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75084> [ALL/양과늑대/플러팅] "Bite" - twelve :: 1001

내가누군지알아줘

2021-08-13 19:02:13 - 2021-08-14 14:57:53

0 내가누군지알아줘 (hqt6WusAT6)

2021-08-13 (불탄다..!) 19:02:13

양과 늑대, 그것은 당신을 칭하는 비유적 호칭입니다.
현존하는 양과 늑대는 평화롭게 풀이나 고기나 뜯고 있겠죠.

그래서 당신은 뜯는 쪽입니까, 뜯기는 쪽입니까?
하하. 뭐건 악취미네요.

선을 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부디, 맛있게 드세요.

※플러팅은 자유입니다.
※'수위'는 반드시 반드시 지켜주세요.
※캐조종, 완결형 금지입니다. 민감한 부분은 꼭 먼저 상대방에게 묻고 서술합시다.
※캡틴이 항상 관찰하겠지만, 혹시나 지나친 부분이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웹박수로 찔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트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2093
선관/임시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075
익명단톡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141
웹박수 https://forms.gle/yME8Zyv5Kk6RJVsB6
이벤트용 웹박수 https://forms.gle/kcRAXMVNmfKJwAiD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B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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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2 해인주 (EATraFLCtE)

2021-08-14 (파란날) 01:40:29

>>481 플래티넘 트로피 ... 이건 귀하군요 (츄릅)
>>488 먼저 다가가는걸 좋아해요!

493 하늘주 (WpzwMODFHU)

2021-08-14 (파란날) 01:41:06

>>488 이건 좀 어려운데. 사실 그런 거 신경 안쓰는 타입일 것 같지만.
그냥 좋아하는 부류면 먼저 다가갈 것 같고, 별로 관심이 없거나 그다지이면 딱히 기다리지도 않을 것 같은데..(흐릿)

494 주원주 (G6Q6Nbs4LU)

2021-08-14 (파란날) 01:42:04

>>449 이걸 이제 봤군... 난... 착하지 않으니까... ㅁ무머무머무뭐

495 하늘주 (WpzwMODFHU)

2021-08-14 (파란날) 01:42:14

>>492 노려라! 원플 or 우플!

496 비랑주 (mUVSdll496)

2021-08-14 (파란날) 01:42:25

다가가는 것도 다가와주는 것도 그럭저럭 좋아하지만, 더 좋아하는 쪽은 남들이 다가와주는 쪽이야. 내가 다가가는 건 나만 상대방과 대화하고 싶은 것일 수도 있지만, 다가와주는 사람은 나와 대화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용기를 내 준 사람이니까.

497 선하주 (cd0gDMbgq6)

2021-08-14 (파란날) 01:42:34

>>488 선하는 전자입니다~ 근데 남이 다가와도 좋아라하는 편이라... ㅎㅎ

498 주원주 (G6Q6Nbs4LU)

2021-08-14 (파란날) 01:43:25

>>497 선하는 뭔가... 주도권을 휘어잡을 것 같아...

499 사하주 (2wjo8X0O/M)

2021-08-14 (파란날) 01:43:42

>>486 비밀번호486이 생각났어......(미안합니다
>>488 아랑주 안녕~~! 사하는 둘 다 좋아해! 근데 어린 친구들은 부담스러워할까봐 조심하는 면이 있읍니다
>>490 내가 해인주를.........ㅠ 바리공주님한테 비법 전수받아 살려줄게 기다려.....

500 문 하 (cRLfGBM8jo)

2021-08-14 (파란날) 01:44:01

이 봄비가 끝나면 여름이 시작된다.

아침만 해도 날씨가 맑다 못해 말갰던 것이, 점심시간즈음 해서 불길하게 눅눅한 찬바람이 불어오더니 결국 늦봄에 꾸물꾸물 올라온 저기압이 온 하늘을 검게 찌푸리고 푸슬푸슬 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서, 야간자율학습도 하지 않고 학생들을 조기귀가시키기로 결정한 마당이니.

그러나 조기귀가를 시켜준다고 비가 멈추는 건 아니다. 일기예보에 쓰인 강수확률 70%를 보고 우산을 챙겨온 몇몇 아이들이 친구들을 다닥다닥 매단 채로 운동장을 가로질러가고 있었고, 다른 아이들은 저마다 택시를 부른다. 부모님께 전화를 드린다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비가 그냥 가벼운 가랑비였으면 까짓것 뜨겁게 끓는 십대의 피로 맞아가면서 달릴 아이가 몇은 있겠지만, 그것도 아니고 본격적으로 주룩주룩 내리는 장대비라 그것도 여의치 않아 보인다.

문하는 우산을 가져온 축에 속했다. 키가 크고 어깨가 넓어서, 가당찮은 우산을 썼다간 머리와 목둘레만 안 젖고 나머지는 그냥 맨몸으로 비를 맞은 것처럼 쫄딱 젖어버리는 사태가 심심찮게 일어나기에 문하가 챙기는 우산은 항상 특히 길다란 골프 우산이었다.

이제 와서 별로 그에게 다가오고 싶어하는 사람이 없기에, 우산을 펼치면 넓은 우산 아래를 혼자 독점하고 귀가할 수 있다.

그러나 문하는 왠지 모르게 싫증이 나는 것을 느꼈다.

이 봄비가 끝나면 여름이라고 불리는 계절이 시작된다.

그러나 그것은 문하에게 있어서 아무 의미도 없다. 마음을 지탱하던 것을 빼앗겨버린 문하에게 있어서는 맑은 날의 하늘이나, 비 내리는 날의 하늘이나 매한가지의 막막한 회색일 뿐이었기에.

문하는 문득 손에 쥐어있던 길다란 우산을 아무렇게나 내버리려고 했다. 그러나, 생각을 마치고 그 행동을 실행에 옮기려던 그의 눈에 보이는 게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문하의 생각을 고쳐먹게 했다. 문하는 던져버리기 위해서 거머쥐었던 우산 손잡이를 다시 고쳐쥐고는, 까마귀 날개 같은 새까만 우산을 팡 펼쳤다. 그리고는 빗속을 저벅저벅 가로질러서는, 누군가에게로 다가갔다.

"야." 그리고 그 누군가의 머리 위로 우산을 씌워주었다. "이리 들어와."

# 새슬이가 어떤 상태인지는 새슬주에게 맡길게..!

501 주원주 (G6Q6Nbs4LU)

2021-08-14 (파란날) 01:44:24

>>499 어...응? 아무리 해인주가 좋다고 해도 그렇지... 난 주원주라구...?

502 문하주 (cRLfGBM8jo)

2021-08-14 (파란날) 01:44:47

>>488 압도적 후자... 문하는 감정적으로 남에게 먼저 다가가는 기능이 고장났어.

503 해인주 (EATraFLCtE)

2021-08-14 (파란날) 01:44:48

>>499 후 ... 이 몸의 인기란 ...

504 사하주 (2wjo8X0O/M)

2021-08-14 (파란날) 01:45:36

>>501 죄삼다 죄삼다...... 눈이 낡아서 실수를 하곤 합니다.... 내가 주원이랑 주원주 좋아하는 거 알지 '-^)s2

505 선하주 (cd0gDMbgq6)

2021-08-14 (파란날) 01:46:11

>>498 정확한 캐해... 근데 선하는 늑대면 주도권 잡으려 하고 양이면 종속하려 합니다 ㅋ..ㅋ...... 오너 역량때문에 그게 힘든 것뿐... (눈물)

506 주원주 (G6Q6Nbs4LU)

2021-08-14 (파란날) 01:46:15

>>504 😕😮😵‍💫

507 아랑주 (abFSPmeiZE)

2021-08-14 (파란날) 01:46:16

>>481 일단 플래티넘 트로피가 제일 좋은 거죠...? (츄릅)

>>487 😭😭😭 거리감 느꼈다가도 다시 가까워질 수 있는 게 인간관계 아닐까요...?? 아랑주 아랑이의 마음의 성장과, 주원이의 마음의 성장과, 좀 더 성장하게 된 후에 만나게 될 이벤트라는 계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 금아랑 너 뇌에 힘줘라! 주원이 울리면 용서 안해...!!!
>>491 주원이는... 다가가는 타입... (메모)

>>489 앗... ()() 이 이상은 별로인가...? (정확) 안 피하는 날이 오면 해인이도 아랑이도 둘의 관계도 조금 바뀌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492 해인이는 먼저 다가가는 거 좋아함... (메모)

508 해인주 (EATraFLCtE)

2021-08-14 (파란날) 01:47:37

>>507 안피하는 날이 오기를 빌고 있어요!

509 별하주 (M.8kyDC26c)

2021-08-14 (파란날) 01:48:01

>>488
별하: (❁´◡`❁)..
별하: 다.. (부둥기)

510 주원주 (G6Q6Nbs4LU)

2021-08-14 (파란날) 01:48:01

>>505 선하주 역량 엄청난데 뭘....!!!

>>507 과연 엔딩까지 그 이벤트가 실행될까...?(의심) 하지만 주원이가 아랑이를 소중하게 생각하는건 진심이니까요!

511 하늘주 (WpzwMODFHU)

2021-08-14 (파란날) 01:49:11

>>507 제일 좋은거지! 노려라! 원플 or 우플! 플래티넘 트로피가 있다!

512 사하주 (2wjo8X0O/M)

2021-08-14 (파란날) 01:49:17

>>506 왜 그런 표정인거야 내 진심을 믿어죠~~~ ㅠㅇㅜ

513 주원주 (G6Q6Nbs4LU)

2021-08-14 (파란날) 01:49:23

>>509 별하주 상냥해...

514 주원주 (G6Q6Nbs4LU)

2021-08-14 (파란날) 01:50:43

>>512 물론! 당연히 믿지! 😇😇😇

사하주는 천사니까...! 다만 노안이 온 천사일 뿐이란거지...?!(놀리고 도망)

515 주원주 (G6Q6Nbs4LU)

2021-08-14 (파란날) 01:51:54

슬혜주는 그만 잠에 빠지고 말았다는데 걸어볼까... 2시까지만 기다려야지...

516 사하주 (2wjo8X0O/M)

2021-08-14 (파란날) 01:52:36

>>51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홀홀..... 들켜버렸구먼.... 산들고 손주들아 할머니가 사랑한다~~!

517 주원주 (G6Q6Nbs4LU)

2021-08-14 (파란날) 01:53:20

>>516 안됔ㅋㅋㅋㅋㅋㅋ차라리 화를 내!!! 제발!!! 내가 나쁜놈이 된거 같잖아...!!!

518 해인주 (EATraFLCtE)

2021-08-14 (파란날) 01:54:10

((얌전히 관전중))

519 시아주 (a1.KhxItGw)

2021-08-14 (파란날) 01:54:32

>>497 글쿠만 왠지 그랬어!

520 하늘주 (WpzwMODFHU)

2021-08-14 (파란날) 01:54:35

(수군수군)
(아. 글쎄. 주원주가 말이야. 같은 참가자인 사하주에게..)
(정말이야? 그런 일이 있었구나.)

(도주)

521 아랑주 (abFSPmeiZE)

2021-08-14 (파란날) 01:54:43

>>493 기다리지도 않...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늘이의 새로운 면모를 알게 되어서 기쁘네요! 일단... 하늘이가 좋아하는 부류가 될 것... (메모) 하늘이가 좋아하는 부류는 어떤 타입일까요?

>>496 비랑이 너모 귀여워요... 용기를 내줬다고 생각하는 점이 특히 귀여워... 비랑이는 다가와주는 쪽을 쪼꼼 더 좋아함... (메모) 비랑이 사실은 본인 생각보다 생각이 많고 섬세한 아이가 아닐까요...? <:3 (귀여워)

>>497 선하 열ㄹ린 마음의 소유자.... (특히 양들한테...?) ㅋㅋㅋㅋㅋ 열려 있는 태도가 좋아요! 선하는 본인이 다가가는 것도 좋지만 둘 다 오케이인 편... (메모) 앗 근데 늑대가 먼저 다가올때랑 양이 먼저 다가올때 마음도 다를 것 같네요..!

>>499 어린 친구에 한살만 어린 친구도 포함입니까...? (금아랑봄) (3살은 더 어려보임) ㅋㅋㅋㅋㅋ 사하는 둘 다 좋아하는 점도 어린 친구 배려해주는 점도 좋네요!

>>502 ㅠ.ㅠ.... 아랑이가 먼저 다가가 보겠스빈다...!! 고장나기 전의 문하는 먼저 다가가는 타입이었을까요..?

522 온지구-은사하 (B8m0QnlptQ)

2021-08-14 (파란날) 01:54:48

"나 싫다는 말."

질문을 뱉은 사하의 발랄한 목소리를 가위로 자르 듯 무정한 지구의 목소리가 흐름을 뚝 끊어버린다. 싫은 건 싫다고 말 한다고 해놓고, 왜 좋다는 이야기가 튀어나오는 거야. 지구의 고지식한 머리로는 사하의 생각회로가 이해되질 않았으므로 할 수만 있다면 뚜껑을 열고 사하의 머릿속을 들여다 보았을지도 모르겠다. 혹은, 좋다는 말 또한 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어서 내뱉었던 것이라면 그나마 납득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여자애들은.. 상냥하게 구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나? 그런 걸 고려해 본 적은 없지만, 대강의 추측으로는 그러했다. 그리고 그런 것으로 점수를 매긴다면 지구는 0점이었을까.

"..바다."

반사적으로 아이스크림이라고 대답하려 했으나 뒤에 사하가 지갑을 자랑하는 행위에 지구는 눈을 감았다. 당당해 보이는 저 태도가 묘하게 눈에 밟힌다. 그래서 차단하는 것을 택했고. 값어치로 살 수 없는 것을 뱉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지구가 그녀에게 휘둘리는 행위는 이쯤에서 멈출 수 있을까. 사하는 지구에게 직접적으로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제게 잘해준다는데. 지구는 또 받는 것엔 미숙한 인간이라 반사적으로 경계해 버리고 만다.

제 머리 색도 가볍게 칭찬해주는 사하를 흘긋 엿보았다가, 지구는 덤덤하게 "알아."라며 그녀를 스쳐지나간다. 이제껏 시무룩해 보였던 그녀의 밝은 모습은 그제서야 그녀다워 보였지만(아마 저런 모습에서 족제비라던가..늑대라던가..) 저렇게 냉탕 온탕을 왔다갔다 하는 인물은 종잡기 어렵다. 그건 변수가 많다는 뜻이고.. 그렇다면 피곤해진 지구는 또 담을 넘어 도망치고 말겠지.
키가 줄면 고소할 거라는데, 그럼 더 귀여워 진 것이니 도리어 감사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굳이 입밖에 내진 않았다.

"응."

지구는 이 상황이 익숙한 듯 안쪽의 제일 높은 서랍을 뒤적거리다 낱개로 포장되어 있는 억제제를 꺼내들고 사하의 머리위로 툭 가져다 주었다. 일부러 그러는 것이 분명했지만 지구의 얼굴은 평온했다. 그리곤 다른 손으로 타이레놀을 마저 꺼내며 서랍을 닫았다. 근처에 정수기에서 물을 두 컵 받아들고, 사하에게 종이 물컵을 쭉 내밀었지만 어째선지 팔은 사하의 키보다 한참 높이있다. 그리고 사하가 손을 뻗으면 금방 더 높이 올라가겠지. 지구는 무정한 얼굴로 사하를 깜박 쳐다보며 뭐하냐는 듯 시치미를 뗀다.

523 곽려문 - 사나늘 (CwN/9iE4Vg)

2021-08-14 (파란날) 01:55:34

"네... 곽 씨 려 자 문 자..."

제 이름이지만은 항상 되묻는 것에 설명하려면은 꼭 변명하는 기분이 들었다. 솔직히 여물이나 려문이나 사람 이름 같지는 않지. 익숙한 제 이름이지만은 가끔 안 그래도 특이한 곽 씨 성에 뭘 더 하고 싶었는지 모를 괴랄하기 짝이 없는 이름이었으니까. 이참에 유머라도 챙겨서 꽉여물로 살아볼까 같은 신랄한 생각을 하던 도중에 난데없이 볼을 찔렸다. 엑... 찔렸, 찔렀는데. 쓰러지라고 찌른 건가. 그걸로 쓰러질 거라고는... 아니겠지.

아, 네. 선물 받은...... 어쩌고저쩌고.
마음에 든다느니 받았을 때 기뻤다느니 아무래도 좋을 말을 꺼내면서도 머릿속은 일종의 혼란 상태였다. 뭔가 너무 빠르게 지나가 버린 듯한 느낌, 순식간에 말려 들어가 버린 느낌. 되게 거리감 이상한 선생이라는 둥 이미 지나간 상황을 추억하듯 한가로운 생각을 하며 자신의 이름을 적는 것을 확인하고 보건실에 비치된 휴식 공간에 벌러덩 누워 버리고 싶었다. 고개를 숙여달라는 제스처에 선생님을 앞에 두고 떨떠름함을 얼굴에 고스란히 담아낼 만큼.

"그 두통이 물리적으로 머리에 가해진 건 아닌데요... 그냥 스트레스 때문에..."

어디 쟁반 노래방이라도 갔다 와 머리가 하루 동일 울리는 후유증이라도 앓고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페시미즘에 절여진 사람으로서 불만이야 인생의 동반자로 매사 언제나 차고 넘친다만 선생님의 앞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노릇도 아니었고. 입을 조용히 다문 모습이 왠지 모르게 고집스럽달까 위압적이라 그냥 조용히 순종적으로 고개를 내렸다.

524 주원주 (G6Q6Nbs4LU)

2021-08-14 (파란날) 01:56:15

>>520 안돼...!!!

525 선하 - 시아 (cd0gDMbgq6)

2021-08-14 (파란날) 01:57:16

"그것뿐이야? 아쉽다. 난 그보다 더 예쁘게 굴고 있는데."

선하가 슬 시선을 내리깔고 웃음지었다. 그래도 미인에게 듣는 칭찬은 기분 좋았다. 둘은 비밀 이야기라도 하는 것처럼 목소리를 낮춰 속삭이고, 웃음을 터뜨렸다. 선하는 시아가 마음에 들었다. 어쩌면 좋은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시아의 수긍에 선하는 별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썩 깔끔하지 못한 수긍이었음을 선하도 알고, 시아도 알테였지만 선하는 모르는 척하기로 한다. 비밀을 가지면 사이가 돈독해진다는데, 따위의 우스갯소리를 생각하며 낄낄거리는 게 다였다.

갑작스러운 시아의 자세 변화에 선하는 반응하지 못했다. 선하는 여전히 가만히 서있었고, 그 앞에 시아가 기댔을 뿐이다. 선하는 잠시 골몰하다 고개를 숙였다. 선하가 시아보다 키가 컸고, 또 시아의 몸이 약간 기울어졌기 때문에 고개를 숙이고서야 시선을 맞출 수 있었다.

"뭐 어때, 아까 나도 땀범벅이 되겠다고 했는데."

마침 잘됐네. 선하가 시아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렸다. 약하게 젖어있는 머리카락이 손끝에 붙었다. 물밑을 기어가는 뱀처럼 교묘하게 눈동자가 굴러간다. 머리카락이 붙은 흰 목덜미가 보였다. 선하는 혀를 굴리며 속삭였다. 선하의 숨결이 시아의 목에 닿았다. "이러면 너랑 나랑 같은 향 나겠다, 그지?" 유려한 손길이 시아의 양 팔을 쓸어내렸다.

"힘들면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나랑 놀자."

나랑 이야기도 나누고 집까지 데려다줘. 묘하게 칭얼거리는 목소리였다.

526 ◆qVMykkcvJk (B8m0QnlptQ)

2021-08-14 (파란날) 01:57:41

>>523 하나하나 설명해주는 려문이 왤케 귀엽죠
양호선생님 난리나

527 비랑주 (mUVSdll496)

2021-08-14 (파란날) 01:58:18

>>521 oO(비랑이가 생각 많고 섬세하다니 그럴 리가 없는데?)(빨간 여우가 주술을 부렸구나! 정신차려 아랑주!)

레스 쓰다 보니까 차는 레스들은 멍하니 보게만 되네... <:3

528 하늘주 (WpzwMODFHU)

2021-08-14 (파란날) 01:58:41

>>521 거기서 왜 웃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진짜로 하늘이는 자신이 싫어하거나 관심이 없는 부류에게는 그다지 신경을 쓰는 타입이 아닌걸. 사실 정말로 싫어하면 전에 일상에서도 언급된적이 있지만 아예 말도 안 꺼내는 애라서. 그쪽에 에너지를 쏟을 바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에 더 신경쓰고 에너지를 쏟자 타입이라서. (답이 없음)
하늘이가 좋아하는 부류? 그걸 뭐라고 정의하기가 애매하네. 딱 어느 타입이다 그런 것이 아니고 그냥 무난하겠다 싶은 상태에서 친해지다보면 좋아하게 되는 부류라서.

그러니까 모르는 사람 -> 지인 -> 친구 -> 친한 친구 -> 베프 이런 느낌이고 친구부터 좋아한다에 가까울 수 있겠다! 지인도 좀 오래 알고 지내면 좋아하는 쪽에 속하고.

529 현슬혜 - 남주원 (NgD6R0Nb0w)

2021-08-14 (파란날) 01:59:06

스스로 말하기가 무섭게 혀를 살짝 데었다.
역시 양반은 못될 인물인지, 그녀는 살짝 불편한듯 입을 우물거리다가도 다시금 카레를 입에 넣었을까?
그도 그럴게 일단은 맛평가를 해야 했었으니 말이다.

"그정도는 아니지만... 아무튼 감사해요~"

바로 일어난 그가 물을 가져오자 놀람 반, 고마움 반이 섞인 표정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굳이 그럴 필요까진 없었지만, 어쩌면 그의 반사적 행동일 수도 있고 어쩌면 그만의 행동양식내지 규칙, 매너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도 덕분에 정신차리고 카레의 정체에 집중을 잘 할수 있게 되었지만, 그렇게 집중해서 그가 만든 음식에 대해 파악을 해도 그가 나름 괜찮은 요리실력을 가지고 있음은 부정할수 없었다.

"적어도 선배님은 궁상맞게 굶고계시진 않을 것 같네요 ~"

아무렴, 카레가 단순하다 한들 일단 요리는 요리다.
단순 레토르트식품이 아닌 제대로 슬로우푸드로 만든 카레는 맛의 깊이 또한 달라지는 법이니까,

"그런가요? 그건... 좀 의외네요? 카레는 단것... 저도 한번 시도해봐야 할까요..."

그래도 마냥 틀린건 아니었는지 그가 긍정의 표시를 보내왔다.
오히려 잘 맞추었다는듯한 반응을 보면 꽤나 많이 들어맞았단 것이겠지.
적당히 놀란 정도가 아니었는지 눈을 빛낼 정도로 감탄하며 바라보는 모습이었지만...

그녀가 먼저 먹고나서, 그때서야 그도 숟가락을 입에 넣었다.
스스로 만들었지만 그래도 괜찮았는지 마치 무언가에 쫒기듯 엄청난 기세로 먹고 있는 그의 모습이 보였다.

"아뇨아뇨~ 그런건 아니랍니다~ 안 좋아하는 맛도 아니구요~ 음, 그냥 해본적이 없다뿐?"

여전히 반응이 빠른 사람이구나, 싶었다.
자신의 말 하나에 잘 먹던 것까지 잠깐 망설이듯 멈춰서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는 그는 어쩐지 불안한 기색까지 느껴지기도 했다.

"후후후후... 아까도 말씀드렸는걸요? 나쁘지 않다구요~
애초에 무리해서 먹을거면 먹지 않는게 저인거 아시면서~"

확실히 한입 들어갈 때마다 기존에 느꼈던 평범한 카레의 맛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퍼져있었다.
평소 그녀는 대개 매운맛을 선호했으니, 익숙하지 않을법한데도 신기하게 이건 금방 맛을 들일 수 있었을까?

530 해인주 (EATraFLCtE)

2021-08-14 (파란날) 01:59:12

몸이 안좋으므로 다시 관전모드 ... 자러갈 수도 있으니 미리 쫀밤쫀꿈인거에요!

531 시아주 (a1.KhxItGw)

2021-08-14 (파란날) 01:59:52

선하주 답레는 낮에 줘도 괜찮을까?? 😎
좀 피곤한데 재밌을 부분이 시작되는 것 같아서 제대로 쓰고 싶어서!

532 선하주 (cd0gDMbgq6)

2021-08-14 (파란날) 02:00:01

>>510 흑흑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말 넘 예쁘게 해주셔....... 제가 캐붕내면 적당히 입체감 있구나 넘어가주시길... >.0 (개후레)

>>521 오픈 마인드 ㅋㅋㅋㅋㅋ (선하 : 좋은 사람 많은데 굳이 가려 사겨야해?) 전형적인 바람둥이 발언,,, 근데 설정상 늑대인지 양인지 알기 어려워서 그냥 어쩌다 보니 통일되었...습니다... 일단 늑대든 양이든 오는 사람 안가리긴 해용 양한테 들이대는 게 있을 뿐...

533 주원주 (TZdK2ZPLxk)

2021-08-14 (파란날) 02:00:28

🥰🥰🥰

534 슬혜주(였던것) (NgD6R0Nb0w)

2021-08-14 (파란날) 02:00:36

무서워... 레스수 훅훅 넘어가...
꾸벅꾸벅 조는거 반, 오타난거 고쳐 쓰는거 반...
배는 늦는 답레...

두시를 못넘기는 양아치주는 일단 자러가겠단 거시야...
답레는 내일 주겠단 거시야...

535 선하주 (cd0gDMbgq6)

2021-08-14 (파란날) 02:00:45

헉 해인주 몸 안 좋으시구나 ㅠㅠ 폭 쉬시고 내일이면 싹 낫기를 바랄게요. 미리 작별인사 할게요. 좋은 밤 되세요~!

>>531 헉 물론이죠 천천히 주세요~ ^~^ 저도 지금 일상 넘 재미있네요! 내일 주세요 ㅎㅎ

536 호련주 (hOqxGIg7q6)

2021-08-14 (파란날) 02:01:12

>>121 핑크 책가방에 오만 인형이 대롱대롱 매달려 잇다!

>>188 구몬숙제 해왓서요 성생닝

"가장 크게 앓아 본 지병은?"
호련: 상사병 빼면 독감.

"나 오늘 너무 스트레스받았어..."
호련: 련은 수투레수 안 받았는뎅?
호련: 그러니까, 자. 이리 와. (팔 활짝)

"나 안 보고 싶었어?"
호련: ..... 보고 싶었어
호련: 하지만...... 참았어.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347 탁월한 반사신경이 특징이지만 지능은 개나 준 운동계의 밝은 캐릭터 호련! 하지만 사실은 코코넛 수준으로 내면이 약해서 스윗 레머디가 필요한 강자 코스프레 약캐야. :3

>>488 연애 관련이 아니라 평범한 교우관계라면 먼저 다가가는 게 편안. 하지만 자기가 일부러 인연을 만들려고 들쑤시고 다니는 건 스스로 굉장히 꺼려하는 타입....

537 주원주 (TZdK2ZPLxk)

2021-08-14 (파란날) 02:01:15

>>534 잘자라 슬혜주!!! 수고했다!!! 내일.. 이 아니라 오늘 다시 보자!!!!(쓰담쓰담)

538 선하주 (cd0gDMbgq6)

2021-08-14 (파란날) 02:01:20

슬혜주도 잘자요~! 좋은 밤 보내시고 푹 주무세요!

539 주원주 (TZdK2ZPLxk)

2021-08-14 (파란날) 02:01:53

해인주! 백신의 후폭풍(?)을 이겨내고 슈퍼해인즈가 되는거다..!

540 선하주 (cd0gDMbgq6)

2021-08-14 (파란날) 02:02:28

>>536 감동... 찐한 감동을 받았어요........ 련주 구몬 해오시다니 ㅠㅠ 참 잘했어요 도장 쾅쾅 찍어드림... 그나저나 련이.. 련이... 넘 매력있다... 귀여운 늑대같은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ㅠㅠ

541 하늘주 (WpzwMODFHU)

2021-08-14 (파란날) 02:02:46

자러 가는 이들은 다들 잘 자라구!!

>>536 마지막 것이 너무 슬프다. 보고 싶었는데 참았다니.8ㅁ8

542 비랑주 (mUVSdll496)

2021-08-14 (파란날) 02:02:57

슬혜주 잘자-!

해인주도 좋은 밤 좋은 꿈 보내고 꾸라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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