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혁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미리 케이크를 네가 왜 들고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이지🎵 그동안 선배님을 뵙지 못하여 무슨 일이 생긴거 아닌가 싶었답니다~ 그간 평안하셨지요~? "
능청스레 웃으며 손을 꼭 모으고는, 저는 "에미리는 부활동일과 시험 공부랑 이런저런 일로 바빴사와요~ " 라는 말을 덧붙이며 살금살금 선배님이 계신 테이블로 좀 더 다가가려 하였답니다. 옆으로 치워진 수많은 케이크 상자들이 다 선배님께서 드시신 거란 걸 생각하니 정말...이 후배는 선배님께서 그간 무슨 일을 겪다 오신 것인지 걱정이 된답니다.... 혹시 말 그대로 야생에 던져졌다 오신 거 아닌가 생각하던 그 때, 전 익숙한 이름이 붙은 케이크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오토메가 적힌 딸기 케이크를 말입니다! 제 케이크가...왜 선배님의 손에....?? 지금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주인분께서 대체 뭔 일을 하신 것이지요???? 관리를 어떻게 하신 걸까요????? 판매를 어떻게 하셨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 정말이지 눈물이 난답니다????
강찬혁은 사장님을 애타게 부르다가, 나오지 않자 '님'자를 빼고 불렀다. 강찬혁이 케이크를 다 쳐먹어버린 탓에 급하게 새 케이크를 굽고 있던 사장이 뛰쳐나와서, 별 것도 아닌 거로 부른 거면 면상에다가 생크림을 면도크림 대신 쳐박아버리겠다는 느낌으로 노려보았다. 강찬혁은 말없이 딸기 케이크를 위로 올리고, '사오토메 에미리'가 딱 드러나도록 보여주었다. 사장은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몰라서 가만히 있다가, 강찬혁의 손에 들려있으면 안 되는 예약 딸기 케이크가 올라간 것을 보고, 그리고 그 케이크의 주인이 하필 저 케이크 돼지 옆에 서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어, 어, 어째서... 저게...?"
"아니, 피해자인 것처럼 얘기하시면 안 되죠. 사장님."
강찬혁은 에미리 앞에 케이크를 내밀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요즘 무슨 일을 저지르기 전에 한번 생각해보고 저지르는 버릇을 들였어요. 덕분에 큰일 나는 거 막았네요."
사진을 찍는 건 싫어하진 않지만요. 정확하게는 본인의 사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걸 말하기에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에미리 양이 노곤노곤해지는 걸 보면서 에미리양의 말을 듣네요
"아침에는 주의해야겠네요.." 혼잣말일까요? 어쩔 수 없이 에미리 양이나 하루 양보다 일찍 일어나면 좋은 게 아닐까요? 노곤노곤한 에미리 양을 조심스럽게 쓰담하려 시도합니다. 무릎베개 같은 건 무리지만 뽀담뽀담은 가능하다고요? 하루 양이 말하는 평화로움에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에미리 양이 졸린 상태로 사실은... 그렇사와요.. 같은 폭탄발언만 안 던진다면?
"에미리양이 손봐주신다면...요?" 고개를 기울입니다. 그냥 있기엔 애매하잖아요?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꺼려지는 걸 숨긴 채 웃습니다. 하루 양의 눈을 피한다는 말에 누..눈을 피한 건 아니고요 그냥 생각한 거에요. 라고 말해봅니다.
"그..그치만 두 분이서 저를 살짝 붙잡는다면 거절 못할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슬쩍 말해봅니다. 나쁘게 보일 것인가? 라는 그런 생각은 접어두는 게 어떨까요. 먹어가면서 이야기를 하자는 말에 하나 집어들어서 맛봅니다. 확실히 맛있는걸요? 차와 함께하면 달콤함과 동시에 노곤함이 몰려올 정도로 궁합이 잘 맞습니다.
사장님께 님 자를 빼고 부르시다니 저는 정말 이분께서 한층 더 와일드해져서 돌아오신 것 같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아무튼간에 구매 과정에서 뭔가 문제가 생긴 모양인데 무슨 일인지는 굳이 묻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예약했을 때 이미 결제해둔 것이니 조금 빨리.....받게 된 걸로 칩시다....눈물을 머금고 저는 애써 웃는 얼굴로 케이크를 돌려받고는, 사장님께 "하자는 없으니 괜찮답니다 사장님. 좋은 케이크 구워주셔서 감사드리와요. " 라고 말씀드린 뒤 제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에미리는 이게 큰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어요~ 아무튼 제 예약된 케이크를 받을 수 있는 것만으로 다행이라 생각한답니다~? "
뭐 빈케이스를 받게 되지는 않았으니 아무튼 다행이라 생각하면 되는 겁니다. 판매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일단은 이렇게 제게 돌아왔잖아요? 그리 생각하며 이미 열린 제 케이크 상자를 슬쩍 보고는 이리 말하려 하였습니다.
"저어~🎵 선배님? 이렇게 된 거 괜찮으시다면 한조각 같이 하시겠는지요? 어차피 원래 혼자 야금야금할 예정이었던지라 다 먹을 수 있는 종류가 아닌지라 괜찮답니다? "
사실 다림과 정훈이 같은 학교인 만큼 같이 브루터메니스를 타고 왔을 거란 상상을 했던 저를 반성합니다. 이거 완전 공짜 카풀 바라는 사람 심리잖아(머리쾅) 다림은 정훈보다 좀... 늦게 도착했을 겁니다. 그건 어쩔 수 없지요. 제노시아와 청월 간의 거리라던가. 제노시아와 청월이 같은 시간에 끝난다.. 그런 걸 감안하면 다림이 가장 늦게 출근하는 걸지도?
"춘덕씨도 안녕하세요." 만난 사람들과 너구리에게 인사하면서, 다림은 저번에 손질했던 과일을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니 그것 하나 먹어보기로 했었지요? 정훈 씨가 내려갔다는 곳에 다림도 내려가려 합니다.
"정훈 씨?" 농담이지만. 먹다가 멈출 수가 없어서 잔뜩 먹어버리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겠지요..? 그런 일은 없을 테니 문 앞에서 정훈을 발견하면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