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너무안일하신거아닌가요?
(E68acS6CoA )
2021-08-07 (파란날) 21:03:11
양과 늑대, 그것은 당신을 칭하는 비유적 호칭입니다. 현존하는 양과 늑대는 평화롭게 풀이나 고기나 뜯고 있겠죠. 그래서 당신은 뜯는 쪽입니까, 뜯기는 쪽입니까? 하하. 뭐건 악취미네요. 선을 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부디, 맛있게 드세요. ※플러팅은 자유입니다. ※'수위'는 반드시 반드시 지켜주세요. ※캐조종, 완결형 금지입니다. 민감한 부분은 꼭 먼저 상대방에게 묻고 서술합시다. ※캡틴이 항상 관찰하겠지만, 혹시나 지나친 부분이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웹박수로 찔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트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2093 선관/임시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075 익명단톡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141 웹박수 https://forms.gle/yME8Zyv5Kk6RJVsB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Bite
818
민규주
(rrK614mCFc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33:21
글게요 이러다가 갈면 레전드긴 할텐디 가예주 안녕히줌쎄요
819
슬혜주
(r.VrrMMbec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33:28
가예주 잘자!!!!!!!!!! 슈퍼 잘자!!!!!!! (이불 덮어주기)
820
해인주
(vyM.EMBeJ2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33:29
>>811 (모르는척) 그런거 없어요! >>812 아랑이 너무 귀여워서 아랑이한텐 못해요 ... 아랑이한테 플러팅하면 반응도 궁금하긴 해요!
821
아랑주
(WH2.BUnbpY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33:31
>>802 민규주의 힐링 금아랑으로 대체되었다. (아님) 뭐시여... 그것 자체가 일단 플러팅이다... 순진해서 더 설레는 플러팅을 하는 군요 민규는...oO
822
민규주
(rrK614mCFc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33:48
새벽러에 민규주도 추가됐다굿.... 잘 타이밍 놓쳐서 잠 깨버렷다굿....
823
연호주
(SzNVQMBTm2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34:18
>>812 그그그그.... 아마 볼이나... 이마나... 콧등? 다 별로라면 머리에도 있습니다!
824
연호주
(SzNVQMBTm2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34:38
가예주 잘자요! 좋은밤 좋은꿈!!
825
선하주
(JeTJSPS0hg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34:49
자러가신분들 모두 굿밤~~~
826
슬혜주
(r.VrrMMbec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34:49
(좋아, 틈새시장 공략으로 순한맛 플러팅에 도전한다.)
827
(3.5점짜리 주원주 뱃속에 찌꺼기처럼 남은 1%이현주)
(4UaSdxx9VU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34:56
(왜냐면 전 안에 있는 1% 찌꺼기이기 때문에! 99% 본체와의 구분을 위해 난 안에 있어!를 표기하는 겁니다!) (지구주의 플러팅 감사히 받들겠습니다!)
828
슬혜주
(r.VrrMMbec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36:07
얘들아 빨간늑대가 또 왔어!!!!!! (확성기)
829
아랑주
(WH2.BUnbpY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36:10
>>823 다 입술이 아닌 부위네요! 통과! >:D 볼이든 이마든 콧등이든 머리든 연호가 하고 싶은 부위에 하라고 하십셔!
830
◆qVMykkcvJk
(48S2DC0Hio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36:13
그래도 덕분애 이제 여러분들이 좀 더 자유롭게 플러팅을 해주시겠죠? 그렇담 만족입니다
831
선하주
(JeTJSPS0hg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37:11
헉 뉴비왔네요~!!
832
해인주
(vyM.EMBeJ2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37:31
가예주 잘자요!!! 해인이 플러팅이라 ... " 왜, 탐나? 이렇게 웃어주는 것도 너 밖에 없는데. 늦으면 없어질지도 몰라?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는다) "
833
(3.5점짜리 주원주 뱃속에 찌꺼기처럼 남은 1%이현주)
(4UaSdxx9VU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37:54
>>820 (거짓말쟁이! 흑흑...이런 기만 용서할 수 없어요...언젠간 꼭 복수해버리고 말 겁니다! 무시무시한 이현주의 복수를 받아랏!) >>826 (여기 이미 만원석인데요. 치명플러팅석으로 가주세욥.)
834
아랑주
(WH2.BUnbpY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38:40
가예주 안녕히 주무세요! 쫀꿈! >>820 아랑이는 플러팅 받는 상대에 따라서 반응이 다 다릅니다아. <:3 못 알아먹을 때도 있을 것이고.. 알아먹을 때도 있을 것이고.. ((너무 귀여워서 플러팅 못 받는다니 슬픈 짐승됨))
835
민규주
(rrK614mCFc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38:50
>>822 라고 했지만 졸아버린 민규주였다 원래의 생체시계에 처참하게 패배한 것이다 밍나 존꿈
836
슬혜주
(r.VrrMMbec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38:57
>>833 넘하자나요 선생님! 제가 어딜 봐서 치명석입니까!!! ฅ⁽͑ ˚̀ ˙̭ ˚́ ⁾̉ฅ
837
슬혜주
(r.VrrMMbec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39:42
하하! 민규주 잘자!!!!!!!!!!!!!!!
838
(3.5점짜리 주원주 뱃속에 찌꺼기처럼 남은 1%이현주)
(4UaSdxx9VU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40:06
(세상에 귀엽고 멋지고 다 하는 귀여운 빨간 늑대다!!!!!!!) >>832 (쒸익쒸익) (졌다...)
839
선하주
(JeTJSPS0hg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40:39
민규주도 좋은밤 보내세요~~~ >>832 2열.... 플러팅 달달하네요 ^ㅇ^
840
아랑주
(WH2.BUnbpY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41:12
선하주 어서와요! (헉) (뉴비라고) 민규주도 안녕히 주무세요....!! >>836 슬혜 치명적인 거 슬혜주만 모르신다... 치명석 1번 손님 현슬혜...
841
해인주
(vyM.EMBeJ2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41:16
>>834 앗.. 아앗 농담이에요! 해인이가 할 수도 있겠는걸요~~ 플러팅에선 능글캐 쪽이긴 하지만요!
842
(3.5점짜리 주원주 뱃속에 찌꺼기처럼 남은 1%이현주)
(4UaSdxx9VU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41:59
(민규주 바이바이) >>836 (허허, 그대에겐 재능이 있네. 걱정 말고 잘 가도록!)
843
해인주
(vyM.EMBeJ2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42:01
현슬혜 : 치명석 VVIP. 자리로 뫼시겠습니다~
844
선하주
(JeTJSPS0hg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42:13
>>840 사실 저는 항상 여러분 곁에 있었습니다 (소곤소곤) 넷플릭스 보느라 잡담에 참여를 못했네요 ㅎㅎ 그래도 관전은 제대로 했다~ 히히 아무튼 아랑주도 안녕하세요!
845
해인주
(vyM.EMBeJ2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42:30
민규주 잘자고 선하주 어서오셔라!!! >>839 호에에에엥 아니에요
846
선하주
(JeTJSPS0hg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43:43
해인주도 하이하이 좋은 밤이에요 새벽 4시가 다되어가는데 이렇게 어장에 사람이 많다니...
847
슬혜주
(r.VrrMMbec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44:00
(비참한 냥의 말로)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제일 치명적인건 지구다!!!!! 그러니 지구가 VVIP다!!!
848
◆qVMykkcvJk
(Iej60ws.sg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44:14
민규주 안녕히 줌시고 내일 또 뵙겠습니다! 그리고 선하주 다시 어서오세요! 다들 주말이라 그런지 새벽력이 짱짱하네요 저는 .. 낡았지만..
849
선하주
(JeTJSPS0hg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45:53
캡틴도 안녕하세요~ 다시 평일되면 밤낮바꿔야하는데 너무너무 무섭네요....
850
◆qVMykkcvJk
(Iej60ws.sg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46:09
>>847 아닙니다 지구는.. 지구는..!! 지구는 둥그니까자꾸 자꾸 걸어나가면..
851
비랑주
(FppxvzyUos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46:35
이 스레에 페로몬이 있나봐요. 배고픈 늑대를 끌어들이는 달콤한 냄새가. 원래 있던 사람이 새로 온 사람을 대할 때 '어서오세요'라고 말해야 한다는 건 편견 아닐까요? 사실 새로 온 사람이 원래 있던 사람에게 '어서오세요'라고 해도 되는 거 아닐까요? 모두 어서오세요.
852
(3.5점짜리 주원주 뱃속에 찌꺼기처럼 남은 1%이현주)
(4UaSdxx9VU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46:58
(그리고 시트 스레에 신입이다!!!!!) (선하주..정말 죄송하옵고 내일 일어나서 드릴게요..) (지구는 치명석 땅주인이에요.)(소곤소곤)
853
슬혜주
(OeFIVza9u.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47:35
>>850 온 세상 어린이들 다 만나고 온 지구! (?)
854
◆qVMykkcvJk
(Iej60ws.sg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47:53
>>851 안녕하세요 비랑주 어서왔습니다. 격하게 반갑습니다. 새벽반이 늘어나는 걸까요 ㅎ▽ㅎ?
855
남주원 - 현슬혜
(rPZgWkOtjU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48:16
슬혜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주원은 많은 것들을 그저 군침에 담아 목 너머로 꿀꺽 삼켜 넘기고 있었다. 입 밖으로 내지 못한 말. 행동. 그런 것들을. 그녀의 행동은 눈 앞에서 음식을 참는 동물의 코에 대고 음식을 흔들거나, 음식을 향해 부채를 부쳐 냄새를 더욱 잘 맡게 하는 그런 행동이었다. 그럼에도 주원이 눈을 감고 버티는 것은 단순한 자제력이 아닐 것이다. 어쩌면 그것들을 전부 쌓아두고 둘만의 '공간'에서 뱉어내려고 하는 것일지도. "잘 몰라. 너에 대해서도. 나에 대해서도." 주원은 '더 알고 싶어.'라는 목구멍 너머로 나오려는 말을 간신히 삼켜냈다. 그것이 비록 이 만월때문이라고 하여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패치때문이라고 하여도. 지금만큼은 그 감정이 거짓은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그녀는 아니라면? 이 시간이 끝나면 거짓이 되어버린다면? 과연 이 일련의 일과 행동들이, 단순히 '헤프닝'으로 끝날 수 있는 것일까? 그저 웃어 넘길 수 있는 것이 될까? "글쎄.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 어떻게 될지는." 그는 아무것도 확정 짓지 못했다. 이미 스스로의 손으로 슬혜의 손을 끌어당겨 모든것을 확정시키고 싶은 마음을 안고 있으면서도. '이제 막 옆에서도 밥을 먹을까말까 한 정도니까요' 주원은 그 관계를 깨고 싶지는 않았다. 한순간의 결정으로, 그 후의 모든 것을 수포로 만들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어쩌면 그것 하나만으로 버티고 있는지도 모르지. 이어 그녀는 낮고 유혹하는듯한 목소리로 속삭이며 혈관을 어루만지려고 하던 손을 뻗어 눈 앞을 가린다. 주원은 참지 못하고 그 가린 손을 향해 고개를 움직여 얼굴을 부빈다.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전해져 오겠지. 그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는. //슬혜 그대야 볼 때마다 가슴이 두근두근 한다.... 나만 쓰면서 떨고 있는건가....!
856
슬혜주
(OeFIVza9u.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48:17
비랑주 안녕!!!!!!!! 반갑다!!!!!!!!! 쓰다듬어도 되니!!!!!
857
해인주
(vyM.EMBeJ2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48:21
비 랑 주 어 서 오 세 요 ! ! ! !
858
선하주
(JeTJSPS0hg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48:29
>>851 선수... 놓쳤다......... 비랑주 어서와요! 반갑습니다~!!! >.0 >>852 괜찮습니다 ㅋㅋㅋ 사실 저도 너무 늦어서 답레 드릴 상황도 아니고... 천천히 주세요!
859
(3.5점짜리 주원주 뱃속에 찌꺼기처럼 남은 1%이현주)
(4UaSdxx9VU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49:11
>>850 (그래도 영원히 지구를 떠날 수 없겠죠.) >>851 (다녀왔습니다, 비랑주!!!! 환영해주세요!!!)
860
비랑주
(FppxvzyUos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50:18
>>854 새벽반이 아니에요. 새벽까지 시트를 썼을 뿐! >>856 그럼!!!!!!!!!!!!!!!!!! >>857 해인주도 어 서 오 세 요 ! ! ! >>858 0.< 헬로!
861
주원주
(rPZgWkOtjU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50:36
>>812 애태우기 플러팅이라니.... 아랑주 역시 플러팅 고수였어....!
862
이름 없음
(WH2.BUnbpY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50:41
>>841 위에 해인이 플러팅 보고 왔는데요... 금아랑이 100% 못 알아먹을 플러팅이어따... <:3 능글캐 쪽이에요...? oO >>844 선하주 모르는 새 자러간 줄 알았어요...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넷플 하이틴이 그렇게 재밌다던데... 하이틴을 보고 오셨을까나! <:3 >>851 안녕하세요 비랑주...!! 첫등장이 강렬하셔... oO 맞아요... 이 스레에 페로몬 난다.. 아랑주 맡았다.. >>850 이현주 말대로 지구 진짜 치명석 땅주인... oO 자꾸자꾸 걸어나가면 또 플러팅 해주나요...? <:3
863
해인주
(vyM.EMBeJ2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50:50
후우우 ... 네시에 자게써. 꼭 자게써!!!!
864
주원주
(rPZgWkOtjU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51:15
비랑주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
865
비랑주
(FppxvzyUos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51:22
>>859 99%는 어디 두고 오셨어요? 마저 가지고 오세요. (매정) 환영합니다 이현주!!! (둥기둥기)
866
(3.5점짜리 주원주 뱃속에 찌꺼기처럼 남은 1%이현주)
(4UaSdxx9VU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51:59
>>862 (나메가!!!)
867
아랑주
(WH2.BUnbpY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52:14
>>861 ((태어나서 첨 들어봄)) 플러팅 고수는 주원이 아녜요....?? 슬혜랑 돌아가는 일상 (아직 다 못봄) 얼핏 봤는데 완전... 완전 고수던데... oO 주원주 닮아서 주원이가 플러팅 고수인가봐... Oo
868
유새슬 - 온지구
(W3A0JsSwx6 )
Mask
2021-08-08 (내일 월요일) 03:52:52
온 몸에 소름이 돋게 하는 낮은 목울림. 저 어딘가 깊은 곳에서부터 시작된 미세한 진동이 온 몸의 신경을 잘게 울린다. ㅡ, 윽, 목 뒤로 겨우 삼킨 울먹임. 저항할 새도 없이 목덜미를 잡힌 새슬이 지구의 지휘에 힘 없이 따랐다. 닫혔던 눈꺼풀이 바르르 떨리며 다시 열렸다. 어두운데도 눈물에 촉촉히 젖어 번들거리는 눈동자가 흐릿하다. 꿈을 꾸는 듯 몽롱한 눈으로 잠시나마 허공을 휘돌던 녹색이 다시 지구의 푸른 색을 마주했을 때ㅡ그것은 그의 눈동자 속에서 헤엄치고 있는 것과 닮았으면서도 조금 다른 것을 품고 있었다. “애원하기를 바라는구나.” 이성이 아주 날아가 버린 줄 알았더니, 아주 티끌만 한 것이 매달려 살아있었나 보다. 아니면 외로움이 깎여나간 탓에 돌아올 조그마한 빈틈이 생겼나. 도망갈 힘도 없이 조용히 앉아 있는 먹잇감이 온전히 손에 들어왔으니, 마음대로 하겠다는 의지가 선명히 느껴지는 달콤한 속삭임. 악취미다. 여전히 갈증은 심했고, 신경은 온통 예민하게 곤두서 있었으며, 머릿속에서 더 갈구하라고 비명을 지르고 있었지만. 어쩌지, 나는 마냥 얌전한 토끼는 아닌데. “참는 게 힘든 건 매한가지잖아.” 너도, 나도. 새슬의 미간이 미약하게 찌푸려지며, 쓴 웃음을 지어 보인다. 눈 앞의 당근은 얼핏 보기에 아무 위험도 없이 맛있어 보이겠지만, 그게 덫 안에 들어있는 당근이라면. 뺨에 닿는 입술, 머리칼을 건드리는 손길, 여기저기를 스치고 지나가는 체온. 그건 정말 돌아버릴 정도로 달콤해서 금방이라도 정신줄을 놓아버릴 것만 같다. 싫어. 토악질을 할 정도로 혐오하던 외로움이란 괴물이 자신을 마음대로 휘두를 때 느껴지는 지독하게 검은 패배감. 온전히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한 무력감, 그런 자신의 존재에 대한 자기혐오. 새슬은 그것들에 발악하듯 중얼거렸다. “차라리 거칠게 숨통을 끊어.” 그럴 수 없다면, 그럴 기세로 물어뜯어. 그럼 덜 비참할 것 같으니까. 꿰뚫릴 듯 날카로운 시선에 진득하게 눈을 맞춘다. 하하, 하. 쓰게 말아올린 입가 사이로 힘 없는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아니, 그것은 웃음이었나? 어쩌면 울음일지도 모른다. 부탁이야. 울 것 같은 얼굴에서 희미하게 흘러나온 목소리는 금방 부서지듯 흩어졌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