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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내마니또야?

2021-08-11 03:46:00 - 2021-08-12 22:48:18

0 너가내마니또야? (KKi0cApE8c)

2021-08-11 (水) 03:46:00

양과 늑대, 그것은 당신을 칭하는 비유적 호칭입니다.
현존하는 양과 늑대는 평화롭게 풀이나 고기나 뜯고 있겠죠.

그래서 당신은 뜯는 쪽입니까, 뜯기는 쪽입니까?
하하. 뭐건 악취미네요.

선을 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부디, 맛있게 드세요.

※플러팅은 자유입니다.
※'수위'는 반드시 반드시 지켜주세요.
※캐조종, 완결형 금지입니다. 민감한 부분은 꼭 먼저 상대방에게 묻고 서술합시다.
※캡틴이 항상 관찰하겠지만, 혹시나 지나친 부분이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웹박수로 찔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트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2093
선관/임시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075
익명단톡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141
웹박수 https://forms.gle/yME8Zyv5Kk6RJVsB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Bite

461 주원주 (bhK83Lzwjo)

2021-08-12 (거의 끝나감) 01:06:10

>>458 실수할수도 있지....! 나도 나메 실수했는걸!(당당)민규주 잘자고 존꿈존밤!

462 희망고문 (1NRDQpEfwE)

2021-08-12 (거의 끝나감) 01:06:12


https://picrew.me/image_maker/54346

문하는 차가운 한숨을 쉬며 이마를 짚었다. 관자놀이께가 지끈 아파오는 것 같기도 했다. 무슨 학교가 이렇게 쓰잘데없는 이벤트같은 게 많은지.
(※ 캐릭터인 문하의 독립적인 생각이며, 문하주는 산들고와 캡틴의 빵빵한 이벤트진행을 적극 지지합니다.)

핸드폰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문하는 핸드폰을 더플백에 푹 쑤셔넣었다. 일주일 정도, 정말이지 귀찮게 됐다. 이런다고 뭔가 바뀔 거라 생각하는 걸까? 극적인 전환점 같은 거라도 되기를 바라는 걸까? 기억하건대 작년 이맘때- 하늘이 이렇게까지 삭막하게 잠겨있지는 않았던 무료한 나날들이었다. 지겨운 하루하루에 뭔가 자극이 되지 않을까 시작한 이벤트였건만 별 건 없었다. 그냥, 시답잖은 간식 몇 개만 오갔던 이벤트였지.

누구였는지 모를 그 사람도 내 마니또가 된 게 탐탁치 않았는지 마니또 게임에 그렇게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았고, 나도 그 의사를 존중해서 딱히 마니또가 누군지 밝혀내는 데에 열의 따위를 두지 않았다. 그야,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으니까. 내가 마니또로서 담당하게 된 녀석은 별생각 없는 시커먼 운동부 동기였고. 운동부 동기라고 한다면 이래저래 아무도 모르게 마니또 노릇 해줄 수 있는 게 많으니까 그냥 일주일 정도 운동기구 뒷정리라거나 하는 자질구레한 운동부 잡일에 조금 더 성의를 보여주는 것이 내 마니또 활동의 전부였다.

내가 받은 문자를 보건대, 이번 마니또 게임도 그렇게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다. 딱히, 모르는 이름.

다른 이들은 마니또 놀이에 신이 나서 왁자지껄 몰려다니면서 누가 누구인지 찾아내려고 분투하고, 그 탐정들의 시선을 피해 비밀스레 마니또 역할을 수행하려 모든 노력을 다하고, 마니또인 거 다 보였다면서 누군가를 놀려먹거나 팔을 수도꼭지 모양으로 치켜들며 놀라곤 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좋은 친구며 자기 마음을 기대도 좋을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내기도 하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모두 문하와는 상관없는 것이었다. 작년의 마니또 이벤트는 문하에게 딱히 무언가 특별하게 여겨질 만한 무언가를 가져다주지 못했으며, 올해의 마니또 이벤트 역시도 문하를 다시 일으켜세워줄 만한 무언가를 가져오기는 역부족일 것이다.

당연하다. 잘 안다. 남들이 청춘이라고 부르면서 마음껏 향유하는 이 나날들은 이미 내게서는 그 주어진 모든 빛과 향을 다 발해버리고 소진되어서 빛이 바래어버렸으며, 이제 내 앞에 남은 것은 삭막한 흑백의 어두운 나날들뿐이라는 것을.

나와 함께 있어주지 않을 거잖아.
내게로 왔다가 금방 나한테서 떠나버릴 거잖아.
나를 이대로 혼자서 죽어가도록 내버려둬.

463 하늘주 (tV3UpP5V7Q)

2021-08-12 (거의 끝나감) 01:06:15

난 말이지. 이런 것으로 죄송하다고 말을 들으면 참 난감해. 전에 호련주도 그렇고 지금 민규주도 그렇고 말이지.
신경 안 쓰니까 다이죠부 다이죠부. 하늘주는 이건 아니다 싶은건 바로 이야기하는 타입이라서 아무튼 미안해 할 건 없다. 푹 쉬라구!

464 해인주 (zoBo/tdTKM)

2021-08-12 (거의 끝나감) 01:06:35

민규주 잘자요! 그런 민규주도 매력적이라서 좋아요 ><

465 주원주 (bhK83Lzwjo)

2021-08-12 (거의 끝나감) 01:06:37

문하야...............😭😭😭

466 연호주 (4El4h0I4uI)

2021-08-12 (거의 끝나감) 01:06:41

민규주 잘자요~ 좋은밤 좋은꿈!

봄소풍 좋네요! 고등학생치곤 귀염뽀짝하긴 하지만ㅋㅋㅋㅋㅋ 그래도!! 여러분 다 귀여우니까!!! 좋습니다!!! (확성기)

467 하늘주 (tV3UpP5V7Q)

2021-08-12 (거의 끝나감) 01:07:25

이렇게 된 이상 2학년 1반 일동이 문하에게 자극을 주고 기쁨을 주는 수밖에! (눈물) 치, 친구로서 함께 하면 안되는거니?! 라고 하늘이를 보내본다. (안됨)

468 사하주 (d4RfozvLh6)

2021-08-12 (거의 끝나감) 01:07:54

요즘은 사생대회 같은 건 안 하나...? 야외가서 글 써서 내거나 그림그려내기.... 상도 주고.....

469 ◆qVMykkcvJk (qH74RzxD.g)

2021-08-12 (거의 끝나감) 01:08:17

이번에 지원금이 나온 동아리 회비를 댄스부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지구는 학생회실로 돌아가는 계단을 차근히 올라가고 있었다. 지금은 동아리 활동 시간이라 가득한 동아리 실에는 저마다의 아이들이 제 취미와 특기를 즐기고 있는 참이겠다. 그럼 학생회는 뭐지? 생기부용일까. 알 바는 없었다. 지구는 학생회실이 있는 층에 도착했음에도 무시하고 계단을 좀 더 올랐다. 저번엔 1층에서 딴청을 피우다 다른 학생과 마주쳐 불화가 생겼으니 오늘은 옥상이겠다. 매일 땡땡이를 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불려간 선생님께서 '이거 댄스부 아이들에게 전해줄래?' 라고 하셨지 돌아오라곤 안하셨으니까. 상관없지.

옥상에 도착한 지구는 익숙하게 문을 따고..가 아니라 오늘은 번거롭지 않게도 열려 있었다. 이미 누가 왔다 간 거겠지. 지구는 익숙하게 난간 쪽으로 가 상체를 기대고 주머니에서 파란곽을 꺼내고 있었다. 커다란 구름들이 흘러가며 그늘을 만들었다가, 다시 맑은 햇살을 비춘다. 은은하게 부는 봄바람은 왠지 단내가 나는 것만 같다. 그것도 마치 구름에서 날 것만 같은 눅진한 바닐라잼의 향. 그거 정말 수상하네. 이미 연초를 입에 물었던 지구는 불을 붙이기 전에 웅얼거리 듯 중얼거리고 난간에서 등을 돌려 옥상 위를 훑었다. 어쩌면 학교 밖에서 타고 오는 향일까. 그렇다기엔 냄새가 뚜렷한 게 근처인 게 분명하다. 옥상이래도 학교 안인데 뭐하는 건지. 휘말리고 싶진 않았지만 일이 더 커지는 게 귀찮았으므로 지구는 뒷머리를 거칠게 긁적거리며 바닐라향이 뚜렷하게 나는 쪽으로 몸을 움직였다.

확실히 구석으로 가니 웅크리고 있는 무언가..잿빛의 소녀가 눈에 띄였다. 그것이 시야에 들어오자 확 풍기는 페로몬의 체취에 지구는 인상을 쓰고 임시 방편으로 담배에 불을 붙이고 싶었지만 신사적으로 참아 내어야지. 물었던 것을 도로 제자리에 넣어두고 곽은 주머니에 넣었다. 지구는 웅크리고 있는 작은 그녀에게 다가가 같이 쪼그려 앉아 고개를 기울여 그 학생의 숨은 얼굴을 들여다보려하며 입을 열었다.

"뭐하냐."

언뜻 보이는 사하의 이마에 검지와 엄지로 딱밤을 놓으려 시도하며 나른한 목소리로 짧게 중얼거렸다.
이렇게 가까이 있으니 페로몬의 체취가 진득하게 풍겨와, 지구는 습관적으로 앞머리를 쓸어올리며 낮은 한숨을 내뱉었다. 참아야 되지, 내가 또.

470 주원주 (bhK83Lzwjo)

2021-08-12 (거의 끝나감) 01:08:38

문하에겐 정말 누군가 빛같은 존재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만 든다....😭😭😭

청춘 드라마 보면 막 막 밝은 애가 오던데..

471 ◆qVMykkcvJk (qH74RzxD.g)

2021-08-12 (거의 끝나감) 01:08:49

>>469 나메 실수했네요 온지구-은사하 입니다!
마니또 이벤트 때문에 답레가 많이 늦어져서 죄송해요 ㅠ▽ㅠ흑흑 앞으론 더 빨리 쓰겠습니다

472 문하주 (1NRDQpEfwE)

2021-08-12 (거의 끝나감) 01:08:53

문하와 선관을 맺었다고 문하가 쌓아놓은 담까지 허물어졌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마시지

뭐 말은 저렇게 해도 마니또가 준 선물은 잘 먹거나 잘 보관합니다.. 마니또가 선물 준 걸 확인하는 방법을 방금 알았고...

473 해인주 (zoBo/tdTKM)

2021-08-12 (거의 끝나감) 01:10:00

하 지구랑도 돌리고싶다 ... 전날 지구가 도망가서 째려보는 해인이와 모른척하는 지구 ...

474 사하주 (d4RfozvLh6)

2021-08-12 (거의 끝나감) 01:10:44

>>462 문하야~~~~ 이 할머니가 너 속상하게 한 거 다 가만안둔다~~!! ㅠㅇㅠ!!!! 빨리 문하한테도 새 행복이 찾아갔으면 좋겠다..,,
>>471 앗 이벤트 병행하느라 바쁠텐데 천천히 적어도 돼~~ 무리하지 마!

475 ◆qVMykkcvJk (qH74RzxD.g)

2021-08-12 (거의 끝나감) 01:10:46

운동회는 가을에 진행할 거랍니다 ㅎ▽<!!!
민규주 푹 주무시고 내일 또 뵙겠습니다

>>462 문하는 정말 고독한 외톨이 늑대 같네요 ㅠ▽ㅠ 그나저나 필력 좋으셔..

476 려문주 (kThC8jGc76)

2021-08-12 (거의 끝나감) 01:10:51

🌸소풍 좋지🌸

>>449 볼맬렁.. 음 꼬집기는 나쁘지 않은 촉감이라 생각합니다 그나마 살집 있는 부분이니까요,
민규주도 좋은 꿈~

>>462 문하야............... 이런 상황에서 할 말은 아니지만 시니컬한 성격 너무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477 해인주 (zoBo/tdTKM)

2021-08-12 (거의 끝나감) 01:11:20

문하야 ... 8^8 어린 나이에 너무 슬퍼욧 ..

478 하늘 - 주원 (tV3UpP5V7Q)

2021-08-12 (거의 끝나감) 01:11:42

"전 그걸로 됐어요."

결국 혼자 결론을 내려버리는 것이 그리 좋은 습관은 아니었다. 허나 어쩌겠는가. 적어도 지금의 하늘에게는 주원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따르기엔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것이었다. 자신은 그대로지만, 자신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생각은 달라지가 마련이다. 그 와중에 늑대임을 부정하는 이유는 그저, 많은 것들에게 미안했기 때문이었다. 자신을 믿고 밀어주는 부모님에게도, 자신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준 선생님에게도,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피아노에게도. 그런 속마음은 애써 씹어버리며 하늘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동아리를 하지 않다보니 이런 곳이 있다는건 몰랐는데, 다음에 내키면 또 놀러와도 되나요? 선배의 조언은 별개로 치고, 이렇게 인연이고 알아가는 거 아니겠어요? 아. 부원이 아니면 못 오나요? 아. 그러면 아예 못 들어올 것 같은데. 저, 동아리는 못해서."

부원이 하나. 어쩌면 다른 부원이 정말로 필요할지도 모르나, 자신은 동아리를 할 수 없는 처지였다. 즐거운 것을 하는 부. 자신이 들어가게 되면 필시 이 선배에게 있어서는 즐겁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하늘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럼 가볼게요. 다음에 만나면 서로 인사하기에요. 선배. 괜찮죠?"

479 ◆qVMykkcvJk (qH74RzxD.g)

2021-08-12 (거의 끝나감) 01:12:17

>>473 지구:(시무룩)..

480 문하주 (1NRDQpEfwE)

2021-08-12 (거의 끝나감) 01:12:41

스레의 궁상을 책임진다. 인간 유기견 문하.

481 해인주 (zoBo/tdTKM)

2021-08-12 (거의 끝나감) 01:13:14

>>479 안돼에에에 시무룩하지마~~~

해인 : 아니 시무룩해도 돼

482 남주원 - 강하늘 (bhK83Lzwjo)

2021-08-12 (거의 끝나감) 01:15:34

"그걸로 됐다면야."

주원도 더이상 하늘의 의견에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는지 고개를 한 번 끄덕여보였다. 결국 주원의 자기멋대로의 행동에, 자기 의견을 부딪쳤을 뿐이니까.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진심도 있는 법. 미움 받더라도, 이렇게 부딪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도 있는 것이라고. 주원은 생각했다.

"아냐아냐. 어어어언제든지 와도 된다구? 거기에 조오오오금만 더 인심써서 이름만이라도 올려주지 않을래..? 유령회원이라도 좋으니까..!"

주원은 간절한 얼굴을 하고 두 손을 비비다가 이내 "푸하핫." 하고 웃으며 "장난이야. 하지만 정말 언제든지 와도 되니까. 언제나 있는건 아니지만." 하고 대답한다.

"그래. 다음에 보자 하늘아."

주원은 좁은 임시 부실을 나가는 하늘을 향해 인사했다. 그리고 그가 나가기 전

"네 피아노. 기대하고 있을게."

하고 찡긋 윙크하며 "히히." 하곤 다시 장난스럽게 웃음짓는다.

//막레입니다! :D 재밌었어요!! 하늘이.. 너무 멋져..! 매력적이야..!

483 주원주 (bhK83Lzwjo)

2021-08-12 (거의 끝나감) 01:16:09


참고로 이번 일상 내내 듣던 곡입니다.. 게임 OST인데.. 좋아..!

484 하늘주 (tV3UpP5V7Q)

2021-08-12 (거의 끝나감) 01:17:45

마찬가지로 수고 많았어! 아니. 멋지다니. 내가 아는 멋짐의 개념이 바뀐거야? 그냥 고집 엄청 센 애일 뿐이야!

485 주원주 (bhK83Lzwjo)

2021-08-12 (거의 끝나감) 01:18:47

>>484 그 부분이 멋진거야..! 넘모 매력적인 하늘이와의 일상 즐거웠습니다! :D 이제 난 마니또 답레를 달아야겠군..!

486 하늘주 (tV3UpP5V7Q)

2021-08-12 (거의 끝나감) 01:19:45

>>485 역시 내가 아는 멋짐의 개념이 바뀌었는데!

아무튼 처음에 돌린 다이스는 하늘이가 상담실에서 말 한 내용이 나온다 / 안 나온다. 라는 다이스였지! 1번이었으면 아마 선생님과 이야기를 하는게 나왔겠지만 다음 기회에!

487 주원주 (bhK83Lzwjo)

2021-08-12 (거의 끝나감) 01:20:10

>>486 안타까워라....!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

488 하늘주 (tV3UpP5V7Q)

2021-08-12 (거의 끝나감) 01:21:17

>>487 사실 별 내용없어! 그냥 미래에 대한 이야기 정도!

489 해인주 (zoBo/tdTKM)

2021-08-12 (거의 끝나감) 01:21:45

새슬주 답변 위키에 옮겨드릴까요??

490 주원주 (bhK83Lzwjo)

2021-08-12 (거의 끝나감) 01:22:15

>>488 미래에 대한 이야기! 중요한거잖아....! 별 내용이잖아!

491 하늘주 (tV3UpP5V7Q)

2021-08-12 (거의 끝나감) 01:23:22

>>490 하늘이의 미래에 대한 진로상담 이야기는 언젠간 밝혀지는 것으로 하겠어! 그런데 진짜 별 내용없어!

492 주원주 (bhK83Lzwjo)

2021-08-12 (거의 끝나감) 01:24:32

>>491 그렇군.... 기대하고 있을게!!!

493 은사하 - 온지구 (d4RfozvLh6)

2021-08-12 (거의 끝나감) 01:24:46

무슨 소리가 나는 것 같아서 고개를 들었다. 어김없이 햇볕은 밝다. 옅게 인상을 찌푸린 사하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포기하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정수리만 따끈따끈한 게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거슬리는 것 같기도 하고. 인기척을 낸 당사자야, 용건이 있으면 올 거고 없으면 제 볼 일 보고 가겠거니 했다.

아무래도 용건이 있었나본데. 가까워지는 소리에 눈만 빼꼼 내놓고 있었다. <…운도 나쁘지.> 사하가 중얼거렸다. 땡땡이를 걸려도 하필 회장님한테 걸렸네.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묻는 말에 대답이랍시고 오래된 노래의 가사를 읽는다. 음절도 없이 읽는 게 성의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 결국 이마에 딱밤을 맞고 나서야 고개를 들었다.

"여기 다 좋은데 그늘이 너무 없어."

<파라솔 하나만 있으면 좋겠다.> 학생회장 앞이라고 은근슬쩍 제안을 던져본다. 바람 솔솔 부는 파라솔 그늘 아래서 낮잠이나 자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낮잠 아니라도, 뭐… 그냥 앉아서 하늘 구경이나 해. 여름 되면 더워져서 다 때려치고 싶겠지만, 봄까지는 그늘만 있으면 그럭저럭 쾌적할 것 같은데.

"너는 여기서 뭐해?"

궁금한 눈으로 지구를 보며 물었다. 지금 한참 동아리 시간인데, 옥상에서 활동하는 동아리는 없잖아. 학생회실은 따로 있고.

494 ◆qVMykkcvJk (qH74RzxD.g)

2021-08-12 (거의 끝나감) 01:25:41

본인 상태 모르고 딴소리하는 사하 너 무 귀 엽 다 !!

495 사하주 (d4RfozvLh6)

2021-08-12 (거의 끝나감) 01:27:3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담배피러 온 것 같은데 사람 요다구 넣어주는 지구.. 젠틀해.... '-^)d

496 사하주 (d4RfozvLh6)

2021-08-12 (거의 끝나감) 01:28:18

앗앗 답레쓰는 사이에 하늘이랑 주원이 일상 끝났구나! 둘 다 고생 많았어~~~

497 새슬주 (smYPTcpfpc)

2021-08-12 (거의 끝나감) 01:28:46

>>489 앗! 감사해요! 하지만 이미 옮겨 놨답니다 >:)!!!!

498 해인주 (zoBo/tdTKM)

2021-08-12 (거의 끝나감) 01:30:15

>>497 오옷 알겠습니다!

499 주원주 (bhK83Lzwjo)

2021-08-12 (거의 끝나감) 01:30:36

그나저나 강아지 모양 그립톡이라니.. 누굴까..! 주원이가 엄청 좋아하겠는걸....!

500 연호주 (4El4h0I4uI)

2021-08-12 (거의 끝나감) 01:31:19

문득 든 생각인데, 연호의 마니또는 하노는 사실 '하늘이 노랗다' 해서 하늘입니다.

....헛소리니 넘겨주세요... ._.)

501 해인주 (zoBo/tdTKM)

2021-08-12 (거의 끝나감) 01:31:58

그럼 저는 웰치스가 보라색이니까 규리로 할께요

502 하늘주 (tV3UpP5V7Q)

2021-08-12 (거의 끝나감) 01:32:36

이런. 내 정체가 벌써 들통난거야?
그럼 월요일에 그렇게 파이널 앤서 할거야? (갸웃)

503 해인주 (zoBo/tdTKM)

2021-08-12 (거의 끝나감) 01:32:54

그나저나 사라주가 안오시네요 ... 현생이 많이 바쁘신가봐요 8-8

504 주원주 (bhK83Lzwjo)

2021-08-12 (거의 끝나감) 01:35:10

뭉뭉은 뭘까... 뭉뭉...

505 ◆qVMykkcvJk (qH74RzxD.g)

2021-08-12 (거의 끝나감) 01:35:17

사하주님 지구가 사하의 손을 잡아 들어도 될까요 ㅎ▽<

506 연호주 (4El4h0I4uI)

2021-08-12 (거의 끝나감) 01:35:20

>>501 해인이도 머리카락이 보라색이니까 사실 해인이의 마니또는 해인이가 아닐까요...? o0

>>502 ㅋㅋㅋㅋㅋㅋ그럴리가 없잖아요...ㅋㅋㅋㅋㅋㅋ 아직 한개도 못받았으니 받고나면 추리할거에요!

507 비랑주 (A90q7VVlgM)

2021-08-12 (거의 끝나감) 01:35:24

그럼 나도 who의 정체를 밝혀봐야겠군
그건 바로 영어같은 한글이름을 가진 시아! (완전히 억측)

508 하늘주 (tV3UpP5V7Q)

2021-08-12 (거의 끝나감) 01:36:23

근데 나도 누군지 감이 안 오는데. 분명히 말하는거 보면 이거 하늘이의 연주를 한번은 들은 캐릭터 같은데.

USB를 주지 않았는데 저런 메시지가 왔으면 한 명밖에 없는데 USB를 준 이상 정답은 1/4이다. 고로 난 포기한다. (뒹굴)

잘 때 되어서 하는 헛소리야.

509 사하주 (d4RfozvLh6)

2021-08-12 (거의 끝나감) 01:37:07

>>505 응 괜찮아요~~~

510 문 하 - 쿠우 (1NRDQpEfwE)

2021-08-12 (거의 끝나감) 01:37:25

"......"

문하는 사물함에 놓여있는 이상한 물건을 멀거니 내려다보았다.

마침 오전 트레이닝을 마치고 와서 당이 딸리던 참이라, 별사탕 정도는 고맙게 먹어두기로 했다. 그냥 설탕맛이 아니라 소다맛이 도는 게 조금 별나다는 생각은 든다. 그렇지만 그것보다도 더 별난 물건이 별사탕 옆에 있다. 문하는 해마 모양으로 조각된 크리스탈 장식과 옆에 놓인 쪽지를 집어들고 가만히 살펴보았다. ...별다를 건 없다. 그냥 평범한 장식물이다. 문하는 다른 손을 사물함 안쪽으로 깊숙이 찔러넣었다.

언젠가 스포츠용 손목시계를 살 때 그것을 담고 있었던 양철 케이스가 딸려나왔다. 문하는 양철 케이스를 열었다. 안에는 까마귀 수집품을 방불케 하는 잡다한 잡동사니가 몇 개인가 들어있었다. 엄지손가락 한 마디만한 소라껍질, 빛을 서서히 잃어가는 외국 동전, 낡은 드림캐쳐... 문하는 그 양철 케이스 안에 그 크리스탈 해마를 집어넣고는 케이스를 닫았다.

그리고는 그 케이스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휴지통을 바라보다가, 사물함을 바라보았다.

잠시 뒤, 문하는 사물함을 탁 닫았다.

511 사하주 (d4RfozvLh6)

2021-08-12 (거의 끝나감) 01:38:10

다들 추리에 빠져있구나....... 이불... 잘 말려서 아주 뽀송한 이불...... 이건 다 좋아할 것 같아서 짐작도 안 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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