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 >>136이라구 한다 '0'....! 어케 선관짜러 임시스레 가볼까?? >>138 헤헤가 너무 천진해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0 아이고 민규야 내가 픽크루 보기 전부터 훤칠할 걸 알았지 저렇게 생겼는데 운동까지 잘해? 당장 금메달 줘버려
그녀의 입에서 나를 매도하는 말이 쏟아져나온다. 물론 나라고해서 이런 말들이 다 듣기 좋은 것은 아니지만 나름 들을만하기도 했다. 그야 그녀가 하는 말이 거짓이 아니니까. 가짜라는 말에도 가볍게 수긍할 수 있다. 진짜를 본 그녀는 정말로 할 수 있는 이야기니까.
" 내가 그 날도 말했잖아. 인간은 가짜야. 너도, 나도. 그래서 혐오스럽기 짝이 없다니까? "
인간은 아주 역겹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혐오스럽기 짝이 없는 이 사회에서 나 또한 인간이기에 이런 사상을 내뱉을 수는 없겠지만. 앞머리를 쓸어올리면서 나는 그녀의 말에 다시 한발을 내딛었다. 늦었다는 그녀의 말에 약간 멈칫했지만, 그것은 찰나에 불과해서 나도 그녀도 알 수 없었을터이다.
" 좀 늘었네? 역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더 재밌지. "
열쇠를 쥐고 다시 한발자국 뒤로 물러나는 사하를 잠깐 물끄러미 바라본다. 예전엔 이보다 더 가까웠던 것 같은데. 이젠 이런 거리를 좁히는 것마저 혐오하는 관계가 되었다. 정말로 맘에 든다. 그래 사하야, 나를 끔찍히 싫어하고, 더 끔찍하게 미워해. 그렇게 나를 혐오해줘.
" 지금은 부실을 이용할 시간이 아닌데. 말도 없이 키를 가져갔네. 그리고 그 키가 너 손에 있어 사하야. "
일부러 놀라는 척을 하면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본다. 누가 봐도 과장된 몸짓으로,
" 설마, 너 도둑이야? "
금세 표정은 원래의 웃음을 짓고 있다. 남이 보면 정말 편안하게 느낄만한 그런 미소로, 지금 사하가 본다면 너무나도 역겨워할 그런 표정으로.
@@@여러분!ㅎ▽ㅎ 갑작스럽지만 산들고 단톡이 존재한다면 어떨 것 같나요? 상판의 1페이지를 너무 잡아먹게 될까요 으음..ㅎ▽ㅎ..... 또 만약 생긴다면 정체를 밝히든말든 자유인 익명 산들고 단톡vs프로필 참가만 가능한 단톡 골라주세요 ㅎ▽ㅎ!! 뭐 없어도 될 것 같다~ 도 물론 OK입니다 솔직히 부탁드립니다~!!!
>>129 >>136 으음 그럼 해인이도 사하한테 친동생같은 애가 하나 있다고 말했거나 사하가 먼저 사라를 만나보던가 했으려나 🤔 해인이를 이성으로 보지 않는 사라의 관점상 사라와는 되게 빠르게 친해졌을 것 같다고 생각하긴 해. 해인주가 사하한테 사라이야기를 해줬는지 아닌지 말해주면 나머지는 임시스레에서 말해볼까?
>>169 해인이와 사라는 어릴 때부터 소꿉친구였고, 시아와도 1년 넘게 같은 학교를 같이 다녔잖아? 사라가 먼저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삼자대면을 한 순간이 몇 번은 있었을 거야!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사라가 서로를 소개시켜 줬을 테고. "친동생 친구" 라는 느낌이라면 어떠려나~
아무리 봄이라 한들 온기에 민감한 사람들은 포근함을 느끼는 것과는 거리가 먼 하루를 살고 있었다. 하물며 불 앞에 서있는 일이 평범한 학생들보다도 많은 그녀라면 더 그렇지 않을까? 아무리 산책을 좋아하는 고양이라 해도 이맘때쯤이나 여름만 되면 부쩍 움직임이 줄어드는 고양이도 그러했다. 물론 고양이는 고양이 나름대로의 해결법이 있을 것이고, 그녀는 그녀만의 해결법이 있을테니...
"네, 걱정마세요. 늘 하던 일이니까요."
항상 뒷정리를 하던 버릇 역시 쉽게 떨치질 못했다. 물론 동아리 활동이 끝난 뒤 만들었던 음식들을 따로 담아 집에서 저녁 대신으로 먹던 버릇이 있다보니 그 양도 양이지만, 무엇보다 아무리 같은 부원들이 깔끔하게 정리한다 해도 조금의 부스러기조차 용납할수 없던 그녀의 사소한 깐깐함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그래도 조금 과한것 같네요."
역시 살짝 사색에 잠겼던 탓일까, 평소보다 양이 좀 많아졌다는걸 뒤늦게 깨달은 그녀였다. 물론 보관해두고 나중에 또 먹으면 될 일이다만, 차곡차곡 용기들을 담아들고선 자리를 뜨려 하니 평소보다 분침이 두세칸쯤은 넘어간것이 보였다. 그래도 통금시간 같은게 없을 뿐더러 그렇게까지 늦은 것도 아니니,
그래도 우연히 마주친 사람의 얼굴이 평소에 보던 인물이라는건 솔직히 의외라고 생각하는 그녀였다.
"어라, 아직도 계셨나요? 동아리시간 끝나고도 좀 지난 것 같은데요?"
익숙한 금빛 머리칼, 마치 커다란 강아지 같은 인상인 그가 눈에 띄자 조금 놀란듯한 표정으로 물음을 던졌다.
"물론 기숙사는 아직 열려있다지만, 너무 돌아다니시면 큰일난답니다?"
장난스럽게 키득이는 그녀였지만 그정도로까지 진심은 아니었다. 아무렴, 이 시간에 훤칠한 남자에게 달려들 이가 과연 얼마나 될까?
이현이 tmi! 어느 일인지에 따라 눈치가 모 아니면 도가 된다. 그래서 누군가 자길 연애적인 의미로 좋아하는 걸 그냥 친구적인 의미로 생각하고 있다가 누군가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속으로 슬퍼할 때만 귀신같이 알아내서 다독여준 적도 있다. 다행히 그 애는 지금은 털어내고 학교에서 도도한 군림 생활을 보내고 있다. 동생이랑 같이. 둘의 사이는 매우 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