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63088> [ALL/양과늑대/플러팅] "Bite" - one :: 1001

밤이되었습니다

2021-07-31 19:33:24 - 2021-08-01 22:08:03

0 밤이되었습니다 (IepHp4rPZk)

2021-07-31 (파란날) 19:33:24

양과 늑대, 그것은 당신을 칭하는 비유적 호칭입니다.
현존하는 양과 늑대는 평화롭게 풀이나 고기나 뜯고 있겠죠.

그래서 당신은 뜯는 쪽입니까, 뜯기는 쪽입니까?
하하. 뭐건 악취미네요.

선을 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부디, 맛있게 드세요.

※플러팅은 자유입니다.
※'수위'는 반드시 반드시 지켜주세요.
※캐조종, 완결형 금지입니다. 민감한 부분은 꼭 먼저 상대방에게 묻고 서술합시다.
※캡틴이 항상 관찰하겠지만, 혹시나 모르고 지나친 부분이 있다면 슬쩍 웹박수로 찔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645 주원주(AKA골댕이) (Qbq8j7WI3o)

2021-08-01 (내일 월요일) 12:23:15

다들 안녕요 😊

646 이현주 (DubWw2B2K.)

2021-08-01 (내일 월요일) 12:28:06

많이 쌓여있네요...정주행 갔다오겠습니다..

647 주원주 (Qbq8j7WI3o)

2021-08-01 (내일 월요일) 12:29:49

이현주 안녕하세요!

648 슬혜주 (k9Xn/Gr4qc)

2021-08-01 (내일 월요일) 12:30:20

주원주 이현주 안녕~ 어서와어서와~

649 최민규 - 한슬혜 (Zzt0V625HY)

2021-08-01 (내일 월요일) 12:31:23

"그러는 너도 나 3학년인 거 알아봤잖냐. 이건 후배의 관록인가?"

체육 대회 때를 기억하는 걸까, 아무래도 육상부니까. 민규는 저 혼자 막연하게 납득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지만 말이다. 최민규는 농담과 미소에, 농담과 미소로 받아쳐주지 않을 만큼 성격이 굳은 사람은 아니었다. 비슷한 시덥잖은 농담과 함께 작게 웃었다는 의미다. 물론 그 인상 탓에 어색한 미소가 웃음으로 보일지는 미지수다만. 어찌되었든 그 자신에게는 미소다.

"그러면 앞으로 만날 수도 있겠네."

같은 동네라는 것도 미루어 짐작한 것이다. 부정하지 않으니 아마 같은 동네겠지- 하고 생각해버렸다.

"그렇지? 뭐..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으니까."

슬혜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곤 소면을 가방 안에 넣었다. 오늘 요리는 유자소바다. 동생이 왜 면에서 이상한 맛이 나냐고 우는 소리를 하며 저녁밥을 반절 이상 남기고, 결국 최민규가 1.5인분을 먹게 되는 것은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다.

"너는 파스타 해먹으려고?"

무슨 파스타냐, 하는 질문이 숨겨져 있다. 저녁 메뉴 고민이 요즘 최대 고민 중 하나기도 했던지라.

"그나저나 너.. 요리 잘 아나보네. 밥, 너가 해먹는 건가."

보통은 오래 삶아도 안 무르는 펜네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보통은. 보통의 고등학생은. 그래서 묻는 것이기도 했다. 너 요리 좋아하냐?

650 주원주 (Qbq8j7WI3o)

2021-08-01 (내일 월요일) 12:36:27

슬혜주 안녕하세요. 잘 주무셨나요? 😀

651 민규주 (Zzt0V625HY)

2021-08-01 (내일 월요일) 12:38:05

오신 분들 안녕하세요~~~~~~~~~

652 주원주 (Qbq8j7WI3o)

2021-08-01 (내일 월요일) 12:39:37

민규주 안녕하세요~

653 이현주 (DubWw2B2K.)

2021-08-01 (내일 월요일) 12:41:04

정주행 끝!

모두 안녕하세요! 식사는 하셨나요?

654 주원주 (Qbq8j7WI3o)

2021-08-01 (내일 월요일) 12:42:57

전 아직이요! 점심은 패스할까 싶기도 하네요...

655 시아주 (PENz4Sxu.A)

2021-08-01 (내일 월요일) 12:43:31

다들 안녕안녕 어서와~

656 주원주 (Qbq8j7WI3o)

2021-08-01 (내일 월요일) 12:44:03

시아주 안녕하세요!

657 이현주 (DubWw2B2K.)

2021-08-01 (내일 월요일) 12:44:18

안녕하세요!

658 이현주 (DubWw2B2K.)

2021-08-01 (내일 월요일) 12:44:59

정 배고프지 않다면 패스해도 어쩔 수 없죠...

659 민규주 (Zzt0V625HY)

2021-08-01 (내일 월요일) 12:46:00

>>653 (빵빠레)

점심은 아직이여요~~~~~~ >:3
메뉴 고민중!

660 해인주 (/Hs9nGrgUI)

2021-08-01 (내일 월요일) 12:54:55

점심은 맛있는 고구마튀김!

661 주원주 (Qbq8j7WI3o)

2021-08-01 (내일 월요일) 12:55:56

>>659 저는 고민고민하다가 저녁이 되어버린 경우도 있어요!(뭐먹지? 뭐먹지? 어 왜 시간이?)

662 주원주 (Qbq8j7WI3o)

2021-08-01 (내일 월요일) 12:56:40

>>660 고구마튀김! 맛있겠다! 😋😋😋

왠지 떡볶이 소스에 찍어먹고 싶어졌어요.

663 해인주 (/Hs9nGrgUI)

2021-08-01 (내일 월요일) 13:02:00

후후 아주 맛있었따구요~~~

664 주원주 (Qbq8j7WI3o)

2021-08-01 (내일 월요일) 13:03:12

부럽다아아아~~~~ 고구마튀김 달고 맛있죠... 😋

고구마튀김을 먹은 해인주를 먹으면 나도 고구마튀김을 먹은게 되지 않을까...?

665 이현주 (DubWw2B2K.)

2021-08-01 (내일 월요일) 13:03:46

저도 고민 중..

부럽네요..(배고픔)

666 현슬혜 - 최민규 (k9Xn/Gr4qc)

2021-08-01 (내일 월요일) 13:05:58

어째서 그정도까지 알고 있느냐 물어도, 일단 풍겨져오는 분위기가 그렇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소문으로 알음알음 알고 있기도 하니까
사람을 외모로 판단해서는 안된다지만 일단 그녀의 눈이 틀리진 않았음을 증명하는셈 아닐까?

"후후... 누가 봐도 '나 고삼이오.'란 느낌이 든다면, 그건 실례되는 말이려나요?"

물론 뇌내 필터링을 거치지 않는 그녀에겐 익숙하리만치 직설적인 말이었다.

"네, 그렇겠죠. 적어도 같은 시간대에 장을 보는 경우에... 겠지만 말이에요."

생각에 잠긴 눈빛과 살짝 띄워진 웃음이 따로노는 기분이 들었지만, 그래도 그녀가 그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있다는 것만큼은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유자향 소면에 유즈코쇼, 그의 취향이 독특하다곤 생각했는지 살짝 치켜올라간 눈썹은 쉽게 가라앉을 생각을 하지 못했으려나?
어찌보면 그저 새로운 도전일 수도 있겠지만... 만약 그런 거라면 참 독특한 성질의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정도는 해볼수 있던 그녀였다.

"버릇을 들이다 보면... 가장 심플한 요리중 하나니까요. 면요리라는게 다 그렇죠."

물론 만만하게 보아서도 안되지만,

"...어릴 때부터 들인 습관이라서요."

아무렇지도 않은 목소리로 운을 뗀것 치고는 다소 한숨섞인 말이었지만 기분나쁘다는 기색은 느껴지지 않았다.

"선배님도 그런 편이신가요?"

667 슬혜주 (k9Xn/Gr4qc)

2021-08-01 (내일 월요일) 13:10:39

>>650 잘 잤지! 5시간이나 잔거야! 늦게 잔거 치곤 일찍 일어난거 같지만 아무래도 좋은것~

다들 어서와~ 아직 밥 안먹었으면 꼭꼭 챙겨먹고~
난 지금 나와서 먹고 있네!

668 주원주 (Qbq8j7WI3o)

2021-08-01 (내일 월요일) 13:16:25

>>667 5시간...에 이나를 붙이다니! 부족한걸요.. 저도 그정도 잔 것 같긴 하지만요. 이대로 가다간 뭐 먹고 오후나 저녁쯤 2~3시간 잤다가 또 새벽에 밤샐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저는..😥😥😥

나와계시는군요!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맛있게 드세요! XD😋😋😋

669 슬혜주 (k9Xn/Gr4qc)

2021-08-01 (내일 월요일) 13:18:50

>>668 아이고오 안된다! 몸챙겨라!

670 주원주 (Qbq8j7WI3o)

2021-08-01 (내일 월요일) 13:19:29

>>669 앗 오늘 점심거리 발견.(오븐에 넣기)

671 이현주 (DubWw2B2K.)

2021-08-01 (내일 월요일) 13:21:59

일상 구해요~.

672 슬혜주 (k9Xn/Gr4qc)

2021-08-01 (내일 월요일) 13:26:03

아참, 캡틴!
그러고보니 시트스레 정리글에 슬혜 성씨가 다르게 적혀있더라구. (소곤)

>>670 아이고오 그건 더 안된다!(오븐브레이크)

673 최민규 - 현슬혜 (aJd/KHRPT6)

2021-08-01 (내일 월요일) 13:37:49

대답을 듣자마자 헛웃음을 지었다. 약간의 자조, 그리고 납득.

"그렇게 고3 티가 나나?"

공부도 안 하는 게 뭔 고3이라고. 딱히 공부를 안 한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담긴 어투는 아니었다. 공부 말고 다른 게 더 좋은 걸 어떻게 한단 말인가.

아마 최민규는 그 조합을 아주 맛있게 잘 먹을 것이다. 뭐든지 잘 먹는 편이기도 하고, 옛말 중에 자기가 만든 음식은 괜히 더 맛있단 말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건 미래의 일이다. 최민규는 쪽지를 주머니 안으로 밀어넣었다. 살 건 다 샀지 않나, 하는 순간이 무언가가 뇌리에 스쳤다. ...아, 고양이... 곁눈질로 반려동물 코너를 한번 쓱 보았다.

"무슨 파스타 먹을 건지 궁금했던 거라, 사실은 말이야."

내가 말을 애매하게 했던가. 돌이켜보니 그런 것도 같다.

"나도... 뭐, 다른 가족들이 다들 요리실력이 변변찮아서.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네."

혀를 작게 찼다. 하지만 마냥 짜증은 아니다. 아주 얕은-민규의 감정은 다 그런 꼬락서니다-애정이라면 애정이 담긴 류였다.

"너 그러면.. 요리부 가면 잘 맞겠는걸."

언젠가 맛있는 냄새가 나서 부실 안을 들여다봤던 적이 있다. 저거 맛있어보이네, 하는 감상과 함께 요리부실 위치까지 알아버렸더랬다. 거기 애들 요리 잘하더라고, 당연한 거지만. 괜한 말을 덧붙였다.

#리스트 1/2번 내용도 찌금 넣을까 해서리 >:3
무리면 가볍게 스루하고 지나가도 좋아요 오홍홍

674 민규주 (aJd/KHRPT6)

2021-08-01 (내일 월요일) 13:39:36

>>672 앗.. 민규주도 이름칸에서 계속 슬혜 성씨를 틀리게 쓰고 있었군요. 죄송합니다.

675 주원주 (Qbq8j7WI3o)

2021-08-01 (내일 월요일) 13:40:12

>>671 죄송해요! 저는 지금 요리하고 점심먹으려고 하고 있어서..

>>67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슬혜주쓰담담쓰담담)

676 민규주 (aJd/KHRPT6)

2021-08-01 (내일 월요일) 13:42:09

>>671 앗 저는 멀티일상이 조금 어려워서 <:3
죄송합니다

677 슬혜주 (k9Xn/Gr4qc)

2021-08-01 (내일 월요일) 13:44:16

이현주에게 일상을 할자! 퍼뜩 나오니라!
왜냐면 내가 멀티를 못해... (,,•﹏•,,)

>>674 에이~ 나도 이제 알았는데 뭐! 미안할거까지 있나!

>>675 !! 나 말고 우리 양아치 쓰다듬어줘!
(슬혜: ?)

678 주원주 (Qbq8j7WI3o)

2021-08-01 (내일 월요일) 13:48:21

>>677 !! 언젠가 주원이로 슬혜를 쓰다듬어 보겠습니다..!(비장)

679 민규주 (aJd/KHRPT6)

2021-08-01 (내일 월요일) 13:55:38

>>677 웃
슬혜주는 천사야

680 해인주 (/Hs9nGrgUI)

2021-08-01 (내일 월요일) 14:12:09

머리가 아프네요 ;-;

681 현슬혜 - 최민규 (k9Xn/Gr4qc)

2021-08-01 (내일 월요일) 14:12:14

"네, 뭐...
어쩌면 제가 멋대로 추측한 걸수도 있겠지만요."

헛웃음을 지어보이는 그에게 어느정도 납득했다는 분위기가 전해지자 그녀 역시 가볍게 빙긋 웃어보였다.
솔직히 말해서 학년이 딱히 중요한 것도 아니고, 이쪽 학교가 좀 안좋은 소문이 돈다 해도 나름 엘리트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니 저마다 미래에 대한 계획정도는 생각해둔게 있지 않을까?
물론 그쪽 부분의 이야기라면 말이다.

무언가 집어넣는듯한 그의 시선이 어딘가로 향하자 그 사소한 움직임에도 반응했던 그녀가 천천히 그쪽으로 눈을 돌렸다.
반려동물 코너... 키우는 동물이라도 있는걸까, 하는 생각이 가볍게 스쳐지나갔을지도 모르겠다.

"...별걸 다 궁금해하시네요~"

빙긋 웃는 미소 끝이 미묘하게 뒤틀렸지만 그건 불쾌함의 의미가 아니었다. 물론 의아함이 다분히 섞여있었지만,

"펜네를 이용한건 뭐든 잘 맞지만... 그렇네요. 오늘은 무난하게 로제쪽일까요?"

다른 가족들이 요리실력이 변변찮아서, 라면서 살짝 불만이 섞인듯 보였지만 그런 그의 표정이 그리 진지하게 보이진 않은걸 생각하면 그 역시 늘상 있던 일이었나보다.
그런 일상도 익숙한듯 정을 느낀다면, 그것도 그것대로 좋지 않을까?

"아, 그러잖아도 요리부랍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요."

이번엔 완만한 호를 그린 눈빛으로 그에게 웃어보이던 그녀는 얼굴을 돌리기가 무섭게 다시 싸늘한 표정으로 돌아갔지만 그래도 그가 눈길을 준 곳에 대해선 잊지 않고 있었다.

"...같이 살고 있는 동물이라도 있으신가요? 아니면 돌보는 길동물이라도?"

682 슬혜주 (k9Xn/Gr4qc)

2021-08-01 (내일 월요일) 14:16:26

>>678 도전하는 자는 아름답다! ˛૧(˵¯͒▱¯͒˵)

>>679 🤔🤔🤔🤔🤔🤔🤔🤔 (어제의 악85% 진단을 봄)(슬혜를 봄)
내가 천사면 나랑 슬혜랑 합체하면 네피림인가?

>>680 머리 아플땐 전자기기 잠시 내려놓고 잠깐 눈을 먼데로 돌리는게 좋아! 그게 원인이 아니라고 해도 조금은 도움되더라구! (。´╹A╹`。)

683 은사하 - 남주원 (llT05Ljcb.)

2021-08-01 (내일 월요일) 14:18:42

"예쁨 많이 받고 컸나 봐."

주원의 말에 가볍게 웃은 사하가 말했다. 기본 바탕에 호의를 깔고 있는 사람. 세상 모든 게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사람.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는 몰랐지만, 충분히 사랑받고 컸으리라 예상하게 됐다.

영화 내용이 심각해질수록 사하의 눈은 스크린보다는 주원의 얼굴 쪽을 향했다. 오늘의 영화 추천은 아주 성공적이었다. 영화 속 관객이라도 되는 것처럼 일어나 박수를 치는 주원을 보며 과자를 씹었다. 영화보다 이쪽 구경이 더 재밌는 것 같기도 하고. 영화는 보다가 졸았는데 주원의 행동은 워낙 크고 다양해서인지 지루해질 것 같지 않았다. …지루할 수 없다고 하는 게 정확할지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주원이 안경을 벗었을 때 예감했다. 울겠구나. 아니나 다를까 곧바로 울음소리가 들렸다.

"울지 마, 응? 내가 잘못했어. 웃기긴 뭐가 웃겨. 하나도 안 웃기네."

말도 제대로 못 잇고 훌쩍이는 걸 보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아니, 너는 반응이 왜 이렇게 재밌어서 매번 거짓말하게 만들고 그래…. 생각이 이상한 방향으로 튀었다.

"내가 미안해. 여기, 젤리 먹을래? 요구르트 맛인데."

앞에 있던 젤리도 건네보고, 등을 토닥이며 달래주려고도 해봤다.

"…쉿, 쉿. 선생님 온다. 너 선생님이랑 도망가고 싶어?"

입술 위에 검지를 올리고 몸을 낮춰 책상 위로 엎드렸다. 거짓말로 울려놓고 미안해 한 게 무색하게 또 거짓말이었다.

684 사하주 (llT05Ljcb.)

2021-08-01 (내일 월요일) 14:19:24

다들 좋은 오후~~~! '-^)/

685 슬혜주 (k9Xn/Gr4qc)

2021-08-01 (내일 월요일) 14:23:46

사하주 안녕~ 사하주하이!
좋은 오후야!

686 최민규 - 현슬혜 (aJd/KHRPT6)

2021-08-01 (내일 월요일) 14:30:24

입꼬리가 뒤틀린 것을 보고, 아마 저건 불쾌함은 아닐 것이라 짐작되었지만, 무언가 오해가 있었나 싶어 말을 덧붙였다. 괜히 틀어지는 건 민규도 피하고 싶은 상황 중 하나였다.

"아.. 요즘 저녁 메뉴 정하는 게 고민이라. 나도 할 수 있는 거면 다음 주에 해먹으려고 했었지."

이번 주는 이미 면 한번 먹었으니까 안되고. 속으로 덧붙였다. 나름 어거지로 식단 균형을 맞추는 데에 익숙해져있다.

"로제라.. 그거 맛있겠네."

새우 넣고, 음. 브로콜리는.. 동생이 싫어할 게 뻔하지만 넣는 게 좋겠지. 채소 좀 먹어라. 따위의 생각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요리부 어울리니까 말이야. 열심히 해."

그리고 선배 노릇 한답시고 던진 소심한 잔소리가 있었다. 곁눈질로 웃는 모습과 전혀 다른 표정을 본 성도 싶었지만, 글쎄. 민규는 그걸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애초에 매일 생글생글 웃고 다니는 게 더 이상하다는 가치관 탓일지도 모른다.

"아.."

작게 한숨을 쉬었다.

"집 근처 골목에서 고양이가 밤마다 울어가지고.. 배고파서 그런 거면 밥이라도 줘볼까 해서."

차라리 낮에 울면 나은데, 밤에 애기 우는 소리라고 아버지가 싫어하셔서 곤란하단 말까지 첨언했다. 머쓱한지 뒷목을 약간 매만졌다.

687 주원주 (Qbq8j7WI3o)

2021-08-01 (내일 월요일) 14:31:19

점심먹고 리갱입니다! 앗 사하주 안녕하세요~! 지금 이어올게요!

688 사하주 (llT05Ljcb.)

2021-08-01 (내일 월요일) 14:35:38

다들 안녕안녕~~~!
>>687 응응 천천히 이어죠 ㅇ.<

689 시아주 (Wff/fDWAjU)

2021-08-01 (내일 월요일) 14:48:52

온 사람들 다들 어서와~ 😋

690 남주원 - 은사하 (Qbq8j7WI3o)

2021-08-01 (내일 월요일) 14:52:28

아이같이 엉엉 울면서도 사하가 하나도 안 웃기다고 다정하게 어루듯 말하자 "마, 맞아! 사하가.. 흐끅, 웃기다고.. 그랬는데.. 흐윽.." 하며 그제서야 사하가 '웃기는 영화'라고 말했던 것을 떠올렸다. 주원은 충혈된 눈으로 사하를 원망하듯 응시했다. 그렇게 응시하다가도 다시 꺼이꺼이 눈물을 흘리며 두 팔로 눈물을 닦는다.

"제, 젤리? 흐끅. 요구르트 맛.."

주원이 좋아하는 맛인지 요구르트맛이라는 이야기를 듣자 눈물을 멈추고 젤리를 받아 아앙 하고 입을 크게 벌려 받아먹는다. 우물우물 먹는동안 선생님이 온다는 말에 "우왓!" 하고 놀라며 호들갑스런 몸짓으로 책상 밑으로 들어간다. 업드리듯 웅크린 것이, 상체는 가려졌을지 몰라도 하체는 책상 바깥으로 전부 나와 있었다. 꼭 천적이 보이면 고개를 땅으로 박는 타조와도 같다.

사하가 거짓말로 한 말이 진실이 되었던 것인지 바깥쪽 복도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선생님의 발소리라기보단, 터벅터벅 걷는 일반 학생의 발소리에 가까웠지만 어쨌든 누가 지나가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 발소리는 점점 가까워오다 영화감상부의 부실 앞에서 멈춰섰다. 흐르는 정적. 갑작스레 분위기는 감동에서 스릴러로 바뀌고 말았다. 발소리의 주인이 영화감상부 부실의 손잡이를 잡는 소리가 들리고, 주원은 그 소리에 몸을 더 웅크리며 어떻게든 자신을 숨기려 했다. 그래봤자 등의 높이가 올라가 책상이 붕 떴을 뿐, 엉덩이부터 다리까지의 하체는 그대로 드러난 채였지만.

다행히도 발소리의 주인은 문을 열지 않고 그대로 복도 너머로 사라졌다. 점점 멀어지는 소리를 들은 주원은 그 즉시 털썩 하고 몸을 대자로 뻗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살았다아아아...."

그 얼굴엔 언제 울었냐는 듯 평온이 가득하다. 얼굴의 눈물 자국이나 눈이 부은 것은 그대로이긴 했지만.

691 슬혜주 (k9Xn/Gr4qc)

2021-08-01 (내일 월요일) 15:01:31

잠깐 답레에 시간이 걸릴거 같다! 미리 미안한 것이야 민규주! ૮( ´⁰▱๋⁰` )ა

692 민규주 (aJd/KHRPT6)

2021-08-01 (내일 월요일) 15:07:07

앗 괜찮아! 천천히 주십셔~~~

693 우동주 (.BBvpAlz2Y)

2021-08-01 (내일 월요일) 15:22:27

ㅜㅜㅜㅜㅜㅜ 쏟아지는 비를 피해서 갱신해요.. 그렇게 오지 말랬는데!! (원망)

694 사하주 (llT05Ljcb.)

2021-08-01 (내일 월요일) 15:23:56

아이구 답레 이제 봤다 좀 늦을 것 같네 미안혀 ㅠㅠㅠㅠㅠㅠ
>>693 우동주 안녕 환영해~~~ 헉 우산 없는데 비 오는 거야..? 안 돼...

695 현슬혜 - 최민규 (k9Xn/Gr4qc)

2021-08-01 (내일 월요일) 15:23:56

물론 그녀가 스스로의 표정을 인지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린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조금 뜨끔했단 마음을 지울 수는 없었다.
그저 나중에 어떤 것을 먹을지 고민하던 의미의 질문이었다면 가볍게 흘러갈 수도 있지만 민감하게 받아들이는건 어쩔수 없는 성질인 모양이지.

"후후... 그랬었나요? 아무래도 요리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매일 고민하는게 당연하겠죠~"

그건 나름 공감되는 일이려나? 그의 말에 살짝 웃어보이곤 어느정도 이해했다는듯 살짝 끄덕였다.

"격려 감사드려요~ 선배님도 몸 상하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고른 식사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스트레스와 컨디션 관리니까요."

그저 던지듯 말한 이야기겠지만 나름 선배다운 조언이었는지 그녀 역시 식상할 수 있을지언정 그만큼 큰 의미를 담지 않은 말로 이어주었다.

"길고양이 문제인가요? 그러고보니 이 근처에 그런 아이들이 제법 있었죠..."

골목에서 밤마다 우는 고양이, 그것도 유독 밤에, 아기우는듯한 소리로...
검지를 아랫입술에 가져다댄채 살짝 쓸어내던 그녀는 푸스스 흩어지는 웃음을 흘려냈다.

"혹시, 주변에 다른 고양이들 소리는 없던가요? 아니면 유독 한 아이만 시끄럽다던가요?
만약 그렇다면... 밥이 문제가 아닐것 같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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