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78090> [ALL/양과늑대/플러팅] "Bite" - sixteen :: 1001

봄의마지막주

2021-08-16 23:05:41 - 2021-08-17 21:05:10

0 봄의마지막주 (JkuKZNnOnA)

2021-08-16 (모두 수고..) 23:05:41

양과 늑대, 그것은 당신을 칭하는 비유적 호칭입니다.
현존하는 양과 늑대는 평화롭게 풀이나 고기나 뜯고 있겠죠.

그래서 당신은 뜯는 쪽입니까, 뜯기는 쪽입니까?
하하. 뭐건 악취미네요.

선을 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부디, 맛있게 드세요.

※플러팅은 자유입니다.
※'수위'는 반드시 반드시 지켜주세요.
※캐조종, 완결형 금지입니다. 민감한 부분은 꼭 먼저 상대방에게 묻고 서술합시다.
※캡틴이 항상 관찰하겠지만, 혹시나 지나친 부분이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웹박수로 찔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트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2093
선관/임시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075
익명단톡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141
웹박수 https://forms.gle/yME8Zyv5Kk6RJVsB6
이벤트용 웹박수 https://forms.gle/kcRAXMVNmfKJwAiD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Bite

마니또를 맞추신 네 분은 이번주까지 상품을 정해서 웹박수에 보내주세요~!
🌸"봄" 계절은 이번주 일요일(21일) 밤 12시까지 입니다.

869 민규주(축축) (BcC4XtS5e6)

2021-08-17 (FIRE!) 16:18:12

>>866 앗 봐주셧구나

감사합니다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지만 선물 답변 해주신다구 무리할 필요 없답니다 >.0 민규주도 아 이거 좀 무리같은데; 함서 보냇기땜시로

ㅇㅏ랑주다녀오셔요

870 슬혜주 (t6z21oLhqQ)

2021-08-17 (FIRE!) 16:18:32

아랑주 안녕다녀와!!!!!!
그래도 괜찮아졌다니 다행이네!!

871 은사하 - 화연호 (edewH7Sg3Q)

2021-08-17 (FIRE!) 16:21:56

엄청 강렬하게 생겨서 순진한 데가 있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봐도 마음 다칠 일이 없는데 다쳤다고 하니 곧이곧대로 믿어준다. 울리려고 한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믿어주길 기대한 것도 아닌데. 치료법까지 묻는 게 꽤 진심 같았다. 거짓말이면 아주 훌륭한 연기자인 거고. 문제는 사하가 뒷일까지 생각 안 했다는 거다. 치료법을 묻는 말에는 어깨만 으쓱였다. 모르니까 어쩔 수 없다. 마음에 난 상처도 자가치유가 되던가?

내민 손을 잡는 연호를 보자 입꼬리가 다시 꿈틀댔다. 혹시 이게 치료법이라 생각하고 있는 건가. 안 까졌다고 말했는데. 부탁한 적도 없는 마사지까지 받고 있으려니 조금 황송해진다. <착하네.> 가볍게 칭찬한다. 이건 뻥 아니다.

"나는 너 자주 봤는데, 너는 나 한 번을 못 봤어?"

금세 납득하는 연호를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특기라는 말에 대한 동의이기도 했다. 어딜 봐도 쉽게 잊힐 인상은 아니긴 하다. 언제나 구석에서 활동적이었던 면까지. 근데 조금 더 생각해보니 약간 억울하다. 나도 흔하게 생긴 편은 아니지 않나. 머리색 때문에라도 특이하다 생각할 법한데. <너무하네. 진짜 상처난 것 같아.> 시무룩한 기색과 함께 중얼거린다.

"정말로 기억 안 나?"

사하가 눈만 올려 연호의 눈치보듯 바라보며 묻는다. 구식 작업멘트 같은 말을 뱉어놓고선.

872 시아주 (YLlXwEWlFI)

2021-08-17 (FIRE!) 16:23:23

당당하게 시아 데리고 다니는 슬혜의 모습은 어떨지 😎

873 비랑주 (JEOPOOoiAY)

2021-08-17 (FIRE!) 16:25:11

기약분수 같은 사랑이네. 계속 나눠서 온 마지막이 더는 나누지 못하는 둘이야.

모두 어서와!

874 슬혜주 (t6z21oLhqQ)

2021-08-17 (FIRE!) 16:25:55

>>862 (애옹)

>>872 🤔🤔🤔🤔🤔🤔
약간 그 느낌이려나. '이렇게 고운 아가씨가 내 애인이야.' 같은거?

875 슬혜주 (t6z21oLhqQ)

2021-08-17 (FIRE!) 16:27:11

비랑랑랑랑랑랑주 안녕!!!!!!!!

876 시아주 (YLlXwEWlFI)

2021-08-17 (FIRE!) 16:28:13

비라아랑라아랑랑주 어서와~

>>874 곱기는 슬혜가 더 곱...😎

877 해인주 (RACvAOON9Y)

2021-08-17 (FIRE!) 16:29:53

저녁에 먹을 요리도 다 끝냈고 샤워도 했으니 누워볼까!

878 슬혜주 (t6z21oLhqQ)

2021-08-17 (FIRE!) 16:30:50

>>876 곱... 창!
(곱창 먹여서 살찌우기) (?)

879 민규주(축축) (BcC4XtS5e6)

2021-08-17 (FIRE!) 16:31:14

큭 부럽다

880 슬혜주 (t6z21oLhqQ)

2021-08-17 (FIRE!) 16:31:20

>>877 오우! 고생 많았어! 이제 누워서 뒹굴뒹굴 참치인가!!!!

881 시아주 (aa3/THigX.)

2021-08-17 (FIRE!) 16:33:18

>>878 ㅋㅋㅋ 곱창이라니!!! 맛은 있는데.. 슬혜가 더 곱다 이거야!! 😎

>>877 그것이 극락..

882 슬혜주 (t6z21oLhqQ)

2021-08-17 (FIRE!) 16:37:12

>>879 (잘 씻겨주고 말려줌)(흡사 트롬베어)

>>881 나도 좋아해. 곱창... (아련)
에잉, 그냥 둘 다 이쁜걸로 합시다 선생님.

883 민규주 (BcC4XtS5e6)

2021-08-17 (FIRE!) 16:38:34

(축축) 계속 달고잇엇구만유 감사합니다
(뽀송) 달앗다구 생각하게 되는 빔

884 시아주 (mqlAIrwyOE)

2021-08-17 (FIRE!) 16:39:23

>>882 (그러고보니 슬혜는 리본을 묶어줬는데 시아는 당장 줄게 없다.)(고민)😎
그럼 둘 다 이쁜 걸로 합시다 냥냥씨.

885 화연호 - 은사하 (jUrTwux3rI)

2021-08-17 (FIRE!) 17:24:58

그는 얌전히 대답을 기다렸다. 마음에 난 상처라니. 그런 심오한 것에 대한 치료법 따위는 몰랐다. 어쩌면 그가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라는 것은 그런 심리에서 나오는것일지도 몰랐다. 상대의 마음을 보듬어주는법을 모르니, 겉으로라도 잘 해주려는것.

" 어, 음, 어.... "

'넌 나를 본 적이 없냐' 라는 질문에는 보기좋게 당황했다. 그는 자신의 존재감을 부풀릴 수는 있어도, 그 반대의 경우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게다가 그녀가 진짜 상처난것 같다고 말하자 또다시 질겁해서는 허둥거린다.

" 어, 아니, 그게, 그.... "

하지만 무언가 말을 끄집어내지는 못한듯 하다. 한참동안이나 끙끙거리며 할 말을 생각하려 했지만, 결국에는 아무말도 못찾고 고개를 푹 떨궈버렸다.

" 기억이 안나.... "

고개를 숙였지만 오히려 사하와 조금 마주보는식이 되어버려, 그대로 눈을 마주치진 못하고 이리저리 눈동자를 불안하게 굴리기만 한다.

" 미안해... 그래도 이제부턴 기억 할게!! "

어떻게든 텐션을 끌어올려 반짝거리는 눈으로 답해본다.

886 연호주 (jUrTwux3rI)

2021-08-17 (FIRE!) 17:25:14

늦어서 죄송합니다... ._.)

887 백가예 - 양홍현 (0jI5xZbIc.)

2021-08-17 (FIRE!) 17:41:07

>>835

"먹을 게 아니라고?"

의문을 표하며 홍현의 얼굴을 한 번, 더 떨어진 약이 없는지 바닥을 한 번 더 본다. 본인의 얼굴을 훑는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들어 시선을 맞추고 가볍게 웃었다. 그러면서 명찰이 위치해야할 곳을 슬쩍 훑었으나 그 위로 흰 가운만 보일 뿐이었다. 약학부 소속이라는 이야기에 아, 하며 수긍한다. 실험용이구나.

"시험기간인데 고생하네. 약학부 애들끼리 하는 거야? 아니면 혼자?"

주말이니 약학부 소속인 학생들이 학교까지 나와서 실험을 하긴 쉽지 않겠다는 생각에 물어본 것도 잠시, 다음으로 홍현이 한 질문에 잠시 생각하는 표정을 짓다가 눈썹을 더 미묘하게 늘어뜨리며 대답했다.

"알고 있지. 말하고 있는 게 양이 먹는 억제제라면 말이야."

본인이 파악한 사실을 말하는 게 좋을까, 그러지 않는 게 좋을까 가늠하듯 고민하다 그냥 말하기로 한다. 거짓말은 할 수록 뒤로 가서 꼬이니까. 이 시점에선 굳이 할 필요도 없고. 아는 사람이 늘어 좋을 건 없겠지만 본인이 양인 걸 알게 되어서 당장 나쁠 건 없고. 자연스레 떠오르는 의문을 바로 묻는 것을 보류한 채 몸을 천천히 일으킨다.

"전부 그것 같지는 않지만. 그럼... 억제제로 실험을 하는 거야?"

'너는 양이거나, 일반적이지 않은 루트로 억제제를 구한 거고?' 라며, 약의 출처에 대해서 묻고 싶었지만 앞에서 말한 것처럼 화두로 떠오르지 않는 이상 보류하기로 했다.

888 은사하 - 화연호 (Nm7OoR49IM)

2021-08-17 (FIRE!) 17:43:42

앞에서 허둥대는 연호를 물끄러미 본다. 상처받은 척하던 얼굴도 없고, 눈치보는 듯한 기색도 없다. 방울토마토 관찰일기 쓰는 사람 같은 눈이다. 오늘은 몇 cm가 자랐는지, 열매가 얼마나 달리고 얼마나 붉어졌는지를 따지는 것 같은. 연호를 방울토마토 보듯 바라보던 사하의 감상은…,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제 말 하나하나에 쩔쩔매는 모습이 제법 귀여웠다.

"뭐라고 한 거 아닌데. 울지 마."

사하가 다시 어깨를 으쓱인다. 정말로 그냥 해 본 말이다. 기억하는 게 신기했다. 연호가 눈에 띈 건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저는 움직이긴 커녕 그냥 가만히 앉아서 바람 맞으며 꽃구경이나 하고 있었다.

"너의 죄를 사하노라."

사하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한다. 생각없이 던진 말에 지나치게 미안해하는 것 같아서 분위기를 좀 풀고 싶었다. 진담으로 듣든 농담으로 듣든 의미는 용서로 귀결되니 듣는 사람 마음은 좀 가벼워지지 않을까 싶다.

"내 이름 은사하야. 3학년. 이제 와서 존댓말 쓰라고 안 할 테니까 안심해."

말과 다르게 눈은 은근히 연호를 흘겨본다. 장난이었는데 이거에 또 놀랄까 봐 금방 표정 풀었다. <다음에 기억하는지 볼 거야.> 덧붙이며 여즉 잡고 있던 손을 가볍게 흔든다. 아까는 일방적으로 호 받기 위한 거였다면, 이번엔 상호교류를 위한 악수였다. 나 까먹지 말라고.

// 괜찮아~~ ㅇ.<

889 가예주 (0jI5xZbIc.)

2021-08-17 (FIRE!) 17:44:59

사하주 어서오세요!

890 사하주 (Nm7OoR49IM)

2021-08-17 (FIRE!) 17:45:24

가예주 어서와 좋은 저녁 ^ㅁ^)~~

891 해인주 (RACvAOON9Y)

2021-08-17 (FIRE!) 17:53:55

저녁 먹고 왔습니다! 가예주 사하주 어서오셔라~~~

892 가예주 (0jI5xZbIc.)

2021-08-17 (FIRE!) 17:55:16

좋은 저녁입니닷!! 해인주도 어서오세요~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한산하네요~~

893 해인주 (RACvAOON9Y)

2021-08-17 (FIRE!) 17:56:16

아무래도 어제까지 휴일이었으니 후폭풍이 더 심한게 아닐까요 ...

894 슬혜주 (t6z21oLhqQ)

2021-08-17 (FIRE!) 17:56:20

>>884 시아를 주새오. (?)

어후, 깜박 졸았다... 눈뜨니 곧 저녁시간이야!!!!
다들 좋은저녁!!!!!!!

895 시아주 (K4.nP5x1Xk)

2021-08-17 (FIRE!) 17:57:22

>>984 시아는 가져가셨자나요 😎

졸았구나~! 왠지 조용하더라~
맛있는걸루 저녁 먹어야 해

가예주 해인주 사하주도 모두 안녕~

896 사하주 (Nm7OoR49IM)

2021-08-17 (FIRE!) 17:57:25

해인주 슬혜주 어서와 '-^)~~

897 현슬혜 - 이시아 (t6z21oLhqQ)

2021-08-17 (FIRE!) 18:10:46

때로는 미련이 도움이 될때도 있구나, 싶은 그런 날이었다.
그녀가 남긴, 당신이 남긴, 어쩌면 정말 하찮은 수준에 다다라버렸을지도 모를 미련 앞에서도 사람은 언제든 변할수 있구나 싶었다.
그리고 아마 그 미련의 형태가 깊게 각인된만큼, 되살아나는 속도도 빨라졌겠지.

"그러게요... 한 한달쯤 고양이처럼 그대야 주변을 빙빙 돌고나서 말을 걸어봐야 했을까요?"

체념은 할지언정 포기는 하지 않았기에 언제든지 다시 만날 수 있었고, 그 기회와 선택이 있었기에 지금 이런 상황까지 다다르게 된것이다.

과연 이걸로 당신의 마음이 제대로 치유가 될지는 그녀로선 알수 없었지만, 설령 아니라 해도 다시금 보듬어나가면 될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최소한 당신이 그녀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기 전까진, 계속 이어질 일이었다.

살짝 장난치는 손길에 마치 앳된 아이마냥 맑고 명랑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금방이라도 꽈악 안고 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그건 조금 뒤의 일로 미뤄두기로 했다.
우선은 느긋하게 시작하고 싶으니까, 초반부터 힘을 빼놓을 수는 없는 일이다.
재회가 반가워도, 너무 불타오르면 나중에 갈피를 못잡을테니.

"아, 물론... 경우에 따라선 우는 것도 괜찮으니까요?"

또 무슨 장난을 치려고 하는지 비죽이던 그녀는 순순히 자신의 손길대로 끌려오는 당신에게서 익숙하면서 낯선 무언가를 느꼈을지도 몰랐다.
서로의 가슴이 맞닿은만큼 어쩌면 심장소리도 한층 더 또렷하게 전해질까? 만약 정말 그런 거라면 이런 두근거림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설명이 가능할 것이다.

자신의 목을 감싸안던 당신이 이번엔 몸을 빙글 돌려 누워있던 서로의 위치를 바꾸자 잠깐 놀란듯 당신을 지켜보는 그녀였지만 얼마 안가 그 행동을 이해한듯 조용히 웃어보였다.

"그러네요...
어쩌면 제가 지나쳤을, 어쩌면 새로이 알게 되는 걸지도 모를 모습이 궁금해요..."

이제야 제대로 보기 시작했으니 궁금할 거라는 당신의 말에 끄덕일 수밖에 없던 그녀는 차분한 미소를 입가에 걸고서 조심스럽게 당신의 머리에 손을 가져다대어 살살 쓸어보였다.

"제가 바라고 있다 하면... 보여주시겠나요, 그대야?"

898 슬혜주 (t6z21oLhqQ)

2021-08-17 (FIRE!) 18:12:06

>>895 몰라! 또 줘! (진상고양이)

사하주 가예주 해인주 시아주 아무튼 안녕~~~~~~~~~!!!!!!!!!!
빗소리에 깼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99 슬혜주 (t6z21oLhqQ)

2021-08-17 (FIRE!) 18:13:00

저 위에 연호주도 보이는구만!!!!! 안녕!!!!!!!!!!! (메아리)

900 해인주 (RACvAOON9Y)

2021-08-17 (FIRE!) 18:15:20

일상을 하나 더 굴리고싶다! >:3

901 시아주 (grYmVnyHew)

2021-08-17 (FIRE!) 18:16:31

>>898 몰라! 또 가져!!😎

아무튼 안녕!! 내쪽은 비가 안오네 ㅠㅠ
답레 준비해야겠다~

902 민규주 (BcC4XtS5e6)

2021-08-17 (FIRE!) 18:23:42

해인이랑은 최근에 해가지구요 <:3 찌금 잇다가 만나는걸루

903 해인주 (RACvAOON9Y)

2021-08-17 (FIRE!) 18:25:40

민규는 매일 만나도 좋지만 ... 다음에 만나는걸루!

904 슬혜주 (t6z21oLhqQ)

2021-08-17 (FIRE!) 18:38:37

(느긋한 고양이)

905 시아 - 슬혜 (5naBIR3pPI)

2021-08-17 (FIRE!) 18:41:08

" 귀엽긴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말을 걸든, 슬혜가 내게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면 나는 아마도 오늘처럼 슬혜를 반겼을거야. 그게 언제가 되었든 말이야. "

슬혜의 물음에, 잠시 생각에 잠긴 듯 슬혜의 얼굴을 바라보며 입을 다물고 있던 시아는 이내 상냥하게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입술을 연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역시 고민거리가 아니라는 듯 망설임이라곤 단 한점도 보이지 않는 대답이었다. 언제라도 슬혜가 자신에게 다가와 주었다면 자신은 어떻게 행동할지 정해진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그것은 분명 오늘의 자신과 큰 차이점은 없을 것이라는 것을. 분명 오늘처럼 미소를 지으며 ' 잘 지냈어? ' 하고 인사를 건내겠지.

" 아하하.. 그래도 슬혜한테는 웃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서. 왠지 내가 울면 슬혜가 아파할 것 같단 말이야. "

물론 오늘처럼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쁘면 울지도 모르지만.

시아는 그렇게 덧붙여 말하며 수줍게 웃어보인다. 괜스레 수줍어지는 것은 자신의 입술에 장난을 치던 슬혜의 눈에 한순간 불꽃이 일렁이는 것이 보인 듯한 느낌 탓이었다. 무언가 슬혜의 안에서 어떤 충동이 일어난 것만 같은 그런 느낌. 하지만 그 충동이 전혀 자신이 꺼릴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왠지 느낌으로 알 수 있을 것 같은 시아였다.

아무튼 용기를 내어 몸을 움직인 시아는 서로의 위치를 바꾸었고, 그 탓에 조금 놀란 표정을 지어보이는 슬혜였지만, 자신을 내려다보며 미소를 지어보이는 것을 확인하곤 시아 역시 안도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역시 너는 웃는게 가장 예뻐

" 그건 물어볼 필요도 없는 질문이야, 슬혜야. 네가 바라는 건 내가 바라는 것. 네가 원하는 건 다 들어줄거야. 저 하늘의 별을 따다달라고 하면 어떻게든 노력해볼게. "

자신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매만지며 미소를 머금은 슬혜의 말에 애교스럽게 머리를 비비적대던 시아가 눈을 게슴츠레 하게 뜨고선 작게 속삭여 답을 돌려준다. 무엇을 하려고 하던, 무엇을 바라던 자신은 그것에 부응하려고 노력할거라고 제대로 말해주고 싶은 시아였다.

" 적어도 나한테 뭔가를 하더라도 망설일 필요는 없어, 슬혜야. "
" 네가 무엇을 하든 난 절대로 널 밀어내지 않을테니까. 겁 먹을 필요도, 망설일 필요도 없어. 실수를 하더라도 괜찮아. 사람은 언제나 실수를 하는 법이니까. 너도 나도 언제든 실수를 할 수 있는거니까. 그러니까 겁 먹지 않아도 괜찮아. "

시아는 차분한 미소를 입가에 건 슬혜의 뺨을 간질거리게 손가락 끝으로 매만져주며 조곤조곤 속삭여준다.

" 나만큼은 널 위한 쉼터가 되어줄게. "

//

>>904 얍얍 쨉쨉 펀치! 😎✌

906 슬혜주 (t6z21oLhqQ)

2021-08-17 (FIRE!) 19:04:20

(힐링받아 패배)

907 화연호 - 은사하 (KsEkH2bSU.)

2021-08-17 (FIRE!) 19:04:43

사하의 생각처럼 그는 관찰하기 좋은 사람이었다. 감정변롸가 풍부한것도 그렇고, 그가 무얼 하는지 가만 보고있으면 보통은 엉뚱한 짓을 하고있었으니까. 좋은쪽이던 나쁜쪽이던 그는 눈길이 가는 사람이었다.

" 난 안울어! "

그런것 치고는 방금 전까지 울상이었다만. 아무튼 울지 않은건 맞으니까. 사실 그는 정말 울지 않는 사람이었다. 남자는 태어나서 3번 운다는 것을 지키려고 하는걸까?

" 다, 다음에는 꼭 기억할게! 사하 선배라고 부르면 돼? "

살짝 흘겨본것에 조금은 움찔했지만, 죄를 사한다는 말을 들었기에 그게 장난이라는걸 알았는지 웃음지었다. 존댓말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는 솔직히 감사했다. 그러고보먼 여기 선배들은 존댓말에 대해 꽤나 관대한 편이었다. 이현 선배라던가, 민규 선배라던가.

" 난 화연호야. 2학년 2반. "

짤막하게 자기소개를 마치고서 사하가 손을 흔드는 것에 맞춰 자신도 손을 가볍게 흔들었다. 평소였으면 붕붕거리며 흔들었겠지만 사하와 부딪힌것을 떠올려 다치게 할까 살살 흔든 것이다.

" 사하 선배는 뭐하고 있었어? 산책? "

사하는 그를 자주 봤다지만 그는 사하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마 사하에게는 이것저것 질문이 들어갈 테다. 호구조사같은 거창하고 불순한 목적이라기보다는 뭐랄까, 친해지기 위한 단계같은거다.

908 연호주 (KsEkH2bSU.)

2021-08-17 (FIRE!) 19:05:24

으아악 집 도착했다! 오신분들 모두 반가워요!! XD

909 시아주 (ISMEnxu93A)

2021-08-17 (FIRE!) 19:07:27

>>906 (데려감) ✌😎

>>908 연호주 어서와~!

910 해인주 (RACvAOON9Y)

2021-08-17 (FIRE!) 19:09:54

연ㄹ호주 어서오세요!

911 사하주 (Nm7OoR49IM)

2021-08-17 (FIRE!) 19:10:57

연호주 좋은 저녁! 어서와~~ 나 8시쯤에 나갈 일이 있어서 밤에 다시 올 것 같다 ㅠㅠ 미리 얘기하구 일단 답레 써올게 '-^

912 주원주 (5vJKnjOnTE)

2021-08-17 (FIRE!) 19:13:18

갯개개갯개객개개개 갱신!

913 민규주 (BcC4XtS5e6)

2021-08-17 (FIRE!) 19:15:53

오신 분들 하이하이여요

914 슬혜주 (t6z21oLhqQ)

2021-08-17 (FIRE!) 19:16:01

연호주 주원주 어서와~~~~~~~~~~~!!!!!!!!!!!!!!
사하주 이따 조심히 갔다오구!!!!!!!!!!!!!!!!!

915 하늘 - 선하 (a6B4ytGRWc)

2021-08-17 (FIRE!) 19:19:08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박하다는 말에 하늘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으며 그저 고개를 가볍게 젓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물론 스스로도 자신의 연주가 뒤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나, 자신이 목표로 하는 그 곳까진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었다. 당당하게 늑대와도 겨룰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자신에겐 너무나 필요했고, 적어도 지금의 자신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니었다. 늑대로서 이름을 떨치는 피아니스트와 비교해서 더 높은 평가를 받으려면 지금보다 얼마나 더 연습을 해야할까. 그 막막함이 살며시 느껴졌으나 하늘은 다시 고개를 저으면서 그 생각을 저버렸다.

피아노 끝자락의 건반을 두어번 치는 것을 바라보던 하늘은 아주 조금 멜로디가 이어가듯이 한 가닥 정도를 즉흥적으로 친 후에 살며시 손을 아래로 내렸다. 물론 그 음이 깔끔하게 연결되는 것은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즉흥적이었으니까.

"걱정까지는 조금 애매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조금 신경 쓰이는 것은 사실이죠. 나쁜 쪽이 아니라 걱정과 가까운 쪽으로 말이에요. 설명이 애매하네요. 그러면 걱정하는 것으로 쳐도 괜찮아요. 조금 다르지만 비슷하니까."

결국 따지고 보면 오늘 자신이 음악실을 쓰는 것 때문에 그녀의 원래 하려던 일정이 조금 흔들린 것은 사실이라고 하늘은 생각했다. 물론 상대에게서 저렇게 말이 나왔으니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을지도 모르나 사람의 마음이 어디 마냥 그렇게 쉽게 돌아가던가.

"방해가 된다거나 불편하면 바로바로 말하니까 제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지 않으면 그렇게 생각할 일은 없어요. 무엇보다 혼자서 연주하는 것보다, 들어준 사람이 있으니까 좋고요. 사실 피아노 곡을 굳이 일부러 들으려고 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이 없잖아요? 무엇보다 듣고 싶으면 동영상 사이트라던가 많기도 하고. 그래서 들어줘서 고마워요."

작은 미소를 머금으며 하늘은 두 손을 살며시 건반 아래에서 내린 후, 그제야 고개를 돌려 그녀의 눈을 바라봤다.

"역시 고3이 되면 많이 피곤하고 그래요? 듣기로는 정말로 힘들다고 하지만, 아직 실감은 잘 나지 않네요. 이렇게 쉬러 오는 선배도 있을 정도니 그건 틀림없는 것 같지만요."

/갱신이야! 다들 안녕안녕이다! 물론 이 레스를 남기고 나는 바로 밥을 먹으러 갈테니 인사 안해도 된다!

916 민규주 (BcC4XtS5e6)

2021-08-17 (FIRE!) 19:19:58

오신 분들 하이하이여요

917 슬혜주 (t6z21oLhqQ)

2021-08-17 (FIRE!) 19:23:06

하늘주 안녕!!!!!!!! 밥 잘먹고 오구!!!!!!!!!!!!
(하지 말라면 하지마루요)

918 슬혜주 (t6z21oLhqQ)

2021-08-17 (FIRE!) 19:24:26

>>909 여기가... 어디요...?

919 시아주 (3gtDltORdU)

2021-08-17 (FIRE!) 19:25:51

>>919 내 마음 😏

주원주 하늘주 어서오구
사하주 이따 보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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