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 하늘이 유학 가는 거니...... 잘 가(가지마..) 행복해(떠나지마...) 지금 완전 이 심정 되어버린 ㅠ 하늘이가 대성했음 좋겠는데 멀리 가는 건 슬프다고 아니 근데 우리 하늘이 세계적인 음악가가 되어야만 >>151 이불 돌돌 감고 있는 아랑이 귀여울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 의외의 면이 또 매력적이니까 ㅇ.<)~* 와 현금...? 지금 캐릭터 이전에 오너가 웃고 있읍니다(;) >>152 비랑주 안녕~~~ 엉엉 졸린데 왜 못 자구 있어 ㅠㅠㅠㅠㅠㅠ >>153 선하주 어서와! 자리 뎁혀놨읍니다 같이 떠들다 자자~~
"어떤 기억도 안 나는 놈과 스파링을 붙어서 크게 패배했던가. 그러고 나서 며칠 뒤였던 것 같아."
그렇지만 아무래도 그게 원인은 아니었겠지, 하고 트레이너는 혼잣말을 덧붙였다. 그는 그저 그 때쯤에 그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만 기억하고 있었고, 그 사건이 일어난 원인에 대해서는 몰랐으며 알고 싶지도 않았다. 그에게 있어 그건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었으니까.
"그 녀석이 갑자기 체육관에 말도 없이 안 나오기 시작했어. 일주일 정도는 인정머리있게 기다려줄 수 있지. 하지만 그게 2주일? 3주일...? 한창 피지컬을 쌓아올려야 하는 성장기에?"
트레이너는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진절머리가 난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웃었다. 그러나 그 웃음에는 결코 불쾌한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자신의 인생에 가장 멋지게 기억에 남은 순간들 중 하나를 되새기는 것 같은 뿌듯함이 거기 있었다.
"어쩔 수 없이 그놈 집에 방문했지. -걱정 정돈 해줄 수 있잖아? 걔네 아버님이 원양어선 기관사를 하고 계시다고. 반 년에 한 번 집에 들어오실까 말까 한 분이고, 아버님한테는 이미 언질도 받아놨고, 청소년 혼자 사는데 연락이 두절됐다면 걱정이 되겠어, 안 되겠어."
그 문고리를 억지로 열어젖히고 그 집 현관을 지나 들어가, 핸드폰 불빛에 의지한 채로 버려진 폐가 같은 그 황량한 집의 콘크리트 벽을 짚으며 가로질러 살피다가 마침내 지하실로 내려가는 문을 발견하고 그리로 내려가는 순간이 지금도 눈을 감으면 마치 영사기로 영사하는 것을 보는 것처럼 선명히 떠올랐다. 그러나 그것들 중에서도 트레이너에게 그 무엇보다 선명하게 기억나는 것이 있었다.
"거기서 내가 본 게 뭔 지 알아?"
지하실의 기둥에 쇠사슬로 묶여있던, 몇 주를 식음을 전폐해 쇠약해지고 수척해진 모습은 제아무리 강심장인 트레이너마저도 흠칫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지만, 그 곳에는 그런 사소한 것 따위는 가볍게 잊어버릴 수 있을 만한 것이 있었다.
"정말로 소름끼치게 아름다운 눈이었어."
텅 비어서 마치 눈동자가 있어야 할 위치에 무한한 구멍이 뚫린 것만 같은... 불이 켜져있지 않은 지하실의 완전한 어둠도 한낱 빛의 결핍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완벽한 의미에서의 어둠이 담겨있는 그 눈. 트레이너의 얼굴에 새겨진 미소는 이제 광기의 기색을 띄고 있었다.
"짧지 않은 세월 동안 그 녀석을 데리고 트레이닝을 하면서 나는 그 녀석의 많은 부분을 다듬어주었지만... 한 군데, 단 한 군데 내가 어떤 수를 써도 떨어지지 않는, 그 녀석을 완벽해지지 못하게 만드는, '그저그런 괜찮은 복서' 라는 구차한 자리에 그 녀석을 묶어놓고 있던 마지막 하나의 티끌이, 그 녀석에게서 떨어져나가 있었어."
적당히 며칠 동안 몸을 추스르도록 매니저에게 부탁해서 돌봐주게 한 다음에, 복귀 이후 첫 번째 훈련으로 가장 먼저 스파링을 주문해서 링 위로 올려보냈을 때. 사라지기 이전보다 수척한 몸을 하고 있었지만, 사라지기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되는 눈빛으로 상대를 묵묵히 담아내는 그 모습에서 트레이너는 전율마저 느꼈었다.
"완전하고 싶다는 멍청한 욕망을 그 녀석이 마침내 포기한 거였지. 완전함을 버림으로서 완벽한 복서로 성장할 수 있는 첫 번째 발을 내딛은 거야, 그놈은."
그 어떤 빛마저도 그 의미와 색채를 잃어버리고 마는 그 검은 빛깔이야말로, 그 소년이 가지고 있던 단단한 빛의 온전한 모습이었다.
>>161 문하 설정 진짜 세세하게 짜여있다 '0'..! 트레이너의 시선으로 보는 문하는 이렇구나.. 어딘가 집착적이라 무섭기도 하고 그렇다 ㅠ >>163 아직 안 지났어! 챙겨줄 수 있어! 두근... -////- >>166 아랑주 잘 자! 좋은 꿈꿔~~~ >>167 비랑주 자러 가는 걸까! 좋은 꿈 꾸자 잘 자~~!
>>169 트레이너는 누가 묶었는지 따위 1도 신경 안 썼기에, 트레이너의 시점을 중점으로 서술되는 HARDLIGHT(2)에서는 일부러 서술하지 않았어. 이건 좀더 먼 훗날에 풀릴 HARDLIGHT(3)에서 풀려고 했지만... 문하가 스스로를 묶었어. 자세한 건 나중에 더 풀 날이 왔으면 좋겠네~
>>199 이건 찐 아잉교.......ㅠㅠㅠㅠㅠ 우리 해인이 칭찬감옥 가두고 예쁘다 잘한다 외쳐줘야 해 ㅠㅠㅠ >>200 사실 나도 아무 생각 없이 뱉은 거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적폐라기보단 찐에 가까운 듯한...(;) 얼결에 설정풀이 기회를 마련해주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