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시무룩한 얼굴을 그대로 유지한 채 아랑의 시선이 문하의 눈짓을 따라갔다. 저거 다 내가 방금 사 준 빼빼로보다 비싼 거잖아...? 꾸준하고 평범하게 인기 있으면서 (당연히) 빼빼로와 비슷한 가격대의 과자를 고르려고 했었는데. 더블딥 빼빼로 주고 저거 받으면 내가 너무 놀부 심보 같지 않겠니, 하야? 묻고 싶지만 참았다.
네가 그게 좋다면 만류하지는 않을게. 그렇지만-
사람들이 먹을 걸 두고 호불호가 갈린다는 이야길 많이 하더라. 그런데 난 그게 무슨 느낌인지 모르니까.
말 나온 김에, 한두 개쯤 더 사보면 어떨까. 이번에는 아주 극단적인 걸로.
맛이 진짜 이상해도 탓하지 않을게.
시무룩했던 얼굴은 펴졌지만, 문하가 가리킨 개성 있고 자극적인 과자들이 있는 찬장을 보며 아랑의 표정이 살짝 심각해졌다. 시무룩한 기색을 달려주려고 하는 거라면 마음을 완전히 닫은 건 아닌 것 같은데... 호불호 갈린다는 느낌을 모르니까 도전한다고 하더라도, 저건...
“ 저기이, 하야아. ”
극단적인 선택을 하다 혀를 골로 보낼 생각인가...? 과자 초심자가 도전하기엔 저기는 너무 험난한 구역이다. 아랑은 꺼내야 할 말을 속으로 열심히 골랐다.
“ 맛이 진짜 이상한 게 문제가 아니라 미각이 살짝...에서 약간 심하게 마비가 되는 수준의 과자도 세상엔 있는 거거드으은... 난 과자 초심자에게 너무 험난한 선택을 권하고 싶지 않아. 말릴 수 있다면 말리고 싶어. ”
>>410 그냥 그런 순간들이 인생에 있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하늘주의 힐링에 쪼꼼의 보탬이 되고 싶은 거예요 >:3 (힐링짤 검색해서 들고옴) 지금 할일 잇으시면 지금 이 레스에 반응 안 하셔도 됨다 ㅇ.<
>적당한건 그러려니 하고 받아주는데 자신을 재려고하거나 떠보려는 것은 상대해주지 않아< 이거 하늘주가 표현해주시는 하늘이에 딱 맞아요... <:3 유한듯 강한 역밀당 하늘이... <:3
>>411 으악 사하 외ㅐ.. 왜 이렇게 귀여워요....? 밀어도 장난인줄 알고 당기면 받아준 줄 알고 와자뵤.... ㅠㅠㅠㅠ (귀 여 워...) 흐악.. 사하한테는 밀당 한 번 해보고 싶네요.. 아랑이 말고 제가.. ㅇ.< (사하 : 안 받아요 ;)
>>412 상대방 패턴에 맞춰주는 거 좋다아, 라고 생각했는데. 당길때 훅 들어갈때도 있고 밀때는 훅 밀리는 그런 경우.. 보니까 해인이가 섬세했지, 라는 게 떠올라요.. 해인이는 겉은 여유로워 보이는데 속이 섬세해.. <:3 쓰다듬어 주고 싶어요.. (랜선 스담)
>>414 앗.. 민규는 밀당이 역효과... <:3 같이 거리두기... ^ㅠ.... 당기면 어? 쟤 나 이제 조금 관심 있나? 하고 와주나요...? 감정 얕고 자각이 느린 것도 귀엽네요... (흐뭇) 감정 깊고 자각 빠른 민규도 살짝 보고 싶어졌는데 그건 캐붕인가요... :Q
Q : 아랑이 밀당하면 어찌되나요! A: 밀당을 해보셔야 압니다... ()() 사람의 마음은 복잡한지라 그 밀당이 마음에 들면 넘어갈수도 있고, 마음에 안 들면 응~ 별로~ 일수도 있으니까요.. <:Q... 근데 밀당 당하는 걸 모를 수도 있음, 이란 제 3의 길도 있습니다...ㅋㅋㅋㅋㅋ
>>417 >>419 사하 눈새란 설정인가요...? (그것도 귀여워...) ㅋㅋㅋㅋㅋㅋ 아닠ㅋㅋㅋㅋㅋ 당근을 흔드셔야지 받아주면 어케요...ㅋㅋㅋㅋ (좋아함) 아랑이 반응 >>418에 적어놨는데... 아랑이는 밀당 당하는 걸 모를수도 있음에서 길이 두개로 갈릴 것도 같아요. 밀당 당하는 걸 모르는 상태에서 넘어가 버리거나, 밀당 당하는 걸 모르는 상태에서 걷어차 버리거나 (찬다는 자각이 없을 수도 있음...)....ㅋㅋㅋㅋㅋㅋ
>>420 일단 눈치가 빠른 편은 아니고.. 가끔 말한대로 걍 ㅇㅋ할 때도 있는데 이걸 눈새라고 하는 거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밀당 모르는 상태에서 걷어차는 거 뭔가 상대에 이입하게 돼서 슬퍼지는데 ㅋㅋㅋㅋㅋ 눈물좔좔.... >>422 헉 사탐 계열쌤도 잘 어울리구 영양사도 잘 어울려 ㅠㅠㅋㅋㅋㅋㅋ 아랑영양사쌤 급식 맛있게 짜주셔서 유명해지는 거 아닐지...... 쌤 맛있는 거 많이 주세요!!! 사하는 의외로 윤리쌤일 것 같읍니다 '-^)~*
>>415 원래 눈치는 빨라서 ... 본인이 하는 밀당은 피곤해서 안하는 편!! >>417 여유라기보단 내가 하기 귀찮으니까 너가 하고싶은대로 해줄께 ... 하면서 하는 느낌일까요! 사하한테는 거의 당기기만 했을 것 같긴 해요 .. >>421 해인이는 상담실에 있는 선생님이나 보건 선생님이 아닐까 싶네요!
>>423 눈새가 아니라 (본인이 좋아하는 사람에겐) 관용 넓은 사하가 아닐까요...? ㅇ.< 왜 걷어차이는 쪽에 이입해옄ㅋㅋㅋㅋㅋㅋㅋ 앗... ()() (유명해지면 뒤로 숨어버릴 것임) 많이 드리고 말고요~~~ ㅎㅁㅎ 사하... 헉 윤리쌤 상상했는데 막.. 학생들의 첫사랑쌤 이미지 같다... ^////^
>>424 !! 본인이 하는 밀당은 피곤해서 안 하는 편... (쪼끔 의외였따!) 뭔가.. 해인이 본인이 밀당해도 잘 할 것 같았거든요... <:3 상담실쌤도 보건쌤도 좋은데, 보건실이나 상담실에 죽치고 싶어지게 만드는 선생님 아닐까...? >:D
>>425 오늘은 귀여운 이모티콘과 함께 등장하셨네요! 안녕하세요 연호주! >:3 >>409 >>421에 질문 있어요! 괜찮으면 연호 것도 풀어주세요~ ㅇ.<
어색하기 짝이 없는 인사 연습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 제 소매를 꾹 잡았다. 그리고 팔을 조금 당겼다. 뒤를 돌아본 최민규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첫 번째, 최민규는 놀라면 얼어붙는 편이었다. 두 번째, 최민규는 상황판단이 느리다. 세 번째, 방금 전 까지 최민규는 남한테 보이기 싫은 순간 중 하나, 인사 연습, 을 만끽하고 있었다.
최민규는 눈이 커진 채로 아랑 한번, 수박 우산 한번, 아랑 한번, 수박 우산 한번 봤다. 그리고 눈을 두 번 깜박였다. 쟤는 왜 실내에서 우산을 쓰고 있대, 하는 의문이 삽시간에 풀렸다. 입을 열고 딱 한 마디 했다.
"아."
쟤 금아랑이구나, 하는 깨달음의 소리다.
"어..음.. 안녕."
그리고 찾아오는 것은 약간의 부끄러움이다. 방금 그거 다 봤으려나. 귀 끝이 조금 붉어졌다.
"만나서.. 반가워."
삐그덕대며 한쪽 손을 들어 인사했다. 조금 진정하고 금아랑을 다시 한번 봤다. 별사탕을 닮았다고 생각했다. 목소리도, 보이는 인상도. 언젠가 건빵 안에 들어 있던 분홍 별사탕이 떠올랐다.
>>439 >>440 (운전을 오래해서 피곤하긴 했는데 대체 뇌의 어디에서부터 밀당이 어장으로 치환된 거지??????)
>>409 일단 혼란을 야기해 죄송합니다... 문하한테 밀당이라... 비슷해. 가벼운 장난 수준이라거나, 본인의 일정이 바빠서 원치 않게 졸지에 방치형 밀당이 돼버렸다거나 하는 경우는 참을성있게 견뎌주고 느긋하게 기다려주지만, 밀당이 조금 과해서 가스라이팅이나 질투유발 요소가 섞이게 되면 문하가 이성을 잃는 것을 볼 수 있어.
선생님 AU라고? 수업시간에 떠들거나 잘못한 애를 앞으로 불러내서 안 혼내고 사탕을 주는 비랑이가 떠오르는데. 하지만 터키 아이스크림 아저씨처럼 바로 안 주고 애들 앞에서 휘휙 휙 휘휘휘휙 하고 엄청 놀려댄 다음에 주지. 하도 앞에 불려나간 나머지 한 아이가 비랑이의 손놀림을 따라잡아서 드디어 사탕을 바로 잡을 수 있게 됐을 때, 머리를 쓰다듬고 잔뜩 칭찬해 준 다음에 복도에 세웠을 거야. 얼마나 나갔으면 잘 잡냐고.
>>446 아이고 선생님 택시왔어요!! 똑바로 좀 서 봐요!!! 내일 출근 어떻게 하려고 이렇게 먹었어 어휴 하는 와중에 2차 갈 사람 삼삼오오 모이고.... 오늘도 평화로운 산들고 '-^ >>447 이런 체육쌤이 학창시절에 있었더라면.....!! 거의 유니콘 같은 쌤인걸.... 민규쌤 점심시간마다 운동한다고 소문나서 구경하는 고정층 생겼을 것 같은 ㅋㅋㅋㅋ 민규쌤 이겨라~~~! 아 ㅋㅋㅋㅋ 선생님 첫사랑 남극갔어 책 펴라~~~! < 구라임 이럴 게 보인다.. >>448 문하는 진짜 늑대같아..... 당연함 늑대임 이거 말구 이미지가 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여유도 있고 느긋하고 암튼 누가봐도 우두머리 같은 느낌인데 지금 상처 입어서 쪼글해진 느낌 ㅠㅠ.. 가스라이팅이랑 질투 밀당에서 이성 잃는 모습 좀 궁금하다.. 이런 사람이라 미안합니다 >>451 아니 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주고 병주고 같아요 ㅠㅠㅋㅋㅋㅋㅋㅋㅋ 사탕 받았다 ㅇ.< 했는데 복도행이라니........ 어떤 과목 담당일지도 궁금혀!
연호주 >>434 연애 내성 없어서 걸리기 쉬운 것도 귀엽네요... <:3 (흐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호 선생님... 체육 수업 째고 도망가면 학생 추적하시는 걸까... ㅋㅋㅋㅋㅋㅋㅋ(학생 엄청 빨리 잡힐 거 같음...)
민규주 >>436 쪼곰 단순한 공략법인 게 오히려 좋은데요... ㅎㅁㅎ 특수한 사항... (뒤에 민규주가 세게 치여버리심... 이런 상황일까..? oO) ㅋㅋㅋㅋ 아... 금아랑이 밀당 받을 날이 오긴 할까요...? ㅋㅋㅋㅋㅋㅋ 흠, 맛있지만 영양밸런스 생각한 식단 짤 거 같은데 적폐캐해 아닌 거 같아요! ㅇ.< 기본적으로 영양밸런스는 지키는데 수요일에 한개 정돈 맛을 제일 우선한 특식 넣어줄수도 있지요 뭐... <:3
민규주 >>437 훅훅 떨어지는 게 아니라 다행이에요ㅕ... 8ㅁ8 ((민규 혼자만의 레드버튼)) ((신경쓰임)) 등짝 팡팡은 ㅋㅋㅋㅋㅋㅋ 후배가 그러면 하극상 아닌가요... (헉) (생각해보니까 지금 반말중이잖아...? oO) ㅋㅋㅋㅋㅋ 자세히 기억 못해도 좋아요!
문하주 >>439 엇.. (어장이 아니구 밀당이어요(소곤)) 어느 한 쪽이 아니라 양쪽다 안 좋은 결말일 것 같은데요... ^.ㅜ
해인주 >>441 심적인 여유가 생기면 밀당 적극적이 될 수도 있는 해인이... (굉장해...oO) ((해인이에게 여유를 나눠주자))
사하주 >>442 헛... (프로페셔널한 모습 보이면 사하주가 반해줌) 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남기는 애들 있는 거 다 안단다) 응~ 나도 알아요, 아가들~ (온화한 미소)" ㅋㅋㅋㅋㅋㅋ아니 쌤 진도 다 나가면 다음 학년 되버리잖아옄ㅋㅋㅋㅋㅋㅋㅋ (날아가는 질문들)
이현주 >>443 이현주...... (왈칵) 힘내세요....... 8ㅁ8 (토닥토닥) 잘 다녀오세요!
해인주 >>446 (영양사도 그 자리에 낄 수 있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들 하소연하는 모습 구경하고 싶네요....
문하주 >>448 운전 많이 하셔서 피곤하셨구나... ^.ㅠ 일단 좀 쉬고 오셔요~ (스담스담) 헉... oO 가벼운 장난이나 바쁜 현생 때문에 생긴 밀당은 괜찮지만, 과해져서 다른 요소가 섞이면 아주... 아주 큰일이 나는 거네요.... ㅇ>-< 문하에겐 오히려 당기거나 애정만 표현해주는 게 좋은지도 모르겠어요... (이게 아닌가...? oO)
답레... 쓰러가야 해서 이제 레ㅔ레스 없을 가능성이 높아요... 다들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저녁 보내고 계세요~~~~~ >:3
>>452 우에에엥 선생님 거짓마아아알 하는 학생 1이 되고 싶답니다 흑흐흑 사하 선생님 책상 위에 살포시 빼빼로 놓아드리고 싶어라.. 민규 자기 구경온 거 안 첫날엔 좀 삐걱였을 것 같지요 >.0
>>453 아뇨 그.. 특수한 사항은 부정적인 상황일 가능성이 높아서 >.0 안 나타나는 게 좋답니다 예.. 물론 오너통은 어쩔수없다 오너통은.. 중대사안이다.. 야! 적폐캐해 아니라구 인정받았다! (기쁨!) 수요일날 스파게티 넣어주세요 선생님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악 반말해도 된답니다 민규.. 그런 거 신경 안 써.. 막 이름으로 불러두 돼..
>>453 아랑쌤 어른이야...... 아가들이라고 해줬어..... 눈물좔좔.... 여유 넘치는 모습에 그대로 폴인럽.... 쌤 유죄인간이에요......ㅠ ㅋㅋㅋㅋㅋㅋㅋ 내년에 보자 얘들아 '-^)~* >>457 빼빼로래 뭐야뭐야 짱 귀여워 ㅠ 아니 민규쌤.... 그렇게 귀엽게 굴면 팬클럽밖에 안 생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58 700자.......?? 마음이 떨리기 시작했다... -////- 언젠가 if로라도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심연을 들여다보면 심연도 나를(안됨) >>459 상냥한 이유 ㅋㅋㅋㅋ큐ㅠㅠㅠ 비랑쌤 책 읽어주실 때 딕션이랑 발성 장난 없을 것 같아...... 읽어보라 시키면 쌤이 전에 넘 잘하셔서 약간 기 죽어버려.... 등장인물 목소리 다 다르게 내주시는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