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76114> [ALL/양과늑대/플러팅] "Bite" - fourteen :: 1001

4ortune

2021-08-15 02:04:37 - 2021-08-16 16:31:04

0 4ortune (sV6FKlMDWw)

2021-08-15 (내일 월요일) 02:04:37

양과 늑대, 그것은 당신을 칭하는 비유적 호칭입니다.
현존하는 양과 늑대는 평화롭게 풀이나 고기나 뜯고 있겠죠.

그래서 당신은 뜯는 쪽입니까, 뜯기는 쪽입니까?
하하. 뭐건 악취미네요.

선을 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부디, 맛있게 드세요.

※플러팅은 자유입니다.
※'수위'는 반드시 반드시 지켜주세요.
※캐조종, 완결형 금지입니다. 민감한 부분은 꼭 먼저 상대방에게 묻고 서술합시다.
※캡틴이 항상 관찰하겠지만, 혹시나 지나친 부분이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웹박수로 찔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트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2093
선관/임시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075
익명단톡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141
웹박수 https://forms.gle/yME8Zyv5Kk6RJVsB6
이벤트용 웹박수 https://forms.gle/kcRAXMVNmfKJwAiD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Bite

>>>마니또용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Bite/%EB%A7%88%EB%8B%88%EB%98%90 <<<
마니또 이벤트는 위 위키에서 갱신됩니다! 수시로 확인 부탁드리고, 마니또 답변은 가능한 위키에도 기재해주세요.

900 해인주 (RLkfb5qa26)

2021-08-16 (모두 수고..) 14:13:56

>>899 마니또 보내는건 위키에 본인이 직접 업로드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셨어요!

901 슬혜주 (wyYfDQIjKI)

2021-08-16 (모두 수고..) 14:15:49

귀 여 워 다 들
(주접 ON)

늦은 점심을 챙기면서 주원이 답레도 써야징

902 주원주 (kbAdhjo2H.)

2021-08-16 (모두 수고..) 14:26:29

마니또 본인이 올리면 들켜서 그런거 아닐까...!

903 시아 - 슬혜 (GxLO30cR/Q)

2021-08-16 (모두 수고..) 14:27:47

지난날, 슬혜에게 당했던 일은 그 누구에게도 말한 적 없었다.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그것은 자신과 슬혜만이 안고 가야할 일이었으니까. 슬혜에게는 어쩌면 앞날을 막을지도 모를 치부일지도 모르는 그 일을 떠들고 다닐 수 있을리가 없었다. 그러다 슬혜의 앞에 방해물이 되어버린다면, 그 고통을 시아는 견뎌낼 수 없을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마음에 그것을 품은 체, 1년이 넘는 시간을 흘려보냈다.

일주일 정도 집에서 그저 아프다고 둘러대며 쉬기는 했지만, 몸을 추스르고 슬혜가 없는 일상으로 돌아와 여태까지 살아왔다. 잊은 듯, 잊지 않은 듯 지내왔던 그 시간들은 슬혜를 만나자 마자 무너져내렸고, 지난날의 기억을 되살릴 때가 찾아왔다는 것처럼 시아의 감각을 일깨웠다.

" 응? "

한순간 입술이 달싹이며 소리를 내는 슬혜를 바라보며 시아는 여전히 미소를 머그믄 체 고개를 살짝 기울여 바라보았다. 편하게 말을 해도 좋다는 듯, 자신을 탓하는 말도, 비난하는 말도, 헐뜯는 말도 상관없다는 듯 차분하기 그지없는 모습이었다. 물론 그 말을 하는 시아 역시도 용기가 필요했다. 애초에 시아는 아무런 감정이 없는 망부석도, 흘러가는 물도 아니었다. 그녀 역시 감정을 가진 사람이었으니까, 그녀가 애정을 품었던 사람에게서 그런 말을 듣는 것이 아무렇지 않을리가 없었다. 하지만, 역시 애정을 품었다면 그런 것까지 감싸안아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며 용기를 낸다. 두려움에 떨려오는 팔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손이 새하얗게 변하도록 감싸쥔 체로.

" 읏.. "

그러다 슬혜가 자신의 양팔을 잡곤 벽쪽으로 밀쳐오자 벽과 부딪치면서 작은 소리를 낸 시아는 놀란 듯 눈을 크게 뜨곤 바라본다. 그리고 들려오는 말에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다가 놀란 표정을 지우곤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 ... 그래서 슬혜가 편해질 수 있다면, 행복해질 수 있다면 난 괜찮아. 응, 나는 그렇다면 받아줄 수 있어. "

서로의 눈을 마주하고, 몸을 맞닿은 체 거친 숨을 내쉬는 슬혜에게 상냥하게 대답을 돌려준다. 단 한번도 너와 마주하고 거짓말을 한 적은 없어. 그렇게 말하는 듯, 눈을 마주하고 있는 시아의 눈은 흔들리지 않고, 물기를 머금은 체 바라보고 있었다. 괜찮다고 말하면서 울고 있는, 그러면서도 얼굴에는 미소를 머금은 그 모순된 광경을 보여주며 고개를 천천히 끄덕여 보였다.

" 왜 없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사람을 그렇게 멍청하다고, 잊어버리라고 욕하고 으름장을 놓는 사람도 있다면.. 이렇게 그 사람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 법이잖아? "

평정심을 되찾으려 애를 쓰는 슬혜를 바라보며 곱게 눈을 접어보인 시아가 천천히 손을 뻗어 예전의 두사람으로 돌아간 것처럼 천천히 뺨으로 손을 가져간다. 그리곤 조심스럽게 내려앉은 손을 움직여 부드럽게 쓸어내리며 상냥하게 대답을 돌려준다.

" 나에게 '현슬혜'는 몇년 전부터 그런 존재였어. 네가 나와 사귀는 것을 모두에게 감추고 다닐 때에도, 그걸 이해하면서도 받아들이는 동안 느껴지는 슬픔과 서운함을 감당하고 품을 때도, 그러면서도 너와 만나서 시간을 보낼 때면 이세상 모든 것을 잊고 너만 보였던 그 황홀함도, 네게 버림 받으면서 온갖 욕을 듣고, 네 자그마한 손에 맞아 상처가 날 때 느껴지는 고통도 결국은 네가 소중해서 그 모든 감정들도 소중했어. "

또르르, 투명한 눈물 몇방울이 흘러내린다. 고개를 살짝 옆으로 기울여 슬혜를 바라보던 시아는 길었던 말을 끊고는 잠시 숨을 고른다. 여전히 미소를 머금고 있었지만, 천천히 내뱉는 달콤한 숨결이 흔들리는 것은 분명 그녀 역시도 감정이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 같아 보였다.

" 그 모든 걸 소중하게 여길 정도로 넌 내게 엄청나게 가치가 있는 사람이야. 네게 나는 어떤 존재일지 모르겠지만, 그런 존재가 아니리도 모르지만.. 너와 남들 몰래 사귈 때에도, 비참하게 헤어질 때에도, 지금도 그건 변하지 않았어. "

천천히 뺨을 어루만지던 손을 멈추면서도 눈을 마주한 체 속삭였다.

" 난 너를 만나는 동안 매번 말해왔는걸. "

904 시아주 (muv1AX6cog)

2021-08-16 (모두 수고..) 14:36:04

슬혜에게 원투 잽잽~! 😎

905 문하주 (IkRPyhHM/s)

2021-08-16 (모두 수고..) 14:36:29

>>900 >>902 앗 그렇구나. 게임용 VPN이 있어서 그거 키고 갱신하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_.)

906 슬혜주 (wyYfDQIjKI)

2021-08-16 (모두 수고..) 14:39:06

(탈곡기에 탈탈 털린 고양이)(특: 옥수수 없음)

907 민규주 (ToTS79/A8E)

2021-08-16 (모두 수고..) 14:39:30

그래두 캡틴이 부탁하신 거니께 지키는 게 좋지 않을까..!

908 주원주 (kbAdhjo2H.)

2021-08-16 (모두 수고..) 14:39:34

>>905 뭐어 일단은 캡틴께서 하신다고 말씀 하셨으니 웬만하면 자기가 올리지는 않는게 좋을지도...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요!

909 주원주 (kbAdhjo2H.)

2021-08-16 (모두 수고..) 14:40:01

민규주 하위!!!!!!!

910 문하주 (IkRPyhHM/s)

2021-08-16 (모두 수고..) 14:41:59

>>907 >>908 역시 그게 좋겠지. 캡틴과의 약속이니까. 너무 아침 일찍 올렸다고+마니또 이벤트가 오늘 끝난다고 마음이 급해져서 괜한 짓을 하려고 했네. 말해줘서 고마워...! 캡틴 오면 그랜절 박아야겠다..

민규주 어서와.

911 슬혜주 (wyYfDQIjKI)

2021-08-16 (모두 수고..) 14:43:21

가끔 조바심나면 그러는 것도 있지~~~~~~~~~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러! (토닥토닥)

밍규주 어서와!!!!!!!!!!!!!!

912 시아주 (ohwCy6kODg)

2021-08-16 (모두 수고..) 14:44:47

>>906 😂✌🏻

913 주원주 (kbAdhjo2H.)

2021-08-16 (모두 수고..) 14:47:18

마니또 밝혀지기 전까지 앞으로 약 7시간 두근두근

914 주원주 (kbAdhjo2H.)

2021-08-16 (모두 수고..) 14:47:47

틀리면 부끄러우니까 그냥 속으로 생각하고 말하지 말아야지... :3c

915 민규주 (ToTS79/A8E)

2021-08-16 (모두 수고..) 14:48:38

큭 크윽 큭크으으윽
사실 민규주도 어? 설마? 하구 추측한 사람은 잇는데 말여요
틀리면 쪽팔릴듯
매우

916 해인주 (RLkfb5qa26)

2021-08-16 (모두 수고..) 14:49:11

그냥 맘편히 모르겄다~ 하고 있ㄴ는중

917 주원주 (kbAdhjo2H.)

2021-08-16 (모두 수고..) 14:52:27

>>915 마쟈마쟈 그냥 가만히 있어야지....!

>>916 부럽다.. 난 그게 안되는데.. :3c

918 해인주 (RLkfb5qa26)

2021-08-16 (모두 수고..) 14:55:16

누구인지 밝혀지면 무한 뽀뽀 해줄 준비중!

919 주원주 (kbAdhjo2H.)

2021-08-16 (모두 수고..) 14:56:22

>>918 무한뽀뽀....! 무려 해인주의....! 이건 엄청나게 귀한 상품이군요....

920 D A R K D A Y S A H E A D (IkRPyhHM/s)

2021-08-16 (모두 수고..) 14:57:26

한때는 문하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아침 태양이 말갛게 빛나고 사파이어같은 하늘이 아름답던 시절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의 삶의 주인이 자신이 된 것만 같다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오만한 착각이었음을 깨닫는 데에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평탄하게 쭉 뻗은 길에는 목적지가 없었으며, 자신의 삶을 정말로 삶이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던 한 줄기 빛은 너무도 쉽게 까스러져 버리고 말았다.

내 탓이라고 참회도 해 보았다. 왜 떠났냐고 원망도 해 보았다. 그러나 그것들은 모두 그 어디에도 그 누구에게도 닿지 못하고 공허한 바다로 퍼져나갔다가 역조처럼 되돌아와 자신을 후려치고 깎아먹을 뿐이었다. 아무리 애를 써봐도 자기 스스로는 자기 자신을 고칠 수 없었다.

어디엔가 제대로 마음을 기댈 곳을 찾는다면 이 상처를 핥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상처가 곪아터지고 비루먹어 볼품없는 꼬락서니가 된 비참한 떠돌이개를, 누군가 동정어린 시선으로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을지언정, 누가 다가오려고나 할까. 누가 기꺼이 들여보내줄까. 스스로의 피와 삭막한 마음에서 흘러내린 고름으로 더러워질 대로 더러워진 터럭을 누가 안아주고 싶어할까. 볼썽사나운 떠돌이 개에게 돌아오는 것은 손가락질과 돌팔매질뿐이다.

이제 자신에게 남은 것이라곤, 길도 잃고 주인도 잃어버린 유기견 역할. 꼴사납게 청승떠는 구남친 역할. 재수없이 마주친 불행 역할. 이야기 전개에 필요해서 어쩔 수 없이 기용하는 꼴보기 싫은 악역 혹은 엑스트라 역할.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천덕꾸러기 역할. 멋진 주인공의 손에 통쾌하게 최후를 맞이하는 보스 역할. 구원 없이, 이야기에 쓰이다 버려지는, 그저그런 장치 역할.

문하는 자신이 홀로 비참히 죽어가리라는 사실을 실감했다.

그 앞에는 어두운 나날들DARK DAYS AHEAD만이 기다리고 있었다.

921 주원주 (kbAdhjo2H.)

2021-08-16 (모두 수고..) 14:59:03

문하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문하 독백 읽을 때마다 카운트다운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은 그런 착각에 드는거지....

922 규리(🍊)주 (Os0AyBN33o)

2021-08-16 (모두 수고..) 14:59:28

문하야아아아아아8888888888888888

923 문하주 (IkRPyhHM/s)

2021-08-16 (모두 수고..) 15:00:50

카운트다운이 줄어든다(X)
문하주의 문하에 대한 캐해가 진척되어간다(O)

924 주원주 (kbAdhjo2H.)

2021-08-16 (모두 수고..) 15:01:17

>>923 아하..! 캐해.. 문하 많이.. 슬픈아이구나.. 88

925 유신주 (1AVHhEclAM)

2021-08-16 (모두 수고..) 15:02:02

살려,,살려줘 자유가 없어,,,
연호주 답레는 아마 새벽 예상해,,,,

926 주원주 (kbAdhjo2H.)

2021-08-16 (모두 수고..) 15:03:00

>>925 유신주 힘내..! 응원할게..!

927 주원주 (kbAdhjo2H.)

2021-08-16 (모두 수고..) 15:04:37

아무튼... 모두가... 행복해지는... 그런 산들고가 되길... 바라고... 있읍니다... 88

928 하늘주 (Adp5GOtvK2)

2021-08-16 (모두 수고..) 15:06:11

오늘 일정을 마치고 조금 있다가 집 가는 기차에 몸을 실을건데 다들 마니또 재밌게 즐기는 것 같아서 함박미소야!
다들 예상하는 마니또 적중하길 바라고 하늘이가 누구의 마니또인진 7시간 뒤를 기약하자구! 사실 예상하는 이들 많을 것 같긴 한데 암튼 잠깐 갱신이야! 안녕안넝! 다시 가볼게!

929 홍현주 (JoejZ.UaSQ)

2021-08-16 (모두 수고..) 15:07:51

>>928 하늘주 안녕하세요!

930 주원주 (kbAdhjo2H.)

2021-08-16 (모두 수고..) 15:09:00

하늘주 마지막 날 잘 놀고 조심히 귀가해~

잘 갔다와!

931 주원주 (kbAdhjo2H.)

2021-08-16 (모두 수고..) 15:09:23

홍현주 하!!!위!!!

932 문 하 - 쿠우 (IkRPyhHM/s)

2021-08-16 (모두 수고..) 15:13:06

< 그럴 용도로 선물한 게 아니야. 그냥 내 머릿속으로 그린 네 모습에 이게 퍽 어울릴 것 같아서. 만들었어. (이 글자는 벅벅 지워져있다.) 샀어. 네가 나한테 말을 걸지 않으면 나는 그 팔찌를 몰라볼 생각이니까 마음편히 차고 다녀도 좋아. >

작년과 별다를 게 없는 바보같은 행사인데 이런 바보같은 짓을 하다니. 문하는 자기 자신을 비웃었다. 그렇지만 이 바보짓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거라는 게 더 웃겼다. 그는 두 번째 아크릴케이스를 꺼내서 매 모양의 조각을 담은 뒤에 고래 조각 옆에 세워놓았다.

그러다 문득, 푸흐흐흐흐, 하고 소리내서 웃어버리고 말았다.

조금 다행스러운 일이게도, 이번에는 그가 소리내서 웃는 모습을 보고 놀라는 사람이 없었다. 문하는 다음 메모지를 떼어냈다. 그리고 고민했다.

< 더 이상 줄 게 없네. >

한 문장 적고, 샤프가 잠깐 멈춘다. 고민하다가, 그는 다음 줄을 써내렸다.

< 그동안 고마웠어. 이것들 예쁘네. 잘 간직할게. >

약속- 지금 문하에게 마니또에게 답례할 것이라곤 그런 보잘것없는 약속밖에 남지 않았다. 그는 사물함을 닫으려 했다. 그러나 그러다 말고 고민하다가, 그는 한 줄을 더 써내렸다.

< 이것들의 공통점, 아무리 찾아봐도 모르겠더라. 알려주는 거 기다리고 있을게. >

933 민규주 (ToTS79/A8E)

2021-08-16 (모두 수고..) 15:24:22

문하 독백 읽구 축축해졋답니다 아이고 문하야

오신 분들 하이하이구 가시는 분들 바이바이여요

934 해인주 (RLkfb5qa26)

2021-08-16 (모두 수고..) 15:25:28

해인이는 메리배드엔딩인데 말이에요!

935 시아 - 삼다수 (선물반응) (dTaez.zUsw)

2021-08-16 (모두 수고..) 15:25:31

" 고급 레스토랑의 디너 티켓.. "

마니또의 선물이 갑자기 그 값어치가 올라가자 시아는 당황한 듯 눈을 깜빡인다.
이런 건 어떻게 감사를 표하고, 답례를 해야하는 것일까.
처음에는 당황해선 어쩔 줄 몰라하던 시아가 이내 힘이 빠진 듯 한숨을 내쉰다.

" ... 정말이지, 대회에 나가서 받은 상이면 자기 자신한테 써도 될텐데.. "

티켓을 들곤 정말 자신이 받아도 되는 것일까 망설이던 시아는 결국 고개를 작게 끄덕인다.
결국은 자신을 생각해서 챙겨준 선물이니 마냥 받지 않으려고 하는 것도 실례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 제일 좋은 건 역시 맛있게 먹는 사진이라도 보여주고 싶은데... 누군지 알아야 그게 가능할텐데.. "

여태까지 보내준 선물들로 자신의 마니또가 누구일지 고민하면서, 시아의 밤은 깊어져만 간다.
이름 모를 누군가를 향한 고마움과 그만큼 챙겨주지 못하는 미안함이 뒤섞인 감정을 품은 체, 티켓을 들고 창 밖 하늘을 바라보는 시아였다.

" 아무튼 고마워요, 내 마니또. "

936 민규주 (ToTS79/A8E)

2021-08-16 (모두 수고..) 15:28:06

해인아앆

937 주원주 (kbAdhjo2H.)

2021-08-16 (모두 수고..) 15:30:29

해인이도.. 모두.. 행복해질 것... 88

938 슬혜주 (wyYfDQIjKI)

2021-08-16 (모두 수고..) 15:37:50

다들 행복하지 않으면... 내가 불행해질 거야...
(광역 얀데레 퍼포먼스)

939 시아주 (NK/p9SluDA)

2021-08-16 (모두 수고..) 15:38:19

행복 😎

940 주원주 (kbAdhjo2H.)

2021-08-16 (모두 수고..) 15:38:48

>>938 슬혜도 행복해지는거야!!(쓰담쓰담)

941 규리(🍊)주 (Os0AyBN33o)

2021-08-16 (모두 수고..) 15:41:15

다들 행복해지기다...!

규리 마니또는 누구인지 모르겠어. 대강 감은 오는데 틀리면 어쩌지 하고 있지:3

942 주원주 (kbAdhjo2H.)

2021-08-16 (모두 수고..) 15:42:55

>>941 나처럼 그냥 모르는척 하고 속으로만 예상하기! 그리고 10시에 밝혀지면

역시나!!!(사실몰랐음)하는거지!!!

943 아랑주 (IYVLqwvDPc)

2021-08-16 (모두 수고..) 15:44:27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살려줘여............ (문하 헤이트 버튼 누를까 무서워서 덜덜 떨면서 글 쓰다가 정하지도 않은 비설을 지껄이는 양의 고삐를 놓쳐버린 자의 슬픔....) 금아랑 너 나한테 이러지 마라... ㅇ<-< 뇌랑 몸에 힘주고 있어라...

문하주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어쩌죠...? (호달달한 길이의 글을 들고 안절부절한다)

그리고 산들고 아이들은 다 행복해져야 한다..... 이 k-사람이 뒤에서 응원한다... ㅇ<-<

944 규리주 (/mklWVkpNw)

2021-08-16 (모두 수고..) 15:44:55

>>942 좋아...! 추리게임 헛발50 연상게임 헛발 50 마피아 헛발20 도합 120의 인생을 사는 규리주는 이번에도 틀릴 거라 믿겠어!!!(?????)

945 해인주 (RLkfb5qa26)

2021-08-16 (모두 수고..) 15:46:34

규리주도 아랑주도 어서오셔라!! (쓰담쓰담)

946 주원주 (kbAdhjo2H.)

2021-08-16 (모두 수고..) 15:49:03

>>943 도대체 무슨 일이....!

>>944 나도 틀릴거 같아! XD

947 은사하 - 🎁 (N8r/0TfKkA)

2021-08-16 (모두 수고..) 15:50:16

책상 위에 올라간 건 아마 폭죽. 그리고 빨간색 라이터. 도대체 학생이 이런 걸 왜 가지고 있는 거야. <…너 담배피니?> 얼굴 보면 뺨 잡고 늘리면서 물어봐야 하나. 근데 또 속눈썹 올리려 쓸 수도 있고, 친구 생일초 켜느라 쓴 거 넘겨준 걸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일단 편지 읽으려면 라이터 써야 하니까 필요는 했다. 그래도 실내에선 좀 그러니까, 옥상으로.
적당한 구석에 자리를 잡고 종이 아래를 살살 그을리자 글씨가 나타났다. 조금 오래 대고 있어서 군데군데 구멍이 났지만, 읽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드러난 비밀편지의 내용. 사하가 웃었다. 엄청나게 경박스러운 웃음이었다. 너무 웃어서 눈물까지 찔끔 났다. 손가락 끝으로 눈가를 훑고선 편지를 다시 읽는다. 레몬냄새 솔솔 나는데 내용은 살벌하다. 미처 정리 못한 잔웃음이 피실피실 샜다. 또 길기는 엄청 길다. <쓰느라 고생 좀 했겠네.> 중얼거리는 목소리에도 웃음기가 샜다.
그와중에 뒷면엔 농담이라고 써 있다. 이거 받고 화 낼까 봐 걱정 좀 했나. 이런 걸로 화 안 내는데. 아직도 웃겨서 계속 들여다보다가 쉬는 시간 끝나는 종이 울렸다. 그 소리에 편지 일곱 장을 두고 고민하던 마음이 안 쓰는 쪽으로 확 기운다. 행운이든 불행이든, 선물로 받았으니 전부 제가 갖기로 했다.

사하가 옥상 문을 열고 교실로 돌아가는 걸음을 뗐다. 그나저나 폭죽은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 폭죽 터뜨릴 수 있는 장소 찾으려면 얼마나 개고생을 해야 하는 줄 아니. 근처에 바닷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걸 어쩌나, 고민하다 이 정중하고 괘씸한 마니또를 잡아다 같이 보기로 마음 먹는다. 장소 결정도 머리 하나보단 둘이 낫겠지. 또, 혼자 보기엔 아까운 풍경이잖아. 계단을 내려가는 가벼운 걸음에 기대감이 섞였다. 즐거운 봄날이었다.

948 주원주 (kbAdhjo2H.)

2021-08-16 (모두 수고..) 15:51:53

사하주 어서와~!!!

949 사하주 (N8r/0TfKkA)

2021-08-16 (모두 수고..) 15:53:15

다들 안녕 좋은 오후 ㅇ.<)~* 마니또... 나는 그냥 맞추길 포기하고 정체가 밝혀지면 놀라기로 했어......

950 주원주 (kbAdhjo2H.)

2021-08-16 (모두 수고..) 15:55:07

>>949 음, 좋은 태도다.(끄덕끄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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