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퀘스트(제한, 주의사항 확인 필수): https://www.evernote.com/shard/s662/sh/409d36f0-d625-4fa8-8df0-9df4bb9aee95/030cc87ff6ca3c1a1cd392b6299bf69c
10. 웹박수: https://forms.gle/mss4JWR9VV2ZFqe16
MA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음료는 계절에 어긋나게 싹을 틔워서 꽃을 피우는 국화꽃으로 만든 국화주다. 그렇기에, 그 신에게서 태어난 신수들을 모시는 동화학원에서는 학교의 학생이나 교직원이 사망하게 되었을 때, 그들을 추모하고 MA에게 그들의 영혼을 잘 지켜달라는 의미로 국화주를 바치게 되었다.
>>168 서사가 초감각을 깨우지 않는다고 해도 어떻게 될지:Q 단태도 서사에 따라애가 달라지게 짜뒀는데 엄....단태에겐 최고이며 오너에게는 오마이갓 내새끼 인성 무슨 일이야ㅋㅎ;; 할 방향으로 가버렸거든. 은주 화이팅 화이팅:) ((소곤소곤)) 우연히 만났다면 축하합니다. 은이는 숏컷을 한 단태를 봤을거야. 물론 학원에 입학하고 나서도 한동안은 숏컷이었지만...단태의 어릴때늘 딱 맹수들이 새끼일때 체형을 생각하면 돼. 쬐깐하지만 핏줄은 핏줄이라고 하찮음은 쪽 빠진 느낌? 관계 개선의 가능성이 있는 선관 좋지. 대신 공략이 좀 힘들다는 점!XD 혹시 덧붙힐 게 있을까? 없다면 이쯤에서 마무리짓자.
어라? 단태의 고개가 한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졌다. 그와 동시에 목에 걸려있는 곡옥 목걸이와 귀에 걸려있는 그와 똑같은 모양의 귀걸이도 같이 흔들린다. 교실에 도착하니 안에서 들려오는 여자 목소리에 혼나고 있는 에반스 교수님의 주눅이 든 목소리가 들렸다. 칼 교수님이 아니라, 다른 사람? 아. 그러고보니 초빙 교수님이 온다고 했던가? 단태는 교실 문을 열고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교수님. 중간에 병동에 잠깐 들리느냐고-" 뻔뻔스러우리만치 능청스럽고 능글맞은 어조로 재잘거리며 히죽- 웃어보였다. 멋쩍어보이는 태도까지 곁들이니 그럴듯하게 수업에 늦었는데 처음보는 사람이 있어서 당혹스러워하는 학생의 모습이다. 비린내? 여성의 말에 단태는 킁, 하고 코끝을 실룩였지만 이내 곧 다시 멈췄던 걸음을 옮겨서 자리에 냉큼 앉았다.
다시 한 번 목례를 하고서 은은 초빙 교수님과 교수님의 말에 집중했다. 그러고보니 묘두사가 능력을 발휘하고 보답으로 바치는 먹이를 받아먹었다는 구절이 있었지. 썩 좋지 못한 것을 먹이려 든다는 게 걸리긴 했지만, 원래 마법사와 마법 생물에겐 독이나 약이 적용하는 법칙이 다른 법이었다.
" 비가 오지 않아도 되는 건가요? 묘두사가 질병을 치료하는 힘을 썼기 때문에 먹이로 보답받았다는 이야기와 달리, 묘두사는 먹이를 얻으면 푸른 연기를 방출하는 습성이 있던 것인가요? "
은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인솔을 따라 가까이 다가섰지만 섣불리 푸른 연기를 맡거나 하진 않았다.
>>186 스스로 아는 정보만을 가지고 모든 걸 추리해 나가야 하겠지. 캐릭터가 오너 손을 벗어나서 아몰라내맘대로할거임~~ 하는 일, 흔하지. ^q^... 어린 맹수라니까 이미지가 엄청 선명하게 느껴지는데. 숏컷이라니까 은이가 oO(남자애인 줄 알았는데) 하는 게 생각난다(?) 공략은... 열심히 해봐야지! 이쯤에서 마무리하도록 하자, 수고했어 땃주!
복학 이후 첫 수업이다. 그는 백정이 얌전히 기다렸다는 걸 깨닫고 다시는 쓰러지지 않겠다 다짐했다. 그 결정이 무색하게도 오늘 아침에 깨자마자 다시 머리를 박고 기절할 뻔 하긴 했지만 알게 뭔가. 돌아온게 중요하다. 손을 뻗어 아주 간만에 당신을 불렀다. "아가, 이리 온."
어깨에 오른 당신은 얌전하여 그가 감성적인 사람이라면 눈물을 쏟으며 미안하다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서투른 사람이었다. 한참을 망설이듯 손을 들고 가만히 있다 뺨쪽의 깃털을 손톱으로 가볍게 긁어주며 고개를 돌려 부리에 입을 맞춰주는 걸로 사과를 대신했다. 벌써부터 교실 밖이 소란스럽다. 초빙교수가 있다더니 에반스 교수님을 혼내는 것 같다. 그는 안으로 들어서 가볍게 목례한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수업 준비물을 챙기느라."
비린내? 시취가 안 가신건가? 그는 소맷단을 들었지만 달리 냄새를 맡아도 익숙하기에 구분할 수 없다.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시취가 가시지 않았다면 노마지가 말하는 모세의 기적처럼 인파가 갈라졌을게 뻔하다. 기우일 것이라며 그는 자리에 앉았다.
칼 교수님이 있었다면 절대로 하지 못했을 에반스 교수님에게 농담하기- 라는 타이틀을 붙혀줘야할 것 같은 내용을 능청스럽고 능글맞게 재잘재잘거리면서 단태는 미셸 교수님의 말에 대꾸한 뒤 가볍게 윙크를 해보였다. 아! 불쌍한 우리 에반스 교수님. 단태가 낄낄 웃음을 터트리고는 미셸 교수님의 말에 집중하려는 것처럼 자세를 바꿔 앉았다.
"우리 귀엽고 잘생긴 에반스 교수님한테 너무 뭐라고 하지 마세요. 아름다운 미셸 교수님?"
뻔뻔스럽게 능글능글거리며 말을 했지만 이내 이어진 말에 눈썹을 슥 치켜올렸다. 보험? 어둠의 마법사라면, 역시 매구를 말하는 걸테고.
기어가는 소리, 뱀의 미끈한 비늘이 어딘가를 가로지르는 소리가 작게 들렸다. 다른 점은 머리가 고양이이기 때문인지, 그냥 내지 않은 것인지 쉭쉭거리는 소리는 없었다는 것이다. 은은 케이크를 먹기 시작하는 묘두사를 보며 평범한 뱀이 더 좋다는 생각을 했다. 뱀은 차갑고 영리하니까. 하지만 이것도 나름대로 질서 없는 것이 흥미로운 동물이었다.
" 제가 해도 되겠습니까? "
이번에도 은은 손을 들고 생각했던 것보다 하찮게 우는 묘두사에게 다가갔다. 몸 부분은 뱀의 피부이니 인간의 체온에 갑자기 닿는 걸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똑똑, 정중히 노크하듯 손등을 보이면서 먹이 위로 그림자를 드리우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귀 사이에 손가락을 가져가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