 )
딱히 대답 바라고 한 말은 아니라 새슬의 말을 듣고도 풀을 뒤적인다. 제게 닿는 시선에 잠시 가만히 눈을 맞췄을까. 네잎클로버 전부 다 꺾어 손에 쥐고, 과자집을 남김없이 먹어치우고 나면 해피엔딩이 보일까. 트랙 끝에 결승선이 있듯 지금 그 길 끝에도 마지막이라 표시되어 있을까.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니 히죽 웃으며 입을 연다.
"앞에 서 있을까? 같이 들어가게."
<네가 먼저 도착했을 때에도 나 기다려줄래?>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며 웃었다. 그럼 1등도, 2등도 없이 나란히 각자의 해피엔딩을 향해 가게 되겠다. 해피엔딩에 발을 들이지마자 머리 위로 쏟아지는 색색의 꽃가루. 제 머릿속을 읽기라도 했는지 바람이 불어 벚꽃잎이 떨어졌다. 봄도 거의 끝이라서, 이젠 벚나무에도 분홍색보단 연두색이 더 많았다.
새슬의 질문에 얼굴에서 웃음기가 가셨다.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문제다. <들어주는 사람 마음 아닐까…….> 답지 않게 말끝을 흐린다. 영 자신없는 대답이다. 수능 대박 나려면 네잎클로버 몇 개쯤 필요할까. 지금 하나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풀밭에 눕는 새슬에게 저절로 시선이 따라붙는다. 따라 누울까 하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에 왠지 머쓱해져 바닥에 앉는 걸로 대신한다. 다리는 훨씬 편했다. 손은 여전히 클로버밭을 헤매이고, 행운은 보일 생각을 않는다.
"진짜 열심히 하는 애들은 지금도 공부하고 있을걸."
클로버 하나를 더 꺾으며 말한다. 더 뒤적거리는 대신 방금 얻은 것의 잎을 하나하나 떼어낸다. 그리곤 일찌감치 꺾어 바닥에 내려둔 클로버 하날 들고, 빈자리에 떼어낸 잎을 붙인다. <짜잔, 네잎클로버.> 엉터리 네잎클로버를 완성해 새슬을 향해 보인다. 행복으로 행운 만들기.
"솔직히 재미는 없어. 그냥 해야 한다니까 하는 거지."
어깨 으쓱이며 대답하다 새슬이 하는 모양을 보곤 은근슬쩍 눕는다. 적당히 푹신하고, 풀냄새와 달짝지근한 꽃향기가 났다. <낮잠자기 딱이네.> 작게 중얼거리다 새슬의 말에 시선을 돌렸다.
"진짜 봄 같다."
봄 다 끝나가는 시점에서 할 말은 아니지만. 푸스스 웃음을 흩어냈다.
// 답레 놓친 것 같아서 본스레에 옮겨둘게 -///-..!! 미리 옮길걸 늦어서 미안 ㅠㅠ
하기 싫어도 한다는 점에서 진짜 살림꾼이네.....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백점 만점에 오백점 드립니다~~! 그냥 가면 배고프니까........ 앗 맞읍니다 알람 5개씩 맞춰놓고 다섯번째 알람에 일어나는 타입... 기숙사가 1인1실이라 다행이지 ㅠㅋㅋㅋㅋㅋ 민규는 아침잠 많은 타입이니 '0'
민규주 돗자리 깔아줘야 하는 걸까....... 가끔 그런 이유로도 늦게 자욧 하지만 공부하다 자는 것보단 행복하니까 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보기 드문 새나라의 청소년....!! 민규 그래서 쑥쑥 큰 거니.. 수학여행 같은 거 가서도 일찍 자나욧 아침에 눈 떴더니 얼굴에 낙서 있고.....
>>600 당연하죠~~! 공포영화봐도 악몽 같은 거 안 꾸고 쿨쿨 잘 잘 것 같다.. 귀신 머쓱... 민규는 공포영화 내성이 어느 정도 되는지 궁금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람 필요없는 민규네 방.. 아침 젤 먼저 나와서 먹는 거냐구 ㅠ 손바닥 낙서 조심스럽고 귀엽읍니다 >>601 아유 어쩐지 넘 말랐드라ㅠ 할머니가 고봉밥으로 아침밥 준비해놨으니까 어여 먹구 가......!!! 해인이도 아침잠 많은 타입이야? 수학여행 때는 일찍 자나요 늦게 자나요 '0'
해인이는 잠이 많아서 최대한 자려고 아침을 안먹는거라 ... 일상에서도 피곤해하는 날이 잦은데다가 어디서든 쪽잠을 자려고 하는 것도 잠을 자둬야하기 때문이죠! 수학여행 때는 ... 학생회라서 늦게 잘 것 같기는 하지만 만약 학생회가 아니더라도 늦게 자는 편. 최대한 모두가 잠들때까지 버티다가 다음날 컨디션 박살나는 흔한 유형의 학생 중 한명이라구요 :3
>>603 귀신 나오면 으악은 하는데 바로 웃어부러.. 실눈 뜨고 있는 거 보고 놀려주고 싶은 거야 ㅠ 그 정도면 그냥 눈 감고 보는 게 낫지 않냐고 ㅋㅋㅋㅋㅋ 악몽 꾼다니.. 공포영화는 안 되겠다.... 사하는 낙서하는 사람 옆에서 펜 주거나 치약 짜주고 구경하는 사람 ㅇ.< >>604 해인이는 설정 풀릴 때마다 이 할머니 눈물좔좔 흘려버려...... 매일 피곤한 거 공부랑 일 병행해서지 ㅠ 해인이한테 용돈 줘야함...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학생회 아니어도 왜 안 자구 버티는 거야! 수학여행을 120% 즐기는 거니..! 뭐하고 노니...!
>>605 다음날 일정이 집에 가는거면 버스에서 거의 기절하는 타입 ... 만약 일정이 있으면 반응속도 1초 정도 느려지는 타입 .. >>606 가난하게 설정한 오너를 탓하세오 ...! 그래도 지금의 삶에 만족한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보통 밤늦게까지 깨어있으면 낙서 당하지 않기 위해 버틴다거나 하지 않겠어요? 아니면 밤새 마피아게임이라던지 .. 누가 몰래 가져온 보드게임이라던지 ...
>>607 ㅋㅋㅋㅋㅋㅋㅋㅋ 민규 공포영화 같이 보기 너무 좋은 친구다....... 아직 다 안 떨어졌잖아 하고 넘 즐거워할 것 같은.... 뽀시락대는 소리 듣는 날엔 은근슬쩍 일어나서 참여하고 못 들으면.... ㅇ.< >>608 만족한다니 그래두 다행이야 ㅠ 근데 해인이 마피아게임으로 이길 수 있는 사람 있나요......? 사회자를 하든 참여자를 하든 엄청나게 잘할 것 같아서 애들이 해인이랑 마피아 하는 거 좋아할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 근데 마피아인 날엔 절대 못 찾고 극대노하고..
>>610 119 불러? 불러? 하고 물어보는데 엄청 웃고 있을 것 같은 ㅠ 이런 떡볶이메이트도 괜찮은 거니...... 얼굴 박박 씻다가 고양이 자리대로 얼굴 빨개져버려 ㅇ.<)~* 민규는.. 역시 곰돌이 낙서인가..... 민규는 마피아게임 하면 어떤 타입이여 >>611 나 그거 뭔지 알아 일단 강해인부터 달아 하는 거지ㅠ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잘하는 친구 있음 가만히 있어도 수상한 거........ 시민인데 맨날 1등으로 죽는 거..... 해인이가 사회자 하는 마피아 나도 끼고 싶다 할머니는 안 되겠죠 역시..ㅠ 꿀잠 자야하는 해인이 애착담요 같은 거 있니 '0'
>>618 그러니까 보통 사회자를 하는 편 ... 사회자 할때도 약간 페이크 쳐주면서 시민이랑 마피아 둘 다 헷갈리게 하는 묘수를 갖고 있다구요! 사하랑 데이트하면서도 버스에서 머리만 대면 잠드는 타입 ... 아니 어그로꾼이냐구욬ㅋㅋㅋㅋ 마피아 일때도 나 마피아라고 일부러 떠벌리다가 끝까지 안죽거나 아니면 초장에 죽거나 하는 타입이려나요
>>619 나 너무 해인이랑 친구하고 싶다..... 마피아 세계관 최강자잖아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사하 평소엔 어깨에 기대게 해주다가 가끔 너는 내가 베개로 보이니? 했을 것 같은 ㅋㅋㅋㅋㅋ 마피아일 때도 똑같이 굴다가 쟤 또 저러네 하면 살고 시끄러우니까 일단 달아.. 하면 죽는 거야 ^ㅁ^)~~
>>621 헉 천만다행이다ㅠㅠㅠㅠㅠㅠ 그치 연호 열심히 활동하려면 잘 먹구 다녀야 돼!!! 햄 채소 다 많이 넣은 샌드위치 든든하게 먹고 다니자.... 햄 두 조각은 이 할머니 맘이 아픕니다....... 아니 근데 연호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상이나 풀어주는 설정 보면 어릴 때 육아난이도가 궁금해져....
잠시 조금 실례할게... 라고 말하고 손을 가져갔을 때는, 손을 잡아주고 싶어 하는 걸까...? 하고 잠깐 생각했다.
..손에 피 안 통할 때, 여기 주무르면 좋대.
…세상에는 이런 방식의 배려도 있는 거구나. 둥글게 뜬 눈을 깜박거리며 생각한다. 배려하는 방식이 좀 천재적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손을 주무르고 있는 민규의 손을 눈에 담는다. 불쌍하거나 가엾게 생각하는 거 같지는 않은데 제 예상 바깥의 배려를 해준다니 역시 신기해.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썹을 찡그리며 웃었는지도 모른다. 따뜻하고 조심스럽게 닿아오는 손길은 배려 외에 다른 의미도 담고 있을까? 그 감정이 뭔지 나도 알아, 라고 직접적으로 공감해주는 방신보단 이게 더 맘에 들었다.
“ 약간만 조심해주는 걸로도 충분할 거 같은데요~ ”
최대한 조심하지 않아도, 민규가 아랑을 인형취급한다 느낄 일은 없을 것 같다. 약간만 조심해주는 걸로도 충분하다며 웃고. 잠시 생각하다가 “ 어떤 방식으로 말하는 게 좋은데요, 선배는? ” 이라고 물어보았다. 당신이 나를 조심스럽게 배려해주는 것처럼, 나도 당신을 배려하고 싶은 거야.
“ 으음, 잠깐 기대서 한숨 자는 것보다안, 아까처럼 조물조물 해주는 편이 더 피로회복에 효과적일 거 같은데에....”
“싫지 않다면, 한 번 더 해줘요. ”
이번엔 민규가 주무르지 않았던 반대편 손을 내밀며 활짝 웃었다.
*
“ 그럴까요, 그럼! 물론 나야 좋지요. ”
하지만 민규 선배 지갑은 괜찮을까...? 당연히 비싸지 않고, 학생의 용돈 선에서 충분히 살 수 있는 걸 고를 테지만. 이미 마니또 하느라 이모저모 썼을 텐데. 빵긋 웃던 아랑이 생각난 듯 물었다.
잠시 조금 실례할게... 라고 말하고 손을 가져갔을 때는, 손을 잡아주고 싶어 하는 걸까...? 하고 잠깐 생각했다.
..손에 피 안 통할 때, 여기 주무르면 좋대.
…세상에는 이런 방식의 배려도 있는 거구나. 둥글게 뜬 눈을 깜박거리며 생각한다. 배려하는 방식이 좀 천재적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손을 주무르고 있는 민규의 손을 눈에 담는다. 불쌍하거나 가엾게 생각하는 거 같지는 않은데 제 예상 바깥의 배려를 해준다니 역시 신기해.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썹을 찡그리며 웃었는지도 모른다. 따뜻하고 조심스럽게 닿아오는 손길은 배려 외에 다른 의미도 담고 있을까? 그 감정이 뭔지 나도 알아, 라고 직접적으로 공감해주는 방식보단 이 따뜻하고 간접적인 위로의 방법이 더 맘에 들었다.
“ 약간만 조심해주는 걸로도 충분할 거 같은데요~ ”
최대한 조심하지 않아도, 민규가 아랑을 인형취급한다 느낄 일은 없을 것 같다. 약간만 조심해주는 걸로도 충분하다며 웃고. 잠시 생각하다가 “ 어떤 방법으로 말하는 게 좋은데요, 선배는? ” 이라고 물어보았다. 당신이 나를 조심스럽게 배려해주는 것처럼, 나도 당신을 배려하고 싶은 거야.
“ 으음, 잠깐 기대서 한숨 자는 것보다안, 아까처럼 조물조물 해주는 편이 더 피로회복에 효과적일 거 같은데에....”
“싫지 않다면, 한 번 더 해줘요. ”
이번엔 민규가 주무르지 않았던 반대편 손을 내밀며 활짝 웃었다.
*
“ 그럴까요, 그럼! 물론 나야 좋지요. ”
하지만 민규 선배 지갑은 괜찮을까...? 당연히 비싸지 않고, 학생의 용돈 선에서 충분히 살 수 있는 걸 고를 테지만. 이미 마니또 하느라 이모저모 썼을 텐데. 빵긋 웃던 아랑이 생각난 듯 물었다.
>>650 그런 설정까지 생각하고 정해두는 오너들이 엄청 대단하다고 생각해. 하늘이는 음. 그럭저럭인 편일 것 같은데. 굳이 말하자면 일단 말을 아끼고 가만히 상황을 지켜보다가 오히려 의심받는 타입에 가까울 것 같아. 너 왜 말이 없어? 너 마피아지?! 이런 식으로 말이야. 의사일 땐 일단 첫 턴은 무조건 자신부터 살리고 보는 타입일지도 모르겠네. 자. 대답했으니 등가교환으로 아랑이는 어떤지 답해달라구!
축축쓰한 거 대강 말리니 10시네요.. 답변이 뜨문뜨문 한 것은 아직 말리는 중이라...ㅋㅋㅋㅋㅋㅋㅋ
>>651 그런 설정은 생각하고 정해두는 게 아니라 캐릭터 굴리면서 자연히 생각나는 것에 가까울지도 몰라요! (이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아랑이는 마피아 게임이 대충 6턴? 이면 4~5번 째에 죽지 않을까 싶구... <:3 '너무 의심이 안 가니까 오히려 쟤를 죽여야 하지 않을까?' 의 쟤에 해당한다고 생각함미당 ㅎㅁㅎ (근데 뒷사람이 웹박수로 하는 마피아게임 한번도 안 해봐서.... 1턴에 죽을지도 몰라요... ㅋㅋㅋㅋㅋㅋ) 의사보단 경찰인 게 더 재밌을 거 같네요 >:3 경찰되서 밤마다 의심되는 사람이 마피아인지 아닌지 확인해보지 않을까요!
>>654 뭔진 모르지만 일단 내일은 꼭 갔다오길 바란다구! 아무튼 마피아 게임은 원래 의심가면 다 죽이고 보는 게임이지! 뭐 요즘은 그런 것을 피하려고 이런저런 룰이 또 추가되는 것 같지만 뭔가 복잡한 것은 잘 모르겠다! 아무튼 경찰은 원래 다 그렇게 플레이하는 법이니까! 하늘이도 다른 이들도 다 비슷하지 않을까? 마피아 게임은 사실 추리라기보다는 정치력 싸움이니까!
아무튼 그걸 하게 하면 어떡해!! ㅋㅋㅋㅋㅋㅋㅋ 이 오너가!! 캐릭터가 같은 반이라고 자기 캐릭터에게 보게 할 생각이구만! (절대 아님) 나도 만화책을 본 건 꽤 최근 일이라서. 그럭저럭 재밌긴 하더라. 아무튼 그래서 마피아 게임이 또 재밌다고 생각해. 요즘엔 그걸 기반으로 하는 추리게임 식으로 해서 살인사건 현장이 있고 그것을 수사하게 하고 플레이어 중에 범인이 있다!! 느낌으로 크라임씬이 유행하는 것 같더라. 나도 전에 가서 해봤는데 재밌었어.
>>661 이렇게 된 이상 하늘이가 철저하게 일코를 해서 만화를 안 보는 척 하는 수밖에! (안됨) 방송으로도 있긴 하니까 추리물 좋아하면 한번 보는 것도 추천해!! 그리고 투표로 안 죽으면 마피아가 죽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마피아의 총질에도 안 죽는다는 말은 없었으니까!
사실 쌍방웹박..말인데. 솔직히 말하자면 난 더 이상 캡틴이 스레에 돌아올 것 같지 않아. 그래서 그 관련은 별로 문제가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다른 고민을 역시 할 수밖에 없게 되고 그렇네. 아무튼 이 관련만 생각하면 영 머리가 아프단 말이지. 몰라. 생각 안 할래! 여름을 즐기자!!
>>678 기력... 회복하러 왔잖아? (?) 그리고 청춘이면 봄도 여름도 가을도 겨울도 다 아름답지. 한쪽이 머리에 낙엽 한가득 붙이고 헤헤 웃고 있으면 떼주는 것도, 조그만 간이역 승객대기실에서 낡은 난로 온기를 쬐면서 긴 의자에 서로 기대앉아 꾸벅꾸벅 조는 것도 생각만 해도 감성이 넘치지 않아...?
>>692 문하: "........" 문하: (나한테 대체 왜이래, 라고 억울하게 바라보는 눈) 문하: "아니... 매점 좀 갔다올 거야.. 갔다가 올 거니까." 문하: "좀 놔줘, 금아랑." 문하: "그래, 뭐 가는 김에... 필요한 거 있어?" 문하: (진짜로 마피아게임만 싫어하기에, 진실게임이나 왕게임 할 때 어슬렁어슬렁 다시 들어오는 편)
>>703 이거면 금방 22판 차겠네요! ㅎㅁㅎ.... 재밌어 보인다!! 한 사람당 1 선물 주어지고, 레스로 >> 누구에게 준다 해서 4번의 라운드 후에 마피아 지목하면 마피아가 제일 선물 많으면 마피아가 이기는 거고, 시민이 제일 선물 많으면 시민이 이기는 걸까요...? ;3
그런데 저 룰대로 하면 마피아는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없지 않아? 선물 뺏어온다라는 선택지는 없는 것 같고 자기가 마피아인 것도 모르니 자신에게 선물이 오도록 선동할 수도 없는거고 말이야. 마지막에 지목하는 것도 정말 아무런 단서도 없이 그냥 이 사람 같다! 라는 느낌으로 해야 하는 것 같은데. 뭔가 그 부분이 조금 개선될 필요는 있어보여.
>>703 오.. 정말로 뭔가 일어나고 있네. 룰이 요상한걸.. 그런데 선물을 주고 뺏는다는 설명만으로는 어떻게 마피아를 구별하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직전 봐야 감이 더 잘 잡힐 것 같아.
>>705 이건 문하가 아니고 문하주의 욕망입니다... 아랑이 입에 빼빼로 하나씩 밀어넣어주고 싶은 욕망이 있어... 연필깎이처럼 오독오독오독 하고 빼빼로가 차근차근 없어지는 걸 뇌 고장난 것처럼 멍하니 보고 있고 싶다는 그런 사사로운 욕심이... 문하는 아까 말했듯 마피아 게임에 아예 참여하지 않음, 이야.
나름의 농담이었다. 혼자 어색하게 웃다가, '그, 약간하고 최대한의 중간이 적당히니까.' 하고 사족까지 붙여버렸다. 설명이 필요한 드립은 실패한 드립이래, 하는 누군가의 말소리가 들려오는 것도 같다.
"나?"
내가 싫어하는 것. 민규는 잠시 침묵했다. 고민에 빠졌다. 자신이 '정말 싫어하는 것'은 지나치게 구체적이다. 아랑이 평생 입에 담지 않을 말에 더 가깝다. 아니, 아랑이 늑대라면 입에 담을 수도 있으려나. 눈썹을 가볍게 찌푸렸다. 하지만 처음 만난 후배에게 다짜고짜 늑대냐고 물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자신이 불편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최민규는 자신이 감정이 옅다는 것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사람을 불편해했다. 더 정확히는, 호불호가 옅다는 것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사람. 분명 싫어하는 게 없다고, 나는 정말로 괜찮다고 연거푸 말했음에도 자신이 저를 배려해서 싫어하는 것을 참아준다고 지레짐작하는 사람. 그래서 안절부절하다가, 결국 자신이 먼저 지쳐 나가떨어지는 사람.
"그냥.. 편하게 대해줘. 불편해하지 말고."
'나는 그게 더 마음이 놓여.' 덧붙였다. 퍽 진지한 목소리다. 손을 뻗어 아랑의 나머지 손도 잡고, 주물렀다. 정말 이걸로 되려나. 퍽 조심스러운 모양새다. 피곤할 때는 여기, 체했을 때는 여기. 머리 아프거나 배 아플 때는 여기... 조곤조곤 부연 설명까지 한다.
**
"그래, 나중에 시간 날 때.."
잠시 머뭇거리다가, 가방에서 아랑이 준 떡메모지를 꺼내, 제 전화번호를 꾹꾹 눌러 적어서 건네주었다. 연락처를 달라고 하는 것보다 이게 더 나을 성 싶어서.
"시간 날 때, 연락해줘. ...그, 꼭 준 연락처로 안 해도 되니까. 그냥 너 편할 것 같아서 준 거고.."
>>744 양은 늑대한테 먹혀야 하지 않아? 그게 서로 좋은 거 아니야? 식의 발언을 좀.. 매우.. 아주 많이... 싫어합니다 선수 생활하다가 너는 양이니까 적당히 선수 하다가 코치로 전향하는 게 어때(넌 양이니까 늑대 선수들 케어도 잘할거다) <- 하는 말에 굉장히 상처받았기 때문에...
당장 시간 맞춰 진행이 어려우면 일상이랑 연계되는 이벤트두 괜찮지 않을까 싶어! 방학이랑 보충 합쳐서 방학인데 학교도 나올 수 있구 하면 일상소재도 좀 늘구 게임 진행하기 전에 정리할 시간도 갖구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읍니다..... 천천히 얘기해보면 될 테니까 바쁜데 다들 넘 무리 말기 ㅠㅠ
8ㅁ8......... 그럼 나중에 규리주 시간 될때... (규리주 쭈물쭈물) 다들 현생 화이팅.... ㅇ<-<
>>734 (헛... 눈이 낡아서 놓쳐서 이제 봤어요... ㅇ>-< 죄송해요 문하주 금아랑에게 깨물려야 할 사람 나야나) 안 깨물리면 빼빼로 떨어질때까지 빼빼로 먹이기군요.. <:3 앗... 왠지 그럴 거 같긴 했어요... 운동선수면 스포츠 닥터나, 물리치료사한테 물리치료 좀 받을 텐데, 어디 마사지해야 좋은지 알려주는 물리치료사들이 꽤 있었거든요. 들어서 알고 있겠죠!
>>749 (금아랑도 싫어할 말이었다...) 크악... >>굉장히 상처<< 에 맘이 넘 아프네요... 저 말한 사람 누구야... 뿌셔버려... ㅇ>-< 약간.. 전봇대를 휘두르고 싶은 기분이네요....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민규 비설 줍) (줍줍)
>>783 음. 해인주가 하겠다면 나는 말리지 않겠어. 근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일상으로 1회 돌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조금 더 여유롭지 않을까 하는 의견은 내볼게. 왜냐면 저게 감수해야하는 것을 넘어서서 동시에 진행이 된다면 진짜로 힘든 방식이거든. 그게 조금 걱정이 되어서.
들어보니까 미니 조사처럼... 진행하는 건가요? 민규주 의견이구 조심스럽지만 그러면 그.. 해인주가 가능한지를 떠나서 여러모로 늘어질 것 같긴 해요 해인주가 레스를 1초 간격으로 작성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맵을 꼼꼼하게 짜서 대비를 한다고 해도 각자 타이핑하고 하다보면... 그.. 엄청 오래 걸리더라고.. 저번에 1:1로 비슷한 진행하는 거 봤는데 11시쯤에 시작해서 아침 해뜰때까지 했었나(침침)
조편성은 시작 전까지 같이 생각 좀 해보구.. 수 안 맞으면 아랑주 말대로 3인 일상도 있으니까! 셋 다 겁쟁이면 시작하고도 아무도 안 움직이는 귀여운 광경 구경 가능(;) 혹시 텀 넘 늘어질 것 같으면 겁 없는 사하가 혼자 들어갔대요 <('-^)/~* 해두 좋아서 나는 ㅋㅋㅋㅋㅋ 시간 갖구 쫌 더 생각해보기로 합쉬다~~! 집단지성 믿어~~~!
>>812 예전에 내가 있었던 스레에서는 그렇게 해서 캡틴이 웹박수로 매칭 신청을 우선 받았는데, 누군가가 캡틴의 MPC를 찔러서 매칭이 성사됐었어!
아마 쌍방이 서로를 찌른 매칭을 최우선으로, 그 다음에는 일방 매칭을 우선하는데 일방 매칭이 a->b->c 이런 식으로 이어진 경우에는 a와 b를 매칭할지 b와 c를 매칭할지를 다이스로 정하고, 아무와도 매칭되지 않은 사람이나, 쌍방 매칭된 사람 중 한 쪽을 찔렀거나 일방 매칭 다이스에서 떨어져나온 사람의 경우는 랜덤 다이스로 정했던 것으로 기억해.
>>829 내가 대학 다닐 때 동아리를 해봤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아. 보통 그런 것을 담당하는 이들을 따로 지정하거든. 내가 동아리 부회장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름 위치가 있던 간부급이었는데 나는 당일날 완성본으로 봤었어. 꼭 이런 방식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곳도 있다는 거지!
그리고 해인이가 다 알아서 재미를 못 느낀다거나 하는 것은 아쉽잖아. 창작물이니까 이런 건 이리 해도 되지 않을까? (속닥속닥)
민규의 농담에 아랑은 동그란 눈을 깜박깜박했다. 뭐야, 왜 내가 속으로 종종 하는 입버릇... 아니 생각 버릇 말해요...? 그, 약간하고 최대한의 중간이 적당히니까. 붙는 설명에 그제야 깜박이던 눈을 접으며 빵긋 웃고는 고개를 한 번 끄덕였다. 무슨 뜻인지 알아들었단 뜻이다. (실패한 드립이란 것까진 못 알아들었다. 금아랑이 알고 있는 드립은 아이돌 주접드립 정도야.)
나?
한 마디를 내뱉고서 침묵에 잠긴 민규를 가만 바라보았다. 눈썹을 찌푸린 걸 보면 별로 안 좋은 생각을 하나봐. ...트라우마까지는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별로 안 좋은 기억에 대해 떠오른 거 아닐까? 아랑은 짐작한 것을 티내지 않고, 재촉하지 않으며, 민규가 입을 열 때까지 얌전한 다람쥐처럼 또랑한 낯으로 기다렸다.
그냥.. 편하게 대해줘. 불편해하지 말고.
나는 그게 더 마음이 놓여.
“ 적당히 편하게면 될까요~? 약간과 최대한의 중간쯤인 느낌으로오! ”
민규가 한 말 –여전히 그게 실패한 드립이라는 것은 모른다-을 인용해보며 아랑이 빵긋 웃었다. 불편해하는 게 싫은가 봐. 큰 체격와 무뚝뚝한 인상, 그리고 호불호가 옅은 편이라면, 그걸 어렵게 여기는 사람도 여럿 있었겠지...? 그러나 짐작보다는, 확실히 이야기해준 것을 새겨듣기로 하자. 편하게 대해주길 원한다면 그렇게 하자. 조곤조곤 부연설명을 들으며 그 설명이 끝날쯤에는 “ 선배는 왜 그렇게 아는 게 많아~? ” 편하게 질문하며 빵긋 웃는다.
*
그래, 나중에 시간 날 때.. 하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가방에서 제가 준 떡메모지를 꺼내, 뭔가를 꾹꾹 눌러 적어서 건네주었다. 받아보니 연락처다. 준 메모지를 잘 사용하는 것 같아 기쁘고, 매너 있는 태도에 (내적으로) 흐뭇했다. 아랑은 메모지의 번호를 외우겠다는 듯 들여다보다가 기쁜 듯이 미소했다.
시간 날 때, 연락해줘. ...그, 꼭 준 연락처로 안 해도 되니까. 그냥 너 편할 것 같아서 준 거고..
아랑은 핸드폰을 꺼내 그 번호를 입력하고 민규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다, 신호가 세 번 정도 갔을까 싶을 때 통화를 끊고는 “ 지금 선배 핸드폰에 뜬 게 내 번호야~ ” 라고 애교 있는 투로 말하고 생글 웃는다. 그리고 핸드폰을 교복 자켓 주머니 안에 잘 넣는다.
나는.... 목도리나 장갑 같은 거. 싸고 따뜻한 걸로.
아랑은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싸고 따뜻한 거... 찾으면 찾을 수 있겠지만.
“ 색은 어떤 게 좋은데요오? ”
호불호가 옅은 사람이라고 해도 핫레드 호피무늬 같은 걸 줄 수는 없잖아...? (반응은 재미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천사같은 마니또를 상대로 그러면 안 될 것 같다.) 적당히 알아서 골라드릴 수 있긴 한데, 그러면 너무 무난하고 재미없는 색이 될 것 같다. 그러면, 적당히 무늬가 있는 깔끔하고 실용적인 걸 골라볼까아.
왜 오늘은 금요일이 아닌거야? (흐릿) 난 지금이라도 쉬고 싶은데! 아직도 이틀이나 더 일해야해! 그러니 진단이다!
"어쩌다 그렇게 예의가 없게 된 거야?" 강하늘:.......글쎄. 강하늘:너 같은 이가 그렇게 말을 걸어서 내가 예의가 없어진 거 아닐까?
"너의 가장 큰 약점." 강하늘:....... 강하늘:너만 알고 있어. 비밀이니까. (속닥소닥)
"사랑한다고 말한다면 어떤 목소리로?" 강하늘:지, 진지한 톤 아닐까? 강하늘:아니, 애초에 상황이나 그런 것에 따라 다를 것 같은데. 강하늘:아, 아무래도 좋잖아. 이상한 거 묻지 마.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849 (핫핑크 호피무늬 -> 핫핑크 지브라무늬 -> 핫레드 호피무늬) 이케... 이케 레스를 세 번이나 고쳤습니다... 핫핑크 호피무늬 목도리는 금아랑이 소화해낼 거 같긴 하네요... (그래도 지브라는 무리수였다) 민규한테 치고 싶은 장난이요? 불시에 볼 찌르기 해보고 싶은데요...? >:D (지금 일상에선 무리겠지만 나중에 해봐도 되나요...?)
>>852 귀여움의 허들이 낮은 게 아니라 높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케이케 캐들이 다 귀여운데 어케 허들이 안 높아지나요...? 앗... 깨운 건 아니라 다행인데 그래픽이 하늘을 뚫었네요.......... (굉장해) 퍼스널컬러 주황인 거는 어케 생각해요, 하늘주...?? 주황색도 어울릴 거 같긴 한데 제일 좋아하는 색은 또 따로 잇을 거 같아서... <:3
>>855 ㅇ>-< 마지막 레스에 울었다..... 문 하 야 ..... ㅇ>-< 으악... 체감속도 남보다 긴 게 너무... 너무....... 안 좋은 곳을 스치고 갔어요... 늑대들 지병이긴 한데 문하는 양의 고독과 닮았다면서요... (문하 능력 봄) (늦은 깨달음) 그리고 집기만 해서 다행이에요.....ㅠㅠㅠㅠㅠ
문 하: 174 캐릭터는 살면서 미안하다는 말과 고맙다는 말을 얼마나 했을까요? (이거 저번에 대답했던 것 같은데..) 타인과의 교류를 기피하는 문하는 타인과 얽히는 일도 잘 없었고, 그만큼 남들에 비해서 미안하다거나 고맙다거나 하는 말을 할 기회가 매우 적었을 거야. 개인적으로 문하에게는 이 러닝타임이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할 수 있는 1년이 되기를 바라고 있어.
169 뒤끝이 있나요? 100% 상대에 따라서 달라져. 상대가 뒷마무리를 서로가 납득할 수 있도록 깔끔하게 끝맺는다면 뒤끝이 없지만, 상대가 앙금을 만들어놓고 흐지부지 넘어가면 잊는 일 없이 꼭꼭 기록해놨다가 기회가 닿는 순간 앙갚음을 몇 배로 되갚는 성격.
222 무언가를 잘 돌보나요? 사람들과 담을 쌓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지만, 친한 사람이 약한 모습을 보여온다면 정성껏 보살피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강하늘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멘션_온_분야에_대한_취향을_말한다 있는가? 이거? 있다면 찔러주면 써볼 수도 있긴 한데 일단은 이런 것도 나오는구나 하고 생각하는 중이다.
자캐의_잠든_모습 오른쪽으로 살짝 몸을 돌려서 자는 일이 많아. 물론 오른쪽에 누가 있다면 왼쪽으로 몸을 돌려서 자. 정말 곤하게 잠들기 때문에 한 번 잠들면 잘 안 일어나. 물론 큰 소리가 나면 벌떡 일어나긴 하지만, 그런게 아니면 진짜 조용히 자는 편이야. 그러다가 가만히 들어보면 멜로디를 흥얼거리기도 하는 잠꼬대를 들을 수도 있지.
언제 도착할 지 몰라. 어쩌면 할머니가 될 때까지 기다리게 될 수도 있을걸. 마찬가지로 장난스레 이야기하며 웃었지만, 사하의 것과는 조금 다른 웃음이 스쳤다. 밝게 웃는 얼굴을 담담히 응시하는 눈동자가 흔들림도 없이 고요할 뿐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거기까지.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네에ㅡ. 이어지는 한 마디와 함께, 다시금 나른한 웃음이 되돌아왔다. 평소처럼.
"조금 쉬어도 좋잖아."
가끔씩 머리를 식히는 것도 필요하댔어. 쉬어 주지 않으면 효율이 안 나온다나? 언젠가, 누군가 툴툴거리며 하소연하던 것을 떠올렸다. 누구였더라? 글쎄. 어차피 상대방도 자신도 서로에게 그리 집중하지 않고 있었던 것 같으니 상관 없겠지. 사하를 위한 짧은 핑계를 입에 담고서는 키득거렸다. 멋진 네잎클로버가 되었네. 이 방법이라면 찾기 힘든 행운도 엄ㅡ청 많이 만들 수 있겠다.
"와ㅡ 신기하네."
어떻게 하고 싶지도 않은 일을 억지로 하지? 나는 싫어. 그런 거. 작게 중얼거리며, 곁에 드러눕는 사하를 멍하니 바라보다 헤실거리며 웃었다. 뜨겁지 않은 햇살, 적당하게 불어오는 산들바람, 거기에 오늘은 함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좋은 사람까지. 그야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 리가 없다. 그치, 낮잠자기 딱 좋지이. 풀밭에서 낮잠 자 본 적 있어? 사하를 향해 몸을 돌려 누우며 재잘거렸다.
"조금만 더 지나면 여름이야."
그러니까 지금 즐겨 놔야지, 교실에 박혀 있느라 봄이 다 끝나 버리면 아깝잖아. 부드럽게 휘는 눗웃음.
"맘대로 하는 거야. 지금만큼은."
ㅡ 아주..늦은 답레....... ㅇ(-(... 너무 늦어지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아악 8.8....!!!!
>>878 악세서리 취향? 하늘이의 묘사를 보면 알겠지만 하늘이는 악세서리는 잘 안하는 편이야. 자신을 안 꾸미는 것은 아닌데 뭔가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 편이야. 굳이 꼽으라면 펜던트 같은 것은 좋아할지도 모르겠네. 그 정도이고 그 이외에는 굳이 하진 않는 편이야.
>>882 쓰고 싶다면 써도 되는데 하고 싶은 캐릭터를 슬쩍 넣어보는 것도 답 중 하나겠지! 아무튼 수달은 나도 살짝 놀랐었다. 묘하게 하늘이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서. (시선회피) 하늘이 수영 솜씨 다이스로 돌려야하나... 숲이야 뭐 어느 정도 나도 어울린다고 생각을 하거든!
>>906 과몰입을 하자면 곱고 예쁜 모양을 하고 있으면서도 창백한 철인 게 새슬이의 재질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3 킹치만 나도 그렇게 크지 않아서 도구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이 정도가... 아 그래 맞아 이렇게 들면... (라이온킹 오프닝 느낌으로 들어올림) (라이온킹 ost 브금)
>>922 그럼요 그럼요 (쓰담꼭) 금방 잠들 수 있을 거여요... 따뜻한 물이라두 마셔 보는 건 어떠신가욧 8.8
>>923 이거라면... 이거라면 절대로 말 잘 듣죠... 말 잘 들을수밖에 없죠..... 당연함.. 귀여운 언니가 과자 많이 먹어도 된다고 함...... 당장 얌전히 앉아서 말 들음..ㅠㅠ 헉 :0 호떡품은 붕어빵....? 요즘은 그런 것도 나오는군요.... 저에게 붕어빵 과자는 하아아안참 전에 먹었던 참붕어빵이 끝인 것이야..
>>928 무슨 소리에욧..... 바로 그렇기 때문에 연호가 필요한 것입니다............ㅠㅠ 조용하고 평온한 일상만 있으면 재미없지 않겟읍니까? 그럴 때 연호가 인간포탄 함 쏴주고 네발달리기도 해주고 학교 벽도 좀 타 줘야 스펙타클하니 즐거워지는 것 아닐까요? ?? ? ^.^ 우리 산들고 피지컬 최고봉 연호 장난기 절대 못 잃어....
그리고 새슬주ㅋㅋㅋ 새슬이 배 안 터지게 지켜주세요 ㅋㅋㅋ 😃😄😁 초코가 오리지널이었구나(몰랐음)
새슬주가 허락할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문하주 🤐🤫🤭
헉 연호주가 노리던 모습을 은연중에 깨닫고 있었나봐요! 기쁘다! 잘하고 계시니 걱정마세요! 😀😆😁
(이렇게 천천히 치다 판 날아갈 거 같은.. 너낌.. )
ㅇㅡㄴ.. 지금은 길게 치기 힘드네요.. 😂 3시도 가까워져 오고.. 질문하나만 던지고 제대로 누워야지... 여러분 캐는 귀신의집(귀신분장한 사람)이랑 좀비하우스(좀비분장한 사람) 중에서 어떤 걸 고르나요? 아랑이는 둘다 싫지만 좀비가 더 싫으니까 귀신의집 고릅니다 (차악을 선택.. ) 모두 굿나잇.. 굿밤이에요ㅜ.ㅜ...!
>>944 문하의 경우는 귀신의 집도 좀비하우스도 그러려니 하고 말아. 그러니까 문하와 놀이공원에 갈 일이 있을 때 문하의 리액션을 볼 생각으로 귀신의 집으로 데려가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지만, 귀신의 집이나 좀비하우스에 들어가야 되는데 겁에 질리지 않고 든든하게 같이 통과해주는 파트너가 필요하면 문하와 같이 가는 것이 좋은 생각일 수 있어. (※ 조명이나 상황에 따라 문하가 더 무서울 수 있음)
???: 뭐해? 냉장고를 환히 열어두고. 문하: 뭔가 잔뜩 있어서. ???: 냉장고 정리가 좀 안 돼있지? 문하: 정리가 안 돼 있다는 느낌보다는 말야... 내 집 냉장고에는 물병, 닭가슴살, 계란 정도가 전부였으니까. 문하: 이런저런 것들이 잔뜩 있어서, 신기해서 그래.
낡아빠진 흰 곰인형입니다. 눈은 단추나 다른 무언가를 단 게 아니라 박음질로 까맣게 박혀 있고, 아무런 장식도 없이 수수하며, 여기저기 표면이 해져있지만... 적어도 굳게 닫혀있던 새장 밖으로는 나와있습니다. Picrewの「べあめーか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nLNxFqHCU3 #Picrew #べあめーかー
새슬주 어디서 자꾸 이런 뽀쨕한 무언가를 주워오는거야... 픽크루계의 화수분....... >-<ㅇ
>>969 사실 냉장고 썰은 좀 카피페라는 느낌이야... https://dcimg8.dcinside.co.kr/viewimage.php?id=3eb5d928fcd137aa61adc5&no=24b0d769e1d32ca73deb87fa11d02831de04ca5aee4f7f339edb1d2bd9407836b5de352fb76b1b1fe6de3612a4dda877510916d41906fd54862c06da909e5dd70c4fddb807c3 이 만화의 등장인물인데 대사가 상당히 문하가 할 법한 대사라 인용했습니다.... 저런 곰인형 같은 마이너한 소재를 찾으려면 상당히 뒷쪽까지 뒤져봐야 할 텐데 픽크루에 진심이구나. 덕분에 예쁜 것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 *.* 나는 이제 자려고 누워있으니, 문득 사라진다면 자러 갔다고 생각해줘... 새슬주도 이제 슬슬 잠자리에 누워주면 더 좋고! 8.8 그렇지만 자기 전까지는 계속 이야기하고 싶은데, 새슬주는 여름 동안 꼭 해보고 싶은 게 있다고 한다면 어떤 장면/상황/이벤트가 해보고 싶어?
반딧불이도 예쁘지.. 시골여행.. 역시 시골여행을 가야..(앓) 반딧불이도 보고 원두막에서 별도 헤아려보고.. 알퐁스도데의 별이 되어버려 문하: 내가 너와 같이 있어주면, 문하: 너도 나와 같이 있어주겠지. 문하: ..그걸로 족해, 나는. 누워있다니 조금 안심했어.. (꾸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