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또용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Bite/%EB%A7%88%EB%8B%88%EB%98%90 <<< 마니또 이벤트는 위 위키에서 갱신됩니다! 수시로 확인 부탁드리고, 마니또 답변은 가능한 위키에도 기재해주세요.
>>490 아, 그것까지 해보고 싶었어? 그러면 배경을 교실로 옮기지 뭐. 문하가 교실에 뭔가 가지러 왔다고 해도(선생님이나 아랑이가 카톡으로 오늘 무슨무슨 통신문 나왔으니 가져가라고 카톡을 했다던가) 될 테고. 다만 문하 반응이 그렇게 재밌거나 스펙타클하지는 않을지도... <:3c
선레는 미안하지만 아랑주가 먼저 써줄 수 있어? 레스는 길지 않아도 좋아. 아니 오히려 길지 않은 편이 좋습니다(손 느림+분량컨트롤 고자) ((내가 선레 써줬으면 한다면 꼭 말해주기))
하다못해 외모라도 좀 바뀌었다면 비슷한 사람인가보다 하고 지나쳤을까? 아니, 그럴 리가 없었다. 기억에 남다 못해 뇌리에 각인된 사람을 그녀가 쉽게 착각할 리 없었다. 그렇다면 어째서인가, 2차적으로 물어도 답은 어차피 알수 없었다. 그저 기막히게 잘 맞아떨어진 각본이겠지. 중학생의 막바지에 헤어졌던 사람이 고등학교에 들어서, 그것도 애매하다면 애매한 이때에 다시 만난다는건 누가 봐도 악의적인 편집이었다. 그래도 최소한 1년 이상의 공백을 주었단건 정상참작할만 했을까?
"네... 뭐, 그렇게 되었네요~"
첫마디를 꺼내는게 어려웠을 뿐, 먼저 운을 띄운 당신의 인사에 그녀 역시 대답을 이어나갔다. ...어째서 저렇게 상냥한 어투로 대화를 할 수 있는지, 분명 오래된 기억은 아니니 금방 다시 되살아날 것임이 분명해도 어떻게 떨리는 느낌 하나 없이 태연하게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지, 그녀는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어쩌면, 지나가듯 생각한대로 '잘 살고 있다면 그걸로 된것이다.'를 증명하는 셈일까? 그렇게 놓고보자니 정작 그때와 다르게 수그러든 자신이 우스꽝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
운명인 걸지... 만약 그렇다면 어떤 의미를 가진 운명인 건지, 신이 있다면 분명 그녀를 보며 낄낄거리고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니 살짝 얼굴이 찌푸려지던 그녀는 이내 자신의 표정을 고쳐내곤 하려던 말을 마저 이어갔다.
"물론 바로 갈 생각은 없지만요~ 그렇네요... 되도록이면 조용한 곳이 나을것 같기도 하구요."
근황 같은걸 듣거나 말해줄 거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최소한의 예의 정도는 갖추고 싶었다. 아마도 뒤늦은 죄책감이 불러일으키는 미련 같은 것이겠지만, 그렇다고 그 미련에까지 호된짓을 할 수는 없으니... 사실 다시 만난다 해도 그녀쪽에서 할 수 있는 말은 극히 적었다. 행여나 있다고 해도 억지로 입을 틀어막으려 하겠지만, 되도록이면 다시 엮이고 싶지 않았던 극에 뛰어든다는 것은 자충수가 확실했다. 하지만 어쩌랴, 머리는 이미 수락을 했으니 말이다.
>>503 (토닥토닥) 선레 써주기로 해서 고마워. 졸림취 손이 가는대로 써줘. 졸리다거나 피곤하다거나 하면 쓰다 말고 자러 가도 좋아. 나는 느긋하게 오래 돌리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니까. 나는 기다릴 수 있어. 앗 생각해보니 아랑이가 문하가 오는지 모르는 게 낫겠구나. (파워수긍)
고민이 길어지는 듯싶자 선하는 재빨리 고민을 끊어냈다. 멋 모르는 치들이 함부로 제 머리에 손 올리는 건 싫었지만 이 상황에서는 퍽 마음에 들었다. 칭찬은 언제나 기꺼웠고, 사랑 받는 감각은 중독적이었다. 선하는 슬그머니 눈을 굴리며 입안을 혀로 훑었다. 사탕을 먹고 나면 남는 잔향처럼 입안은 여전히 달았다.
잘 모르겠다는 말에 선하의 표정이 미묘해진다. 어깨 한 번 으쓱이고 마는 걸 봐서는 퍽 신경쓰는 것 같지는 않아보인다. 양에게 유독 몸을 낮추고 친절하게 구는 건 오래된 학습이었고, 견고하게 만들어진 취향이었다. 그렇다고 그걸 굳이 시아에게 갈구하는 건 옳지 않지, 계산을 마친 선하는 다음부터는 안하겠다며 작게 답했다.
"네가 원한다면 그렇게 할게."
시아에게 맞춰주겠다는 태도는 여전했다. 태엽이 어긋나 고장난 시계처럼 한 자리에 멈추어서있었다. 그러다, 이어지는 시아의 말에 무슨 심경의 변화인지 시아를 밀어 뜀틀에 몸을 기대어 눕게 했다. 자리에서 이러난 선하는 어둠속에서 우두커니 서있엇다. 선하의 그림자가 시아 위로 드리웠다.
"시아야, 그러면 안 돼. 내가 무슨 생각하는지 알고?"
권태롭고 나긋한 음성이었으나, 속내는 그렇지 않았다. 방금 충동적으로 한 행동을 근거로 선하는 안정적인 상태가 아니었다. 충분히 향을 취하고 즐겼지만 눈 앞에 먹음직스러운 사냥감이 있다면 군침 도는 것이 짐승의 섭리 아닌가.
"다치면 어떡해."
뜀틀에 놓여진 검은 머리카락 위에 놓여진 얼굴과 목이 눈에 띄게 하얗다. 선하는 천천히 머리카락을 몇가닥집어 목 주변을 정돈한다. 난폭한 충동이 일었다. 지극히 짐승적인 것으로, 흔히들 사냥한다고 표현하는 행위와 일체 다르지 않은 욕구였다. 선하의 조심스러운 손길이 시아의 목을 쓸고 지나갔다. 무방비하기 짝이 없었다. 문득, 허무에 가까운 소진상태가 찾아왔다. 선하는 잠시 말을 멈춘다.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 시아야?"
몇번의 회유와 유혹으로 홀라당 이를 박아넣고 지 좋을 대로 행동했다면 지금껏 별탈없이 양들 품 속에서 사랑을 속삭일 수 없었을테였다. 선하는 도자기처럼 견고한 미소를 지으며 시아에게 손을 내밀었다. 놀라운 절제력이었으나, 평생 해온 일이라면 이보다는 잘했어야했다.
"그만 가자. 집에 갈 시간이야."
화사한 미소와 함께 손을 내민다. 분위기 깨는 말인 걸 본인도 인지하고 있었으나, 선하는 속내를 보여주지 않았다. 평범한 선후배 관계로 돌아온 것처럼 보였다.
>>532 그런 주원주에게 선물이야 https://www.google.com/search?q=captain+america+swim+trunks&tbm=isch&ved=2ahUKEwjQzpn8vLPyAhXtxIsBHbJeC1IQ2-cCegQIABAA&oq=captain+america+swim+&gs_lcp=CgNpbWcQARgAMgQIABATMgYIABAeEBM6BAgjECc6CAgAEIAEELEDOgUIABCABDoHCCMQ6gIQJzoICAAQsQMQgwE6CwgAEIAEELEDEIMBOggIABAIEB4QE1DV1wFYt5ECYM-dAmgEcAB4AIABmwGIAe8SkgEEMC4xOJgBAKABAaoBC2d3cy13aXotaW1nsAEKwAEB&sclient=img&ei=okQZYdD1Fe2Jr7wPsr2tkAU&bih=1007&biw=1920&rlz=1C1CHZL_koKR712KR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