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도 있으니 특별한 얘기가 들리지 않는다=딱히 별 일이 없다=평화롭고 좋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래서야 뭘 물어보고 다닐 수도 없지 않은가. 무슨 수상한 일 없소? 라고 물어보면 그렇게 물어보고 다니는 자네가 제일 수상하네만, 같은 대답이 돌아올 것만 같았다. 이럴 때 비아 선배나 은후가 옆에 있다면 좋을텐데. 하지만 찾으러 가는 건 너무 수상해 보일 것 같아 할 수가 없었다. ...이런 건 가디언 칩으로 어떻게 안 되나?
#가디언 칩에 파티원 위치 확인이나 그 외 지금 상황에 소통할 수 있는 기능 같은 게 있는지 열심히 조작해봅니다.
하, 하. 그랬군요. 그런 것이군요. 청천은 실소를 흘립니다. 우리 스스로의 의념으로 스스로를 불사르는 꼴이라니. 의념을 사용하지 않으면 불은 태울 것이 없어 약해지겠지만. 의념을 사용하지 않은 사람은 이 불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단이 없여져 큰 데미지를 입겠지요. 청천은 빠르게 생각을 정리하며 또 다시 이를 악뭅니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원하는 것을 확실히 해야합니다.
우선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아무도 죽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이런 곳에서 죽기 위해 온 것이 아닙니다. 전투불능도 곤란합니다. 청천이 알기로, 이 중에 전투불능에서 부활하는 기술은 없습니다. 한 명이라도 전투불능이 된다면...의뢰를 포기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누군가 죽는 것보다 낫겠지만요. 셋의 의념을 한꺼번에 차단한다고 해도 불이 곧바로 꺼진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결국 누군가가 번제의 희생양이 될 수 밖에 없는 걸까요?
"아니, 웃기지마."
청천은 중얼거립니다. 이 몸도, 이 정신도, 이 영혼도, 이 의념도 나의 것. 이 안에 같이 갇힌 자들도 나의 친구들. 정화라는 명목으로 나의 것을 당신들의 입맛대로 잘라낸다든가, 빼앗는 일 따위. 내가 용납할 리 없습니다. 이 따위 화로에 타버리게 두느니, 차라리, 차라리!!
"엎읍시다!!! 다 엎어!! 이 따위 마도공간, 엎어, 아니 부숴버려요!!!!!"
메마르게 갈라져가는 목으로 소리치는 목소리에, 명백한 분노가 담깁니다. 청천은 타을어가는 의념을 모아 누군가에게 버프를 겁니다. 이 파티에서 가장 신체 능력치가 강한 사람, 성현에게.
어디보자... ugn의뢰..였지? 특수 라는 말이 걸리긴 한데.. 한 번 찾아볼까.. 수주했으니까, 의뢰 관련 정보 같은 걸.. 요청하거나 혹은 찾아봐도 되겠지? 불안불안하지만.. 준비를 잘 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 가디언칩으로... 존재하는 것과 사라지는 것 의뢰를 검색해본다. 검색 결과가 안 뜬다면 흠, 창맥귀로 검색을 해보자.
실수했다... 주변에서 보내는 의심의 눈초리를 느끼며, 꾸욱 손을 쥐었다. 자신만만하게 나서 놓고 결과는 이런 걸까. 아니다, 난 이걸로 끝을 내고 싶지 않아. 의심을 받긴 했지만, 아직 게이트가 무너지려는 낌새가 보이는 게 아니다. 누군가는 날 의심할지라도, 모든 사람이 날 의심하고 있는 건 아니다. 이미 '최선'은 무너졌으니 차악을 살리는 일만 남았다. 이 모든 사람 중에서 '지금' 나에게 필요한 사람은 저 사람, 모나. 지금 내가 얻어야 하는 건 정보. 어떻게든 부딪쳐서 설득해야 한다. 의심을 받더라도 정보를 얻어야 한다. 이 순간에서 포기하려고, 한 번 실수했다고 포기하려고 난 여기 있는 게 아니야.
" 실례했습니다. 제가 마음이 급해져서 무언가 실언을 한 것 같군요. 그러나, 저에겐 목적이 있습니다. 실은 그게 제가 이곳에 온 이유와도 연관이 있는 것입니다. "
그러니, 저는 여러분에게 거짓말을 했던 셈이군요. 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손해니까.
" 저는... 천 짜는 집을 찾아온 게 아닙니다. 천이라는 상품도, 아직 다뤄 볼 생각은 없군요. 정확히 말하자면 저는 사람을 찾아왔습니다. 아멜라. 아멜라라는 사람입니다. " " 저에게 무언가 의혹이 있다고 한다면, 제가 가져온 모든 것을 모나 님께 맡겨 두죠. 그 사람을 만나게 해 주십시오. "
깊숙히 고개를 숙이며. 그래, 우둔한 나에게는 정면돌파라는 방식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이걸로 게이트가 흔들리더라도. 무너지더라도. ...그렇게 되면, 어느제 그랬던 것처럼 울면서 나서겠지. 믿고 맡겨 달라고 했던 내 후배들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다. 파티장으로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감수해야지. # 망념 60으로 매력을 강화해 설득합니다.
>>484 그녀는 잠시 지훈을 살펴봅니다. 신체적으로는 지훈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열여섯의 나이에 180이 넘는 키. 적절히 단련된 육체. 그러나, 그런 조건을 살리기에는 여기 있는 이들은 모두가 '가디언'이고 결국 '육체적 능력'이란 것은 의념의 보조에 들어가는 순간 소용이 없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그녀가 살피는 것은 의식적으로 무언가를 찾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곧, 그녀는 검집을 들어.. 지훈의 손목을 찌릅니다.
" 알겠네. "
곧, 찌르르한 감각과 함께 지훈의 머릿속에서 무언가에 대한 지식이 사라져갑니다.
" 맞지 않는 기술을 억지로 부여하고, 그 기술과 무기의 성능에 의지하는. 기교 없는 검사 타입이였네요. "
전형적인 강검사. 그것이 지훈에게 내려진 울산 백작의 평가입니다.
" 필연적으로 자신이 쓸 수 있는 기술보다 상승의 기술을 쓰다 보면, 그 이상의 패널티를 유발하는 법이죠. 가령 검의 내구력이 빠르게 감소하거나, 쉽게 망념이 증가하거나 하는 식으로요. "
그녀는 검집에 검을 넣은 채, 가볍게 팔짱을 낀 채로 지훈을 바라봅니다.
" 의념발화. 당신 제대로 배운 적 없죠? "
>>497 그녀는 눈을 흘기며 다시금 한 가지 질문을 합니다.
" 이보우. 젊은이. "
그녀는 터덜거리는 걸음으로 천천히 사비아에게 다가옵니다.
" 하나만 물어도 되겠수? "
곧 건장한 남성 둘이 사비아의 두 팔을 붙잡습니다.
" 아멜라를 어찌 알고 오셨수? 그녀가 천을 짜서 판다 해도 보통 천을 모아서 판 거는 이 마을의 촌장인 휴톤 씨라우. 또 어느 수준에 맞지 않는 천은 내가 팔지도 못 하게 했고 말이야. 그녀의 천 실력은 그리 빼어나거나 하진 않다우. 그리고 무엇보다. "
모나는 사비아를 바라보며 말합니다.
" 그 가족은 일평생 이 마을에만 살았다우. 도시 밖에 나갈 일이라곤 그 집 아들밖에 없었지. 설마 그 아들에게 들었단 말은 하지 않길 바라우. 그 가족과 전쟁터로 간 것은 촌장네 아들이었으니 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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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목따개 ◀ [ 전형적인 형태의 언월도. 끝을 매우 날카롭게 버려 휘둘러 쳐내기 좋게 만들어뒀다. 밀론 社의 주력 판매품으로 광고에서 가디언이 휘두르며 '목이 똑 똑 따지네'하는 광고를 통해 유명해졌다. ] ▶ 일반 아이템 ▶ 목 내미슈 - 일정 부위를 공격하는 경우, 공격력이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