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61308>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198 :: 1001

◆c9lNRrMzaQ

2021-07-22 00:06:56 - 2021-07-22 18:54:45

0 ◆c9lNRrMzaQ (dyD0iu6T3g)

2021-07-22 (거의 끝나감) 00:06:56

하루 2어장 격파 실화?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593
어장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
설문지 : https://forms.gle/h72Npp5DSLXcnXp28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guardians
정산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8556/recent
수련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1211/recent

237 에미리주 (RAFujfZgWg)

2021-07-22 (거의 끝나감) 02:34:02

>>233 전자는 진짜 개그맨되고 후자는 간만에 "어라🎵 천박하셔라....ㅎㅎ" 하는 매운맛말투 에미리 들고 올 가능성 높단 애옹
요새 학원도 와서 애가 많이 개그가 됐는데 얘 원래 이미지는 1스레때부터 이랬습니다 (ㅋㅋ!)

>>235 8bit 에미리 특) 얼굴 싹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가려서 표정 알기 어려움

238 하쿠야주 (KoMrpYYO1g)

2021-07-22 (거의 끝나감) 02:34:06

생각해보니 하즈키 오라버니가 24살이면.... 하쿠메이하고 같이 학교를 다녔어....!

239 에미리주 (RAFujfZgWg)

2021-07-22 (거의 끝나감) 02:34:25

>>238 충격속보) 하쿠메이 24살이었음

240 진화주 (092kiesuDs)

2021-07-22 (거의 끝나감) 02:34:57

하쿠메이 생각보다 젊구나!

241 에미리주 (RAFujfZgWg)

2021-07-22 (거의 끝나감) 02:35:19

뭐지? 캡틴께 관련 선관 가능하냐고 여쭤야 하는 각인 부분인가?

242 가쉬주 (OOi2xv8hDc)

2021-07-22 (거의 끝나감) 02:35:24

>>237 오 굉장히 도전적일 것 같은걸.. 에밀리주만 괜찮다면.. 매운맛 말투 에미리vs팬티 가쉬라는 매치를 성사시켜 볼 수도 있습니다..

243 하쿠야주 (KoMrpYYO1g)

2021-07-22 (거의 끝나감) 02:35:58

>>239 미안! 동창은 아니고 26살이다!

244 에미리주 (RAFujfZgWg)

2021-07-22 (거의 끝나감) 02:36:41

>>243 충격속보) 하쿠메이 하즈키보다 연상이엇음

245 하쿠야주 (KoMrpYYO1g)

2021-07-22 (거의 끝나감) 02:37:21

>>244 하지만 >>241은 재밌어 보이는걸... 가능하다면 말이지만!

246 진화주 (092kiesuDs)

2021-07-22 (거의 끝나감) 02:38:00

ㄷㄷㄷ;;;; 크로와상 모양의 달콤한 창과 팬티 모양의 방패에 대결. 지금껏 이런 매치는 없었다.

247 에미리주 (RAFujfZgWg)

2021-07-22 (거의 끝나감) 02:38:43

>>242 ㅋㅋ좋다 간만에 개그아닌 에미리 들고온다ㅋㅋㅋㅋㅋㅋㅋㅋ😎✨

248 가쉬주 (OOi2xv8hDc)

2021-07-22 (거의 끝나감) 02:39:10

>>247 좋아 간다! 약빨 최대치로 간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249 에미리주 (RAFujfZgWg)

2021-07-22 (거의 끝나감) 02:39:19

>>246 팬티모양의 방패 멈춰!!!!!!!!!!!!!!!!!!!!!!!!

250 에미리주 (RAFujfZgWg)

2021-07-22 (거의 끝나감) 02:44:47

(대충 이젠....이 짤의 학교를 성학교로 바꿔야 할 거같단 애옹.....)

251 미나즈키 - 가쉬 (KoMrpYYO1g)

2021-07-22 (거의 끝나감) 02:45:02

여태 자신이 누나를 본 적 있냐고 물어봤던 사람 대다수는 모르겠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갔기 때문에 이렇게 대화가 길게 이어지는 건 오래간만이었다.
마지막으로 본 것이 5년 전인데다 당시에 꽤 어렸기에 기억나지 않는 것이 더 많았지만, 그래도 미나즈키는 최대한 가쉬의 질문에 대답해보려 노력했다.

"머리카락이 발목까지 올 정도로 긴데 이건 잘랐을지도 모르니까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요... 저보다 키가 커요. 아마 180은 될 거예요."

그 외에 힘이 세다거나(가디언이면 당연한 일이었다),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더 예쁘다거나(이건 자신의 주관적인 판단일 뿐이었다), 우동에 고춧가루를 뿌리는 걸 좋아한다거나(실종된 사람을 찾는 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정보였다) 하는 얘기는 깔끔하게 생략했다.

252 다이안 - 진화 (GoZmMhFOtA)

2021-07-22 (거의 끝나감) 02:46:37

" 그렇담 다행이구. "

행복하구나. 그래.. 그거면 된거야. 나도 이 학교에 들어오고나서부턴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달까. 앞으로의 일은 어떻게 될진 모르는거지만.

" 그냥 그래. 어떤 날은 기쁘고 어떤 날은 걱정되고. "

주머니에 넣었던 편지를 더욱 구겼다.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힘들어 요즘. 기뻐 요즘. 딱 정해질 수 없는게 내가 약한 인간이라 그런걸까? 아님 내가 너무 주위 눈치를 보나?

" 윽.. "

고개를 기울인 그의 시선을 또 피해버렸다. 진화는 친구인데. 왜 솔직해지지 못하는걸까?

253 진화주 (092kiesuDs)

2021-07-22 (거의 끝나감) 02:47:14

다이안주 근데 안자도 괜찮아?? ㅋㅋㅋㅋ

254 에미리주 (RAFujfZgWg)

2021-07-22 (거의 끝나감) 02:47:52

(대충 이렇게 모두 저와 같이 밤을 새시는 거란 앩옹)

255 다이안 - 진화 (GoZmMhFOtA)

2021-07-22 (거의 끝나감) 02:48:25

일을 나갈지 안 나갈지 모르겠네요..

256 진화 - 다이안 (092kiesuDs)

2021-07-22 (거의 끝나감) 02:52:17

"그렇지?"

다행이라는 그의 말에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럴 때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얼마전 미나즈키와 대화할 때도 그랬지만, 요 근래 노력해서 무언가 내세울 것이 없었다면 이러한 흐름에서 분명 울적해졌겠지. 그럼 상대도 슬퍼했을지도 모른다. 그런건 어쩐지 슬프니까.

"그래? 그런 것 치곤....."

흐응, 하고 나는 잠깐 그의 기색을 살폈다. 목소리는 어딘가 가라 앉아있고, 짧게 신음하면서 내 시선을 피하고. 그냥 그렇다기엔 무언가, 고민이 있어보이는 모양새였다. 나는 파고들어도 될지 조금 고민하다가, 아까 그가 보여준 호의에는 답해줘야겠다 싶어서. 기울였던 고개를 다시금 바로 하면서 말하는 것이다.

"나도 언제든 의지해줘. 친구잖아?"

그렇게 말하곤 좀 더 믿음직해보이도록, 나는 팔을 굽혀 근육을 자랑하는듯한 자세를 취하면서 한쪽 눈을 깜빡이는 것이다. 물론 내 가녀리고 가녀린 팔뚝은 그런다고 무언가 울퉁불퉁 해지지는 않지만.

"이래보여도 워리어니까! 든든하다는 평도, 요즘엔 꽤나 받는다구?"

257 가쉬 (OOi2xv8hDc)

2021-07-22 (거의 끝나감) 02:52:34

지금 시간은 대략 밤 10시. 나는 팬티차림으로 거리를 걷고 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좋아. 설명해주지. 빨래를 귀찮아 하는 나는 거의 일주일에 한 두 번 빨래를 돌릴까 말까 하고 있지. 그런데 마침 기숙사의 세탁기가 고장나 시내의 외곽에 있는 빨래방까지 나가야 하는 상태였던 것이다. 매우매우 귀찮고 너무나도 가기 싫었지만 슬슬 입을 수 있는 것들이 한정되기 시작해 어쩔 수 없이 빨래방에 가서 지금 입고 있던 바지와 옷과 후드를 제외하곤 전부 세탁기에 쳐놓고 돌리고 온 것이다. 어때, 효율적이지? 이제 이것만 끝나면 세탁기 수리가 끝날 때까지 안심이겠지.

라고 생각한 것이, 패인이었다.

빨래방에 빨래거리를 넣고 기숙사로 돌아온 나는 우선 바지랑 옷을 훌렁훌렁 벗어던지고 침대에 뛰어들어 가디언넷을 살펴보았다. 조금 던지는게 잘못 돼 바지를 열어둔 창문 근처로 던져둔 것이었다. 뭐 어때. 냄새도 빠지고 좋겠지. 하고 그냥 냅두고 나는 가디언넷을 살펴보았다. [술취한 너구리 만난 썰 푼다.] [커플 피자 푸드 챌린지 너무 억지 아님?] [영화 상영회 엽니다!] 등 여러가지 글들을 살펴보던 와중, 창문에서 갑작스런 강풍이 불어닥쳤다. 강풍이라곤 해도 봄이었기에 그저 시원하게 느껴지고 말았지만. 그렇게 침대에 누워 가디언 넷을 하다보니 어느새 알람이 울리며 빨래거리를 다시 챙겨와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

"아~ 귀찮아."

그냥 거기에 있을걸 그랬나. 거리가 애매해서 그냥 돌아왔는데. 나는 아까 던져둔 옷과 후드와 바지를 입고. 바지를 입고. 바지를 입고.. 응? 바지가 없..다?

"???"

뭐지? 개꿀잼 몰카인가? 분명히 바지.. 창문 근처에 던져뒀..

"아!!!"

설마 아까 강풍에 날아간건가? 불운도 이런 불운이 다 없지. 허나 당황하지 마라 가쉬. 아무리 그래도 멀리 날아가진 않았을 것이다! 나는 팬티차림으로 서둘러 기숙사를 나서 날아갔을 법한 방향을 향해 서둘러 달려갔다. 밤산책을 하는 학생들의 수군거림을 들으며 한동안 기숙사 영역을 돌아다녔지만, 날아간 나의 바지는 결국 찾지 못했다.

"내 바지!!!!!!!!!!!!!!!!!!!!!!!!!"

나는 허공을 향해 외쳤다. 허나 그런다고 바지가 돌아오는 일도 없겠지. 나중에 누구에게 부탁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공교롭게도 지금 부탁할 사람도 없을 뿐더러, 거긴 빨리 찾아가지 않으면 다음 사람이 빨래거리를 밖으로 던져두거나, 없어지는 일이 빈번했기 때문이다.

"음. 어쩔 수 없지."

나는 두뇌 회전이 빠르다. 영성 S이기 때문이지. 나의 영성S의 초S급 두뇌의 판단은 간단했다.

팬티 차림으로

빨래방으로 간다.

다행히도 지금 입은 팬티는 그렇게 더럽진 않았다. 설명하자면, 하늘색의 바다와 배가 띄워진 아기자기한 바다모험을 그린 귀여운 트렁크팬티랄까. 내가 좋아하는 최애 팬티다.

아냐. 이건 좋은 기회일지도 몰라. 내 최애 팬티를 모두에게 자랑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 말이야. 봐. 귀엽잖아? 물결치는 바다를 돚단배를 타고 여행하는 꼬마 아이의 모습! 거기에 중앙에는 고래가 바다 위로 뛰쳐나오는 그림도 있다.

그게 포인트인데, 고래의 눈이 흰색 단추로 되어 있었다. 나는 이 부분을 좋아한다. 실용적이기도 하고, 절묘하게도 느껴져서. 아무튼, 좋게 생각하자. 귀여운 팬티를 자랑하는거다. 응. 뭐 그렇다고 노출증이 있는 것도 아닌 나는 상의는 빨간색의 후드집업 상태로, 하의는 방금 설명한 귀여운 바다항해의 팬티와 검은색 슬리퍼 상태로, 기숙사를 나섰다.

"꺄악!"

"변태야!"

"너 미쳤냐?!"

나를 향해 외치는 각종 감탄사가 들려왔지만, 나에겐 단순히 경외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범인들아 이것이 바로 패션이다! 왠지 이러다보니 조금씩 자랑스러워지는게, 버릇이 될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걷다보니 꽤나 시내까지 나왔다. 이젠 돌이킬 수 없다. 나는 그래도 으슥진 곳을 노려 향했지만, 역시나 나를 향해 쏟아지는 각종 갈채와 찬사로부터는 도망칠 수 없었다. 거기에 셔터 소리까지 들리는데, 그건 좀 심하지 않아?

258 진화주 (092kiesuDs)

2021-07-22 (거의 끝나감) 02:52:44

너무 늦는다 싶으면 언제든 말하고 자러가도 되고, 아니면 적절히 막레쓰고 마무리 해도 괜찮아 !

259 가쉬 (OOi2xv8hDc)

2021-07-22 (거의 끝나감) 02:53:06

후.. 해버렸어.. 해버렸다고!! 젠장!! 이제 어절 수 없어!! 풀악셀로 간다!!

260 진화주 (092kiesuDs)

2021-07-22 (거의 끝나감) 02:53:30

사실 수련장을 생각하면 자기전에 마무리 짓고 다음에 일상을 한번 더 돌리는게 좋기는 하겠지만! ㅋㅋㅋ


그리고 가쉬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야??

261 에미리주 (RAFujfZgWg)

2021-07-22 (거의 끝나감) 02:53:42

(대충 정신이 아득해지는 중)

262 진화주 (092kiesuDs)

2021-07-22 (거의 끝나감) 02:55:43

에미리의 감상

263 에미리주 (RAFujfZgWg)

2021-07-22 (거의 끝나감) 02:58:02

실제 감상......jyp

264 가쉬 - 미나즈키 (OOi2xv8hDc)

2021-07-22 (거의 끝나감) 02:58:56

"키가 180정도 되는, 사진의 분이시란거죠?"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살아가면서 만날 일이 있을지 어떨진 모르지만 혹시라도 그런 사람을 보게 되면 지금 눈 앞의 남자에게 말해주기로 결심했다. 눈 앞의 남자? 그러고보니 이름도 모르네.

"그러고보니 성함이 어떻게 되심까. 전 이르미 쥬가인 가쉬. 아프란시아 성학교 1학년임다."

나는 가볍게 자기소개를 했다. 남의 이름을 묻기 전에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것이 도리겠지.

265 다이안 - 진화 (GoZmMhFOtA)

2021-07-22 (거의 끝나감) 02:59:59

" 그치, 우린 친구니까. "

환히 웃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진화의 팔을 덥석 잡았다.

" 힘 줘봐. 이두삼두 전완근 다 펌핑이 되어 있는지 확인해주겠어. "

킥킥킥 웃으며 연신 놀릴 생각에 기쁜 다이안이다. 그렇지. 내가 어떤 날은 기쁘고 어떤 날은 우울하다의 기쁘다는. 이런 날이 있어서 기쁘다겠지.

" 난 언제쯤 제 위치에서 돋보이려나~ "

길가에 있던 자그마한 돌맹이를 스텝을 밟다 뻥 차버렸지만 모난 곳 없던 돌맹이는 그저 날라가긴 커녕 굴러갈 뿐이였다.

" 같이 산책해줘서 고마워 진화야. "

266 다이안 - 진화 (GoZmMhFOtA)

2021-07-22 (거의 끝나감) 03:00:51

그게 어제 나의 기분이였다!!!!!

267 하쿠야주 (KoMrpYYO1g)

2021-07-22 (거의 끝나감) 03:03:35

하쿠야는 가쉬의 이름을 들어봤을까... .dice 1 2. = 1
1. 들어봤다
2. 못 들어봤다

268 진화주 (092kiesuDs)

2021-07-22 (거의 끝나감) 03:04:01

ㅋㅋㅋㅋㅋ ㅠㅠ 다이안주 진행 때 어떤거 할지 미리 생각해봐, 아니면 주변에 상담하면 알려주거나 할거야

269 에미리 - 가쉬 (RAFujfZgWg)

2021-07-22 (거의 끝나감) 03:04:38

>>257
단언컨대, 열일곱 인생에서 이번 만큼 당황스러웠던 적은 손에 꼽습니다.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 손에 꼽을 만큼 지금 이 상황은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저 망측한 디자인의 고래 무늬가 곁들여진 바지는 바지가 아니라 사실 속옷이었다…뭐…그런 건가요? 아무리 한밤중이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지만 대체 이 광경은 무엇이지요? 제가 정말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요? 잘못 보고 있는 것이겠지요????? 주변의 비명소리가 지금 제 심정을 표현해주고 있는 듯 하답니다. 에미리는 그저 밤산책을 나왔을 뿐인데 대체 왜 이 광경을 보고 있어야 하는 걸까요?? 사내의 속옷 디자인을 제가 알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차암, 천박하셔라…..🎵”

헛웃음이 나오려는 걸 애써 참으며 저는 저 속옷 차림의 학우분을 이렇게 불러 멈춰 세우려 하였답니다.

“거기 도련님~🎵 잠시 멈춰주실 수 있으신지요~? “

굉장히 밝게 웃으며, 사근사근 말하며 다가가려 하였지요.

270 에미리주 (RAFujfZgWg)

2021-07-22 (거의 끝나감) 03:06:44

(대충 8bit 아닌 그냥 에미리란 애옹)(크로와상 빡세게 말고 외출용 원피스 입었단 애옹)

271 가쉬 - 에미리 (OOi2xv8hDc)

2021-07-22 (거의 끝나감) 03:09:55

그렇게 빨래방으로 서둘러 - 사실은 어느정도 속도를 눚추고 반응을 즐기고 있었다. 이건 나름대로 즐거운데. 짜릿해! - 가던 도중 어디선가 천박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나를 멈춰세웠다. 누구냐. 난 바쁘단 말이다. 하고 고개를 돌리니 귀족의 영애같은 분이 나의 앞길을 막아섰다. 베이지톤의 긴 머리는 돌돌 말린것이 매일 한 1~2시간쯤 쓰지 않으면 힘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세팅이 잘 되어 있었고 화장 또한 꽤나 비싼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인지 굉장히 깔끔해 보였다. 뭐, 요약하자면 귀족 아가씨같은 느낌.

"뭐냐. 이 몸은 바쁘단 말이다."

나는 빨간색 후트 집업 양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은채로 그녀에게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그나저나 천박하다니, 이 바다항해팬티가 천박하다는 것인가?! 그녀는 밝게 웃으면서도 어딘가 차가운 인상을 한채로 나에게 다가왔다. 호오, 다가오는가.

272 다이안 - 진화 (GoZmMhFOtA)

2021-07-22 (거의 끝나감) 03:11:29

>>268 다들 친절하신데 제가 오늘 늦어버려서..

273 가쉬주 (OOi2xv8hDc)

2021-07-22 (거의 끝나감) 03:12:17

과연 가쉬는 에미리의 폭언을 견뎌낼 수 있을 것인가...

274 미나즈키 - 가쉬 (KoMrpYYO1g)

2021-07-22 (거의 끝나감) 03:12:53

이르미 쥬가인 가쉬.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은 이름이었다. 천천히 기억을 되짚어보던 미나즈키는 그제서야 눈앞에 있는 학생이 바로 그 (여기에는 차마 전부 적을 수 없는 수많은 기행으로 유명한) 가쉬라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미나즈키는 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 하쿠메이를 찾을 수 있다면 물구나무 하모니카 소년과도 기꺼이 협력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상대의 정체에 놀라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미나즈키 하쿠야. 2학년이에요."

이번주 들어서 어쩐지 이상한 일만 생기는 기분이었다. 5년만에 에밀리를 보고, 진화 선배는 이제 더이상 선배가 아니고, 이제는 전설의 그 가쉬와 통성명을 하고 있다니. 이 다음엔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슬슬 두려워질 지령이었다.

275 진화 - 다이안 (092kiesuDs)

2021-07-22 (거의 끝나감) 03:14:02

"그치~"

그렇게 말하면서 따라 웃던 나는, 그가 갑작스레 팔을 잡기에 조금 놀랐다. 이두삼두 전완근? 슬픈 이야기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거의 없다시피해도 무방하다. 내 피부와 근육은 기본적으로 부드럽거나 물렁하거나, 둘 중 하나에 속하는 편이니까. 스스로 말하기엔 우습지만 단순한 신체적 조건만 봐선, 나는 민간인 여고생과 흡사한 수준이 아닐까.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의념 사용자가 아닐 때 얘기고.

"이렇게? 영차."

나는 팔을 들어 올려 잡고 있는 그를 같이 들어 올렸다. 확인에 얼마나 걸릴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두어번은 들었다 놓았다 하는 것이다. 신체 A 와 건강 S 는 장식이 아니다. 전력을 다하고 버텨서면 최고 속도로 달려드는 자동차와 부딫혀도 견딜 수 있을 텐데, 다이안 정도의 무게를 들어올리는 것은 사실 해보라고 하면 실로 간단한 일인 것이다.

"위치라.....노력하다보면, 그래도 결실이 올거야."

그의 고민은 성장에 관한 것이었을까? 나는 조금 고민하다가도 그렇게 얘기했다. 노력이 기적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화려한 재능도 타고난 인맥도 없는 우리 같은 사람들은, 노력이라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비관적인 의미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품자는 응원의 얘기였다. 나는 내가 허수아비와 대련을 통해, 부동일태세라는 특이한 기술을 얻었던 일화를 그에게 간단히 들려주었다. 너무 자랑처럼 들리지 않도록, 덕분에 시험 공부를 하나도 안해서 선생님께 꾸중을 들었다며 혀를 내밀고 웃는 것으로 마무리 했지만 말이다.

"친구끼리 같이 산책한걸로 고마울 것 까진 없지? 오히려 나도 말동무가 있어서 좋았어.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산책할까?"

276 하쿠야주 (KoMrpYYO1g)

2021-07-22 (거의 끝나감) 03:16:50

궁금한 게 생겼는데... 에미리의 의념으로 가쉬 다리의 시간을 돌리면 바지를 벗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277 가쉬 - 미나즈키 (OOi2xv8hDc)

2021-07-22 (거의 끝나감) 03:17:30

"으흠. 저보다 선배시네요."

인상으론 비슷하겠거니 싶었는데 한 학년 선배였다. 역시 청월이라고 하면 머릿속에 맴도는 것은 그 분홍색 털뭉치밖에 없다. 괜히 그 얘길 꺼냈다간 복잡해질 것 같으니 꾸욱 참기로 했다.

"이름을 여쭤본 것은, 혹시라도 그... 하쿠야씨 누나분을 만났을 때 하쿠야씨 이름을 대기 위해섬다."

갑자기 남이 와서는 당신 동생이 당신을 찾고 있습니다! 라고 해도 믿지 않을게 뻔하지 않은가. 이걸로 혹시나도 하쿠야의 누나를 만나게 되면 그의 이름으로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다시 말씀드리지만.... 가족에 대한 슬픔은 저도 잘 이해 함다."

나는 실종이 아닌.... 사망이었지만. 눈 앞에서의. 하지만 만약 내가 부모님의 실종을 당했다면, 저렇게 처절하게 지푸라기라도 잡으면서 물어보고 다니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괜시리 더 미안한 마음이 치어올랐다.

"꼭 찾게 되시길 빌겠슴다. 제가 도움될 수 있는거라도 있으면 언제든 말씀하십쇼."

나는 가디언칩을 보여 그와 가디언넷을 교환하려고 했다.

278 가쉬주 (OOi2xv8hDc)

2021-07-22 (거의 끝나감) 03:18:14

와 진화 말하는게 진짜 썸타는 소녀 수준인데.. 이건 다이안이 반해도 할 말 없다.

279 진화주 (092kiesuDs)

2021-07-22 (거의 끝나감) 03:18:23

>>276 정말 일상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주제로군..

280 진화주 (092kiesuDs)

2021-07-22 (거의 끝나감) 03:20:05

>>278

281 미나즈키 - 가쉬 (KoMrpYYO1g)

2021-07-22 (거의 끝나감) 03:25:45

"그쪽도 혹시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해도 괜찮아요."

그리고, ...같이 힘내요. 가쉬가 자세한 설명을 하진 않았지만 비슷한 경험을 했던 것 같았기에 미나즈키는 가쉬의 기분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그의 팔을 가볍게 두드려줬다.
세상 사람 모두가 잃어버린 것을 찾을 수 있다면, 아니라면 애초부터 소중한 것을 잃어버릴 일이 없는 세상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미나즈키는 그런 생각을 하며 가쉬를 보고 살짝 웃었다.

"그리고 말 편하게 해도 괜찮아요."

물론, 연락처 교환을 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282 진화주 (092kiesuDs)

2021-07-22 (거의 끝나감) 03:26:47

저렇게 진지한 토크를 하면서 반대편에선 유사 바바리맨이라니....가쉬의 경악스러운 이면

283 에미리 - 가쉬 (RAFujfZgWg)

2021-07-22 (거의 끝나감) 03:27:20

멈춰 세워놓고 보니 이 남자, 익숙한 얼굴입니다. 그도 그럴게 제 선글라스를 카페에서 벗기려 하셨던 그 분을 제가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이 분께서 한밤중에 속옷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시는 취미를 가지고 계시다는 걸로 생각하면 되는 걸까 싶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이렇게 망측하고 남사스러운 복장이 있을 수 있는지요??????? 만약에 여기 하즈키 오라버니께서 계셨더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선도부 가자고 하시지 않으셨을까요????? 열일곱 평생 이런 경우는 생전 처음입니다. 정말로요!!!!!!

"흐음~🎵 그렇군요~ 굉장히 멋진 디자인의 옷을 입고 계시셔서 말이어요~ 특히 저 바다를 항해하는 그림이 상당히 매력적이어서 너무 눈에 띄었답니다~ "

바쁘다는 도련님의 말씀에 해맑게 입술에 호선을 그리며 천천히 그분께 다가서려 하였습니다. 굉장히 지금 제가 돌려말했는데 이 말은 '도련님께서 팬티차림으로만 입고 다니셔서 뭘 보려고 해도 팬티밖에 보이지가 않아 고역입니다' 란 소리입니다.

"달이 청명한 밤이랍니다. 이러다 도련님께서 무슨 옷에 무슨 무늬 속옷을 입으셨는지 학원도의 모든 학우분들이 다 알게 되실 지도 모르오니, 부탁컨대 바지라도 사입고 거리를 활보해주시면 아니되련지요? "

천천히 한발짝, 한발짝 다가서며 저는 이렇게 조곤조곤 말하려 했답니다. 설마 돈이 없으셔서 팬티 차림으로만 다닌다 이런 말씀이 들려올 일은 없으리라 믿겠습니다!!!

284 다이안 - 진화 (GoZmMhFOtA)

2021-07-22 (거의 끝나감) 03:27:21

" 대단하네 진화는?! "

결론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얘기구나. 나도 열심히 해야겠어. 뒤쳐지지 않도록. 날아가는 새, 들판의 쥐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고 했다. 나는 진화가 한 얘기를 놓치지 않고 새겨들었다. 노력했고.

" 꼭 중학생 같이 생겨가지고!! "

그는 내가 영국에 있었을때 촌스런 초록색 체크무늬 치마를 입던 여자애들과 꼭 비슷했다. 영국의 중학생은 이 곳의 고등학생과 비슷하려나?
나는 심술이 나고 장난과 호기심에 진화의 어깨를 잡고 마구 흔들었다.

" 후.. 그래. 이런거 가지고 뭘~. 얼른 들어가봐, 시간이 늦었네. "

" 나도 들어가볼게. "

어느덧 돌아온 학교에서 작별인사를 했다. 그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새벽 3시였다는게.

285 하쿠야주 (KoMrpYYO1g)

2021-07-22 (거의 끝나감) 03:28:30

가쉬와 비슷한 짓을 하는 애니가 12세 이용가였으니까 의외로 그렇게 경악스러운 일이 아닐지도...?

286 다이안주 (GoZmMhFOtA)

2021-07-22 (거의 끝나감) 03:29:01

남자 고교생의 일상이 생각나네요. 남고딩 다 모여

287 가쉬 - 미나즈키 (OOi2xv8hDc)

2021-07-22 (거의 끝나감) 03:29:51

"저는...."

이제 어찌할 도리도 없다고, 말 할 수는 없었다. 괜히 그런 말을 해서 분위기를 더 침울하게 하고 싶지도 않았고. 나는 그저 말꼬리를 흐리는 수 밖에 없었다. 그가 가볍게 팔을 두드리자 나는 괜찮다며 미소지었다. 제대로 미소 지어졌는진 모르겠지만.
난, 어떻게 해서도 돌이킬 수 없다. 나의 의념이 막대하게 강해져서 그 때로 시간을 돌릴 수 있는 것이 아닌 이상. 그것마저도 불투명한 상태. 그저, 이대로 걸어가는 수 밖에 없는것이다. 나는. 그래도 맞은편의 하쿠야씨는 희망이 있는거겠지.

"어, 어어."

말을 놓으라는 말에 조금 어색하게 반말로 대답했다.

"암튼. 나중에 도울 수 있는거 있음 연락 혀. 그럼 난 기본다."

슬픔을 공유하면 반이 된댔던가. 허나 둘 다 슬픔이 있는 사람들끼린 그 슬픔이 배가 될 뿐이다. 그저 공감하는 수 밖에. 나는 그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고 정처 없이 걸어다녔다. 오늘 밤에 나온 이유 조차 잊어버린 채.

//막레로 하죠! 수고하셨슴다! 이제 이걸로 캐릭터마다 가쉬의 이미지가 천차만별이겠군.. 껄껄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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