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6 확신.............이건..............음.............(열심히 머리를 굴려보지만 답이 나오지 않는다.)이건 아랑주에게 맡길게요! 이건 제가 어떻게 판단해선 안 되는 것 같네요......... 아랑주에게 맡길게요. 음 하지만...........관계가 틀어지진 않았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인 '제' 입장으론.. 주원이의 이해는.. 이해를 뛰어넘은 이해라.. 아마 얘 양 아냐?->전에 얘가 양인걸 알면 아마 큰일이 날거다. 라는 이해가 먼저 와서 아마 스스로 사고를 차단했다고 생각해요. 본능적으로(???) 음... 아마 그렇지 않을까요? 아랑이가 싫어하는, 그러니까 엄격한 표정을 볼 때면 항상 저렇게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지금까지 했던 행동으로 반응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헉 보람찬 마음이 끓어오른다니.... 말 너무 이쁘게 하시면 저 반한다고요! 😊😊😊😊 아랑이 사복!!! 으아아아아악!!!(포효)(???)(너무 보고 싶어서 미친듯 하다.)
어떻게 할까아아. 휘파람을 불며 시선을 피해도, 당신은 눈치 빠르니까 내가 쳐다보는 것 알 것 아니야. 약간... 이지만 미묘하게라도 힘이 빠지고 있는 것을 봐서, 이제는 확신할 수 있다. 당신은 늑대야. 골든 리트리버인 척하고 있지만, 사실은 늑대인 거야.
“...곰인형이, 아니에요.”
당연히 곰 인형으로 생각하게 두진 않는다. 당신이 안고 있는 것은 인형 같은 게 아니라 피부 아래에 혈관이 있고 그 혈관으로 피가 흐르는 살아 숨 쉬는 인간이다. 아랑은 주원의 정곡을 찌르는 데 성공했다. 언제까지 시선을 피하나 두고 볼 새도 없이. 엄격해지는 기미를 느끼자 무릎을 꿇는 늑대...를 보고 아랑은 눈썹을 찌푸렸다. 팔을 놓아주면 몸을 일으켰을 것이고, 소파 구석에 물러난 것을 보며 더더욱 눈썹을 찌푸렸을 것이다.
.....아니, 그래도. 매번 이렇게 무릎 꿇고 빌 필요는 없지 않아?
본능이 시켜서 그렇게 하는 건지, 자존심이 없는... 아니, 자존심을 세우지 않는 사람이라서 그러는 건지. 미움받는 것은 싫은 건지... 아니면 전부 해당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주원은 아랑을 크게 화낼 수가 없게 만든다. 매번 이렇다. 본인은 자각이 없겠지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멍멍이는 영악한 구석도 있는 것이다.
“그렇게까지 잘못을 빌지 않아도 괜찮아요.”
자, 이번에는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 아랑은 고민했다. 무릎을 쉽게 꿇지 말라는 말은 전에 한 것 같은데, 미안할 정도로... 사죄도 안 해도 된다고도 했는데. 매번 들어주질 않네에.
“선배는 피곤해서 자고 있었고, 내 반응이 귀여우니까 장난을 계속 치고 싶었는데, 나를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았던 거 전부 알겠어요. 그러니까.”
천천히, 나긋나긋하게 말을 이었다. 평소의 애교가 살짝 묻어나는 말투와는 다르지만, 이것 또한 아랑의 목소리니까 선배가 안심해 주었으면. 내 차분한 모습도 이미 알잖아요. 이 모습도 싫진 않지요?
“이제 그만 얼굴을 들어줘요~ 나는 선배가 보고 싶어서 찾아온 거지이, 이렇게 무릎 꿇게 만들려고 온 건 아니라구요!”
평소보단 살짝 차분한 얼굴, 그렇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애교가 약간 묻어나는 말투로 주원을 달래보려고 시도했다. 늑대인 것은 이제 알겠지만... 그래도 주원 선배는 주원 선배고, 내가 양인 걸 모르거나 모르는 척해주는 것 같으니. 관계가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직은.
주원이 고개를 들면 아랑은 빵긋 웃는 얼굴로 “같이 솜사탕 나눠 먹을래요~?” 라고 평소처럼 말을 걸어올 것이다.
이번엔 그녀쪽에서 진지한 표정을 지었을까? 어쩌면 그건 깊게 생각한다기보단 반대로 생각을 비운 것에 가까워보일지도 모른다. 약속을 하지 않으면 언제든 무를 수 있으니 억지로라도 확신을 가지려 한다. 하지만 사람은 그러기 위해 만든 약속마저도 잊곤하니, 과연 믿을만한 증거라 볼 수 있을까?
사람은 과연 믿을수 있는 존재일까?
"...개 같다는 말은 제가 듣기에도 좀 거북하네요. 그래도 스스로 강아지라고 하시기엔... 좀 어떨까 싶은데..."
다행히도 그리 크게 상처받은건 아닌지 입꼬리를 올려 웃어보이는 그에게 살짝 사색에 잠긴듯한 표정으로 천천히 위아래를 훑어보았다.
"그건 그렇네요."
담담한 말투로 내비쳤던 말에도, 이상하다는 자신의 말에 오히려 긍정하듯 고개를 끄덕이며 꺼낸 이야기에도 그녀 역시 반론을 내세우진 못했다.
"하지만 저는... 좀 달라요 선배, 그냥... 이상하다고 봐야겠죠."
스스로를 따로 떼어놓을 필요는 없었지만 그녀는 언제나 이질감을 느끼고 있었다. 마치 무대 위에 서있다는 것을 오로지 자신만 알고 있는 사람의 기분처럼, 모두를 위한 독백이 정작 극에서는 들리지 않는 것처럼, 수많은 색조로 이루어진 풍경에서 유독 자신만 세피아톤인 것처럼, 아무리 완벽하게 스며든다 해도 결국 적시지 못한 캔버스의 끝자락처럼 위화감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래도, 지금만큼은 별반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되네요~"
어쩌면 그만큼 자신에게 달라진점이 있던걸지도 모른다. 가랑비에 옷이 젖는줄 모른다는 말과 같이 그동안 자신을 숨기고 무리들과 동화되어갔던 사이에 조금씩 변해가는 부분은 분명 있지 않았을까?
여러분의 레스는 내일 다시 복습하고 픽크루는 지금 호로록 해야지........ 아... 우리 스레 아이들 모두 큐티쁘띠엔젤이다...ㅠㅠㅠㅠㅠ 귀엽고 잘생기고 예쁘고 다한다...
>>852 감사합니다! (덕분에 마음 편하게 레스 썼어요!) 헉... oO (말을 잘못했나부다) 관계가 틀어질이 아니라 달라질이라고 적었어야 했나봐요 ㅠ▽ㅠ 저역시 주원이랑 아랑이의 관계가 틀어지길 바라지 않고, 관계가 달라지거든 더 좋은 방향으로 달라지길 바라고 있어요! 저 주원이랑 관계 틀어지면 운다... 8_8 (흑흑흑흑) 귀여운 늑댕이 리트리버는 지켜주고 싶어요! >>기본적인 이해 전에 얘가 양인걸 알면 아마 큰일이 날거다.<< 느끼는 거... 뭔가 야생의 감같고 그러네요... >:3 (조타) 말씀은 주원주의 말씀이 더 예쁘고 천사같고 골댕이같고 그래요... ㅇ<-< 반해주셔도 좋습니다 ㅇ< 사복... 주원주가 올려준 사복 (양복) 주원이 좋네요... 첨보는? 픽크루 같은데 오늘부터 제가 좋아하는 픽크루 목록에 들어갈 거예요... 88 (너무 잘생겼어)
레스 너무 빨리 떠내려가서 못 본 레스도 많은 거 같아요... 88 해인주 안녕히 주무세요! 세인주...는 닌자군요...??
>>894 어째서 아기곰....??? (근데) (아기곰이라고 불러주는 것도 마음에 든다!)
아랑이 사복 취향... 그냥 본인에게 어울리는 걸 입는 것 같지만(청순러블리/장난꾸러기st큐트/그외 바리에이션 다양), 신발은 편한 것을 고집합니다. 의상은 딱히 고집하는 게 없는데 신발은 편해야 해요! >< 뭐.. 패션 테러리스트처럼 아무거나 주워입을 때도 있지만, 그때도 신발은 편한 신발 신어요. 발에 잘 맞는 운동화 같은 거요! (아니면 편한 샌들이나 단화) 굽이 높은 구두는 없거나.. 있어도 꼭 반드시 신어야 할 날 아니면 잘 안 신을 것 같네요.:>
이것만은 확신할 수 있다. 주원의 이해와 사고 속에서 아랑이 양이라는 결론은 다다르지 못했다. 애초에 그 방향으로 사고가 향하지 않았던 것도 있거니와, 무엇보다 아랑이 진지한 얼굴로 눈썹을 찌푸리자 마자 기묘하게 피곤이 풀렸다는 생각은 날아가고 어떻게든 그녀에게 사죄해야 한다. 미움받기 싫다는 마음으로 가득 찼으니 말이다.
주원은 무릎을 꿇고 고개는 거의 바닥에 박은 채 두 손만을 위로 올려 싹싹 빌었다. 이런 표현을 해도 될까 싶지만, 납기날 사채업자를 마주한 채권자마냥, 제발 하루라도 납기를 늘려달라고 목숨을 다해 빌듯이 손이 닳도록 비는 것이었다. 주원에게는,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일까?
"그, 그치만..."
그렇게 잘못을 빌지 않아도 된다고 아랑은 말하지만 주원은 왠지 지금 여기서 일어나선 안 된다는 느낌이라고 할지, 그런 본능적인 감각이 아직 그를 일으키지 않고 있었다.
주원은 고개를 바닥에 쳐박은채로, 그녀가 말하는 것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듣는다. 그녀의 평소와는 사뭇 다른, 귀염성 없지만 차분한 말투를. 물론 그런 아랑을 싫어할린 없었지만, 주원은 쉽게 '두려워'하고 있었다. 아무리 사랑하는 주인이라고 해도 혼낼 때는 무섭지 않겠는가. 그런 것이다.
"...우으..."
이제 얼굴을 들라는 말에 고민하는 듯 하다가 아주 조심스레 고개를 천천히 들어 아랑의 심기를 살핀다. 평소와는 다른 목소리와 같이 차분한 얼굴. 주원은 아직까지 아랑이 화가 났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다시 고개를 푹 숙이려다 그녀가 활짝 미소지으며 같이 솜사탕을 나눠먹지 않겠냐고 묻자
"응!"
하곤 화색 도는 얼굴로 폴짝 일어나 지금까지 잠들어있던 소파에 폴짝 앉았다. 두 손으론 소파의 둥근 모서리를 붙잡고 아랑을 향해 "아-앙." 하고 입을 벌린다.
>>아무리 사랑하는 주인이라고 해도 혼낼 때는 무섭지 않겠는가.<< 88... 이 문장 맘에 들어하면 저 혼나나요...?? 크흡... 뭔가... 주원주가 아주 예쁜 왕관 씌워준 느낌이라 기쁘고 송구스럽고 또 기뻐요... 새벽 2시 넘어서 오늘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88 답레는 내일 가져올게요!
자러 가신분들 다 안녕히 주무시고 존꿈 꾸세요... 지금 깨어계신 분들도 안녕히 주무시고 존꿈 꾸세요...! (하뚜) ((오늘 셔터는 아랑주가 내리나봐)) ((드르르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