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79074> [ALL/양과늑대/플러팅] "Bite" - seventeen ::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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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7 17:24:17 - 2021-08-19 00:36:48

0 777 (JW8mlqzPVs)

2021-08-17 (FIRE!) 17:24:17

양과 늑대, 그것은 당신을 칭하는 비유적 호칭입니다.
현존하는 양과 늑대는 평화롭게 풀이나 고기나 뜯고 있겠죠.

그래서 당신은 뜯는 쪽입니까, 뜯기는 쪽입니까?
하하. 뭐건 악취미네요.

선을 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부디, 맛있게 드세요.

※플러팅은 자유입니다.
※'수위'는 반드시 반드시 지켜주세요.
※캐조종, 완결형 금지입니다. 민감한 부분은 꼭 먼저 상대방에게 묻고 서술합시다.
※캡틴이 항상 관찰하겠지만, 혹시나 지나친 부분이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웹박수로 찔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트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2093
선관/임시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075
익명단톡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141
웹박수 https://forms.gle/yME8Zyv5Kk6RJVsB6
이벤트용 웹박수 https://forms.gle/kcRAXMVNmfKJwAiD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Bite

마니또를 맞추신 네 분은 이번주까지 상품을 정해서 웹박수에 보내주세요~!
🌸"봄" 계절은 이번주 일요일(21일) 밤 12시까지 입니다.

920 해인주 (qZPO6jxmQs)

2021-08-18 (水) 23:22:02

해인이 시력 안좋아서 불꽃놀이 맨 눈으로 보다가 안보인다고 품에서 안경 꺼내서 쓸 것 ...

921 시아주 (p9tTtlbCng)

2021-08-18 (水) 23:22:56

>>98 역시 새슬이는 맛난 솜사탕 같은거 쥐여주고 같이 걸어다녀야~

>>919 고럼고럼!! 맞지 맞지!! 😎 하늘아 축제를 지배해라(?)

922 새슬주 (SSeRJD.p8I)

2021-08-18 (水) 23:22:58

>>920 헉 안경해인 볼 수 있는 기회 (노트에 열번 적음)

923 해인주 (qZPO6jxmQs)

2021-08-18 (水) 23:23:47

>>922 평소에도 안경 거의 안쓰니까 유니크하긴 하죠 :3

924 하늘주 (vzhvpSCQLg)

2021-08-18 (水) 23:24:22

>>920 (일상으로 구경하기 위해 이 레스 기억중)(무조건 기억중)

925 시아주 (p9tTtlbCng)

2021-08-18 (水) 23:25:00

안경 해인이 이건 된다..

926 문하주 (j4rkZaKKGg)

2021-08-18 (水) 23:26:01

>>914 문하랑 가면 담력시험이 재미없어질지도 몰라. 처음에는 좀 무서운데, 시종일관 시큰둥한 표정의 문하 때문에 주변의 공기에 뻘쭘함이 퍼져서 이제 무섭다기보단 어색한 공기가 되어버리는 거지. (?)

문하: ...무서워할 필요 없는 것들이야, 이런 것들은. 그냥 조금 어둡고.. 조금 별나게 꾸며놓은 것뿐이잖아.
문하: 눈을 감아봐.
문하: 세상에서 제일 깊은 어둠이 거기에 있어.

>>918 새슬이 머리에 붙은 나뭇잎이 되고 싶다는 문하주의 욕망과 새슬이 머리에 붙은 나뭇잎 떼주고 싶다는 문하의 생각이 뇌내에서 충돌했어..
새슬이는 새슬이가 상대에게 뭔가 해주는 것보다 상대가 새슬이한테 뭔가 해줄 때 귀엽네. <:3c 문하 분발해야겠는걸.

927 해인주 (qZPO6jxmQs)

2021-08-18 (水) 23:26:49

뭐야 다들 해인이 안경 쓰는거 싫어해서 어지간하면 안쓴다구요!! ... 쓰게 하는 사람이 승자?

928 하늘주 (vzhvpSCQLg)

2021-08-18 (水) 23:28:06

>>927 그래서 해인이가 쓰는 것을 보려고 하는 거 아니겠어? 스스로 쓴다면 아무런 문제도 없지!

929 시아주 (p9tTtlbCng)

2021-08-18 (水) 23:28:22

>>92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문하다... 그런 문하가 무서워서 결국엔 어찌됐든 담력체험이 아닐까..(아무말)

>>927 안경을 씌운자.. 그가 승자..

930 하늘주 (vzhvpSCQLg)

2021-08-18 (水) 23:29:06

>>926 그 말은 즉슨 문하와 같이 담력시험을 가면 무서울 거 없이 든든하게 클리어가능하다는거구나!!

931 화연호 - 은사하 (yzITpYtQRo)

2021-08-18 (水) 23:29:51

" 걱정 마! 좋은 사람들한테는 화 안내니까! "

그의 선이 저만치 뒤에 가있는것도 이유라면 이유겠지만, 자신의 친구에게는 한없이 유해지는 그였다. 어느정도의 실수 정도는 눈감아주는게 그의 일이다. 어느 강아지처럼 옐로카드를 100개씩 가지고 있는것은 아니었지만.

" 흐엑, 필요 없어! 다치지마! "

아무리 사람을 좋아한다 했다고 해도 그렇지 자기 새끼손가락을 주다니! 그런일을 했다간 그는 실의감에 빠질테다.
자기가 어떤 사람인줄 아냐고 묻는 질문에는 잠시 고민하는가 싶더니 '좋은사람?' 이라고 방금 했던말을 되풀이했다.

" 오 좋아! 난 과자 들고 있으면 되려나? "

옥상 파티! 라는 말이 어째서인지 떠올라서, 파티음식 까지는 아니더라도 뭔가 맛있는걸 준비해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이서 먹어봐야 얼마나 먹겠냐면서.

" 그럼 어떻게 드는게 좋아? "

공주님 안기? 아니면 아이들 안는것처럼?
그는 사람을 드는 방식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게 없었다.어째서 '업는다' 는 선택지는 사라진건진 아무도 모를 일이다.

932 슬혜주 (/nXWq1JSFw)

2021-08-18 (水) 23:30:17

>>913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양아치인걸!!

>>914 🤔🤔🤔🤔🤔🤔🤔🤔🤔
사실 호감도, 질투하는 정도에 따라 나뉘는데...
별로 안친하면 전혀 신경 안쓰고, 그냥 아는 사이정도로 친하면 그때그때 아쉬운점을 말하긴 하는데 많이 친하거나 가까운 사이거나 하면 처음엔 '뭐 그냥 그런가보다'하다가 반복되면 반복될수록 점점 신뢰도나 호감도가 깎여나가는 느낌!
그러다가 결국 삐지게 되면 집에 콕 틀어박혀서 고양이만 끌어안는다!
(글쎄: ...나를 놓아주어라, 캔따개여.)

933 연호주 (yzITpYtQRo)

2021-08-18 (水) 23:32:01

>>9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아니 왜 사하는 혼자 있는건가요!! 한명 옆에 붙여줘요!!!

>>912 오백번ㅋㅋㅋㅋㅋㅋㅋㅋ연호랑 같이 있으면 입안이 빌 시간이 없을거에요... 힘들다하면 업고서라도 이리저리 돌아다닐 아이...

934 하늘주 (vzhvpSCQLg)

2021-08-18 (水) 23:32:40

(역시 이 스레에 오길 잘했어.)
(이렇게 맛있는 썰들과 팝콘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니.)
(과거의 나야. 칭찬한다.)

935 민규주 (CJ6uwc2ZFY)

2021-08-18 (水) 23:33:11

불꽃놀이 썰로 수혈하믄서 살아있구만유
야 너네 진짜 기엽다증맬로다가

936 시아주 (p9tTtlbCng)

2021-08-18 (水) 23:33:20

>>914 크윽..크으윽.. 귀여워... 귀여워... 그렇게 삐진 슬혜 달래려고 가서 앞치마 하고 요리해주는 시아가 떠올랐다. 요리 다 해놓고선 안 먹으려고 하면 호~ 하고 식히는 시늉 하면서 먹여줄게, 아~ 막 이러구😎

937 하늘주 (vzhvpSCQLg)

2021-08-18 (水) 23:33:49

>>935 괜찮아? 민규주? 일단 괜찮다고 하면 다행이긴 한데!

938 민규주 (CJ6uwc2ZFY)

2021-08-18 (水) 23:34:25

>>937 양배추즙으로 살아났답니다 '-')b
캡사이신은.. 나쁜 문명................ 걱정해주셔서 감사혀요

939 연호주 (yzITpYtQRo)

2021-08-18 (水) 23:35:39

>>935 (회복기)

940 민규주 (CJ6uwc2ZFY)

2021-08-18 (水) 23:36:33

>>939 우엥 우엥 우엥 힐링 우엥

941 문하주 (j4rkZaKKGg)

2021-08-18 (水) 23:37:03

>>929 그렇게 무섭진 않아, 그냥 시큰둥해 있을 뿐이지. 😂 얘가 감정이 무딘 애라서.

>>930 든든이 아니라 노잼이 될지도...

>>938 양배추즙이 정말 효과가 좋긴 한가 보네. 내 주변 사람들도 속쓰려서 뻗으면 다들 양배추즙 먹고 일어나더라...
사실 우리집 빼고 다 집집마다 냉장고에 양배추즙이 상비되어 있는 걸까 싶을 정도야.

942 하늘주 (vzhvpSCQLg)

2021-08-18 (水) 23:37:36

생명의 별이 강하늘에게 속삭였다.

"누가 당신에게 전해달래요. 자기를 두고 떠나지 말아달라고."

강하늘, 그 말을 듣고 별을 향해 손을 뻗었다. 별빛이 손 끝에 내려앉았다.

https://kr.shindanmaker.com/869005/pic/184310023859a9c57f6d9801a30e6c838ae701b9_wct
#shindanmaker #별이_당신에게_속삭였다
https://kr.shindanmaker.com/869005

하늘:나는 누군가를 두고 떠나진 않아.
하늘:물론 언젠가 멀리 갈지도 모르겠지만..
하늘:네가 나를 기억하고 있다면 나 역시 너를 떠나 잊는 일 없이 다시 돌아올거야.

943 해인주 (qZPO6jxmQs)

2021-08-18 (水) 23:37:39

>>941 저희 집에도 있죠 양배추즙 ... 그리고 속 안좋을때 먹는 매실청도 ...

944 하늘주 (vzhvpSCQLg)

2021-08-18 (水) 23:37:54

>>941 아니야! 완전 든든하다구!!

945 슬혜주 (/nXWq1JSFw)

2021-08-18 (水) 23:38:14

>>936 어떻게 해서든 자기 삐졌으니 안먹겠다고 복어마냥 볼따구빵빵해졌다가 결국 못이겨서 맛밥 할거라 생각합니다 선생님...

헝 민규규주... 을매나 매운걸 먹었길래...

946 새슬주 (SSeRJD.p8I)

2021-08-18 (水) 23:38:46

>>926 새슬주의 오딱구심장
뻐렁침 용량이 초과되어서 터져부럿스

>>933 ㅋㅋㅋㅋㅋㅋㅋㅋ지쳐 널부러짐을 허락하지 않는 연호... 오히려 좋아... 지친 척 하면 연호 등에 올라탈 수 있는거죠....... (고려장당함)

>>935 허걱 민규주 돌아오셨다.. 아이고 아이고 얼마나 매운 걸 드셨길래88 다음엔 부드러운 거 왕창 준비해다가 같이 드시기.... 꼭...

947 해인주 (qZPO6jxmQs)

2021-08-18 (水) 23:39:06

빛나지 못하는 별이 강해인에게 속삭였다.

"누군가 당신에게 묻고싶대요. 자기를 조금 다른 의미로 좋아해줄 수는 없냐고."

강해인, 그 말을 듣고 알 수 없는 욱신거림에 가슴에 손을 올렸다.

https://kr.shindanmaker.com/869005/pic/f2e93c78a218b609cd26add7af53789f4af71666_wct
#shindanmaker #별이_당신에게_속삭였다
https://kr.shindanmaker.com/869005

... 해인이한테 이런 말할 사람이 없는데요?

948 하늘주 (vzhvpSCQLg)

2021-08-18 (水) 23:39:58

>>947 산들고에 학생이 한둘이 아닐텐데 그런 말을 할 사람이 없진 않을거야! 한 명은 있을거라구!

949 시아주 (p9tTtlbCng)

2021-08-18 (水) 23:41:04

>>941 ㅋㅋㅋㅋ 난 무서운데 왜 안 놀라지!? 왜 이렇게 덤덤하지 하면서 귀신과 문하에게 이중고를 당하는 시아가 떠올랐어 😎

>>942 크으 멋찌닷..

>>945 ....하, 아가씨 너무 귀여운거 아니야?? 😎 일주일에 두세번은 슬혜집 가서 밥 먹을거 해주는 시아도 떠올랐어. 내조다 😉

민규주 리하이~

950 새슬주 (SSeRJD.p8I)

2021-08-18 (水) 23:42:50

그러고 보니 슬슬 판이 갈릴 시기인데 :3.... 새 판은 저희가 만들어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951 하늘주 (vzhvpSCQLg)

2021-08-18 (水) 23:44:43

그러고 보니 다음 판이 없구나. 정 안되면 임시 스레로 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

952 문하주 (j4rkZaKKGg)

2021-08-18 (水) 23:46:48

가장 위대한 별이 문 하에게 속삭였다.

"도망치지 마. 너 대신 누군가가 고통받을거야."

문 하, 그 말을 듣고 화면 너머 당신에게 무언가를 말하고 싶어했다.

https://kr.shindanmaker.com/869005

문하: ...내게 도망칠 여지를 준 적은 있고?
문하: 애초에, 도망갈 생각도 없지만.
문하: 도망가지도 않을 거고, 놓치지도 않을 거야.

953 해인주 (qZPO6jxmQs)

2021-08-18 (水) 23:47:51

>>948 🤔🤔🤔🤔🤔🤔🤔🤔

954 문하주 (j4rkZaKKGg)

2021-08-18 (水) 23:49:03

선관/임시스레가 보트 난파되었을 때 대피소로 사용해달라는 말이 있긴 했어.

문제는 선관/임시스레도 200레스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일까.

캡틴이 오기 전에 임시스레까지 터지면, 내가 임시스레 2를 파고 웹박수로 스레 비밀번호를 캡틴에게 전해주면 되지 않을까?

955 새슬주 (SSeRJD.p8I)

2021-08-18 (水) 23:50:15

음... 그렇다면 할 수 없군요. 할 말을 한 레스 내에 꾸역꾸역 담는 수밖에 >:3...!!!

956 문하주 (j4rkZaKKGg)

2021-08-18 (水) 23:50:25

>>946 아니 누가 우리 새슬주 심장을 터뜨려! (크레이지 다이아몬드로 회복시킴)

임시스레 주소는 >>0에도 있지만 여기도 달아둘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075

957 하늘주 (vzhvpSCQLg)

2021-08-18 (水) 23:51:35

임시스레야 만들면 그만인거긴 하니까! 문하주 말대로 해도 좋을지도!
아무튼 침착하게 캡틴을 기다려보면 되는 거 아니겠어?

958 슬혜주 (/nXWq1JSFw)

2021-08-18 (水) 23:52:28

>>949 세상에 내조라니 세상에 넘 발린다........ (무한점)
그럼 일주일중에 네다섯번은 양아치가 해주면 되나요? (?)

얼라리, 진짜 담판 없서!!!!!

959 시아주 (p9tTtlbCng)

2021-08-18 (水) 23:54:10

>>958 어차피 슬혜랑 같이 먹는 날도 많지 않을까??? (해주고 먹고 감) 😎
우리 아가씨 내조 해야지 ~

요요 사람들 하루 쉬더니 체력이 넘쳐 아주 그냥

960 최민규 - 강하늘 (CJ6uwc2ZFY)

2021-08-18 (水) 23:56:26

"아는 사람 수준도 아니었으니까, 뭐."

게다가 아는 사람 편 드는 게 좋은 것도 아니고, 덧붙였다. 하늘이 갑자기 웃다가, 당황하는 걸 보자, 최민규 자신도 작게 웃었을까. 생각보다 착한 애여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선배들하고 많이 엮이는 게 웃을 일인가? 하는 짤막한 의문이 남긴 했지만 말이다. 아마 계속 비슷한 일이 반복되어서 웃긴 것이라 짐작했다. 굴러다니는 낙엽에도 웃을 나이 -최민규는 이 순간에 강하늘과 자신이 한 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니까.

"비웃는다고 생각한 적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

얼굴 빨개진 걸 부러 모른 척 해주느라 고개를 모로 돌렸다. 이러면 더 부끄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다시 하늘을 바라봤지만 말이다. 대신 말을 돌렸다.

"걔랑 무슨 사이였는지 물어봐도 돼?"

하나 확실한 건, 음악실 복도에서 정다운 이야기를 나눈 건 아니었다. 그리고 그 남학생이 하늘을 상당히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는 정도. 당이 떨어진 게 아니라면 다행이다. 최민규는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하늘이 사탕을 먹는다면, 사탕은 생각보다 달고, 끈적거릴 것이다. 안에 레몬맛 잼이 들어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3학년.. 최민규. 편한 대로 불러도 돼."

피아노란 말에 관심을 보이는 성 싶었다.

"언제 치러 갈 거야?"

그러니까, 자기도 구경하고 싶단 소리다.

961 하늘 - 민규 (QVZzrWdpCM)

2021-08-19 (거의 끝나감) 00:01:53

"중학생 때 조금 이런저런 일이 있었거든요. 그냥 그 관련으로요. 조금 동아리 관련으로 민폐를 끼쳤거든요. 뭐라고 하면 좋을까. 그 관련은 조금 복잡하네요. 하지만 따지고 보면 제 잘못이에요. ...그래도 그때 일로 계속 시비가 걸리는 건 역시 싫네요."

생각해보면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하며 하늘은 자세한 것은 이야기하지 않았다. 애초에 자세한 것을 말해봐야 상대에게는 아무래도 좋은 TMI일 뿐이었다. 무엇보다 자신의 말 한 마디로 뭔가가 바뀌는 것은 또 싫었으니까. 고자질을 한다는 느낌도 들기도 하고. 복잡한 결과물 속에서 하늘의 선택은 얼버무린다였다.

방금 받은 사탕을 먹을까 했지만 하늘은 우선 그 사탕은 나중에 먹기로 했다. 아무리 그래도 3학년 선배가 있는데, 사탕을 냉큼 무는 것도 실례되는 행위였다. 그러다가 들려오는 물음에 하늘은 고개를 갸웃하며 민규를 바라봤다. 구경하고 싶다는 이야기에 하늘은 이번에는 소리 없이 웃었다.

"최근 피아노 연주를 들은 사람들이 모두 3학년이네요. 선배도 포함해서 말이에요. 좋아요. 듣고 싶다면 얼마든지요. 그래도 아직 가야할 길이 먼 사람이니까 너무 기대는 하지 마세요."

이어 하늘은 주머니에서 교사에게 받은 열쇠를 꺼냈다. 닫혀있던 음악실 문이 열리고, 하늘은 가볍게 손을 털며 안으로 들어섰다. 능숙하게 의자를 뺀 후, 피아노 앞에 앉으며 하늘은 눈을 감고 가볍게 두 손으로 도레미파솔라시도를 치며, 반대로 음을 내렸다. 몇 번 더 음을 잡은 후, 손가락을 위아래로 천천히 움직이다 제대로 자세를 잡으니 그 모습이 연주에 꽤 익숙한 모습이었다.

"리퀘스트 있나요? 없다면, 제가 치고 싶은 곡으로 칠 게요."

962 은사하 - 화연호 (E/M7MA/ueI)

2021-08-19 (거의 끝나감) 00:02:38

문득 무방비하다는 소릴 들은 기억이 떠올랐다. 무르다는 말이었나. 둘 다였던 것 같기도 하고. 이런 마음으로 했던 말일까. 저야 연호가 눈에 익었지만, 연호는 오늘 저를 처음 본 게 아니던가. 도대체 제 뭘 보고 좋은 사람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한 거라곤 비타민 냉큼 받아먹은 것밖에 없는데.

"화 쌓아두면 속병 나. 화 내도 되니까 싫어하지만 마."

싫다고 하면 안 싫다고 할 때까지 쫓아다녀야지. 계속 따라다니면서 미안하다고 하면 질려서라도 그만 싫어하겠지. 연호는 모를 생각을 하며 히죽 웃는다. 그러다 더 싫어할 거라는 선택지는 없는 사람 같다. 제게 없는 건 생각 못 해서 그렇다.

"왜? 이건 작잖아."

자꾸 그런 반응이라 재밌는 거라니까. 사하가 새끼손가락을 연호 가까이 들이댄다. 귀신이 낼 법한 으스스한 소리도 내보는데, 대충 들어선 그냥 뭔지 모를 소음이다. 근데 왜 자꾸 좋은 사람이래. 진짜 좋은 사람이 뭔지 보여주고 싶게. 근데 진짜 좋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지? 상상력 빈약한 사하는 머릿속에서 계속 과자만 쌓아준다. 머리만 쏙 나오게. 연호의 키만큼. 결국 의뭉스러운 웃음과 함께 어깨 으쓱이곤 넘긴다. 판정할 권리는 다시 연호에게로 넘어갔다.

"옥상에서 하는 과자파티네."

꽤 재밌어보이는 계획이다. 눈동자 위로 흥미롭다는 기색이 어룽거린다. 나 고3인데 이렇게 놀아도 괜찮은가? ……몰라, 정 안 되면 밤 새워. 고개를 끄덕인다. 과자파티 하자는 뜻이다.

"되게 어려운 질문이네."

사하의 미간이 좁아진다. 둘 다 아주 어릴 때 이후로는 당해본 적 없다. 입 다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너 편한 거?> 내놓는 대답은 어김없이 우유부단하고.

963 가예주 (7xCe97Y8y.)

2021-08-19 (거의 끝나감) 00:03:37

홍현주!! 이제 드어와서 일어나서 답레 드릴게요!! 곧 뻗음당..그어ㅓ억

964 연호주 (yyyW.PqGVY)

2021-08-19 (거의 끝나감) 00:04:03

오늘의 일상 한 조각



연호의 일기

오늘 국어시간에, 선생님이 높임말 수업을 하면서 말이야
'하오체' 를 써서 말해보라고 하더라고.
"니하오" 라고 했다가 머리에 분필이 꽂혔어.
뭘 잘못한걸까?

-끝-

965 하늘주 (QVZzrWdpCM)

2021-08-19 (거의 끝나감) 00:05:07

>>963 어서 와라! 가예주! 안녕안녕!

>>96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하오체 맞네! 그래! 하오체 맞아!

966 사하주 (E/M7MA/ueI)

2021-08-19 (거의 끝나감) 00:05:52

>>963 헉 가예주 다시 잘 수 있는 거니 ㅠㅠ 그래도 봐서 반갑다 ㅇ.< 어서와~~~
>>964 니하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상도 못한 하오체...... 신박한 발상으로 상주셔야 하는 거 아니냐구요 ㅠ

967 하늘주 (QVZzrWdpCM)

2021-08-19 (거의 끝나감) 00:07:55

분명히 일상을 돌리면서 이번엔 피아노 치는 거 말고 딴걸 해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일상을 돌리면 어느 순간 또 하늘이가 피아노를 치고 있어.
이거야말로 일상의 흥미로움이야.

968 민규주 (pXmQaP9rxI)

2021-08-19 (거의 끝나감) 00:08:00

.oO(하늘이한테 뭔 일 있었나요)

>>964 >>니하오<<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호야 손수건도 흔들어줘

969 새슬주 (A12zbEyB7k)

2021-08-19 (거의 끝나감) 00:08:26

앗 가예주 어서오세요~!! :D

>>964 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선생님이 잘못하셨네!!!! 하오 맞잖아요~!!~!~!!!! (억지)

970 민규주 (pXmQaP9rxI)

2021-08-19 (거의 끝나감) 00:08:38

>>967 피아노 치고.. 딴것두하자굿.... 민규주 생각해놓은거잇다굿. ... . .(메아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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