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69108> [ALL/양과늑대/플러팅] "Bite" - seven :: 1001

당신의그런점이

2021-08-08 01:30:35 - 2021-08-08 23:01:19

0 당신의그런점이 (U7suuSaXJQ)

2021-08-08 (내일 월요일) 01:30:35

양과 늑대, 그것은 당신을 칭하는 비유적 호칭입니다.
현존하는 양과 늑대는 평화롭게 풀이나 고기나 뜯고 있겠죠.

그래서 당신은 뜯는 쪽입니까, 뜯기는 쪽입니까?
하하. 뭐건 악취미네요.

선을 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부디, 맛있게 드세요.

※플러팅은 자유입니다.
※'수위'는 반드시 반드시 지켜주세요.
※캐조종, 완결형 금지입니다. 민감한 부분은 꼭 먼저 상대방에게 묻고 서술합시다.
※캡틴이 항상 관찰하겠지만, 혹시나 지나친 부분이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웹박수로 찔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트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2093
선관/임시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075
익명단톡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141
웹박수 https://forms.gle/yME8Zyv5Kk6RJVsB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Bite

237 주원주 (o28Z9CH5pk)

2021-08-08 (내일 월요일) 12:16:24

>>236 비랑주 어서와!!!

강요는 아니라 꼭 할 필욘 없겠지만... 혹시나 캐입에 맞는 소원이 있다면 해두는게 좋을지도...

238 은사하 - 강해인 (dI47P6AyVE)

2021-08-08 (내일 월요일) 12:17:42

사하가 고개를 저으며 중얼거렸다. <안 해.> 용서하고 싶지 않았다. 할 수만 있다면 상처주고 싶어. 그런데 정말로 해인이 울며 용서를 구할 거라는 생각은 한 적 없다. 말하면서도 또 웃고 넘어가겠거니 생각했다. 말은 안 한다고 했지만, 막상 그런 장면을 맞닥뜨리면 어떻게 될 지. 양은 외로움에 취약하니까, 늑대는 양의 약한 구석을 잘 파고들곤 하니까. 저도 모르게 손 내밀지 모른다.

동아리실에는 단 둘 뿐. 복도는 적막하다. 해인의 말이 맞았다. 해인에겐 사하뿐이지만, 지금 사하에게도 해인뿐이다. 처음부터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면 모르지. 잠시나마 외로움을 달래줄 누군가에게는 느껴질 리 없는 단 맛이 났다. 알고 나선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아주 달콤한 맛이었다.

"…가지 마. 옆에 있어."

사하의 얼굴이 다급한 기색을 띠며 일그러졌다. 불안한 눈초리로 해인을 살피다, 애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원하는 만큼 있어주겠다고 약속했잖아."

고개를 기울여 해인의 손에 뺨을 기댔다.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239 사하주 (dI47P6AyVE)

2021-08-08 (내일 월요일) 12:18:36

>>236 건강한 비랑이!!! 비랑주 어서와~~ 환영하구 잘 부탁해 '-^

240 주원주 (o28Z9CH5pk)

2021-08-08 (내일 월요일) 12:21:29

과연 전 커플은 어떤 방향을 맞이할 것인가...!
(두근두근)

241 사하주 (dI47P6AyVE)

2021-08-08 (내일 월요일) 12:23:50

>>240 나는 사하의 미래가 넘 잘 보이는데.. 이불 3개에 사이좋게 빵꾸 여섯개.... '-^ 사하야 체대가자

242 주원주 (o28Z9CH5pk)

2021-08-08 (내일 월요일) 12:25:23

>>241 이불킥인가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43 현슬혜 - 남주원 (r.VrrMMbec)

2021-08-08 (내일 월요일) 12:30:02

오로지 째깍거리는 시계소리만이 방을 가득 메웠다.
스스로도 시계초침으로 노이로제가 걸릴 거란 생각은 못했건만, 균일한 박자를 맞추어 심장이 두근거리는 기분이 드는 것은 무시할수 없을 터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태연한 그녀는 마치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예상하기라도 한듯 어떤 저항도 없었고,
오히려 물지 못해 안달난 그에게 보란듯이 가르릉거리며 고양이의 소리를 흉내내고 있었을까?
당연스럽게도, 늑대소굴에 제발로 걸어들어간 것은 자신이었으니...
그 시점에서 무슨 결과가 도출될지는 이미 계산된 영역 내였다.

이미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오가는 것인지, 놀라우리만치 침착한 그의 시선은 마치 어느부분부터 맛을 봐야 케이크 본연의 맛을 느낄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와는 정 반대로, 마치 열병에라도 걸린듯 뜨거운 그의 뺨과 손가락 끝으로 전해져오는 미세한 두근거림이 퍽 마음에 들었는지 좀처럼 손을 떼질 못하고 있었다.

약하게나마 그에게서 전해지는 긴장감, 그것은 분명 '지금 당장 물어도 될까.'라는 고민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그녀에게 있어선 이 다음 일을 생각하며 망설이고 있는 모습이 비추어졌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름의 안심은 되었는지, 희미한 미소를 보이던 그 역시 천천히 왼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쓸어내리고 있었다.

"그대야, 젠틀한 말은 굳이 마음속으로만 하지 않아도 된다구요?
적당한 언어유희도, 무드를 끌어올리기엔 충분할테니까요..."

살짝 상기된듯하면서도 여전히 여유로운 미소로 그를 바라보던 그녀는 그제서야 뺨을 어루만지던 자신의 손을 살며시 내려 그의 턱을 가볍게 그러쥐기 시작했다.
누워있는 사람치곤 꽤나 대담한 행동이었지만, 어쩌면 그녀이기에 가능한 도발이기도 했다.

"물론, 여기까지와서 순한 강아지 같은 행동을 하진 않으실 거라고 생각하지만요~"

잔망스럽게 휜 눈웃음, 되려 본인이 물려고 하는 것처럼 이를 드러낸 그녀는 그럼에도 그가 움직이는걸 망설인다면 살며시 몸을 일으켜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뺨을 맞대려 했을 것이다.

"이대로 그냥 물어버리기만 하기엔, 남은 시간이 너무 아깝잖아요...?"

244 슬혜주 (r.VrrMMbec)

2021-08-08 (내일 월요일) 12:40:01

(대충 니가 안물면 내가 물어버리겠다는 뜻)
(인성은 츄르랑 같이 말아먹은 양아치)

사하 이불킥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45 슬혜주 (r.VrrMMbec)

2021-08-08 (내일 월요일) 12:42:06

>>236 오, 비랑이 소원빌거야???? 궁금하다!!!!!!!!!!

246 규리(🍊)주 (fv3achRMWM)

2021-08-08 (내일 월요일) 12:43:45

갱신이야!:)

어째... 일상 돌릴 여유는 있...다...? 저녁에 사라지겠지만...()

247 슬혜주 (r.VrrMMbec)

2021-08-08 (내일 월요일) 12:45:02

>>246 오오!!!!! 귤귤주 안녕!!!!!!!!!!
돌릴 여유가 생긴 건가! 저녁엔 사라질지라도! (식빵고양이 대기중)

248 규리(🍊)주 (fv3achRMWM)

2021-08-08 (내일 월요일) 12:45:43

>>247 (턱 긁어주기!)(???) 슬혜주만 괜찮다면 답레 가져올까?:)

249 하늘주 (EV1g0s7bFA)

2021-08-08 (내일 월요일) 12:47:08

그리고 식사를 마친 하늘주도 갱신이닷!! 다들 안녕안녕! 비랑주는 처음 보는 신입이니 더욱 안녕안녕!

250 주원주 (o28Z9CH5pk)

2021-08-08 (내일 월요일) 12:48:14


답레 쓰면서 문득 깨달았는데, 슬혜의 목소리가 제 머릿속에서는 하야미 사오리성우님 목소리로 재생돼요... 틀렸나?

요즘 배역으론 귀멸의 칼날 코쵸 시노부역을 하신.. :0

251 슬혜주 (r.VrrMMbec)

2021-08-08 (내일 월요일) 12:49:37

>>248 그래도 좋고! 여유롭게 가져오라구~

하늘주 어서와라! 밥 잘 먹었니!!

252 하늘주 (EV1g0s7bFA)

2021-08-08 (내일 월요일) 12:50:40

>>251 고기를 구워서 맛잇게 먹었다구!! 다른 이들은 다 맛점했는지 모르겠네! 슬혜주는 아점했다고 본 것 같지만!
아무튼 다른 이들도 맛있게 점심 먹자구!!

253 규리(🍊)주 (fv3achRMWM)

2021-08-08 (내일 월요일) 12:52:24

하늘주 어서와! 그러면 써둔 답레를 가져올게..:3 편할 때 이어줘

254 사하주 (dI47P6AyVE)

2021-08-08 (내일 월요일) 12:53:41

다들 어서와 ^ㅁ^)~~~

255 해인주 (vyM.EMBeJ2)

2021-08-08 (내일 월요일) 12:55:28

헉 잠깐 졸았따 ... 답레 금방 가져올께요!

256 슬혜주 (r.VrrMMbec)

2021-08-08 (내일 월요일) 12:56:21

>>250 🤔🤔🤔🤔🤔🤔🤔🤔🤔🤔🤔
(들어보니 비슷한거 같기도 하다)

257 규리(🍊) - 슬혜 (fv3achRMWM)

2021-08-08 (내일 월요일) 12:57:28

"맞아요! 저도 제 이름도 귀여워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어. 난 귀엽고 내 이름도 별명도 귀여워! 음, 이 학교는 내가 귀여운 걸 잘 아는 선배들이 많네!

"그래서 좋아해요-! 스트레스 많을 때 먹으면 확 풀린다니까요!"

확 풀리는 그런 달달함 좋아! 머리가 찡할 정도로 달달한 거 먹으면 기분 전환도 잘 되잖아?

"그럼, 보답으로 스트룹 와플을 만들어드릴게요!"

성공은 보장할 수 없지만? 나는 활짝 웃었어.

"이렇게 맛있는 걸 배울 수 있으면 뭐든 도와드릴 수 있죠!"

내 재능은 이 쪽이 아니지만. 아, 맞다!

"혹시 몇 개만 가져가도 돼요? 서예부 사람들이랑 나눠 먹고 싶어서..."

258 슬혜주 (r.VrrMMbec)

2021-08-08 (내일 월요일) 12:57:56

>>252 고기 좋아 고기!!! 고기는 늘 옳다!

>>253 오홍홍 좋와용!

해인주 졸리면 일단 좀 쉬어두라구!!

259 사하주 (dI47P6AyVE)

2021-08-08 (내일 월요일) 12:58:29

>>255 헉 졸리면 좀 자구 와 ㅠㅠㅠㅠ 무리하지 말구!

260 하늘주 (EV1g0s7bFA)

2021-08-08 (내일 월요일) 12:59:37

왜 다들 피곤한데 쉬질 않고 계속 일상을 돌리는거야! 아니. 하긴 오늘까지니까 이해는 하지만!!

261 해인주 (vyM.EMBeJ2)

2021-08-08 (내일 월요일) 13:01:17

저는 원래 쪽잠으로 보충하는 타입이라서요!!

262 윤 비랑 (FppxvzyUos)

2021-08-08 (내일 월요일) 13:01:34

눈에 잘 띄는 전통 양념 같은 머리카락이 바람을 타고 거세게 휘날립니다. 다다다 학교를 뛰는 비랑의 다급한 얼굴을 찰싹찰싹 때리면서요. 왜 이렇게 야단인 걸까요? 설마 첫 등장을 멋지게 준비하려고 하는 걸까요? 비랑이는 벌써 2학년, 학교에 나오는 거 가지고 첫 등장이라고 하기엔 너무 늦어버렸을 땐데 말이죠. 아무튼 진지함이라곤 없는 이 붉은 늑대가 이렇게 급하게 달려오는 걸 보니 뭔가 큰일이 났나 봅니다.

" 와, 역대급으로 빨랐다. "

...아니었군요. 그냥 혼자 달리고 있지만 빨리 도착하고 싶었나봐요. 땀에 찬 이마에 달라붙는 빨간 머리카락을 손으로 홱홱 걷어 내면서, 숨이 차 쑤신 옆구리를 통통 두드립니다. 대체 어디부터 이렇게 달려온 걸까요? 미련하기도 하지. 정원에 위치한 오래된 벚나무 앞에 선 비랑이 웃는 얼굴로 주머니를 뒤적거려 쪽지 하나를 꺼냅니다. 어디어디, 소원 쪽지를 놓는 곳은 어디일까요? 공간이 있는 곳 반대편에서 손발로 나무에 찰싹 매달려 나무기둥의 단단한 껍질을 만지작거리는 비랑. 분명 누가 보면 벚나무를 사랑하는 사람처럼 보였을 겁니다.

" 찾았다! "

그걸 굳이 알려줄 필요가 있을까요?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은 비랑은 끌어안던 불쌍한 벚나무님을 놓아주고 반대편으로 향합니다. 조그만 나무틈에 쪽지를 밀어넣고 아까 전까지 방정을 떨던 모습은 어디 갔는지 드물게 진지해 보이네요. 꼬옥 두 눈을 감고 손을 모아선, 요정님이 놀라서 도망갈까 목소리도 내지 않고 속으로 소원을 간절히 빌어봅니다. 그리고 눈을 떠보니 짜라란, 쪽지가 있던 곳이 아주 깨끗하네요. 흔적도 없어요! 놀란 비랑이 펄쩍! 뛰어오르자 괜히 쌓여 있던 벚꽃잎만 팔랑팔랑 날리고 있습니다. 벚나무의 요정님이 야단이라며 귀를 막는 것처럼요. 그러거나 말거나, 신난 비랑은 다시 목적지도 없으면서 어디로 우다다다 달려갈 뿐입니다. 이 욕심 많은 소원들이 이뤄지긴 할까요. 하나가 이뤄지면 다른 하나가 이뤄질 수 없을 것 같단 느낌마저 드는, 그런 단순하고 별 거 없는 소원이...

263 규리(🍊)주 (fv3achRMWM)

2021-08-08 (내일 월요일) 13:01:38

다들 쉬엄쉬엄 햐...

264 규리(🍊)주 (fv3achRMWM)

2021-08-08 (내일 월요일) 13:02:04

비랑이는 귀엽네!:3

265 슬혜주 (r.VrrMMbec)

2021-08-08 (내일 월요일) 13:02:15

(지금 생각해보니 페로몬 폭주할때 이분이랑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했으니 아무튼 비슷한 톤이라고 보면 될것도 같다.)

>>260 난 잘 자고 일어나서 쌩쌩하지롱!! ⁽⁽◝( ˙ ꒳ ˙ )◜⁾⁾

266 슬혜주 (r.VrrMMbec)

2021-08-08 (내일 월요일) 13:04:15

양아치: (나만 저 나무를 좋아하는건 아니었구나.)(안도의 한숨)

비랑이 귀엽다... 최고된다... 얼른 산들고 귀요미에 랭크 걸어라...

267 사하주 (dI47P6AyVE)

2021-08-08 (내일 월요일) 13:05:18

비랑이 귀여워 ㅠㅠㅋㅋㅋㅋㅋㅋㅋ 까까 사먹으라고 378493918662원 줘버려..

268 해인주 (vyM.EMBeJ2)

2021-08-08 (내일 월요일) 13:06:59

허어어어허우ㅏㅣㅇ마ㅜ리 왤케 귀여워요 비랑이 사탕줄께 무슨 맛 사탕 좋아해요 비랑이는 으아악

269 강해인 - 은사하 (vyM.EMBeJ2)

2021-08-08 (내일 월요일) 13:11:23

" 상당히 냉정하네. "

하지만 그녀가 쉽사리 용서해줄 것이라는 생각을 한 것도 아니었고 용서를 바란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언젠가 그녀에게는 정말 울며불며 용서를 구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때 사하는 어떤 반응을 취할까. 그대로 냉정하게 꼴좋다고 비웃으며 날 떠나갈까, 아니면 손을 내밀어줄까. 어떤 것이 되어도 괜찮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원하는 것은-.

" 강한척하지마 은사하. 너가 나에 대해서 아는만큼 나도 너에 대해서 잘 아니까. 좀 더 애원해, 그리고 매달려. "

뺨을 쓰다듬는 내 손에 그녀가 기대온다. 늑대가 양을 잡아먹기 전에 행하는 유희 마냥 저 깊은 곳에서 알 수 없는 감정이 흘러나온다. 나중의 일은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은 그저 본능에 충실하기로 마음 먹는다. 밤이 깊어질수록 만월의 기운이 강해질테니까. 볼을 쓰다듬던 손을 그대로한채 눈을 마주친 나는 그녀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아주 작게 속삭이듯 읊조린다.

" 그만큼 너가 원하는대로 다 해줄테니까. 해달라는건 뭐든. "

분명 눈은 웃고 있지만 눈빛은 그렇지 않았다. 나 자신이 이런 눈빛을 보일 수 있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이 사람, 은사하가 너무나도 먹음직스럽다는 것이다. 휘몰아치던 부정의 소용돌이가 가라앉은 자리에는 이성 대신 본능만이 들어차기 시작했으니까. 볼을 쓰다듬던 손가락이 입술 근처를 지나가려 슥 움직인다.

270 하늘주 (EV1g0s7bFA)

2021-08-08 (내일 월요일) 13:12:57

비랑이 귀여운걸? 과연 어떤 소원을 걸었을지 궁금해진다! 절로!

271 시아 - 벚나무 소원 (zq1G/adtpE)

2021-08-08 (내일 월요일) 13:13:09

" .... 소원... 빌어보는게 좋겠지. "

시아는 조심스럽게 소원을 적은 예쁜 편지지를 접어선 학교 정원의 벚나무 아래로 향한다. 원래라면 이런 소원을 믿지는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왠지 요즘은 이런 것에도 믿음이 생기는 것은 어째서일까.

조심스럽게 소원이 적힌 편지지를 나무 기둥 틈에 밀어넣고는 눈을 꼭 감아봅니다. 살들 산들 불어오는 바람이 머리카락을 흔들어주는 느낌이 좀 더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자신의 소원을 떠올리는 시아는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 별거 아닌 소원일지도 모르지만 부디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

금은보화를 달라는 소원 따위는 아니지만, 시아에게는 의미가 있는 그 소원을 예쁜 편지지에 적어 나무 기둥 틈에 밀어넣은 시아는 두손을 모으고 간절하게 소원을 빌기시작합니다. 부디 자신의 마음을 누군가가 알아주어 이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몇분이고 두눈을 감은 체 ,마음속으로 몇번이고 되뇌인다.

" ... 꼭 이루어지길.. "

272 비랑주 (FppxvzyUos)

2021-08-08 (내일 월요일) 13:14:05

(프로주접러들을 피해 도망치는 비랑이)
>>264 귤 이모지 단 규리주가 더 귀엽다! >:3
>>266 아닛?! 커다란 벚나무는 누구나 좋아할 만하지! 아쉽게도 귀요미 랭킹엔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닷.
>>267 378493918662원이라니 너무 많잖아! 길쭉한 과자 짧은 과자 네모난 과자 동그란 과자 바삭한 과자 부드러운 과자 다 사서 바구니 하나 정도 꽉 채워주면 공중제비 돌고 손도 줄 거라굿.
>>268 (홍삼캔디 같은 것만 아니면 대부분...)

273 규리(🍊)주 (fv3achRMWM)

2021-08-08 (내일 월요일) 13:15:01

별 거 아닌 소원은 없다!!>:3

다들 소원 비는구나:3

274 사하주 (dI47P6AyVE)

2021-08-08 (내일 월요일) 13:15:58

>>272 공중제비도 돌 줄 알아.....? 울 비랑이 멋진 늑대예요.... 눈물 좔좔....... 돈은 주머니에 넣어둬.... 방을 과자로 가득 채워주기 전에... ㅠ~ㅠ

275 사하주 (dI47P6AyVE)

2021-08-08 (내일 월요일) 13:16:48

>>271 시아 소원 이루어지라구 같이 빌어본다 🙏....! 울 착한 시아 소원 꼭꼭 이루어주세요 요정님 아시죠

276 해인주 (vyM.EMBeJ2)

2021-08-08 (내일 월요일) 13:17:21

공중제비도 돌아요 ...? 세상에나 네상에나 여러분!!! 공중제비를 돌 줄 안대요!!! (고래고래)

277 슬혜주 (r.VrrMMbec)

2021-08-08 (내일 월요일) 13:17:28

시아 소원 귀여워... 뽀쨕해...
마저! 별거 아닌 소원은 없다! 양아치처럼 허무맹랑한게 아닌 이상!

>>272 탈주범 잡아라!!!!!! 귀여운 죄!!!!! 종신형!!!! (추노)

278 시아주 (XirztnVhdg)

2021-08-08 (내일 월요일) 13:17:34

모두의 소원은 이뤄져야 한다~!

279 현슬혜 - 강규리 (r.VrrMMbec)

2021-08-08 (내일 월요일) 13:20:52

스스로를 귀엽다고 단언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기에, 그리고 실제로도 귀여운 사람은 더욱 더 희소했기에 그녀는 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저정도 외모면 스스로 귀엽다고 해도 전혀 약오르지 않을테니까,

"후후후... 자기자신에게 긍정적인 편, 아주 좋아요~"

다만 스트레스를 풀 때 단것을 먹는다는 선택은 조금 의아했을까?
물론 사람마다 해소법은 다르기에 그녀가 뭐라고 할 이유도 생각도 없었지만 꽤 참신한 방법임엔 틀림없다고 할수 있었다.

"후후후... 그래도 매운 것보단 덜 자극적일테니 그런식의 해소도 나쁘진 않겠네요~
그나저나 스트룹와플이라~ 기대해도 되는 부분이려나요~?"

성공은 보장할수 없다곤 하지만 원래 요리란것도 시행착오를 거치는 법이다.
비록 평가는 쓸 수도 있지만, 그녀는 무슨 결과가 나오듯 담담하게 그것을 입에 대었으니까.

"얼마든지요~ 아니면 이왕 이리 된거 깔끔하게 한판 가져가시겠나요?"

여전히 살가운 미소로 그를 바라보았다.

280 비랑주 (FppxvzyUos)

2021-08-08 (내일 월요일) 13:22:59

상냥한 양님도 소원을 빌었네.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274 필사의 백플립... 연속 두 번 시키면 헤롱대다가 착지 못한다굿. 방을 과자로 채우면 다 먹기 전에 고등학교 졸업해 버리겠어...!

>>276 (동공지진)

>>277 (담을 뛰어넘어 도망치는 비랑)억울하다!

281 해인주 (vyM.EMBeJ2)

2021-08-08 (내일 월요일) 13:27:30

모두의 소원은 이루어져야해요!

282 하늘주 (EV1g0s7bFA)

2021-08-08 (내일 월요일) 13:33:35

아주 잠깐 눈 돌릴 때마다 레스가 가득 쌓여있어서 방심할 수 없단 말이야.
아무튼 모두의 소원이 잘 이뤄지길 바라겠어!!

283 비랑주 (FppxvzyUos)

2021-08-08 (내일 월요일) 13:36:30

>>237
>>239
>>245
>>249
늦었지만, 모두 고맙고 어서오시라~

284 남주원 - 현슬혜 (o28Z9CH5pk)

2021-08-08 (내일 월요일) 13:38:53

"미안. 지금은 그저,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것을 느끼고 싶었어."

말 없이 서로의 볼을 쓰다듬는 그 순간이 그녀에겐 조금 어색하게 느껴진 것인지 무엇이라도 말해보라 한다. 그것에 주원은 베시시 웃으며 할 말 마저 잊어버렸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다. 거짓말은 아니었다. 그 감정 또한 진실이었으니까.

허기로 가득했던 마음이, 조금씩 채워져간다. 기나긴 공복의 끝에 그렇게도 먹고 싶었던 그것을 입에 넣듯이. 그러나 주원은 그것을 게걸스럽게 입에 채워넣진 않았다. 최대한 있는 힘을 다해. 마지막 남은 마음을 쥐어짜 입을 열었다.

"어쩌면, 내가 맞는 사람이 아닐지도 몰라."

"어쩌면, 지금이 옳은 때가 아닐지도 몰라."

"하지만 지금 나는. 네가슬혜 아니면 안돼."

주원은 슬혜의 어둠으로 끌어내리는듯한 보라빛 눈동자를 응시하며 말했다. 또렷하게. 거짓 한톨 없는 목소리로. 단순한 양과 늑대의 서로를 채우는 행위. 그렇게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서로의 외로움을 채우기 위한, 한낱 하룻밤에 불장난에 불과한 것. 혹은 인공호흡같은. 그것에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되는지도.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이 늑대는 그렇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주원은 그녀의 볼을 매만지던 왼손을 열쇠를 쥐어준 그녀의 오른손에, 주원의 볼을 매만지던 왼손을 오른손으로 거두어 깍지를 끼려 했다. 그리고 그녀가 그것에 응한다면, 주원은 천천히 입을 벌리고, 그 먹음직스런 조각케이크에 천천히 이빨을 갖다댈 것이다.

목 위에 이빨을 갖다대어 목에 들어오는 감촉. 허기를 참아온 자의, 입 안의 뜨거울 정도로 농도 짙은 숨결. 천천히, 아주 천천히 박혀들어오는 이의 감촉. 한순간에 고통을 끝내는 것이 아닌, 시간의 초침보다 느리게 흐르는 아픔을 또렷하게 느낄 수 있게. 언젠가 목의 상처가 사라지더라도, 슬혜의 기억에서 절대 지울 수 없게. 마치 자신의 이로 각인을 새겨넣듯이.

주원의 심장박동은 점점 빨라지고 피냄새를 맡은 육식동물같이 그것을 더욱, 더욱 추구하고 원하고 있었다. 슬혜의 두 손과 깍지낀 손의 힘이 억누르듯 지그시 강해져간다.

285 주원주 (o28Z9CH5pk)

2021-08-08 (내일 월요일) 13:39:33

고민해서 썼는데... 슬혜주 입맛에 맞으실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_(:3」∠)_

286 사라 - 시아 (1OxOGed6II)

2021-08-08 (내일 월요일) 13:41:55

평소에 하는 말은 딱히 들어주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아니 이따금은 자기 고집을 좀 부려줬으면 했다. 그러나 사라의 말을 따르는 것이 시아의 고집이었다. 그게 부담스러워서, 사라는 시아가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스스로 자기 행복을 찾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런데, 하필이면, 지금, 드물게도... 한 달에 한 번 있을까말까 할 만큼 드물게 있는, 시아가 자기 말을 들어줬으면 하는 하필 이 순간에. 시아의 얼굴에 미소가 걸리는 순간 사라의 등골에 저주받은 계시와도 같은 섬뜩한 몸서리가 훑고 지나갔다. 그렇잖아도 창백하게 질려 있던 사라의 얼굴은 숫제 납빛이 되었다.

"공원이 아니라… 병원에… 가야 하는데……."

시아가 손목을 움켜쥐는데도 사라는 변변한 반항 하나 하지 못했다. 사라는 문득 마치 자기 목에 단단한 개줄이 채워지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이러면……."

안돼. 시아의 손끝이 자기 피에 물들어가는 것을 막으려고 사라는 몸부림을 쳤다... 아니 쳤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은 비틀거리는 다리는 씰룩이지조차 않았고, 사라의 다른 손이 힘없이 시아의 손을 자신의 얼굴에서 밀어내려 안간힘을 쓰고 있을 뿐이었다. 그 손마저도 결국 시아의 손을 그러쥐었고.

부정할래야 부정할 수가 없었다. 머릿속에 가득 들어차 있던 기하학적인 수식들이 사라지고, 과부하가 걸려 몽롱하던 의식이 차차 또렷해지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생각이 사라진 자리에 본능이 와글와글 들어차고 끓어오르고 있는 것을. 이제 시아를 밀어내는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이유가 무기력 때문이 아니라 본능 때문으로 바뀌었음을. 아아. 배고파.

"시아야…"

그렇지만 사라는, 시아와 사라라는 관계의 이름이 양과 늑대라는 미친 운명에 더럽혀지도록 두기 싫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에서 오직 사라만이 그렇게 생각하는 모양이다. 사라는 힘겹게 입을 열었지만, 가엾게도,그 입마저 이미 본능이 지배해버리고 말았다.

"……괜찮아? 나, 배, 많이 고픈데."

287 하늘주 (EV1g0s7bFA)

2021-08-08 (내일 월요일) 13:42:19

(일상이 맛있어서 그저 팝그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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