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선택한 길이 올바른 것인지 누군가에게 간절히 묻고 싶을 때가 있다. 고민이 깊어지면 그런 내 얘기를 그저 들어주기만 해도 고마울 것 같다. 어딘가에 정말로 나미야 잡화점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밤새 써 보낼 고민 편지가 있는데, 라고 헛된 상상을 하면서 혼자 웃었다. 어쩌면 진지하게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이 너무도 귀하고 그리워서 불현듯 흘리는 눈물 한 방울에 비로소 눈앞이 환히 트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 히가시노 게이코, 나미야 점화점의 기적 中
>>146 비아주 ••• 자수정을 닮은 사비아 너무 포근하고 귀여웠어요 어느 스레에 가시던 행복하세요 ••• 지훈이와 아무튼 행복하시길 기원드리며 님의 수능 대박을 기원합니다. 😎👍
>>147 (사실 걸즈토크 시즌2 열렸다면 다림이를 위한 섀도우추천시간이 또 있을 예정이었음)(이걸 위해 에뛰드 잔뜩 둘러보고 와는데 너무 아쉽단 애옹)(그냥 눈물이 난단 애옹) 저도 다림이와 화장품 일상 하는 내내 정말 즐거웠습니다! 텀이 너무 느렸어가지고 죄송했는데 재밌으셨다니 다행이에요!!
>>155 그러셨다면 다행입니다. 사실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서, 여러분들이 절 받아줄까 고민도 되었지만 용기를 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잘 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156 그랬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언젠가는 돌리겠지, 돌리겠지, 했는데 사람이 하는 일이 유한할 수밖에 없음을 망각했던 제 탓이 큽니다. 정말로 안타깝습니다.
찬혁주 안녕하세요. 소재 선정의 어려움은 저도 이해하는 바입니다! 항상 고민하게 되는 그것... 그래서 저도 그걸 조금 덜어보고자 청천이에게 파쿠르 설정이나 호전적인 면이 있다는 설정을 달게 된 것도 있었죠. 사실 저도 찬혁이 쪽 일상 상황이 쪼매 극단적이다...라는 생각이 없진 않았지만...! 그래도 찬혁이라는 캐릭터가 불굴 속성에 맨브와 특성을 가진 각성자 캐릭터이니만큼 그걸 소화해낼 능력이 되니까 다들 개그로구나 하고 웃고 넘어갈 수 있었던 것 같아영! 저도 고마웠고 즐거웠습니다! 고생하셨어요! 어디를 가시든 행복하시길 바래요!
가쉬주 시트가 처리되고 다시 내려가기까지 있었던 어장에 싹 다 '연플' 키워드로 검색해보고 왔어요. 별다를 건... 없진 않았네요. >1596261323>639-651 그나마 걸린 게 이거? 근데 이걸 지목하는 건 릴리주가 또 엉뚱한 사람 잡고 있네 하면서 한숨쉬실 거 같네요. (사실 여기 자체가 스트레스고 악몽이라고 한다면, 이곳에 오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이 더 크지만요. 그러니 확인할 방법도 없어요.) 결국, 제 힘으로 릴리주가 말한 사람이 누구인지 찾아내는 건 실패했습니다. 그러니, 저는... 그냥 편하게 생각할래요. 사실, 꽤 낭만적이라고 생각해요... 처음 만났을 때, 가쉬주가 릴리를 이렇게 좋아하게 될지도, 릴리주가 가쉬를 이렇게 좋아하게 될지도 몰랐지만, 정말 좋아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어느 순간부터 들기 시작했어요. 마음도 약하고 몸도 약하고 눈물도 많고 그럴 때면 산책 한 번 하고 오라던 릴리주. 저는... 그런 릴리주가 좋아요. 가쉬주도 좋아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렇게밖에 말하지 못하는 제가 미워요.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둘이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여기가 트라우마뿐이었을지라도, 그래도 한 명의 보석을 찾았으니까. 잿더미 속에서 정답을 찾아가는 연금술사처럼 올곧은 진리를 찾았으니까. 릴리주가 '영웅서가 어장의 누군가 우릴 보고 있다면 싫을 것 같다'라고 생각하실 것 같으니, 보고 싶어도 절대 관전하러 들어가진 않겠지만, 그래도 쭉 오래오래 이어졌으면 하고... 마지막으로 조금만 더 사과할까요. 아멜리 샤르티에를 받아들이지 못했던 게 마음에 걸려서, 정말 죄송했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릴리주가 해줬던 많은 조언들을 흘려보낸 것도... 릴리주에게 좋은 기억을 주진 못했을지언정 투정 부린 비아주라는 못난 사람에 대한 기억만 남겨줬던 것도. 모두 죄송해요. 두 사람에의 작별인사는 이걸로 끝낼게요.
솔직히 말하자면... 찬혁이가 좀 무서울 때도 있었어요. 그래도 묘하게 상식적인 부분을 보일 땐 조금 웃기도 했었죠. 그 어디로 튈지 모르는 뜨거움이 가까이 있으면 좀 뜨겁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지켜볼 때는 정말 재밌었어요. 진행에서 더 많은 모습을 보고 싶었어요. 그 전속☆전진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되어서! 성학교 전투연구부에서 부장님과 함께 어떤 이야기를 할까! 그런 것도 기대해서! 찬혁주가 과연 돌아오실 수 있을까, 하고 성학교 워리어 3학년에 남아 있는 찬혁이 이름을 보면서 가끔 생각하기도 하고. 돌아오셨을 때 놀랐지만 기뻤어요. 나메를 늘 강찬혁으로 고정하는 것도 그대로였고. 아, 그래도 찬혁주라고 한 번 나메 붙여주셨던 건 진짜 그때 썼던 감상 그대로의 느낌이었는데... 에헤헤.
>>168 사실 강찬혁은 혼자서 개고생하거나 미친 짓을 벌이고,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은 그걸 보면서 충격을 받는 전개였지요. 거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온사비아가 강찬혁의 난동을 물리적으로 제압하는 일상 흐름은 신선해서 정말로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짧은 일상 몇 번이었지만, 즐거운 기억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169 즐거웠다니 다행이에요! 사실, 찬혁이의 흐름에 따라가기 위해서 찬혁이 일상에선 조금 뇌를 빼고 있었던 느낌도 있기 때문에() 이렇게 뇌 없이 쓴 글이 과연 괜찮을까 했는데... 파인애플-맨 2세=리몬카 아나나소브나 아나나스니아는 공용 수련장의 도시전설로 남아있을지도 모르겠네요.
>>174 (더블 쓰담받아서 기분 더 좋아짐!) 정이 많은 걸까요... 미련이 많은 걸까요... 라고 전이라면 고민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정이에요! 라고 단언할 수 있어요. 미련이라곤 후일담 스레에 눌러붙어서 모두에게 사과하고 또 축복을 빌어주고 싶단 것밖에 없으니까요.
하쿠야는 비행기 좌석에 등을 기댄 채 티켓을 팔랑거리고 있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평균 반 년은 쉬지도 못하고 돌아다녀야 했으므로 이 짧은 비행이 1년에 거의 2번밖에 없는 휴식시간이라는 점도 있었고, 기내식으로 나오는 우동(카레우동은 아니었지만)이 맛있기도 했기 때문에 하쿠야는 포탈보다 비행기를 자주 타고 다니는 편이었다. 거기다 비행기에게는 비행기 나름대로의 감성이 있기도 했다. 해질녘의 하늘이 무슨 색으로 변하는지 지켜보는 일이나 구름의 모양을 감상하는 일 같은 것 말이다. ...그 감성도 최근 3년 정도는 비행기가 날았다 하면 잠들 정도로 피곤해서 못 즐겼지만. 하쿠야는 이게 다 누나가 동생을 너무 부려먹어서 그런 거다, 라고 속으로 투덜거리며 창문 밖을 내다봤다.
의도를 가지고 찾은 건 아니었지만, 저 멀리 손톱만한 학원도의 모습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올해도 누군가는 저기 입학하고, 진급하고, 졸업하고 있겠지. 자신이 청월에 다닐 적의 학원도에는 게이트로 인해 고통받은 과거를 가진 학생이 많았었다. 이제는 그런 상처를 짊어지고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이 줄었을까? 하쿠야는 지금이 아니더라도 부디 언젠가는 그렇게 되기를 바라며 그 작은 섬에서 눈을 뗐다. 그걸 위해서라도, 해야 할 일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