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아랑이 너무 잘 어울리구 또 귀엽네요ㅠㅠ어솨요! >>114 아기치타 귀엽죠 ^▽^ 호련이 닮아써요!!! 그나저나 호련주도 마니또함 한번 확인해 보세요!!! 저희 스레에 천사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117-119 앗 저 정말 일상 봤다가 현웃 터져서 웃겼는데 아니에요ㅠㅠㅠ 아는 사이끼리 원래 언급 나오는 게 자연스럽고 그게 학교니까요 너무 염려 마세요 감사합니다 ㅎ▽ㅎ
>>118 그러게요 ㅎ▽ㅎ 재능쪽이 신체 쪽 발달이 편해서 그른가 싶기두 하고.. >>125 ㅇ유령 임티 넘 귀여워요 ㅋㅋㅋㅋ ㅜ▽ㅠ 휘영주 안녕히 주무시고 내일 또 봬요~
어째서 불길한 예감은 빗나가질 않는 걸까. 최민규는 퍽 어색하게 고개를 돌려 해인이를 바라봤다. 마치 목각 인형이라도 된 움직임이다. 삐걱삐걱, 덜그럭 덜그럭.
".."
당장이라도 도망치고 싶었다. 최민규도 자신과 농구를 하러 갈 때 남겨진 다른 학생회들을 떠올리며 켕겨하곤 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지구가 별 상관없어 하니, -적어도 최민규의 시선에서는 그랬다- 자신도 신경쓰지 않기로 했던 것이다. 애초에 난 학생회 임원도 아니고 말이야. 그렇게 정당화하며 보냈던 날들이 눈 앞에서 스쳐지나갔다. 이렇게 업보를 맞는구나. 아니, 그런데 내가 왜 맞고 있담.
"...."
지구를 원망하고 싶지만 원망할 수 없다. 애초에 꼬신 건 자기니까. 당연하다. 하지만 지구한테 가서 왜 나한테 불똥이 튀냐고 투덜대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 침묵이 점점 길어졌다. 농구공과 손 틈새에 땀이 조금씩 찼다.
내가 뭘 잘못했나. 아니면 잘못이 현재진행형인가. 다 아니면 원래부터 나를 싫어했나. 가만히 서서 지구를 올려다보며 생각했다. 귀찮다는 표정은 무뎌질 정도로 자주 겪었다. 근데 이건 단순히 귀찮은 것도 아닌 것 같고. 표정을 읽는 재주는 없으니 똑같이 입 다물고 쳐다보고만 있었다.
"물건이 어떻게 움직이고 말을 해."
웃긴 농담을 들은 사람처럼 피실피실 웃었다. 이상한 데서 현실감각이 확실했다. 지구가 덧붙인 말엔 꽤 진지하게 고민한다. <…따지고보면 물물교환이긴 했네. 아니, 거래인가?> 그 확실한 현실감각은 작은 바람에도 잘만 날아갔다. 심지어 잘 휘청대기까지 했다. 가늘게 뜬 눈으로 고민하던 사하는 아까 파라솔을 날린 것처럼, 물물교환인지 거래인지도 던져버렸다. 이미 지난 일이고, 골치 아픈 건 질색이다.
답이 돌아오지 않은 부탁에 대한 생각은 잊었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받아들이기에도 벅차다. 지구의 목소리를 들은 사하는 신기한 말을 들은 표정이었다. 그럴 수밖에. 태어나 처음 들은 말이다. 맛있겠다는 말보다 맛 없다는 말을 먼저 들을 줄이야! 믈론 놀란 포인트는 여기가 아니다. 사하가 알고 있던 세계가 통째로 뒤집힌다. <늑대에게도 맛 없는 양이 있을 수 있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에 머릿속에서 빛이 번쩍인다. 읽어야 했던 말투나 어조는 날아가고 정보만 남는다. 여전히 꿈에서 덜 깬 듯한 눈을 깜빡인 사하가 말한다.
"그치, 늑대한테도 취향이 있겠지."
역시나 빠른 인정, 그리고 존중. 그에 대한 답으로 돌아온 게 이런 손짓이라는 건 조금 의아하다. 얼굴을 붙잡은 손이 답답해 고개를 조금 틀어보려 했다.
"너 기분 나쁘라고 한 말 없는데. 기분 나빴으면 미안."
하지만 입밖으로 나오는 건 사과의 말이다. <근데 나 귀여우라고 한 것도 아냐.> 억울한 마음에 덧붙이긴 했다.
나의 근대5종부 설립을 방해한 주축이었던 검도부는 의외로 번듯한 조직 구성을 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입부 초기인 신입생들은 학년 순과 무관하게 얄짤없이 도제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일견 불합리한 연공서열제로 보이지만, 사실은 이미 검도 유단자인 학생들이(특히 어릴 때부터 두각을 드러낸 늑대들) 입학하자마자 검도부에 들어와서, 취미로 검도를 시작한 학생들에게 유세 떠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한다. 따라서, 나는 공인 급수로 노란띠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지금은 검도부에서 말단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늘도 햇볕에 말린 호구를 두 팔 아름 가득 들고 체육관에 돌아오던 차였다. 엄청 익숙한 얼굴. 나와 함께 근대5종부를 설립할 뻔했지만 바로 이 검도부의 로비로 인해서 좌절하고 말았던 동지.
"연호 선배?! 안녕쉼까!" 배꼽인사!
따지고 보면 우리 둘 다 검도부와 척을 지라면 질 수도 있었을 사람들이었고, 내가 검도부에 가입한 것도 어찌 보면 호련랑이 굴에 머리를 들이미는 짓이라고 할 수도 있었을 법하다. 그런데, 연호 선배까지 왜 여기에?
"선배도 연호랑이 굴에 들어온 거에요?!"
그리고 뒤를 살피자 대충 상황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아하! 저번의 원한으로 검도부원들을 개박살내러 온 거구나! 마침 개박살나 있는 부원도 보이고. 나는 납득하고 나서 체육관 한편에 있는 검도부 전용 수납장, 일명 검도존에 호구를 내려다놓고 돌아왔다.
>>164 뭐어 아무래도 자기 즐겁자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선생님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문제아까진 아니더라도 '쟨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라고 선생님들이 생각하고 있을지도 몰라!
음.... 선생님들의 대략적인 평가로는 '자기 주관이 굉장히 강함. 성적은 좋지만 수업 태도는 그다지 좋지 않고 가끔 기행을 벌임. 대화를 시도하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되도록이면 학교의 규칙 내에서 활동하려는 의견을 피력함. 상담으로는 해당 학생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 그러나 기본적으로 타인에게 악의를 갖고 행동하진 않기에 일을 벌였을 때 주의를 주는 선으로 두기로 함. 주의를 갖고 지켜볼 필요성이 있음.'
아니! 벌써 1시라고?! 내 시간은 대체 어디로 갔는가! 음. 혹시 새벽이나 아침에 려문주가 오면 정말로 미안하고 미안한데 일상은 그냥 다음에 정말로 시간이 되면 그때 돌리는 걸로 하자고 전해줄 수 있을까? 일단 출근도 있고 그렇다보니.. 사실 너무 늦게까지 기다리긴 힘들고 그래서. 30분 뒤에는 자러 갈 것 같기도 하고.
>>168 " 가끔씩 나한테 학생회장님 어디갔냐고 물어보면 내가 할 말이 없거든 ... "
아무래도 학생회장과 부회장이 같은 학년이고 꽤 친하게 지내는 사이라서 지구가 자리에 없으면 항상 어디갔는지 나한테 물어보곤한다. 물론 대충 어디갔는지 예상이 될때도 있고 진짜 어디갔는지 모를때도 있지만 어쨌든 답변은 항상 나도 잘 모르겠네, 로 통일. 필요하면 내 손으로 직접 잡아오면 되니까.
" 아니야? 응? 뭐가 아니야. "
아무리 봐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 내가 너무 몰아붙이나 심었지만 이번 기회에 바로 잡아야한다. 물론 내 말을 들을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지만. 적어도 말이라도 해놓으면 빈도수라도 줄지 않을까?
" 그래 농구 정도는 할 수 있지. 온지구씨와 최민규씨가 하하호호 하면서 할 수는 있는데 ... 굳이 학생회실에 앉아있는 학생회장님을 꼬셔서 데려가지는 말아달라, 하는 이야기에요. "
아니 그리고 주변에 농구 할 수 있는 친구들도 많은데 왜 자꾸 지구를 데려가! 웃고있는 표정과 그렇지 못한 말. 그리고 끝에 작은 한숨을 내쉰 나는 민규에게 얘기했다.
>>173 주원이 평가에서 느껴지는 귀여움 어떻게 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골댕이한테 하지 말라구 했는데 하고나서 ^ㅁ^ 하고 있어서 혼내지도 못할 것 같은.. 귀여워억 >>174 그래도 내일만 버티면 주말이다 하늘주! 혹시 려문주 만나면 전해줄게~~ 낼두 파이팅이라구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