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68065> [ALL/양과늑대/플러팅] "Bite" - five :: 1001

당신이될수도있는데,

2021-08-06 05:04:41 - 2021-08-07 21:43:59

0 당신이될수도있는데, (llZRmwmwjI)

2021-08-06 (불탄다..!) 05:04:41

양과 늑대, 그것은 당신을 칭하는 비유적 호칭입니다.
현존하는 양과 늑대는 평화롭게 풀이나 고기나 뜯고 있겠죠.

그래서 당신은 뜯는 쪽입니까, 뜯기는 쪽입니까?
하하. 뭐건 악취미네요.

선을 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부디, 맛있게 드세요.

※플러팅은 자유입니다.
※'수위'는 반드시 반드시 지켜주세요.
※캐조종, 완결형 금지입니다. 민감한 부분은 꼭 먼저 상대방에게 묻고 서술합시다.
※캡틴이 항상 관찰하겠지만, 혹시나 지나친 부분이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웹박수로 찔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트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2093
선관/임시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075
익명단톡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141
웹박수 https://forms.gle/yME8Zyv5Kk6RJVsB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Bite

53 민규주 (zXRofcq.Vw)

2021-08-06 (불탄다..!) 22:36:51

>>50 크아아악 귀여워어어어어어어어엇

>>51 베리굿 입니다 '-')b

>>52 시아주 하이하이여요

54 사하주 (ev2HnXRNJk)

2021-08-06 (불탄다..!) 22:36:56

>>50 귀여움으로 나를 암살하려는 계획이지 으윽 ㅇ<-<
>>52 시아주 안녕~~!!!

55 사라주 (qHJE/FOYjY)

2021-08-06 (불탄다..!) 22:37:02

시아주도 어서와~

자아 그럼 어중간한 소원을 빌어보실까나

56 해인주 (p.S9Sh4jeY)

2021-08-06 (불탄다..!) 22:37:45

강해인:
035 징크스가 있나요?
- 비를 맞으면 다음날 무조건 감기에 걸리는 징크스(?)

175 미안해와 고마워 중 더 많이 하는 말은?
- 고마워.

136 짝사랑하는 상대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방법은?
- 눈을 좀 더 자주 마주치고 붙임성이 좋아진다. 그리고 텐션이 높아진다!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57 사라주 (qHJE/FOYjY)

2021-08-06 (불탄다..!) 22:37:46

>>53-54 따불킬 조와용

58 ◆qVMykkcvJk (llZRmwmwjI)

2021-08-06 (불탄다..!) 22:37:55

시아주 안녕하세요 ㅎ▽ㅎ! 어서와요
>>55 왜하필 어중간한 소원이죠???!

59 민규주 (zXRofcq.Vw)

2021-08-06 (불탄다..!) 22:38:36

>>56 해인이 우산 필수품이겄어요 절 대 감 기 걸 리 지 마

60 우동주 (/3R6hyzkiw)

2021-08-06 (불탄다..!) 22:39:00

>>41 >>43
민규가 곰을 닮았다면 아마 아기곰과 사춘기곰 그 어딘가에 끼어있지 않을까.. 🤔 귀염뽀짝한 얼굴은 그대로지만 몸집은 날이 갈수록 거대해지는 그런 느낌으로요 크크.. 진단에 쓴 구절은 좋아하는 시구절중 하나에요 😊 (원태연 -안녕 中)
>>44
앗, 좋아요. 선관부터 시작한다면 서로에 대해 더 아는게 많아지니까요! 그럼 학회장님과 선관을 하는걸까요, 아니면 양호쌤과 선관을 하는걸까요?

61 해인주 (p.S9Sh4jeY)

2021-08-06 (불탄다..!) 22:39:06

시아주 어서오세요!!

우리 사라 귀엽다 ... 해인이가 애껴요 8ㅁ8

62 사라주 (qHJE/FOYjY)

2021-08-06 (불탄다..!) 22:39:33

>>58 우하하하하 형식상 웹박수에는 넣겠다만 소원의 어중간함에 목이 막히게 해주지 우하하하하!!

63 사하주 (ev2HnXRNJk)

2021-08-06 (불탄다..!) 22:39:57

>>56 해인이 무족권 파라솔 씌워 비 한 방울도 안 맞게 해ㅠ

64 민규주 (zXRofcq.Vw)

2021-08-06 (불탄다..!) 22:42:11

>>60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악 어울리잖아
아마 반달가슴곰이 아닐까... 일단 한국인이니까요(??)
앗 시였구나 뭔가 가슴 언저리가 포카포카해지는골.. :3
시 하니까 우동이 생각나는 시 구절이 있었는데 내밀었다가 적폐캐해일까 찌금 무섭네요

65 호련주 (gVc4evBqCg)

2021-08-06 (불탄다..!) 22:42:40

>>0-64 모두 안녕~ 일정이 잡혀 버렸으니 내일 이벤트는 열심히 응원할게 😉

66 민규주 (zXRofcq.Vw)

2021-08-06 (불탄다..!) 22:43:10

호련주 하이하이여요 >:3
앗.. 일정 화이팅입니다!

67 사라주 (qHJE/FOYjY)

2021-08-06 (불탄다..!) 22:43:30

해인이가 감기걸리면 본죽이랑 감기약사들고 식식거리고와서는 앓아누운해인이 쪼인트한번까고(아프라고때렸지만 사라가 힘스탯이 시망이라 안아픔) 죽을 데워올 사라.. (대충 감기걸리지말라고 협박하는중)

68 사하주 (ev2HnXRNJk)

2021-08-06 (불탄다..!) 22:43:41

>>65 호련주 어서와~~ 담 이벤트에는 같이 짝짜꿍 놀 수 있음 좋겠다...!

69 ◆qVMykkcvJk (llZRmwmwjI)

2021-08-06 (불탄다..!) 22:43:42

>>60 앗 혹시 양호선생님을 만나고 싶으시다면 선관은 짤 필요 없이 바로 일상 가능하시고
지구를 만나고 싶으시면 같이 선관 간단하게 짜고 일상 돌릴까요 ㅎ▽ㅎ?? 양호선생님은 따로 선관을 안 짜고 있어서요

70 해인주 (p.S9Sh4jeY)

2021-08-06 (불탄다..!) 22:44:02

>>59 예상외로 비를 맞는 일이 많아서 아픈 날도 많 ...
>>63 아니 파라솔이냐구욬ㅋㅋㅋ 무겁다구욬ㅋㅋㅋㅋ

71 졸림취 (06a2yS61lI)

2021-08-06 (불탄다..!) 22:44:31

오신분들 어서오시고 자러가신분들 안냐 주무세요... ㅇ<-< 크어어...
주원주랑 해인주 계신가요! 글을 쓰고 있긴 하고 아직 눈을 뜨고 있긴 한데 졸림이 몰려와서 어느 순간 사라질지 모릅니다... 레스 잇다가 어느순간 쓰러지면 그것은 기절잠...

72 우동주 (/3R6hyzkiw)

2021-08-06 (불탄다..!) 22:44:45

>>46-48
심지어 조금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니 집중이 안될래야 안될수가 없겠죠 😥 우리나라 파이팅..
>>50
풋풋한 사라 너무 좋아요 🥰 매번 느끼지만 픽크루는 사랑입니다..
>>56
사실 해인이에게 짝사랑이라는게 존재할까 싶어요 🤔 달콤한 몇마디면 금세 짝사랑을 사랑으로 만들수 있을텐데요 😆

73 민규주 (zXRofcq.Vw)

2021-08-06 (불탄다..!) 22:45:59

((머시여))

졸리면 얼른 주무시는게 <:3

74 사라주 (qHJE/FOYjY)

2021-08-06 (불탄다..!) 22:46:16

호련주 어서와! 앗...yy 일정 조심히 다녀오길 바래!

75 아랑 - 주원 (06a2yS61lI)

2021-08-06 (불탄다..!) 22:46:48

바닥에 머리 꿇고 미안하다고 하는 것보다, 단지 한마디 하고 고개를 숙이는 것에서 더 많은 슬픔이 느껴진다. 이래서 싫었다. 표정 관리를 좀 더 잘했어야 했을까. 좀 더 둔감해도 될 텐데, 선배는 너무 민감해서 상처 입어버려. 설령 상대가 당신을 상처 입히고 싶지 않았다 해도, 당신이 상처받고 싶지 않았다 해도 벌어지는 일이겠지. 아마도. 함부로 짐작하면 안 되겠지만...

“ ...그치마안, 소원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말하지 않는 게 좋다, 는 미신도 있으니까요. 바꿔 말하면 이루어진 후에는 말해도 괜찮다는 거겠죠~ ”

되도록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지만, 받았다면 그 상처가 최대한 아프지 않기를. 그리고 빨리 아물기를. 바라며 아랑은 빙긋 미소 지었다.

“ ... ”

이뤄지지 않아도 슬퍼지지 않을 소원을 빌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렇다면 그건 간절하지 않은 소원이 될 텐데. 어렵다아. 씁쓸함이 배어 나오는 미소란 걸 알지만, 상처 준 사람이 자신이기 때문에 도리어 섣불리 위로할 수 없다는 것은 어렵고... 슬픈 일이다.

주원이 소원을 써내려도 눈높이에 맞지 않기 때문에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도리상 눈을 감았다. 의외로 빨리 결정 되었다며, 너도 다 쓰면 함께 내러 가지 않겠냐고 물을 때까지.

“ 그렇게 해요~ ”

평소처럼 방긋 웃으며 펜과 메모지를 받아들고 뒤돌아선 주원의 모습을 잠시 보았다. 소원... 뭐라고 쓰지. 가장 간절한 소원은 따로 있지만, 쉽게 밖으로 꺼낼 수 없는 것이기에 올해도 쓰지 않을 예정이었는데. 별다른 일이 없었다면 2-1반의 귀염둥이가 빌만한 적당히 깜찍한 소원을 썼겠지만.

아마 올해의 소원은 적당히 깜찍한 소원은 될 수 없겠다. 귀여운 메모지에 또박또박 소원을 적어 넣었다. 한 번, 또 한 번, 그러고도 또 접을 수 있었다면. 다시 한 번 접었을 메모지에 써진 글자들은 당분간은 벚나무만 알 것이다. 주머니에 넣은 후에.

“선배애. 가요~! ”

밝은 목소리로 주원 선배를 부르고, 벚나무를 향했을 것이다. 그리고 염원을 담아 정석대로 소원을 빌었겠지.

76 우동주 (/3R6hyzkiw)

2021-08-06 (불탄다..!) 22:47:00

>>65
호련주 리갱 반가워요! 그러고보니 저도 아마 내일 이벤트는 힘들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ㅜㅜㅜ.. ㅜㅜ.. 하.. 😭
>>69
좋아요 😊 그럼 학회장님도 양호쌤도 둘다 넘넘 좋으니까 다이스로 정해보도록 할게요. .dice 1 2. = 2 1학회장님 2양호쌤

77 우동주 (/3R6hyzkiw)

2021-08-06 (불탄다..!) 22:48:24

>>71
이것은 흡사 어제의 나.. 아랑주 반가워요. 왠지 되게 오랜만인것 같은 느낌아닌 느낌이네요 😆 그럼 미리 안녕이라는 인사를 올려드리도록 할게요 ❛ัᴗ❛

78 사하주 (ev2HnXRNJk)

2021-08-06 (불탄다..!) 22:48:59

아랑주 안녕안녕~~~ 아이구 많이 피곤하구나ㅠㅠㅠㅠㅠ 힘들면 빨리 가서 쉬자..!

79 ◆qVMykkcvJk (llZRmwmwjI)

2021-08-06 (불탄다..!) 22:49:23

호련주 어서오세요 ㅎ▽ㅎ아쉽긴 해도 이벤트는 매주 있으니까요!
>>71 아랑주시군요! 아랑주는 졸릴 때가 많으신 것 같아요 피곤하면 무리하지 말아요 ㅠ▽ㅎ
>>76 우와 처음으로 양호 선생님을 만나주시겠네요 ㅎ▽ㅎ!!! 상황은 우동이가 아파서 양호실에 찾아오는 게 편할까요? 선레는 다이스로 ㅎ▽ㅎ?

80 우동주 (/3R6hyzkiw)

2021-08-06 (불탄다..!) 22:50:27

>>64
반달가슴곰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쮸쀼쮸쀼 팔 흔드는 민규 생각나서 빵터질것 같아요 😆 그리구 적폐캐해 저 그런거 너무 좋아하니까 신경쓰지 말아주시고 맘껏 말해주셔도 돼요!! ( ー̀εー́ )

81 해인주 (p.S9Sh4jeY)

2021-08-06 (불탄다..!) 22:51:38

>>67 이거 감기 몇번이고 걸릴만 한데요!
>>72 이게 바로 화술! 세치혀의 강해인의 능려쿠!

82 우동주 (/3R6hyzkiw)

2021-08-06 (불탄다..!) 22:52:24

>>79
약타러 가는 시츄가 가장 흔하고 만만하긴 하죠?! XD 제일 간단하기도 하구요! 좋아요 😆 그럼 다이스 굴려보도록 할게요. 걸리는 사람이 선레! .dice 1 2. = 1 1양호쌤 2우동이

83 해인주 (p.S9Sh4jeY)

2021-08-06 (불탄다..!) 22:52:38

>>71 무리하지마시고 내일 주말이니까요~~ 시간 많은 주말에 해도 괜찮아요

84 사라주 (qHJE/FOYjY)

2021-08-06 (불탄다..!) 22:52:40

>>71 너무 풍파에 휩쓸린 그 무언가가 돼 있어서 아랑주인 줄 못 알아봤디야... (입안에 멘토스 까넣어줌) 어서와. 좋은 밤...이라곤 할 수 없어 보이지만 이제부턴 좋은 밤이 될 거야! 여기서 같이 놀아도 좋고, 피곤하면 푹 쉬러 가!

85 사라주 (qHJE/FOYjY)

2021-08-06 (불탄다..!) 22:53:15

>>81 몇번이고 걸리면 쪼인트가 고자킥으로 바뀌니 주의

86 해인주 (p.S9Sh4jeY)

2021-08-06 (불탄다..!) 22:56:13

>>85 ... 아픈게 해인이 탓은 아닌데 ...

87 민규주 (zXRofcq.Vw)

2021-08-06 (불탄다..!) 22:56:22

>>80 쮸쀼쮸쀼(간식 줘)

나는 걸어가기엔 멀고
무얼 타기엔 애매한 길을
누구보다 많이 갖고 있다

청파동의 밤길은 혼자 밝았다가
혼자 어두워지는 너의 얼굴이다

박준, 관음 - 청파동 3

뭔가 우동이가 생각나는 시였어요 <:3

88 우동주 (/3R6hyzkiw)

2021-08-06 (불탄다..!) 23:00:06

>>8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떡해... 글에서 진짜 서러움이 묻어나오는거.... 🤣
>>87
뭉클해지는 글이네요 (´°̥̥̥̥̥̥̥̥ω°̥̥̥̥̥̥̥̥`) 우동이뿐만 아니라 민규도, 다른 아이들도 복잡한 길 사이를 하나쯤은 걷고 있겠죠? 청춘물이라는 밝은 분위기속에 가려서 매번 그런 모습을 찾을순 없겠지만요. 좋은 시 선물해주셔서 고마워요 민규주 😊

89 선하주 (9K1AqlwmfQ)

2021-08-06 (불탄다..!) 23:02:11

착하다는 말에 그제서야 선하는 기쁜 듯 웃었다. 마치 그게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선물인양 아이처럼 천진한 얼굴이었다. "고마워." 작지만 분명한 의사표현. 그건 분명 거짓이 아니었을 것이다. 목적를 이룬 소녀는 금방 조용해졌다. 아까보다는 성의 있는 반응이 돌아온다. 경청하는 듯 눈을 말갛게 뜨고 적절한 타이밍에 고개를 끄덕이는 빈도가 높아질거라는 소리다.

"그래, 거짓말은 나쁘지."

순순히 수긍해준다. 자신은 정작 때에 따라 적절히 거짓말을 애용하고 있는 처지였지만 굳이 입밖에 그 사실을 내놓을 정도로 사교성이 없진 않았다. 당장 떠오르는 감상도 안 들키면 그만 아닌가 정도였다.

내가 원하는 게 뭔 줄 알고? 원하는 걸 가지고 있지 않다는 오해를 굳이 풀어주지 않았다. 다만 주원을 스치는 시선에 웃음기가 가득 담겨있었다. 칭찬 받고 인정받는 것은 날적에 아로새겨진 각인과도 같아서, 그 별 것 아닌 몇마디 말에 차가운 집착이 느껴질 정도였다.

"으음, 늑대였구나."

늑대라는 말에 선하가 급격히 성의 없어지는 일은 없었다. 양들 앞에서 유독 내숭부리는 기질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대뜸 잘 대화하고 있는 늑대한테 시비를 거는 일은 결코 없었다. 물론 가끔, 아주 이따금씩 그런 충동에 시달리기는 하지만 실행에 옮긴 적은 거의 없었다. ...아마도.

"그럼 넌 곧 나를 싫어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대신 선하가 집중한 건 그의 능력과 성향이다. 선하는 솔직해지기로 한다. 괜히 속이기 어렵고 칭찬도 박한 사람에게 잘보이려 노력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거짓말이 더 좋거든." 넌지시 중얼거린다. 어떻게든 웃음을 지어내던 안면근육이 탄력감을 잃는다. 미소가 거두어지니 한층 무심해진 얼굴이 보인다.

"너, 가만보니 못됐네. 자기만족적인 선행에는 내가 그다지도 중요하지 않잖니. 네 기분을 위해 날 이용했다면 적어도 티는 내지 말았어야지. 나 역시 이렇게 노력했는데 말이야. 안타까운 일이야."

모두에게 주어지는 친절에는 감흥을 잃고 만다. 특별하지 않은 존재가 되는 건 유쾌하지 않은 일이다. 파문 없이 고요한 얼굴이 맥없이 기울어진다. 동시에 기민하게 주원을 훑어본다. 아, 기분 나쁘게 하고 싶다. 저열하고 원초적인 욕망에 마음이 기울기 시작한다. 따뜻한 손이 제 손 위로 겹쳐졌으나 선하의 손은 여전히 차갑기 그지 없었다. 비를 흠뻑 맞고 내려간 체온이 여실히 느껴진다.

"터그 놀이라도 하고 싶은 모양이지? 짐승이 되게?"

그건 선하의 주종목이었다. 따라 미소지은 선하가 손에 힘을 준다. 헛으로 수영을 한 것은 아닌지 약한 힘은 아니다. 온 힘을 다해 우산을 미는 척하더니 갑자기 제게 우산을 끌었다. 깨져버린 힘의 균형에 차칫하면 누구 하나 넘어질 수 있는 일이었지만 선하는 그런 걸 신경쓸 정도의 문명인은 못된다. 확실한 건 우산이 마구 흔들리며 둘 다 비를 고스란히 맞게 될것이다. 게슴츠레 눈을 뜨고는 웃는다.

"멋대로 남 챙겨주면서 이런 일조차 각오하지 않았던 건 아니지, 주원아?"

상황에 맞지 않게 상냥한 음성이었다.

90 선하주 (9K1AqlwmfQ)

2021-08-06 (불탄다..!) 23:02:52

>>89 아이고 미스 선하 - 주원 입니다!
그리고...... 음.... 망했네요 (머리탁) 이렇게 친구 없는 아싸의 길을 걷게 되는 선하...

91 해인주 (p.S9Sh4jeY)

2021-08-06 (불탄다..!) 23:03:32

안돼 선하 아싸길 못걸어요!!

92 배사라 - 강해인 (qHJE/FOYjY)

2021-08-06 (불탄다..!) 23:03:45

"나라고 뭐 한달에 용돈을 마구마구 받는다던가 그런 거 아니거든..."

사라는 입을 뾰족거렸다. 사라의 아버지는 생일선물이나 이런저런 축일을 빌미삼아 사라에게 선물을 주는 일은 잦았지만, 오히려 사라에게 주는 용돈에는 인색한 편이었다. 자식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돈 귀한 걸 가르쳐주는 것이라나. 그렇지만 사라는 자기 처지가 해인에 비하면 천하에 복에 겨운 것을 알았기에 그 이상 투덜대진 않았다.

"아하, 그런 식?"

하며 사라는 거대한 나무를 한번 훑어보았다. 해인은 세 번째로 접하는 일이고, 사라는 두 번째로 접하는 일이다. 사라가 세 번째로 이걸 접할 때는 이 고목나무에 대한 이야기가 사라의 기억에도 남아있을까?

사라는 해인보다도 키가 한참 작은 탓에, 그것을 훑어보기 위해 해인보다 고개를 더 많이 움직여야 했다. 결정적으로 그 "구멍" 이라는 게 거의 자기 목 높이께쯤에 있는 것을 보았을 때는 사라는 아주 마음에 안 든다는 듯이 으음... 하고 못마땅하게 목을 골랐다. 배사라. 산들고 숏다리 넘버원. 다리가 짧아 슬픈 짐승.

"이루고 싶은 소원이라─"

사라는 어깨를 으쓱했다.

"글쎄, 사실 내가 원하는 건 내가 이루어버리면 그만이거든."

그래, 배사라라는 아이는 그랬다. 자신만만하고, 높은 콧대에 걸맞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시건방지고 줏대있는 꼬맹이. 그렇지만 겨우 늑대 한 마리의 능력으로도,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나 하나 발버둥친다고 못 이루는 것들도 있더란 말야..."

하며 사라는 팔에 걸치고 있던 브리프케이스의 지퍼를 열고, 손바닥만한 메모장과 볼펜을 꺼냈다.

"뭐, 고장난 시계도 하루 두 번은 맞는다고, 소원이 이루어졌다는 말이야 우연의 일치겠지만, 이따금은 바보같이 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

...정작 이런 말을 한 본인은 이따금이 아니라 평상시에 바보라는 점은 잠깐 외면해주자. 사라는 메모장에 뭔가를 슥슥 적어서는, 그것을 꼬깃꼬깃 접어서 북 찢고 나무에 난 옹이구멍 안에 떨어뜨렸다. 쪽지는 곧장 나무구멍 옹이 깊숙한 곳, 손 닿지 못할 곳으로 굴러떨어져내렸다. 사라는 눈을 감고, 숨을 내쉬며 손을 모아서 소리없이 기도했다. 아주 타이밍좋게도, 산들바람이 불어 사라의 머리카락과 꽃잎이 흩날렸다.

"뭐 이런다고 딱히 당장 뭐가 바뀔 리는 없겠지만... 한 번쯤은 이런 것도 해볼 만하겠지."

93 사라주 (qHJE/FOYjY)

2021-08-06 (불탄다..!) 23:04:42

본격 오너가 놀리기 재밌는 캐릭터 배사라.

94 연호주 (TaKYvqJea.)

2021-08-06 (불탄다..!) 23:07:35

등자아아아앙!! (폴짝)

95 해인주 (p.S9Sh4jeY)

2021-08-06 (불탄다..!) 23:08:32

연호주 어서오세요!!!

96 사하주 (ev2HnXRNJk)

2021-08-06 (불탄다..!) 23:08:53

연호주 어서와~~~!

97 사라주(연호주 엇서와 좋은저녁~~을 나메칸에 적고 있었음) (qHJE/FOYjY)

2021-08-06 (불탄다..!) 23:09:04

연호주 엇서와 좋은저녁~~

98 해인주 (p.S9Sh4jeY)

2021-08-06 (불탄다..!) 23:10:13

다이스 다이스 ...
.dice 1 2. = 1
1빈다
2안빈다

99 민규주 (zXRofcq.Vw)

2021-08-06 (불탄다..!) 23:10:14

연호주 하이하이여요 >:3!!!!!!!!

100 사라주 (qHJE/FOYjY)

2021-08-06 (불탄다..!) 23:10:28

Picrewの「もっとももいろね式美少女メーカ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l28FMkW501 #Picrew #もっとももいろね式美少女メーカー

온김에 사라나 봐랏!!!

101 선하주 (9K1AqlwmfQ)

2021-08-06 (불탄다..!) 23:10:32

>>91 (그나마 있는 선관봄)(애 성격봄)(절레절레) 친구 5명 만들기가 어장 목표...

연호주 어서와요!

102 사라주 (qHJE/FOYjY)

2021-08-06 (불탄다..!) 23:11:08

>>98 Vㅔ리 굿
복권당첨 빌어버려

103 해인주 (p.S9Sh4jeY)

2021-08-06 (불탄다..!) 23:11:10

>>101 같이 성격 안조은 해인이가 친구 해줄께요 8-8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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