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74084> [해리포터] 동화학원³ -26. 괴이한 탈 :: 1001

그 괴이함에 원래 모습에서 멀어졌다.◆Zu8zCKp2XA

2021-08-12 22:48:38 - 2021-08-17 22:56:29

0 그 괴이함에 원래 모습에서 멀어졌다.◆Zu8zCKp2XA (44dkVDclXc)

2021-08-12 (거의 끝나감) 22:48:38

1. 참치 상황극판의 설정을 따릅니다.

2. AT는 금지! 발견 즉시, 캡틴은 해당 시트 자를 겁니다.

3. 5일 미접속시, 동결. 7일 미접속 시 시트 하차입니다.

4. 이벤트 시간은 금~일 저녁 8:00시부터 입니다.(가끔 매일 진행도 있어요)(?)

5. 본 스레의 수위는 17금입니다.

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99%ED%99%94%ED%95%99%EC%9B%90%C2%B3

7.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404/recent

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59332/recent

9. 퀘스트(제한, 주의사항 확인 필수): https://www.evernote.com/shard/s662/sh/409d36f0-d625-4fa8-8df0-9df4bb9aee95/030cc87ff6ca3c1a1cd392b6299bf69c

10. 웹박수: https://forms.gle/mss4JWR9VV2ZFqe16




이매망량이라 함은, 도깨비를 일컫는다. 그것이 비틀비틀 괴이한 걸음으로 괴이를 일으킨다 하였다.
허면, 그 탈을 받은 마법사는 얼마나 괴이할 것인가?

767 주단태 (2oKlEw3C3.)

2021-08-16 (모두 수고..) 00:45:17

같은 기숙사의, 한학년 위의 학생 대표가 내지르는 노호에 단태는 슬몃 눈썹을 찡그렸다. 미약하게 남아있는 두통 때문이었다. 낮게 신음을 삼키고 있다가 들려오는 연인의 말에 슬그머니 입가를 당겨서 히죽 웃었다.

"아무것도 안했으니까 괜찮아."

할미탈이 전달하는 디터니 원액을 보던 단태의 눈동자가 샐쭉 가늘어지고 이내 머리를 기대고 슬슬 문지를 뿐이었다. "컨디션이 좀 안좋을 뿐이니까." 경계하는 것처럼 주위를 맴도는 검은 표범이 레오라는 건 잘 알고 있다. 할미탈의 대답을 듣던 단태는 자신의 품에서 주양을 놓아주고난 뒤에 다시 눈과 눈 사이를 손으로 눌렀다.

할미탈이 사라지고, 원내는 조용해졌다.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단태는 숲 안쪽에서 스멀스멀 풍겨오는 피냄새에 그저 시선을 줬다가 걸음을 돌렸을 것이다.

768 펠리체주 (zKdKjnnrNw)

2021-08-16 (모두 수고..) 00:45:20

>>762 윤이 가능함미까 캡틴 센세?

769 주양주 (Q99nFI1xUM)

2021-08-16 (모두 수고..) 00:46:22

역시 마지막 양심 할미탈.. 탈 몰살작전에서 할미탈은 빼야겠어! 캡틴 진행 수고 많았어! 잉주랑 일상 돌리던거 막레를 얼른 써와야지 :)

770 ◆Zu8zCKp2XA (JmszcLR9as)

2021-08-16 (모두 수고..) 00:46:55

워........... :ㅁ

로하 무섭....!!!!!

771 단태(땃쥐)주 (2oKlEw3C3.)

2021-08-16 (모두 수고..) 00:47:16

늦었지만 다들 늦게까지 수고했어!:) 잉주 독백 읽고 와야징!!!!!

통곡의 현생이라서 텀 보장이 안될 것 같은데 일단 고민 좀.......부들부들.

772 ◆Zu8zCKp2XA (JmszcLR9as)

2021-08-16 (모두 수고..) 00:47:53

>>766 외다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선레를 가져오시죠! 금지된 숲 앞이나 연구실 중에서 하나 택하세용!

>>768 네! 가능합니다!! 선레를 가져오세요!XS

773 노리(잉)주 (ZWEYZ.I8fg)

2021-08-16 (모두 수고..) 00:48:56

작고 귀여운(182cm 북부대공 st) 도련님..

외다리...외다리..!! 이이이..😬 선레 써올게요..!!

774 단태(땃쥐)주 (2oKlEw3C3.)

2021-08-16 (모두 수고..) 00:51:31

:0? 관찰일기....? ((아니다 이 땃쥐야)) 로하..로하 어르신 무서워....:0

775 ◆Zu8zCKp2XA (JmszcLR9as)

2021-08-16 (모두 수고..) 00:51:32

할미탈은 같은 편에게도 가차없습니다... :3

더불어, tmi지만 가장 먼저 만들어진 NPC는 혜향 교수였읍니다. 임시스레 세울 무렵인가 꿈을 꿨는데 도술학원의 백혜향 교수가 나오는 꿈이었거든요.


깨고서 "그래, 교수는 무조건 이 캐릭터다." 하고 찜콩해뒀었죠.


만약, 도술학원이었다면 담당 과목이 사역마학 이었을 겁니다:P

다른 여담이지만 이 방식으로 만들어진 교수 캐릭터가 총 셋입니다. 에반스/칼/혜향.

그래서 셋은 딱히... 모티브 된 부분이 없어요:P 외형, 성격 모두 제 꿈에서 봤기 때문에...

776 ◆Zu8zCKp2XA (JmszcLR9as)

2021-08-16 (모두 수고..) 00:52:15

>>771 천천히 생각하셔도 됩니다요!

777 펠리체주 (zKdKjnnrNw)

2021-08-16 (모두 수고..) 00:54:20

선레 쓰기 전에... 캡틴~~ 로켓으로 인한 감각 공유? 이거는 공격받은게 아니라 병 같은 걸로 아픈 것도 공유해?

778 단태(땃쥐)주 (2oKlEw3C3.)

2021-08-16 (모두 수고..) 00:56:27

>>776 ((캡틴에게 감사의 볼빨묵))

그렇구만 그렇구만. ((오랜만의 첼과 윤의 일상과 이노리와 혜향 교수님의 일상에 팝콘 깜))

779 ◆Zu8zCKp2XA (JmszcLR9as)

2021-08-16 (모두 수고..) 00:56:28

>>777 공격만요!XD 병은 공유되지 않아요!

780 펠리체주 (zKdKjnnrNw)

2021-08-16 (모두 수고..) 00:58:11

>>778 (팝콘 통째로 갈취)((총알도주!))

>>779 오키 알겠어~~

781 노리(잉)주 (ZWEYZ.I8fg)

2021-08-16 (모두 수고..) 00:58:34

노리가 하오리를..돌려받았을까요?🤔

그러고보니 캡틴, 시점은 할미탈 직후인가요, 아니면 시간이 지나고..인가요?

782 단태(땃쥐)주 (2oKlEw3C3.)

2021-08-16 (모두 수고..) 01:03:40

>>780 세상에 내 팝콘....!!!! ((빗을 들고 추격))

783 ◆Zu8zCKp2XA (JmszcLR9as)

2021-08-16 (모두 수고..) 01:04:51

>>781 직후로 해도 되고 시간이 지난 후로 해도 됩니다:3

784 ◆Zu8zCKp2XA (JmszcLR9as)

2021-08-16 (모두 수고..) 01:05:19

내일도 출근이라 한 턴 정도만 주고 받을 수 있어요..!!

785 단태(땃쥐)주 (2oKlEw3C3.)

2021-08-16 (모두 수고..) 01:09:02

캡틴도 대체휴일 출근이구나:Q ((동질감))

786 ◆Zu8zCKp2XA (JmszcLR9as)

2021-08-16 (모두 수고..) 01:11:33

>>785 (뽀다다다다다담)
저는 설이나 추석 당일 빼고 공휴일에 늘 출근하니까요.. :3 원래 오늘도 출근해야 했는데 아침에까지 체기가 남아 있어서 빠르게 출근 못한다고 보고해서 쉬었답니다!

787 서 주양 - 후부키 이노리 (Q99nFI1xUM)

2021-08-16 (모두 수고..) 01:12:23

복수. 참 좋은 어감이다. 비록 이렇게 사소한 것이 될지라도 이후 그 어떤 방법으로든 복수를 받는다면 기분이 더더욱 아찔해지기 마련이니까. 자신이 상상하지 못한 색다른 방법으로. 자신에게 주어질 아찔함을 한껏 만끽하기 위함이라면. 그 어떤 복수라도 달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주양의 입꼬리가 슥 올라가고, 한껏 오만해진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았다.

"좋아요~ 어떤 방법으로 복수해도 좋아. 내가 예상하지 못할 기상천외한 방법이라면 더더욱 그러니까, 기대할게요?"

물론 그렇게 말을 했다고 해도 당신이 떠올리고 있는 돈쭐내주겠다는 생각을 예상하지는 못한 상태였으니. 만약 그 사실을 안다면 분명 크게 웃어재끼고 말 것이었다. 괜히 쓸데없이 분위기를 잡고 이야기하는 버릇은 여전해 주양에게 조금의 뻔뻔함마저 얹어주고 있었다.

"어색하지 않다니 다행이예요~ 아직은 조금, 저한테는 익숙하지 않은 단어다 보니 영 어색해보이면 어쩌나 했거든요! .. 어머나?"

자신의 소소한 걱정을 조금이나마 털어놓고서, 당신이 내미는 새끼손가락을 잠깐동안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던 주양은 이윽고 다시 웃음을 터트렸다. 맙소사, 이렇게까지 하니 더더욱 동생같다는 느낌이 커지려고 하고 있었다. 분명 선배인데 말이지. 웃음을 가라앉히고 손가락을 걸며 약속이라고 말하고는 가볍게 눈을 찡긋였다.

"만약 또 병을 엎으면? 그때는 탈주한 감초사탕들이 몰려다니면서복수하고 다닐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꼭 다 드시는거예요~?"

정말 그렇다고 한들 어찌 되었든 사탕일 뿐이니까 눈에 보이는 족족 부숴버리거나 마법으로 녹이면 그만일테니 그저 시덥잖은 농담에 불과한 말일 뿐이었다. 방싯 웃으며 새끼손가락을 건 손을 살살 위아래로 흔들고는 풀어주었다.

"아무튼 이제 슬슬 각자 갈 길을 갈 시간이네요~ 저는 라온에서 조금 더 시간을 떼우다가 갈 생각이니까, 기숙사로 가신다면 병 안 깨도록 꼭 조심하세요!"

/막레 가져왔어! 감초빌런 잉이 너무 귀엽구.. 진짜 뭔가 애기애기함 물씬 풍겨서 좋았다! :D 상냥하다니 그것은 과찬..! (숨음) 일상 수고 많았어~~!!

788 ◆Zu8zCKp2XA (JmszcLR9as)

2021-08-16 (모두 수고..) 01:13:05

일상 수고하셨어요!

789 단태(땃쥐)주 (2oKlEw3C3.)

2021-08-16 (모두 수고..) 01:14:00

>>786 ((캡틴 맞뽀다다다다담)) 흑흑 힘내자구 캡틴88

790 ◆Zu8zCKp2XA (JmszcLR9as)

2021-08-16 (모두 수고..) 01:15:49

내일은 더 오래 일하니까.... 일하니까.....

맛있는 점심과 저녁을 먹을 거라구요!!! 그 누구도 절 막을 수 없어요!

791 이노리 (ZWEYZ.I8fg)

2021-08-16 (모두 수고..) 01:19:10

할미탈이 사라진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여전히 원내는 금이 가기 직전의 찻잔처럼 평화롭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듯 바뀐다. 타인의 희생에 애도하는 학생도, 분노하는 학생도 있다. 희생자와 만나보지도 못한 학생이면서도 꽃을 헌화하며 훌쩍이거나 아예 목놓아 울기도 했다. 너는 복도를 지나치는데 마련된 추모공간에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 늘 그렇듯 아무 일도 없었다는듯 행동하는 부류기 때문이다.

처음엔 그렇지 않았다. 할미탈이 사라지자 디터니 원액을 쥐고 저 멀리 던져버리고는 미안하다 사과하며 자리를 박차 떠났다. 그 당시에는 무슨 말을 들어도 심성이 배배 꼬여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않기를 빌었다. 하지만 사과를 들으니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누군가 죽었는데 도구라고 말하는 것은 그럴 수 있다고 봤다. 너도 한서를 도구로 썼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가 꼬인 걸까? 할미탈의 말은 꼭 내 주인이 이런 사람이니 불쌍하게 봐달라는 것 같았다. 너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여기 있는 피해자들은 같잖은 동정 따위를 줄 사람이 아닌데 굳이 그런 말을 했어야 하나 싶다. 너는 그날 감초사탕을 반병이나 비웠고, 오늘은 속도를 높여 금지된 숲 입구를 향해 뛰었다.

매끈한 복도를 지나면 돌과 흙길이 있고, 흙길을 지나면 잡초가 밟힌다. 금지된 숲 근처는 벌써부터 여러 신비한 생물이 우는 소리로 가득하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사람이 죽었던 장소인데 을씨년스럽긴 커녕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는다. 입구에 도착한 너는 지팡이를 꺼낸다. 날카로운 면으로 대뜸 손바닥을 그어 피를 내자 세스트럴이 느릿느릿 걸어나온다. 이제 네 냄새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너는 세스트럴이 상처를 혀로 핥아주자 목을 끌어안는다. 그대로 가만히, 한참을 서있는다.

"돌아가고 싶어. 하지만 돌아갈 수 없어. 어떻게 해야할까."

갈기에 고개를 파묻고 몸을 잘게 떤다. 누가 나타나도 너는 가만히 있을 것이다. 고장나고 굳어버린 인형처럼 가만히.

792 단태(땃쥐)주 (2oKlEw3C3.)

2021-08-16 (모두 수고..) 01:25:41

아 그리고 일상 수고했어:) 쭈주, 잉주:P

>>790 좋아좋아 다 먹구 살자고 하는건데 맛있는 거 먹어줘야지 덜 억울하다구!>:3

793 펠리체 (zKdKjnnrNw)

2021-08-16 (모두 수고..) 01:27:33

그 날, 숲 안쪽에서 흘러나오는 혈향은 구역질을 하는 내내 그녀를 괴롭혔다. 괜찮다고 쓸어주는 손길이 무색해질 정도였다. 겨우 숨을 돌리고 기숙사로 돌아왔을 적에도 그녀의 주변에서 향이 가시지 않아 피부가 부르트도록 씻어도 소용이 없어 결국 약에 손댔다. 집에서 보내준 그 약은 잠드는 것 하나에는 특효였다. 그렇게 약에 의지해 사흘을 보냈다.

참혹한 그 날로부터 달이 세번 뜨고 세번 진 후 맞이한 아침에, 그녀는 그 전까지 앓았던게 허무할만치 초연해졌다.

그 전에 있었던 일들에 괴로워했던게 거짓말처럼.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핑계로 수업도 빼먹은 그녀는 낮부터 별궁 구석방에 처박혔다. 뭐, 아픈게 아주 핑계는 아니었다. 그녀의 얼굴은 피라도 한사발 쏟은 것처럼 안색이 희었고 몸뚱이 역시 옷깃 사이로 붕대가 보였으니까. 붕대는 한쪽 어깨와 가슴팍을 감싸고 있었다. 별다른 습격도 없었는데 왜 그런 꼴을 하고 있는지는, 그녀만이 알고 있을 일이었지.

"......"

누구도 쉬이 찾지 않을 구석의 구석진 방에서 그저 누워만 있던 그녀는 낮잠이라도 잘려는지 그대로 눈을 감았다. 별궁에 올 적에 걸치고 있던 얇은 겉옷을 담요 삼아 덮고서 무방비하게 늘어져, 눈을 감은지 얼마나 되었다고 금방 고른 숨을 내쉬며 잠든다. 그렇게 자고 있었다.

794 펠리체주 (zKdKjnnrNw)

2021-08-16 (모두 수고..) 01:29:33

>>782 (팝콘을 한가득 문 채로 으르릉)

원래 쉬는 날보다 일하는 날 더 잘 먹어줘야 해~~ 그럼그럼~~

795 단태(땃쥐)주 (2oKlEw3C3.)

2021-08-16 (모두 수고..) 01:30:39

>>794 옳지 착하지 팝콘 주렴......((조심조심 빗질))

796 노리(잉)주 (ZWEYZ.I8fg)

2021-08-16 (모두 수고..) 01:30:54

내일은 정말 근사하고 맛있는 점심과 저녁을 드셔야지요! 아무도 캡틴을 막을 수 없답니다. 대신 꼭꼭 천천히 씹어드시고 스트레스 받지 않기여요?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서러우니까요.((꼬옥 안아요!))

797 혜향 - 이노리◆Zu8zCKp2XA (JmszcLR9as)

2021-08-16 (모두 수고..) 01:36:07

' .... 대단하군요.... '
' 청룡이 자라게 했고 주작이 튼튼하게 만들었지. 난 거기에 약간의 도술만 가했을 뿐. '

까딱까딱 움직이는 혜향 교수의 다리를 보며, 무기 사감이 낮게 말했습니다. 의족은, 자연스럽게 그의 진짜 발처럼 움직였습니다. 연구실에서 금지된 숲까지, 그는 무기 사감과 함께 움직였습니다.

놀랍게도, 그 어떤 학생도 그 둘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영혼들이 여럿 죽었어. '
' ..... '

무기 사감의 말에 혜향 교수는 말없이 끄덕였습니다.

' 두 마리가 전부인가? '
' .. 아뇨, 한 마리가 남아있는데 그건 정말로 자기가 죽을 위기 상황에서만 부릅니다. '
' .... '
' 범이거든요. '
' 하! '

웃기지도 않는다고 덧붙인 무기 사감이 입구에 가까이 다다라더니만은, 그대로 미간을 좁혔습니다. 더 이상, 그가 같이 동행하지 않는 듯 합니다. 그는 혜향 교수의 등에 붙였던 부적을 떼어냈습니다.

' 손님이 있군. '
' ? '
' 피 냄새가 진동한다. 얼른 가 버려. '
' 네,'네 '

쫓겨나다시피, 금지된 숲의 입구 쪽으로 휘청이면서 걸어가던 혜향 교수가 풍경에 멈췄습니다.

' 이노리 학생...? 아니, 세스트랄은 또 왜...? 그보다, 여긴 어떻게 왔니..?! '

사람은 매우 놀라면 고장나는 법입니다. 아무렴요.

798 윤 - 펠리체◆Zu8zCKp2XA (JmszcLR9as)

2021-08-16 (모두 수고..) 01:43:49

' .... 음...?! '

순찰, 윤은 백궁 학생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몇몇 학생은 그를 위로하거나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렴 어떻습니까. 그는 분풀이를 했을 뿐입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윤은 이 인기척이 드문 구석에서 잠든 펠리체를 가만히 응시했습니다.

' .... 깨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매. '

버릇처럼, 자신의 어깨에 손을 올리던 윤이 중얼거리다가 결국 주문을 외웠습니다.

' 아씨오, 담요 '

거칠게 손에 잡힌 담요를 움켜 쥔 윤이 조용히 펠리체에게 덮어주려고 했습니다.

' ..... 펠리체. '

낮게 한 번 부르면서.. 왜 깨우려 해요?!

799 ◆Zu8zCKp2XA (JmszcLR9as)

2021-08-16 (모두 수고..) 01:44:14

다들... 답레 주시면... 내일 드릴게요.... ㅇ<-<

800 ◆Zu8zCKp2XA (JmszcLR9as)

2021-08-16 (모두 수고..) 01:44:46

그리고 내일 정말 맛있는 거 먹을게요!!XD

801 펠리체주 (zKdKjnnrNw)

2021-08-16 (모두 수고..) 01:44:47

>>795 내가 빗질에 넘어갈까보느아아아... (녹다운)

무기 쌤...츤츤하네?

802 펠리체주 (zKdKjnnrNw)

2021-08-16 (모두 수고..) 01:55:36

답레는 좀 이따 써야겠다 왤케 불러대냐;;; 다들 고생했구 푹 쉬어~~ 캡틴도 출근이니까 얼른 자구 쫀밤!

803 스베타주 (PWXdbxBs8Q)

2021-08-16 (모두 수고..) 02:03:27

잘 자요 캡틴.
(널부렁)

804 이노리 - 혜향 교수님 외다리라뇨..!! (ZWEYZ.I8fg)

2021-08-16 (모두 수고..) 02:15:42

죽음을 상징하는 동물이라면 난폭할 것 같지만 제법 온순했다. 죽음 자체가 상냥할지도 모른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갈기에 가면을 파묻자 시야가 어두워진다. 너는 어둠속에서 눈을 감았다. 모든 동물은 감정이 있고 영민하다. 이 존재도 그렇다. 우울한 감정을 알고 위로할 줄도 아는 존재인데 왜 누군가를 죽이고 먹게 하는걸까. 부리와 입에 피가 묻어있던 것이 떠올랐다.

"체, 고조."

너는 그 상황이 떠올라 심란했다. 그 동물은 먹이가 인간일 뿐이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죽이기엔 미안하고, 살리기엔 엄두가 안난다. 비유하자면 나는 고작 2학년인데, 6학년이 배우는 수업의 어려운 시험문제를 마주한 기분이다. 배우지도 않은 건데 감으로 하자니 너무 위험한 것이다.

그렇다고 도망치기엔 이미 너무 멀리 온 기분이다. 해결하고 가지 않는다면 끝까지, 평생 쫓아올 것 같았다. 세스트랄은 귀를 한번 까딱이더니 앞발을 하나 들어 땅에 직직 긋고 위로하듯 입술을 푸르르 떤다. 피가 멎지 않던 손을 꽉 쥐고 다른 손으로 갈기를 쓸었다. 누군가 오자 세스트랄은 푸르릉 소리를 낸다. 너는 익숙한 목소리를 듣는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할 배신자의 것이다.

"교수님 말고 다른 인간은 마주치지 않으니까 가끔 오라고 했잖아요. 세스트랄 보고 싶어서 부르려면 이 방법밖에 없었어요?"

너는 여전히 세스트랄의 목을 안은 모습으로 우두커니 서있다 몸을 뗀다. 발을 돌리자 세스트랄은 네 주변에 한걸음 더 다가와 선다. 코와 입을 내놓던 가면은 이제 얼굴까지 덮었다. 너는 몸을 잘게 떨었다. 주먹을 꾹 쥐자 새하얀 손에서 피가 몇방울 고이다 떨어진다. 세스트랄이 걱정하듯 고개를 숙였다.

"다들 추모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이노리가 이런 곳 오는건 아무도 몰라요. 그래서 뛰어왔어요. 다들 추모하자 하는데 해봤자 죽은 사람은 안 돌아와요."

그런걸 해봤자 아무도 안 기뻐한다. 죽은 사람도 돌아오지 않는다. ​나는 이렇게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슬퍼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걸 부각할 수단밖에 안 되는 것을 하고싶지 않았다. 죽은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너는 교수를 훑어보듯 가면속의 눈을 위아래로 움직인다.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교수님도 세스트랄 보러 왔어요? 오늘은 양보해줄 수 있어요?"

805 노리(잉)주 (ZWEYZ.I8fg)

2021-08-16 (모두 수고..) 02:41:21

다들 푹 주무시는 거예요!((뽀담뽀담))((얇은 담요를 덮어드려요!!))

806 노리(잉)주 (ZWEYZ.I8fg)

2021-08-16 (모두 수고..) 02:44:42

그리고 오늘 하루도 근사한 하루가 되길 바랄게요. 다들 좋은 꿈 꾸세요! 쭈주 일상 고생 많으셨어요!🥰🥰

807 스베타주 (PWXdbxBs8Q)

2021-08-16 (모두 수고..) 02:46:16

잘 자요. 잉주. 잉주도 좋은 꿈 꾸길 바라요. 👋

808 펠리체 - 윤 (zKdKjnnrNw)

2021-08-16 (모두 수고..) 06:01:04

별궁의 방 중에서도 이런 구석방을 고른 건 단순히 조용하고 어딘가 아늑해서였지만, 어쩌면 이런 상황을 위해서였는지도 모른다. 일부러 찾지 않는 이상 눈에 띄지 않는 방까지 찾아올 사람은 사감이거나 학생대표 중 하나일 테니까.

윤이 방으로 들어왔어도 그녀는 미동도 없이 자고 있었다. 포근한 침대만큼은 아니어도 나름 편안한지 안색에 비해 표정은 괜찮았을 것이다. 절대 열리지 않을 것처럼 감긴 눈에 일정하게 흐르는 숨까지. 그대로 담요만 덮어주고 나갔다면 그녀 역시 계속 잠을 잤겠지만, 단 한번의 부름으로 그녀는 잠에서 깨었다. 감긴 눈커풀이 움찔, 하더니, 천천히 올라가 금빛 눈으로 윤을 보게 했다.

"...선배...?"

명백히 잠 덜 깬 눈에 갓 일어나 잠긴 목소리가 윤에게 향했다. 느릿느릿 깜빡거리는 눈이 윤의 얼굴 근처를 멍하니 응시하다가 도륵 굴러가 그의 손과 들고 있는 담요를 본다. 윤이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상황 파악은 할 수 있었다. 뻑뻑한 멧돌마냥 구르는 머릿속으로 판단을 마친 그녀는 두번 정도 눈을 깜빡인 후에, 몸을 움직였다. 오른팔 만으로 몸을 감싸며 둥글게 웅크리곤 여전히 잠기운이 남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자고 있는 사람한테 뭘 하려고 하는 거에요... 선배, 이 변태야..."

그저 친절히 담요를 덮어주려 했던 사람에게 뜬금없는 모함을 하며 눈을 가늘게 뜬다. 웅크린 탓에 눈만 빼꼼 드러난 얼굴이라 흘겨보는 눈이 더 부각된다. 못된 사람 보듯이 윤을 흘겨보며, 웅크린 몸을 뒤척이자 흐트러진 옷매무새 사이로 흰 살갗이 무방비하게 드러난다. 목덜미나 허리, 혹은 다리 같은 곳이. 지금 제 상태를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는 발칙하게도 말을 이었다.

"변명은 됐으니까, 지금 같이 있어주지 않으면 비명 질러서 사감님 오게 할 거에요. 잔소리 듣게 할거야.."

그러면서 그를 잡을 듯 손을 뻗는데, 어째서인지 이번에도 오른손만 뻗는다. 왼팔 왼손은 장식마냥 늘어뜨려놓고. 잡아달라는 건지 일으켜 달라는건지 의미를 모를 한 손을 뻗어놓고서 부루퉁한 얼굴로 윤을 지그시 바라본다. 그 표정을 달리 해석하자면, 나 두고 나갈거야? 정도 되시겠다.

809 렝주 (1CqgyHNaLs)

2021-08-16 (모두 수고..) 08:15:35

아침이 개운해.... 이게 무슨 일이람 😬

810 ◆Zu8zCKp2XA (Os0AyBN33o)

2021-08-16 (모두 수고..) 13:23:49

일하면서 갱신해요...!!! ㅇ<-<

811 혜향 - 이노리◆Zu8zCKp2XA (UJZAx56YAU)

2021-08-16 (모두 수고..) 14:41:43

' ... 그건 그랬지만, 지금은 타이밍이 조금 나쁘네. '

혜향 교수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 그리고 상처를 내면, 아픈 건 너잖아. '

그는 옷 주머니를 뒤적여서, 약병 하나를 꺼냈습니다. 디터니 원액은 나중에 따로 받아야겠죠.

' 머트랩 용액이란다. ... 안 믿어도 돼. '

혜향 교수는 자신이 어떤 위치인지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그는 어깨를 으쓱였습니다. 경계해도 어쩔 수 없죠.

' ..... 그렇구나.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

그렇죠, 죽은 사람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혜향 교수가 착잡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 ... 음, 아니. 나는 숲 안 쪽으로 들어가야해서 왔어. 교장선생님이 당분간, 연구실과 금지된 숲 안 쪽에서만 근신하라고 명하셨거든. '

요컨대, 마주친 건 우연이었습니다. 따지고보면, 모습을 숨겨 줄 부적도 무기 사감이 떼어갔습니다. 혜향 교수는 자신의 품을 한 번 보다가 작게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 가면, 돌려줘야 했었지. 기다.. 리는 건 너무 오래 걸릴 거 같고. 같이 가지 않으련? '

812 스베타주 (PWXdbxBs8Q)

2021-08-16 (모두 수고..) 14:48:11

>>809 아침이 개운하다니. 푹 주무신 게 맞으려나요? 그렇다면 기쁘네요. :)
>>810 좋은 오후에요 캡틴. 정말 고생이 많아요. (어깨 주물주물)

813 ◆Zu8zCKp2XA (Os0AyBN33o)

2021-08-16 (모두 수고..) 15:07:44

타타주 어서와여!!!!

(((안마받고 행복해짐)))

814 노리(잉)주 (ZWEYZ.I8fg)

2021-08-16 (모두 수고..) 15:09:04

어버버..갱신해요..간만에 대청소를 하고 왔더니 기진맥진 하네요...😞 다들 반가워요! 렝주는 푹 주무셨을까요? 타타주도 푹 주무셨나요? 캡틴은 오늘 하루 힘내시기여요..!!((꼬옥 안아요!!))

815 ◆Zu8zCKp2XA (5fgzC2et7Y)

2021-08-16 (모두 수고..) 15:14:12

잉주 어서와요!((안겨서 기쁜 해파리))

816 노리(잉)주 (ZWEYZ.I8fg)

2021-08-16 (모두 수고..) 15:22:33

근사한 월요일이네요. 한주의 시작이어요! ((뽀다다담!))

일상...🤔 하필 아프다는 말을 해서..
🙄.. .dice 1 3. = 1 턴 뒤겠죠?

817 노리(잉)주 (ZWEYZ.I8fg)

2021-08-16 (모두 수고..) 15:23:08

아니야!!!!!!!!!!((데자뷰가 느껴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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