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배고플 땐 입에 들어가는 게 중요하지. 주문오류로 치즈랑 베이컨 추가된 떡볶이 나와도 다 먹을 만큼 배고파 지금."
마지막을 조금 투정같은 말로 맺은 비랑이 끄덕 하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어째나 저째나 해도 맛있으면 장땡이지요. 둘 다 맛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상대가 시비를 건 것도 아니고 존중해준다고 말했으니 문제될 것도 없습니다.
"오- 땡큐..."
잠깐 기다리는 건데 바깥에 있는 것보다 (정신적)HP가 빨리 닳다 보니 벌써 방전되어 있는 비랑입니다. 티슈까지 뜯어내는 걸 보고 깔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네요. 그냥 행동에 꼭 할 필요는 없는 뭔가를 추가해서 느리게 함으로서 조금이라도 배고픔에서 초점을 돌리려는 것일지도 모른다고도 느끼겠지만요.
"윤비랑. 너는?"
테이블 위에 한쪽 팔을 올리고 손등 위에 턱을 올린 다음 의자를 뒤로 쭉 빼고 있습니다. 한껏 늘어진 느낌이네요... 하지만 뭔가 목표가 생겼는지 의자를 조금 앞으로 당기고 몸을 일으켜세웁니다.
"물 떠올건데 가져오고 나서 얘기할래? 필요하면 네 컵도 가져올게."
한쪽에 있는 정수기를 발견한 듯, 억지로라도 움직이려는 듯 성급하게 먼저 일어나려 합니다. 선하가 수락했다면 바로 소독기에 들어가 있는 컵을 꺼내 물 두 잔을 떠왔겠지요. 비랑은 물을 떠와놓고 한 컵을 단숨에 마셔버려서 의미가 없어지겠지만요.
그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shindanmaker #나를_사랑해 https://kr.shindanmaker.com/936930 ... 사람 있죠?
강해인. 그 사람이 당신을 사랑할 때,
처음에는, 당신의 사소한 것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다가 항상 당신의 편이 되어준다. 마지막엔 당신이 무방비해질 때는 절대로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shindanmaker #당신을_사랑하는_방법 https://kr.shindanmaker.com/1043613 오 ... 공략법이 비슷해오 :3
아랑이 그런 추측을 할 만도 했다. 그는 확실히 그런 사소하고 작은 따뜻한 호의 같은 것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 다른 사람과의 교류 자체에 염증이 난 것처럼 보였다고 하면 될까. 그와 다른 이들 사이에는 어색함의 장막으로 포장된 냉엄한 무관심의 장벽이 자리하고 있었다. 물론 그 무관심의 장벽을 넘어 문하에게로 다가가는 몇몇 용기있는 이들은 있었다. 그 중에는 아랑─당신도 포함되어 있었고.
그런 이들은 의외로 쉽게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그 만리장성처럼 드높고 차가워 감히 다가가지 못할 것처럼 보이는 그 장벽은, 다가가보면 군데군데 장막에 가려져있던 틈이 있어 의외로 쉽사리 그 장벽 너머의 소년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사실을.
그러나 그런 이들이 몇 되지 않기에 문하는 사람 대 사람의 교류 사이에서 자잘하게 오가는 호의들에 익숙하지 않았다─ 아니, 익숙하지 않은 게 아니라, 마치 어떤 일로 상처가 생겨 그런 행동들을 꺼려하고 있는 것에 가까웠다.
그런데, 오늘 당신이 그의 상처에 반창고를 붙여주지 않았던가?
"멋있는 말을 하네."
문하는 새까맣게 비어있는 눈으로 당신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가, 입으로 조금 서툴게 웃어보였다. 물론, 약 바르고 반창고 바른다고 그 자리에서 상처가 요술이라도 부린 마냥 뚝딱 없어지는 건 아니다만, 적어도 회복에 도움은 될 것이다. 그리고 오랫동안 그런 일들을 꺼리고 있었으니까, 아랑이 한 말마따나 그런 일들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상당히 잊고 있었기에, 그의 마음을 이루는 부분들 중에서 그런 일들을 담당하는 부분을 오랫동안 움직이지 못했기에, 적당한 수준의 재활훈련도 필요할 것이다.
"음-"
그렇지만 과자에는 정말로 관심이 없었기에 과자는 (사전적인 의미로) 잘 몰랐다. 콘칩을 한번 힐끔 보고 단칼에 탄수화물 폭탄이라고 결론을 내린 문하는 미니쉘과 더블딥 빼빼로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느닷없이 제게 날아오는 말에 답지 않게 당황했다. 아주 잠깐이긴 했지만. 얼마 고민 않고 말한다. <그럼 사이좋게 둘 다 좋은 사람하지, 뭐.> 아주 명쾌한 결론이다. 사람 반 갈라줄 수는 없지만, <좋은 사람>이라는 말은 나눠가질 수 있으니까.
"그런 셈이지."
굳이 포기와 연결지어 생각하지 않아도 연호는 충분히 용감했다. 평범한 사람이 국기게양대 올라갈 생각할 리 없다. 행동으로 옮기는 건 더더욱 상상도 못 할 일이고. 그 대단한 걸 해낸 게 연호니까, 용감하다는 말 붙이기 충분하지 않나 싶다. 솔직한 생각으론 용감하다는 말보다 더한 게 필요한 것 같고.
"앞으로 공주라고 불러야겠네."
능청스러운 대응에 절로 웃음이 났다. 장단 맞춰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 파라솔 포기하기 싫어하는 모습 보고서 장난스레 말했다. <공주님, 체통을 지키셔야지요.>
"그거 다 어디서 구해?"
호기심이 동해 물었다. 비꼬는 거 아니고 진짜 궁금해서 묻는 거다. 잘하면 옥상이 아지트가 되겠는데. 책상에, 의자에, 파라솔에, 샹들리에까지. …걸리면 청소로는 안 끝나겠다 싶은 생각도 든다.
강해인의 꿈은 끝없는 빗소리가 귀를 두드리는 꿈. 하늘을 유영하는 하늘고래가 당신에게 꽃을 내밀었네요. 그가 내민 꽃은 다알리아, 화려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받아도 괜찮을것 같아요. 그저 꿈일 뿐이니까. 강해인, … #shindanmaker #당신의_꿈에_찾아갑니다 https://kr.shindanmaker.com/929959
받아야지, 공교롭게도 내 언어는 화려하기 그지 없으니까.
강해인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포기하지_못한_것은 - 재능을 숨기는 방법을 찾는 것 자캐의_어리석음은 - 모두가 자신의 적이라고 오해한 것 자캐가_집에_있을_때_도둑이_든다면 - (침착하게 집에 있는 돈을 다 꺼내준다)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이시아 의 꿈은 동굴 안 보석의 꿈. 가시가 모조리 잘려나간 장미가 당신에게 꽃을 내밀었네요. 그가 내민 꽃은 풀의 싹, 첫사랑의 추억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섬세하게 다뤘는데도, 꽤 여린 생명이었는지 시들었나 봐요. … #shindanmaker #당신의_꿈에_찾아갑니다 https://kr.shindanmaker.com/929959
"시키지도 않은 추가 토핑, 완전 이득이네. 그러면 나도 몇 입 줘. 그정도의 정은 있겠지?"
없다면 있게 만들테니 각오해라. 옅은 색소 때문에 전체적으로 희미해보이는 얼굴이 어째 하드보일드풍으로 바뀌었다면 과장일까? 아무튼 그정도로 진지하단 소리다.
"양 선하."
...그러고 또 다시 말이 없다. 단순히 대화를 이어나갈 의지가 없다기보다는, 텅텅 빈 위장과 함께 머리도 비워진듯 생산성 있는 대화를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눈을 깜빡일때마다 전등이 꺼졌다 들어왔다하는 기분이 들었다. 허기진 기분이 며칠 굶은마냥 끔찍했다. 컵을 가져오겠다는 비랑의 반쯤 홀린듯 고개를 끄덕였다. 물배라도 채울 예정이었다.
물을 모두 마셔버린 선하가 작게 중얼거린다. "배고프다..." 힘 잃고 의자에 기댄 탓에 천장을 보인다. 이쯤되면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다. 급격히 모든 성의와 기력을 잃어버린 선하가 심드렁한 얼굴을 한다. 머지않아, 점원이 음식을 들고 다가온다. 야밤중 먹이감을 발견한 매처럼 선하가 고개를 튼다. 집요한 시선이 떡볶이 그릇에 닿는다. 다행히 같은 테이블인 걸 의식한 탓인지 시킨 메뉴가 같이 나왔다. 테이블이 큰 편은 아닌지라 시킨 메뉴가 가득 채워진다. 선하는 자세를 바로하고 젓가락을 집어들었다. 문득, 비랑이 눈에 보이자 예의상 몇 마디 보낸다.
>1596279074>217 읽긴 읽었는데 답장을 못 쓰고 있었어! 미스테리어스한 느낌의 who, 과연 정말로 미스테리어스했어...! 아랑이란 거 전혀 눈치 못 챘는걸! 별사탕이 아랑이의 목소리를 비유한 거였구나. 알아차리진 못했지만, 누군가의 목소리를 선물받고 가장 예쁘게 가다듬은 자신의 목소리를 돌려주다니 이거 꽤 낭만 있는 장면이 됐는데. 처음 들꽃 선물이 왔을 때 조금 어른스럽고 감성적인 느낌의 캐릭터일까, 했는데 의외로 귀여운 물건이 돌아와서 웃었었지. 초코머핀이랑 초코우유 보면서 실제로 먹고 싶었어! 후일담의 마지막이 아랑이가 비랑이를 찾아오는 걸로 끝났으니까, 다음에 아랑이와 일상을 하면 여기부터 시작하게 되려나? 놀라면서도 반갑게 받아줄 것 같아! (여담. 비랑이는 과자 받았더라도 눈치를 못 챘을 거야...)
현슬혜의 TMI: 오이를 못 먹음. #shindanmaker #자캐의_TMI_진단 https://kr.shindanmaker.com/821858
(고양이가 오이를 싫어하긴 하지...🤔)
현슬혜의 꿈은 낡은 골동품들의 꿈. 날개가 부러진 천사가 당신에게 꽃을 내밀었네요. 그가 내민 꽃은 저먼더, 경애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받아도 괜찮을것 같아요. 그저 꿈일 뿐이니까. 현슬혜, 받을 건가요? #shindanmaker #당신의_꿈에_찾아갑니다 https://kr.shindanmaker.com/929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