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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씨알도 안먹힐 말이었다. 당연하게도, 그는 단지 가끔 맹한 구석을 보일뿐 바보인건 아니었으니까. 오류투성이 증언엔 그만한 대가가 따르는 법, 결국 살짝 아프다 느낄 정도로만 꼬집고선 볼을 놓아주자 그녀는 자신의 볼을 문지르며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기껏해야 쫌생이 선배, 정도의 불만섞인 말이었을까?
역시나 퉁명스럽게 돌아오는 대답에 조금은 히죽거리며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 뒤에서 혀를 빼물고 있었을지도 모르고,
어찌되었건 외간남자의 찬장에서 포장처리된 밥이 나오는건 흔한 일이겠지만 그것이 못마땅한건 순전히 그녀의 문제였다. 그렇다고 자신이 밥을 해줄순 없는 노릇이잖은가, 이전처럼 반찬정도는 어쩌다 줄수 있을진 몰라도 말이다.
"......"
상을 펴두고 주변을 둘러봐도 딱히 이렇다 할 정도로 눈에 띌 정도로 어질러진 물건이 없단건 그녀에겐 조금 신선하게 와닿았다. 하긴, 처음 여기 왔을 때도 신발 정리까지 철저하게 하던 그를 보면 비교적 깨끗한 주변상태도 나름 납득할만 할까? 그녀가 평소 생각했던 '남자들의 방'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것이 이해가 되지 않음과 동시에 어느정도 납득은 갔다.
심지어 굳이 접시에 반찬들을 나눠담는 깔끔함... 아무리 그래도 저건 혼자일땐 그러지 않을거라고 생각했겠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었다. 수저의 디자인도 심플하고, 무늬가 없어 딱히 불편할 이유도 없기에 전반적으로 그에게서 느껴지는 생활력은 '비교적 괜찮음'과 '좋음' 사이였다. 평범한 사람에게 그정도면 꽤 높은 점수겠지만,
"네~ 잘먹겠습니다~"
꽤 신경쓴듯한 구성, 굳이 신경쓸 필요까진 없는 플레이팅 매너까지 꽤 마음에 들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정도는 아니거든요~ 애초에 그정도면 요리 제대로 못한다구요~"
장난인지, 반쯤은 놀리려는 생각이었는지 모를 그의 말을 받아치며 잠깐 뜸을 들이는 것같은 그를 마주보다가 뭔가 깨달은듯 그녀가 먼저 숟가락을 들어보았다. 카레부분을 살짝 떠서 입에 가져가,
"앗찌..."
다시 가져가서 맛을 보았을까? 몇번 우물거리면서 무언가 고민하는듯한 표정을 보이던 그녀는 입 안에 든것을 제대로 삼켜내고서 양 손을 입가에 모으고 팔꿈치를 상에 기댄 익숙한 포즈를 취했다.
"...바몬드카레... 그러니까 평범한 일식 카레네요. 구성물의 식감을 봐선 아마 양파가 좀 더 나중에 투입된거 같고, 이 미묘하게 달면서도 딱히 뒤끝이 없는듯한 식감은 당연하겠지만 꿀을 쓴걸테구요... 묽기도 딱 정량을 지켰단 느낌이고...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네요~"
잔뜩 분위기를 잡아놓고서 나온 말은 호평이었다. 그녀에게 있어 '나쁘지 않다.'는 다른 사람에겐 '좋다, 괜찮다.' 정도로 치환할 수 있는 뜻이었으니까
여느 때와 같이 새슬은 담벼락 위에 앉아 있었다. 평소와 다른 점이 있다면, 크림빵 두 개와 콜라 하나가 새슬과 함께 줄 지어 앉듯 나란히 놓여 있었다는 것. 담벼락 아래로 늘어뜨린 두 다리를 천천히 흔들면서, 새슬이 크림빵 하나를 집어들어 봉투를 뜯었다.
손 끝으로 느껴지는 폭신한 촉감과 달큰한 향기. 한 입 크게 베어문다. 콜라는, 맛있는 걸 많이 주네. 그치만 그래서 좋아. 먹거리와 함께 놓여 있던 쪽지의 내용을 떠올리며 나른하게 미소지었다. 한 입, 두 입. 차오르는 포만감과 함께 크림빵이 빠르게 줄었다. 어쩐지 그것이 못내 아까운 기분이 들어 조금씩 야금거리며, 새슬은 무언가를 골똘히 고민하는 눈치였다.
마침내 크림빵 두 개가 모두 사라지고 콜라마저 남지 않게 되었을 때. 혹여나 한 방울이라도 더 나올까 콜라캔을 탈탈 털어낸 새슬이, 담벼락에서 홀연히 훌쩍 뛰어내렸다. 그러고서는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어딘가로 가볍게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었다. 그렇게 새슬은 오후가 훌쩍 지나 해가 질 때까지도 담벼락에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 날, 크림빵과 콜라가 곱게 놓여있던 곳에는 다른 무언가가 다시 자리했다. 투박하지만 단단하게 묶어 놓은 작은 들꽃다발이.
>>224 그냥 그냥 내 취향대로 짰는..데. (시선회피) 아니. 하지만 솔직히 나 완전 좋아해! 천재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천재가 아니라 정말로 엄청난 노력으로 부족한 것을 채워넣은 그런 애! 물론 그 결과로 결국 천재는 천재구나 라는 말을 들으면서 괜히 쓴웃음 내면서 조용히 가버리는 그런 아이!
본인이 필요해서 들고 다니는 것도 많지만, 금아랑이 4kg을 들고 다니는 건 (아무에게도 말한 적 없지만) 약간 트레이닝도 겸한다는 느낌입니다. 살짝 체력키우기용의...? 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트레이닝 해봤자 그렇게 강해질 것 같진 않단 거예요.... 5kg쌀은 들 수 있지만 10kg쌀은 못 들 거 같은 그런.... 하찮음... <:3 아마 올해 키가 안 크면 가방 무게 줄이고 다닐 거예요... 한...2kg 정도로... <:3 (올해 말에 키 재보는 금아랑) (별로 안 컸으면 약간 시무룩해질 것임)
>>168 연호의 일상 한 조각 늘 즐겁게 보고 있어요!
>>173 선하한테 반하면 혹시 마상 입는 결말도 있나요....? <:3 선하 진단도 넘 좋아요! 뭔가 가시 있는 장미같아!
>>175 다크한 모습 많이 보여주고 울면서 기대도 되는 건가요...? <:3 (아랑 : 넣어둬 넣어둬;) 헉... 해인이의 힐링캐군요... (금아랑 뇌에 힘주자)
아랑주... 지금 일상이 쪼꼼 힘들어요....... <:3 (시트 새로 짜다 말아서....)
>>191 아랑주도... 그래요.... 8ㅁ8 체력 없고 곰손이라 두가지 하기 힘들어..
>>192 소형견 한 마리인가요...? <:3 지구의 가방무게도 쪼금 궁금해졌어요!
>>199 와... 선하주한테 튼튼하고 강하단 소리 들었다! (뭔가 기쁨)
>>200 >>195 진단 보고 쓰러졌어요.... ㅠㅠㅠㅠㅠ... 얼굴 시뻘개지는 민규 넘 귀엽다... 그렇습니다... 필요한 게 있으면 넌지시 금아랑한테 말해보십쇼 ㅇ.< 가방안에 들어있을수도 있음!
ㅋㅋㅋㅋㅋㅋㅋ다들 모티브 짜오신 얘기 너무 재밌어요 많이..풀어줘요.....맛있다.. 그래도 어느정도 역시 본인의 취향이 섞이는 군요 ㅎ▽<
>>228 해인이 재능이 특출나긴 하죠!!! 아이디어 무지 좋다구 생각했습니다 >>234 하늘이는..하늘주의 사랑을 가득 받는 아이군요 ㅋㅋㅋㅋㅋ좋아하는 아이를 굴리시는 모습..넘..귀엽습니다.. >>237 ㅋㅋㅋㅋㅋㅋㅋㅋㅋ선하가 그래서 더 매력적이었나봅니다 >>240 민규..초식..코뿔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ㅠㅠ늑대가 달려들었다가 그렇게 혼나구 돌아가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