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 여기서부터 이제 모두와 잡담을 합쳐가면 되겠구만. 혹시나 내가 잡담 제대로 반응을 못한 것이 있다면..그 조금 정신이 없어서 타이밍을 놓쳐서 뭐라고 하기 힘들었다는 변명을 할게. 혹시나 내가 놓친 새로 온 이가 있다면 다들 안녕안녕이야! 음. 사실 2주 자가격리 확정 쪽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서 조금 더 기분이 복잡하지만 회사와 어떻게 잘 쇼부를 봐야..(사장님! 2주 월급 없어도 되니 자르지만 말아주세요 ㅠㅠㅠㅠㅠㅠ)
아무튼 기억에 남는 선물이라. 당연히 지금 집에 있는 그랜드피아노! 정말 마음껏 연주하라고 1층 하늘이 방을 개조해서 새로운 방 하나를 더 만들어서 넣어주셨지. 참고로 하늘이 집은 2층 주택집이다!
트레이너의 첫마디는 예상을 벗어난 혹독한 비난이었다. 초조한 얼굴의 기자는, 그러나 그 예상을 벗어난 대답에도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으려 애쓰며 녹음기를 쥔 채로 수첩에 무언가를 적어내려가며 트레이너를 바라보고 있었다. 트레이너는 그렇게 오래 뜸을 들이지 않고, 자신의 지도를 받고 있는 어느 한 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본인의 특이체질을 과신하는 기질이 있었던데다, 어떤 이상한 신념에 사로잡혀있었거든. 뭐라더라- 인간은 불완전하지만 자신만큼은 완전함을 추구한다나. 웃기지도 않지. 그 자기가 도달하고 싶어하는 완전함이 뭔데? 라고 물어보니까 나온다는 대답이 그거더라고. 기술의 완성, 인간의 몸이 만들어낼 수 있는 움직임의 극의."
기자는 침을 꿀꺽 삼켰다. 그저 눈앞의 사람이 자신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을 뿐인데, 왠지 머리를 좌우로 살래살래 흔들며 혀를 날름거리는 거대한 뱀과 마주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건 도착점이 아니라 출발점이지- 그 정도는 할 줄 알아야 운동선수로 먹고 살 수 있는 건데 말야."
그 인터뷰이와는 눈을 마주치고 있는 것마저도 버거웠다. 그러나 이것은 삼고초려라는 말로도 한참 모자라는 백골이 진토되는 정성 끝에 확보할 수 있었던 인터뷰였으므로, 거절할 수도 망칠 수도 없었다. 본인부터 국내 복싱계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전설이자, 역사에 이름을 남긴 기라성같은 권투 챔피언을 셋이나 길러낸 전설적인 트레이너에게서, 그 사람이 최근 길러내고 있는 새로운 챔피언 후보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그럴 가치가 있는 이슈였다.
"걔의 특이체질이 무엇인지 상세히 말하고 싶진 않지만, 걔는 그것 때문에 꽤 오랫동안 발전하지 못했어. 사람의 감을 오히려 무디게 만들고 배움을 더디게 만들면서, 본인을 대단한 존재인 줄로 착각하게 만들어주기 딱 좋은... 운동선수로 먹고 살기엔 최악의 체질이거든."
그 소년의 재능은 같은 시간 속에서 남들보다 더 많은 생각할 시간을 보장해주는 그런 재능이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본능이 더 강하게 요구되는 운동선수에게 있어 무의식적으로 본능보다 생각을 우선하게 하는 그 능력은 독이었다.
트레이너는 옛날의 그 소년을 떠올려보았다. 0.001초를 따지는 링 위에서, 그는 몇 배-몇십 배-혹은 몇백 배 더 많은 시간 속에서도 어떻게 피해야만 그 펀치를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대처할지, 최소한의 피해와 최소한의 스태미너 소모로 최대한의 완충 효과 혹은 역습 찬스를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남들보다 더 많은 생각할 시간 속에서 머리로 생각하다가 이상적인 대처를 할 타이밍을 놓쳐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펀치를 가까스로 피하곤 했다. 그리고 그 모습은 마치 상대방의 펀치에 즉각 반응하다 못해 아예 펀치가 다가오길 기다리다가 아슬아슬한 움직임으로 펀치를 빗겨내거나 막아내는 이상한 기예로 보였고. 그게 트레이너가 기억하는 그 소년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처음의 그 소년과, 작년 여름의 그 소년은 확실히 달랐다.
"더군다나 작년 여름쯤에는 어디서 헛바람이 들었는지 갑자기 한 대도 맞지 않겠다는 헛소리를 하기 시작했어. 여름에서 가을까지, 걔는 자기 말대로 유효타는커녕 커팅자국 하나 허락하지 않는 퍼펙트 매치를 이어갔어. 그런데 그만큼 걘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사소한 피해까지 모두 결벽적으로 피하려 했고, 그 비용으로 완벽한 순간을 잡을 완벽한 기회를 몇 번이고 내던져버렸지. 그래서 그 녀석의 복싱은 재미없는 복싱이 됐어."
확실히 달랐으나... 트레이너가 원하는 방향은 아니었다. 그저 기본기에 익숙해지고 머리로 생각하는 것이 익숙해졌을 뿐, 거기다가 어디서 들었는지 모를, 상처가 남는 유효타를 맞지 않겠다는 이상한 고집 때문에, 오히려 작년 여름-가을이야말로 트레이너가 기꺼이 그 소년의 최악의 시기라고 지목할 수 있는 시기였다.
"기억나? 6~7라운드 정도 내내 상대의 주먹을 피하기만 하다가 진이 빠진 상대를 주먹 몇 대로 정리해버리는 걔의 그 '재수없는 도련님 복싱'. 승률이 그렇게 높은 선수면 팬이 많아야 되는데 팬보다 안티가 더 많이 늘어났어."
이나는 눈을 감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어찌 보면 회의적이고 어찌 보면 비판적인 태도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제스쳐였다. 그러나 입가에 그려져 있는 탐스러운 먹잇감을 목전에 둔 듯한 만족스러운 미소며, 서서히 뜨이는 민꺼풀 눈 사이로 비치는 섬뜩한 눈빛에는 그것을 넘어선 어떤 자부심과 흡족함이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걔를 포기하지 않았어. 왜인 줄 알아?"
이나는 인터뷰어에게서 시선을 떼고 잠깐 그 소년을 마주친 첫 날을 떠올렸다. 어설프기 그지없이 뼈만 굵은 골격과 왜소한 팔, 그러나 어떤 집념을 한가득 머금고 단단한 검은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며... 자신에게로 날아오는 잔챙이의 주먹을 똑바로 주시하고 있었던 그 새까만 눈을- 한 점의 단단한 빛이 서려 있던 그 눈동자를.
"걔는 단단하고 울퉁불퉁해서 다듬기도 어려웠지만 말야- 원석이었거든. 그것을 정성들여 연마하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이 될지, 내게는 보였거든."
>>110 하늘이 피아노 사랑 한결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만큼 빠져있는 게 있다는 사실이 좀 부럽기도 하구ㅠ 그러기 쉽지 않잖아.... 그나저나 2층 주택집이라니 짱이다 어디 책에 나오는 집 같아 집안에선 음악하는 거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시는 편? >>111 응응 민규주 다녀와 '-^)~* >>113 패밀리레스토랑 가서 고기 써는 해인이 생각하면 귀여워서 이 할머니는 눈물이 나는 거예요..... 우리 해인이 후식도 먹자 초코케이크로 바칠게...
>>116 사실 내가 사는 아파트 앞에 있는 집이 모델이라고 하더라. (시선회피) 음악하는 것이라기보다는 하늘이가 하는 일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편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아. 전에 독백으로도 쓴 적이 있지만, 하늘이 부모님은 하늘이에게 양이라는 이유로 너의 가능성을 죽이지 말고, 늑대와 경쟁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지원해줄테니 네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라고 말했거든. 그 대신에 조금 힘들다고, 금방 질린다고 바로 포기하지는 마라고 했고 하늘이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정말로 열심히 노력하고 또 노력하게 되었지.
하늘이가 인간이냐 양이냐는 아무래도 좋지 않냐고 해도 자신을 늑대라고 부르는 것을, 불리는 것을 싫어하는 것도 바로 그게 이유야.
>>114 타고난 기질 자체는 하는 운동이랑 안 맞는 것처럼 보이는데 결과적으로는 남들이랑 차별화된 반짝임을 내보일 수 있는 바탕이 되는.. 그런 느낌이다.... 하나에 몰두하는 사람들은 멋져 '0'...!!! >>118 부모님 넘 따뜻하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흑흑 하늘아 뭘하든 응원하는 사람 여기도 있다
>>107 ........................ (로딩중) 아랑이가 제일 좋아하는 선물...은 그냥 학교 안 가고 가족이랑 시간 실컷 보내게 해주는 거 같은데요... :Q (한 3달간은 학교 안 갈것임) 아니면 안심할 수 있는 사람이 실컷 응석을 받아주는 거...? :Q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로딩중) 차차 생각을... ㅎㅁㅎ 사하는 제일 좋아한 선물이랑 제일 기억에 남는 선물이 뭐예요...??
>>108 헉... 하늘주..... >>좋아하는 이에게 고백을 하고 싶지만 그래도 받아보고 싶어서 꾹 참아보려는 감정<< 이거 약간 제 취향... ㅎㅁㅎ 그랜드 피아노...!! >:ㅁ 2층 주택집...!! 앗... 생각해보니 아파트에 살았으면 ((층간소음)) 문제가 신경쓰일테니 주택 설정 아주 좋은 거 같아요!
>>111 잘 다녀오세요 민규주~~~~~~~~~~~! (얌전멍)
>>113 8ㅁ8....... 8^8 해인아 뷔페 가자.... 애슐리 가서 싹슬이 하고 오자.......... ㅇ>-< 빕스도 가자...! 회전초밥... 앗... 왠지 해인이는 날생선 못 먹을 거 같은 이미지가 있는데, 날생선 잘 먹나요....?? <:Q
>>114 그럼요. 문하는 원석이고 정성들여 연마하면 아름다운 모습이 될 거 예요! 트레이너 안목 있네요 ㅎㅁㅎ 와.. 근데 문하주 독백 보니까 문하 권투스타일? 특이점? 이런 게 보여서 좋네요. 링 위의 문하는 학교랑 많이 다를 것 같다! 안녕하세요 문하주, 좋은 밤!
>>121 그리고 이걸 보았다... 트레이너 유능하고 몰인정.... ㅇ>-< 원석으로 보고, 케어해줘야 할 청소년(사람)으론 안 보는 거 같아... 8^8..... (너무하네...)
>>123 그렇지? 그런데 너무 질질 끌면 오히려 어긋날 수 있으니 아랑주도 다른 이들도 정말로 얻고 싶다면 먼저 용기를 내보자구. 물론 그게 꼭 달성된다는 법은 없지만... 시도를 해본 것과 시도를 해보지도 못한 것은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해. 물론 이건 하늘주의 생각이니 적당히 스루하자구!
응! 그래서 주택집으로 설정했지! 아파트에서 피아노? 어후. (절레절레) 하늘이 층간소음마 되는 것은 내가 못 참아!
강하늘, 당신은 청춘 순정만화의 엑스트라! 해질녁 불어오는 바람에 당신 곁의 모브의 머리칼이 휘날립니다. 지금이라면 무언가 말할 수 있을지 몰라요. 미안하다는 사과라든가, 거짓 한 점 없는 고백이라던가.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2769
>>125 >>질질 끌면 오히려 어긋남<<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드라마에서도 본 거 같아요.... (흐릿)
하늘주는 다 계획이 있으셨구나..! :0 하늘이는 나중에 어른되서 독립해도 주택에서 살 거 같네요....!! (독립하면 애완동물도 키울까 쪼곰 궁금해졌다oO)
>>126 1년 쓰려다 참았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ㅁㅎ..... 글쎄요, 집에서 가족이랑 보내거나 충전하는 걸 제일 좋아할테지만, 어쩌다 보니 발이 넓어져서 선배든 친구든 후배든 다 만나고 다니지 않을까...?? 금아랑이 집순이 기질 있는 건 사실 아무도 모르지 않을까...??
이해했다는 듯한 소리를 짧게 냈다. '같이 가서 고른다면 여름 소품을 고르는 게 좋아요. 이제 봄이 끝나고 여름이 올 테니까.' 아무리 둔하더라도, 그 안에 담긴 의미는 알 수 있다. 단호하고 선명한 거절이다. 그래도 그 겉에 꾹꾹 담은, 정제된 다정함이 싫지 않았다. 사실 여기에서 더 물으면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조금 더 물어도 될 것 같은 기분도 동시에 들어버려서.
"그.. 혹시, 괜찮다면 이유도 궁금한데... ...껄끄럽거나 불편하면 말 안 해도 돼. 대답을 강요한다든가, 그런 건 절대 아니니까."
어딘가에서 미안한 마음이 대롱거렸다. 그래서 기대는 걸 허락했을지도 모른다, 그래, 기대도 돼. 하곤 아랑이 기대기 쉽게 팔을 조금 돌렸을 것이다. 막상 기대면, 또 조금 얼어붙었을 것이 뻔하지만 말이다. 아랑이 떨어지고 나서야 조금 녹아내렸다.
"혹시 피곤한 거면, 그.. 집에 데려다줄까?"
걱정어린 시선이다. 기대오는 걸 보아하면, 조금 피곤해 보이는 것도 같아서.
**
톡톡, 두드리는 것에 시선을 그립톡으로 다시 향했다. 안에 자그마한 꽃들이 있었다. 아, 이런 거였나. 얕은 깨달음을 얻었다. 이게 내 문장이고, 곰이 나인 걸까.
"이게 내 문장이야?"
꽃잎 하나를 손톱 끝으로 가리키며 물었다.
'내 생일은 4월 2일이야. 선배애는 생일이 언제예요~?'
4월 2일. 지났구나, 싶어서 조금 더 미안해졌다. 안 지났으면 생일 선물이란 핑계로 미안했던 만큼, 무언가를 해줄 수 있었는데.
>>129 제가 돌린다 다이스 .dice 1 10. = 8 해질녁 배경으로 이어질 말이 궁금한 거예요... <:3
>>133 앗... 리트리버랑 하늘이 잘 어울려... oO 일단 자기가 확실히 자리를 잡아야 애완동물을 들일 여유도 생기는 거죠. 하늘이 현명해! (매우칭찬해!)
ㅋㅋㅋㅋㅋㅋㅋㅋ 조금이 아니라 많이 부담스러워 하는 거 같은데요.... 하늘이 생일 선물은 그... 초코파이로 쌓아만든 케이크나 몽쉘로 쌓아만든 케이크가 좋을 거 같은데, 그냥 케이크도 좋을 거 같고... (돈말고 물질로 주자!)
>>134 그러나 사하주도 다이스를 돌리셨다! ㅎㅁㅎ 충격적이죠...? ㅎㅁㅎ 금아랑 사실 집순이가 체질인 사람.... ㅎㅁㅎ..... (산들고 사람들 약간 충격일까...?) 집순이가 체질이긴 한데요, 밖에서 뽈뽈뽈 돌아다니는 것도 맞아요. 혼자 돌아다닐 때도 있고, 가족과 돌아다닐 때도 있고, 친구랑 돌아다닐 때도 있고, 선후배랑 돌아다닐 때도 있을 것이고... <:3 체질과 안 맞는 생활을 하고 있어도 밖에선 잘 빵긋거린답니다~
하늘:분위기 괜찮네. 저 노을 말이야. 하늘:너랑 봐서 그런걸까. 음. 정말 그럴지도 몰라. 같은 풍경도 누구랑 보냐에 따라서 다르니 말이야. 하늘:....... 하늘:....... 하늘:미안해. 나 말이야. 사실 되게 많이 고민했는데 말이야. 하늘:아마 멀리멀리 가야할지도 몰라. 그러니까 이렇게 놀러가는 것도 어쩌면 조만간에 끝일지도 몰라. 너는 너대로 생활을 할테고 나는 나대로 생활을 할테니, 점점 서로를 잊을지도 모르겠어. 하늘:그런만큼 깔끔하게 바이바이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미련 하나를 못 버리겠더라. 하늘:그러니까 지금부터 하는 말은, 그냥 내가 일방적으로 하는 말이야. 그 대답도 반응도 기대하지 않는 일방적인 말이니까 그냥 바람에 흘려줘. 하늘:........ 하늘:좋아해.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미처 못 찢어버릴 정도로. 하늘:.........미안. 하늘:........돌아가자. 이 노을이 사라지기 전에 말이야.
>>138 아이구 지금 일어난 거야? ㅠㅠㅠㅠ 연호주 어서와! >>142 민규주 잘 자 좋은 꿈~~~ '-^ >>143 >>146 아니 알고 있는데 등 떠민 것입니다 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헉 멀리 가는 거 독일이냐고ㅠ >>144 집순이인 거 알고 나니까 더욱 소중해지는 다람쥐....... ott 결제해서 간식이랑 제철과일 쌓아줘버려 ㅠㅠㅠㅠㅠ >>145 위키요정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