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청나게 대단하고 값지고 중요한 무언가 ◀ [ 무언가 엄청나게 대단하고, 엄청나게 값지며, 엄청나게 중요한 무언가이다. 굉장히 대단하고 가치가 높아 보이는 생김새를 하고 있으며, 무게는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이 느껴지는 정도로 무겁다. 평범한 서민들이 손에 넣기도 어려울 정도로 대단하지만, 삼척 동자도 그 가치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물건이다. ] ▶ 대장인 아이템 ▶ 엄청나게 가치가 있는 물건 - 아주 높은 가치를 지닌 아이템으로서, NPC에게 선물하거나 양도할 때 그 막대한 가치를 인정받아 좋은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 ▶ 눈독 - 아이템이 지닌 탁월하게 높은 가치로 인해, 소유자의 아이템을 훔치려는 약탈자가 나타났을 때 이 아이템만을 빼앗기는 것으로 다른 소유물을 빼앗기지 않고 넘어갈 수 있다. ▶ 쓸데없음 - 이 아이템 자체에는 그 어떤 효과나 기능도 저어어어언혀 존재하지 않는다. ◆ 구매 제한 : 3개 한정 ◆ 가격 : 자잘한 인연의 파편 30개
▶ 집씨 ◀ [ 게이트 내부에 인간이 지은 것과 동일한 건축물이 발생하는 원리를 추적하던 도중, 게이트 탐사자들이 찾아 낸 발견물이다. 지붕이 달린 씨앗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땅이나 물속에 심으면 발아하여 집의 형태로 자라난다. 씨앗의 성장은 막대한 양의 음의 망념을 필요로 하며, 심은 이를 쉽게 망념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취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 소모 아이템 ▶ DIY 내집장만 - 씨앗을 심는 것을 통해 자신만의 집을 가질 수 있다. 참고로 주택은 심은 사람의 심상이 반영된 형태로 자라난다. ▶ 무럭무럭 - 집씨의 성장을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망념을 증가시켜야 한다. 집씨를 가꾸는 행동을 통해 집씨를 성장시킬 수 있으며, 해당 행동을 실행하면 무조건 망념이 망념화를 일으키기 직전의 수준까지 대량으로 증가한다. ▶ 성장형 - 주변에 있는 가디언의 망념을 증가시키는 것을 통해 성장한다. 투자한 망념의 양에 따라 허름한 텐트에서 훌륭한 양옥, 심지어는 성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 ◆ 구매 제한 : 1개 한정 ◆ 가격 : 자잘한 인연의 파편 50개
※ 아이템 노트: 여유지에서 자기 집을 장만하기 위해 사용하는 용도 외에도, 망념 관리가 가능한 전제 하에 게이트 내부에서 간이 전초기지를 세우는 용도 등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동아리에 가입한 직후에요?" 그래도 잘 해결되었으니 말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니 그리 신경쓰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조금 귀엽다고 생각하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래도 그만두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는 반말이라는 말을 듣자..
"안..돼요." 드물게 단호하게 말하네요. 그런 부끄럽고도 질 게 뻔한 내기를 하긴 했지만, 반말을 하는 거랑은 별개..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걸까요?
"그리고 이미 애인 있는 분이시잖아요. 절대 못해요." 오우. 그러면 반말한 사람들은 연인이었다는 이야기일까? 라는 추측거리를 던져주네요. 아무튼... 단호합니다(?) 그리고는 몇 개의 풀을 더 캐고, 과일을 따기 시작합니다. 진화 씨도 해보실래요? 라고 말하며 과일을 하나 건네줍니다. 지키는 데엔 별로 재능은 없지만.. 그래도 몇 개 따는 동안 경계하는 것이나. 진화가 따는 동안 우연히도 접근하지 않았다! 거나?
"과일을 이렇게 열심히 땄으니까 좀 보수가 좋을지도요?" 아닌게 아니라. 열심히 일했으니까 말이지요?
저 어쩌죠? 로 이어지는 미나즈키의 당돌한 질문에 나도 좀 당황했다. 그, 그걸 나에게 묻는건가....그러나 상대는 절박해 보였기 때문에, 으음~~ 하고 나도 진지한 얼굴로 고민해보는 것이다. 사실 청월에선 공부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가디언 지망생인 이상 의뢰 실적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평가 요소고. 무엇보다 성장을 위해선 실전 경험이 필수라고들 하니까. 고민하던 나는 결국 그에게 가장 무난한 정론을 얘기해주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배짱이었는지 모르겠다고 웃으면서도, 그 이후에 좋아하시는 물품을 선물로 드려서 오해는 풀고 사과는 제대로 했다고 덧붙였다. 연인을 사귄 직후에 부장님에게 사과하느라 곰돌이 인형을 선물하는건 무언가 좀 찔리는 감이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결과적으론 잘 풀렸으니 다행이다.
"그래?"
생각보다 단호하기에 나는 조금 의외라는듯 고개를 기울였다. 물론 싫다면야 강요할 것은 아니지만, 특별히 이유라도 있는걸까.....싶다가. 뒤어이지는 말에 앗. 하고 깨닫는 것이다.
"그, 그렇구나. 참고로 그런 의도는 조금도 없었다??"
......지난번에 나보고 플러팅이니 뭐니 했던게 재차 떠오른다. 설마 이것도 플러팅의 범주에 들어가는건가? 인간 관계란 정말이지 어렵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다림의 권유에 고개를 끄덕이곤, 몇번 풀을 캐거나 과일을 따보는 것이다. 어쩐지 농부가 된 기분이라 생각보다 재밌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종종 들려보고 싶은 의뢰다.
"그렇네. 이만하면 슬슬 충분하지 않을까?"
벌써 몇번이나 가득찬 바구니를 왕복했고, 슬슬 마무리 해도 추가 보수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나는 대답했다.
지훈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맞게 온 건가 모르겠네. 이미 하루에게 추천을 받으며 위치도 미리 받아뒀고, 예전에 한번 와보기도 했지만, 최근에 헤멜 때가 많아서... 일단 들어가보면 알 수 있으려나. 약간의 불안감이 감돌았지만, 그래도 문을 열기로 한다. 예전에 왔을 때와는 분위기가 살짝 달랐던지라 불안감이 조금 커지기도 했을까.
" 실례합니다- "
느릿하게 문을 열며 카페 내부를 둘러보았다. 인테리어라던가 분위기라던가, 솔직히 나쁘지 않은 느낌. 아니 이전보다도 더 좋아진 느낌이었다. 직원들이 많아지기라도 한 건가.
적당한 창가자리를 골라 앉아서 누군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주문을 뭘로 하는게 좋을지 고민하면서 말이다. 어차피 단 음료 계열일게 뻔하기는 했지만.
"그런가요..." 부장님의 이름을 들으려 했던 거랑 비슷할지도. 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은 크게 혼나지는 않았지만요. 그냥 부장님이라고만 불러도 된다고 허락받았던 겁니다.
"네?" "아니면... 재현형 게이트에서의 역할 중에 반말을 하는 역할밖에 없다면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매우매우 어색한 연기를 할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방도도 있습니다. 그리고는 그런 의도라는 말을 이해를 못한 느낌입니다. 알아차렸다고는 해도 고개를 기울이는 걸로 그만뒀겠지. 충분하다는 말을 하는 진화를 향해 고개를 끄덕입니다. 노동의 흔적 때문인지 선크림이 살짝 무너질 듯 말 듯하던가.
"맞아요. 이정도면 과일도 잔뜩 받아가고 추가 보수도 받을 거라고요" 그렇게 과일들을 잔뜩 실은 것들을 들고 가면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과일 한 박스와 보수를 받았을 겁니다. 추가보수는 그 과일로 만드는 디저트 레시피북이었을지도?
미나즈키는 장갑을 낀 손을 만지작거리다 손가락으로 진화를 가리켰다.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에미리나 다림도 있었지만, 지금 제일 가까이 있는 건 진화였으니 말이다.
"저랑 의뢰 같이 갈래요?"
당연하게도 지금 당장 가자는 뜻으로 한 말은 아니었다. 그런 객기를 부리느니 차라리 안 가는 편이 나으니 말이다. 같이 갈 사람과 맞는 의뢰를 고르고, 필요한 물건을 챙기고, 그러고 나서 갈 생각이었다. 그렇다고 평생 준비만 하고 있을 순 없으니... 진화가 승낙한다면 아마 다음달 안에는 출발하게 되겠지. 아니면 '언제 밥 한 번 먹자~' 처럼 '언제 게이트 한 번 가자~' 가 말버릇인 사람이 되는 거고...
"특이한 상황이겠지만요."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러니까 그정도 상황이 아니면 다림에게서 반말을 듣는 건 힘들다는 이야기기도 하겠습니다.
"난이도에 비해서는 보수가 좋아요." 단순노동이라서 그런 걸까요. 라고 말합니다.
"그럼 저는 이걸 들고 몽블랑에 가져다 둬야겠어요." 춘덕이도 이런 레시피북은 좋아할 거고요. 에릭 씨도 좋아하겠죠. 라고 생각하면서 박스와 레시피북을 듭니다. 생각해보니 저번에 받은 의뢰 중에서 2인도 있었던가.. 그거는 랜스랑 같이 갔어야 했을까요. 아니면 워리어랑 같이 가는 게 맞았을까요.. 지금으로썬 알 수 없는 기분입니다.
이젠 나도 뭘 말하는 건지 모르겠어... 하아 근데 엄청 빠르잖아?! 마치 다이스 100으로 치면 80이 나온 것 같은 속도랄까?! 나도 한 53 정도의 속도로 달리고 있지만 따라잡을 수가 없어...! 분명 전에 만날 때까지만 해도 똑같은 신속 B였을 텐데 어디서 신속 올려주는 약이라도 먹고 왔나?!
" 놓치겠다...! "
이럴 때는 어쩌면 좋지? 그-그래! 실드차지다! 인벤토리에서 ─이런 상황에서 상태창을 남용하지 맙시다─방패를 꺼내서 진화한테 투척─이러면 안 됩니다─하려던 나는, 문득 한쪽 손에 그대로 들려 있는 책을 발견했다. ...이런 곳에라도 도움이 되어라─! 그대로 나는 진화의 머리에 [ 남자 여럿 울려본 언니의 남자 꽉 잡는 법 ]을 투척했다. 쓸데없이 두꺼워서, 얼마나 비싼 책이었을까 생각하면 눈물이 날 거 같지만... 던지고 나서 생각해보니 진화가 이거 봤다고 어디 가서 떠들고 다니지도 않을 거 같고 오해는 차근차근 풀면 됐을 거란 게 떠올랐지만 난 후회하지 않아... 안 한다구... .dice 1 100. = 74
미간을 꿈틀거리기만 할 뿐, 미소를 잃지 않는 하루의 모습에 살짝 장난기가 더 드는지 일부러 호칭을 바꿔버렸다. 하루에서, 하루냥이로. 반응이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즐거우면 된 거 아닐까? 아니, 반응이 없는 것은 아니다. 몸을 움직일 때 삐걱소리가 나는 착각이 들 정도였으니. 분명 심적으로는 엄청 부끄러워하는 중인게 아닐까. 속으로 웃으며 메뉴판을 받아들였다.
" 으음, 일단 아이스초코하고냐- 초콜릿 조각케익 하나만 달라냐-
차마 말투를 고치지 못하는 하루의 모습에 웃음이 더 나올 뿐이었다. 물론 속으로만 웃을 뿐, 그것을 드러내지는 못 했지만. 천연덕스러운 무표정을 유지하다가, 벗어나려는 하루의 옷소매를 잡고 그녀를 멈춰세운다.
" 이미 고르기도 했고, 질문이 있다냐- "
" 왜 고양이 귀나 꼬리는 없는거냐-? "
이미 부끄러움을 많이 참고 있을 하루를, 좀 더 놀리고자 했을까. 하루를 바라보는 그의 눈에서 상당한 짓궂음이 느껴졌겠지.
나는 달리면서도 냉정하게 딴죽을 걸었다. 이녀석이고 저녀석이고 날 어쩐지 아이처럼 보고있잖아! 라는 영문 모를 분노와 함께 달리는 것이다. 비아와 나는 본래엔 신속 차이가 그다지 나지 않는 편이지만...지금은 테베로스의 장화덕에, 내가 압도적으로 빨랐다. 후아. 뛰다보니 갑자기 왜 뛰고 있는지 의아함이 들고, 역시 대화로 해결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을 때 쯤..
퍽 !!!
맹렬한 충격이 뒤통수에 작렬했다. 계속 자랑하는 것 같지만, 나는 이래보여도 건강이 S 다. 요컨데 책으로 머리를 좀 맞았다고 쓰러질 정도는 아니란 것이다. 그러나...상대는 엄청난 집념을 담아 힘껏 내던졌다. 내가 알기로 그녀의 신체도 적지 않으니, 거기서 전력으로 투척된 책이 불의의 상황에서 머리에 명중한다면..
"히엑."
사랑은 친구관계 조차도 간단히 뛰어넘게 만든다는 배신감과 함께, 나는 앞으로 고꾸라져 기절하고 마는 것이다...
"어라, 방금 이빨 나간 거 아니냐-?" 하는 소리를 하며 태연하게 하루를 놀리는 지훈. 최근 들어 느끼는 거지만, 자신은 뭔가... 좀 놀리는 것을 좋아한다는 느낌이었지. 가학 쪽으로 기질이 있나..
" 그러게 말이냐- 우연이다냐- 저번 의뢰에선 이런 걸 좋아하는지 몰랐는데, 한층 더 가까워진 기분이다냐- "
냐아냐아 하며 미간이 꿈틀거린 것도 무시한채로 하루를 놀린다. 그리고 하루가 냐냐를 부끄러워 하면서도 계속 붙이며 주문을 받는 모습을 즐겼다. 정말 기분 나쁜 취미지만 뭐 어떤가. 누군가에게 걸리지만 않으면 된다.
물론 이게 나중에 업보로 돌아올지도 모르지만 업보 무시한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미래의 한지훈에게 맡기자고 생각하는 지훈이었다.
" 나중에 이벤트로 해달라고 건의해야겠다냐- "
자중하길 부탁한다는 말도 무시하고는 자기 할말만 하는 지훈. 부들부들 떨리는 손 역시 눈치채지만 애써 모른척 해주었다. 이런 건 하나하나 지적하는 것보단 그저 말없이 즐기는게 더 좋았으니까. 후다닥 주문을 말하러 들어가자 지훈은 느릿하게 등받이에 기대고 주문한 것을 기다렸을까.
그리고 기다린 것을 갖다주자, 하루를 이대로 보내기는 싫었는지 다시 소매를 붙잡으려고 시도하고는
" 갖다준 김에 잠시 얘기나 하고 가라냐-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건데 이대로 가면 아쉽지 않겠냐-? "
미묘하게 반말을 하는 것 같이 냐가 붙었지만 기분탓이다. 지훈은 소매를 살짝 당기며 맞은편에 앉으라는 듯이 재촉했을까.
어...같이 가고 싶은 서포터가 있냐는 질문에 미나즈키가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하자, 나는 고개를 기울였다. 이어지는 대답은 대체로 무난했기 때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전선으로 되돌리는건 하루나 에미리 같은 치료직일테고, 영성으로 보조하는건...마도쪽 계열일까? 당장에 떠오르는건 은후인데 말이야.
"확실히 대결형 같이, 단순한 전투 위주인 의뢰 쪽이 편하기는 하지."
재현형이라던가 사건형이라던가, 혹은 탐사나 추리를 해야되면 솔직히 말해서 곤욕을 치루긴 하게 될 것이다. 유감스럽지만 스스로가 그러한 분야에 뛰어나지 않다는건 잘 알고 있었다.
"신속을 많이 요구하는 의뢰도 나 자신에겐 궁합이 안좋겠지만...아, 그러고 보니 나에 대해서도 설명해줘야 해?"
흐음, 하고 고민하는 한 편 스스로에 대한 정보를 미나즈키가 얼마나 아는지가 의아해져선 고개를 기울이며 묻는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같은 신체 A 건강 S 동지인데 이 정도로 쓰러질 리는 없지─하고 안일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앞으로 고꾸라진 진화를 보고 말을 걸어보니... > 대답이 없다. 평범한 시체 같다. 아니...! 시체가 아니야! 왠지 인벤토리에 담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살아있고... 기절한 진화잖아!
▶ 기절한 유진화씨 ◀ [ 누군가에 의해 억울하게 의식을 잃은 유진화 이다. ]
이걸 어떻게 하지...? 일단 1인 안기 운반법으로 진화를 들어올린다. 절대 공주님 안기...가 아니라 1인 안기 운반법이다. 어쩌다 보니 좀 사람 없는 곳으로 오긴 했고, 근처에 케챱이 묻은 포대─토마토를 담았나보다─가 있긴 하지만, 저기에다 사람을 담는 건 정말로 인신매매 같으니까... 정말 어떡하지. 건강이 높은 만큼 기절에서도 빨리 풀려날 가능성이 높고, 어디 멀리 데려가려고 했다가 중간에 깨서 시끄러워지면 큰일난다. 아니, 애초에 이 상황을 다른 사람한테 보이고 싶지도 않다! ... 어쩔 수 없다. 이거 절대로 케챱이 아니라 다른 게 묻은 거 같지만, 아무튼 붉은 얼룩이 있는 포대를 집어들었다. 그리고 만악의 근원인 [ 남자 여럿 울려본 언니의 남자 꽉 잡는 법 ]과 함께 진화를 포댓자루에 밀어넣고... ─근데 이거 진짜, 남자를 잡았네(물리)─ 들쳐맨 다음, 의념으로 신속을 강화해서 재빨리 달린다. 목적지는 근처의 공원! 절대 수상한 장소가 아니다! 속도가 생명이다. 적당한 벤치 위에 진화를 담은 포댓자루를 올린 다음 [ 남자 여럿 울려본 언니의 남자 꽉 잡는 법 ]의 표지 위에 가지고 다니는 수첩을 한 장 뜯어 올려놓은 다음 급하게 펜으로 글씨를 흘려썼다. 대충 모든 게 오해고 이 책은 너 줄 테니까 가지고 기절시킨 건 미안하고 적당히 돌아가라는 말...
가끔, 상대의 과장스러운 행동에 마음이 속절없이 누그러질 때가 있다. 그런 행동은 괜스레 화가 나고 모든 것이 불만스러울 때에도 실없이 웃음이 나게 만든다. 속이 꽉 막힌 듯 갑갑하고 답답한 기분을 환기시켜 준다. 정작 그는 별 뜻 없이 한 장난스러운 행동이었겠지만, 나는 그에게서 약간의 위로와 배려를 느낀다. 그런 면에서 가쉬는 조금 능글맞고 짓궂지만 밉지 않은 친구이다. 그에게서 잠시 시선을 떼어놓고 있으려니, 그는 그 새를 못 참고 우다다다 말을 쏟아놓기 시작했다.
"... 푸하항! 그게 뭐야!"
아빠의 말투와 표정을 흉내 내는 모습이 어찌나 우스운지, 결국 참았던 웃음을 터뜨렸다. 이렇게 웃는 건 왠지 자존심이 상하는 기분이 들어서 남에게 보여주기 싫었는데, 웃음이 한 번 터지니 걷잡을 수가 없어서 이리저리 팔을 휘둘러 그의 팔뚝을 손바닥으로 팍팍 때리기까지 했다. ... 한바탕 시원하게 웃고 나니 속이 뻥 뚫린 기분이었다. 이런 모습을 보인 것이 못내 부끄러워 큼큼, 목을 가다듬으며 들뜬 목소리를 가라앉히기 위해 애를 썼다.
"안 그래도 방금 아버지랑 통화했어. 뭐, 별일은 없는 것 같더라. ... 그나저나 말라비틀어진 건 여전한데, 이제 허릿심은 좀 쓰냐?"
그럼에도 목소리에 웃음기가 묻어나는 건 막을 수가 없었다. 평소답지 않게, 장난스레 그를 바라보며 그의 허리를 손바닥으로 팍! 때리려고 팔을 힘껏 휘둘렀다. 제철소에 있을 때에는 이런 식으로 서로 티격태격하고 그랬었던 것 같은데. 마음 편하게 떠드는 것도 참 오랜만이었다.
나는 머리에 혹을 매만지면서 정신을 되찾았다. 어쩐지 주변이 갑갑한 느낌이 들어 의아하게 여겼더니,왠 자루에 담겨있는 것이 아닌가. 사람을 기절시켜서 포대에 담아 납치하자던 에릭하르트만식 인재 영입법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나는 깜짝 놀라 의념을 실어 주먹을 내질러 포대를 꿰뚫곤, 그대로 거칠게 찢으며 고개를 내밀었다.
"푸핫!"
....
거기엔 내 친구가 문제의 발단이 된 과격한 연애 조언서 위에 메모를 올려놓고 있던 참이었다. 이윽고 우린 눈이 마주쳤고, 싸늘하고 무거운 정적이 가라 앉았다. 나는 아마도 그녀에게는 처음 보여주는, 기가 막히다는 표정으로 눈꼬리를 올리며 짧게 말하는 것이다.
"할 말이 있으면 지금 해봐."
그래도 그녀는 내 소중한 친구였기에, 이 모든 사태를 해명할 찬스를 줘보기로 했다. 이걸 수습하려면 아주 진솔된 증언을 해야할 것이다.
튼튼한 것도 알고, 공격을 못 하는 것도 알아요. 이 정도면 다 아는 게 아닌가 싶긴 했지만 그래도 혹시 빼먹은 점이 있을 수도 있었기에 미나즈키는 더 설명해달라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어쩌면 진화에게 웍을 방패 대용으로 써서 게이트 안에서 맞닥뜨리는 적을 전부 요리할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만약 정말로 그렇다면 서포터로 에미리는 절대 데려가지 말아야지. 에미리가 그 꼴을 보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상상하고 싶지도 않았다.
태클 걸 곳이 너무 많아서 나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짚었다. 도망치는 나를 붙잡으려 한 것 까진 이해가 되었으나, 거기서 전력으로 책을 던지다니...사실 여기까진 당황했다고 치자. 말로 하겠다는데 놀라서 전력으로 뛴 나도 나빴다. 그렇지만...
"자루엔 왜 담은거야......"
이것만은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그냥 평범하게 업고 다녔더라도 아무도 지적하지 않았을텐데, 도대체 왜 사람을 수상쩍은 자루에 담고 다닌단 말인가. 그 쪽이 명백히 큰 일처럼 보일텐데....그녀 답지 않은 기행에 한숨을 내쉬었지만, 일단 더 화내진 않기로 했다. 아마 그 만큼 당황스러웠던...거겠지...
"그럼. 이젠 그 개인적인 사정에 대해서 들어볼까. 그것도 분명 설명 해준다고 했지?"
그녀는 애초에 이 것에 대해서도 오해를 풀겠다고 말했지. 그럼 나에게는 들을 권리가 있을 것이다. 만약 그 개인적인 사정이 그녀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었단 것이 밝혀지면, 오늘의 이 해프닝도 충분히 설명되고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난 팔짱을 끼고 다시금 이야기를 기다렸다.
춘심이 크게 웃음을 터트리자 나는 "그렇게 비슷했나?" 하고 대꾸하면서도 그녀를 웃겼다는 우쭐함에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허나 그것도 잠시. 터져나온 웃음에 내 팔뚝을 손바닥으로 강하게 팍팍 쳐오기 시작했던 것이다.
"앗, 아팟, 야, 아파, 아팟."
고된 제철소 일에 단련된 그녀의 팔은 겉으로 보기엔 가녀리면서도 잘 압축된 강철마냥 강력함을 품고 있었다. 한 방 한 방 내려칠 때마다 팔에 자국이 남기 시작했다. 장난으로 넘기기 어려운 아픔이었지만, 그녀의 기분을 어느정도 알고 있었기에 나는 "야, 아잇, 여자애가 무슨 힘이, 아파!" 하며 장난스럽게 대꾸했다.
한바탕 시원하게 웃은 후 그녀는 헛기침으로 이 상황을 무마하려 했다. 으, 아직도 팔이 얼얼하다. 그녀의 손바닥에 맞은 장소가 전부 빨갛게 부어올라 있었다.
"허릿심? 매일 쓰고 있지. 덕분에 허리만큼은 문제 없다고."
나는 실실 웃으며 능글맞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것이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대충 전해졌겠지. 이내 그녀는 또 그 타바스코마냥 매운 손맛의 손바닥으로 나의 허리를 팍! 하고 후리는 것이었다. '짝!' 하는 찰진 타격음과 함께 "아파아아아앗!" 하는 나의 고통에 찬 신음이 터져나왔다.
"넌 어떻게.. 그 때랑 달라진게 하나도 없네. 아니 그 때보다 손맛이 더 강해졌어."
팔과 등만 맞았을 뿐인데 벌써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된 것 같다. 이런 선머슴을 누가 데려갈까. 하고 생각하면서 등의 맞은 쪽을 문지른다.
"그나저나 우리 학교에선 못 본거 같은데. 어디 다니고 있어?"
나는 더이상 맞지 않을만한 화제를 골라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이거라면 더 맞을 일은 없겠지.
다시 한 번 토마토즙이 묻은 포대를 보고 식은땀을 흘렸다. 대체 누구의 토마토즙인진 모르겠으나... 저거에 사람을 담을 생각을 한 나도 참 신기하다, 같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어지는 비주얼이다. 사실 담는 순간도 누가 봤다면 영락없이 사람 한 명 처리(?)하는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 아니, 그건 이 책을 들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한단 거였지... "
순간 이 모든 일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사람이 생각나서 머리가 아파왔지만, 이번 일은 전적으로 내 잘못이다. 이게 스스로 불러온 재앙이라고 하는 걸까. 그래도 일단 진화는 들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이야기를 꺼낸다.
" 하아. 누군지는 말할 수 없지만, 나한테 고백한 애가 있어. 근데, 그걸 내가 수락하지도 거절하지도 않는 방법으로 대답해버렸고. 그래서 뭔가 이런 상황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찾아보려고 했는데... 정말, 이 책은 살 생각도 없고 볼 생각도 없었다니까! 이거에 대해선 뭘 오해하던 간에 모두 아니야... "
물론 에미리와 같이 의뢰를 간 적은 없지만(애초에 에미리가 이 섬에 있다는 걸 알게 된 것 자체가 극히 최근이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되면 적에게 제대로 유효타를 넣을 수 있는 건 자신밖에 안 남게 되지만, 그 점은 자신이 스스로 노력해야 하는 일이겠지. 버스터를 5개 정도 깐다거나... 미나즈키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며 과자를 하나 더 집어먹었다.
"이게... 무슨 일이죠..." 그냥 산책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냥 그럴 뿐이었는데 이게 무슨 상황이죠. 둥둥 떠 있는 채로 버둥거려도 이거는... 내려갈 수가 없습니다! 의념을 써 보지만 그건 격한 버둥거림이지 내려가도 올라와버리는 게 됩니다... 힝...
"왜 이렇게 된 거죠..." 가뜩이나 치마 입어서 다리를 딱 붙이고 굽힘으로써 최대한 노출을 줄이는 게 최선입니다. 그렇게 고민하지만 답은 없습니다... 이 원인을 발견한다면...
"발견한다면 행운 스테이터스 차이만큼이나 저주를 주고 싶네요..." 무려 스테이터스 149 차이에 달하는 저주를 쏟아맞을 가쉬가 불쌍하지도 않니! 가는 데마다 비가 오는데 우산 없음이나 동전을 잃어버리고 의뢰 정산도 망하고 중요한 노래에서 삑사리가 나는 등의 무지막지한 불운이 가쉬를 따라다닐 텐데! 다림도 몇 시간이나 떠다니지 않았다면 그렇게 중얼거리진 않았겠지만요. 그래도 주고 싶다는 희망이지 확정적으로 주겠다..가 아니니까 희망은 있다..? 그리고 지나가는 이를 발견한 다림은 여기 사람 있어요. 라고 구조를 요청했을까요?
어장 장단점 장점: 어장의 설정이 깊고 넓음, 시스템이 어디에 비교해도 적어도 동수를 이룰 정도로 상당히 잘 짜여져 있음, 고생에 대한 보상이 확실한 편임, 화력이 좋아 심심하지 않음, 참치 친화적인 시스템과 뭘 해도 된다는 자유도, 캡틴이 귀여움
단점: 시스템적인 진입장벽이 있는 편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 명연성 양심없지만 엘로앙 때 캡틴이 써준 지훈이의 검념을 읽는 장면... 아직도 그거 자주 보곤 합니다... 명연성으로는 캡틴이 써주신 지훈이 과거사! 그것도 저번에 몇번을 읽은 것 같아요... 그거 읽을 때마다 캡틴 필력이 부럽다고 느끼네요.. 나도 긴 연성 고퀄로 써보고싶다아아아(?)
캡틴에게 건의사항 건의사항이라고 할지 부탁드린다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밥 좀 챙겨드십쇼 제발 젭라 꼭
가장 기억에 남는 NPC와 그 이유 검귀씨...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NPC입니다. 일단 첫 보스이기도 하고, 지훈이 진행에서 등장했던 NPC 중에서는 가장 서사가 멋졌거든요. 결국 둘 다 죽어서야 편안해졌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묘하지만. 그래도 결국 가장 마지막까지 기억에 남는 건 첫번째로 쓰러트린 보스였습니다..
일단은 진지하게 이야기를 듣고 나서 생긴 첫 감상은 그거였다. 개인적으론 조금 의외다. 비아는 똑 부러진 성격이니까. 거절이든 동의하든 그 자리에서 답을 내릴거라 생각했다. 사실 그녀에게 고백한 누군가의 정체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호기심도 들었으나, 친구라곤 해도 그러한 것을 캐묻는건 좋은 태도는 아닐 것이다.
다만...
나는 평소 답지 않게 지리멸절한 변명을 하는 그녀를 보며, 이해한다는 듯한 따뜻한 미소를 지으면서도 조금 기가막혀서 할 말은 하기로했다.
"비아야. 그 책집고 나서 좋았어! 같은 포즈 한거 봤어."
거기에 도대체 무슨 오해의 여지가 있단 말인가.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연애상담 책을 찾는게 부끄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 나도 그랬었는걸."
저 정도로 과격한 책은 아니었다만, 그래도 가디언넷에서 물어보거나 그랬던 기억이 나서 나는 음음.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그 애를 유혹하고 싶은거야?"
본인이 수락하지 않았는데, 책은 과감한 유혹의 기술이라...비아는 고백해준 상대를 마음에 들어하는 걸까. 그런데 그렇다면 왜 사귀는데 동의하지 않았던걸까? 나는 순수히 궁금해졌다.
나도 이제 슬슬 강해져야 했다. 그럴만한 이유를 찾았기 때문에. 아마 곧 게이트에 들어가게 될지도 모르고, 그 땐 나의 의념을 제대로 정확하게 컨트롤 해야 했다. 나는 인적이 드문 공터에서 스스로의 의념 중력제어를 사용해 물건을 띄우고, 공중에서 회전시키며 연습을 하고 있었다. 가장 간단하게는 캔부터. 캔을 띄우고, 그 다음엔 공중에서 회전시키고,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시킨 뒤, 마지막엔 찌그러트리기. 캔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허나 게이트의 적들은, 고작 캔만큼의 내구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니.
나는 진지한 마음으로 집중하고 다시 정신을 집중했다. 이번엔 반경 이내의 모든 것의 중력을 조작하는 것이다. 만약 적들의 한복판에 서게 되면 꼭 필요해질 테니까. 주위의 물건이 떠오르기 시작하는데, 이상하게 조금, 뒤쪽에서 더욱 강한 중력을 요구하는 것이 느껴졌다. 이렇게 무거운걸 내가 뒀던가?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그랬더니 그 곳엔, 다리를 딱 붙이고 굽힌채로 치마를 부여잡은 다림이 있었다.
"?! 다, 다림이? 네가 왜 여기있는데!"
인적이 드문 공터라 아무도 오지 않을거라 예상했건만, 그 예상은 처절하게 빗나가고 말았다. 거기에 중력으로 띄우고 말다니. 조심해야 한다. 잘못 조작했다간 다림이의 상체와 하체를.. 아니, 그녀도 필시 강력할테니 그럴 일은 없더라도 단 하나의 상처라도 줘서는 안됐다. 나는 아주 조심히, 조심히 중력을 조작했다. 허나 사람을. 그것도 내가 잘못 조작한 중력때문에 떠오른 사람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나는 굉장히 긴장하고 있었다.
.dice 1 3. = 2 1 = 제자리에서 다림이를 약하게 옆으로 회전시킨다. 2 = 다림이를 더 높은 곳으로 띄운다. 3 = 슈퍼맨 자세(?)로 떠있게 한다.
역시 물어보는 건가. ...사실, 그날 그 말에 그렇게 말했던 이유를 정확히는 모르겠다. 아슬아슬한데 좀만 더 기회를 주자-같은 건 당연히 아니었고. 명확히 여지 없이 거절하는 것도, 마지못해 받아주는 것도 아닌 어중간한 선택을 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가...도 확신할 수 없다. 그리고 진화의 따뜻한 오해를 듣고 나는 마침내 조금 큰 소리를 냈다.
" 그건 드디어 찾았다! 란 거였다고! 제목도 안 보고! "
네가 보지만 않았으면 평범하게 내려놓았을 텐데!
" 오히려 반대지... 유혹이라고 한다면 그애가 나한테 하려고 하는 입장이라고 해야할까, 아니면 해야 한단 걸까... "
에미리는 요즘 저랑 학원도의 카레우동 맛집을 전부 털고 있어요, 라고 말할까 싶었지만 에미리가 자기가 뭘 하는지 말하고 다니는 걸 싫어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뒀다. 대신 미나즈키는 진화와 팔을 톡 맞대서 가디언넷 연락처를 추가해두곤 이제 정말로 공부를 하려 했지만, ...밖은 벌써 해가 지고 있었다. 별로 대화가 길었던 것 같지도 않았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이래서야 오늘은 공부가 아니라 무거운 책을 들고서 왔다갔다 하면서 운동만 한 셈인가.
이런 경우엔 대체로 '우리 친구부터 시작하자' 패턴인 경우가 많다는 모양인데(만화에선 그랬다). 이미 친구이기에 그랬던걸까? 사실 나도 지금의 연인인 춘심이에게 사귀자는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땐, 시간을 달라고 말하고 싶었던 감정이 아주 없진 않았음으로. 전혀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녀 입장에서의 감상이 궁금했다. 무엇을 위해서 한달의 유예를 준걸까.
"그래. 그렇지. 물론 그렇겠지..."
그 부분에 대해 너무 추궁하면 그녀를 울릴지도 몰라서, 나는 따스한 목소리로 고개를 끄덕이면 그러한 것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솔직히 과격적인 책이었다만, 뭐...연애 관련 서적을 찾는 것이 이상한 것도 아니지 않은가.
"상대가 상당히 적극적인가보네."
유혹이라는 말에 얼굴을 빨갛게 붉히고 부끄러워하는 그녀를 보면, 춘심이의 적극적인 어필에 얼굴을 붉게 물들이던 내가 떠올라 어쩐지 간지러우면서도 흐뭇해진다. 친구사이라고 이런 것 까지 닮을 필요는 없을텐데. 우린 역시 너무 닮았다.
뭐? 이건 일반적으론 여자애들이 취하는 포지션이니, 내가 닮았다는건 어딘가 이상하다고? 내가 여자애 같을 뿐이라고?
나는 활짝 웃었다. 오히려 고맙다고 말하고 싶은건 나지. 청월에서 쫓겨나듯 도망쳐, 선배였다가 전학간 동급생이 된 지금의 내 처지는 솔직히 말하자면 미나즈키가 날 얕보거나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나와 같이 의뢰를 가고 싶다고 말해주었다. 어쩌면 나는 그게 기뻤던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누군가의 칭찬이나 기대가 너무나도 기쁘고, 거기에 보답하기 위해서 어떻게든 노력하고 싶은 사람인 걸지도 모른다. 그와 조만간 갈 의뢰도, 힘껏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겠지. 나는 늦은 시간을 보곤 고개를 끄덕였다. 슬슬 카페도 마감하고 나도 돌아가봐야 할 시간이 가까워지는 것 같네. 공부하려고 온 그를 자꾸 말거느라 방해한 모양새가 된 것 같아서 조금 미안해지긴 했지만 말이다.
"조심해서 들어가, 미나즈키. 다음에 또 보자."
심심할 땐 언제든지 연락해~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앞치마를 멘 차림으로 그를 마중해주었다.
사람이 오지 않을 법한 공터. 즉 반대로 말하자면 혼자 산책하기에 적합한 장소이기도 하다. 너무 스스로만 생각한 듯 싶다. 충분히 다른 사람들도 이곳에서 산책할 수 있는 일이니까. 하지만 지금 후회해봤자 뭐하랴. 익히 알고 있던 소녀는 내 눈 앞에서 둥둥 떠 있었는데. 고의가 아니다. 정말로.
"믿어줘! 나도 제대로 하고 싶은데, 그, 지금, 긴장해버려서.." 이어 그녀가 속옷을 보고 싶은게 아니냐고 묻자 나는 나도 모르게 3초쯤 침묵한 뒤 "그, 그럴리 없잖아! 난 그런.. 파렴치한 놈이 아니라고!" 하고, 대답했다. 지금의 침묵으로 신뢰를 잊었다고 해도, 할 말은 없다.
나는 공중으로 띄어오른 다림을 위로 힐끗 보고곧바로 고개를 홱 숙인 뒤 정신을 집중했다.
.dice 1 3. = 3 1 = 그대로 공중에서 아주 느리게 시계방향으로 회전시킨다 2 = 슈퍼맨 자세에서 아주 느리게 내 머리 위에서 원을 그리고 회전하게 한다. 3 = 그대로 90도 회전시킨다.
그래, 동정이었다. 어쩌면 그 애가, 나한테 '친구'의 일을, 도움을 요청하는 방식을 잘못 잡은 건 아닐까 걱정되어서. 아니, 걱정이 아니지. 이건 내 편협함이었다. 그래서 한 달 동안, 네가 착각한 게 아니라고 증명해보라는 동시에, 처음부터 잘못된 마음이었다면 아무렇지 않게 대해줄 테니 평범한 친구로 돌아가자고. 그런 비겁한 제안을 했다.
" 진화야. "
심신을 가라앉히고 자칭 170cm의 쓰다듬기 좋은 머리카락을 팔을 뻗어 쓰다듬으면서 따스한 미소를 돌려주었다. 내가 기억하기론 네 영성이 B인 것 같았는데. 좀 더 잘 써봐.
" 적극적이...려나. 그런 쪽으론 경험이 많이 보이긴 하지. " //💕💕💕💕💕💕💕💕💕💕💕💕💕💕💕
"산책하기 나쁜 곳은 커녕 오히려 좋지 않나요?" 인적이 드물긴 하지만 적당히 다니기 좋은 인프라가 있고.. 아늑한 길.. 이라고 하면 확실히 그렇긴 합니다. 게다가 혼자가 되고 싶다면 딱 좋잖아요.
"정말 그러시다면 할 말은 없지만요" 3초간 침묵했다고 하여도 다림은 일단 믿어줄 겁니다. 그리고 힐끗 본 것도 일단은 믿어는 드립니다. 네.. 절대로 루비의 그 색이라던가 그런 건 다림이는 모르는 일이라고요. 그렇죠? 네? 그리고 가쉬가 행한 일은... 90도 회전이군요.
"...." 90도 회전이 어떤 방향인지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180도 회전이라 뒤집히는 것보단 낫겠지... 그러면 붙잡는 것도 한계니까 흘러내려버릴 것이다.. 그리고 가쉬에게 스테이터스 150의 차이만큼 저주를 해버리려 할지도 모른다...
"이르미 씨. 이게....최선인가요..?" 덤덤하기는 하지만. 원래 그랬지만 한결 더 신뢰가 사라진 말투입니다.
"그, 그러네. 좋은 장소네." 확실히 산책하기 좋은 장소다. 불찰이었다. 사람들이 잘 오지 않을 만한, 그리고 산책하기 좋지 않은 장소를 골랐어야 했다. 그건 둘째치고, 이번에도 또 실패해버렸다! 그녀는 90도로 천천히 회전해 사람이 옆으로 누울때의 그 각도가 되어 그 자리에서 멈췄다. 다행히다, 오히려 여기선 잘 보이지 않는다. 아니, 보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 그냥 안 보여서 다행이라는거다!
"그게, 지금, 컨트롤 하려고 하고 있어. 최선을 다해서! 날 믿어줘. 정말이야!" 온 몸에서 식은땀이 흐른다. 왠지 지금까지 쌓아왔던, 미비하다고 하면 미비할지도 모르는 그녀와 나의 신뢰가 점점 금이 가고 깨져가는 것이 그녀의 목소리부터 느껴져오는 것만 같았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면 모르겠는데, 이건 정말, 실수라고! 대참사! 그러나 마음 속 어딘가에선 '해버려 가쉬! 해버리라고!' 하는 외침이 완전히 없다곤 할 수 없었다. 나는 정말, 온 정신을 다해서 그녀를 원래대로 되돌리려고 했다.
.dice 1 10. = 7 1~5 = 다림이가 아까보단 낮게 조금씩 내려온다. 허나 완벽한 착지는 아님. 6~9 = 90도 회전한 것이 원래의 각도로 돌아간다. 10 = 그대로 90도 더 회전해 180도가 되어버린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녀와 별로 어울리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더더욱 솔직하게 말하자면, 누군가의 고백에 나올만한 감정은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했고. 상대방의 진심을 수락하거나 거절할 것은 그녀의 권리라고 생각하지만, 그걸 동정할 권리도 있는걸까. 자칫 잘못하면 상대방에게 오히려 더 큰 상처를 줄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따라서 나는 내가 모르는 사이에 눈썹을 조금 찌푸리면서도, 어딘가 걱정되는 시선으로 내 친구를 바라보는 것이다.
"....."
상냥하게 머리를 쓰다듬는 그녀에게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서로 무언가 통한 것이겠지. 아니면 서로 통했다고 생각하면서 지독한 오해가 생기고 있거나....다만 이 문제는 별로 심각한 것은 아닐 것이다. 애초에 난 그녀의 사생활을 여기저기 퍼트릴 생각 같은건 추호도 없으니까.
"으-음....?"
여자 유혹의 경험이 많다고? 조금....바람둥이 같은 애인가? 내 주변 사람중에 그런 애는 지훈이.....아니지. 최근엔 가쉬도 늘었지. 그 둘 밖에 없는데. 비아처럼 성실한 타입은 그런 쪽으로 경험이 많은 타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편견이었나보다. 어쨌거나 방금부터 얼굴을 붉히거나, 연애 서적을 참고로 찾을 정도면 분명 흔들리고 있는 것일테니.
"정말 아무도 안 찾는 데를 가려면 본인을 띄워서 호수 한가운데라던가..." 가 나쁘지 않았을지도요? 라는 말을 하지만 사실 영도 정도의 크기라면 사람 없는 곳도 있긴 있지... 대충 해양대 정도의 느낌일까.. 같은 생각을 하다가 가쉬의 말을 듣습니다.
"일단...은 믿어드려요. 믿지 않을 리가 없잖아요." 느릿느릿하게 말하며 90도에서 원래 각도로 돌아온 것을 봅니다. 근데 생각보다 높고.. 생각보다 보일 수 있다는 걸 알아서 얼굴색은 변하지 않지만 속으로 설마.. 라는 생각은 할 수 밖에 없어요! 대참사가 일어날 뻔한 것 하나. 실제로 대참사가 일어남이 되어버리는 건가! 해버리는 거냐 가쉬!
"...최선을 다하는 걸로 보고 싶.네요..." 정말로 빙글빙글 돌린다거나 그런다면 제가 제 스테이터스와 이르미 씨의 스테이터스 차이만큼... 불운하여라.. 라고 말해버리겠지만요. 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원래도 그렇지만 차갑습니다!
"아, 알았어. 다음부턴 그런데서 할게. 일단 지금은 여기에 집중하게 해줘!" 확실히 좋은 생각이었다. 그런데 사실, 혼자 호수 한가운데에 떠서 중력을 조절하기엔 떨어질까 하는 두려움도 있긴 했다. 아니 그런것은 나중에! 지금은 어떻게 해서든 다림을 원래대로 되돌아오게 해야 했다.
"고마워. 정말 고마워. 나도 최선을 다할게." 일단 그녀는 나를 믿는다고 말 해주었다. 나는 그것과 동시에 나의 본능을 최대한 억제하여 고개를 들지 않으려 애썼다.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능력을 쓰려면 상대방이 어디에 있는지 봐야 하잖아? 그것도 없이 막 능력을 썼다간 그녀가 다치게 될지 모른다고?' 라고 하는, 내면의 또다른 내가 나에게 충고해준 그런 기분이 들었다.
"미, 미안. 내가 중력을 잘 제어하기 위해서라도 미안하지만 지금의 다림양을 이 두 눈으로 볼 수 밖에 없어!" 그래. 이것은 다림을 구하기 위함이다. 아무런 상처를 입히지 않고 땅으로 착지시키기 위함이다. 나는 그렇게 스스로에게 사명감이라고 애써 주입시키며 고개를 홱, 하고 들었다. 그리고
"----------" "----------" "----------" "푸흡------------------" 공백의 5초. 그동안 무엇이 있었는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나는 그저 온 힘을 다해 그녀를 원위치로 되돌리고 싶었을 뿐이다.
1~5 = 다림이가 천천히 내려온다. 만약 다음에도 내려오는 쪽이 나온다면 완전히 착지! 6~9 = 다림이가 180도 회전한다. 각도는 지금의 머리가 아래쪽으로.(!!!) 10 = 슈퍼히어로 자세로 공중에서 아주 느리게 빙빙 회전하게 된다. 재미있는 놀이기구를 탄 기분?
//언제쯤 내릴지는 다림주에게 맡길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쉬한테 맡기면 진짜 어떻게 괴롭힐지 모릅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가 겁을 먹은 지금 상황에서는 알아내고 싶어도 더 알아낼 수 없으리라 생각하며 은후는 상체를 일으킨다.
"난 뛰어난 사냥꾼이긴 하지만, 어린아이한테는 무력을 쓰지 않아." "...내 이름은 은후라고 한다. 마을 어귀에서 조금 떨어진 나무집에서 살고 있지. 나중에라도, 네가 언젠가 마음이 내키면 날 찾아와주렴. 오늘 일에 대한 사죄로, 멋진 동물 가죽이라도 준비해둘 테니까."
이렇게 카라멜향이 나는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있자니 제 선글라스를 벗기려 하셨던 그 손님이 생각난답니다. 그분도 이렇게 카라멜 향이 나는 카라멜 마키아토를 주문하셨지요.....이름을 꼭 물어보았어야 했는데 정말이지 눈물이 앞을 가리지 않을수가 없답니다. 상담을 하게 될 땐 이런 달달하면서도 쓴 맛이 있는 음료로 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저는 잔을 완전히 비우려 하였습니다. 정말이지 잠이 확 깨는 맛이었습니다!
"쉴 곳이 많지 않네요." 흐릿한 표정을 지으며 마을이 외지인을 꺼리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었습니다. 당신을 향해 다가온 말을 못 하는 것처럼 보이는 아이를 내려다보며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지. 알 수가 없기에. 옷자락을 잡힌 채로 일어납니다. 혹시 마을 밖에 일행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요?
"마을 밖으로 나가라는 건가요?" 마을 밖을 가리키며 어으 거리는 아이에게 묻습니다. 긴 대답을 요하는 것이 아니니 괜찮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을 밖으로 나가라는 건가요? 하고 물어봅니다. _____________
유시현
'게이트에 입장한 건 좋은데..'
무척 조용하고, 또 조용한 마을입니다. 등불 켜져있고 이따금 노인들 지나가는거보면 사람은 분명 사는 곳인것 같은데, 쉬어 갈 곳은 없네요. 여행자- 외부인을 반기지 않는 마을인 걸까요. 다른 거라면 몰라도 같이 들어온 동료들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UGN 특수 임무... 라고??? 젠장... UGN놈들~!!!!! 어려운 걸 1학년에게~!!!! 뭐, 본건 나니까... 하지만 대충 봤을 땐.. 재현형 같은 건 아닌 것 같은데? 흐음... 저번에 ugn에서 크게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 쪼매 그렇긴 한데, 1만 2천 GP 앞에 미치지 않을 사람 없다!!!!! 당근빠다 수락이지!!!
#마도 사용자는 자신감이야! 자신감! 암!!!! [존재하는 것과 사라지는 것] 수주!!!!
저 얼굴이나 반응을 봤을 때, 아무래도 혼스는 애인이나 그런 관계가 될 예정인 상대를 만나러 가는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방해할 순 없지. 억지로 따라가봤자 커플 사이에 끼어서 분위기만 이상해질테고. 미나즈키는 다른 사람을 찾아보는 편이 낫겠다 싶어 손을 흔들며 혼스를 보내줬다.
...이제 뭘 한담. 돌아다니는 것 말고는 딱히 할만한 게 떠오르지 않는데 이렇게 계속 걷기만 하다가는 뭣도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일단 주위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기로 했다.
방금의 자세는 지훈이 취한 자세와 같습니다. 그 자세로 검을 휘두르기 시작하자, 확실히 검이 뜬다는 말이 무엇인지 알 것만 같습니다. 참격 중의 의식적으로 강한 힘을 담아 '베는' 것에 집착하다 보니 휘두르는 검의 무게나, 길이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강한 참격을 위주로 베어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 뜬다는 말은 다른 게 아니라서 말이죠. 자신이 휘두르는 각도보다 미묘히 달라지는 것. 그 과정에서 멀리 뛰거나 휘청이는 것. 그걸 검사는 검이 뜬다고 하죠. "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한숨을 짧게 내쉽니다.
" 세준이가 부탁해서 보러 온거니. 왜? 라거나 이유 같은 거를 따질 생각은 하지 마세요. 그거. 생각보다 깐깐한 사람들은 따지기도 하거든요. "
그녀는 말을 마지막으로 검을 집어넣습니다.
" 확실히. 왜 봐달라 했는지 알겠네요. "
그리고 그녀는 지훈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무언가에 뚫리는 것만 같은 냉기가 지훈을 꿰뚫은 직후. 지훈은 반사적으로 검을 휘둘러 그녀를 베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멈춰 있습니다. 그러나 휘두르는 힘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빠르다 하더라도 그 거리에는 다다를 수 없을 것만 같습니다.
" 당신. 마검을 사용하고 있군요? "
>>369 환자는.. 지금 하루가 배당받을 수 있는 환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제노시아 보건부에서 단체로 파견을 나와 빠르게 정리가 되었군요!
>>371 호수를 나섭니다. 조금 꺼림칙한 기분이긴 했지만, 유독 아이가 긴장한 것 같은 이유가 있을겁니다. 그렇게 생각하며 은후는 손톱을 가볍게 물어 뜯습니다. 여전한 버릇입니다.
>>370 청천의 머리가 정신없이 돌아갑니다. 갑작스럽게 치솟기 시작한 망념과 함께, 끝없이 차오르기 시작한 의념의 힘이 부족하던 판단력과 사고력을 깨우기 시작합니다. 먼저 하나를 살펴보도록 합시다. 청천은 주위 의념을 하나하나 훝고 지나갑니다. 의념의 형태는 천천히 피어오르는 불과 같은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작은 불이라는 뜻이 아니라, 거대한 캠프파이어를 밖이 아닌 안에서 지켜본다면 이런 형태가 아닐까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주위 환경의 변화입니다. 의념 시대에 들며 환경을 변화시키거나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인공적인 비? 인공적인 태풍도 발생시키는 의념이란 힘이 존재하는 이 세계에, 그까짓 비 정도야 아무렇지 않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청천이 살펴보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곳의 의념적 형태는 불, 그리고 주위 형태적 특성은 화로. 즉 이 곳의 구성적 형태는 '화로'라는 형태를 띈, 주위 환경을 강제적으로 변화시킨 것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무엇을 해야 하는가, 거기서부터 질문이 시작됩니다. 의념의 흐름은 여전히 세 사람의 의념을 계기로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그렇다 하여 의념을 사용하지 않는 순간. 세 사람은 이 불길에 그대로 휩쓸려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자 여기서 질문하겠습니다. 방법은 총 세 가지가 발생합니다.
1. 세 사람중 한 사람은 확실히 빠져나갈 수 있지만 나머지 두 사람이 행동 불능 상태가 되는 것. 2. 두 사람은 확실히 빠져나갈 수 있지만 한 명이 사망하는 것 3. 또는,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생각해낼 것.
그는 한지윤의 자세를 유심히 보다가, 뜬다는 말의 의미를 깨닫고는 살짝 탄성을 내질렀을까.
" ...검은 달라졌는데 습관을 고수하다보니 생겨난 문제점이군요. "
검의 무게나 모양이 달라졌으면 그에 따라 휘두르는 방법 또한 달라져야 한다. 하지만 자신은 베는 것에만 집중하여 검이 뜨고 있다... 자신이 맞게 이해한 건진 모르겠지만, 일단 그는 그렇게 이해했을까. 강하게 벤다. 이 오랫동안 가져온 집착을 버리지 못 하여 생긴 습관일까... 어떻게 고쳐야 할지.
" 세준이... 라면 부장님께서... "
순간 누군지 알지 못 했다가, 학교에서 도는 소문을 종합해보니 금방 유추할 수 있었을까. 지훈의 표정이 잠시 밝아졌다가 이내 어두워져 미묘한 표정으로 바뀌었겠지. 왜. 는 납득이 되었다. 하지만... 어쩐지 제대로 보답도 못 하고 받기만 하는 느낌이라 기분이 미묘하다. 다음 번에 만나면, 뭔가 보답해드릴 걸 궁리해봐야겠는데.
일단 그건 차치하고-
" ...! "
반사적으로 검을 휘두르다가, 그녀의 표정을 보고는 검을 멈추었다. 내가 전력으로 벤다고 해도. 설령 의념기를 쓴다고 해도. 그녀에게는 닿지 못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표정에서 여유가 느껴졌기 때문이었을까.
" 어떻게, 같은 질문은 어차피 소용 없겠군요. 백작님이시니... "
그녀 정도 되는 경지에 이르렀다면 그정도는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는 거겠지. 그는 부정하지 않고, 그녀를 바라보며 무표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녀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들으려고 했을까.
실수했다... 주변에서 보내는 의심의 눈초리를 느끼며, 꾸욱 손을 쥐었다. 자신만만하게 나서 놓고 결과는 이런 걸까. 아니다, 난 이걸로 끝을 내고 싶지 않아. 의심을 받긴 했지만, 아직 게이트가 무너지려는 낌새가 보이는 게 아니다. 누군가는 날 의심할지라도, 모든 사람이 날 의심하고 있는 건 아니다. 이미 '최선'은 무너졌으니 차악을 살리는 일만 남았다. 이 모든 사람 중에서 '지금' 나에게 필요한 사람은 저 사람, 모나. 지금 내가 얻어야 하는 건 정보. 어떻게든 부딪쳐서 설득해야 한다. 의심을 받더라도 정보를 얻어야 한다. 이 순간에서 포기하려고, 한 번 실수했다고 포기하려고 난 여기 있는 게 아니야.
" 실례했습니다. 제가 마음이 급해져서 무언가 실언을 한 것 같군요. 그러나, 저에겐 목적이 있습니다. 실은 그게 제가 이곳에 온 이유와도 연관이 있는 것입니다. "
그러니, 저는 여러분에게 거짓말을 했던 셈이군요. 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손해니까.
" 저는... 천 짜는 집을 찾아온 게 아닙니다. 천이라는 상품도, 아직 다뤄 볼 생각은 없군요. 정확히 말하자면 저는 사람을 찾아왔습니다. 아멜라. 아멜라라는 사람입니다. " " 저에게 무언가 의혹이 있다고 한다면, 제가 가져온 모든 것을 모나 님께 맡겨 두죠. 그 사람을 만나게 해 주십시오. "
깊숙히 고개를 숙이며. 그래, 우둔한 나에게는 정면돌파라는 방식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이걸로 게이트가 흔들리더라도. 무너지더라도. ...그렇게 되면, 어느제 그랬던 것처럼 울면서 나서겠지. 믿고 맡겨 달라고 했던 내 후배들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다. 파티장으로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감수해야지. #망념 99만큼 매력을 강화하고 설득합니다.
당신은 정말 강하다. 얼마나 강하냐면 진심으로 힘을 낸다면 땅이 갈라지고 주위 공간이 요동치며 게이트 내에서도 그 진동이 느껴질 정도이다. 당장 그런 힘을 낼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당신의 힘 하나만큼은 주위 인물들에게 절대로 밀리지 않으며 잠재치마저 불가능할 정도로 상회하고 있다.
- 신체의 한계 능력치가 SSS로 고정되며 같은 랭크의 신체를 상대하는 경우 우위. 낮은 랭크의 신체를 상대하는 경우 압도할 수 있다.
그렇지만 얼마전 공간에 간섭하는 것은 아직 멀었다고 하지 않았....던가? 동굴을 파손하는 것도 이전에 계속 경고 받았었고....으으으으음-ㅔ----??
여전히 주변 지형을 부수는 건 오답이군.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때려부술 수 있는 건 마도 그 자체나 어딘가에 있을 시전자? 정도를 추측해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합동 마도가 화로라는 환경을 간섭하고 불을 붙였다. 그렇다면... 성현이의 힘으로 환경에 간섭해서, 불이 붙지 않은 화로로 만들어야 한다?
곧, 내려앉은 불길에서부터. 이 공동 전체의 풍경이 변화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불. 불.. 불......
정화하라. 정화하라. 정화하라. 정화하라!!!!!!!!!!!!!!!!!!
불길이 세 사람을 그대로 끌어안아 화로 속에서 녹여냅니다! 불길이, 불이!! 여러분을 끌어안습니다. 이 불길 속에서 살아남아, 영혼의 모든 불순물을 태우고 나면!!! 그대들은 정화될 것입니다! 상태이상 '정화의 불'에 빠집니다. 해주할 수 없으며 두 턴이 지날 경우 행동 불능 상태가 됩니다. 그 이전에, 마도를 돌파하십시오!
'합동 마도가 이 풍경을 변화시켰다'라는 서술은 원래부터 있었고... 불이 화로 안에서 끌어안아서 녹여내고 정화한다. 지금 목표는 마도를 돌파하는 것.
지금 우리가 당한건 페이트로 따지면 고유 결계 같은거고, 주술회전으로 따지면 영역 전개 같은 기술인거지. 그러니까 기존에 '동굴을 훼손하거나 소음을 일으키지 말라' 라는 경고에서 벗어났고 이걸 돌파하는 가장 심플한 방법은 성현이가 가두고 있는 화로의 벽을 괴력으로 때려박살내는 것.
>>571 그걸 그냥 담겠습니다. 가 아니라 묘사를 하라고!!!!!!!!!1 묘!!!!!!!!!사!!!!!!!!!!!!!!!!!를!!!!!!!!!!!!!!!!!!!!!하라고!!!!!!!!!!!!!!!!!!!!!! 아무렇게나 내준다!?????????????????????????????????????
서코트를 벗어 던지고 가슴팍을 잡고 펄럭 거리다가 소매를 팔꿈치까지 걷어 올린다. 열망자가 싫은 이유가 여러가지 있고 불을 좋아한다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이기지 못할판이라면 판을 뒤집어야지"
더운 공기를 들이쉬고 흐르는 땀을 대충 닦다가 전신에 힘을 준다. 그때도 저번도 지금도......온 힘을 다했지만 한계를 넘은 힘을 짜내본적은 없다. 나에게 있어서 전력이란 다른 사람 보다 훨씬 크니까 뛰어넘기도 힘들지 내가 자신 있는 힘 믿을 수 있는 힘 상대는 내가 싫어하는 놈들이니 인정사정 봐줄 것 앖다. 힘을 모으고 의념을 태운다. 강한 힘을 더 강하게 해줄 의념발화 이번엔 진정한 의미의 전력이다.
오른발을 땅에 박아 넣고 합동마도가 날아온 방향으로 발차기를 날린다. 공간이 문제라면 이 공간을 힘으로 부순다. 내 힘을 얕봤던 그놈에게 보여준다. 너희들은 결국 내 힘에 박살이 난다.
>>380 아이는 연거푸 고갤 끄덕였다. 무언가를 숨기고 싶은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이따금 답답한지 아아, 아아아!! 하고 목을 긁어 억지로 얘기하는 듯 했지만 그것을 말하진 못하는 듯 보였다. 이따금 열린 입으로, 아이의 혀가 있어야 할 부분이 도려진 것이 눈에 들어왔다. 누가 봐도 어울리지 않는 상처였다. 억지로 혀를 자르고, 피가 나지 않도록 굳힌 느낌이었다. 그러나 아이는 그것에 고통스럽다 하기보다, 다림이 마을에 들어오지 않도록 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컸다.
달은 참으로 조용했다. 어울리는 밤의 풍경이었다. 게이트의 풍경만 아니었다면 여유를 벗삼아, 별이 가득 흩뿌려진 하늘을 즐겨도 좋아보였다. 시현은 그대로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정체 모를 숲에, 혼자 덩그러니 떨어진 것이었다. 쉑, 쉑, 하고 비얌이 시현의 볼에 제 머릴 비볐다. 꼭, 깨어나란 듯 말이다. 겨우 정신을 차려보았지만 보이는 것은 앞으로도, 뒤로도 나무들 뿐. 이 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싶었다.
단단한 포승줄에 묶인 채 경호는 눈을 떴다. 포박된 채, 거대한 마을의 중앙에 묶인 채였다. 마을 사람들은 유독 커다란 경호의 모습을 두려워했다. 이따금 어른들이 이름 모를 무언가를 부르며 중얼이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 눈빛은 두려움이 있었지만, 마치 무언가 재밌는 것을 구경하는 듯한 눈빛도 보였다.
뛰쳐나가는 그를 보며 나는 말리려고 어깨를 붙잡았다. 너무 위험하다....!! 그러나 그게 맞을까.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여기에 이렇게 갖히지 않았나. 나는 방금 그에게서 투기의 의념을 받으며, 그가 보던 세계를 조금 공유 했다. 열망자에 대한 분노와, 힘을 추구하고자 하는 마음. 싸움에 대해 진지한 자세.
됐다. 나라고 무슨 뾰족한 방법이 있는가. 나라고 무언가 잘나고 똑똑한가. 지금은 그를 믿자. 누군가를 희생하고 나아가는 길 따위, 그런 차선책에 자기합리화를 할 만큼. 나는 요령이 좋지 않다. 나는 미련하고 고집스러운 사람이라고.
따라서 나는 그를 붙잡은 강철의 갑주로 둘러 쌓인 손, 내 한계를 짜내 '영웅' 의 의념을 불어 넣었다. 그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가 저 악에 맞서 영웅적인 업적을 이뤄내려고 한다면. 스스로가 꿈꾸는 투쟁의 이상에 손을 뻗으려고 한다면. '영웅' 의 이상을 구현하는 나의 힘이여.
손바닥 위에 올려진 강철에. 나이젤 그람과의 추억, 프룬의 경험을 쌓아올린 다음 내가 이 검으로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를 그려 넣는다 머릿속으로 떠올린 장면은 유일하게 지키고 싶었던 이카나를 지키는 영웅이 된 모습. 홍왕과의 약속을 지킨 모습. 친구들과 게이트를 클로징 하는 모습.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필연적으로 안좋은 장면들이 스쳐지나간다. 혈해에 구속되어 붉은 피의 바다의 여왕의 의도대로 변해버린 모습. 이카나가 죽어버린 모습. 홍왕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여, 영혼이 죽어버린체 꼭두각시로 움직이는 모습.
그리고 그런 안좋은 장면들을 깨어트리기 위해 필요한 노력을 하는 모습이...곧 이어 지나갔다.
집중한다. 내가 정말로 그리고 싶은 모습과 생각을 압축해서 그것 하나만을 그려 넣는다. 내가 원하는 것은, 하나미치야와 약속한 그녀만을 위한 영웅이 되고자 하는 것. 그러니 이 검은 그런 영웅이 되고자 하는 나를 위한 증명이 되어주면 충분하다.
다이안주! 경험치 획득/기술 획득/숙련도 획득 같은 건 어느 동아리에서나 다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어떤 기술을 위주로 배우고 싶다면 그 계열 동아리를 찾는 걸 추천해요! 창술을 배우고 싶으면 창술부라던가... 아니면 그냥 도서부나 요리부 이런 취미 계열 부 들어도 괜찮고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도 있으니 특별한 얘기가 들리지 않는다=딱히 별 일이 없다=평화롭고 좋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래서야 뭘 물어보고 다닐 수도 없지 않은가. 무슨 수상한 일 없소? 라고 물어보면 그렇게 물어보고 다니는 자네가 제일 수상하네만, 같은 대답이 돌아올 것만 같았다. 이럴 때 비아 선배나 은후가 옆에 있다면 좋을텐데. 하지만 찾으러 가는 건 너무 수상해 보일 것 같아 할 수가 없었다. ...이런 건 가디언 칩으로 어떻게 안 되나?
#가디언 칩에 파티원 위치 확인이나 그 외 지금 상황에 소통할 수 있는 기능 같은 게 있는지 열심히 조작해봅니다.
하, 하. 그랬군요. 그런 것이군요. 청천은 실소를 흘립니다. 우리 스스로의 의념으로 스스로를 불사르는 꼴이라니. 의념을 사용하지 않으면 불은 태울 것이 없어 약해지겠지만. 의념을 사용하지 않은 사람은 이 불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단이 없여져 큰 데미지를 입겠지요. 청천은 빠르게 생각을 정리하며 또 다시 이를 악뭅니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원하는 것을 확실히 해야합니다.
우선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아무도 죽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이런 곳에서 죽기 위해 온 것이 아닙니다. 전투불능도 곤란합니다. 청천이 알기로, 이 중에 전투불능에서 부활하는 기술은 없습니다. 한 명이라도 전투불능이 된다면...의뢰를 포기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누군가 죽는 것보다 낫겠지만요. 셋의 의념을 한꺼번에 차단한다고 해도 불이 곧바로 꺼진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결국 누군가가 번제의 희생양이 될 수 밖에 없는 걸까요?
"아니, 웃기지마."
청천은 중얼거립니다. 이 몸도, 이 정신도, 이 영혼도, 이 의념도 나의 것. 이 안에 같이 갇힌 자들도 나의 친구들. 정화라는 명목으로 나의 것을 당신들의 입맛대로 잘라낸다든가, 빼앗는 일 따위. 내가 용납할 리 없습니다. 이 따위 화로에 타버리게 두느니, 차라리, 차라리!!
"엎읍시다!!! 다 엎어!! 이 따위 마도공간, 엎어, 아니 부숴버려요!!!!!"
메마르게 갈라져가는 목으로 소리치는 목소리에, 명백한 분노가 담깁니다. 청천은 타을어가는 의념을 모아 누군가에게 버프를 겁니다. 이 파티에서 가장 신체 능력치가 강한 사람, 성현에게.
어디보자... ugn의뢰..였지? 특수 라는 말이 걸리긴 한데.. 한 번 찾아볼까.. 수주했으니까, 의뢰 관련 정보 같은 걸.. 요청하거나 혹은 찾아봐도 되겠지? 불안불안하지만.. 준비를 잘 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 가디언칩으로... 존재하는 것과 사라지는 것 의뢰를 검색해본다. 검색 결과가 안 뜬다면 흠, 창맥귀로 검색을 해보자.
실수했다... 주변에서 보내는 의심의 눈초리를 느끼며, 꾸욱 손을 쥐었다. 자신만만하게 나서 놓고 결과는 이런 걸까. 아니다, 난 이걸로 끝을 내고 싶지 않아. 의심을 받긴 했지만, 아직 게이트가 무너지려는 낌새가 보이는 게 아니다. 누군가는 날 의심할지라도, 모든 사람이 날 의심하고 있는 건 아니다. 이미 '최선'은 무너졌으니 차악을 살리는 일만 남았다. 이 모든 사람 중에서 '지금' 나에게 필요한 사람은 저 사람, 모나. 지금 내가 얻어야 하는 건 정보. 어떻게든 부딪쳐서 설득해야 한다. 의심을 받더라도 정보를 얻어야 한다. 이 순간에서 포기하려고, 한 번 실수했다고 포기하려고 난 여기 있는 게 아니야.
" 실례했습니다. 제가 마음이 급해져서 무언가 실언을 한 것 같군요. 그러나, 저에겐 목적이 있습니다. 실은 그게 제가 이곳에 온 이유와도 연관이 있는 것입니다. "
그러니, 저는 여러분에게 거짓말을 했던 셈이군요. 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손해니까.
" 저는... 천 짜는 집을 찾아온 게 아닙니다. 천이라는 상품도, 아직 다뤄 볼 생각은 없군요. 정확히 말하자면 저는 사람을 찾아왔습니다. 아멜라. 아멜라라는 사람입니다. " " 저에게 무언가 의혹이 있다고 한다면, 제가 가져온 모든 것을 모나 님께 맡겨 두죠. 그 사람을 만나게 해 주십시오. "
깊숙히 고개를 숙이며. 그래, 우둔한 나에게는 정면돌파라는 방식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이걸로 게이트가 흔들리더라도. 무너지더라도. ...그렇게 되면, 어느제 그랬던 것처럼 울면서 나서겠지. 믿고 맡겨 달라고 했던 내 후배들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다. 파티장으로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감수해야지. # 망념 60으로 매력을 강화해 설득합니다.
>>484 그녀는 잠시 지훈을 살펴봅니다. 신체적으로는 지훈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열여섯의 나이에 180이 넘는 키. 적절히 단련된 육체. 그러나, 그런 조건을 살리기에는 여기 있는 이들은 모두가 '가디언'이고 결국 '육체적 능력'이란 것은 의념의 보조에 들어가는 순간 소용이 없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그녀가 살피는 것은 의식적으로 무언가를 찾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곧, 그녀는 검집을 들어.. 지훈의 손목을 찌릅니다.
" 알겠네. "
곧, 찌르르한 감각과 함께 지훈의 머릿속에서 무언가에 대한 지식이 사라져갑니다.
" 맞지 않는 기술을 억지로 부여하고, 그 기술과 무기의 성능에 의지하는. 기교 없는 검사 타입이였네요. "
전형적인 강검사. 그것이 지훈에게 내려진 울산 백작의 평가입니다.
" 필연적으로 자신이 쓸 수 있는 기술보다 상승의 기술을 쓰다 보면, 그 이상의 패널티를 유발하는 법이죠. 가령 검의 내구력이 빠르게 감소하거나, 쉽게 망념이 증가하거나 하는 식으로요. "
그녀는 검집에 검을 넣은 채, 가볍게 팔짱을 낀 채로 지훈을 바라봅니다.
" 의념발화. 당신 제대로 배운 적 없죠? "
>>497 그녀는 눈을 흘기며 다시금 한 가지 질문을 합니다.
" 이보우. 젊은이. "
그녀는 터덜거리는 걸음으로 천천히 사비아에게 다가옵니다.
" 하나만 물어도 되겠수? "
곧 건장한 남성 둘이 사비아의 두 팔을 붙잡습니다.
" 아멜라를 어찌 알고 오셨수? 그녀가 천을 짜서 판다 해도 보통 천을 모아서 판 거는 이 마을의 촌장인 휴톤 씨라우. 또 어느 수준에 맞지 않는 천은 내가 팔지도 못 하게 했고 말이야. 그녀의 천 실력은 그리 빼어나거나 하진 않다우. 그리고 무엇보다. "
모나는 사비아를 바라보며 말합니다.
" 그 가족은 일평생 이 마을에만 살았다우. 도시 밖에 나갈 일이라곤 그 집 아들밖에 없었지. 설마 그 아들에게 들었단 말은 하지 않길 바라우. 그 가족과 전쟁터로 간 것은 촌장네 아들이었으니 말이야. "
기회는 한 번입니다. 이번 대답에 실패할 경우 게이트는 실패 처리됩니다.
>>565 구매합니다!
▶ 대형 목따개 ◀ [ 전형적인 형태의 언월도. 끝을 매우 날카롭게 버려 휘둘러 쳐내기 좋게 만들어뒀다. 밀론 社의 주력 판매품으로 광고에서 가디언이 휘두르며 '목이 똑 똑 따지네'하는 광고를 통해 유명해졌다. ] ▶ 일반 아이템 ▶ 목 내미슈 - 일정 부위를 공격하는 경우, 공격력이 증가한다.
아아니 그치만! 저는 원래 좀 더 느긋함+닥돌안함 성향이고!! 솔직히 게이트 들어가는 건 나중에 더 준비해서 가고 싶었는데 다른 분들이 그렇게 빨리빨리 의뢰 받아서 출발하려고 하실 줄 물랐고!! 내가 준비한 건 요만큼인데 리스크는 이만큼 클줄 물랐고!!! 하필 현생 크리도 왔었고!! 8ㅁ8 저도 변명인 거 알아요....알지만.....상황이 제 성향이랑 안 맞았는걸...!! 저 완전 수련용 목검 하나 들고 나왔다가 갑툭튀한 보스 만난 뉴비 기분이었다고요...잉잉.....고구마 자체가 싫은 게 아닙니다! 준비를 충분히 못 하고 온 게 싫은 거라고요!!
대형 목따개! 이번에도 너무너무 만족스러운 쇼핑이었습니다! 특히 이름이 정말 마음에 들읍니다. 언젠가 들었던 '목이 똑 똑 따지네' 하는 광고 멘트가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실없이 웃음이 납니다. 목이 똑! 똑! 머릿속으로 멘트를 따라 읊으니 실없이 웃음이 납니다. 히히...
이제... 창술부로 향해볼까요! 당장 쓸 수 있는, 원하는 방향성의 무기도 구했으니 동아리에 들어서 앞으로의 진로를 확실히 할 생각입니다!
어떻게든 잘 입을 털어봐야 헤쳐나갈 방도가 보이련만... 1. 오퍼레이트 위스프: 이걸 쓰면 100% 정답은 나올 거지만... 여기에 쓰고 싶진 않음. 솔직히 아까워서. 2. 다른 상인이라던가, 누군가한테 들었다고 대답을 흐리기. 3. 아멜라를 직접 만나보면 알 수 있을 거라고 말하기(<-솔직히 가망 없음) 4. 안돼겠다... 도저히 답이 안 떠올라.
이게 완전히 답이 없으면 캡틴이 문답무용으로 게이트를 붕괴시키면 붕괴시켰지 한 번의 기회를 주진 않았을 거임. 여기서 어떻게든 잘 해본다면 될 테지만... 문제는 여기서 비아가 제시한 방법이 게이트의 역할 이상의 정보로서 개입해서 깨부수는 방법이었단 거고, 여기서 상인의 역할에서 더 벗어나는 것도 '대답의 실패'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거.
대충 수술은 메딕쪽 파는 사람으로썬 기본 중의 기본이라 픽하긴 했는데 이대로 수술이랑 기존 스킬 가지고 야전치료 쪽 갈지 정신 특화 쪽갈지 매우 고민된단 앩옹 🤦♀️ 원래는 고민 할 게 아니었는데 몽블랑 상담맨 되고 나서 + 부장님 정신 관련 쪽 특화이신 거 듣고나서부터 고민 매우 된 것.......
[ 그 가족은 일평생 이 마을에만 살았다우. 도시 밖에 나갈 일이라곤 그 집 아들밖에 없었지. 설마 그 아들에게 들었단 말은 하지 않길 바라우. 그 가족과 전쟁터로 간 것은 촌장네 아들이었으니 말이야. ] 난 이 문장이 지금 이해가 안됨. 1. 아멜라네 가족은 평생 이 마을에만 살았다. 2. 도시 밖에 나간 일이 있었던 건 그 집 아들뿐. (이게 아빠를 의미하는 걸수도 있고, 지금이 칼이 있는 시점보다 미래라서 칼을 가리키는 걸수도 있음. 아들이 누군지 이름이 안 나왔으니까.) 3. 그 집 아들에게 들었단 건 정답으로 제시할 수 없음. 여기까진 이해가는데 그 가족과 전쟁터로 간 것은 촌장네 아들 -> 이게 뭔 소린지 모르겠음... 그 가족은 밖으로 안 나갔단 건데 전쟁터로 갔다??? 촌장네 아들은 누군데 여기서 나옴???
"그렇죠.. 집중하길 바라요." 라고 말하면서 얌전히 치마자락을 오므리고는 얌전히 기다리지만 자신을 눈에 담는 가쉬를 보며 적당히 내릴 수는 있겠죠.. 라는 미약한 불안감이 있게 됩니다..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ㅇㅛ...헷?" 이제는 90도로 돌아가는 거에서 멈추지 않고.. 뒤집혀버리고 말았습니다. 가쉬가 다림의 정면에 서 있다면 손으로 치마자락을 꽉 눌러 대참사는 막았지만 치마자락이 좀 뒤집힌 다른 쪽은...(절레) 속바지 입고 올걸! 하는 다림의 속마음... 그것을 외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이르미 씨. 이 상태에서 바로 떨어뜨리시면 조금 곤란한 일이 발생하지 않겠나요?" "저는 굳이 원망이나 나쁘다고 말할 생각은 없어요." 생각보다는 차분하고.. 안정적인 목소리이긴 하지만서도.... 음.. 메타적으로는 경고입니다.
어 맞다....진화주 성현주.,...청천이...지금 저 화로 보고 제대로 꼴받아서...(...) 놀라지 마시라고 미리 말씀드리는데 이 뒤부턴 (특히 열망자들을 본격적으로 대면하면) 애가 평소와 다른 대사들을 할 가능성이 높슴다... 다시 말하지만 블워짤은 캐붕이 아니었습니다 (끄덕
이젠 아예 그녀를 180도 회전시켜버렸다! 안돼, 이젠 정말 끝이다! 더이상은, 정말 더이상의 실패는 용납되지 않았다. 달라져야 한다. 지금까지와는 달라져야 해. 그 이유도 분명히 있잖아! 나에겐 강해져야 할 '이유' 가 있어. 즉 스스로의 의념을 '컨트롤' 해야해!
나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허나 그 눈빛엔 오직 무사히 다림을 공중에서 내리겠다는, 스스로의 의념을 100% 컨트롤 해보이겠다는 일념 뿐이었다. 나는 손을 그녀가 있는 쪽을 향해 뻗었다. 단순히 손이 그녀를 향할 뿐이었음에도, 내가 중력을 컨트롤할 상대를 제대로 선택했다는 그런 본능과 같은 감각이 느껴졌다.
우선은 뻗은 손을 회전시킴과 동시에 그녀를 원래대로 되돌려 놓는다. 단순히 눈을 감고 하거나 바라보고 했을 때보다 훨씬 컨트롤이 제대로 되고 있었다. 마치 직접 손으로 상대의 중력을 조절하듯이. 그리고 그 손을 천천히 내려, 그녀의 중력을 아래쪽으로 당겼다. 그러자 그녀는 천천히 공중에서, 내가 있는 쪽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이젠 한계다. 나는 그녀가 대각선에서 자신쪽으로 떨어질 위치까지 간신히 중력을 컨트롤하여 내려놓은 뒤, 그녀가 떨어지면 곧바로 안을 수 있는 위치에서 중력을 해제한 뒤, 떨어지는 그녀를 온 몸으로 받아 안은 뒤 천천히 바닥에 발이 닿게 내려놓았다.
스스로의 의념을 컨트롤하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것에 조금은 안심했지만 그럼에도 못한다면 정말로 다림은 가쉬와 총 스테이터스의 차이만큼 불운을 빌었을지도 몰라요?
온몸으로 받아 안으면 다림이 가녀린 만큼 가벼운 편이라는 걸 알 수 있었을까요? 물론 여성의 몸인 만큼 부드러운 느낌도 있지만요. 그리고는 가쉬를 잠깐 올려다봅니다. 빤히 보는 눈이 할 수 있었네요. 라는 눈빛이었을까. 만일 좀 더 오타쿠스러웠다면 오이오이. 가쉬. 할 수 있잖아! 같은 눈빛이었겠지.
"하실 수 있네요. 가디언 후보생이 이런 것도 못할 리가 없었지요?" 라고 정말로 잘하셨다고 말하며 천천히 발로 땅을 밟으려 합니다. 구겨진 치마자락을 땅에 서서 탁탁 털어내며 구김을 잡아보려 합니다. 아무래도 꽉 쥐었다 보니 손자국이 진하게 났습니다.
"후... 이젠.... 제 주머니 속 물건을 주워야겠네요." 180도로 돌아가면서 주머니 속에 있던 동전 두어개와 가슴팍 주머니에 꽂혀있던 펜. 그리고 과일 젤리 두어개가 떨어져버리고 만 것입니다.
situplay>1596261267>40situplay>1596261267>48 두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나니 역시 단순 연애상담보다는 좀더 넓은 범위의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손님들을 끌어모으기 훨씬 더 유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미 연애를 많이 해본 커플들보다는 솔로들을 상대로 판을 까는 것이 역시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Miss 다림께서 하신 말씀이 옳아요~ 역시 좀 범위를 넓게 잡아서 ‘고민 상담 이벤트’ 같은 걸로 이벤트를 짜 보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Mr. 진화께선 어떠신지요~? “
스트로를 잠시 입에서 떼며 밝게 말씀드린 뒤, 뭔가 두 분에게서 의심의 눈초리 비스무리한 것을 받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묘했답니다. 설마 저, 변장한 의미가 없게 되는건 아니겠지요…??? 신비주의가 아무튼 맞으니까요?????
“마스크에 빨대 구멍을 달면 마스크를 쓴 의미가 없지 않나요~!! “
저는 농담에 걸맞는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다림양의 말씀에 대답하고자 하였답니다. 비록 여전히 애기소리마냥 하이톤으로 변조된 목소리지만 충분히 장난스럽게 들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상담할 때 수분이 중요한 건 사실이지만!!!! 그런 식으로 마스크를 개조하는 건 사양이와요!!!!
다림의 나를 올려다보는 표정이 심상치 않다. 왜 지금까지 하지 못했냐. 라는 뜻일까? 그것에는, 그,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그래. 여러가지 원인이 있는 것이다. 나는 그녀의 나를 빤히 쳐다보는 눈과 마주할 수 없어 그저 어색하게 고개를 돌릴 뿐이었다.
"그게, 사람을 상대론 이게 처음이기도 하고.. 거기에 다림이가 다치면 안 된다고 필사적으로 생각했더니.. 오히려 컨트롤이 잘 안돼서.." 나는 고개를 숙이고 구절구절, 구질구질하게 변명을 늘어놓았다. 내 딴에서는 사실이었지만 다림이에겐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는 일이지. 그녀가 주머니 속 물건을 줍겠다고 하자 나는 "아냐! 내가 주워줄게! 거기 있어!"
하곤 주위를 분주하게 돌아다니며 그녀가 떨어트린 물건들을 주웠다. 동전과, 펜, 과일젤리 등. 더 없나? 하고 살펴보지만 특히 보이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나는 그것을 들고 곧바로 다림에게 돌아갔다.
"여기! 이게 전부야? 혹시 다른건 없고? 있다면 찾아볼게!" 지금 상황에선 어떻게든 내가 뭐든 해야했다. 그것을, 봐버린 이상 내가 뭘 해도 모자랄테니까...
사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은후주가 '워리어 하고 싶다!' 인게 아니라 '음...워리어가 부족하니 인원수를 메꿔볼까?' 적인 마인드로 들어갈 필요 자체는 없을듯? 워리어 가려는 이유 중 하나가 오더 적인 내용도 있는 것 같긴한데, 워리어 공대장이 정석이긴 해도 서포터 오더도 사실 별 이상한건 아니라고 그랬고.. (얼마전에 남친인 정훈이 진행에서도 슈코쨩이 오더형 서폿이어쓰니...)
지훈주지훈주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의념발화 - 검 이 사라져도 뭐... 그 밑에 대화를 보니까 의념발화를 제대로 알려주거나 하실 것 같고.. 무언가에 대한 지식 <<<< 이 확정나지 않는 이상 의념발화 - 검이 무조건 사라진다!! 는 또 아니고! 어떻게든 될거니까 크게 신경 안 써도 될 것 같아요
>>879 어...감사합니다! 근데 사실 별로 신경 안 썼어요(?) 의념발화가 초반 버그 때문에 얻은 기술이기도 해서 언제 패치되도 이상할게 없다는 생각이었고..? 오히려 저분은 부장님 부탁 때문에 오신 분이니 제게 득을 주셨으면 주셨지 해를 입히시진 않을 거라고 믿고 있어서요!
[안녕하세요 지훈 씨] . .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어서요. 혹시 오신다면 서비스 드릴게요] . . [아 위치는 (약도) 에요] 같은 대화를 좀 예전에 나눈 적 있었으나. 지금 찾아오실 줄은 몰랐던 겁니다. 오실 때 이야기를 하고 올 거라 생각했을까요.. 그렇지만 다림은 지훈이 찾아오더라도 카운터에서 어서오세요 라고 평범하게 말하고는 무엇을 시키실 건가요? 라고 능숙하게 묻는 것이 가능합니다.
"브레이크 타임 전 포장을 제외하면 마지막 손님이시네요." 그러니까 브레이크 타임에 앉아도 될까요? 라고 말하면서 시킨 것을 가져다주고는 앞자리에 앉으려 할 겁니다.
예에전에 풀었던 청천이 빌런 썰에서 청천이를 빌런으로 만든 결정적인 사건이...헌터들이 자기 연고지 건드렸다고 헌터협회를 털어버린 거였으니까요... 근데 이건 아마 열망자 정보 풀리기 전에 풀었던 썰이라...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청천이는 빌런(?)돼도 열심히 열망자들이나 다윈주의자들 시비 털고 다닐 느낌...
이도저도 아닌 거 특 급할 땐 워리어 대신 아군 보호 가능함 투사체를 가드 할 수 있음 아군이 다치면 힐 가능! 치유 의념기 가지고 있어서 단체힐 가능! 전투 불능을 수술로 깨워 전선에 내보낼 수 있음! 상태이상을 붕대감기나 다른 방식으로 치료할 수 있음! 조커 포지셔닝 배우면 어떤 포지션도 소화 가능임!
"콜라를 시키는 분이 있다니. 조금 놀랐네요." ...라는 춘덕 전언. 이라고 말하며 콜라와 초콜릿 케이크.. 그리고 다림이 서비스를 준다고 들고 온 접시에는 콜라랑 어울릴 만한 것으로 고민하다가. 콜라 원액 젤리가 놓여있군요. 장난식으로 콜라 원액을 넣은 젤리와 탄산사탕을 섞어 만든 것인데. 말이지요? 다림의 음료수는 가벼운 에이드입니다. 푸른 꽃청을 넣어서 바이올렛에 가까운 푸른 빛 에이드는 색이 예쁘네요.
"조금 소홀했던 분께 이런저런 것을 드리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요.." 그 외에도 몇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것을 시시콜콜하게 말하기에는 시점이 헷갈리니. 넘어가도록 합시다. 그리고 지훈이 고개를 갸웃합니다.
"네?" 냐 어미라니요? 라고 고개를 갸웃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냐는 것처럼 지훈을 빤히 쳐다봅니다. 조금 눈꼬리가 치켜올라가는 게 고양이스러운 느낌일까요? 냐아. 거리는 고양이 귀는 있지만 그런 걸 엄연히 따지자면 카페 외부인인 지훈이 알 리 없을 텐데요..
"에이.. 저는 그렇게 상냥하지 않아요. 아까 전만 해도 조금 화가 났었는걸요?" 라고 말하면서 다른 분이었다면 저보다 더 잘 컨트롤해서 상냥하게 대했을 거에요. 라고 말하고는 건네준 물건들을 주머니에 넣습니다. 다만. 흘러내리지 않은 것은 정말로 중요한 것들이고, 인벤토리 안에 있으니까요.
"다음에는 잘 활용하신다면 저를 그렇게 뒤집지 않도록 하는 게 어때요?" 장난스러운 말이지만 말에 뼈가 있는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림은 뼈가 있는 말이 아니라고 말하겠지만.
"네. 지금 먹어도 좋아요." 드셔주신다니 다행이네요. 라고 답합니다.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림도 과일젤리 하나를 뜯어 냠. 하고 먹으려 합니다.
"그게 좋을지도. 솔직히 말해서 잘 먹힐만한건 '연인과 어떻게 하면 잘 지낼 수 있는지' 보다는 '어떻게 하면 연인을 만들 수 있을지' 같은게 아닐까?"
놀랍게도 최근에 왔던 난봉꾼인 가쉬를 보고 들었던 생각이다. 연인들은 이러니 저러니 해도 자기들끼리 알아서 잘 하는 경향이 있다. 연인들의 진지한 고민도 그야 있겠지만, 전체적인 숫자로 보면 사실 그리 많지 않지. 손님을 잡으려면 연인은 아니지만 연인을 만들고 싶거나 그에 관련된 고민을 품은 사람들이 잘 먹히지 않을까. 하고 나는 내 의견의 보충을 마무리 했다.
"그, 그렇구나...."
에미야는 알까. 이미 그렇게 말하는 시점에서 신비주의와는 거리가 멀다는걸. 놀라울 정도로 '저는 사정이 있어서 마스크를 쓰고 선글라스를 끼고 있답니다~!!' 라고 어필하고 있어서, 역으로 알아채주길 바라는걸까 의아할 정도다. 시력과 영성을 의념을 써서 강화하면 솔직히 말해서 어느정도 유추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저렇게 필사적으로 감추려고 드는 동료의 본 모습을 날카롭게 파고들어도 매너가 아닌거겠지.....
"차라리 마스크를 쓰고도 쉽게 마실 수 있는, 얇은 빨대라도 준비해줄까? 그...튜브 같은거..."
피식 웃으며 답했다. 사실 콜라는 커피 같은 걸 주로 먹으니까. 다만 자신은 콜라를 더 좋아하니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 콜라 원액 젤리를 보며 신기하다는 듯한 기색을 내비쳤을 것이다. 이런 것도 있구나.... 싶었지. 다림의 음료를 보고는 예쁜지 "무슨 음료야?" 라고 질문했으려나.
" 흐응... 꽤 이런저런 일이 있었구나. "
"소홀했다는 건 옛날의 그 레이드라던가를 말하는 건가?" 라며 장난식으로 말했지. 사실 그건 전혀 신경쓰지 않았으니, 단순 장난이었지만.
" ...아까 하루가 인삿말로 냐- 를 붙이길래 오늘 무슨 이벤트인 줄 알았는데. "
아니었구만. 지훈은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뭔가 알아채서는 안 될 것을 알아챈 느낌을 받는다. 그럼 아까 하루의 그 냐- 는... ...응응. 신경쓰지 말자. "그러고보니 넌 엄청 고양이상에 가깝네." 라며 의식을 환기시켰다.
"여, 역시 화 났었구나." 다림처럼 조용하고 상냥한 사람이 화가 나면 더 무섭다. 그녀가 더 화나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으로 느껴질 뿐이었다. 이어 그녀는 장난스럽게 말했지만, 말 속에 뼈가 있다고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다음에는?
"어... 다음에는 너에게 내 의념을 사용할 일은 없을거야. 뭐어, 놀이기구를 타는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못 해줄 것도 없지만...." 솔직히 또 뒤집지 않으리라는 자신이 없었다. 의념은 자신의 무의식의 발현이라고 들은 것 같기도 한데, 그러다 또 내 무의식이 '해버려 가쉬! 뒤집어! 그럼 보일거라고!' 하고 외친다면? 그랬다간 정말로 난 다림에게 죽을지도 모른다.
"다림이가 부탁하지 않는 이상 다음은 없을거야. 아마도. 아하하." 나는 어색하게 물으며 대답한 뒤 그녀가 과일젤리를 먹는 타이밍에 맞춰 동일하게 과일젤리를 하나 먹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침샘을 자극하는 새콤한 맛과 한 입 베어물기 시작하면 터져나오는 달콤한 맛의 향현에 입안이 즐거워진다.
"맛있네. 고마워." 잘못을 저지른건 나인데, 과일젤리까지 받아먹다니. 그러고보니 언젠가 식사를 한 번 사겠다는 약속을 했었지. 지금 가기엔 조금 그럴까, 싶어 굳이 말을 꺼내진 않았다. 다음에도 괜찮겠지. 약속을 잡지도 않고 갑자기 제의하는건 예의에 어긋날 수도 있고.
모두가 잠들거나 잠들 준비를 할 밤, 저는 언제나처럼 소설을 읽던 중이었답니다. 이제는 외워버릴지도 모를 홈즈 소설을 읽다가 시간을 보고 슬슬 자야 겠다 싶어 책을 덮으려 하던 참에, 가디언 칩이 문자가 왔다며 울려와 재빨리 확인하였답니다. 조금 굉장히 놀랍게도 이 귀여운 말씨는 하루양이셨답니다!
[저는 지금 기숙사에 제 방에 있답니다! ] [슬슬 잘 준비를 할까 고민하던 참이었사와요 ] [♪(๑ᴖ◡ᴖ๑)♪] [무슨 일이신가요 하루양? ☺️ ]
"그럼요 드문 일이지요." 그리고 콜라가 있는 경우도 드물지요. 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내온 것도 콜라의 가격을 생각하고 사온 걸지도요? 음료의 이름을 묻자 꽃차에이드에요. 라고 말합니다. 꽃차를 끓이고 꽃에서 추출한 시럽을 깔아서 예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꽃 장식도 예쁘네요. 그랗지만 노력에 비해 이득이 덜 나서 카페 직원들이 재고를 소모하고 나면 시즌한정으로만 팔 것 같다고 답합니다.
"그..그런가요..." 레이드라던가를 들으면 조금 풀죽게 됩니다. 전부 만나는 건 영 힘든 것이었던가... 열심히 만나고는 다니지만서도? 그래도 농담이란 걸 알아차리면 나빴네요. 라고 한번 입을 삐죽입니다. 그리고 냐 어미의 진실을 듣고는 눈을 깜박입니다.
"하루 양이요..?" 카페의 이벤트로 하려고 준비하고 있던 걸지도 몰라요? 라고 말하지만 하루 양에게 그걸로 놀리면 하루 양의 메스에 붙잡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다림이었습니다
"그..그런가요?" 고양이상인가? 라고 해도 그렇게 크게 치켜올라간 건 아닐 텐데. 라고 중얼거리는 게 들리려나.
"그래도 내려 주셨으니까 화는 다 풀렸어요." 그렇게 크게 화난 것도 아니었고요? 라고 장난스럽게 말하지만. 화는..쌓일 뿐 그걸 해소를 제대로 못하니까 문제지.
"다음에는... 그러지 않겠다니 다행이에요." 고개를 끄덕이는 다림입니다. 다음에도 그런 일이 벌어지면... 가쉬에게 총 스테이터스의 합만큼 불운을 빌어버릴지도 모릅니다..(대체) 그리고 냠 하고 같이 과일젤리를 먹습니다. 이 과일젤리는 정훈이 무려 100개를 사서 뿌리고 다니는 그것으로서 악성 데이터가 되어 캡틴을 괴롭힌...
"아. 저는 산책을 계속...하지는 않고 돌아가려고요.." 둥둥 떠서 버둥버둥거린다거나 긴장한 상태였더니 피곤이 좀 찾아와서요. 라고 말하는 다림입니다. 으으.. 거리며 어깨를 통통 두드립니다.
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고, 화현이 문을 열었다면 그곳에는 지훈이 있었겠지. "또 왔어." 같은 소리를 태연하게 하며 자신이 들고 온 쇼핑백을 화현에게 내밀려고 했을까. 쇼핑백 안에는 공포 영화가 담긴 비디오테잎이나 USB, 그리고 콜라 1.5리터짜리 페트병이 들어있었겠지.
"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 몰라서 이것저것 구해왔어. "
희미하게 웃으며 화현에게 쇼핑백을 건네려고 한다. 받았다면 그 자리에서, 받지 않았다면 자신이 열어주며 "그 중에 원하는게 있다면 그거 보자." 라고 중얼거렸겠지.
신입맞이 이벤트라고 해야될까요? 이 어장의 장/단점을 후기로 남기면 1회에 한정하여 망념 인형과 영웅 각성이라는 아이템을 얻게 됩니다.
망념 인형은 일종의 에너지 서브탱크라고 보시면 됩니다. 0 이하에서 일상을 돌리면 추가로 망념 깎이는걸 저장해서, 최대 100까지 채운 후에 언제든 꺼내 쓸 수 있어요. 다만 어디까지나 최대 100까지란 것일 뿐, 사용한 망념 인형은 다시 채워넣을 수 없습니다. 1회용이에요.
또한 영웅각성이란 아이템은 두가지 효과가 있는데, 하나는 히어로 모멘트라고 중요한 순간 캐릭터를 각성시켜 어마무시한 힘과 함께 명장면을 발동시키는 초필살기와 오퍼레이트 위스프라고, 캐릭터가 원하는 질문 하나를 캡틴이 전지전능한 시점에서 완벽한 답변을 해주는 아이템입니다. 즉 어마어마어마 하게 좋은 아이템들이니, 필히 챙기셔서 유용하게 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