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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2 제가 쓴 레스 중에서 제일 긴 거 같은데... <:3 (A4 두 장 채운 거 같음...) 어딜 잘라내야 할지 모르겠단 거예요...
>>953 3학년! 금아랑이랑 아직 일상 한 번도 안 돌린 분! (추측) 추측하고 있지만, 틀리면 민망할 거란 말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 >:3
끙, 오늘 10시까지 레스 써야 하지만 7시반? 7시쯤에 자리 비울거라 마니또 시간 맞추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어요.... 8ㅁ8 (아랑주가 없을 사이에 공개될 마니또 명단...) (우럭 됨) 그리고 오늘 금아랑이 날뛰고 있는 관계로... 수박씨에게 보내는 편지도 쫌 고민되요... <:3
>>954 시아주 안녕! 시아주는 시아주 마니또 알겠어요...? <:3
>>957 (((릴렉스 그런 거 모르는 금아랑 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순한 동정심은 아니지만, 언젠가 괜찮아지면 좋겠다~ 라고 말하는 것도 지뢰입니까...?? (글 갈아 엎을까...?) 걍... 걍... 입 다물고 연고 발라주고 반창고 붙이는 게 좋을까요...??
도경아, 오늘의 문장은: 영원한 행복같은 건 없어. 꽃도 시들잖아? #shindanmaker #나를위한문장 https://kr.shindanmaker.com/707038 일단 이걸로 턴을 마치겠습니다. 잘 나오는 날도 있는데 오늘은 진단 뒤에 있는 사람이 잠시 외출 갔나봐요.
사실 당신이라면 방금 전에 맛보았을지도 모르겠지만, 가능하다면 매콤하고 씁쓸하고 떫은 것보단 달콤한 것을 맛보게 하고 싶은 것이 사람 심리였다.
가끔은 달디 단, 너무 달아서 쓰게 느껴지는것 또한 존재하겠지만.
"후후후... 솔직하지 못하시네요~ 누가 쑥맥 아니랄까봐~"
물론 당신 역시 과거에 그런 경험쯤 한번은 있을거라 생각했기에 그 이상으로 약올리진 않았다. 어차피 자신도 마찬가지일테니, 더 공격해봤자 그녀 역시 피해를 입는 자충수임이 확실했다. 아무렴 어떨까, 지금은 그것보다 더 중요한게 앞에 있는데.
"헤에... 공장에서 찍어지는게 다 거기서 거기일줄 알았는데... 의외로 아닌가보네요?"
말은 시니컬하게 할지언정 흥분한 나머지 꼬리펑까지 해버린 고양이같은 그녀에겐 지금 눈 앞에 있는 아이스크림은 쉬이 무시할수 없는 것이었다.
"아, 에이 참~ 아까도 먹여놓고서 또요?"
순간적으로 들어오는 아이스크림을 떠낸 숟가락, 생글생글 웃으면서도 부드럽게 들어올린 손을 보고 못이긴척 덥석물어낸 그녀는 문득 자신이 들고 있는 숟가락이 신경쓰였는지 양껏 퍼올린 방금것보다 높은 아이스크림의 산을 똑같이 당신에게 물려주려 했다. ...물론 자신이 입에 물고 있는 숟가락을 놓아줄 생각도 없었다. 잔뜩 인상쓰는 모습은 누가봐도 숟가락을 꽉 깨문 모양새였으니까,
그녀에게 있어 세상은 수수께끼 그 자체였다. 분명 사람은 누구보다도 자신의 잇속을 챙기며 필요하다면 상대방을 배신하기도 하거늘, 그런 이기적인 사람이 있으면 그의 안티테제도 동시에 존재한다는듯 헌신적인 사람이 있었다. 그녀는 그런 후자격인 사람들의 스스로를 희생하는 행동을 이해할수 없었다.
자신의 감정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사람에겐 당연한 이야기지만,
"......"
솔직히 말해서 되돌리고 싶었다. 지금의 감정, 지금의 생각 그대로... 헤어지기 전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는게 아닌, 당신을 만나기 전으로 되돌아가고 싶었다. 그랬다면 아픈 기억도, 슬픈 추억도, 뇌리에 박힌 고통도, 각인된듯한 두려움도 없이 그저 달콤한 밀월을 즐길 뿐이었겠지.
지금처럼 빛이 가려진 어두운 곳에서... 어느 누구의 시선도 없는 외딴 공간에서... 그것에까지 생각이 다다르자 그녀는 잠시 눈을 감았다 떴다.
벽으로 몰아세우자 놀란듯하면서도 이내 차분해진 당신의 목소리는 변함없이 옆에서 재잘거리던 작은 새와 같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 새의 날개를 꺾고, 다리를 부러뜨렸는데도 그런 너덜너덜한 몸으로 여전히 자신에게 재잘거려온다면...
견딜 수 없는 죄책감에 잘근거리던 아랫입술이 찢겨 피가 배어나왔지만 그녀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당신이 그동안 겪었을 고통에 비하면 이정도는 새발의 피에도 견주지 못할 것이다. 당신 역시 그만한 용기 정도는 가진 사람이라는듯 이런 자신을 피하지 않고 마주친 눈길도 피하지 않았다. 도리어 언제나 그래왔다는듯 조심스레 뻗어진 손이 자신의 뺨에 와닿자 잠깐은 놀랐지만 손길을 거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미소를 머금었으면서도 눈물진 얼굴이, 기어코 흘러내린 눈물과 함께 떨리는 당신의 목소리가 자신을 더 참담하게 만드는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 역시 그녀가 짊어질 죄책감이었으니까.
"...이래서... 이래서... 떨어뜨려놓으려고 했던 거라구요. 그대야, 너무나도 분에 넘치는 사람. 그대야처럼 밝은 사람은 어울리면 안될텐데도... 그 빛을 받아들이기에는 전 너무나도 초라했으니까요... 그리고 지금도..."
붉어진 눈시울에 어느정도 물기가 어렸지만 그것이 눈물로 흐르는 일은 없었다. 그것이 그녀가 가지고 있는 자신을 억제할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였으니까,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이전보다 더 야윈듯한 당신의 모습이 못내 안타까워서, 눈물 탓에 맑아진 시선으로 지긋이 당신을 바라보던 그녀는 고양이가 으레 그러하듯 혀를 내밀어 눈물이 타고 흘러내린 자리를 훑어내려 했다.
속삭이듯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린다. 그것은 바로 옆 사람에게도 들릴까 말까 한 아주 작그마한 음성이었지만, 분명하고도 기묘하게 자조의 빛을 띠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지를 걸쳐 주는 손길을 피하지 않은 것은, 피할 기력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래,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어깨에 둘러진 얇은 옷감 하나가 주는 온기를 애써 무시하면서, 새슬은 옷 다 젖을 텐데ㅡ. 따위의 실없는 생각을 해 댔다. 이 작은 친절 하나가, 메마른 자신의 갈증을 적시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손 쓸 새도 없이 거기에 붙들리게 될 것 같아서. 뒤늦은 추위가 찾아들었다. 어깨에서 미끄러져 떨어지지 않도록 저지 끝자락을 잡고 여며가며, 새슬은 대답 대신 웃었다. 그러고서는 문하의 움직임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유새슬이야.”
내 이름. 한참동안 말 없이 걷다가 툭 튀어나온 뜬금없는 한 마디. 눈이 마주치면 웃을 것이다. 그리곤 이름이 뭐야? 하고 나직하게 묻는 것이다. 나중에 젖은 옷을 돌려 주려면, 이름 정도는 알아야겠지. 언제까지고 우연히 마주칠 때까지 옷가지를 품고 다닐 수도 없으니.
...커팅이라도 났나 보네, 주먹에 스쳐서. 문하의 목소리가 들려서 아랑이 시선을 천천히 올렸다. 얼굴을 더듬거리는 문하의 손이 세 번에 한 번꼴로만 상처를 제대로 짚는다. ...손이 떨려서 제대로 못 짚는 건 아닌 거 같은데, 왜 자기 상처를 자기가 다 모를까.
그러나 그것은 이해할 수 있는 범위의 내다. 사람을 자기 상처를 알고 있을 때보다, 모르고 있을 때가 더 많은 법인지도 모르고.
-말 그대로 스친 상처야.
“ ... ”
나 같으면 이미 맞아서 기절하거나, 심하면 죽었겠는데... 라는 말은 할 수 없었다. 그래, 문하에게는 스친 상처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 그런데...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전혀 스친 상처라고 볼 수가 없거든. 할 말 많은 얼굴로 쳐다봤을지도 모르지만, 뭐라고 말을 얹기가 어렵다.
문하가 무릎을 꿇고 몸을 숙이기 시작했을 때 조금 당황했다. 생기 없는 눈동자를 제게 둔 채로, 눈높이를 맞춰주었을 때는 심장이 조금 덜컹해서... ...뭐지, 이거? 싶었다.
겉모습은 어디로 보나 훌륭한 흰 늑대 같은데... 왜 삽살개 닮은 말티즈 생각나지...?
아마 금아랑이 보는 문하의 내면이 작고 연약한 흰 눈으로 만든 사람 같은 부분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지.
“ 잠깐만 기다려 봐. ”
상처가 어디 어디 나있느냐며, 알려달라는 문하에게 아랑이 잠깐만 기다리라고 했다. 그리고 제 가방이 있는 곳으로 가서 후시딘을 찾고, 문하의 책상에 놔두었던 종합 반창고도 들고 왔다. 기다리게 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을 것이다. 바쁘게 움직였으니까.
“ 약 바르고... 반창고 붙여줘도 되니...? ”
무슨 말을 이렇게 어렵게 꺼내나 싶다. 작고 여리고 상처 입기 쉬운 것들이 다치는 것을 염려하는 사람처럼 금아랑은 조심조심 말을 붙였다. 문하가 그래도 된다고 허락해 주었다면, 어렵게 붙인 말보다 더 조심스럽고 또 살짝 떨리는 손으로 얼굴에 연고를 펴바르고, 반창고를 붙여도 될 만한 위치의 상처에는 반창고를 붙이기 시작했을 것이다. 다친 참새를 치료하는 것처럼. 최대한 살살하고 있는 건데도 아플 것 같아서, 중간중간 손이 멈추었다가 다시 천천히 움직였다.
“ 넌 스친 상처라고 했지만, 난 그거 한 번만 스쳐도 죽은 목숨이었을 거야.... ”
폭력-좀 더 정확히는 강압적으로 행동과 상황, 그러한 사람이겠지만-만 무서운 게 아니고 폭력이 남긴 흔적도 무서운 거구나. 자신에게 남은 흔적을 보는 것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남은 흔적을 보는 것도 무서운 건가, 나...? 겁쟁이인 자신이 늑대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연고를 발라주는 것은 –신체적 접촉이 있는 행위니까- 꽤 용기를 낸 행동이었다는 것을 행하고 나서야 알았다.
“ 남은 반창고랑 연고 챙겨줄 테니까, 집에 가서도 바르고 치료할래? 물론 병원에 가는 게 제일 좋겠지만... 가기 싫다는 사람을 억지로 끌고 갈 수도 없는 노릇 아니니. ”
반창고를 다 붙여주고도 간헐적으로 조금씩 떨리는 제 손을 모아 붙잡아 가슴팍으로 끌어당겼다. 그리고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었다. 진정할 수 있다. 지금은 만월의 밤이 아니고, 억제제도 제대로 먹었으니까 감정 과잉의 상태에는 쉽게 빠지지 않을 거야. 금아랑은 평소와 같은 얼굴로 방긋 웃으려다가 입꼬리가 떨리는 것을 깨닫고 머쓱한 표정이 돼서 눈을 굴렸다. 떨리는 범위가 손을 넘어 몸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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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이게 ~~좋겠다고 바라(A4 반 페이지 분량)를 삭제한 버젼입니다... ㅇ<-< 문하주가 마음놓고 작성해도 좋다고 하셔서... 8^8 (상냥한 새럼) 일단 쓴 거 올리고... 수박씨 답편지 쓰러 가요... 여러분 좋은 오후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