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 선하에 대해서 잘 모르긴 하지만... 일단 시트를 읽어보면 대식가 속성이 눈에 띄는걸. 둘이 같은 떡볶이가게에 왔는데 다른 자리가 다 차있고 2인 테이블 하나만 비어 있어서 동석한다던가 하는 상황은 어떨까? (이 생각 하다가 마스크 안 끼고ㅠ같은 자리에서ㅠ먹어도 되는가ㅠ 순간 생각해버려서 멍했다...) 이 경우엔 비랑이가 튀김 한개만 달라고 할 수도 있지... 아니면 비랑이가 뭔가 물건을 잃어버려서 찾는다고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걸 보다가 같이 다닌다던가. 선하의 성격상 이런 상황이 가능할까?
>>464 헉 둘 다 너무 매력적인 상황이네요 ㅋㅋㅋ 개인적으로 첫번째 상황이 더 끌리는데 괜찮을까요? (비랑주 글보고 헉 그러거보니? 해버렸;;) 둘이 동시에 도착해서 어찌저찌 딜해서 동석한다는 식으로 시적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아니면 이미 있는 자리 앉아도 좋을 것 같고요 :3 편하신대로 해주세요. 선레는 다이스로 정할까요?
주말, 평범한 상가 거리. 오늘따라 텐션이 낮은 비랑이 길을 걷고 있습니다.. 정말로 동물인 늑대였더라면 꼬리도 귀도 축축 처져 있을 것만 같네요. 왜 이렇게 기운이 없는가, 그건 바로 에너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펀쿨섹 짤) 원래 누구나 배가 고프면 기운이 안 나지만, 항상 에너자이저처럼 구는 비랑이는 더하지요. 당장 맛있는 걸 먹으러 가야 합니다!
그러던 비랑의 코에 와닿는 냄새는 다름아닌 맛있는 떡볶이 냄새! 빈속에 이런 걸 맡으면 참을 수 있을 리 있나요. 마지막까지 아끼던 기운을 써서, 비랑은 떡볶이점에 달려갔습니다. 그 앞이나 뒤에 있던 사람이 조금이나마 먼저, 아니면 같이 들어왔다던가 하는 일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비랑은 못 봤을 거에요. 정신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딱 2인 테이블 하나만 남아 있는데, 모르는 사람과 동석해야 할 일이 생겼다면... 당장 떡볶이를 먹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로운 듯한 애처로운 시선으로 그 사람을 바라봤을지도 모르겠네요.
주말 연습이 끝이 났다. 어떤 정신으로 떡볶이 집까지 걸어왔는지 기억이 없다. 유일하게 선명한 기억 한자락 뽑자면, 선하는 배가 고팠다. 체력이 좋다는 건 다시 말해 그만큼 에너지 소모를 많이 한다는 소리이기도 했다. 고갈된 에너지를 어떻게든 채워넣어야만했다.
이런, 선하는 떡볶이 집에 들어서며 작게 탄식했다. 안 그래도 인기 많은 곳인데 하필이면 지금이 피크타임이라 사람으로 가득 차있었다. 남은 좌석은 작은 2인테이블 하나로, 자리를 놓치면 몹시 곤란해질 게 틀림 없었다. 선하는 티나지 않게 눈을 도르륵 굴려 저와 동시에 온 소년을 경계했다. 빨간색 머리카락을 보아하니 떡볶이를 좋아하는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만만치 않은 적수가 될 것 같다. -선하는 지금 배가 고파 정신이 없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스피드,
"좋아."
그렇지. 나는 협력과 상생을 목표로하는 지성인으로-우웩-, 경쟁이 유일한 길이 아닌 걸 바로 알고 있다. 결코 혼밥을 먹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다. 잽싸게 자리에 앉아 잠시 숨을 들이킨다. 그제야 여유가 생기기 시작한다. 선하는 너그러워지기로 했다. 누군진 모르겠다만야 저와 상생하기로 한 자에게 웃음정도는 보일 수 있지 않겠는가. 고개를 틀며 환하게 웃는다.
아. 그리고 정주행하다 봤는데 아랑주가 조금 불안해하는 것 같아서 이야기를 하자면 그렇게 가린 것은 뭔가 거기서 하늘이의 반응을 적어버리면 뭔가 전부 다 공개해버리는 그런 느낌이 살짝 들어서. 사실 아랑이가 현재 하늘이에게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 수 없는 이상 역시 일상 이외에는 모르겠다는 것도 크고 그러네! 사실 선관으로는 그냥 그럭저럭 교류하는 반 친구라는 느낌이었지만, 지금은 또 뭔가 달라졌을 것 같고.. 그게 눈에 크게 보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하늘이의 생각이나 반응은 또 달라질수밖에 없으니까.
민규의 말에 하늘은 손가락을 짝 펼쳐서 숫자 10을 표현했다. 물론 조금 과장된 표현이긴 했으나 틀린 말도 아니었다. 작곡까지 공부를 하려면, 그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자기 자신에게는 관련 재능이 없었다. 결국 기초부터 익힐때까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공부를 하고 학습해야했으니, 어쩌면 그 이상의 시간이 걸려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작게 웃어보였다. 재능이 있어야 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맞는 말이었다. 자신은 그 부족한 부분을 노력과 연습으로 채웠으니까.
그 와중에 들려온 침묵의 시간에 하늘은 잠시 고개를 갸웃했다. 좋아하는 것을 물었는데 굳이 저렇게 침묵을 지킬 일이었을까? 그에 조금 심상치 않음을 느끼며 하늘은 달리는 것을 좋아한다는 그 말에 가만히 고개를 내려 그의 다리를 바라보려고 했다. 아까 걸어올 때 절뚝거리는 것은 못 본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며 하늘은 괜히 침묵을 지키고 빤히 바라보는듯 했으나 곧 아무래도 좋다는 듯 넘겨버리며 고개를 다시 올려 민규의 눈을 바라봤다.
"육상부라면, 굳이 따지자면이 아니라 정말로 좋아하는 거 아닌가요? 자세한건 안 물을게요. 아까 전의 침묵이라던가요."
신경 쓰이는 것은 살짝 말하긴 했으나 그 이상 파고들진 않았다. 뭔가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을 하나, 그 이상 들어가는 것은 자신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이었다. 그렇기에 태연하게 등을 다시 돌려 피아노에 앉으며 하늘은 정말로 가볍게 흘러가는 바람을 가르는 듯한 멜로디를 연주하다가 손을 놓았다.
"멋지다고 생각해요. 빨리 달리는 거. 저는 빨리 달리진 못하거든요. 체력이 없고 운동을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빠르게 달리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보통은 걸어다니는 편이에요. 달리는 것보다."
>>480 8ㅁ8... 사실 어제 제가 하늘이 지뢰 밟으면 어쩌지, 내일 하늘주한테 물어보는 건 뇌절인가.. 싶어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잠들었는데, 머리말리면서 참치어장 켜니까 하늘주 레스가 보이는 거예요... ㅠㅠㅠㅠ (하늘주는 그는 신인가...) 큐... 상냥하신 새럼... 맞아요. 일상에서 만나봐야 알게 되겠고, 아랑이는 좀 오너 예상을 벗어나는 행동을 할 때가 있어서, 하늘이와 만나봐야 글이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봄이 지나가고 여름이면 둘이 쫌 더 잔잔하게 친해졌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 <:3 하늘이 반응이랑 생각은 직접 만나면 알게 되겠지요! <:3 으악..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었는데 글이 너무 횡설수설 해졌네요...ㅋㅋㅋ
(감사의짤 뭘 가져오면 좋을지 몰라서 하늘다람쥐짤 가져와봄...)
여러분 안녕! 아랑주 머리카락 덜 말려서 반응레스 못 달거나 늦을 거예요.. ㅇ.< 좋은 밤!
음. 그리고 난 이건 말해야 할 것 같은데 난 누군가가 하늘이의 지뢰를 밟아도 그건 상황극 내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크게 신경 안 써도 괜찮아. 사실 사람 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지뢰를 밟을 수도 있는거고, 조금 분위기 싸늘해질 수도 있고 그렇다고 생각하거든. 다만 그게 오너끼리의 감정싸움으로만 가지 않는다면 오케이 아닌가 생각해.
사실 지뢰는....경우에 따라선 이미 쾅쾅 하고 밟았을지도 모르지만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라고 하늘주는 생각하는지라. 내가 여기서 너무 자세한 것을 써버리면 하늘이 대하기 메뉴얼 (초본) 이렇게 내야 할 것 같으니 말은 아끼겠어!
그리고 다른 이들도 하늘주와 일상 돌릴 땐 그냥 캐릭터가 할법한 행동으로 해도 괜찮아! 물론 난 정말로 하늘이가 싸늘하게 나오는 것은 못 보겠다...라는 이가 있다면 어쩔 수 없긴 한데 오너는 기본적으로 개의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