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이 써놓은 글이 읽기 편하고 이해가 잘 된다면 그건 자신이 잘 써서가 아니라 자신의 머릿속에 전용 참고서나 상세 주석서가 있기 때문은 아닐까 가끔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혹시 타자의 글을 보시던 중 주변으로부터 ‘너 그런 거 보니?’ 라는 시선을 받은 경험을 하신 적이 있다면, 타자가 전부 잘못했습니다. 잉주: ((역발상으로 참고서를 남에게 안 보여주고 너 저런 캐 굴리니? 하는 전개는 어떨까?)) 이노리: 너 그거 멍청한 짓이에요? 이러면 이노리 비설 아무도 몰라요?
한 번 하기로 마음 먹은 이상 쫄리더라도 제대로 완수는 해야 한다. 그를 끌고 온 친구가 빨리 가자며 오히려 택영을 채근했지만, 그는 꿈쩍도 않고 상세하게 관찰한 내용을 써내려갔다. 한참의 시간이 걸려서 마지막 문장에 마침표를 찍자.
"빨리 가자……!"
뭐라 대꾸할 새도 주지 않고 그는 친구의 옷자락을 붙들고 화다닥 달려서 숲을 빠져나왔다. 그게 어제까지의 일이었다.
"문카프가, 그…… 달빛에 가들 눈도 빤짝거리는 기 참 신비시럽고 이쁘더라고예.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심더."
관찰 당시는 시간이 늦었던 관계로 날이 밝고서야 정리한 내용을 전달할 수 있었다. 지난번 혜향이 문카프에 대해 보였던 열의를 기억했기에, 결과물을 전달하며 저도 모르게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고 있던 감상이 덧붙었다. 앗, 뒤늦게 그 사실을 깨닫자 입술이 꾹 다물린다. 그는 여느 때처럼 꾸벅 인사를 하고는 제 길로 돌아갔다.
가문 사람들이 이해했더라면 정성껏 최선을 다해 이 모습을 만들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최대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도록, 잘 가려놓을리가 없었을테니까. 지금까지처럼 서로가 서로를 감싸지 못한 채 겉돌거라는 주양의 말에 단태는 조금 묘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 말 그대로 그정도의 사이로 지내다가 그정도의 사이로 끝날 것이 분명했다. 샐쭉하게 가늘게 뜬 암적색 눈동자가 주양을 물끄러미 응시하다가 그대로 다른 방향으로 향한다. 끝까지 서로를 마주하지 못한 채로 지나가버릴 사이였고 졸업한다면 만나지 못할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단태는 길고 긴 말을 하기보다, 그저 능청스럽게 웃는 것으로 대신할 뿐이었다.
자신에 대한 것을 세세하게 묻지 않는다는 건 이 사이가 졸업을 하고난 뒤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는 뜻과 마찬가지일테니까. 학원 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만 유지될 사이라는 뜻일테니까. 단태는 그저 웃었다.
"내가 진실을 이야기하는지, 아닌지는 네가 판단할 일이라고 생각해. 나는 느끼는대로 이야기를 했을 뿐이고.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네 마음이야. 주양아."
단태는 거리를 좁히는 주양의 손을 놓지 않고 잡은 채 능글맞게 웃는 낯으로 꽤 다정한 목소리로 사근하게 속삭였다. 자신에게 보여주는 모습이 평소와 조금 다르다는 것을 단태가 모를 일이 없었다. 그렇지만 그 모습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주양의 시선과 단태의 시선이 일순, 허공에서 부딪혔다. 히죽-하니 단태의 얼굴에 능글맞은 웃음이 떠오른다.
"서주양."
온기가 늘 평균보다 낮고 차가운 체온을 가진 자신이 맞댄 뺨에서 느껴졌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자연스레 익숙하게도 서로에게 하는 스킨십을 받으며 단태는 말을 이었다.
"그 말에 대한 확신은 내가 아니라 조금 더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에게 받아야하지 않겠어? 내가 너를 나락으로 떨어트려버리면 어쩌려고 나한테 확신을 바라는거야?"
내가 그렇게 네게 중한 사람이던가. 어울리지 않게 꽤 다정다감한 목소리로 말을 속삭이고 단태는 맞대고 있던 뺨을 떼어내며 동시에 걸음을 뒤로 물러냈다. 주양의 말에 확신을 하기에, 주단태의 사고방식은 일반 사람들과 많이 다른 방향성을 띄고 있었다. 아주 약간, 남겨져 있는 옷자락이 단태로 하여금 그렇게 말하게 했다. "다른 수단은 필요없어." 주양의 물음에 대한 대답이 단태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은 우리 가문에서 내 존재 자체거든. 졸업 이후의 일이 뭐가 있겠어. 그냥 졸업을 하고 나면 본가에서 시간을 보낼걸."
오늘도 경이 진단은 구수하네요!😊 첫번째는 자칫하면 중의적인 의미로 보이는 것 같기도 해요. 내가 휙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해서 흑화하면 철저하게 말라 죽이겠다..그런 것 같고..적폐여요..넘어가주세요..🙄 아무도 안 죽는 방법은 없냐는 것도 귀여워요!!!🥰🥰🥰🥰🥰🥰🥰
설택영이의 형 누나 외형과 기타 설정을 풀라는 다갓의 지시다!!!!! 예전에 픽크루를 만들어뒀어서 그거 찾느라고 좀 걸렸네.... :0
택현(형): 연한 밀색 장발에 아주 밝은 갈색 눈. 용모 자체는 단정한데 왠지 모르게 싸가지 없고 건들거릴 것 같은 인상, 살짝 양아치 느낌이 나는 얼굴. 눈꼬리 삐죽 솟아 있음. 운동은 따로 안 함. 177cm. 여담으로 택영이 머리는 어렸을 때 자기 형 따라서 기르기 시작한 거라는 tmi 안의 tmi 설정이 있지! https://picrew.me/share?cd=jLUVhfEesF #Picrew #人間男メーカー仮
택은(누나): 약하게 펌 들어가 있고 층이 난 검은 숏컷, 밝은 갈색 눈. 형제 중 유일하게 눈매가 뾰족하지 않음. 시원, 쾌활, 장난스러운 인상. 가느다란 눈썹, 오른쪽 눈가에 점. 택현보다 키 크고(177.5cm) 힘 더 셈. 흡연자.
너의 표정이 묘해졌다. 주양은, 다시 영문을 모르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분명 서로가 그 관계를 원하고 있던 거라고. 그렇게 믿고 생각하고만 있었는데. 왜? 어째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걸까. 차라리 홀가분하게 넘겼더라면, 머릿속에서 또 다시 이런 의문이 고개를 들고 일어서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저. 자신이 괜히 납득하는 표정을 두고 빙빙 꼬아서 생각하고 있을 지도 몰랐다. 그래도 역시 드는 의문을 감추는 것은 주양이 아니었기에. 고개를 살짝 갸웃였다.
"... 그런가. 여보. 단태 너는, 참 짓궂다니까. 결국에는 여보가 이런 쪽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나한테 해석을 넘기는거잖아? 이래서 모르는 건 죄라니까, 진짜."
내가. 전혀 엉뚱한 쪽으로 해석해서 이상한 오해라도 해 버리면 그땐 어쩌려고. 자신이 먼저 평소와 다르게 나와놓고, 당신의 사근사근한 변화 앞에서는 다시 또 순진무구하게 흔들리려 하는 그 폼이 썩 일품이었을 것이다. 조금 이질적이라고 느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이 또한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다시 아무렇지도 않게 적응하게 될까? 이미 거짓은 한 꺼풀 벗겨냈다. 단지, 지금의 이 말이 거짓 너머의 또 다른 거짓인지. 아니라면 거짓 너머의 진실인지 쉽게 판단하기가 힘들었다. 모르는건 진짜로 죄라면서 괜히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한번 더 꺼내놓고 나니, 어느새 당신은 뒤로 물러나있었다.
"으응, 너무 걱정하지는 마~ 난 이미 나락으로 떨어진지 오래야. 그 정도는 내가 잘 알고 있고.. 그러니까. 너가 어떻게 확신을 내려주든 괜찮아. 더 떨어져봐야, 나락 너머에는 또 다른 나락밖에 더 있기야 하겠어?"
이윽고 주양은 히죽 웃었다. 자신답지 않게 말이 빙빙 돌고 또 돌아 나온것만 같았다. 결과야 어찌 되든, 그리고 수단을 위해서는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들 자신은 이미 악마와의 거래를 끝마친 사람이라는 사실만큼은 변하지 얺을 테니까. 아니. 악마가 다 무엇인가. 그것 정도라면, 가히 마왕이라고 칭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인데. 그런 존재와의 거래는, 결국 남아있던 인간성마저도 무참히 밟아버리는 일. 그런 고로 자신은 이미 인간이길 포기한 자와 다름이 없었다. 눈 앞의 유혹에 넘어가 영혼을 내다바쳤다. 헌데, 여기서 이야기를 더 듣고 넘어간다고 한들. 이보다 더한 나락에 빠질 리가 없었으니까. .... 참 우스운 일이다. 그렇게 인간이길 포기한 자가, 당신에게 죄책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었으니까. 설령, 이런것으로 죄책감따위 느끼지 않을 사람이라고 해도.
"... 중한 사람이냐고 한다면. 어느 정도는 그렇다고 해 둘게? 완벽하게 똑같지는 않겠지만, 단태 너도 나랑 비슷하게 어긋나고 고장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차라리 비슷한 사람에게 받는 확신이 더 나아."
자신이 조금이나마 더 정상이었다면 분명 그렇게 했을 것이다. 허나, 자신은 그렇지 않았다. 정상적인 사람에게 그 확신을 듣는다고 한들, 자신은 받아들일 리 없었고 이런저런 의문만 잔뜩 쌓여버릴테니까. 결국에는 또 다시 의견 충돌으로 이어질 뿐이었다. 자신은 늘 그랬다. 현궁에서도, 옳은 이야기를 해 주려는 후배의 말을 들은체 만체 하면서 하나하나 일일히 반박하다가, 결국에는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끝까지 잔소리하겠다는 그 후배와 누가 먼저 지쳐 나가떨어지느냐에 대한 내기까지 걸었다. 그 기억이 떠올라, 괜히 주양은 키득거리며 웃었다.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은, 가문에서 자신의 존재 자체라는 당신의 이야기를 들으며, 주양은 다시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허나, 그뿐이었다. 어느 정도는.. 이해하며 짚고 넘어갈 수 있는 맥락이었다. 그저. 당신이 그 만큼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라거나, 그게 아니라면 당신 역시 자신처럼 가문을 뒤엎을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거기까자 생각이 미치고. 주양은 한참동안 복잡미묘한 표정을 보였다. 왜. 어째서, 자신은 더 파고들지 않겠다고. 바로 방금 전까지 그렇게 생각했는데. 왜 또 다시 흔들리려만 하는가. 무엇이 문제기에, 졸업하고 나면 깔끔히 끝낼거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계속 호기심이 감돌게 되는 것인가. 입꼬리를 비틀어 올렸다.
"나. 졸업하고 나면~ 우리 여보야의 본가에 놀러가도 돼? 너가, 그 목적을 얼마나 잘 이뤘는지. 한번 확인해보고 싶어. .. 내 입으로 이런말 하니까 엄청 미묘하지만.... 너가 나아갈 방향이 과연 어떤 방향일지.. 크흠. 조금 궁금하기도 하고."
(충격) 쭈주 컨디션 난조 그저 배고픔으로 밝혀져.. 야식먹고 완치 끝. () 흑 늦었지만 경이네 형누나 설정 잘 봤어~~! 하 언니 나랑 맞담하나 안 할래 ㅎ...?? 당신을 위해서라면 이 쭈주 폭주기관차처럼 연기 뿜어낼 수 있어야 (?????)(뇌절컷) 잉주 경주 타타주 푹 자고 내일 봐~ 굿밤! :)
>>84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쭈주에게 극혐당하는 건 싫으니까 다이스는 거부하겠다((엎어놓음)) 아니 대체 언제부터 손을 떠난건데....:0 무슨 일이야..앟ㅋㅋㅋㅋㅋ으응, 아냐 쭈주. 우리 둘다 정신줄을 놓아버리면 이 일상, 어디로 튀어버릴지 무섭지 않아? 그러니까 우리 같이 정신줄 붙잡자. 우리가 정신줄 놓아버리면....중립기어도 나가버릴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