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69108> [ALL/양과늑대/플러팅] "Bite" - seven :: 1001

당신의그런점이

2021-08-08 01:30:35 - 2021-08-08 23:01:19

0 당신의그런점이 (U7suuSaXJQ)

2021-08-08 (내일 월요일) 01:30:35

양과 늑대, 그것은 당신을 칭하는 비유적 호칭입니다.
현존하는 양과 늑대는 평화롭게 풀이나 고기나 뜯고 있겠죠.

그래서 당신은 뜯는 쪽입니까, 뜯기는 쪽입니까?
하하. 뭐건 악취미네요.

선을 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부디, 맛있게 드세요.

※플러팅은 자유입니다.
※'수위'는 반드시 반드시 지켜주세요.
※캐조종, 완결형 금지입니다. 민감한 부분은 꼭 먼저 상대방에게 묻고 서술합시다.
※캡틴이 항상 관찰하겠지만, 혹시나 지나친 부분이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웹박수로 찔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트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2093
선관/임시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075
익명단톡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141
웹박수 https://forms.gle/yME8Zyv5Kk6RJVsB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Bite

135 해인주 (vyM.EMBeJ2)

2021-08-08 (내일 월요일) 09:59:04

사하주 조은 아침이에요!

136 시아주 (2m.UK1qRW6)

2021-08-08 (내일 월요일) 10:04:41

사하~

137 하늘 - 가예 (EV1g0s7bFA)

2021-08-08 (내일 월요일) 10:06:12

그녀가 캐논의 도입부를 연주하자 그의 시선이 자연히 피아노 건반으로 향했다. 그러다가 눈을 감고 잠시 그 음에 집중하려는 듯 눈을 감았다. 그녀가 연주를 멈추자 아주 자연스럽게 그 뒷부분을 조금 더 연주하다가 두 손을 멈췄다. 정말로 다른 이와 친해지는 것을 좋아하는 선배로구나. 그것이 그가 가진 그녀에 대한 인상이었다. 친해질 마음이 더 생기냐는 물음에 그는 결국 소리를 내 웃었다.

"적어도 꺼려지진 않네요. 연주라던가 그런 것은 상관없이, 사람들과 잘 지내는 건 저도 원하는 거니까요.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고 하잖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친해지는 것에 대한 확신을 받고 싶은 것인지. 뒤이어 눈을 감고 잠시 멈췄던 캐논을 마저 이어나가며 그는 미소를 가볍게 지었다. 아무런 말 없이 연주를 이어나가다 끝내며 그는 약한 숨을 후우 내쉬었다. 그리고 감고 있던 눈을 뜨며 다시 그녀를 시야에 담았다.

"그러니까 그렇게 확인차 안 물어도 괜찮아요. 갑자기 냉소적으로 변한다거나 그러진 않으니까요. 다시 말하지만 사람을 싫어하거나 하진 않아요. 오히려 좋아하는 쪽이지. 물론 피아노가 조금 더 좋긴 하지만, 그게 다른 쪽을 싫어한다가 되진 않잖아요?"

결론은 앞으로 잘 지내보자는 그런 의미의 대답이었다. 두 손을 피아노 건반에서 내리면서 그는 크게 기지개를 켜면서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뒤이어 시계를 확인해보며 그는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시간이란 어느 순간 빠르게 흘러가버리는 것이었고 그에게 주어진 시간이 무한정 존재하는 것은 또 아니었으니까.

"그렇다면 저도 슬슬 준비하고 나가봐야겠네요. 기숙사 근처까지만 같이 갈래요? 어차피 하교하는 길에 잠시 들릴 수도 있는 거니까."

/이 사람들. 대체 잠은 언제 자는거야?! 물론 터질 것 같긴 했지만 밤을 샌 사람들이 있구만!! 아무튼 마무리를 하는 느낌으로 가지고 답레를 가지고 와봤어! 뭔가 잔잔한 영화느낌이어서 진짜 좋았다! 갱신이야!

138 하늘주 (EV1g0s7bFA)

2021-08-08 (내일 월요일) 10:07:16

그리고 다들 안녕안녕이야!! 내일 또 다시 출근이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야!! 크아악!!

139 규리(🍊)주 (2sPuxzxtzU)

2021-08-08 (내일 월요일) 10:08:19

다들 어서와!!!

>>127 규리는 쓴 것만 아니면 잘 먹는다! 쓴 맛 싫어한다!!

규리: (X_X)

140 규리(🍊)주 (2sPuxzxtzU)

2021-08-08 (내일 월요일) 10:08:56

힘내 하늘주 그럴 땐 지금 일하는 중인 귤귤주를 보며 마음껏 휴식을 취하는 거야(그거 아님)

141 사하주 (dI47P6AyVE)

2021-08-08 (내일 월요일) 10:09:52

다들 안녕 '-^)~~
>>136 ㅋㅋㅋㅋㅋㅋ 헉 줄여도 사하야....!! ㅋㅋㅋㅋㅋㅋ
>>138 하늘주 어서와~~!!

142 슬혜주 (r.VrrMMbec)

2021-08-08 (내일 월요일) 10:13:27

🤔🤔🤔🤔🤔
요리부 주관 요리대회?
슬혜는 고든램지가 되는 건가?

143 하늘주 (EV1g0s7bFA)

2021-08-08 (내일 월요일) 10:15:39

>>140 아니아니. 그건 뭔가 너무 잔혹하잖아! 일요일에도 일을 하는 규리주 힘내라!!

아무튼 요리 이야기를 하고 있었구나. 이건 내가 설정으로 안 정했으니 지금 이 다이스가 공설이다!!

.dice 1 5. = 3
1.오오오오오오오 브금이 뜨는 특급요리사 실력
2.그냥 나름 요리 되게 잘하는 실력
3.적어도 굶어죽진 않는 평범한 실력
4.차라리 나가서 도시락을 사서 먹는게 나을 정도의 실력
5.요리? 그게 뭔가요? 일단 이 쌀을 세제에 씻으면 되는거 맞나요? 정도의 실력

144 하늘주 (EV1g0s7bFA)

2021-08-08 (내일 월요일) 10:15:55

아주 무난하구만! 괜찮아! 5번이 아닌 것만으로도 다행이야!

145 슬혜주 (r.VrrMMbec)

2021-08-08 (내일 월요일) 10:16:29

귤귤이에게 초콜릿 입힌 카카오닙스...🤔🤔🤔🤔🤔🤔🤔🤔

146 슬혜주 (r.VrrMMbec)

2021-08-08 (내일 월요일) 10:17:10

하늘이 요리 잘한다! WA!

147 해인주 (vyM.EMBeJ2)

2021-08-08 (내일 월요일) 10:17:12

>>145 암살이냐구요!

148 하늘주 (EV1g0s7bFA)

2021-08-08 (내일 월요일) 10:18:02

>>146 무슨 소리야?! 슬혜주! 3번이라구! 3번! 평범한 실력이라구!

149 민규주 (rrK614mCFc)

2021-08-08 (내일 월요일) 10:18:38

아이고 민규주 꾸벅꾸벅 존다 큰일낫다
한숨 고로롱 하고 오겟습니다 :3..

150 강해인 - 은사하 (vyM.EMBeJ2)

2021-08-08 (내일 월요일) 10:19:08

무슨 일이 있던간에 내가 사하에게 한 짓은 잘못이니까. 나를 동정해달라고 알려준 것도 아니고 용서해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내 약점을 마음껏 쥐고 흔들어도 괜찮다는 뜻이었다. 처음으로 내 의지로 상처 입힌게 너니까. 그래서 나를 싫어한다는 말을 들어도 그저 고개만 끄덕일뿐이었다. 차라리 그쪽이 마음이 편할테니까.

" 용서해달라고 한 말은 아니야. "

밉다는 소리를 들어도 나는 그저 웃기만 할 뿐이었다. 한때는 행복했지만 지금은 이렇다니 사람 일은 한치 앞을 모른다는게 정말인가보다. 몸에 힘을 빼고서 조금 기대듯이 껴안는다. 언젠가 이런 날도 희미한 기억이 되어서 잘 생각나지 않을 때도 오겠지. 그때쯤 되면 서로에 대한 감정도 너무 희석 되지 않았을까.

" 그래도 진심이 아니었던건 아니니까, 날 너무 쓰레기로 생각하진 말아주라. "

막 여자 가지고 놀고 그런 이미지는 아니거든 내가.

151 하늘주 (EV1g0s7bFA)

2021-08-08 (내일 월요일) 10:19:58

잘 자! 민규주!! 그리고 밤 새서 졸린 이들은 어서 자랏!!

152 사하주 (dI47P6AyVE)

2021-08-08 (내일 월요일) 10:21:06

>>142 슬혜 고든램지 ㅋㅋㅋㅋㅋㅋㅋ 아름다운 고든램지가 되겠구먼 -///- 어서와~~~!
>>149 민규주 잘 자구 와!

153 슬혜주 (r.VrrMMbec)

2021-08-08 (내일 월요일) 10:23:38

>>147 ㅖ!!!!!!!!!! (예스도치 되어버림)

>>148 굶어죽지 않으면 잘하는 거다!!

>>149 민규주 잘자는 거야~!!!!!!!

>>152 사하주 안녕!!!!! 사 하!!!!
멀쩡한 겉모습과 그렇지 못한 언행... 욕은 하지 않으나 입이 험한... (얼감)

154 아랑 - 연호 (WH2.BUnbpY)

2021-08-08 (내일 월요일) 10:24:37

그의 고개가 느릿하게 움직여, 이마에서부터 시작해 콧등, 볼. 차례로 살며시 누르는 듯한 입맞춤을 하고 나서 완전히 뒤로 떨어질 때까지. 아랑은 숨을 참았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당황스러움을 넘어 유혹으로까지 느껴지려는 게 곤란했다.

“ 미쳤나봐아, 화연호오... 농담이라고 했는데 이렇게 뽀뽀해주면 어떻게 해애....? ”

아랑은 고개를 푹 수그렸다. 그를 안고 있으니 그의 목덜미나 가슴팍쯤에 얼굴을 묻었겠지. 붉어진 뺨은 아마 못 봤을 거야. 보였더라도 달빛에 가려져 덜 보였을 거야. 화연호가 나빴다. 사람을 아주 당황스럽게 만들어 놓고, 본인은 여유 있어 보이는 게 아주 나빴다. 부끄러움과 억울함에 페로몬이 더 달짝지근하고 뭉근하게 퍼지는 기분이 들었으나, 늑대가 아닌 아랑은 제 페로몬을 체감하지 못한다.

“ 너어, 입술 간수 좀 잘 해라아. 불쌍한 사람들 심장 떨어뜨리지 말고오...! ”

얼굴을 살짝 틀어, 숨 쉬고 말할 틈을 확보해, 그래도 네 품에선 벗어나지 않아. 자그마한 목소리로 불만 같은 것을 꿍얼거렸다. 어련히 간수 잘할까 싶은 맘도 있었는데, 간수 못 할 것 같은 마음도 있었다. 이상한 놈 –이상한 늑대- 처럼 구는 연호는, 나쁜 남자 –나쁜 늑대- 가 될 소지도 다분해 보였다. 아니면, 농담이라는 말로는 멈추지 않는. 어떠한 기회가 있으면 놓치지 않는 사람으로 보였을 수도 있겠다.

“ 사냥만 하는 게 아니라면 뭐 하는데...? ”

동물 늑대는 먹잇감을 관찰하거나, 쉬거나, 자거나... 하는 걸 알 수 있지만. 사람 늑대는 뭘 하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 늑대 -사람 늑대를 말하는 거다- 를 조심하기 때문에, 이런 걸 물어볼 기회가 없었다. 너네는 평소에 뭐 하고 사니? 늑대도 양도 사람이라서 결국에는 사는 게 다 똑같은가...? 하지만 포식자와 피식자와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가지게 되는 감정은 제각각 다르긴 할 거야. 아마도오. 피식자 –나- 는 외로움을, 포식자는 —너- 는 갈망을 느끼겠지. 양은 아직까지도 늑대가 무서웠다. 품에 안겨 외로움을 달래고 있는데도 그랬다.

“ 그러게에, 그게 언제일까... 너무 붙잡아두면 너도 곤란할 텐데... ”

본인의 곤란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연호의 곤란도 생각한 말이었다. 말한 대로 너무 붙잡아두면 곤란해할 텐데, 지금은 떨어지고 싶지 않다. 이대로 안겨서 동이 터 올 때까지 응석 부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만월의 밤이 끝나고 대체 연호를 어떻게 봐야 한단 말인가...? 라는 생각이 일말의 이성처럼 떠올랐다.

“ 한 입만 더야...? ”

곤란함, 갈등, 이해해주고 싶은 마음과 얄미움, 그리고 미래에 대한 걱정이 섞여서. 아랑은 고민하는 듯. 혹은 떠보는 듯 정말 한 입만 더 먹을 거냐고 물었다. 한 입만이 두 입이 되고, 세 입이 될 때도 있는데. 한 입- 두 입째긴 하지만 - 만으로 끝내는 건가...? 꼼지락꼼지락 조심스레 움직여서 가슴팍에 묻고 있던 얼굴을 들고, 포옹도 한껏 느슨하게 풀어주었다. 불안과 걱정과 어리광을 부리고 싶은 마음이 한데 섞인 듯, 달밤이라 더 오묘하게 반짝이는 푸른 눈동자로 쳐다보다가 어느 순간에 천천히 눈을 감았다.

“ 으응, 허락할게. ”

일말의 이성이 너 그러지 말라고 붙잡는 것도 같지만, 어쩌겠는가. 보름달이 충동질한 감정이 허락의 말을 이미 내뱉고야 만 것을.

155 해인주 (vyM.EMBeJ2)

2021-08-08 (내일 월요일) 10:25:30

엥 아랑주 주무시러 간게 아니었는지 ...?

>>153 (암살 당할 예정)

156 슬혜주 (r.VrrMMbec)

2021-08-08 (내일 월요일) 10:26:37

아랑쓰.. 풋풋하면서도 두근두근거리는 오묘한 기류가 머무 좋은 거야...

157 졸림아랑취 (WH2.BUnbpY)

2021-08-08 (내일 월요일) 10:27:43

졸린데... 졸린데... 쓰고 싶은 레스가 뇌를 붙들고 있었어요... (널부렁) (파스스스스) 연호주 오시면 아랑주 레스 >>154에 있다고 알려주십셔... 혹시 모르니까 (아랑이가 연호를) 미리 깨물어도 되냐고 허락을 맡아보겠습니다... ㅇ<-<

여러분의... 미슐랭 일상... 복습하고 싶은데.... 뇌가 반쯤 파업했따아... ㅇ<-< (파스스)
여로분... 좋은 어전... 오전.... (파스스) 깨어나신 분들은 잼있게 노시고 주무시는 분들은 푹잠 자십쇼... 아랑주 레스 올려놓고 멍하게 관전하거나 다시 잠들겠습니다...

158 해인주 (vyM.EMBeJ2)

2021-08-08 (내일 월요일) 10:28:16

아랑주 쓰담쓰담! 얼른 주무셔라!

159 하늘주 (EV1g0s7bFA)

2021-08-08 (내일 월요일) 10:28:20

오늘도 하루종일 관전하면서 재밌게 팝콘을 씹을 수 있겠구만! 아무튼 다들 안녕안녕!

160 하늘주 (EV1g0s7bFA)

2021-08-08 (내일 월요일) 10:30:00

그리고 아랑주는 빨리 자러 가라구!!

161 슬혜주 (r.VrrMMbec)

2021-08-08 (내일 월요일) 10:31:21

아랑아랑주 얼른 자!!! 고생했어!!!! (도담도담)

162 졸림아랑취 (WH2.BUnbpY)

2021-08-08 (내일 월요일) 10:31:36

>>155 자러가고 싶었는데 레스가 나를 쓰라고 아랑주의 뇌와 손을 붙들었다... (파스스스) 해인주 안녕하심까...

>>156 풋풋... 두근두근... 오묘... 기류... (아랑이 본다) (쟤가 그게 가능하긴 해요...? oO) 그런 게 보인다면 아랑주의 졸림뇌가 뭔가를 했나봐요... 아랑주는 졸린 상태라 하나도 모르겠다...

>>159 와앙. 하늘주다아... 저도 팝콘.. 갸라멜... 캬라멜 팝콘으로 먹고 싶다... (주셔도 흘림...) (훌찌락)

163 해인주 (vyM.EMBeJ2)

2021-08-08 (내일 월요일) 10:34:04

나도 아랑이 쓰담쓰담하고 싶으오어어어

164 슬혜주 (r.VrrMMbec)

2021-08-08 (내일 월요일) 10:36:03



165 하늘주 (EV1g0s7bFA)

2021-08-08 (내일 월요일) 10:38:48

>>162 대체 얼마나 팝콘이 먹고 싶으면 팝콘을 달라는거야!! (눈물) (입에 넣어주기)

166 해인주 (vyM.EMBeJ2)

2021-08-08 (내일 월요일) 10:39:49

하 왜이리 매력적인 애들이 많은거야 ...

167 주원주 (o28Z9CH5pk)

2021-08-08 (내일 월요일) 10:40:04

자는더중 갱신 악몽꿧어 무서어

168 현슬혜 - 남주원 (r.VrrMMbec)

2021-08-08 (내일 월요일) 10:41:00

"헤에~"

마치 친구를 집에 초대한듯 큰 거리낌 없이 말하는 그라곤 해도 역시 컴퓨터는 최후의 보루인가보다.
다만 그것을 억지로 열 생각도, 의욕도 들지 않았던 그녀였기에 예상외의 친절함(?)에 감탄 아닌 감탄사를 흘려보냈을까?
아무리 그녀가 고양이같은 훼방꾼의 성질을 가졌다 한들 가죽은 사람, 그 본질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바닥에 드러누운 지금만큼은 그저 사람의 탈을 쓴 고양이나 마찬가지였을까, 단순히 눕는 것도 모자라 뒤척이다가도 똑바로 누워선 한참 윗공기에 있는 그를 올려다 보았다.

신발을 정리하는 모습, 책상 위에 안경을 내려놓고선 눈 주변을 마사지하는 모습까지 주욱 지켜보던 그녀는 이쪽 가까이 다가왔던 그가 슬쩍 내려다보는것 같다가도 이내 양손을 들어 자신의 얼굴 양 옆에 탁 소리가 날 정도로 내려놓자 휘둥그레진 눈으로 바라보았다.
살아생전 벽쿵은 들어봤어도 바닥쿵은 들어본적이 없었을까? 그런데도 그는 아무런 거리낌없이 그걸 수행하고야말았다.

"음~ 이 상황은 뭘까요~?"

위아래로도, 양옆으로도 옴짝달싹 못하게된 그녀였지만 당황하기는커녕 오히려 눈매를 휘며 웃어보였을까?
날선 눈이 계속 자신을 눈여겨보다가 이내 오른손을 움직여 무언가를 쥐어주고는 그것에 대해 알려주자 그녀는 못말리겠다는듯 작은 한숨과 함께 고개를 천천히 가로저었다.

만약 그를 밀쳐낸다면? 예상하건데 별 힘을 주지 않아도 저항했다는 그 자체에서 그는 순순히 물러날 수도 있을 것이다. 적어도 그가 예의바른 늑대라면...
그럼 이 상황을 받아들인다면? 분명 그 뒤는 그녀의 예상대로 흘러가겠지.
최후의 순간에도 선택권을 주다니, 자신의 영역에까지 먹이를 몰아넣은 포식자의 행동치고는 꽤나 관대해보였다.

넥타이가 흘러내리는 모습에 열쇠가 쥐어진 손은 그대로였지만 그녀의 다른 손은 그의 생각대로 위를 향해갔다.
하지만 그것은 넥타이를 휘어감아 잡아당기려는 것이 아닌, 그보다 더 위에 있는 그의 얼굴까지 닿으려 했을까?

"......"

딱히 말을 하진 않았지만 애틋하면서도 그만큼 부드러운 손길이 그의 뺨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지려 했다.
차분한 웃음과 상냥한 손길, 그럼에도 여전히 냉랭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적막한 실내였지만 그녀는 그런 풍경이 제법 마음에 들었을런지도 몰랐다.
그래도 언젠가 넘겨야 할 고비라면, 이렇게나마 그에게 도움받는 것도 나쁘진 않을거라 생각하는 그녀 역시 이 공간에 함께 있었기 때문일까?
분명 고양이는 없는데도, 어디선가 기분좋게 골골거리는 낮은 소리가 들려왔다.

169 슬혜주 (r.VrrMMbec)

2021-08-08 (내일 월요일) 10:41:59

>>166 (주먹울음 해버림)

>>167 (쓰담쓰담토닥토닥)
무서운거 날아가라~

170 주원주 (o28Z9CH5pk)

2021-08-08 (내일 월요일) 10:44:14

(부비부비)(쓰담받기) (*´∇`*) 헤헤...

171 하늘주 (EV1g0s7bFA)

2021-08-08 (내일 월요일) 10:44:17

>>167 (토닥토닥) 괜찮니? 주원주? 괜찮아. 괜찮아. 악몽은 꿈일 뿐이야!

172 주원주 (o28Z9CH5pk)

2021-08-08 (내일 월요일) 10:44:35

깬김에 답레 써야지...

173 해인주 (vyM.EMBeJ2)

2021-08-08 (내일 월요일) 10:44:56

최고야 최고야~~ 슬혜랑 주원이 분위기 최고야 ~~

174 주원주 (o28Z9CH5pk)

2021-08-08 (내일 월요일) 10:45:55

>>171 (토닥받기) 고마워... 꿈이라 다행이다...

175 하늘주 (EV1g0s7bFA)

2021-08-08 (내일 월요일) 10:46:01

아무튼 정주행 끝! 정말 신나게 놀았구나! 다들!!
오늘 밤 9시까지였지? 그렇다면 신나게 관전한다! 아. 이거 후일담도 있는거지? 그렇지? 어색함 속에서 당황하는 두 캐릭터들의 모습도 볼 수 있는거지?! (끌려감)

176 하늘주 (EV1g0s7bFA)

2021-08-08 (내일 월요일) 10:47:26

아. 맞아. 한 시간 연장되어서 10시였지!

177 슬혜주 (r.VrrMMbec)

2021-08-08 (내일 월요일) 10:48:42

너무 귀여워서 내 안의 S수치가 올라가고 있어...

...Sadistic 아닙니다. Sanity입니다...

178 졸림아랑취 (WH2.BUnbpY)

2021-08-08 (내일 월요일) 10:49:39

>>163 밈깟... 맘껏 쓰다듬으시라고 사복 아랑이 재탕짤 들고 왔슴다 해인주...

>>164



(따라해봄)

>>165 캬라멜 팝콘 정말 먹고 싶은데요... 코시국이 영화관을 문닫게 하고 영화관 팝콘도 사라지게 했슴다... (훌찌락 하면서 받아먹기)(냠)

>>166 맞아... 다 매력적이야... 괜히 플러팅 어장이 아냐... 다들 존재 자체가 플러팅이야...

>>167 (주원주 악몽 호로록 해버림) 이제 나쁜 꿈은 꾸지 마십셔... (쓰담) (쓰다다담)

179 사하주 (dI47P6AyVE)

2021-08-08 (내일 월요일) 10:49:47

배구 보고 인터뷰 보느라 좀 늦었다 ㅋㅋㅋ큐ㅠㅠㅠㅠㅠ 답레 써올게 해인주 좀만 기다려줘~~ '-^

180 사하주 (dI47P6AyVE)

2021-08-08 (내일 월요일) 10:50:31

그리구 아랑주 주원주 어서와~~ 둘 다 졸려보여서 어째 ㅠㅠㅠㅠㅠㅠ 이따 잘 수 있음 좀 더 자...!

181 주원주 (o28Z9CH5pk)

2021-08-08 (내일 월요일) 10:50:53

>>178 맥이다... 맥이야...

182 해인주 (vyM.EMBeJ2)

2021-08-08 (내일 월요일) 10:50:59

>>178 (포풍쓰담) 해인이도 아랑이랑 있으면 힐링되겠어요!!
>>179 저도 시간 가는줄 몰랐으니 쌤쌤이라구요!

183 슬혜주 (r.VrrMMbec)

2021-08-08 (내일 월요일) 10:51:12

>>175 폭주 이벤트의 백미는 그 뒤의 캐릭터들 반응에 있지!
(뻔뻔한 고양이가 될 예정)

184 하늘주 (EV1g0s7bFA)

2021-08-08 (내일 월요일) 10:51:32

>>178 그렇다면 귀엽다고 하면서 야광봉을 흔들어주겠어!! 아무튼 영화관..여는 곳도 있을거야! 그러니까 팝콘 사먹기야!!

아무튼 오늘은 일요일. 마지막 휴일. 뭘 하면 좋을까. 다갓님 정해줘요.

.dice 1 5. = 3
1.일상이나 구해보던지
2.잡담이나 계속 하던지
3.다른 사람들처럼 목떡이나 찾아보는 성의라도 보이던지
4.진단이건 독백이건 알아서 하던지
5.침착하게 창을 닫고 잠이나 자던지

185 하늘주 (EV1g0s7bFA)

2021-08-08 (내일 월요일) 10:51:59

목떡이라니. 가장 정하기 힘든 것만 항상 정해준단 말이야. 다갓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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