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기뻐하는진 모르겠다만, 저 웃음이 진짜 웃음인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비랑도 웃습니다. 이번엔 조금 마지못해 웃는 웃음과 비슷하네요. 도무지 예측할 수가 없는 사람입니다. 선하라는 사람은.
"그런 건 가족이나 좋아하는 사람하고나 해."
역시, 잘은 모르겠지만 선하한테 위로받으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드나 봅니다. 이런 생각하면 선하는 비랑을 울리려 들까요? 아무튼 비랑은 플러팅 스레의 캐릭터치곤 아주 건전한 말을 하면서 손을 내젓습니다. 슬픈 척이라던가 하는 말엔 이제 반응할 생각도 없지요.
코앞에서 빼앗긴 야채 튀김을 야무지게 당당하게 먹는 모습을 보고 비랑의 입에 침이 고였습니다. 사실 떡볶이도 다 먹지 못한 지금, 아직은 배고프고 식욕이 활발할 때입니다. 그 와중에 입으로 계속 들어오던 음식이 멈추고 남이 (그것도 자신한테 가져간)튀김을 먹고 있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건 치명적이죠! 분합니다!
"아, 진짜! 왜 이렇게 빠른 거야!"
비랑이가 느렸던 건 아닐까요? 튀긴 만두까지 빼앗겨 버린 비랑은 볼멘소리를 합니다. 아까보다는 더 화났네요. 아직은 그저 찰랑찰랑한 수준이지만요.
"이번에야말로 안 뺏길 거야."
다이스가 어떻게 뜨느냐에 달린 일이지만 아무튼 비랑은 이번에야말로! 라는 기세로, 고추 튀김에 손을 뻗네요. 길다래서 잡아들기 쉽지만, 상대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지요.
맞아요... 사하랑 새슬이 일상 왜케...... 분위기 넘 좋지... 동화 같으면서 몽글하고 은색 모래 같기도 해... 넘 예뻐...
>>811 이현주 왜 배가 아프셔...... 8ㅁ8 집에 약이 없을까요? ㅠㅠㅠㅠ 응급실은 이 시간에도 열 텐데...
>>816 사하랑 새슬이 일상도 몽글몽글해요... (흐뭇) 전 이 귀여운 행동을 사하주에게 배웠져 ㅇ.< 헉... (두근) 무슨 애칭일까! (일단 양이랑 인형 이 두개만 아님 될 거 같아요 ㅇ.<) 사하는... 사하는 자기를 사하라고 불러주면 좋아하나요...? 사하 선배...? 사하야...? 후배한테 듣는 거면 어느 쪽이 좋으실까!
>>817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랑이랑 문하 초면 아니잖아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하도 동네 개 아니라구옄ㅋㅋㅋㅋㅋㅋㅋ 안면 트면서 머리 쓰다듬는 건 그럴 수 있다 하니까... 문하 혹시 자기랑 안면 트는 사람이 무해하고 작으면 머리 쓰다듬는 거 ok 해주는 건가..? :Q... 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
>>821 문하가 느끼기에 다가오는 사람이 순수한 호의를 갖고 있다고 생각되고, 그게 싫지 않으면 ok야! 지금까지는 그냥 반의 학우 중 한 명인 줄 알았는데, 사실 마니또 노릇을 해주면서 챙겨주고 있던 게 아랑이라는 걸 알았으니 사실상 진짜 안면트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일상.
사람은 저마다 성장과정이 다르고,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며,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그에 따라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은 모두 본능적으로 하나의 지향점-행복을 가지고 있기에,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일은 없으며 항상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이 트여 있다.
"그러니, 염치없지만 말야."
문하는 그런 의미에서 아랑보다 한참 불리한 위치에 굴러떨어져 있었다. 어떤 일들이 그를 상처투성이로 만들어서 무표정하고 무심한 얼굴과 공허한 눈 뒤에 숨게 만들었는지, 그는 자기에 대해 말을 많이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기에 아직은 그에 대해 알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러나 적어도 그는 이제 아랑을 경계하지 않았고, 아랑은 원래보다 좀더 가까운 위치에서 그의 상처를 살펴볼 수도 있고, 다른 이를 경계하지 않는 법을 가르쳐줄 수도 있을 것이다.
"조금만 더 부탁할게. 앞으로도."
우선은, 이 소년이 난생 처음으로 가져보는 제대로 된 간식시간을 함께할 수 있을 것 같다.
>>829 그것은... 문하 이전에 내가 동정이 순수한 호의 혹은 호의의 시작일 수는 있어도 완전한 호의는 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거든. 알량한 우월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동정심을 남발하는 사례를 상당히 많이 봐와서, 내가 동정심에 대해 좀 편협한 시선이 있어. 캐릭터가 캐릭터 주인의 시선을 넘어서는 것은 힘든 일이니까, 어려울 거라 생각해.
>>833 (아랑이 봄) 굳이 문하가 아니라도 상당히 햇살인데...? 아랑이에게도 어두운 면이 없지야 않겠지만, 아랑이는 그것을 딛고 꽤나 밝은 삶을 살아가고 있잖아. 그게 '척' 이라고 해도, 나는 그런 척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아랑이가 그런 밝은 빛을 품을 만한, 천성이 밝은 아이라는 증거라고 생각해.
는 10그루의 나무에 각각 한번씩 찍어 10번을 채우는 편이었기 때문에 큰 타격 없는 것 같다. 딱히 무안해하는 기색도 아니다. 가위 빌려달라 부탁해다가 사소하게 거절당한 정도의 담백함이었다.
"내가 말 안했나? 나 운동해. 그러니까 빠른 건 당연하지."
비랑의 볼멘소리에 선하가 웃음을 터뜨리고 만다. 수영이란 상체 힘이 중요한 종목이다. 특히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데, 물속에서도 잽싸게 움직이는 손이 물 밖이라고 느려질리가 없다. 선하는 위로의 말을 건넨다.
"너무 상심해하지마. 혹시 몰라? 이 다음부터는 내가 계속 빼앗길지?"
이번에는 튀긴 만두가 선하의 접시에 놓였다. 이정도면 내가 튀김 값 내야겠는데. 아까보다는 확연히 불태우는 비랑의 모습에 선하는 곤란한 사람처럼 굴었다. 실은 이 상황을 상당히 즐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대로 비랑과의 관계가 틀어져도, 그것대로 좋다는 생각이다. 날 싫어한다는 건 그만큼 저를 신경쓴다는 뜻 아니겠는가. 음습한 생각이 치고 올라온다.
그러나, 선하는 이번만큼은 놓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생각했다. 비랑의 잽싼 움직임이 선하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선하는 손목에 힘을 빡 주고 고추 튀김을 향해 젓가락을 뻗었다. 과연 누구에게 포상이 주어질지는 미지수였다.
.dice 1 100. = 33
//답레만 쓰고 정말정말 자러갈게요!!! 이미 인사해주셨으니 인사 안해주셔도 됩니다 >.0 다들 좋은 밤 보내세요~
>>837 플러팅이 철벽에 박혀 미끄러져버린다! 그러나 선하는 별 생각 없다는 듯 웃었다. 하기야 한 번 찍어서 넘어가는 나무 없다. 선하는 10그루의 나무에 각각 한번씩 찍어 10번을 채우는 편이었기 때문에 큰 타격 없는 것 같다. 딱히 무안해하는 기색도 아니다. 가위 빌려달라 부탁해다가 사소하게 거절당한 정도의 담백함이었다.
"내가 말 안했나? 나 운동해. 그러니까 빠른 건 당연하지."
비랑의 볼멘소리에 선하가 웃음을 터뜨리고 만다. 수영이란 상체 힘이 중요한 종목이다. 특히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데, 물속에서도 잽싸게 움직이는 손이 물 밖이라고 느려질리가 없다. 선하는 위로의 말을 건넨다.
"너무 상심해하지마. 혹시 몰라? 이 다음부터는 내가 계속 빼앗길지?"
이번에는 튀긴 만두가 선하의 접시에 놓였다. 이정도면 내가 튀김 값 내야겠는데. 아까보다는 확연히 불태우는 비랑의 모습에 선하는 곤란한 사람처럼 굴었다. 실은 이 상황을 상당히 즐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대로 비랑과의 관계가 틀어져도, 그것대로 좋다는 생각이다. 날 싫어한다는 건 그만큼 저를 신경쓴다는 뜻 아니겠는가. 음습한 생각이 치고 올라온다.
그러나, 선하는 이번만큼은 놓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생각했다. 비랑의 잽싼 움직임이 선하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선하는 손목에 힘을 빡 주고 고추 튀김을 향해 젓가락을 뻗었다. 과연 누구에게 포상이 주어질지는 미지수였다.
>>834 >>836 >>알량한 우월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동정심을 남발하는 사례<< 와.. 이 표현으로 확실히 알겠네요... oO 어.. >>836을 보고 우리집 금아랑이 다시 보이네요.... oO 천성이 겁쟁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캐릭터에 대한 객관적인 생각? 정보? 모습은 오너보다 다른 분이 더 잘보나봐요 >:D)
>>835 눕고 싶은데 잠은 안 오는... 그런 거 아시죠...? ㅇ.< 피곤하면 누으러 갈게요!
>>841 만인의 햇살이라는 말이 아랑이라는 캐릭터에게 어두운 부분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말은 아냐. 태양에도 흑점이 있는걸. 누구나 상처 하나 정돈 갖고 있으니 그것을 표출하는 것도, 품는 것도, 극복하는 것도 치료하는 것도 모두 자기 의지에 달린 일이야. 다만 나는, 산들고의 다른 모든 캐릭터들도 그렇겠지만, 아랑이가 산들고에서 자신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결론을 내렸으면 좋겠어. <:3 그 과정에 나중에라도 문하가 적절한 도움이 되는 순간이 있다면 좋겠고. (우선 문하가 도움이 많이 필요한 캐릭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