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억... 주원주 장편 고퀼 레스와 반전 내용에 아랑주 반쯤 잠ㄲ깬취가 되어버려.... ㅇㅁㅇ ((띠용)) 일단 자고 일어나서 레스를 경건히 쓰겠ㅅ습니다... 지금 약간 졸림취와 깬취를 왔다갔다해서 안 되겟어요.... 헉... 주원주 넘 멋있다... (스포? 긁고 있는 내용에 띠용함)
>>127 그런 말 하시면 엄청 쓸데 없는 거 선물하는 민규에게 선물하는 아랑이 생각나잖아요....ㅋㅋㅋㅋㅋㅋ 아냐.. 쓸모 있는 거 선물할 거야...
>>128 (쓰담 받음) (행복한 졸림취가 되었다) 선관스레에 잇고 왔어요... 아마 12시쯤 기절할 거 같지만, 보고 오셔요... <:3
>>129 졸림취인 상태에서도 느껴져요... (두근) 근데 양한테는 착한 여자 해준다면 더 두근해버려... ㅇ.<.... (졸려서 제정신이 아닌 사람의 레스입니다)
>>아랑주 >>138 고퀄이라니 아니에요 그냥 막 쓰고 싶은거 늘어놨을 뿐인걸.. 경건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럴 필요 없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물론 피곤하면 당연히 나중에 써줘도 되는데 <<경건히>>는 괜찮다는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냥, 몸 마음 에너지 충분할 때, 쓰고 싶을 때 쓰고 싶은 대로 써주세요! 마음 가는대로. 멋.. 없다.. 으아.. ㅇ<-< 아랑주 언제나 말을 너무 이쁘게 해줘서 마음이 벌렁벌렁해.. 저 공략하시는거죠?🥰🥰🥰
속삭이는 바람과 미소짓는 꽃, 책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마주쳤을법한 흔한 비유다. 흔해빠진 글토막은 그 장을 덮어내리는 순간 미련없이 곁을 떠나간다. 당연한 일이다. 보이지 않고 느낄수 없을테니.
나는 하나둘씩 떨어지는 초침을 주워다 엎어버렸다. 이게 벌써 몇번째인지 책상 모퉁이에 펜을 대보지만, 금세 잊었다. 의미없는 행동을 읊조리던 흔적은 이미 새카매졌다. 지우개가 까만 자리를 훑고 지나가면, 뭉친 가루는 파스스 한무리의 새가 되어 교실 천장으로 피어오른다. 조막만한 것들이 경망스러운 날갯짓을 펼쳐 창백한 손길에 붙들린 펜이며 고요함에 익숙해진 귀를 예민하게 괴롭혀온다. 물론 아는 체하려 들지 않았다. 짓궂은 공상은 금세 거짓말처럼 허공에 자취를 감추어버리고 말테니. 오히려 신경이 쓰이는 것은 다른쪽에 있었다. 빈손을 옆으로 뻗자 옷깃 사이로 가려진 작은 패치가 손가락 끝에 닿는다. 때이른 반창고는 다 부질없는 일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아무도 모르게 조심스레 떼어냈다.
가느다란 손가락 사이에는 펜이 머문 붉은 자국이 남았다. 시끌벅적한 세상이 다시 잠들고 고개를 돌리면, 무채색을 입힌 교실이 나를 반긴다. 가지런히 놓인 책상과 의자, 구석에는 오늘 청소 당번이 몰래 숨겨놓은 먼지덩어리가 수줍게 몸을 감추고 있었다.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활짝 열린 교실 문 근처에서 껍데기만 앙상한 가방을 들어올렸다. 덩그러니 놓인 책에는 필기체로 휘갈겨 적은 글씨가 수두룩했다. 고집스런 글씨들이 강한 주장을 펼치기 전에 얼른 책장을 덮어야했다. 잠시라도 방심하는 순간 청개구리 같은 속삭임은 나를 순식간에 잠겨온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달래기 위해 가끔씩은 약이 필요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자주 그랬다. 조심스러운 노크소리가 양호실 문가에 닿는다.
"들어가도 될까요? 선생님.."
소극적인 손짓 다음으로 작은 목소리가 뒤따른다. 들어와도 좋다는 형식적인 대답이 들려온다면 허리를 숙여 안으로 들어설테고, 늘 그랬듯이 머뭇거리는 말투로 머리가 아프다는 둥 말을 우물대겠지. 뻔한 레파토리가 머릿속에 자연스레 그려졌다.
머리를 들이미는 것을 보면 영락없는 고양이 같은데. 하지만 사라도 늑대 같을때는 분명 있으니까 고양이의 탈을 쓴 늑대라고 하자. ... 지금은 늑대 옷을 입은 고양이라고 해도 할 말은 없어보이지만. 복채를 안받으니까 소원도 랜덤으로 들어주는건가. 쪽지 중에 몇개 줏어서 이번년도엔 이거다! 싶은거지. 뭐 어찌됐던 그건 여기에 눌러앉아 사시는 신님이 결정할 일이다. 제비뽑기던 선착순이던 별로 관심은 없으니까.
" 너한테 득이 되는 소원이 아닐까? "
진담인지 농담인지 모를 표정으로 말을 하고서는 교문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집에 일찍 들어가는 날이니까 밀린 집안일을 좀 해놓고, 장이라도 봐둘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옆에서 정말 사악한 기운이 담긴 목소리가 들려왔다. 허어, 아직도 포기 못했다 이 말이야?
" 이럴때만 오빠지 아주 그냥. 안먹어! 안먹는다고! 어제 그거 먹은 손님 얼굴이 어땠는지 알아? "
강렬한 거부 의사를 표현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내가 지고선 한입 먹어보게 되겠지. 하지만 그런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가는 내내 편의점에 존재하는 다양한 괴식들로 인해 고통을 받을건 교문을 막 나서고 조금을 더 걸어갔을 때의 이야기. 그래도 잠시나마 상념을 모두 잊고서 즐겁게 걸을 수 있었던 몇 안되는 날이다.
>>173 오자마자 바로 이렇게 질문을 던져주다니. 그렇다면 신입으로서 당당하게 답할 수밖에 없겠지! 하늘이는 그냥 평범하게 잠옷 파자마를 입고 자고 있어. 색은 푸른색 계열을 주로 하지만 하늘색만큼은 피해. 이유는 별 거 없고 어릴 때 하늘색 파자마를 입었다가 살짝 이름 관련으로 친척들에게 놀림받은 적이 있어서 그때 이후로는 하늘색 계통은 피하는 그런게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