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 그래도 구몬은 늘 땡큐야~! :D 헉 어쩐지 땃태 묘사에서 눈동자 묘사가 꽤 많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의도하고 있던거였구나..! (깨달음) 아이덴티티 잘 살리는 땃주 아주아주 많이 칭찬해! :) 그리고 범죄드라마 역할 너무 찰떡이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많이 숨기고 있는 것 같은 느김인데 사실 진짜로 뭔가 많이 숨기고 있던 게 맞고 막 최종보스같은 느낌으로 마지막에 딱 등장해주고.. 결론은 땃태만세 땃주만세!! (펄럭)(?)
헉 나도 다이스 깜빡하고 있었잖아..? 그래도 안봐도 비디오야 또 6 아니면 3 나올거지 이젠 이정도는 예측 가능하다구..?
.dice 1 6. = 2
>>13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볼 건강은.. 나는 모르는 일..! (?) 흑흑 미안하네 땃 학생.. 나는 더 이상 학생의 학점에 관여할수가 없게 되어버렸다네... 부디 다른 교수님과 함께 알콩달콩(?)한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시게나... (무책임)(기차 타고 떠나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쭈쭈바는 그래서 좋은거같아 선풍기 앞에서도 녹을 걱정 없이 맘 편히 먹을수 있고! 흑흑 아이스크림 사먹으면서 더위를 이겨야하는데 더워서 나가기가 싫고.. 땃태의 볼.. 무사할 수 있을거야 아마...? :D (?)
>>141 앗 맞아 암암리에 가라앉았다거나 하는 묘사..! 은근하지만 확실한 느낌이라 좋다고 생각해! :D 아니 근데 잠적탔다가 다음 시즌에 나오는거냐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어울리겠지만 그러면 다음 시즌까지 땃태를 못 보잖아 분명 그 사이에 시청률의 감소가 예상됩니다 감독님.. 지금이라도 이 드라마의 진행 방향을 조금 바꿔야합니다! (???)
>>143 역시 시원한게 더운것보다는 낫지! :) 일상이라.. 멀티 되니까 내가 슬쩍 손 들어볼게~! (손 번쩍)
"말씀하시지 않으셔도 어떤 느낌인지 알거 같네요. 교수님들이랑 사감 선생님들도 고생이시네요~"
고개를 살그머니 기울이던 단태가 히죽- 하고 웃어보였다. 직접 장난을 치러온다고 하니 차라리 유리병을 여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장난을 치러오는 사감 선생님의 장난 수위는 도무지 짐작이 안되는 편이니까. 차가워서 기분이 좋다는 교수님의 말에 단태는 눈을 샐쭉- 가늘게 뜨고 교수님을 바라봤다가 다시금 교수님의 토끼 귀의 끝을 만지작거렸다. 쉽사리 손을 떼지 못하는 게 어지간히 감촉이 마음에 쏙 든 모양이었다.
게다가 이런 생각은 아니지만 눈을 지그시 감는 모습이 순한 동물을 연상시켜서 단태는 묘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다른 건 괜찮지만 환상을 보는 건 익숙해지기 힘들더라구요. 대체 뭘 알려주고 싶은건지, 아니면 그냥 질 나쁜 장난질인지 모르겠어서."
보우트러클이 자주 놀아서 곧 나올지 모른다는 말에 단태는 움찔, 하고 만지던 손을 잠깐 떼어냈지만 곧 다시 교수님의 토끼 귀를 만지작거리며 유리병 소동으로 반쯤 나가있던 정신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 부드럽고 따뜻하고. 음, 푹신푹신하기도 하네. 한번 잡아당기고 싶은데. 환상에 대해 물어오는 교수님의 말에 단태가 눈썹 한쪽을 치켜올려서 생각에 잠겼지만 곧 능청스러운 목소리로 재잘재잘하고 하나씩 이야기를 시작했다. 탈들에 대한 이야기와 존엄을 빼앗겼던 것 같던 무기 선생님의 이야기까지-오너가 아직 정리를 못해서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던 단태는 잠시 입을 다물고 혜향 교수님을 말끄러미 응시했다.
"다른 건 몰라도 일단 환상에서 탈들이 나오는 건 별로였어요. 할미탈부터 해서 온갖 탈이란 탈은 다 본 기분이고 말이죠."
병을 열고. 묘한 미소를 지었다. 이유인 즉슨 이대로 MA가 병을 뿌리지 않을 때까지 어려진 몸으로 있을 것만 같았던 자신이 정말 간만에 원래의 몸(?)을 되찾았으니까. 마지막 병에 희망을 걸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지같은 병. 이제 또 굴러다녀도 그냥 무시해버리고 말테야. 이왕이면 잔뜩 모아놨다가 여기저기 뿌리고 다니고 싶었으나 환경미화는 썩 내키지 않았다. 사감님들이나 교수님들이 따로 게시판에 걸어두지 않는 이상은 안 할테다. 하고 다짐하는, 훌륭한 현상금 헌터 서 주양이었다.
여튼 그건 그렇고. 이왕 이렇게 몸을 되찾았으니 착실하게 적립해두었던 업보를 청산해야 할 때가 오지 않았나 싶다. 전부터 쌓고 또 쌓았던 울분. 그리고 다투지 못했던 것들. 그 것들을 풀 좋은 기회가 바로 오늘인거지. 이렇게 지팡이를 들고 다투어보는 것은 또 얼마만인가 싶었다. 마침 당신의 몸도 다 나은 것처럼 보였겠다. 그러니 이제 남은건.. 한판 제대로 붙어보는 일 뿐이지. 따지고 보면 자신이 상대의 몸 컨디션까지 고려해가며 싸울지 말지를 결정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위험한 공격 마법만 쓰지 않는다면 어떻게든 되겠지 아마. 애초에 그럴 상황까지 갈 것 같으면 사감님이나 중재하는 사람 누군가 말리지 않을까 하는 덧 없는 믿음을 가졌다.
".. 청. 가자. 오늘은 중요한 날이니까~ 너도 나를 잘 지켜보고 있어야 해. 알았지?"
그럼 가볼까. 몸을 가볍게 풀며 우선 사감님이 계시는 곳으로 향하기로 했다. 아무리 자신이 얍삽하다고는 해도 기본적인 틀을 벗어날 생각은 추호도 없었으니, 일단 모의전에 대한 허락부터 받는 게 우선이었다. 적당히 사전 허락이 끝나고. 모의전을 위한 장소도 찜해뒀고. 이제 남은 건 일방적인 선포 뿐이다. 주양은 사전에 언제 어디서 붙자고 미리 통보해두지 않는 사람이었으니, 순수한 선포가 맞을 것이다. 거침없는 발걸음으로 당신의 기숙사 앞으로 나아가며, 노크도 하지 않은 채 문을 활짝 열어재꼈다.
"꼬맹이, 방에 있냐? 몸 다 괜찮아졌지?"
막상 그렇게 생각했는데 일단 당신의 몸 상태부터 물어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온 말이었기에 주양은 잠시 어벙한 표정을 지었다. 이거 참. 이러려고 이렇게 당당하게 찾아온 게 아닌데. 괜히 머쓱해져서는 헛기침을 몇 번 하고는 다시 당당하게 고개를 착 쳐들었다.
"아.. 아무튼. 아니, 애초에 몸 상태는 안 중요하지만.. 으. 그러니까 나와! 그동안 서로 많이 참을만큼 참았겠다. 말로만 쳐죽인다느니 팬다느니 하는 것보다 한판 제대로 붙을때가 되지 않았어~?!"
별 볼일 없는 하루였다. 그저 자신에게 충실한 그런 하루였다. 수업을 듣고, 점심을 먹고 또 수업을 듣고. 퀴디치 연습을 했다가 몽고메리 부인을 만나 상처의 경과를 본다. 많이 나아졌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졌다. 저녁을 먹기 전에 간단히 애니마구스 연습을 하고 레오는 방으로 돌아왔다. 저녁까진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잠깐 누워서 눈이라도 붙일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늘어질 수 있을때 늘어지자. 레오가 사는 방식이라면 그랬으니까. 오늘 하루도 별 볼일 없지만 가장 적당한 하루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유리병을 만나고부터 사라져버렸다. 무슨 일이 생긴건지도 인지하지 못할 만큼 일이 급박하게 돌아갔다. 거울 앞에 선 레오는 분명히 만난 적은 있지만 누구인지 모를 어린 아이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 아. "
유리병. 그 병 때문에 어려지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었어. 레오는 허탈함에 허허, 하고 웃으면서 한껏 낮아진 시야에 당황했고 그대로 침대로 폴짝 뛰어올랐다. 시간이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온다고들 했지. 그렇게 되면 계획은 하나뿐이다. 아무도 만나지 말고 방에서 하루를 보내자.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이 언제가 될지 모르니까, 여기서 그냥 돌아올때까지 버티자. 사다놓은 과자도 있고 정 밖에 나가야한다면 몰래 나가서 빠르게 볼 일만 보고 오면 될 일이지.
" 아 - 조졌네 이거.. "
레오는 다시 거울을 보았다. 눈에 상처가 생긴것은 11살때의 일이었다. 깨끗한 왼쪽 눈. 레오는 흉터가 없는 눈을 보고있자니 뭔가 어색해졌지만 동시에 그래도 이 모습을 다시 본다는게 여간 재밌고 신기한지 킥킥대고 웃었다.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니 계획이라도 짜야지. 괜히 밖에 나갔다가 만나서는 안될 사람들을 만나면 머리가 아파진다. 워낙에 싸움을 많이하고 다녀 적이 많은 것도 있지만 이런 몸으로 절대로 만나서는 안 되는 사람도 있다. 같은 기숙사의 한 학년 선배. 레오는 이불속에 파고들어 눈을 감았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자 레오는 벌떡 일어서서 문을 바라보았다.
" 오, 진짜 조졌네. "
설마했더니 가장 최악의 상황이 가장 먼저 닥쳐왔다. 레오는 침을 꿀꺽 삼키곤 그대로 굳어버렸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말이 있었지. 레오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이 지금 애니마구스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아직 완전하진 않지만 그래도 변신은 할 수 있는 정도. 레오는 쿡쿡 하고 웃더니 침대에 걸터앉아 하아 - 하고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쓸어넘겼다.
" 야. 그냥 보내줄때 가라. 아니면 너 진짜 다친다. "
레오의 머리가 조금만 더 좋았다면 애니마구스가 된 것은 17살의 일이고 7살인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알았겠지만 애석하게도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는 일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