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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 선생이라고 보건실에 앉아 있는 인물은 그런 실없는 소리를 지껄인다. 그리고 그것에 굳이 응해주자면.. 곽나늘, 사려문. 둘 다 성이 흔치는 않았으니까. 나늘은 잠깐 그것을 생각했는지 뒤늦게 웃음을 터트리며 혼자서 웃어댄다. 그리곤 조용히 '려문이라 이름이 예쁜 거였네.' 하고 중얼거렸을까. 곽이란 게, 발음이 거센 편이었으니 어느 평범한 이름을 붙이면 왠지 오리라고 놀림 받을 것 같지. 그런 것치곤 려문은 성보다 이름이 더 유별나서, 성이 이름에 묻히고 따로가 아닌 이름과 성이 섞여 특별한 이름이 되었다. 그리고 그건 나늘도 비슷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다. 예나저나 한번 듣고 잊기 어려운 이름이기도 하고.
외관 중 특징적인 부분을 짚어주니 아이는 준비한 듯 과거의 이야기를 꺼내준다. 생각보다 뾰족한 아이는 아닌 것 같아서. 나늘은 작게 콧노래를 부르며 시계를 확인하고 려문이 도착한 시간을 기록한다. 볼펜을 딸깍이며 고개를 드니 아이는 말을하다 말고 떨떠름한 표정을 하고 있고. 나늘은 그것에 대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방긋 눈꼬리를 접는다.
"그러게, 미열 정도네."
나른하게 웃어 보이던 나늘은 려문을 한참 기다렸다가 고개가 내려오자 그제서야 하얀 손등으로 려문의 창백한 이마에 체온을 재려했다. 그냥 불쑥 이마에 손을 넣어도 됐겠지만 고개를 숙여달라 지시 한 이유는 일종의 깜박이였을까. 실례합니다. 같은. 학생들이 알 리가 있겠냐만은. 어쨌든 열도 약간 체온이 높은 편인 것 같았고, 볼을 콕 찔러도 쓰러지지 않았다. 그리고 모두의 불치병인 '스트레스'까지. 병원에 가서도 원인이 스트레스면 처방은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다. 그의 의도 역시 훤했고.
"원인을 알고 있는데, 잘못 찾아 온 거 아닌가?"
아니면 선생님이 보고 싶었다거나? 사근한 목소리로 덧붙인 나늘이 그제서야 몸을 돌리고 약품이 담겨 있는 서랍으로 향한다. 그저 편두통이었으면 타이레놀을 달라 했을 테고, 정말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면 상담실이 더 효과 있었겠다. 그래서 그녀가 낸 도출은.. "자." 려문의 앞으로 돌아 온 선생은 무언가 주먹 쥐고 있었고, 또 그에게 내민 것은 그 안의 물품이 아니라 단순한 주먹일 뿐이다.
"가위바위보 이기면--."
다른 설명은 없었다. 그녀는 그것만 말한 채 눈을 휘어 웃으며 단숨에 가위바위-하고 맑은 노래를 부른다. 부드러운 나늘의 흰 머리칼이 그녀의 노랫소리에 맞춰 타고 흘러내린다.
.dice 1 3. = 1 1가위 2바위 3보
//려문이가 나늘이에게 응하지 않고 가위바위보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나늘이만 혼자 내도 됩니다 ㅎ ▽<
>>606 아마 태어났을 때..부터 친구였지 않을까요? 둘다 부모님끼리 원래 알던 사이다! 했으면 가능할 거 같은데.. 유치원 입학도 같은 날 같은반에 들어갔다고 한다거나.. 치고박는 게 너무 보고싶어서 그런 게 맞습니다 크윽 귀여워 지금 만나서도 옛날 유치원 얘기 꺼내면서 서로 놀려먹으면 좋겠다
>>610 좋.다. 그걸 오피셜로 합시다 그럼 ㅋㅋㅋ 사실 저도 일상때 어렸을 적 지금보다 물리적으로(...) 놀았다는 설정이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질문드렸습니다 ㅠㅠ 답변 감사합니다~ 또 궁금한 점 있으면 질문 드리겠습니다! 캡틴도 관계 질문이나 조율 원하시면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궁금한게 잇는데 다들 어렸을 적 어땠나요? 귀여웠을 것 같음... ^^ 성격도 좋고 외양도 좋고... 뭘 입고 뭘 좋아하고.... 다 좋으니까 알려주세요...
나는 가만히 33이라는 숫자와 기러기 사이의 연관을 생각하다가 엄청난 걸 깨닫고 소리쳤다.
"보세요! 기러기는 옆으로 눕힌 3처럼 생겼잖아요! 그리고 33! 이거 뭔가.... 뭔가 대박인데!"
내 머리가 그걸 설명할 만큼 뛰어나지 못해서 그렇지 뭔가 대단한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아마도. 그럴 걸. 엄마가 이럴 때를 대비해 내게 가르쳐 준 게 있다. 도무지 할 말이 생각나지 않으면 웃어서 무마하라고. 그게 5할 이상의 승률은 보장한다고.
"어릴 때 멋모르고 빗방울이나 눈송이를 먹거나 했잖아요? 요즘은 황사다 뭐다 해서 그러면 혼나지만. 마찬가짐다.... 하늘에서 밀푀유를 한 조각 빼앗는 것처럼, 이렇게."
허공에 손가락 세 개를 뻗어 입에 가져다 넣는 시늉을 했다. 아무 맛도 나지 않았는데, 나는 그걸 바람 맛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잠깐 고민했다. 장난스럽게 크크큭 웃는다. 어쩌면 사람은 항상 바람 맛을 느끼다가 밥을 먹을 때만 잠깐 다른 맛을 느끼는 게 아닌가 하고.
다시 난간 쪽으로 뒤돌아서 하나둘 창문에 내비치는 불빛을 보며, 난 두 손을 턱 밑에 가지런히 모아 괴고 잔잔하게 웃으며 숨을 내쉬었다.
"글쎄, 이대로 있는 것도 괜찮지 않나요? 하핫...."
꽁지머리를 찰랑 늘어뜨리며, 여전히 턱을 괸 채로 연호 선배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저는 선배랑 지금 이렇게 있는 게 좋은데."
뭐라고 표현하더라? 아, 그래. 칠링 아웃. 무려 24시간이나 되는 하루의 짧은 심호흡. 이렇게 아무 생각도 없이 있는 시간을 나는 좋아한다. 특히 같이 이러고 있는 게 나와 똑같이 아무 생각도 없는 사람이라면 더욱 편안해서 좋다. 하늘 저편으로 검은 땅거미가 꾸물꾸물 밀려오고 있었다.
>>614 헉 너무 좋아요 저도 ^▽^ 막 한쪽이 너가 어릴때 깨문 흉터 아직도 남아있다면서 들먹이고 싶다 막 저두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럼 선하는 옛날옛적부터 소꿉친구니까 지구가 보름달일 때 돌변하는? 사냥하는 걸 조아하는 버릇을 알고 있을까요? 제 입장으론 알아도 몰라도 상관없답니다 ㅎ▽ㅎ
창백한 체육특기생은 딱히 새슬을 붙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우산 자락을 새슬의 머리 위에서 치워주지도 않았다. 문하는 검은 눈으로 새슬을 바라보았다. 빛은 죽어있으되 그 방향은 선명히 새슬을 향하고 있다. 빗물이 땅바닥에 부딪는 소리가 슬슬 콩 볶는 소리가 되어가려던 참이다. 발수제를 떡칠하다시피 뿌린 보람도 없이 지척거리기 시작한 운동화 밑창이 칩칩스럽다. 문하는 "잠깐만." 하더니, 옆구리에 끼고 있던 스포츠백의 바깥쪽 지퍼를 지익 하고 한 손으로 열었다.
"일단 이거라도 써."
그의 손에서는 부숭부숭하고 큼지막한 수건이 딸려나왔고, 그는 그것을 지체없이 새슬에게로 내밀었다. 세탁한 이후 한 번도 쓰지 않았는지, 옅은 섬유유연제 냄새가 나는 수건이었다.
오늘의 쓸모없는 캡틴의 tmi 하루 2번 먹는 알약이 있으면..매일..제가 저녁 알약을 먹었는지 먹지 않았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요.. 아침은 분명 챙겨 먹는데.. 저녁..알약 내가 방금 먹었었나? 아닌..가? 챙겨먹는 영양제 종류도 많아서 더 헷갈려요.. 내가 방금 삼킨 게 저건가 이건가..........이렇게 늙어 가나 봅니다..
그리고 이건 보너스! 시트를 짤 때 남캐가 더 많았다면 여캐버전 하늘이로 만들어둔 애긴 한데 그냥 TMI로 투척! 사실 지금은 하늘이의 사촌쯤 되는 동갑인 누군가로 설정해뒀지만 하늘이와의 일상에서 아주 낮은 확률로 주변 인물로 나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아무튼 이런 애를 낼 수도 있었다라는 느낌으로!
사실 이쪽이 좀 더 주목받지 않을까 예상해보면서 난 자러 가겠어. 다들 잘 자고 월요일에 보자구! (대충 터미네이터2의 그 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