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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당신처럼 한 가지에 몰두하는 것을 찾진 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직 피아노를 향해 매진하는 당신의 모습은 저에게 굉장히 대단하게, 그리고 멋지게 느껴져요. 하지만 당신의 노력에 신체가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손가락이나, 손목을 혹사시키다간 나중에 큰 해가 될 수도 있어요. 무엇보다 건강이에요. 기억해 두시길
"당신은 대체 누구야?"
메시지를 읽으면서 하늘은 자신도 모르게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뭔가 모를 감정이 가슴 속에 조금 채워졌으나, 그것의 존재를 제대로 인지하기도 전에 그것은 사르르 녹아내렸다. 눈을 감으며 하늘은 잠시 숨을 골랐다. 자신에게 있어서는 너무 과분한 메시지였다. 또 다시 읽으라면 다시 읽기 힘들 정도로. 대체 자신의 마니또는 누구인걸까? 자신을 얼마나 파악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 애초에 뭣 때문에 이렇게까지 메시지를 보내는걸까? 이런 걱정어린 조언이 하늘로서는 조금 낯설게 느껴졌다.
"멋진게 아닌데. 그저, 포기할 수 없고 오기일 뿐인데. 물론 좋아하긴 하지만, 당신이 생각하는 나와 진짜 나는 다를지도 몰라."
그 말을 전해주고 싶은 존재는 이곳에 없었다. 눈을 뜬 하늘은 허공에 피아노가 있는 것처럼 에어 건반을 치면서 작게 숨을 내쉬었다.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나쁜 기분은 아니지만 조금 복잡한 심정의 연속이라고 생각하며 특정 한 포인트를 하늘은 뚫어져라 바라봤다. 결국 뒤이어 미소가 살며시 지어졌다.
"당신의 눈에 나는 무엇일까? 늑대? 인간? 아니면 양?"
기회가 된다면 그 답을 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하나 그 또한 실제로 물을 진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검은색 손목 보조기를 살며시 껴보며, 정말 딱 맞는 사이즈에 만족하며 하늘은 다시 한 번 에어건반을 치다가 보조기를 풀었다. 그리고 잠사 자리를 비웠다.
물건이 놓여있던 바로 그 자리에 하늘은 매점에서 산 젤리 종합세트를 놓아두고 그 옆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있는 쪽지를 남겼다.
-마니또인데 이렇게 누군가를 생각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당신이야말로 멋지다고 생각해요. -비록 당신이 생각하는 저와 실제 저는 다른 사람이겠지만. -당신의 메시지 하나가 다시 한 번 피아노를 칠 이유를 만들어주네요. -고마워요. 누군진 모를 마니또님.
확실하게 놓여있는 것을 확인하며 하늘은 자신의 자리를 떴다. 마니또가 누구인지 지켜보는 것도 방법이겠으나, 굳이 찾으려고 하지 않고, 발견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예의이자 배려일테니 자신은 그것을 지킬 생각이었다.
연호주도 어서오세요....!! 연호... 마니또..... 굉장한 사람 새슬주도 어서오세요!! 맞아요...... 판 갈려있어...
>>147 아랑이 과거사가 어떻게 짜지는 지에 따라 달려있습니다만... <:3 해인이 과거...? 라고 할까 해인이가 숨기는 부분에 대해서 알았기 때문에, (억제제 안 먹은) 만월의 밤에 만나면 본인의 어두운 부분을 쪼곰 보여줄지도 모릅니다! ㅇ.< (안 보여줄수도 있음) 참고로 금아랑 해인이한테 마니또 기간에 과자 주섬주섬 받아놓으면 마니또 마지막날 되기 전쯤에 편의점가서 본인이 직접 만든 마카롱 줄 거에요... 아마 사라랑 시아랑 해인이는 아랑이가 만든 과자 여러번 먹어봤을 거야 <:3
모르쇠를 하는 모습에 억울함을 담아 무어라 말하려던 시아는 이내 선하의 재빠른 사과에 입이 가로막혀. 부들부들 억울함에 살며시 몸이 떨려오지만 아무튼 선하가 미안하다고 했으니 시아로서는 더이상 할말이 없기에 그저 힘없이 고개를 끄덕여.
" 적어도 운동에 관해서는 객관적이지 않아도 그렇다고 생각하거든요. 차라리 공부라면 몰라도.. "
여태껏 살아오는 동안 몸소 체험하고 겪어왔던 자신의 몸은 시아가 제일 잘 알았다. 운동 능력이라곤 쥐뿔도 없는 비루한 몸이었기에 칭찬을 하려고 해도 애매한 상태니까. 그저 선화에게는 쓴 미소와 함께 말끝을 흐리는 대답을 돌려줄 뿐이었다. 운동신경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수긍했을지도 모르지만.
" 그런가요..?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아니, 같이 땀범벅이 된다니..! "
안도한 듯 시아는 고개를 끄덕이다 덧붙이는 선하의 말에 화들짝 눈이 커지더니, 얼굴을 살짝 붉힌다. 왜인진 모르지만. 아무튼 시아는 선하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었고, 놀란 듯 눈을 껌뻑이는 선하를 보며 대답을 기다린다. 물론 가봐야 한다면 얼마든지 놓아줄 시아였지만.
" 그냥, 옆에서 뭐라고 몇마디만 해주셔도 힘이 날 것 같거든요. 적어도 선배가 저보단 훨씬 잘 뛰실 것 같고.. "
시아는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입술을 오물거리다 베시시 웃으며 말했다. 수줍은 듯, 선하에게 분명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는 듯 자신의 생각을 선하에게 전하는 시아였다.
" ...왠지 저도 선배가 옆에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굳이 도움을 주지 않으셔도. ""
선하가 슬쩍 말을 던지곤 분위기를 환기 시키려 하자, 멍하니 올려다보던 시아가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그리곤 조금이나마 다리에 힘이 돌아왔는지 천천히 선하에게 두걸음 정도 다가가더니 자그맣게 속삭이곤 떨어져선 달리기 시작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지지 못했다면?" 양선하: 엄청 안타까운 일이다~ 어떡해. 얼른 새 사랑 찾아 떠나는게 좋지 않을까? 좋은 사람 한 사람만 있는 거 아니잖아.
"너 덕분에 기뻐." 양선하: 정말? 그렇게 말하니까 나도 기쁘다. (...) 그런데 뭐가 어떻게 기쁜데? 좀 더 자세히 말해줄래?
"자신을 살려 달라 애원하는 민간인에게?" 양선하: ...? 왜 나한테? 나 나름 선량하게 살았는데 조금 서운하다.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비행도 안했는데 말이야. (대충 그게 아니라는 설명) 아, 나 말고 다른 사람한테 쫓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머쓱) 눈치 없어? 잘 하자.
금아랑 가방 2개 가지고 다님... 학생들이 매고 다니는 백팩이랑 간식용 가방... <:3 도라에몽 가방...에 못 미치겠지만 뭔가 많이 가지고 다님 (반창고 3종(귀여운 캐릭터(연호한테 붙인 적 있음), 아주 보통의(아마 요건 가끔 문하한테 줄 거 같음), 여러 크기의(여러 크기가 있어야지 실용적으로 쓸 수 있으니까), 손수건 3장 (귀여운 거, 실용적인 거, 하얀 거) ... 등등) 금아랑 가방 한 5kg쯤 되지 않을까요...? 그런 걸 매고 다니니까 키가 안 크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