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uplay>1596260330>989 situplay>1596260330>990 situplay>1596260330>996 엘롭이 어제부터 진단에서 계속 멋진 모습을 요구하는 걸 보니, 다음 이벤트때 큰 활약을 하는 걸지도 몰라요!((기대해요!)) 라쉬..개...((납득해요!!)) 앗. 앗. ((시선을 피해요..내지갑!)) 저도 엘롭주께 늘 감사하구 힐링받고 있으니까요!🥰🥰 그..그리고..((손을 떠난 벨을 안본척 해요..))
situplay>1596260330>993 아..안돼요! 템을 되팔때 복잡해져요..!(?) 1학년 때는 더 사납고 아예 오만한 성격도 숨기지 않구..옹알옹알...대학..원..((맨드레이크를 떠올려요))((기절해요...))
situplay>1596260330>988 situplay>1596260330>995 쭈주 더위는 안돼요..!((40도를 물리쳐요!!))((부빗부빗을 해요!)) 저, 저는 정말..욕을 벨에게서 배우고 있답니다...😂😂😂 벨은 도대체 your mother를 어디서 배워왔을까요...🙄 한국어 패치가 정말 잘못된 느낌이에요..교수! 어마방! 스네이프 교수님이 떠올라요..😳 힘낼게요! 파이팅!
>>3 헉 맙소사 40도를 물리쳐버리다니 벨주 멋져.. 어마맛..! (하트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벨한테서 욕을 배우는 벨주라니 역시 벨이의 인생직업은 교수가 맞는거구나 싶기도 하고~! (곧 벨에게 체어샷을 맞을 인간입니다) 어긋나버린 한국어 패치..! 현궁에 있는 머글 친구들이 쓰는 거 들었던게 아닐까 하고 내 머릿속 궁예가 속삭이고 있어.. 앗 그러고 보니 비슷한 느낌이겠다 물론 벨이 머릿결이 더 좋겠지만~! 이야기 나온김에 벨이도 교수 한다면 스네이프 교수님처럼 깐머리 해주나요~? 해줄거라고 믿겠습니다 후후후.. (?) 와아아 벨이 만세 벨주 만세~~! :D
아니 근데 왜 기절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머릿속으로 이미 패트로누스로 큰까마귀 소환하는 벨이 모습을 그렸단 말야~! 일어나 벨엄마..!! (???)
>>5 패트로누스 수업.. 커밍쑨~~ 이 되어버렸고! 윤이랑 같이 익스페토어쩌구 써줄 첼이의 모습 기대하고 있겠다구~~! :D
>>7 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윙크까지 해 주다니 이 쭈주는 더이상 버틸수가 없어야... 좌우심방 좌우심실 판막까지 떨리고 있어... (쓰러짐)(???) 아아앗 안돼 처음 목표는 나였으니까 우리 뽀짝한 벨주 대신에 나에게 체어샷을..! 자! 발렌타인! 자네가 찾던 그 뒷통수가 바로 여기에 있네..! (등을 내어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환경이 중요한 법이지 음음..! 그래 바로 그맛이야 백장발 오드아이 깐머리 그리고 어른벨의 성숙함과 퇴폐함.. 끝내주지 않아..? 난 이미 한입 맛보고 천국에 다녀왔다구~ (급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패트로누스 콕콕 쪼는 달링 귀여울 것 같은데 다이스 최대값이 나왔네...? :0
>>13 오옹 그 머리가 망치처럼 생긴 상어지요 :3? 몬가 레오챤 수업중에 패트로누스 딱 소환하고 눈치엄청 볼거같슴당.. 몬가 근질근질한 표정으로 으.. 으으.. 하면서 계속 눈치보다가 결국 못참겠다고 벌떡 일어서서 "가라 패트로레오! 쳐죽여버려!" 하고 쭈 패트로누스를 공격하는.. 그런 포켓몬같은 그런게 갑자기 또 떠오룸당ㅋㅋㅋㅋㅋㅋㅋ 트레이너처럼 멋지게 자세 딱 잡고 속이 후련해져서 하아- 하고 웃는 레오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도련님께서 시체 씻는 욕조에서 주무셨다. 타니아는 씩씩대며 욕조 안으로 대뜸 들어갔다. 세상 모르고 잠든 모습이 얄밉다. 도련님을 찾느라 집안이 난리가 난 줄도 모른다! 타니아는 대뜸 배 위에 올라가 그대로 주저앉았다. 무게를 싣자 그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눈을 뜬다. 타니아는 비몽사몽한 그에게 빽 소리를 질렀다.
"일어나요!!!" "회의도 없는데 자게 내버려두지.." "그래도 침대에 가서 주무셔야죠!!" "귀찮아." "안 일어나면 저 도련님 위에 누울 거예요." "그럼 내 사인은 압사겠군." "실례에요!! 저 가벼운 편이라고요!"
타니아가 들썩 몸을 움직여 다시 무게를 실었다. 그는 다시 외마디 비명을 지르곤 무겁다는듯 팔을 휘적였다. 타니아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그가 웃었기 때문이다. 또 도련님은 놀릴 생각으로만 가득한게 분명하다. 이번엔 절대 장단에 맞춰주지 않으리라.
"압사 맞구만 뭘. 방학만 되면 포동포동해져선.." "뭐라고요?! 용서못해! 일어나요!" "안 일어나. 차라리 죽이게. 사인은 인간의 지방층으로 인한 압사라고 전해주고...윽!" "아이, 진짜! 진짜 짜증나요 도련님!!"
하지만 돼지라는 말은 용서할 수 없다! 타니아는 계속 꾹꾹 배를 누르고 주먹을 말아쥐어 가슴팍도 마구 눌렀다. 원치 않는 심폐소생술을 받은 그는 버둥거리다 결국 몸을 일으켰다. "이게 진짜." 그는 복수를 하듯 타니아의 땋은 머리를 양 손으로 잡고 위로 들어올렸다. 그녀의 모습은 지금 그의 장난으로 말괄량이 삐삐와도 같은 모습이다.
"역시 못생겼군. 성격도 나빠." "아 진짜 짜증나요!!!" "업계 칭찬이군!" "네, 네! 도련님 정말 천사 같으셔서 죽었던 사람도 벌떡 일어나실 것 같아요!" "말이 심하군. 어떻게 장의사 집안에서 시체가 살아난단 소리를 하나!" "도련님이 먼저 절 놀렸잖아요!" "자네가 무거운 걸 어떡하라고 그러나? 내려오게. 욕조 밖으로 나가려면 자네가 먼저 나가야해. 무거우니 빨리." "앗! 어~떡~하~지? 갑자기 저 돼지가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여기에서 도련님을 아주 꽉꽉 눌러버리고 싶은데!"
발렌타인을 찾던 타니아마저 보이지 않자 직접 둘을 찾아나선 헬레나는 소란스러움이 느껴지는 문을 열었다.
"내려와!" "싫은데요? 아! 편하다! 돼지는 여기가 너무 편하네요!" "진짜 무겁다고!!" "네, 네!! 안 들려요!"
서로의 머리카락을 가볍게 쥐고 투닥거리는 모습을 본 헬레나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미소를 짓곤 문을 닫아 걸어 잠갔다.
전에 그 기행독백의 연장선이냐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타냐 왜 화내나 했더니만 이래서였구나..! :0 방학만 되면 포동포동해지는 타냐 귀엽구 문 걸어잠그는 어머님 대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소짓는 모습이 어머.. 오붓한 시간 보내렴.. ^^ 하고 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
>>14 맞아맞아 그 친구! :D 아니 갑자기 패트로누스 공격하는거 너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라 패트로레오 하는거 너무 귀엽구.. 내 패트로누스.. 겁나 크고 멋지잖아..? 하고 패트로누스 감상하다가 갑자기 기습(?) 받으면 한참 얼타있다가 지면 안돼! 저 땅꼬맹이 디멘터()한테 질 수 없다, 공격이다 공격~! 하고 은근슬쩍 지 패트로누스 더 띄워주려 할것같은 느낌.. 속이 후련해지는것도 너무 귀엽잖아 흑흑 이유는 묻지 않겠으나 렝이 최고다..! ()
>>8 음..큰까마귀? 아님 매? 어렵네요..🙄 신비한 동물이 된다면 120% 세스트랄일 것 같아요. 사실 벨주의 마음은 어서 뱁새를 해! 이러고 있지만 외면하는 중이에요...😬
>>9 안돼! 쓰러지지 말아요!!((두번 외쳐요!))((울어요!)) 벨이 지금은 칠 생각이 없대요...착해졌어요! 백장발 크게 한입 떠먹여드릴게요! 앗..저도 죽었어요..둘다 죽는 맛..((천국에 다녀와요..)) 달링은 콕콕 쪼려고 하고..벨은 또 광기에 물든 조류를 붙잡고..
>>2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좋아 다시 부활이다~! 안 죽었다! :D 칠 생각이 없다니 다행이야 이로써 내 뒤통수를 지킬수 있게 되었어 흑흑 벨주 나 무서웠어 8ㅁ8.. (안김)() 아앗 맙소사 이미 떠올리고 뻗었지만 한입 크게 먹여준다니 다시 먹고 두번 죽어야겠어 음수끼리 곱하면 양수니까 두번 죽으면 살아나겠지 음음~! (아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나 먹다가 둘이 죽어도 모를 백장발 깐머 벨교수님.. :D 달링 말리는 벨이 너무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 조류 사육자(?)끼리도 만나봐야하는데 말이지~!
>>23 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동포동해진 타냐 볼 쮸와아아압 해버리고 싶다..! :D 아니 둘 대화하는거 너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고하는 법에 무지 빠삭한 벨이 최고야 이런 언어유희 좋아해 애정해..! 문 부수고 나오는것까지 완벽하다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문은 타냐가 부수고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드네 :p
>>2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쭈라는 캐를 굴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도발에도 능숙해지기 마련이지~! (아니다) 흐후후 좋아 자고로 나라는 사람은 어지간한 꽁냥을 보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니까~ 나를 각오하게 만들려면 지금껏 보여줬던 것 이상의 꽁냥거림을 선사해야 할 것이야 첼주...? 지금부터 미리 준비해두는게 좋을 거라는 뜻이지~! :D (핵당당)(?????)
>>3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는 패트로누스끼리 얌전히 주인들 싸움을 구경하게 되는.. 그런 모습이 되지 않을까... (????)(쭈 패트로누스:.oO(인간들은 왜 저럴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그치 일단 치고박고 해야 속이 후련해지는 그런 관계지~! 다짜고짜 남의 패트로누스 공격하는게 디멘터가 아니면 뭐냐면서 일단 달려들면 냅다 멱살잡고 또 투닥거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냐하면 그게 바로 쭈렝듀오의 옳게 된 모습(??)이니까 그런거라고 생각해~! 헉 그런 도발 좋다 나한테 키스 찐하게 받고 아즈카반 가고 싶은거야~? 원한다면 얼마든지! 하거나.. 렝이가 먼저 그 모먼트 쓰면 기겁해서 하. 할테면 해보던가! 너가 못 한다는데 청이를 건다! 아니. 하지 마, 꺼져!! 하고 렝이는 그럴 생각도 전혀 없는데 지 혼자 발광할것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2 후후후 좋아 모든것은 내 계획대로 흘러가게 될 지어니..! 주말 오케이! 여기까지 와서 도망갈순 없지.. 정정당당하게 맞서주겠다 첼주! 와라아아아아아!!!! (????)
>>38 앗 맞아 은근히 형광쭈도 꽤 자주 나온것같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이게 찐 물욕센서지 음음.. +10 말고 -10 원한다고 할 걸 그랬어 흑흑 왜 나 꽈찌쭈는 햄보칼수가 엄숴...! (통곡) 흑흑 토끼귀도 많이 아낄게 그니까 이제 3이랑 6은.. 그만...
>>4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침 딱 맞는 별명.. 쁘띠첼 미니벨에 이은 꽈찌쭈..! () 이제 그만 행복하게 해주라 나 이제 행복해질때가 됐어 응?? 양심선언하자면 지난번 양반각시 나올때 진행에서 다이스가 2만 퍼줘가지고 아이 ㅆ 하면서 폰 던지기는 했어 그래도 지난일이니까 이제 날 용서하고 5 줘야지 그래야지..... (첼주 붙들고 대성통곡..)(????)(첼주:아니 왜 나한테 그래;;) 이제 그만 일해도 된다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아악 형광쭈랑 쁘띠쭈한테 압사당한다아악... (꼴까닥)(?)
>>42 힝 그치만 마음에 드는걸... 꽈찌쭈 쓰면 안 돼...? 내가 잘 돌볼게 밥도 잘 주고 물도 잘 주고.... (?????)(꽈찌쭈 꼬옥)(도리도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건 맞지 솔직히 양반각시 둘 다 7밖에 안돼서 금방금방 목표치 달성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ㅋㅎ... (먼산) 하필 그날 날씨도 옴팡지게 더워서 진짜 정신이 아찔해질뻔했던 기억이...... 으아악 다이스 네이놈아아악 (PTSD)(?)
"원하는대로 해주고 있잖아. 너가 원하는대로, 네가 하라는대로 하고 있는데 어째서 이러는건데!"
유리잔이 깨어지는 것 같은 날카로운 여자의 고함소리가 울려퍼졌다. 신경질적이고 예민함에 가득한 고함이었지만 그 속에는 대책없는 뭔가를 두려워하는 게 가득했다. "그냥." 휘적- 여자에게 단태가 가까이 다가서며 담담하게 속삭이듯 중얼거렸다. 그 대답에 잔뜩 헝크러진 하늘색에 가까운 푸른빛 머리카락을 정리하던 여자가 행동을 멈췄고, 서늘한 단태의 손이 여자의 헝크러진 머리카락을 지나쳐서 그 뒷목을 감싸쥐었다. 맥이 뛰는 것이 느껴지고 흠칫하고 들썩이는 움직임이 잘 느껴져서 단태는 여자를 말끄러미 응시하다가 슬그머니 미소를 지어보인다.
"한번씩 그럴 때가 있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용서할 수 없는 기분이 들 때가. 그렇지않어?"
나는 그런데. 딱 지금이 그런 기분이여. 뒷목을 감싸쥐었던 손에 힘이 들어갔는지, 여자는 반항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서 자신의 뒷목을 쥐고 있는 단태를 바라보다가 숨을 참았다. 웃고 있으나, 웃지 않은 얼굴. 웃음을 짓고 있는 입가는 더없이 상냥했으나 그 붉은 암적색 눈동자에는 그 어떤 웃음기도 담기지 않아 건조하게 말라붙어 있어서 여자는 말을 잃은 모양이다. "어째서 그랬을까, 꽤 오래 생각했었제." 단태는 자신을 보고 굳어 있는 여자를 향해 다른 팔을 내밀어서 그대로 감아내더니 끌어안았다. 여자는 자신에게 휘감기는 팔이 혀를 날름거리며 움직이는 뱀처럼 느껴졌다. 차가웠다. 주춤거리면서 여자는 단태에게 붙들려서 꾹, 안기다시피 기대고 있었다. 그 상태로 주단태가 여자의 귀에 입술을 대고 낄낄거리며 웃었다.
그 단태의 손에 피가 묻어 있었다. 신음을 흘리는 사람들의 사이에서 단태와 여자는 마치 사이가 좋은 모습처럼 포옹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무척이나 기괴해서, 마치 광대짓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여자는 괴로운 듯 침음성을 흘리며 자신의 옆얼굴을 흘끗 응시하는 붉은 암적색 눈동자를 외면하듯 질끈 눈을 감았다. 여자의 모습에 단태는 낄낄거리며 웃던 걸 멈추고 그 귀에 속삭였다.
"내랑 희야를 왜 구분하지 몬했나, 하고 말여." "그건 니랑 갸가 쌍둥이니께-"
그렇다치자. 누야. 여자의 대답에 단태는 흥미를 잃은 것처럼 여자를 놓아주고 여자의 옷에 자신의 피 묻은 손을 문질러 닦은 뒤 툭, 하고 여자를 뒤로 밀어냈다. 잠시 비틀거리던 여자는 용케 그 자리에 주저 앉지 않고 버티고 설 수 있었다.
"중요한 건, 너는 나를 죽여야했다는거야. 그 이야기대로라면-"
우리들 중 막내는 나였잖아. 여자를 보던 붉은 암적색 눈동자가 샐쭉- 가늘어지고 단태는 키득거렸고 여자의 머리색과 똑같은 눈동자는 그 눈을 피하지 못했다.
어떻게 설명을 드릴 수가 없네요. 이어 말하며 아이는 당신이 도복을 내리며 상처를 가리자 다시 당신을 본다. 당신도 인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데. 당신의 긴 삶보다-얼마나 오래 살아왔을진 모르지만- 한참 짧은 삶을 산, 어린 자신은 알아야 또 얼마나 알 수 있을까. 타자를 향한 관심의 이유를. 어른들에게 물어보아도 제대로 답할 수 있는 이가 없을 질문이다. 이어지는 당신의 말에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다, 마지막 말에서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물음표를 띄운다.
그것이 픽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표정이 풀리는 걸 보던 그것은 재미있다는 것처럼 키득키득 웃었습니다. 악의처럼 느껴지는 공기가 무겁게 주양의 발밑에 무겁게 내려앉았습니다.
‘ 이야기, 이야기라.......... 그렇구나, 그것이 이야기로구나. ’
그것은 무언가를 생각하듯 손으로 자신-그래봤자, 무기였습니다-의 턱을 쓸었습니다. 그리곤 눈을 찌푸렸습니다.
‘ 이런 재미있는 것들과 자기만 알고 있었다니. 이번에는 용액을 먹이는 거 말고 다른 벌을 줄까. ’
중얼거리듯 말하던 그것이 주양의 물음에 두 눈을 천천히 깜빡였습니다.
‘ 그래서 전부 무로 되돌렸지. 여기는 아직 그럴 생각은 없다만, 원한다면 그 만큼의 산제물을 바쳐라. 네 원하는 바를 모두 이루게 해주마. ’
그것이 씩 웃으며 말했습니다. 어쩐지, 웃는 목소리가 비릿하게 느껴집니다. 그렇겠죠, ‘산제물’이라는 단어가 들어갔으니까요. 그리고 그것은, 공명정대함, 정의와는 거리가 멀 정도로....
‘ 인간이란, 원하는 바를 위해서는 타인의 목숨도 신경쓰지 않는 존재들이잖아? ’
뒤틀려 있습니다. 그것이 뒤틀린 목소리로 말하며 웃었습니다.
‘ 다른 사감들은 모르지만, 이것은 그 때 만들어뒀지. 아, 그래. 너희들이 신수라고 부르던 것과 같은 시기에 만들었어. 하나같이 인간을 좋아하지. ’
그것은 어깨를 가볍게 으쓱였습니다. 언제 풀어졌냐는 것처럼, 공기가 다시 무겁게 짓누르기 시작합니다. ‘ 더 많은 내가 재미를 느낄만한 상황을 만들면, 혹시 또 모르지. 내가 변덕을 부려 알려줄지도. 이래보여도, 이 그릇을 내가 꽤나 아끼거든. ’
그것이 웃었습니다.
‘ 그래서 이 그릇이 조금 더 많이 괴로워했으면 좋겠어. 그러니, 실수로라도 이 그릇을 마음껏 공격해. 신벌은 미치지 않을 테니. 나보다 인간을 생각한 벌이니까. ’
그것은 주양의 물음에 아하하하, 소리를 내며 웃었습니다. 웃음소리에 맞춰서, 땅이 진동합니다. 요동칩니다. 그것이 눈물을 손으로 슥, 닦는 시늉을 했습니다.
‘ 사람? 그래, 이것이 사람으로 보인다는 게지?! ’
그 사실이 굉장히 즐거운 것처럼 그것은 몇 차례 더 폭소했습니다. 가게의 기둥에 금이 가기 시작했고 그것이 웃음을 멈췄습니다.
‘ 재미있어라. 이걸 여기로 귀양 보낸 이유는, 간단해. 이 그릇은 자신의 본능과 존재 이유에 따라서 인간들을 선택했다. 그래서 내가 원래의 존엄을 전부 받아갔지. 내가 몸을 빌릴 수 있는 것들은, 존엄을, 육체를, 영혼을 전부 다 나에게 넘겨야 해. 그렇지 않으면, 못 버티고 금방 죽어버리거든. ’
그것이 히죽 소리를 내어 웃었습니다. 주양의 주변으로 공기가 날카롭습니다. 온도가 내려간 것 같습니다.
‘ 이것의 본체를 보고 싶으냐? 내가 자비를 베풀어서 가까운 시일에 보여줄 수 있는데. ’
당신과 아이의 시선이 허공에서 얽힌다. 검은 유리 같은 눈동자 뒤로, 아이는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분명히 당신의 갑작스러운 권유를 두고 망설이고 있을 것이 자명했다. 스베타는 어, 음.... 하며 입을 벙싯 거리다 다시 다물었다. 조언을 구할 이 없이. 제 스스로가 선택해야 하는 순간. 문득, 스베타는 아버지의 얼굴을 떠올렸고 얼굴을 찌푸리며 고개를 저었다.
"보고 싶어요."
남이 정해주는 것이 아닌, 자기 스스로의 선택으로. 당신의 권유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예전에 만든 것. 역시 그랬구나. 납득이 간다는듯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보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여전히 심상치 않은 공기가 바닥에 낮게 깔린다. 어딘가 꺼림칙하며, 불쾌한 공기. 순수한 악의라는 것이 이런 것일까 싶은 느낌의. 재앙에게 딱 어울리는 분위기의 공기였다. 이윽고 주양은 자신에게 먹일 용액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음에도 괜히 흠칫 하게 되었다.
"어... 음. 재앙님한테 알려주는 걸 깜빡 잊고 있지 않았으려나..~? 그. 변호하거나 편을 드는건 아니지만 말이야!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니까 기억이 금방금방 지워지기도 하고..?"
글쎄. 아무리 봐도 변호하는 쪽에 가까워 보였다. 허나 주양은 그 사실을 필사적으로 부정하고 있었다. 일단 자신은 어디까지나 중립에 서 있으며, 그렇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것이 원한다면 언제든 그것의 편을 들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최대한 어필하기 위해. 자신이 이렇게 강자 앞에 비굴한 사람이었던가 하고 자기성찰의 시간도 조금 가지고 나서 다시 객쩍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래. 어쩔수 없다, 이건. 머글들 사이에서 떠도는 신화 속 이야기를 떠올려보면, 꼭 신같은 절대적 존재 앞에서도 비굴함보다 자존심을 앞세워 버릇 없게 굴다가 호되게 당하는 이야기가 꽤 많지 않은가. 인생은 융통성 있게 살아야 하는 법이다.
"산.. 제물...? 원하는 바....? 그. 그건, 글쎄다-.. 아. 그래. 꼭 내가 아는 사람만 걸어야 하는 법은 없지..? 친하거나 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걸 수 있는거지, 그거?"
어째 무기 기숙사의 정의로움에 가깝다고 생각한 입학 조건과 그것의 분위기는 영 딴판인 것 같았다. 이런 존재를 위해서라면 차라리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게 더 옳지 않을까? 이건. 애초에 지금의 뒤틀림은.. 정의라던가, 공명정대함과는 거리가 훨씬 멀었고. 일단 정당함은 무조건 선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주양의 고정관념 탓에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를 일이니 잠시 뒤로 미뤄두고. 순간 혹할만한 이야기에 다시 마른침이 목구멍 뒤로 넘어갔다. 산제물을 바치면 원하는 것을 이루어준다는 이야기. 모든것을 무로 돌리는 것 까지는 원하지 않았으나.. 잘만 써먹는다면. 그렇다면 그 빌어먹을 탈들과 가문 녀석들을 전부 일망타진할 수 있을 것이다. ..... 그래. 조건만 잘 맞는다면, 어쩌면...
새카만 눈동자를 담은 눈매가 슬쩍 휘어젼다. 입가에 비릿한 미소를 담았다. 그래. 인간들이라는 건 다 똑같은 존재다. 자신이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서는 수단도 방법도 가리지 않는다. 상대의 나이가 어리든 많든. 직위가 어떻든. 일단 이득을 취하는 것에 방해가 되는 존재 앞에서는.. 그 사람의 목숨 따위는 어떻게 되든 신경쓰지 않아버리는 것이 사람이니까. 그게 직계 놈들이었는데. 결국 이렇게 생각해버리는 나도 좋든 싫든 직계놈들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겠지. 입가에 머금은 미소는 곧 자조적인 미소로 번져갔다.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소리 없이 웃어댔다. 한참 어깨가 들썩였다. 가벼운 전율이 몸을 감쌌다.
"... 만약. 나와 친하지 않은 사람들도 걸 수 있다는 조건이 붙게 된다면... 그땐. 언제든지 당신에게 산제물을 내다 바치도록 할게?"
물론 이야기를 더 들어보고 나서 선택해야 할 일이기는 하다만. 잘만 써먹으면 졸업 이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만약 산제물에 대한 조건이 딱히 없다면. 눈에 심히 거슬리는 놈들은 내던져버리면 될지도 모른다. 그럴 날이 온다면, 일단 가문원들부터 하나하나 차례로 이 위험하면서도 치명적인 양날의 검의 희생양으로 삼아볼까. 너무 압도적으로 이기는 내기는 재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허나.. 압도적인 권력을 휘두르며 맨 위에 군림하는 것도. 나름 재밌는 일일지도 모른다. 사감이라는 자리에 만족하며 청룡을 모시느냐. 아니면 이것을 제외한 그 무엇도 위에 두지 않은 채 군림하며 이것을 만족시키느냐. 선택의 기로가 명확히 갈려버린 지금. 주양은 잠깐이나마 즐거운 고민에 잠겼다.
"으.. 이. 일단 노력 정도는 어느정도 해볼게..? 재앙님보다 인간을 더 생각한 건 천벌받아 마땅한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재앙님이 아끼는 그릇이기도 하니까 함부로 막 건들수는 어. 없지..!"
그리고 언제 그런 기분을 느꼈냐는 양 다시 말을 더듬었다. 신수라고 부르던 것과 같은 시기에 만들어졌다는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으니까. 정보를 더 듣는것은 좋았으나 이것이 재미있어할만한 일은.. 자신이 온전히 감당할만한 게 아닐 것만 같았다. 이윽고. 그것에게 답을 한 주양은 뭔가를 깨닫고 헉 하고 숨을 들이킬수밖에 없었다. 만약 자신이 이것에게 산제물을 바쳐가면서 권력을 휘두른다면. 그럼 자신도 인간보다 이것을 더 생각해야 한단 말인가. 눈동자를 슬슬 돌려가며 잔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지금의 나는 자존심을 버린 간신배이자 모사꾼일지어니. 자신에게 유리하게 흘러갈 방향으로 최대한 이끌어야 한다. 아이디어를 최대한 떠올려야 한다.
"와아..?! .... 휴, 무너지는 줄 알았네! ㄱ... 그리고. 어쩔 수 없잖아..! 재앙님이 보기엔 뭘로 보이는지 모.. 모르겠지만, 일단 사람인 내가 보기엔 사람으로 보인다구.... 그. 그러니까, 결국 이번에도 인간을 먼저 생각했다는 이유구나..?"
창조신이었던 것이 재앙으로 변질된다면 이렇게 막장이 되는 거구나. 한 가지 깨달음을 느끼며 그것의 이야기에 일단은 열심히 공감하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뒤이어지는 이야기도 들어본다면.. 일단 그릇으로 쓰기 위해 배려했다는 뜻도 담겨 있기는 한 것 같은데. 큰 모순과 뒤틀림을 느끼며 주양은 이래저래 혼란스러운 기분이었다. 어느 장단에 맞춰주는 게 맞는 걸까. 이윽고 묘하게 싸늘해진 공기를 느끼며 주양은 살짝 몸을 움츠렸다. 이런 기분은 또 난생 처음이었다.
"으... 일단 내가 안전하다면 보고 싶기는 하. 한걸...? 재앙님이 친히 자비를 베풀어 보여주시겠다는 걸 내. 내가 거절할 순 없지! 그렇고 말고. 아하핫..."
묘하게 식은땀이 흐르는 것 같았다. 일단 인간을 너무 좋아해서 죽이는것도 못 한다면 겁먹을 필요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이 쎄한 분위기는 감당해내기 힘들었다. 몸이 작아지고 커지고의 것과는 별개로 다가오는 것이었다. 자꾸 병을 열면 몸이 작아지기만 하길래 취향까지 물어보려고 했는데, 이 분위기 속에서는 그런 질문도 맘 편히 던지지 못할 것 같았다. 산제물의 조건이 조금 더 명확해진다면.. 그때 한번 넌지시 언급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았으나,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별개의 문제다.
MA님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고 다 풀어내면서 어색한 부분 고치니 답레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지고 :D... 일단 하나만 알아주세요 MA님 당신은 최고존엄입니다 신은 존재한다~~! (?)
아무튼 갱신~ 슬슬 이벤시간이 다가오는구나 두근두근하다..!
>>82 이런이런.. 쭈주에게는 정주행이라는 무기가 있다는 걸 망각하고 있었나보군 땃주..! 답레 잇고 슬쩍 올려보다가 다 읽고 말았지 후후 이번에도 땃태 분위기 진짜 박살나도록 좋아 최고야.. 가문 안에서 압도적인 땃태 멋지고 막내라는 건 들었는데 설마 쌍둥이 중에서도 막내였을 줄이야..! :0 고개 도리도리가 칭얼거리는 거였냐구 내 심장에... 해롭다..... 유해해...... (쓰러짐)(?)
>>105 쭈주 어스와~~ 앟 아직 접히지 않고 남아 있었잖아?:0 가문 안이랑 가문 밖에서의 분위기가 다른 게 땃태의 특징 중 하나이기는 하지:) 막내라고 했던 건 자기 쌍둥이가 죽었으니까 막내라고 했던건데 까보니 진짜 막내였다:P 앟ㅋㅋㅋㅋㅋㅋ대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리도리를 너무 좋아하잖아ㅋㅋㅋㅋㅋㅋㅋ
>>10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접혔다고 해도 저장..? 지워...? 뭐를? 이러면서 전체보기 하고 읽었을테지만~ 아무튼 땃하! 좋은 저녁! :) 내가 전에도 누누히 이야기했지만 분위기 극과 극으로 갈리는걸 아주 많이 좋아해 :D 땃태의 특징.. 아주 맘에 들어버렸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전자의 이유 때문에 막내인줄만 알았는데 쌍둥이 살아있었어도 땃태 막내라는 사실이 새삼 놀라워 :0 도리도리가 어리광이자 칭얼거림이라는 걸 알아버린 이상 안 좋아할수 없다구~? 우리 귀여운 땃태 볼따구 많이 꼬집어야지 그렇게 해서 도리도리 많이 보고 말거야.... 후후후.... (지옥의 첫째 쭈꾸미 강림)()
>>107 으아악 지옥의 첫째 쭈꾸미다. 니게룽다요!!!! o<-< 안녕안녕 쭈주:) 좋은 저녁...이었으면 좋겠는데 갑자기 날씨가 안좋아서 좋은 저녁이 안되고 말았어:( 우히히 맞아. 극과극인 분위기 너무 좋지. 특유의 분위기, 맛있음....이라고?:D 어리광이자 칭얼거림이기는 하지만 본인은 모른다는 게 팩트. 그냥 몸에 배인 버릇이기도 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꼬집어주면 잉?하는 표정이 되어버린다구?:P ((((땃태의 볼에 애도를 미리 표함))))
>>108 과연 도망칠 수 있을까 땃주~?! (맹추격)(????) 앗.. 갑자기 비 온다고 그랬었나? 날씨 무슨 일이야 진짜 :0 갑자기 비가 내렸으니 갑자기 해도 떠줬으면 좋겠는데.. (눈물을 닦으며) 땃주는 맛잘알이 분명하다 그러니 이렇게 좋은 모먼트를 서사에 아낌없이 써주는거야 백종원도 렘지도 울고 갈 세계 최고의 미식가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본인은 모르는 채 쓰는것도 너무 좋다 모니터속으로 뚫고 들어가서 땃태 도리도리 할때 앟 땃태 어리광부리는거야~? 귀여워~ 하고 도망치고싶다 :p () 잉? 하는 표정 되는것도 너무 좋아.. 언젠가 전에 병동에서 볼 못 꼬집었던거 잔뜩 꼬집어줘야 하는데 말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1 ((으아아악 나한테 왜그래요 왜그러세요)) 모르겠어. 비온다는 말은 없었는데 역시 여름 날씨를 가늠할수가 없지 우히히:( ????아니 난 미식가가 아니고 그냥 아무거나 잘 먹는 사람이야:D 뭐든 가지고 와라. 서사만 있다면 잘 먹어줄테니 ((포크 나이프)) 땃태 어리광부리는 거냐고 묻는 거 넘 욕망의 항아리 같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앟 병동에서 했던만큼 볼이 꼬집히면 땃태 도망갈지도(??)
>>115 역시 장마철 K 여름의 위력이란... (흐릿) 마음 같아선 구출작전을 펼치고 싶지만 어쩔수 없지 살아남아라 렝주..! 강해져라 렝주! (???????)
>>116 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까 나는 땃태 쫓아야 했잖아...? 몰라 어쩌다 땃주를 쫓았으니 목표 변경이다~! (볼냠)(꼬집꼬집)(?) 역시 스펙타클한 여름 날씨..! 이랬다 저랬다 하니 기상청에서 맑다고 하더라도 우산은 꼭꼭 챙겨야해 그렇고말고.. :( 미식가가 아니라 그건가 셰프..? 땃태의 귀여운 맛을 즐기는건 나였잖아? 여름 날씨처럼 쭈주의 여름 머릿속도 자꾸 오락가락 하나봐... :P 핫하하 뭐든 잘 먹는 사람은 내가 할테니까 땃주는 맛난 땃태 서사를 들고 와달라는 것이다~! (포크랑 나이프 뺏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체를 들켰나.. 역시 이래서 눈치 빠른 땃주는... :q 앗 도망갈지도 모르는 거냐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 그럼 병동에서 느낀거의 딱 절반만큼만 꼬집어줘야지..! (???)
>>121:0??? 앟 잠시만 왜째서 타켓이 나야 어째서 이렇게 된거야???:0 갸아앙((당함)) ㅋㅋㅋㅋㅋㅋㅋ여릉메는 원래 그러니까 이해할 수 있다구. 나도 그러니까..o<-< 냅다 바닥에 늘러붙어봤는데 바닥이 뜨겁다...((익어가는 땃쥐)) 땃태의 맛난 서사ㅋㅋㅋㅋㅋ교수님 남은 서사는 그게...누가 이야 땃태의 이 점이 이상하구먼! 하지 않는 이상 독백으로 풀기도 애매한 것들만 남아서...:D 앗 내 나이프랑 포크. 돌려줘요(?) 절반만 꼬집는다고 해도 일단 땃태를 도망시켜야겠군
벨주도 안녕~! 한시 퇴근이라고 해놓고 속이다니 진짜 너무했다 우리 퐁신퐁신한 미니벨주한테 감히 뻥을 치다니.. (폭격 요청)(?)
>>12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걱정 마 죽이지는 않을거야~? (희번득) 앗... 땃주에게 보이콧당하고 강퇴당했어 이젠.. 이젠 나는 더이상 교수가 아냐... 그 말은 땃주에게 A+을 주고 졸업장을 안겨줄 수 없다는 이야기지...! 흑흑.. 썩 괜찮은 교사 생활이었다... (짐을 싸들고 나가며)(???) 빙빙 꼬였네 스크류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유 너무 찰진데 스크류바 먹고 싶어.. (?) 좋아 그렇다면 땃주가 올려준 독백들 싹 보면서 어떤 느낌인지 파악해봐야지~! :D 땃태 볼따구의 운명은... 다음에 계속~ ()
>>133 그래도 구몬은 늘 땡큐야~! :D 헉 어쩐지 땃태 묘사에서 눈동자 묘사가 꽤 많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의도하고 있던거였구나..! (깨달음) 아이덴티티 잘 살리는 땃주 아주아주 많이 칭찬해! :) 그리고 범죄드라마 역할 너무 찰떡이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많이 숨기고 있는 것 같은 느김인데 사실 진짜로 뭔가 많이 숨기고 있던 게 맞고 막 최종보스같은 느낌으로 마지막에 딱 등장해주고.. 결론은 땃태만세 땃주만세!! (펄럭)(?)
헉 나도 다이스 깜빡하고 있었잖아..? 그래도 안봐도 비디오야 또 6 아니면 3 나올거지 이젠 이정도는 예측 가능하다구..?
.dice 1 6. = 2
>>13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볼 건강은.. 나는 모르는 일..! (?) 흑흑 미안하네 땃 학생.. 나는 더 이상 학생의 학점에 관여할수가 없게 되어버렸다네... 부디 다른 교수님과 함께 알콩달콩(?)한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시게나... (무책임)(기차 타고 떠나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쭈쭈바는 그래서 좋은거같아 선풍기 앞에서도 녹을 걱정 없이 맘 편히 먹을수 있고! 흑흑 아이스크림 사먹으면서 더위를 이겨야하는데 더워서 나가기가 싫고.. 땃태의 볼.. 무사할 수 있을거야 아마...? :D (?)
>>141 앗 맞아 암암리에 가라앉았다거나 하는 묘사..! 은근하지만 확실한 느낌이라 좋다고 생각해! :D 아니 근데 잠적탔다가 다음 시즌에 나오는거냐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어울리겠지만 그러면 다음 시즌까지 땃태를 못 보잖아 분명 그 사이에 시청률의 감소가 예상됩니다 감독님.. 지금이라도 이 드라마의 진행 방향을 조금 바꿔야합니다! (???)
>>143 역시 시원한게 더운것보다는 낫지! :) 일상이라.. 멀티 되니까 내가 슬쩍 손 들어볼게~! (손 번쩍)
"말씀하시지 않으셔도 어떤 느낌인지 알거 같네요. 교수님들이랑 사감 선생님들도 고생이시네요~"
고개를 살그머니 기울이던 단태가 히죽- 하고 웃어보였다. 직접 장난을 치러온다고 하니 차라리 유리병을 여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장난을 치러오는 사감 선생님의 장난 수위는 도무지 짐작이 안되는 편이니까. 차가워서 기분이 좋다는 교수님의 말에 단태는 눈을 샐쭉- 가늘게 뜨고 교수님을 바라봤다가 다시금 교수님의 토끼 귀의 끝을 만지작거렸다. 쉽사리 손을 떼지 못하는 게 어지간히 감촉이 마음에 쏙 든 모양이었다.
게다가 이런 생각은 아니지만 눈을 지그시 감는 모습이 순한 동물을 연상시켜서 단태는 묘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다른 건 괜찮지만 환상을 보는 건 익숙해지기 힘들더라구요. 대체 뭘 알려주고 싶은건지, 아니면 그냥 질 나쁜 장난질인지 모르겠어서."
보우트러클이 자주 놀아서 곧 나올지 모른다는 말에 단태는 움찔, 하고 만지던 손을 잠깐 떼어냈지만 곧 다시 교수님의 토끼 귀를 만지작거리며 유리병 소동으로 반쯤 나가있던 정신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 부드럽고 따뜻하고. 음, 푹신푹신하기도 하네. 한번 잡아당기고 싶은데. 환상에 대해 물어오는 교수님의 말에 단태가 눈썹 한쪽을 치켜올려서 생각에 잠겼지만 곧 능청스러운 목소리로 재잘재잘하고 하나씩 이야기를 시작했다. 탈들에 대한 이야기와 존엄을 빼앗겼던 것 같던 무기 선생님의 이야기까지-오너가 아직 정리를 못해서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던 단태는 잠시 입을 다물고 혜향 교수님을 말끄러미 응시했다.
"다른 건 몰라도 일단 환상에서 탈들이 나오는 건 별로였어요. 할미탈부터 해서 온갖 탈이란 탈은 다 본 기분이고 말이죠."
병을 열고. 묘한 미소를 지었다. 이유인 즉슨 이대로 MA가 병을 뿌리지 않을 때까지 어려진 몸으로 있을 것만 같았던 자신이 정말 간만에 원래의 몸(?)을 되찾았으니까. 마지막 병에 희망을 걸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지같은 병. 이제 또 굴러다녀도 그냥 무시해버리고 말테야. 이왕이면 잔뜩 모아놨다가 여기저기 뿌리고 다니고 싶었으나 환경미화는 썩 내키지 않았다. 사감님들이나 교수님들이 따로 게시판에 걸어두지 않는 이상은 안 할테다. 하고 다짐하는, 훌륭한 현상금 헌터 서 주양이었다.
여튼 그건 그렇고. 이왕 이렇게 몸을 되찾았으니 착실하게 적립해두었던 업보를 청산해야 할 때가 오지 않았나 싶다. 전부터 쌓고 또 쌓았던 울분. 그리고 다투지 못했던 것들. 그 것들을 풀 좋은 기회가 바로 오늘인거지. 이렇게 지팡이를 들고 다투어보는 것은 또 얼마만인가 싶었다. 마침 당신의 몸도 다 나은 것처럼 보였겠다. 그러니 이제 남은건.. 한판 제대로 붙어보는 일 뿐이지. 따지고 보면 자신이 상대의 몸 컨디션까지 고려해가며 싸울지 말지를 결정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위험한 공격 마법만 쓰지 않는다면 어떻게든 되겠지 아마. 애초에 그럴 상황까지 갈 것 같으면 사감님이나 중재하는 사람 누군가 말리지 않을까 하는 덧 없는 믿음을 가졌다.
".. 청. 가자. 오늘은 중요한 날이니까~ 너도 나를 잘 지켜보고 있어야 해. 알았지?"
그럼 가볼까. 몸을 가볍게 풀며 우선 사감님이 계시는 곳으로 향하기로 했다. 아무리 자신이 얍삽하다고는 해도 기본적인 틀을 벗어날 생각은 추호도 없었으니, 일단 모의전에 대한 허락부터 받는 게 우선이었다. 적당히 사전 허락이 끝나고. 모의전을 위한 장소도 찜해뒀고. 이제 남은 건 일방적인 선포 뿐이다. 주양은 사전에 언제 어디서 붙자고 미리 통보해두지 않는 사람이었으니, 순수한 선포가 맞을 것이다. 거침없는 발걸음으로 당신의 기숙사 앞으로 나아가며, 노크도 하지 않은 채 문을 활짝 열어재꼈다.
"꼬맹이, 방에 있냐? 몸 다 괜찮아졌지?"
막상 그렇게 생각했는데 일단 당신의 몸 상태부터 물어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온 말이었기에 주양은 잠시 어벙한 표정을 지었다. 이거 참. 이러려고 이렇게 당당하게 찾아온 게 아닌데. 괜히 머쓱해져서는 헛기침을 몇 번 하고는 다시 당당하게 고개를 착 쳐들었다.
"아.. 아무튼. 아니, 애초에 몸 상태는 안 중요하지만.. 으. 그러니까 나와! 그동안 서로 많이 참을만큼 참았겠다. 말로만 쳐죽인다느니 팬다느니 하는 것보다 한판 제대로 붙을때가 되지 않았어~?!"
별 볼일 없는 하루였다. 그저 자신에게 충실한 그런 하루였다. 수업을 듣고, 점심을 먹고 또 수업을 듣고. 퀴디치 연습을 했다가 몽고메리 부인을 만나 상처의 경과를 본다. 많이 나아졌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졌다. 저녁을 먹기 전에 간단히 애니마구스 연습을 하고 레오는 방으로 돌아왔다. 저녁까진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잠깐 누워서 눈이라도 붙일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늘어질 수 있을때 늘어지자. 레오가 사는 방식이라면 그랬으니까. 오늘 하루도 별 볼일 없지만 가장 적당한 하루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유리병을 만나고부터 사라져버렸다. 무슨 일이 생긴건지도 인지하지 못할 만큼 일이 급박하게 돌아갔다. 거울 앞에 선 레오는 분명히 만난 적은 있지만 누구인지 모를 어린 아이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 아. "
유리병. 그 병 때문에 어려지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었어. 레오는 허탈함에 허허, 하고 웃으면서 한껏 낮아진 시야에 당황했고 그대로 침대로 폴짝 뛰어올랐다. 시간이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온다고들 했지. 그렇게 되면 계획은 하나뿐이다. 아무도 만나지 말고 방에서 하루를 보내자.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이 언제가 될지 모르니까, 여기서 그냥 돌아올때까지 버티자. 사다놓은 과자도 있고 정 밖에 나가야한다면 몰래 나가서 빠르게 볼 일만 보고 오면 될 일이지.
" 아 - 조졌네 이거.. "
레오는 다시 거울을 보았다. 눈에 상처가 생긴것은 11살때의 일이었다. 깨끗한 왼쪽 눈. 레오는 흉터가 없는 눈을 보고있자니 뭔가 어색해졌지만 동시에 그래도 이 모습을 다시 본다는게 여간 재밌고 신기한지 킥킥대고 웃었다.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니 계획이라도 짜야지. 괜히 밖에 나갔다가 만나서는 안될 사람들을 만나면 머리가 아파진다. 워낙에 싸움을 많이하고 다녀 적이 많은 것도 있지만 이런 몸으로 절대로 만나서는 안 되는 사람도 있다. 같은 기숙사의 한 학년 선배. 레오는 이불속에 파고들어 눈을 감았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자 레오는 벌떡 일어서서 문을 바라보았다.
" 오, 진짜 조졌네. "
설마했더니 가장 최악의 상황이 가장 먼저 닥쳐왔다. 레오는 침을 꿀꺽 삼키곤 그대로 굳어버렸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말이 있었지. 레오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이 지금 애니마구스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아직 완전하진 않지만 그래도 변신은 할 수 있는 정도. 레오는 쿡쿡 하고 웃더니 침대에 걸터앉아 하아 - 하고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쓸어넘겼다.
" 야. 그냥 보내줄때 가라. 아니면 너 진짜 다친다. "
레오의 머리가 조금만 더 좋았다면 애니마구스가 된 것은 17살의 일이고 7살인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알았겠지만 애석하게도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는 일은 없었다.
별건 아니에요. 오늘 잠깐.. 아주 크게 현타가 왔거든요. 나 계속 이렇게 해도 되는 건가? 계속 여기 있어도 되나? 캐가 손에 안 맞는건 아니겠지? 나 피폐 처음이라서 기우일거야. 해낼 수 있어. 성장서사는 할 수 있으니까~ 왜 나는 이렇게 의지가 없고 줏대도 없지? 하면서 한참동안 멍때리면서 시트를 내려야 하나 한참을 고민했네요.🙄 그런데 차분하게 저녁으로 차 한잔((+치즈 케이크도 먹었어요. 마카롱도 먹고.. 우와...만찬이네요!🙄🙄)) 하면서 생각하는데 기우였던 것 같아요. 아니면 배가 고파서 그랬을까요? ㅎㅎ;;((사실 지금도 사온 마카롱 꼬끄를 우유에 말아먹고 있어요. 뭐하자는 건지!🙄))
제가 여러분께 실망하거나 상처받거나 한 점은 진짜 하늘을 걸고! 제 상판 경력을 걸고 단 한 번도 없어요!! 그냥 제 마음이 현생+더위로 싱숭생숭 했답니다!! 그래서요! 그래서요...무슨 말을 하고 싶냐면요. 정말 고맙다는 거예요.😊 현타가 왔어도 여러분을 생각하니까 오늘은 렝주가 더위에 지치진 않았을까? 쭈주는 푹 주무셨을까? 땃주는 현생 괜찮으실까? 민주는 손이 많이 나아지셨음 좋겠다. 엘롭주는 기력없음에서 회복되실까..? 첼주는 오늘 게임을 즐겁게 하셨을까? 캡틴은 시원하게 일하셨을까? 아베주는 현생이 괜찮은 걸까? 타타주도 바쁘진 않았을까? 서리주는 요즘 덜 바쁘실까? 등등...그런 생각을 하면서 갑자기 회복 됐거든요.😂😂 그러니까, 음..고마워요. 고마워요! 그냥 그렇다구요. 정말 고마워요.🥰🥰 ((기습 음쪼쪼를 해요!!))
침대에 굳어있는 어린아이. 의 모습을 한 당신에게로 향한 시선이 살짝 떨렸다. 이게..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람. 병을 열면 어린애가 되는 것 정도는 알고 있는 사실이다. 허나 지금 당신이 그 상태일 것이라는 건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참 눈 앞의 상황을 받아들이느라 주양은 말이 없었다. 당신을 한 번. 침대를 한 번. 아무것도 없는 문 뒤도 괜히 한 번. 총 세번 시선이 슥슥 돌아가고 나서야 주양은 다시 입을 뗄 수 있었다.
"와... 설마. 설마 우리 꼬맹이~ 내가 맨날 꼬마라고 해서 진짜 꼬맹이가 된 거야? 응? 와우 세상에, 맙소사~!"
이윽고 주양의 목구멍 너머로 터져 나오는 것은 온갖가지 감탄사였다. 이렇게 된다면 모의전은 물건너갈지도 모를 일이었으나.. 어쩌면 다신 못 볼 광경 아닌가, 이건. 주양의 표정이 금새 풀어지며 입에 미소가 머금어졌다. 모의전도 분명 재미있을 테지만 지금 상황도 만만치 않게 재미있을 것 같았다. 문을 닫고 슬그머니 들어섰다. 사감님에게는 모의전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되었다고 해명한다면 어떻게든 될 일이니, 지금은 당장 눈 앞에 주어진 즐거움을.. 쫓기로 했다. 어린 모습. 만약 자신도 어린 모습이었다면.. 기분이 꽤 이상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니까, 그걸 다행이라고 여기도록 하고.
"그게 무슨 뜻일까, 꼬맹아? 다치는건 아쉽게도 내가 안 될거 같은데~ 아. 우리 시덥잖은 위협은 그만두고. 이왕 이렇게 된거~ 이야기나 좀 오붓하게 나눠보도록 할까? 응?"
일순 눈빛이 살짝 희번덕해진것만 같았다. 애초에 도발은 도발으로, 위협은 위협으로 돌려주는 게 일상이었으나 이렇게 작아진 상태의 당신이 이야기하는 것은 주양에게 금방 와닿지 않는 듯 싶었다. 게다가 조졌다는 말과는 상반되는. 꽤 여유로우면서도 느긋한 당신의 모습은 이래저래 괴롭혀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종의 가학심에 가까운 감정이었다.
저 느긋함과 여유로움이. 그리고 자신만만함이 깨질 때 너는 어떤 표정을 내게 보여줄까. 그런 기대감을 품고, 입꼬리를 더더욱 올렸다. 들어가겠다는 말도, 그리고 허락도 받지 않은 채 그냥 당당하게 들어와서는 마치 자신의 침대에 걸터앉는것처럼 편하게 자리를 잡고 앉아버렸다.
"나한테 명령하는거야? 내가 전부터 누누히 말했을텐데, 이 언니한테 명령하지 말라고~ 어머나. 그러고 보니까, 이젠 진짜로 내가 언니가 된것 같은데, 응?"
우리 꼬맹이. 할 수 있으면 해봐. 그 상태로 모의전은 제대로 뜰 수 있겠어? 등의 도발을 하며, 주양은 다시 한껏 웃었다.
>>197 저는 감동을 주는 벨주랍니다!😎 현생이 아름답다니...저도..저도 그래요😂😂((역시나 아름다운 현생의 반어법이에요...)) 가..같이 박살나요!!(?) 인사는 꼭 해드리고 싶고, 힘이 된다니 기뻐요. ((꼬옥 안아요!))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음쪼쪼!
>>198 지금은 쌩쌩하니까요! 으쌰으쌰🏋️♂️🏋️♂️ 저녁은..꺄아악! 더워서 입맛이 없....((쮸아아아아압...호로롭..)) 다기엔 너무 잘 먹었어요! 치즈케이크도 먹고 마카롱도 두어개 집어먹고 차도 두 잔이나 해치웠다고요! 지금도 맛있게 우유에 말아먹고 있고...음..행복한 금요일이네요!(?)😂😂 다행이에요, 우리 모두 즐겁게.........꺄아아아아!!! ((털썩))((쓰러지기 전에 음쪼쪼를 해드려요..!!))
>>199 첼첼첼 울어요..?😮 땀! 못본척 해드릴게요.😎 ((닦아줘요!)) 저야말로 너무 고마워요. 제가 첫 일상이 첼이었고, 잘 이끌어주셔서 캐릭터를 더 쉽게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도 너무너무...사랑해요. 음쪼쪼!🥰 게임 인생은 게이머끼리 챙기는 법이니까요. 트럭 안 가게 조심하셔요...((박살난 집을 봐요)) 우와~ 우리집 신직업 나오더니 또 활활 타네? 장작도 아니고 허구한날 불이 붙어~🙄
벨주 안녕, 좋은 밤 :D 깜짝 놀랐어 일단 답레 잇고 무슨일인지 다 적었을때 천천히 살펴보고 답해주자.. 라고 생각했는데. 가끔가끔 현타가 크게 올 때가 있기는 하지 :) 그래도 충분히! 아주 충분히! 붙어있고 이쁨받고 같이 어울려 놀고 계속 이렇게 하고 계속 여기 있어도 되는 사람이야 벨주는..! 그냥.. 그냥 오늘 흐리고 날씨도 이상야리꾸리한 데다가 배도 고팠기도 할거고 피폐 처음이니까 거기서 오는 기우가 영향이라고 생각해 :D 마카롱 꼬끄 우유에 말아먹으면 맛있.. 다고 하더라! 나는 못 먹어봣는데. 달달하면서 크리미하고 고소? 하다는 말 듣고 먹어야지 생각만 한게 어언 500만년 전 이야기.... (?)
나는 맨날 늦게 자러 가기는 해도 푹 자니까~ 그리고 일어나서 잠이 좀 부족하다 싶으면 다시 잠드니까 너무 걱정하지는 말고! 그래도 생각해줘서 기분이 좋으니까 걱정까진 아니더라도 생각은 해주라 히히 (?????) 우리 뽀송뽀송한 벨주도.. 더위 잘 이겨내고. 현생도 잘 이겨내고 힘내! 내가 할수 있는건 글로 응원하는것밖에 없지만은 그래도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열심히 응원하고 야광봉 흔들거니까 :D 그리고 현타를 이겨내고 회복한건 어디까지나 벨주 스스로가 해낸 일이니까.. 많이 칭찬해! 그리고 앞으로도 많이 응원할게❣❣❣ (뽀뽀쪽 부둥기둥기)(쓰다다다다다다담)(그리고 빠지면 섭한 볼냠)(?)
" 후.. 마지막 경고였는데.. 결국 이렇게 피를 봐야 정신을 차리는구나. 좋아. 죽도록 맞고 원망하지는마라? "
레오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리곤 앉아있는 주양과 눈높이를 맞추고는 '기대해도좋아.' 하고 말하며 이히히, 웃고는 손으로 이마를 툭툭 밀었다. 레오는 '비켜' 하고 말하면서 어깨를 툭 치곤 침대의 반대편으로 향했다. 이렇게나 자신만만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애니마구스이기 때문이었다. 아직은 조금 미숙하지만 그래도 애니마구스는 애니마구스. 눈 앞에서 한 마리의 검은 표범으로 변한다면 너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레오는 쿡쿡, 하고 웃더니 눈을 조금 사납게 뜨고 주양을 노려보았다.
" 흡...! "
뭐야, 왜 안돼. 레오는 '어, 어라.' 하고 한껏 당황한 표정을 지어보이더니 기다려! 말하면서 다시 눈을 사납게 뜨고 집중했다. 내가 변하고 싶은것이 무엇인지, 지금의 내 상태가 무엇으로 변해야하는지. 집중을 마치고 다시 '흡!' 하고 기합을 넣었으나 변하는 것은 없었다. 순간 멍해졌지만 레오는 침대에서 뛰어내렸다. 아무래도 자리가 문제인것같다. 항상 딱딱한 바닥에서 연습하다가 푹신한 침대로 올라오니까 이렇게 된 것이겠지.
" 대화같은 소리하고있네. 야, 눈 딱 뜨고 봐라. 내가 너랑 대화나 할 사람인지. 흡...! "
보는 사람이 창피할 정도로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레오는 이 때 까지도 자신이 어려졌기 때문에 변신이 안되는 것인지 모르고 있었다. 그저 아직 익숙하지 못해서, 연습이 모자라서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 기,기다려! 기다려봐! 아이씨.. 이게 왜 안돼지.. 흡..! 흡...! "
그리고 시선은 거울로 향했다. 레오는 손을 들어 왼쪽 눈가를 만지작거렸다. 11살에 생긴 흉터이기에 7살의 자신은 없는 흉터. 17살에 성공한 애니마구스기에 7살의 자신은.. 레오는 '아.' 하고 뭔가 깨달았다는듯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리다가 목을 가다듬고는 몸을 돌려 주양을 바라보고 섰다. 이렇게 됐다면 답은 하나뿐이지.
" 다,다음에 보자고! 내,내가 그,그,급한 볼일이 생겨서 이만!! "
레오는 말을 마치고 문으로 달려나가려고 했다. 계획대로라면 문고리를 잡아 돌리고 밖으로 뛰쳐나가서 사감을 찾아가던 누구를 찾아가던 원래대로 몸이 돌아올때까지만 보호해달라고 할 참이었다. 자존심의 문제따위가 아니니까.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고보니까 뭐가 이래 횡설수설하냐.. 아무튼 결론만 한번 더 강조하자면 회복했다니 다행이야 어서와 밤의 동화학원에 :D!!!!!!
그 그리고 뭐야 뜬금 고백타임(?)이야..? 어아아아 나 쭈주 이런거 엄청 드럽게 못 하는 쭈주 ㅋㅋㅋㅋㅋㅋ.... 아몰라 말해뭐해 내가 님들을 많이 아낀다는 건 잡담으로 충분히 보여주고 있지!!! 그러니까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어 이얍 뿅 >< 이 스포를 찾으셨다면 당신은 최강존엄 동화인입니다 그러니 쭈주의 사랑 받아가라구 맨날 횡설수설 무근본 잡담 받아주고 놀아줘서 고마워 사랑해!!!!!!!
어 그리고 땃태가 캐릭 설정상 좀 그런 애라서 맥락이 없어지는 일상을 하는 경우가 있고 대체 뭐하자는거지? 라는 느낌의 말을 할 때가 있는데(이건 땃쥐의 현생 시달림 버튼이 세게 눌리면 심해진다) 이해해주고 일상으로 놀아주고 땃태 좋아해줘서 고마워........o<-< ((부끄러움에 껌땃쥐 모드))
>>204 안녕하세요, 쭈주! 근사하고 멋진 밤이에요.🥰 현타가 와버려서 정말 놀랐답니다..🙄 제가 여기 있어도 된다니! 너무 멋진 말이라고 생각해요...고마워요! 정말 감동받았어요. 맞아요...ㅎㅎ 오늘 이상한 날이니까 그런 거라고 생각한답니다. 아무리 그래도 점심시간도 없고 논스톱 초과근..무..? 음..🙄 맞아요! 달달하고, 보드랍고, 고소하답니다. 아무래도 재료가 달걀 흰자+설탕+슈가파우더+아몬드 가루니까요. 우와~ 어쩐지 맛있는 이유가 있었어요. 맛있는 걸 다 넣어버리니까 그런 거겠죠..? 나중에 꼭꼭 드셔보셔요. 별미랍니다.😊 저는 지금 귀리우유랑 같이 먹고 있어요!
푹 주무신다니 다행이에요. 걱정하지 않고 싶어도~ 맨날 5시에 주무시구...옹알옹알...새들은 짹짹 일어나는 시간인데~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구요. 그렇지만 우리는 벌레를 먹지 않으니까 아무래도 좋겠죠..🙄 뽀송뽀송하게 있을게요! 쭈주도 더위 잘 이겨내시고 힘내시기여요! 글만으로도 너무 고마워요. 저도 쭈주를 많이 응원할게요! ((꼬옥 안아요!))((쭈와압..))((냠 먹혀요!!))
그리고 사랑한다구요.🥰🥰🥰
>>210 저도 뿌듯하네요!! 기뻐요! 정말 기쁘답니다.😊 앗...((박살난 집을 봐요)) 맞..ㅎ아요..이젠 즐겜해야..ㅎ..죠...즐..ㅎ..겜...지른 돈이 아까워서라도 즐겜을 해야만 해요...그렇지만 이미 하드보스 파티는 와해됐고..옹알옹알...🙄
여러분들께는 제가 가장 늘 감사합니다... 사실 이 스레 열 때도 진짜 걱정 엄청했거든요.... 조기 엔딩을 몇 번 냈던지라 이번에는 그러고 싶지 않아서 하루에 하나의 스토리를 목표로 삼기도 했고 스레의 활발함과 컨텐츠 풍부화를 위해 퀘스트도 조금씩 추가하고 삭제도 제 때 제 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엄청 잘 나가는 스레들도 많으니 열고 얼마 안 가서 저 혼자만 갱신하게 될까봐 덜컥 겁 먹기도 했지만 이렇게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는 걸 보면 용기 내길 잘한 거 같아요!
제가 진행과 떡밥에서 늘 유해함을 맡고는 있지만 사실 진짜 막.. 오너분들 상처 입힐까 걱정한 적도 있기도 하고(특히, 스토리+떡밥 상 시트 캐릭터에게 험하게 말하게 되거나 막 굴릴 때.. ex.MA와 탈 같은....) 일상할 때도 최대한 제가 손이 비었을 때는 모든 캐와 일상을 돌리려고도 열심히 노력 중입니다!
"응? 내가 잘못 들었나~? 아직 환청이 들릴 나이는 아닌데~ 너. 뭔가 믿는 구석이라도 있나봐? .. 헹. 반칙이라면 내가 한 수 위니까, 어디 한번 쓸테면 써 보던가!"
지나치게 자신만만하다. 원래 서로서로 자신만만한 모습을 내비치기는 했으니 어색하거나 할 것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오늘의 것은 뭔가 위화감이 들었다. 분명 뭔가 있다는 것인데. 일단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는 걸 봐서는 적어도 눈 앞의 당신은 진짜일테니 뭔가 환각이나 헛걸 보는 건 아닐테다. 그렇다면 도대체 뭐지? 어깨를 치고 지나가는 것에도 아무런 태클 없이 멀뚱히 당신을 돌아보기만 한 것은, 이 묘한 긴장감 때문이었다. 행여나 저러다가 갑작스럽게 달려드는 건 아닐까. 페이크라면 자신도 능숙하니까 받아칠 자신은 있긴 하지만.
"... 오냐. 뭐가 되든 꼬맹이한테는 안 질 자신이 있으니까, 어디한번 올테면 와봐라..!"
모의전을 요청하러 온 것이었지만 그 장소가 기숙사더라도.. 크게 상관은 없겠지. 흡 하는 소리에 맞춰 침대 시트를 잡았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자. 어디 한번 준비한 비장의 수를 눈 앞에 선보여주시지. .... 그리고 약간의 정적이 흐르고 시간이 흘렀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 당황하게 하는 것은 충분했으니 이제 달려들어야 마땅할 시간 아닌가. 그렇다고 해도 어린애 한명 제압하지 못할 자신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뭔가 얼타는 상황이었다. 분명. 분명 꽤 자신만만해보였는. 데..?
"...."
도대체 무엇을 준비한 걸까. 어느새 손에 들어간 힘도 빼버렸다. 그렇게 당신을 바라보며 느릿하게 눈을 깜빡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대화나 할 사람인지. 라는 이야기가 이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갑자기 선전포고를 하고 당황스럽게 만든 건 충분히 미움받을 수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말도 안 섞을만큼 미워하지는 않을텐데.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 채. 어색한 침묵 속에서 잡생각이 피어오르다가 순간 뚝 끊어졌다.
도대체 무엇을 하려던 것인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적어도 아까의 그 자신만만하고 여유로웠던 표정이 사라져버리는 것은 굉장히 즐길만한 볼거리였다. 그래. 바로 이 맛이지. 이 맛에 내가 이런저런 도발을 못 끊고, 허점을 내어주는 게 아니지.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며 다시 경박스레 웃어재꼈다. 자. 이제 모든건 다 끝났을 것이다.
"꼬맹아~ 너. 언제까지 이 언니를 기다리게 할 셈이야~? 응? 기다리다가 피곤해서 잠들어버릴지도 모르겠는데. 설마 그게 작전 중 하나였다면~ 참 바보같은 선택이었다고 잔뜩 비웃어줄 수 있겠네!"
자리에서 몸을 벌떡 일으켰다. 이제 당신의 턴은 끝이겠지. 그렇다면 이젠 자신이 움직일 차례.. 라고 생각하는 찰나. 목을 가다듬고 자신을 돌아보는 모습에 다시 움찔. 하고 마는 것이었다. 역시 숨기는 게 있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목을 미리 풀어두고 있다면.. 소노루스 계열 마법인가? 미리 귀마개로 쓸 게 있으려나. 주양의 시선이 슬쩍 청에게 향했다. 허튼 생각 말라는 듯 청은 날개로 주양의 어깨를 툭툭 때렸고, 그제서야 시선을 다시 앞으로 돌릴 수 있었다. 자. 여차하면 프로테고를.
"... 얼씨구~ 우리 꼬맹이. 어려진 김에 재롱잔치라도 했던거야? 응?"
그렇게 다시 자신의 기대가 깨어졌다. 이제 믿을만한 건 더 없어도였겠다, 더 움찔거리지 않아도 된다. 슬슬 행동으로 옮길 시간이라는 것을 느끼며, 주양은 냅다 문 앞으로 튀어나가 문고리를 가로막은 채 꽤 서슬퍼런 눈빛으로 당신을 한껏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제부터는 서주양 타임이다. 그런 느낌으로 자신만만한 미소를 한껏 머금었다.
"뭘 쓰려던건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애석하게도 지금은 네 뜻대로 안된것 같네. 행운의 여신은 내 편이었나봐~ 자. 잠깐 이리 와볼래, 꼬맹이? 아주 잠깐이면 돼. 발버둥치면.. 알지?"
꿀밤을 먹이는 제스쳐를 취하며 한껏 웃어보이고 나서, 주양은 당신을 들쳐안고 침대 쪽으로 향했다. 자. 이제 어떻게 괴롭혀보실까. 볼을 잡아당겨? 아니면 쥐어박아? 어느 쪽이든 즐거운 유희거리가 될 거라는 느낌에 저절로 마음이 한껏 들뜨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자신이 어려졌을 때. 당신이 한껏 놀려먹기도 했던가. 그렇다면 이번 기회는 더더욱 놓칠수 없었다. 머금은 미소가, 한껏 살벌하게 보였던 것은 그저 기분 탓이었을지도 모르고..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캡틴도 다시 안녕! 잡담 레스가 무지 길어질 것 같으니 일단 인사하고 올리도록 하고.. 일단 행복했다고 생각하면 그걸로 오케이구나 좋아 독백거리 미리 떠올리길 잘했다 음후후.. (음흉한 미소)(?)
>>225 그전에 이거 먼저 이을래 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동화하구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지금 웃다가 울것같아 바로 이거지 이 맛이지 이래야 혼파학원 이름값하지~~! (들뜸)
>>211 괜찮아 괜찮아~ 나도 엄청나게 맥락 없고 이미 캐가 내 손을 떠나서 혼자 살아숨쉬고 밥도 먹고 놀러다니고 있어서 막 뭐라해야하나 애매모호할때가 있으니..! 현생 시달림 버튼은 어쩔 수 없는거지 88 그래도 어떤 느낌인지 감 잡을수 있으니까 땃주도 안심했으면 좋겠다! 땃태 좋아하는것도 일상으로 신나게 노는것도 다 재밌고 좋으니까 언젠가 땃주랑 잡담으로 푼 모먼트랑 안 풀고 앞으로 만들어나가게 될 것들도 재밌게 잘 열심히 즐겼으면 좋겠어 땃주만세 땃태만세~~! (껌땃쥐 된 땃주 소중하게 꼬옥)
>>212 헉 일단 그 토끼벨이한테 야광봉 좀 흔들고 올게 그새 픽크루 만들어온 밸주 대단하고 당황한표정 최고야 하 진짜 우리 작은 양파 어쩜좋지?? 그 엉클 존인가 엉클 톰인가한테 빙의해서 별의 맛 MARS 초콜릿 한가득 먹여주고싶고 그러네..? :D (기쁘고 들뜸) 맞아맞아 누구보다 벨주가 제일 크게 놀랐을테니까.. 그래도 이제 극복해냈으니까 안심해도 좋아~! 앟 멋진 말이라니 그 그것까진 아니구 그냥 정말정말 당연하고 또 당연한 그런 이야기를 했을 뿐인걸~? 맞아 벨주 오늘 초과근무하고 그랬지 :0 게다가 점심시간도 없었다니 이건.. 이건 진짜 회사가 너무했음 암튼 그런거임..! (쒸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그렇지 맛있을수밖에 없지 그건~! 따로따로 먹.. 으면 흰자때문에 조금 독특해질지는 몰라도 아무튼 맛있는 재료들이 뭉쳐있으니까~ 응응 좋아! 귀리우유랑 조합해도 괜찮은가보다 :D 나는 사먹게 된다면 무난하게 흰우유랑 같이 먹어보는걸로 해야지~!
으아앗 역시 벨엄마야 이렇게.. 이렇게 많이 걱정해주고 있었을 줄이야..! 사실 쭈주에게는 조류공포증이 있어서 새들이 살아숨쉬는 낮에는 돌아다니지 못한다는 소소한 비설이 있어 오늘부터라도 잘 알아두라구~~? (절대로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그럼~ 벌레도 안 먹고 벌레를 잡으러 돌아다닐 일..은 생물 유튜버들이랑 날아다니는 새들이 대신 해주고 있으니까 상관 없을거야! :) 글만으로도 고맙다니 다행이구 좋아 서로사로 응원하고 힘내보자~~ 벨엄마 이리와~~! 앟... 앟 사랑한다는 이야기는 부끄럽지만아무튼 사랑해.!.!.!!(꾸아아아아아압!)(뽀다다다다다다담)
>>213 캡틴 잘했어 최고야~! 지금 이 정도라면 적어도 조기엔딩이 나거나 나중에 캡틴 혼자서 갱신하게 될 일은 없을테니까 용기내고 즐길거리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우리 동캡 아주 칭찬하고 대단해 :D 퀘스트들 덕분에 남는 시간에 글 조금 더 쓰면서 캐릭터도 조금씩 더 손에 익게 만들고~ 동시에 퀘스트들으로 풀리는 떡밥들도 아주아주 유용하게 그리고 만족스럽게 열심히 줏어먹고 있으니 안심해도 좋다~~! :)
나는 어지간한 일에는 상처받지 않을 자신 있으니까 괜찮아~! 물론 쭈에 이입하다 보면 막 같이 호달달하고 아앆!! 하게 되는 일도 있지만 그래도 그게 추억이자 경험이니까~ 그리고 이러니저러니 해도 나도 극 중의 상황에 너무 엄청 과몰입하지 않게끔 잘 조절하고 있으니 결과적으로는 오케이라는 말을 남기고.. 추가로 우리 쭈 더 굴려도 좋다는 말도 ㅎㅎ.... (???) 아니 근데 환상레스 날렸다니 화이팅이라구..! 푹 쉬고 내일 천천히 줘도 된다고 생각해~! :)
>>251 (흐늘흐늘한 껌땃아빠 조물조물)(반죽)(???) 응응 좋아좋아~! 나는 늘 간단요약이 필요한 그런 사람이라 :D.. 길게길게 이야기하는 건 내가 해결했으니까.. 그리고 땃주도 기력없음이랑 두통 콤보에 시달리고 있으니까 한 마디 말으로 전부 표현해주는게 간단하면서 명쾌하고 여하튼 그렇다~! :D 히히 좋아좋아 만만세다 만만세~~ 깃발도 흔들어야지~~! (펄--럭)
처음부터 계산을 잘못하고있었다. 얼굴에 흉터가 사라진걸 봤을때 눈치를 챘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한 자신의 실책이다. 더 나아가서 애니마구스로 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곤 그렇게 잔뜩 도발해놓은 것도 계산실수였다. 레오는 이 상황을 은근슬쩍 회피하기위해 일부러 미소를 띄곤 또 다시 '그럼 이만~' 하고 문으로 넘어가려했다. 슬쩍 고개를 들었을 때 마주한 서슬퍼런 눈빛에 레오는 '헙' 하고 숨을 집어삼켰다. 아즈카반에 있다는 디멘터의 눈을 보면 저렇지 않을까. 그런 잡생각도 잠깐이었고 레오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들쳐매어졌다.
" 아, 놔라. 야! 놓으라고! 야!! "
어려졌다고 한들 성격이 죽는다거나 기억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레오는 자신의 처지를 알면서도 성질을 부리고 자기 성격대로 욕을 쏟아내기 직전이었다. 잠깐 버둥거리다가 금새 체력이 떨어져 헉헉대며 숨을 고르다가 문득 아래를 내려다보았고 생각보다 높은것에 키 차이와 피지컬차이를 다시 실감할 수 있었다. 이건 장난이 아니다. 훈련도 아니고, 지금부터 일어나는 모든 상황은 실제상황이다. 침착하고 냉정하게 대처해야한다. 말하기 전에 두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기 전에 세 번더 생각..
" 야!! 쳐죽여버리기전에 놓으라고!! '
애석하게도 레오는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일단 저지르고 보는 타입이었고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날아갔으며 마법 주문이 날아가는 동안에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천천히 숨을 고르고 체력을 비축한 레오는 한 차례 몸을 비틀어보았다. 아무런 요동도 없구나. 그제야 레오는 사태의 심각성을 조금 인지했는지 아무런 말도 못하고 가만히 주양을 노려보았다.
" ...지금 놔주면 봐줄게. 지금 놔주면.. 없던 일로 해줄테니까, 어떻게 안될까..? "
퀄은 괜찮아! 다시 써오느라 수고 많았구 생각보다 말이 앞서는거 언제봐도 좋아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56 으아악 꾸와아아압당한다..! (점점 찌부되는 쭈꾸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흐늘흐늘한 모습이길래 한번 반죽해보고 싶었지~ :D 엑기스만 쏙쏙 뽑아서 답해준다는 건 다시말해 내가 충분히 이야기를 이어나갈 여지가 충분하다는 거니까! 간단명료하고 명확하게 뜻 전달하는 땃주 멋지고 부럽다구 :) 야호 깃발을 높이 들어라~ 승전보를 울리고 풍악을 열어라!! (?)
그가 땅을 치며 통곡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나 그 따끔한 기색에 주눅 드는 반응은 이끌어낼 수 있었다. 그는 이런 식의 이유 있고 책임 있는 책망―상대가 정말 그런 의도를 가지지 않았더라도―에 약했다.
여름이니 감기는 안 걸릴 수도 있지만 혹시나의 상황이란 게 있는 법이다. 그리고 그는…… 모르겠다. 복잡하게 설명할 것 없이 그냥 이대로 펠리체를 내버려두고 가기엔 걱정이 되어 떠나지 못하겠단 생각이 들어서다. 꼭 지금처럼 펠리체가 어려지고 지친 상태가 아니었더라도 그는 이렇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니 강권할 수도 없어, 더 권하지는 않고 그저 가만히 앉아서 시간이나 죽이는 것이다. 이리저리 싸돌아다녀봤자 여전히 길을 모르는데다 라쉬도 기다려야 했으니 불가피한 일이다.
"노력해볼게요…."
그는 1학년에게도, 심지어 어린아이에게도 꼭 존대를 할 정도로 예의를 차리는 성격이었으니 부탁하더라도 쉽게 그 격식을 치워버리기는 어려우리라. 그 증거로 곧장 알겠다 대답하지 않고 얼버무리듯 슬쩍 시선을 피해버리지를 않나. 그 와중에도 빈말은 못 하는 게 꼭 그답기는 했다. 그리고 펠리체의 물음에 그는 손가락으로 머리 옆을 톡 짚고 곰곰이 생각해본다. 답변은 시원찮았다.
"잘 모르겠네요……. 보기는 봤는데, 갑자기 너무 많은 것들이 보여서 거의 대부분은 제대로 인지가 안 됐어요. 잊고 있었던 감각이 돌아와서 적응이 안 된 상태였다고 할까."
워낙에 경황 없이 나돌아다녔던 탓에 정확한 지점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정말로. 그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가 있기도 했다. 현재 이 학원의 모든 것이 그에게는… 무어라 설명해야 할지 알 수 없는 무언가로 퉁쳐지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 뭔가 화려하게 생긴 천장 무늬, 뭔가 동양적인 느낌, 무엇을 형상화했는지 알아보기 어려운 무언가…… 같은 식으로. 그는 어렸을 적 아시아 문화를 접하지 못해 경험이 미진했고, 학원에 다닌 시간은 꽤 오래 되었지만 가뜩이나 외워야 할 게 많은 판에 신경쓰지 않아도 될 구조물의 자세한 형상이나 명칭 따위는 알아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다못해 문이나 계단 같은 보편적인 요소가 있었더라면 설명할 수 있었겠지만 그런 건 본 기억이 없다.
아, 바보같이 이게 뭐람. 아는 것 하나 없어 자기 자신이 한심스럽게 느껴질 지경이다. 자괴감이 머리 끝까지 올라오는 기분이라, 그는 저도 모르게 눈썹이 늘어뜨려지며 울적한 표정이 되었다. 한 끝만 더 가면 궁상 떨 것 같은 꼴이다.
"우리 꼬맹이가 바쁜지 안 바쁜지는 하나도 안 중요하고~ 진짜 바쁘더라도 이 언니가 학생대표로써 충분히 둘러댈테니까. 걱정 말라고?"
괜히 평소답지 않게 눈을 찡긋여보이는 것 역시 일종의 도발이었다. 이렇게 은근슬쩍 넘어가는 것에 자신이 넘어갈 리 없.. 다고 믿고는 있었으나 괜히 불안해지는 건 어쩔수 없는 일이었기에. 지금은 권력 남용을 하는걸로 엉성한 보험을 들어놓았다. 그러고 나서아, 마음이 한층 더 안정되는 기분이었다. 상황에 어울리지 않게도.
"어머나. 감당할 수 있겠어? 여기서 갑자기 놓아버리면 큰일인데~ 그리고 내기 한번 해볼래? 내가 죽기 전에 널 먼저 패대기친다는 데 청을 걸게. 이래뵈도~ 패대기라면 확실히 배웠거든?"
순전 뻥이자 구라이다. 패대기를 한번 당했고, 대강 어떻게 내던지면 되는지 감을 잡기는 했으나 자신이 그때 그 친구가 했던 것처럼 냅다 던져버릴수 있을 리가 없었다. 게다가 물이면 몰라도 지금 여기서 그래버리는 것은 라이벌이자 숙적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최대한 천천히. 그리고 느긋하게 괴롭혀주는 것이 상도덕 아니겠는가. 물론 개 뻥을 친데에는, 한바탕 소동으로 자신의 머리 꼭대기를 차지한 청이 정수리를 마구 쪼아버리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함도 있기는 했다. 허나 지금은. 청은 잠깐 뒷전으로 미뤄두기로 하고.
"으응~ 싫은데. 언니한테 명령하지 말라고 했지, 꼬맹이.... 아. 아니다! 그 말 후회하지나 마~? 나는 분명 우리 꼬맹이가 원하는대로 해줬다?"
그러고는 자리에 앉고 당신을 제 무릎 위에 앉혔다. 그리고 들쳐안은 자세를 풀고, 당신의 머리 위에 제 손을 얹고 살짝 꾹 눌러버리는 것으로 포박을 대체하는 것이었다. 이런 쪽으로는 쓸데없이 잔머리가 잘 돌아가는 주양이었기에. 이제 없던 일로 해줄거지? 하고 해사하게 웃어보이는 모양새가 꽤 얄밉기 그지없었다.
물론 그렇다고 당신을 놓아주고서 가만히 놔둘 리는 없었다. 뚫어져라 당신을 응시하며, 흉터가 없으니까 좀 볼만한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하며 잔뜩 약올리기 시작했다. 지금이라면 이러다가 먼저 두들겨맞을 위험도 없을테니, 할 수 있을때 실컷 약올려두는게 더 좋을 것이다. 물론 이후에 모의전을 하게 된다면. 자신에게 되돌아올 업보가 그만큼 커지게 된다는 사실은.. 역시 망각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애초에 그런걸 신경쓴다면 주양이 아니었으니.
"자. 일단 나는 놓아줬다? 그치? 아. 생각해보니까 조금 킹받네~ 왜 이 언니가. 꼬맹이가 명령하는대로 그대로 듣고만 있었을까? 응? 지금은 내가 우리 꼬맹이보다 훨씬 위인데~ 그래, 안 그래?!"
언젠가 머글 친구들이 중얼거리던 신조어라는 것을 그대로 써먹으며 머리를 눌러두던 손을 떼 주먹을 쥐어 올리고, 꿀밤을 한 대 먹이려다가 멈칫했다. 아냐. 그래도 정신까지 완전히 어린애가 되어버린 건 아니니까 상관 없겠지. 그래도 중간에 멈춰버린 탓인지, 그대로 내리꽂았다면 꽤 강했을 꿀밤 강도는 어느 정도 약화되어 있었다. 어느 쪽이든 주양의 가학심에 더더욱 기름을 들이붓기에는.. 충분한 일이기는 했다만.
"어때. 이래도 계속 언니라고 안 하고. 나한테 명령하기만 할거야, 응? 이래도, 이래도?"
이윽고 다시 꿀밤을 먹일 것처럼 주먹을 쥐는 페이크를 쳐서, 그 손모양 그대로 당신의 볼을 꼬집어 쭉 늘렸다. 오. 이건 이거대로 또 다른 맛이 있네. 새삼 놀라워하는듯한 모습으로 그런 감탄사를 중얼거리면서 키득대는 것은 덤이었다. 역시 자신은 마냥 친절하게 구는 것보단 이렇게 구는 것이 더더욱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며, 또 다시 입꼬리를 한껏 끌어올리는 것이다. 그 어떤 중재자도 무엇도 이 곳에는 없었으니 지금만큼은 오롯이 이 기분을 다 전달할 수 있겠지 하고 느끼기도 하고.
"자. 선택해봐! 우리 꼬맹이의 대답에 따라 처벌이 더 강해질스도. 아주 살~짝 약해질지도 모르니까~?"
>>213 늦었지만 조기 엔딩을 내지 않게 저희가 곁에 있어드릴게요.😊 겁먹지 마셔요! 저는 상처받지 않았고 괜찮답니다.🥰 캡틴께서 노력해주시는게 보여서 늘 부둥부둥을 해드리게 되어요. 멋진 스레 열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부둥부둥을 해요!)) 좋은 꿈 꾸시고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길 바라요.😊
>>249 맣...토끼라니..! 하면서 눈이 동그래진 벨이에요..물론 당근은 맛이 없었답니다.🙄 작은 양파는 초콜릿을 받고 기뻐했어요! ((폴짝 뛰어요!))((그리고 꾸아압 안아요!))
발렌타인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일본어를_쓴다면_1인칭은_뭘로 : 우와...🙄 와타시(私)요. 극단적으로 아치키(あちき)도 쓴답니다. あちきについて何が知りたいなんざんす? < 이럴 수도 있겠네요..? 이렇게 쓰는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자캐의_질투는_어떤방식 : 솔직하고 은유적으로 질투해요. 그리고 천천히 나 서운했어 하고 옭아매지 않을까요?
자캐식으로_프로포즈 : 우와..😳 그는 당신의 손을 잡았다. 이마에 손등을 대며 한참동안 말을 골랐다. 예쁜 말만, 좋은 단어만 들려주고 싶었다.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아름다운 단어마저 당신을 상처입힐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는 진심을 고하라는 조언을 새겨듣기로 했다.
"네게 아직 보여줄 세상이 많은데 나의 시간이 속절없이 흐른다. 무수한 악의가 가득한 세상에 너 혼자 두고 싶지 않다..그러니 부디 살아라. 절애하는 자야. 너는 그 무엇보다 아름다운 자다. 그러나 너와 살고 싶다.. 같이 이 생을 조금 더 살고 싶어..나의 욕심일지도 모른다. 부디 내 곁에 있어주지 않겠나. 마지막까지 영원을 약조해주면 안 되는가."
레오는 그 말을 듣고 한 차례 기세가 누그러졌다. 제대로 배웠던 그렇지 않았던 자기보다 몇 배는 작은 사람을 패대기치는데에 큰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 쯤은 알고있었으니까. 과정도 간단하다. 들고, 던진다. 평소에도 레오는 키가 작은 편이었지만 몸이 이렇게 되고나니 정말 거인은 바라보는 기분이었다. 그 거대한 피지컬에 압도된 레오는 한 차례 침을 꿀꺽 삼키고 그대로 굳어버렸다. 평소라면 어디 한 번 해보라면서 죽자고 달려들었겠지만 지금은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 한 손으로도 제압 가능한 상태. 그게 자신의 상태인 것이다.
" 언니같은 소리하네. 놓으라고!! 진짜 확 쳐죽여버린다 너? 이게 진짜 마지막의 마지막 경고야! "
포박이 풀리자 레오는 '그렇지. 그렇게 나와야지.' 하고 만족하는듯 했다. 뒤이어 무릎에 앉혀지고 머리를 꾹 누르자 레오는 '아이씨 진짜!!' 하고 몇 차례 몸을 버둥거렸지만 쉬이 풀리는 법은 없었다. 꼬였다. 모든게 제대로 꼬여버렸다. 이대로 더 흔들어봐야 아무런 성과도 없고 체력만 빠진다는 것을 깨닫고는 천천히 움직임을 줄여나갔다. 어떻게보면 자신의 업보인지도 모른다. 카르마라고 하던가. 자기가 쌓은대로 결국 돌려받게 된다는 것. 레오는 이번은 어쩔 수 없지만 몸이 원래대로 돌아오면 제대로 갚아주리라고 다짐했다. 모의전을 치르던 몰래 뒤를 공격하던 아니면 애니마구스로 변해서 잔뜩 겁을 주던.
" 안그래! 안그래! 어쩔건데! 네가 뭐 어쩔..! "
꿍, 하고 머리에 꿀밤을 맞자 레오는 갸아아악 하고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두 손을 들어 머리를 마구 쓸었다. 엄청나게 아프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아픈 느낌은 들었다. 그리고 그보다 더한것은 수치심. 레오는 '아야야..'하고 아픈게 사라질때까지 머리를 쓸었다.
" Scheiße.... "
아파,아파. 레오는 그렇게 중얼거리다가 어느정도 아픈게 가셨을때 다시 주먹을 쥐는 모습을 보자 히익- 하고 숨을 들이마시고는 눈을 질끈 감았다. 맞은데 또 때리면 안되는데. 아니 그런데 머리는 왜 자꾸 때려 머리나빠지게. 그런 생각이 스쳐지나갔다가 볼을 잡히는 느낌에 눈을 뜬 레오는 잔뜩 불만인 표정과 동시에 억울하다는 표정 그리고 수치심이 잔뜩 서려있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 하디마, 하디말라고. "
자기 볼을 잡고있는 두 손목을 잡은 레오는 이제는 거의 포기한듯했다. 갚아주면 될 일이다. 전부 갚아주면 된다. 하나하나 마음속에 새겨두고 몸이 원래대로 돌아왔을때 갚아주면 된다. 꿀밤을 먹인것, 볼을 잡힌것 그리고 수치심을 준 것과 기타등등 여러가지. 레오는 두 손으로 한 손을 잡아 억지로 뜯어내려 하고는 주양의 손을 깨물려고 시도했다. 그 때까지 기다리는것은 참기 힘든 일이었으니까.
- 글! 체질 때문이 아니더라도 원래부터 그림보다는 이쪽에 더 적성이 있지 않을까 싶어 :3 근데 글이라고 해도 과제밖에 안 해봐서 연성러는 못 되겠지만... 기본적인 맞춤법이랑 문법 같은 건 깔끔하게 딱딱 맞춰 쓰고 문장 흐름도 부드러운 편이라서 써본 적 없는 사람 중에선 잘 쓰지 않을까 해!
073 좋아하는 옷과 어울리는 옷이 비슷하나요? 아니라면 옷 입는 스타일은 어떻게 절충하나요? - 비슷해서 딱히 절충할 만한 부분은 없어. 대충 옷은 이상하게 안 보일 정도만 돼도 된다고 생각해서... 좋아하는 스타일도 '적당히 평균적으로 통용되는 차림' '적당히 어딜 가나 격식 충족은 되는 차림' 정도가 끝이야. 그래서 지금은 교복 좋아해 ^~^ 졸업하면 아예 정장만 입고 다닐 것 같고 그래 🤔
306 어떤 것이 자신의 물건임을 알아보는 방법은 - 기본적인 정보값이 같은 물건이라면 사용감으로 확인하는 편이야. 대충 써보거나 만져본 감으로 맞추는데 꽤 정확함!
>>28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좋아 모두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으로 이렇게 완벽한 듀오성립에 도움이 되었다는 걸로~~! 역시 썰은 풀때도 재밌는데 그걸 직접 일상으로 풀어나가는것도 재밌어 :D 평면적인 썰에서 일상으로 넘어오면서 더 구체화되고 살이 붙는 과정.. 최고야 짜릿해...! 헉 근데 어택..? (으아악)(죽음)(?)
>>282 오늘 구몬에서는 우와가 무려 2개..! 따봉! (????) 흑흑 당신에 대한 A부터 Z까지 알고 싶습니다 아리땁고 고고하신 신사분.. (?????) 헉 그리고 벨이식 프로포즈 너무 좋다 최고다 끝내준다 이제 나 쭈주는 세상에 미련이 없어야.. 맨날 이래놓고 남은 미련 떠올라서 성불 취소하지만 아무튼..! () 벨주 어제 구몬도 그렇고 오늘 구몬도 그렇고 조각글 완전 최고야 필력 엄청나다구..!
땃하땃하~~~~~~!!!!!! 나 땃주랑 동접일때 이거 꼭 하고 싶었어... 뿌와아앙─!!!!!!(https://youtu.be/aB6L2IHyWM0)
>>282 나.....프러포즈 보면서 음흉하게 웃다가 너무 수상한 사람으로 오인당해서 유치장 들어갔다 왔잖아....^q^ 그러니 부디 살아라~무엇보다 아름다운 자다< 이 부분은 원령공주 명대사가 생각나서 인상적이기도 하고! 애절하고 애틋한데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 :0
>>292 앗 맞아맞아~~~ 일상 하면서 구체적인 이야기가 붙기도 하고 관계 진전도 되고!! 예상 못한 상황도 추가되면서 꿀잼 되는거지~~~ 꺄 아 악!!!!! 주양주가 쎄쎄쎄 하다가 죽었어!!!!!(?)
세상에 주접이 엄청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헉! 정말 원령공주 느낌이 나네요!😳 벨이 사랑하는 사람은 한때 무엇보다 아름답고 소중하게 느꼈던? 모든 숨이 살아가는 세상과 겹쳐볼거라 생각할 것 같고...부디 너도 다른 사람도 모두 살아주었으면 하는 느낌이라 썼던 건데..역시 지브리는 원조 맛집인가봐요...원령공주를 간만에 보러가야겠네요.😳 사실 저는 에보시를 정말 좋아했답니다.((tmi를 방출해요))
>>303 오오 정확히는 그런 의미였구나... 원작자피셜캐해 역시 맛있다...(메모밑줄쫙쫙) 모두 살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부분도 참 섬세하고 따뜻한 말이라고 생각해 :3 고운 말을 고르고 고른만큼의 마음이 그대로 담겼다 싶구... 원령공주 재밌지!!!! 나는 주요인물들이라면 대부분 좋아했어! 어렸을 때는 좀 기괴하고 무섭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보니까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지게 되더라 '0'!!
당신의 반응은 충분히 재미있는 것들이었다. 허나 주양이 느끼기엔 아직 한참 모자랐던 모양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당신이 체념한 듯 몸부림을 줄여나가는 와중에도 그렇게 세상 즐거워보이는 미소를 머금고 있지는 않았을 테니. 반응이 재미있는 것도 한 몫 했으나 앞으로 어떻게 더 구워삶을까 하며 즐거운 망상에 잠겨있는것이 조금 더 크게 작용하는. 그런 느낌의 미소였다.
"와~ 꿀밤 때리니까 아주 반응이 핫하네 핫해~? 역시 갑자기 뜬금없이 찾아오길 잘했다니까. 만약 내가 오늘 이 시간에 모의전을 하자 했으면, 분명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내 눈에 안 띄려고 노력했겠지, 그치!"
적당한 세기로 때려도 이 정도의 반응이 돌아와주니, 그렇게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정말 풀파워로 꿀밤을 먹일 생각은 전혀 없었기는 하지만. 오늘만큼은 가학심을 한껏 불태워버리기로 했으나 막상 반응을 계속 보고 있자니 마음이 썩 편치만은 않았다. 자신은 착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딘가 한 켠이 찔리는 곳이 없진 않았다. 어찌 되었든 자신도 사람이었고. 자신보다 한 학년 어린 동생이 어려진 모습이라는 게 조금은 치명적 요소였다. 그래. 그냥 자신이 어려졌을때 당신이 쌓은 업보를 되돌려준다고 생각하자. 아까도 했던 생각의 되감기였다. 그러고 나서야 조금 더 이 상황에 집중을 할 수 있게 된것만 같았다.
"맙소사. 이렇게 해도 끝까지는 언니라고 안 부르시겠다, 이거야? 무슨 짓을 하더라도 절대 언니라는 말은 안 할 작정인걸까나~? 그렇게 내 승부욕이랑 가학심만 자극해서는 우리 꼬맹이만 손해가 클텐데!"
처벌. 조금 더 강해져도 좋다는 쪽으로 생각할게? 하면서 느긋하게 미소짓던 주양은 제 손이 당신의 입가로 향하는것도 눈치채지 못 할 만큼 다음에는 또 어떻게 괴롭혀볼지에 대해 상상의 날개를 펼쳐두고 있었다. 꿀밤. 볼 잡아당기기. 그럼 이번에는 머리라도 잔뜩 헝클어트리며 수치심을 더더욱 늘려줘볼까. 입가에 번져가던 미소가 제 손에 닿는 느낌에 금새 깨졌다.
"아팟..?! 으으... 그래. 꼬맹아.. 너가 그렇게 나오시겠다는 거지, 응?! 이거 안 빼?!!"
그렇게 또 다시 예고도 없이 당신의 머리를 쥐어박으며 표정을 살짝 구겼다. 역시 괜히 숙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항상 자신이 방심할 때 이렇게 훅 치고 들어오니까, 자신으로써는 마냥 마음을 놓고 있을 수 없었다. 항상 이 긴장감을 놓지 않게 해주는 그 성격은, 꽤 마음에 드는 것이었으나 한 켠으로는 얄밉기도 했다. 물론 주양 자신의 성격은 남의 성격에 대고 얄밉다 뭐다 평가할만한 것은 못 되었으나, 그것까지는 당연하게도 생각해두지 않고 있는 것이다.
"난 우리 꼬맹이가 하지 말라고 한다고 해서 진짜로 안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걸 너도 잘 알고 있을텐데.. 뭐! 어쩔 수 없지. 오늘만큼은 조금 친절한 언니로써 꼬맹이의 기억에 남아볼까~ ... 라고 할 뻔! 잠깐이나마 희망회로 돌렸겠지?! 기습이다~!"
일부러 말 중간에 길게 텀을 두면서,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듯 양 손을 가슴 높이까지 들고 가볍게 으쓱해보인 주양은 또 다시 그 손중 하나로 주먹을 쥐고 냅다 꿀밤을 때려버렸다. 와. 왜 자신이 그렇게 꿀밤을 맞았는지 알 것만 같았다. 아주 약간이나마 남은 죄책감마저도 내다 버리니 남들이 보면 굉장히 비판할만한 모양새로 보일 테지만, 주양은 개의치 않았다. 보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어디 자신이 그런것에 연연하는 사람이던가?
대충 그런 뻔뻔하면서도 자기중심적인 생각이 스쳐지나가고서 가볍게 입맛을 다셨다. 아직. 아직 모자라다. 조금 더 많은 약올릴만한 거리가 필요한 법인데. 뭐가 좋을까. 한참 고민하던 주양은 곧 눈매에 악의를 한가득 품은 채 희번득하게 눈웃음을 지었다. 그러고 보니. 이런 것도.. 당했었는데 말이지.
".... 꼬맹아. 이거, 기억하지~? 자. 이 언니는 지금 손가락을 몇 개 펼치고 있을까? 응?"
그러고서는 고의를 가득 담아 가운뎃손가락 하나를 펼친 채 당신의 눈 앞에 살살 흔들어보이고 있는 것이다. 굉장히 쪼잔하고 유치하다고 생각했는지, 청은 주양에게서 시선을 떼고 제 날갯죽지에 얼굴을 푹 파묻어버렸다.
>>305 저요! 저요!🙋♀️ 땃땃이에게 과거로 돌아갈 기회가 단 한 번 주어진다면 땃땃이는 과거로 가나요?😳
>>304 >>306 정장..벨이요..?((떠올리고 기겁해요)) 으!((체어샷을 맞고 쓰러져요)) 뭘 하는지도 안다니...라쉬가 사고쳐놓고 눈 돌리는것도 알아챌 것 같아요...사료를 와아압 먹었다거나..그런거요! 제 해석을 좋아해주셔서...감사해요...🙈((부끄러워요~!)) 참 재밌죠. 저도 어릴땐 우와...무슨 내용이지? 했는데 요즘엔 주요 등장인물이 나오는 만큼 돌려보는 것 같아요. 각 등장인물 시선에서 보면 또 영화가 새롭더라고요.😊
>>307 귀여워요~~ 너무너무 귀여워요!😍((음쪼쪼를 해드려요!)) 많이 피곤하신가봐요..으음...정 잠을 줄여야 싶다면 찬물로 샤워하기? 맛있는 걸 떠올려서 깨있기? 그런건 어떨까요?🤔 커피는 너무 오래 깨니까요.
>>29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해시 불친절한듯 하면서 친절하고 돌직구 아닌 듯 하면서 친절한 그런 느낌이랄까.. 아앗 말장난으로 알려준다면 정말 A부터 Z까지 다 영어 알파벳 한 글자로 읊어버리는건가.. 으윽 그건 안된다 모든것을 다 알려달라는 질문으로 급하게 변경하겠어~~! (?????) 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케이 좋아 티켓으로 인해 성불 취소되었다~! 아앗 쓰다담으로 반격하다니 이건 예상치 못했는데..! (흐믈거리기 시작)(?)
>>301 아니 쁘아아아아앙 하는 땃쥐 너무 귀엽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격뿜) 그치그치 옳은 말이야~! 일상 열심히 돌리고 썰도 많이 푸는거 좋아 세상에서 제일 짜릿해.. :D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택이라길래 공격하는 느낌같아서 뻗었지..! (의미불명)
하여튼 구몬 첫번째부터 너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 잘쓰는 엘롶이 너무 부러유ㅓ 흑흑 여기 동화학원은 오너뿐만 아니라 PC캐들도 다 금손이었던거야..? 우리 쭈 분발하자 나는 이미 글렀으니까... (????)(쭈:미안 오너 나도 틀렸어..) 헉 나중에 졸업하고 나서 정장 입고다니는 롶이 너무 멋질거같아 뭔가 정장에 썬글라스까지 딱 껴주면 경호원 느낌 엄청 날것같기도 하고~! :D
>>305 나 이거 좀 궁금하다!! 만약 율 언니랑 희랑 입장이 뒤바뀌어서 희가 살아있고 율이가 죽는 서사였다면 땃태는 단희한테 지금 율이한테 하는 거랑 똑같이 대했으려나? 아니면 크게 신경쓰지 않고 평범한 햇살땃태(?)가 되었으려나?
>>319 땃태는 가족 간의 갈등을 제외하고도 문제가 좀..있기 때문에:P 음..그래도 지금처럼 괴리감이 심한 느낌은 없었을거야. 이건 나도 장담은 못하겠구:Q 앟ㅋㅋㅋㅋㅋㅋ하지만 율이도 사고 저지르고나서 후회는 했으니까 너무 적대하지 말어. 지금은 자기 딸을 아끼는 엄마일 뿐이야(??)
>>323 앗 이거 그건가 그 격세유전 그거..? 그거 때문인가 흐흑.. (슬피 우는 쭈주)(?) 그래도 지금보다는 훨씬 순한 맛이었을거라는 것만 알아두면 되겠군! :p 그치만 역시 저지르고 나서 후회할땐 늦는... 늦..... 흑흑 그래도 딸을 아끼는 엄마라니 이 쭈주는 감성에 무지막지하게 잘 휘둘리는 그런 쭈주... 조카랑... 땃태랑... 오붓(?)하게 잘 살아야... (대화라고 써진 전기톱 집어넣기)(????)
>>325 으아앟 어째서지..! 흐물거리는 쭈꾸미일 뿐인데...! (부끄럽지만 꾸와압은 좋다)(찌부가 되어가며)(?) 헉 아이구 맙소사 이번에는 묶은머리 벨이인가..? 벨주가 먹는 그 적폐 너무 맛있어보이는데 나한테도 한입 크게 떠서 주지 않을래~?! :D (????) 옆에 달링이도 너무 귀엽구 눈 감고있는 벨이도 너무 좋아 최고야 진짜.. 이걸로 눈호강 500스텍 적립..! (흐뭇)
>>329 ((이 레스를 보니까 내가 제법 많이 풀었다고 했는데 푼게 거의 없는 편이었음을 알게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전기톱 집어넣어 멈춰!!!:Q 근데 지금 보기까 집어넣은 거구나? 머쓱타드(?) 그래도 율이 연정을 위해서 대화(물리)를 한거였으니까(????)
>>33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간 그런 느낌이지! 공기를 불어넣거나.. 맛난 적폐를 떠먹여주거나.. 캐에 대한 썰을 풀어주면 다시 원래대로 뿅 하고 되돌아와 :D 아니 근데 숟가락 크기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죄송해요 그 그냥 제가 먹겠습니다...! (????) ㅋㅋㅋㅋㅋㅋㅋ 컨셉 너무 귀엽고 부둥부둥 둥기둥기 토닥토닥 다 해주는 벨이 세상 다정해 진짜.. :D 그렇게 해주고 나서야 푹 잠드는 달링이도 어마어마하게 귀엽고..! (머릿속으로 그림 그리고 흐뭇!)
앗 그런 의미도 좋다 은근슬쩍 주인 챙겨주는 달링이... 인데 재워달라고 하는 마노라니 오 이거 좋은데 조금 더 썰을 풀어줘야 쭈주가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여태껏 잠재워뒀던 썰도둑 본능을 일깨울 때가 왔다..! (희번득)(?)
>>332 아냐아냐 분명히 땃주는 이것저것 풀어줬고 독백도 많이 써줬다! 다만 내 기억력이 새벽만 되면 평소보다 훨씬 동강나버려서 그래 :q 본것도 안본거같고 안 한 말은 한것같고.. () 아니 머쓱타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기에다가 발라서 로스트비프 해먹어야지 히히 (?) 만약 땃주가 딸 아끼는 엄마일 뿐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면.. 나는 율 언니랑 물리적 대화를 하러 갔을지도 몰라..! (과몰입)
>>334 쭈주가 아무말을 시전하는 걸 보니 지금 새벽은 맞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앟 괜찮아. 이게 다 새벽에만 풀어대는 땃쥐의 티미 보따리 때문이야:D 고기에 머쓱타드를 발라서 로스트비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여기에서 터지는거지....o<-< 딸을 아끼는 엄마지만 그 딸이 자기 동생을 잘 따르면 엄마 마음이 복잡미묘하지:P 물리적 대화ㅋㅋㅋㅋㅋㅋ아냐 멈춰!!
>>333 적폐를 드셔도 뿅 되돌아오나요? 우와!😍 제 숟가락을 거부하시다니..이 작전은 실패여요!((후퇴해요!)) 달링을 처음 봤을 때부터 아주 아끼던 벨이니까요.😊 잠드는 것도 횃대에 앉아 자는게 아니라 사랑을 듬뿍 받아서 발라당 누워 잘 것 같아요.
썰이요?!😳 썰도둑이야! 썰도둑이야! ㅎㅎㅎㅎ 적폐인 것 같지만요..어쩐지 자기도 달링처럼 재워달라 할 것 같았어요. 마노는 아가라고 부르는 것을 좋아했다보니, 애정을 주는 행동을 선호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해서 이런 생각이 들었네요. 동화책을 읽어달라 떼를 쓰던 어머니는 몰라도(?) 다 큰 성인을 재워본 적이 없어서((사실 누구든 재워본 기억은 없을 거예요.)) 어떻게 해야하나 난감해하지 않을까요?😊 침대에 눕혀주고 머리 몇 번 쓸어주면서 배를 일정한 박자로 토닥여줄 것 같아요. 자장가는 어린아이가 죽었을 때 불러주는 장송곡 빼고는 잘 몰라서 저번에 맨드레이크에게 들었던 섬집아기를 어색하게 불러줄 것 같고요. 음....훈훈하네요!😊😊😊🥰
>>33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그럼~ 하지만 아직 정신은 멀쩡하다구! 맨정신으로 하는 아무말은 또 새로운 느낌이야 야.. 호.... (이불을 걷어차며)(?) ㅋㅋㅋㅋㅋㅋ 새벽기운 때문인건가 땃쥐의 티미 보따리라니 이것도 뭔가 귀여운데..? 나중에 한번 잡담 티미 싹 정주행하면서 읽어봐야겠어 더 쌓이면 분명 정주행하기 힘들테니 조만간..! (그리고 까먹어버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침 유튜브에서 로스트비프 만드는 거 봐서 그런가 갑자기 떠올랐는데 좋아해줘서(???) 고맙고 복잡미묘하지만 그만큼 땃태가 잘 돌봐줘서 그런거라고 생각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리적 대화 아냐? 이거 아니었어? 오케이 그럼 멈춰야지~! ()
>>338 그럼그럼! 일단 맛있는 설정이 들어오기만 하면 돌아오는데 우와 하면서 하트눈 이모티콘 쓰는 벨주가 귀엽다..! (쓰다다다다담) 아니 작전이라니 도대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어떤 무시무시한 계략을 꾸미고 있던 것이야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내.. 내 '대화'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야....! (협박)(???) 크 바로 이맛이지 흑흑 진짜 세상 훈훈하다 벨이한테 사랑 많이많이 받는 달링.. 발라당 누워서 코 자는 달링... (사르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 내가 바로 썰도둑이다~! 경찰들은 이미 썰으로 매수(?)했으니 순순히 주는 게 좋을걸~?! :D 앗 뭔가 신빙성 있는 이야기야 애정받는거 짱 좋아할것같고.. 사실 벨이의 애정표현을 더더욱 좋아하는건 아닐까 싶고?! (?) 동화책 읽어달라고 떼쓰는 어머님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헉 그러면 벨이가 어머니 제외하고 어른 재워주는 건 마노가 처음이겠구나 :D 난감해하는것도 배 토닥여주는것도 귀여운데 장송...곡.... :0 (덜덜덜덜덜)() 어색하게 자장가 불러주는 벨이.. 최고다 훈훈하다 오늘 썰도 엄청 만족스럽게 잘 먹었다..! XD 썰도둑으로 전향하길 잘했어 히히 (만족!)
>>341 저런 뺩주가 옹알옹알하는 걸 보니 이제 슬슬 잘 시간이구나?:D 에이 그 먼지에서 건질게 있잖아? 난 알고 있다구?;D 왠지 호로록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데 볼을 호로록 당하면 무슨 기분이지? 하는 생각의 흐름이 되어버렸어XD
>>343 아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쭈주ㅋㅋㅋㅋㅋㅋㅋ뭐야 왜 이렇게 귀여운거야. ((볼빨묵)) 그것은 새벽기운 때문임을 알려주겠어:P 잡담티미는 사실 나도 다 기억하지 못해서 다 훑으면 잉 내가 이것도 말했어? 하면서 설정충돌 일어난거 발견할수도 있워:Q 로스트비프 맛있겠다..배고파..새벽 야식이 끌리는 시간.....((시름시름)) 물리적 대화는 땃태가 하고 있으니까 안해도 괜찮아!XD
벨의 애정표현을..우왓..😳🤯 어머니는 "읽어주지 않으면 잠들지 않을 거란다!" 주의셔요.😂 마노가 처음이랍니다! 장송곡..이 가문은 태교가 아주 망했어요.🙄 하지만 벨이 생각해도 잘 자렴, 아가. 네가 그 먼 곳으로 여행을 가는구나. 좋은 꿈 꾸렴. 너를 두렵게 하는 건 이제 아무것도 없단다. 무엇이라도 되려무나. 너는 바람이 되고, 물이 되고, 나무가 되겠지……. < 이 가사는 심했을 거예요. 두시간 생각해도 너무했어요!🙄 이걸 듣고 자란 벨이 더 신기할 정도랍니다!🙄 잠든 마노 이마에 입 한번 맞춰주고 마저 자신도 잠들지 않을까 싶고..배부르신가요?🥰🥰 ((배를 도담도담 해드려요!!))
>>343 아니 내가 막 맥락없이 귀엽다고 할 때의 땃주 기분이 이랬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내가 도대체 왜 귀여운거야..! (빨려들어가는 볼)(?) ㅋㅋㅋㅋㅋ 역시 새벽기운은 무서운 것...! 앗 괜찮아 설정충돌이라고 느낄만한 거 보면 새벽 땃주의 실수구나 하고 넘어가줄수 있으니까~! :D 사실 풀리는 설정들 다 오오 설정!! 와 킹갓!! 이러면서 맛봐가지고 어떻게 해도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될것 같지만... () 흑흑 새벽은 우리 모두가 배고파지는 시간이지.. 유튜브 괜히봤다 싶어 이게 다 알고리즘 탓이야..! 일단 알고리즘을 원망하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좋아 우리 땃태 화이팅~~!
>>344 아아앗 이 사람들.. 요즘 반격이 아주 수준급이 되었단 말이지..! (맞쓰다담 받고 행복해짐)(행복해서 흐물흐물)() 할머니 이제 배불러요 작전 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후 좋아.. 다음에는 조금 더 얌전하고 조그만 숟가락을 준비해주세요 어머니..! (대화라고 써진 전기톱을 집어넣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그렇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들었다구! 벨이가 마노 많이 아끼고 있으니까 마노도 분명 그걸 알거란말이지! 그렇다면 의심하지 않을 수 없어야~! (결론은 궁예)() 읽어주지 않으면 잠들지 않겠다니 처음에 그 호탕하게 술 마시던 이미지랑 너무 상반되는데 그래서 좋아아.. 마 맙소사 장송곡이라는 거 모르고 들었으면 오잉 가사는 괜찮은데?? :D 했을 것 같은데 장송곡이라는 거 알고 보니까 조금.. 조금 무서워... (소름이 쫙) 역시 장의사 가문이야~! 이마에 입 한번 맞춰주고 자신도 같이 잠드는것까지 완벽해.. 아주 배불러! 아주 만족스러워~! :D (꺄르륵)
옹알..옹알옹알...어버버..오늘 오래 깨어있었나봐요..얼굴에 핸드폰이 떨어져서 아파요..😖 썰도 재밌었구 잡담 관전도 일상 관전도 즐거운 하루였어요!🥰 다들 다시 한번 고마워요. 새벽이어요! 비가 내린 지역은 선선할거구, 그렇지 않은 지역이라도 시원한 바람이 불길 바라요. 다들 어제도 고생하셨구 오늘은 즐거운 주말이니 여유있는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잘자요! 음쪼쪼!💞🛌
>>348 이렇게 오늘의 쭈주는 땃쥐의 기분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P 아니 내가 쭈주를 귀여워하는데에 문제 있나. 휴먼?:D ((볼냠냠)) 음~ 그래주면 나야 고맙지! 사실 처음 보낸 비설에서 빈곳이 보여서 채워넣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설정충돌 좀 많을 것 같고 그래. 그래도 서사 쌓여가면서 빈틈이 보인 거니까 잘된 것 같기도 하구🙄 ((오늘의 두번째로 애버노트를 봄)) 자연스럽게 연결될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떡밥 던져볼게XD 흑흑흑 배고파......지금 먹으면 안되지만 배고파
>>35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흑흑 요즘 어장 사람들이 반격을 해오기 시작했어.. 볼냠은 내 담당인데.. 귀여워해주는 것도 내 담당인데.??! (땅 치고 통곡하며)(?) 아 아니요 문제 업슴니다아아악..! (볼 먹힘)(훌쩍..)() 앗 그렇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처음에 보낸거 쭉 훑어보다 보면 빈틈 보이고 하는건 나만 그런게 아니었어..! 음 맞아 서사 다 쌓이고 나서 발견된건 아니니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 :D 그때그때 바로 빈틈 메꾸기를 시전할 수 있으니까! (애버노트 훔쳐봄)(?) 좋아좋아 그러면 늘 그랬듯 떡밥 열심히 줍줍하겠어~! 맞아 흑흑 그래서 나는 물으로 허기 달래고 왔어.. 생각해보니까 조금 억울한걸 나는 앞으로 더 깨어있을 예정이잖아?? 밥 먹어도 될거야 이건 먹어야함 먹지 않으면 내 위장에 대역죄를 저지르는 것.... (아니다)
>>353 (((아무튼 쭈주가 귀엽다. 물론 쭈도 귀엽고 모든 어장의 사람들이 귀엽다)))((쑤다다담)) 사실 약간 기력없음과 배고픔에 허덕이는 땃쥐는 평소랑 다르지. 그러니 이번에는 얌전히 귀여움을 받고 볼을 내놓아라. 쭈주여:D 아직 서사가 완벽하게 쌓여서 으악 이 서사를 무너트리면 안돼!! 할 정도로 깊은 서사를 쌓은 캐릭이 없다는 게 다행이기는 해....추가가 필요하면 추가를 할 수 있으니까:) ((이거 아니다)) 뭔가를 먹고 싶은데 이 새벽에 뭘 먹으려면..난 편의정믈 가야해;Q 새벽에....코로나여서 이시간에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지만 왠지 그래:( 과자 먹고 싶다 과자..왱알. 나 대신 뭔가를 먹어줘..쭈주 흑흑흑o<-<
>>354 (땃주가 어장의 모두를 귀여워하기 시작했어..!)(동공떨림) 헉 평소의 말랑콩떡 땃주가 아니라 딴딴(?)한 땃주가 된 건가.. 후후 이런 극과 극 모먼트도 마음에 들었다! 귀여움.. 은 여전히 얌전히 못 받겠지만 볼을 내놓는 것 정도는 얼마든지~ (볼 내밀기)(?) 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괄호 안에 아니다라고 하긴 했지만 나는 이해가 가는걸~? 뭔가 추가할게 있다면 추가하면 되는거고! 뺄게 있다면 은근슬쩍 빼버리면 되는거니까 :D 앗 사람이 없는 건 다행이지만 새벽에 혼자 돌아다니는거 뭔가 기분 많이 묘하더라 :0 어둑어둑한 차 창문 너머에서 뭔가.. 창백한데 불빛 비춘것마냥 얼굴만 하얗게 둥 뜬 여자가 노려볼것같고.. 애써 시선 피하는데 집 갈때까지 자꾸 머릿속에서 떠올라서 주차된 차만 봐도 애써 무시하게 되고... (주절주절)(?) 그래서 지금 과자! ..랑 비슷한 생라면 먹고있어 :D 뭔가 좀 오물거리니까 살것같아 휴..
>>355 우히히 지금의 땃쥐는 평소의 땃쥐와 다르다~~ 이말이지. 좋아. 그래도 볼을 내놓았으니 이해해주마:D((볼빨묵)) 맞아맞아. 그러면 되는거니까. 하지만 그러면 캐릭은 아싸가 되겠지((극단적인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앟 쭈주..그런이야기를 하면 나가려고 했는데 다시 드러누워야할 것 같잖아...((다시 주섬주섬 드러누울 준비)) 생라면 맛있는데!!!! ((다시 나갈 준비함))
>>35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컨디션이 좋아진 건 다행이지만 새벽에 깬건 다행이 아니고.. 그치만 오늘은 토요일이니까 괜찮을것 같기도 하고..! :q 아무튼 컨디션 좋은 심해어는 내가 볼냠할테다~~! (철썩 들러붙음)(볼냠)(????)
>>359 호오.. 새벽 기념 한정판 땃주인가.. 이건 귀하군요... (????)(흐뭇한 기분으로 볼 먹힘)(호로록 빨려들어감)(흡사 젤리) 아니 왜 아싸가 되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다 땃태는 최강슈퍼핵인싸라서 그렇게 해도 아싸가 될 확률은 0에 수렴한다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험담이기는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밤길 두려워하지만 땃주가 나갈 예정이었다면 이런 이야기는 접어둬야지! 맞아 생라면 바삭바삭하고 짱 맛있다구~ 편의점에서 유혹(?)하는 생라면들이 보이지 않아~?!
>>361 히히 귀여운 첼주의 볼은 냠냠해야 제맛이라구~ 그러니까 많이많이 볼냠해주겠다~! 쓰담도 해줄거다! :D (만족스럽게 우물우물)(쓰다다다다다담) 앗 심해보다 더 깊은 곳.. 지옥..? 자네 지옥의 첫째 쭈꾸미라고 들어보았나~~! ()
>>362 아아아앗 :0 맞아맞아 지금 새벽 4시고! 내가 현실체험 했을땐 거진 새벽 1~2시였고! 지금 해 뜰락말락하다! 새벽닭도 우는 것 같으니까 나가도 괜찮을거야..! (여진히 볼 먹히는 중)(힝)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배고픔은 가라앉히는게 옳은 거니까~ 다녀와! :D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땃주가 귀여워져서 돌아왔잖아..?! 프링글스 원쁠원 겟한 땃주 축하해! 다시 안녕~! :D (볼빨묵)(???) 오늘은 열대야.. 라고 하기에는 좀 거리가 있지? 이정도 날씨면 열대야까지는 아닌걸로~! :) 헉 그리고 첼주의 단짠독백소재 기대된다 히히 안 까먹게 메모하는 첼주 아주 칭찬해~! 독백 하니까 떠오른건데 아무래도 유혈묘사가 되어있는 픽크루는 이미지 올리지 말고 경고문이랑 링크만 올리는 게 낫겠지..? 그냥 얼굴에 피 묻은 정도이기는 하지만 걱정되네 :0
그녀의 요구에 예 혹은 아니오 이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거기서 그녀는 잠시 생각했다. 자신이 그렇게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인가? 타인의 의견을 재차 들을 것도 없이 답은 아니오, 다. 그렇다면 엘로프는 왜 예도 아니고 아니오도 아닌 노력해보겠다는 대답을 했을까. 왜겠는가. 엘로프라는 사람이 그만큼 예의를 중시하는 사람이라 그렇지. 직접적인 만남은 한번 뿐이었지만 교내를 돌아다니며, 혹은 수업 중에 보이는 말과 행동들을 생각해보면 일목요연하다.
그 말인 즉슨, 아마 어떤 일로든 보지 않게 될 때까지 저 정중한 말투를 들어야 한다는 것과도 같았다.
하. 창백한 낯빛의 소녀가 한숨을 내쉬는 모습은 마치 마지막 숨을 내뱉는 것 같다. 하지만 짜증난다는 듯 옆으로 굴러가는 시선이 묘하게 생생하다. 그야 몸뚱이만 어리지 속알맹이는 현재의 열일곱이다. 진짜 일곱살이었다면 누군가 찾아줄 때까지, 혹은 원래대로 돌아올 때까지 그 구석진 방안에서 파들거리고 있었겠지.
자, 태도에 대한 건 아무래도 좋아졌으니 다음으로 넘어가자. 엘로프가 어디서 패밀리어와 엇갈렸느냐다. 그녀가 먼저 던진 물음에 엘로프가 생각하기를 기다렸다. 머리 옆 쯤을 짚으며 진지하게 생각한다 싶더니 나온 대답은 그녀가 다시 한숨을 내뱉기에 매우 충분했다. 그래서 재차 숨을 길게 내쉬고 호흡을 가다듬은 뒤 또박또박 대꾸했다.
"어디를 어떻게 지났는지를 떠올리라는게 아니라, 병을 줍기 직전에 어디에 있었는지를 떠올려보라는 거에요."
그렇다. 그녀의 말은 그 의미였다. 엘로프가 언제부터 어디서부터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조금 전 착란에 가까운 상태를 되짚어보면 분명 병을 연 직후부터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그 시작점을 떠올려 그리로 가다보면 더 기다릴 것도 없이 마주칠 수도 있을 것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는 않았을테니. 그러나 그녀의 맞은편에 있는 소년 엘로프는 아무래도, 라며 갈 생각이 없어보였다. 그건 그거대로 곤란하다고 생각하며 그녀가 재차 말했다.
"선배 패밀리어의 우수함을 의심하고 싶진 않지만 말이에요. 여기가 아닌 기숙사로 돌아갈 가능성은 없어요? 그 큰 패밀리어가 지금의 선배를 못 따라올 거 같진 않은데요."
아무리 중구난방 뛰었어도 기동력이나 체력 어느 면으로 보나 지금의 선배보다 그 패밀리어 쪽이 더 앞설 듯 보였으니까. 바짝 따라온 것도 아닌 여태 안 오는 것엔 다른 이유가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의견을 꺼내보다가, 이번엔 머리가 지끈거려 입을 다물고 얼굴을 찡그렸다. 거의 쓰지 않던 시기의 뇌를 과도하게 굴리려니 반동이 너무 착실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그것이 씩 웃으며 물었습니다. 공기가, 더욱 날카로워집니다. 그것이 활짝 미소를 지었지만, 살의가 명백하게 느껴집니다.
‘ 망각? 다른 건 몰라도 신수들과 이 그릇에는 내가 망각이라는 걸 만들지 않았어. 그것은 자신의 본능대로 인간의 편에 선 것 뿐이야. 그것이 날 향한 반기라 여겨졌다. 그래서, 존엄을 뺏고 지금의 모습으로 바꿨다. ’
그것이 쏟아내듯 말했습니다. 곧이어, 제물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을 때 그는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고개를 살짝 까딱였습니다.
‘ 그래, 하지만 그 수가 한 번에 전부 충족되지 않으면 원하는 바를 이뤄줄 수가 없어. 누군가를 죽이고 싶니? 높은 자리로 올라가고 싶니? 그 욕망을 마음껏 드러내. 그리고 한 번에 수많은 인간을 내게 제물로 바쳐. 영생? 명예? 부? 모든 걸 이뤄주마. 누군가를 되살리거나 고쳐달라거나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달라는 창조적인 것을 제외하면 모두 이뤄주마.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싶다면, 널 제외한 모든 생명체를 전부 죽이면 되고 누군가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그 인간을 제외하고 전부 죽여주마. 어떤 소원이든 한 번에 마을 하나 전체의 생명을 내게 바치거라. ’
그것의 기준은, 보통 사람과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대다수 귀결이, 죽음으로 넘어갑니다. 그것이 낮게 웃음소리를 내었습니다. 어째서인지, 그것의 뒤로 수많은 인간들의 원념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곧, 사라졌지만요.
‘ 내가 마음에 들 정도로 바친다면 말이지. ’
확실한 건, 그것은 한 번에 많은 양의 목숨을 원합니다.
‘ 그것 참 아쉽군. 원한다면, 내가 직접 도와줄 수 있는데. 잠깐, 몸이 원하느대로 움직여지지 않을 뿐이야. ’
섬뜩하고도 무서운 이야기를 그것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습니다.
‘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가까운 시일에 보여주마. 아, 그렇지. 금지된 숲이라 칭하던데, 거기에서 볼 수 있게 해주지. ’
그것이 웃었습니다.
‘ 마침, 이것도 자신의 격이 돌아오는 걸 고대하고 있으니. ’
악의 밖에 느껴지지 않는 어조로 그것이 말했습니다. 곧이어, 그것이 손짓하자 의자 두 개가 날아왔습니다.
"아.. 아니아니, 그런건 절~대 아니라구? 어.. 응. 맹세할 수 있어. 그렇고 말고! 내가 어찌 재앙님의 뜻과 반대되는 의견을 내놓을 수 있겠어~.."
명백히 느껴지는 살기 앞에서 주양은 또 다시 식은땀을 흘리며 애써 부정하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청을 걸고 맹세한다는 이야기가 입 밖으로 나올 뻔 했으나, 재앙 앞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간 정말 원하지 않는 타이밍에 제 패밀리어가 영영 떠나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내기의 본능도 잠시 접어두도록 할까. 띄고 있는 게 살기만 아니었다면 제아무리 MA라고 한들 세상에서 제일 아찔한 내기를 즐겨볼 수 있겠으나,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이 날카로운 공기. 당장 살갗을 찢어가를것만 같은 느낌이 저절로 몸을 사리게 만들었다. 목숨이 이렇게나 중요한 것이었구나 싶다.
"그렇구나.. 내가 그걸 몰라서 그만. 실수를 저질렀지 뭐야..! 아하하.. ... 음? 잠깐만. 자꾸 재앙님한테 질문만 해서 미안한데, 그렇다면 나머지 신수들은 인간의 편이 아닌거야?"
아무래도 지금껏 한 이야기들을 통틀어본다면 무기 사감님만 그렇게 격이 낮춰지고 존엄을 빼앗긴 채 이 곳으로 온 것일테다. 그러면 나머지 신수들은? 신탁 내려주고 하던 그들은, 사실 인간의 편이 아니었단 걸까. 좀 더 냉정하게 생각한다면 그들은 무기 사감님과 다르게 이것에게 복종하는 동시에 인간을 너무 챙기지 않는. 중립적인 그런 입장을 띄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겠으나 어느샌가 주양도 아주 조금 극단적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동시에 한 가지 더 추측할수 있는 것이 있다면 적어도 무기 사감님만큼은 인간이 아닌 무언가라는 당연한 사실이었다. 어쩌면 신수에 준하는 그런 존재일지도 모른다. 지금은, 막연한 추측만이 전부였다.
이윽고. 되살리거나, 고치거나, 새 생명을 만들어달라는 것을 제외하면 뭐든 들어주겠다는 이야기에 주양은 다시 미소지었다. 이미 창조신이 아니게 되어버렸으니, 그 정도는 할 수 없다는건 알았지만. 그리고 애초에 거기까지는 바라지도 않았지만, 당신의 이야기가 다시 와닿았다. 만들고 고치는 것보다 부수고 어긋나게 만드는 게 훨씬 쉽다고. 그런 쉽고 간단한 선택지를 어떻게 자신이 마다할 수 있겠냐만은. 적어도 직위나 연정 만큼은 바라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극단적이잖아, 그거.. 하고 웅얼거리는 폼이 퍽 일품이었다.
"음... 뭐. 꼭 친한 사람들을 거는 것만 아니라면야~ 그래도 지금 당장은.. 그럴 일이 없을것같기는 하니까. 아주 조금만 더 기다려줄수 있을까~? 조만간 내가.. 아니. 정확히는 졸업 후. 당신의 힘을 빌려야 할지도 모르겠거든."
고작 가문 하나 무너트리는 데 너무 큰 것을 끌어들이는게 아닌가 싶었다. 악마와의 거래라는 비유는 굉장히 어울리지 않았다. 악마 이상의 격을 지닌 존재. 순수한 재앙과의 거래는 결국에는 자기 자신도 파멸의 길에 접어들게 하겠지. 허나 중요한 것은, 주양이 마냥 정정당당하게 이 속삭임을 거절하고 스스로의 의지대로만 나아갈 위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외적으로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든 좋았다. 자신은 악인으로 남아야 할 사람이니까. 무엇보다 이런 일은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확실하게. 그 어떤 인과관계도 남기지 않고 끝내는 것이 나은 것이라 생각했으니. 일단 자신과 상관없는 사람들부터 내던진다. 복수가 끝나면 평온해질 것이다. 그 과정 중에서, 또 다른 복수를 낳게 된다고 한들. 다시 이것을 만족시켜 반기를 든 자를 꺾어버리기만 하면 그만이지 않겠는가. 어마어마한 힘이 주는 쾌락에 한번 푹 젖어들고 나니, 그것을 쉬이 씻어낼 수 없었다. 설령 그 쾌락이 돌고 돌아 자신의 목을 꿰뚫는다고 하더라도.
"... 어느 정도나 바쳐야 재앙님이 만족할 지는 감이 잘 잡히지 않지만~ 일단 많이 바치기만 하면. 되는거지..? 좋아. 잘 알아두겠어.."
아무렇지도 않게 조건을 받아들이던 주양은 순간 그것의 배후에 잠깐 드러났다 사라지는 수많은 인간들의 원념을 보았다. 뭔가. 한번 산제물을 바친다면 돌이킬 수 없을 강을 건넌 채, 일생일대의 큰 짐을 짊어지게 될 것만 같았다. 슬쩍 불안한 기분이 들어 시선을 유지하는 것이 힘들었다. 그것의 욕구를 채워주는것에 비해 자신이 걸 조건은 너무나도 보잘것없었다. 과연 그 일을 위해. 오직 자신만을 위해 나는 모두를 희생시킬 수 있는가. ... 그렇게 이성적인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어쩌면 눈 깜빡이듯 쉽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결국 자신의 본질은 선이 아니었기에. 무자비하게 어린아이에게 화염 마법을 구사했던 직계측 영향을 받은 악인이었기에.
"아.. 아하핫.. 그. 그래도 일단 내가 스스로 해 보려고 노력해볼게~ 그래도 안된다면.. 음... 아냐. 안될리가 없지! 그렇고 말고~.."
이윽고 주양은 다시 우물쭈물하며 객쩍게 웃었다. 잠깐이나마 임페리오와 비슷한 기분일거라고 생각한 자신이 어리석었다. 몸이 원하는대로 움직여지지 않는다는 것은 임페리오 저주와 다르게 정신이 멀쩡한 상태로 움직이게 된다는 것 아닐까. 그렇다면 자신은 맨정신으로, 원하지 않음에도 몸이 멋대로 무기 사감님을 다치게 하는 것을 보고 있어야만 한다. 이전에 아무리 이런저런 생각을 했어도, 일단 자신은 이런 쪽의 선은 지키는 사람이었다. 안된다고 했다간 정말 그런 식으로 조종당하며 도움을 받게 될 것만 같아서 걱정이었다.
이윽고 주양은 눈을 몇 번 깜빡였다. 가까운 시일. 금지된 숲. 어째 그 숲과 엮이면 뭐 하나 좋을게 없게 되어버리던데. 그동안 들어온 신탁과 칼 교수님의 하늘의 움직임 해석이 불현듯 떠오르기 시작했다. 적어도. 절대 그냥 넘어갈 날은 못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어..? 아. 아하..! 다리가 아프다면 진작 말하지! 의자 정도는 금방 가져와줄 수 있는데. 자. 먼저 앉으실까요, 재앙님!"
그러고는 다시 격식을 차려 정중하게 의자를 척 가리키는 것이다. 뭔가 먹고 즐길만한 게 있다면 가져왔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이미 이곳의 음식들은 부패해버린 뒤였으니까. 다 상해버린 음식들을 이것에게 대접하는 건 괜히 심기를 건드리는 짓밖에는 더 되지 않을것 같아 탐탁치 않았다. 게다가 지금은 무기 사감님의 모습을 빌린 몸. 먹고 탈나는건 이것이 아니라 사감님이다. 그렇다면 더더욱 사려야겠지.
".. 으음~ 재앙님. 나 궁금한 게 또 생겼어. 금지된 숲도 재앙님이 창조신이었을 때 만들었던 땅일 것 같은데, 그 안에는 대체 뭐가 있길래 막 입구도 막아두고 하는거야? 우리가 맨정신으로 볼 수 없는 뭐라도 잔뜩 넣어둔걸까? 아. 그리고 이상형 물어봤으니까 궁금해진 건데 혹시 재앙님 취향은.."
한참 앉아있다 보면 입이 먼저 재잘거리기 마련이다. 그리고 가끔 의식의 흐름대로 이야기하다 보면 영 쓸데없는 말도 꺼내기 마련이다. 그리고 항상 이런 것을 눈치챘을 땐 이미 말이 입 밖으로 나온 뒤였다. 흡 하고 두 손으로 제 입을 가리고선 슬슬 눈치를 살폈다. 그래. 이상형까지만 갔어야 했어. 취향은 너무 갔어. 이제 난 죽었다. 어떤 장난이 되돌아오든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을거야. 마음속으로 오백 번 쯤 후회하고 체념하며 시선을 저 멀리로 굴려버렸다.
손가락을 꽉 물던 레오는 발음이 뭉개지면서도 물고있던 손을 놓고있지 않았다. 사냥꾼은 상대가 방심하는 틈을 노리고 진짜 사냥꾼은 상대가 방심하는 틈을 만들어낸다. 내가 이겼어. 하고 생각하던 레오는 머리에 꿍 하고 꿀밤이 떨어지자 '으겍' 하고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물고있던 손을 놓아주고 또 다시 머리를 마구 쓸었다. 전부 업보이고 카르마다. 자신이 한대로 똑같이 돌려받고 있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억울하다는 마음을 지울수가 없었다. 원래 때린 사람은 기억하지 못하고 맞은 사람만 기억하는 법이니까.
" 오..! 그래! 그래! 그렇게 기억에 남고 이제 그만 가세요! 너도 이렇게 시간낭비하긴 싫잖아~ 그래그래, 잘 생각... 으엑! "
방심한 틈에 맞는게 이런 느낌이었구나- 하고 레오는 느꼈다. 알고 맞는 것보다 2배는 더 아픈 느낌이었다. 레오는 맞은 부위를 또 다시 파바박 쓰다듬으면서 '아이씨.. 씨잉...' 하고 속으로 화만 삭였다. 이럴 줄 알았으면 문이라도 미리 잠궈놓을걸 그랬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 때 그렇게 괴롭히지 말 걸 그랬다. 아무것도 못하는 무력한 상대를 괴롭히는 것은 취미가 아니었지만 그래도 상대가 그 서주양이라면 얘기가 달라지는 것이었기 때문에 지금 이 기분을 마음껏 누리겠다고 마구 괴롭혔었다.
" 하아이씨...... 때린데 또 때렸어.. "
생각해보면 레오 자신마저도 때렸던 곳을 집요하게 공략하며 또 때리고, 또 때렸었다. 한 번 아픈 부위를 또 때려줘야 더 아프다는 것은 오랜 싸움으로 이미 잘 알고 있었으니까. 평상시였다면 바로 달려들어 둘 중 하나가 쓰러질때까지 싸웠겠지만 지금 그랬다가는 정말 제대로된 수치심과 무력감을 느끼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레오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아픈 머리만 쓰다듬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아픈 것이 가시고 레오는 손가락이 몇 개냐는 말에 헙 하고 숨을 집어삼켰다.
" 그,그게.. 그..러니까.. "
익숙한 장면이다. 예전에 이 상황이 반대로 돌아갔을 때에도 똑같이 손가락이 몇 개인지를 묻고 몇 개를 답하던 틀렸다며 꿀밤을 마구 먹여주었다. 그 때 그 장면이 다시 떠올랐기에 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도 알고 있었다. 몇 개를 말하면 틀린 답이 될 것이고 또다시 머리에 불이 나겠지. 상황이 이쯤 오니 펼쳐올린 손가락이 흔히 욕으로 통용되는 가운뎃 손가락이라는 것도 망각하고 있었다. 레오는 으..으으.. 하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 내 대답은... 이거다..! "
레오는 다시 손가락을 물려고 했다. 입을 벌리고 으앙 - 하는 소리와 함께 물려고 했었으나 물기전에 눈웃음을 보았다. 악의가 한 가득 품어져있는 눈웃음. 레오는 그 눈과 눈을 마주치자 또 다시 헙, 하고 숨을 집어삼키곤 벌렸던 입을 천천히 닫괴 '에헤헤' 하고 어색하게 웃었다. 괜히 화를 돋구어서 좋을게 없겠지. 레오는 침을 꿀꺽 삼키곤 꿈지럭거리며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
" 하.. 한개..? 아니! 두개! 아.. 아니아니! 세 개! 세 개! 으.. 그러니까.. 한 개..! "
당신이 손가락을 놓고 머리를 쓰는 동안 주양은 물린 손가락을 제 옆구리에 대고 꾹 누르고 있었다. 맙소사. 이건 정말로 아프다. 자신은 차마 남의 손가락을 깨물 생각은 못 하고 있었는데, 이게 이 정도로 아플줄 알았으면 자신도 그냥 손가락이라도 물고 늘어질걸 그랬다. 왜 그때 쓸데없이 걷어찬다는 말에 잔뜩 위축되어 있었을까 하는 후회가 들기 시작했다. 아. 생각해보니까 억울하네. 이번엔 자신이 괴롭히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당신의 볼을 꼬집어 쭉 늘려버리는 것이다.
"시간 낭비? 이런~ 이 언니의 즐거운 시간을 시간낭비로 치부할 셈이었어? 다시 생각해보니까, 내가 질지도 모를 모의전이 더 시간낭비같은거 있지~? 물론 내가 질 확률은 0에 수렴하겠지만~!"
전혀 근거 없는 자신감을 내세우며 주양은 미소지었다. 주고받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일방적으로 때리는 것도 하나의 재미였다. 처음에 들었던 죄책감 따위의 감정들은 어느새 깨끗하게 씻겨나간 채, 그저 순전히 괴롭히겠다는 의지와 집념으로 똘똘 뭉친 무언가가 되어 있었다. 자. 그럼 한번 작정하고 괴롭혀보실까. 계속 한 감정을 유지한 채 평온함을 즐기는 것을 싫어했지만 그 감정이 이런 가학심이라면 이야기가 달랐다. 쌓여가는 업보마저도 즐기며, 지금의 이 상황에 탑승한 채 종점을 넘어서도 갈 수 있을것만 같았다. 원래도 선따위는 없는 성격이었으나 지금은 말 그대로 폭주하는 느낌이 들었다.
"어머나. 이 언니가 한번 당한 수법에 또 넘어갈것 같았니? 우리 꼬맹이. 무르다고! 날 얼마나 얕보고 있었길래 그랬을까나~?이건 괘씸죄 추가야~!"
물론 손가락을 물기 전에 당신이 그 행동을 멈췄으니 망정이지, 그러지 않았더라면 또 미처 빼기도 전에 손가락을 물리고 있었을 것이었다. 제 눈웃음을 보고 멈추었다는 건 아는지 모르는지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기세를 더욱 드높인 주양은, 다시 주먹을 쥐고 당신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위아래로 빠르게 떨다시피 하며 추가타와 연타를 먹이는 것이었다. 마치 도트데미지 같은 느낌으로. 그냥 단순히 쥐어박는 것과는 또 다른 쾌감이구나 싶은 느낌에 주양은 다시 한차례 경박스러운 웃음을 터트렸다.
"와. 이거 손맛 개쩔어 진짜! 그리고. 뭐? 한개야, 두개야, 세개야, 한개야? 복잡하게 이 선택지 저 선택지 다 던져놓지 말고, 적당히 하나만 딱 정해두라고 꼬맹아~!"
쥐어박는건 이쯤 했으니 이번에는 또 다르게 가볼까. 검지와 엄지를 펴 당신의 볼을 양옆으로 꾹 눌러버리고는 아하핫 하고 다시 자지러지게 웃는 것이었다. 분명 나중에 인성 논란으로 여기저기 퍼져나가도 이상하지 않을 모습이다. 주궁 5학년 학생대표, 사실 어린 애 괴롭히기 좋아하는 변태 싸패 도S로 밝혀져.. 같은 식으로. 지금 이 자리에 다른 참관인이 없다는 것에 약간은 안심했다. 적어도 그런 헛소문이 퍼져나갈 일은 없으니. 주양은 한참 그렇게 양 볼을 꾹 누르고 있었다.
마냥 이렇게 괴롭히고 있기만 해도 좋겠지만, 역시 그러기에는 여전히 뭔가 성이 안 차는 느낌이 있었다. 아. 이렇게 된거. 조금 야외 활동을 즐겨보는것도 나쁘지 않겠는데. 내기라도 한 판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흉터가 없으니 뭔가 뽀샤시하네~ 하고 볼을 쥔 채로 별 의미 없이 당신의 얼굴을 이리저리 돌려가면서 또 한참동안 감상하듯이 바라보며 만지작거리던 주양은 이윽고 뭔가 좋은 아이디어라도 떠올랐는지, 아 하며 볼을 쥔 손을 놓았다.
"아무래도~ 나만 이 기쁨을 즐기기는 좀 애매한데. 어때, 꼬맹이? 어려진 김에 우리 기숙사 사람들한테 떡 돌리러 다니지 않을래~? 물론 너가 가는 자리에 이 언니도 동행할테니까~ 길 잃을 걱정은 안 해도 괜찮다고!"
자신이 여기저기 이유도 없이 심기를 건들고 다니면서 내기를 걸고 넘어지는 것으로 유명하다면, 당신은 그 특유의 호전성으로 꽤 유명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다시 주양의 눈빛이 희번득해졌다. 다른 기숙사의 평판이 어떤지는 주양이 차마 알지 못하는 사실이었지만 적어도 이곳 주궁에서만큼은, 자신만 당신을 이렇게 괴롭혀주고 싶어하는 건 아닐거란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지금같이 쥐어박고 볼 꼬집는 정도의 괴롭힘이라면 학생대표 권한으로 잘 넘길수 있을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고 주양은 당신의 손을 덥석 붙잡았다.
"자, 어때. 언니랑 같이 그 모습으로 우리 기숙사 사람들좀 알현하러 가보지 않을래? ... 아. 그래도 우리 꼬맹이한테도 선택의 여지는 줘야겠지! 어떻게 할래? 나랑 오붓한 시간을 즐기면서, 나를 언니라고 부를래~ 아니면 언니라고 안 부르고 이런저런 사람들이랑 짜릿하고 아찔하게 놀아볼래?!"
물론 주양의 지극히 주관적인 해석이다. 떡 돌리러 다니는 것도. 오붓한 시간도. 놀아본다는 것도 허울 좋은 껍데기일 뿐이다. 분명히 이곳 사람들이 당신을 가만히 두지 않을거라는 믿음이 있어서였다. 허나 동시에 딱 자신처럼 적당적당한 괴롭힘을 주지만은 않을것 같다는 느낌 역시 받은 상태라, 일단 선택의 여지도 던져보기로 했다. 물론 누가 되었더라도 자신처럼 하루살이마냥 지금의 쾌락과 즐거움을 위해 나중에 올 업보를 감당하며 괴롭히지는 않을것 같았지만.
꿀잠자고 갱신! 역시 낮잠이 최고야 :D (이래서 생활패턴 못 고치는 사람) 근데 진단 강도가 떴는데도 진단이 안 올라왔잖아..? 이렇게 된 이상 공권력을 이용해야겠어 아아 손들어라 꼼짝마라 나는 진단 경찰이다~ 이 레스를 본 참치들은 통행료로 진단 하나씩 납부해야 지나갈 수 있을 것이다~!! :D (메아리)
캡틴도 안녕~~! 제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좋아 탈중 하나를 제물로 주다니 이 쭈주는 아주 감동받았어야..! (흡족) 주인님의 뜻... 역시 탈들 충성심은 기본적으로 꽤 훌륭하구만..! 매구님 아주 좋은 추종자들을 두었어야.. 나도 매구님께 충ㅅ.. (MA 봄)(안봄)(????) 아니 근데 어쩌면 좋아.. 하는거 너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첼주도 안녕! 진단세를 납부하지 않는 참치는 벌금형이야..? :D (희번득)(볼념 준비)(?????)
>>438 흑흑 맞아 덥고 축축 늘어지는 그런 오후지.. 그래도 역시 에어컨으로 버틸수 있어서 다행이라면 다행이지만~! :D 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태료까지 눈치채고 있던 벨주는 참된 참치구나..! 이 진단경찰은 아주 만족스럽다구~? (흐뭇)(꼬오옥)(음쪼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구나 자기전에 입담 공부한 벨주 귀엽고.. 역시 인터넷이야 없는게 없지! :p 롶이랑은 패대기 듀오 결성했으니까 이제 벨이랑 입담듀오 결성하는 일만 남았는데 음후후.. (??????)
>>445 (진단세 챙김)(만족!) 아니 근데 진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너무하네 아무리 인공지능이라고 해도 어떻게 우리 애를 무릎꿇릴수 있냐고 진단 진짜 좀 좋은데?? 이렇게 꿀맛모먼트를 볼 수 있게 해주다니 무한한 감사를! (급 태세전환)() 주먹으로 명치 치는것도 좋은데 첫번째가 너무 쩔어 그래 이게 바로 업계포상이지 음 이 달달한 포상의 맛이란~ :D 치우고 지나가는 거 절대 그냥 얌전히 치우지는 않을것같은 느낌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46 벨주 다시 안녕~~! 샤워해도 더운 K 여름.. 앞으로 더 더워진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걱정이야 :0 아니 그리고 매콤입술 새콤입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좋아 각각 주궁의 입딜과 현궁의 입딜을 맡아보자~~! :D (붕방방)(쮸와아아아아아압)(볼냠)
>>45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고로 방향은 급하게 틀어버리는 게 제맛이지~! 아니 맙소사 마법(물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지금 쭈가 교감쌤 저택에서 룸메 요청했을때 주궁 스카웃 시도한거 너무 만족하고 있어 자의로 백궁간것만 아니면 진짜 훌륭한 주궁러인데.. 쓰읍..
쭈: 후배. 그래서 아직도 주궁으로 넘어올 생각은 없구? 응? 우리 같이 키로 주궁을 쌈싸먹자구~ (꼬심)(????)
"너의 가장 큰 약점." 주단태: (친한 사이and처음보는 사이일 시) 으흐흥~ 자~기야~ 내 약점을 알아서 어디에 써먹으려구 그래? 아 혹시 약점으로 내가 자기를 좋아하게 만들거다~ 막 이런건가? 그러지 않아도 나는 자기를 좋아하는데? (혐관일 시) 내 약점? 너한테? 나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친절하고 스윗한 사람이지만 너한테는 그게 아닌 것 같지 않아? 달링. 그러니까 헛소리하지말고 그 입 여무는 건 어때?
"꿇어." 주단태: 나주 본가의 상황:(팔짱을 끼고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불쑥 얼굴을 들이밀며 가볍게 웃는다)기어이 돌았구나. 죽는 방법을 찾는 것도 여러가지라하던데...이번은 좀 신박했다.
본가 외의 상황:달링? 허니버니? 자기? 내 무릎이 좀 비싼데..어떻게, 다른 걸로는 안될까?
"사람들이 이것만은 기억했으면 좋겠다 싶은 것은?" 주단태:사람은 필요에 의해 다른 것을 이용하기도 한다는 점은 기억했으면 좋겠네. 자기한테 하는 말 맞아~ 내가 보기보다 좋은 사람은 아니거든.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453 쭈: 힝... 좋아. 이번에는 내가 졌다! 순순히 물러나주도록 할게! (찡긋키랏)(?)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그렇군..! 흑흑 스카웃 기회는 영영 날려버리게 되었으나.. 그 대신 꽁냥을 볼 수 있는건 좋다 :D!!
>>454 좋아좋아 진단세 잘 받았습니다~~! 첫번째부터 내 심장 훅 치고 들어오는 거 있기 아니면 없기.. 진짜 너무 최고야 이것도 쭈주의 업계포상 리스트에 추가하는걸로 해야지~ :D (노트에 끄적거리며) 후 그리고 꿇으라고 할때 땃태 반응도 너무 맛있다.. 나는 이제 인생 다 살았다! 삶에 여한이 없다! 싶을때 나주 본가로 찾아가서 땃태한테 내 앞에 무릎꿇어라 핫하하!! 하면 되는거지? :D (????) 땃하야 땃하~~ XD
>>45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헉 좋아좋아 입담으로 탈도 쓰러트리고 전에 건들면 데플난다던 그 애완동물도 멘붕오게 만들어버리자구~? (?) 히히 볼냠만세~!! (웅냥냥)
>>477 하 그치만 저 치명적인 대사 직접 내 귀로 들어야지 만족하며 저승길 하이패스 끊을 수 있을것같아 숨이막혀 메이데이 땃땃땃땃땃 () 그래도 일단 멈추겠다~~! 아이고 괜찮습니다 사장님 세금쯤이야 늦을수 있죠 충분히 이해합니다 ㅎㅎ 자 이제 진단세 다 걷었으니 나는 이벤트에 집중하기 위해 체력을 비충해보실까~ 아디오~~쓰! (경찰복 벗어던지는 썰도둑)(?)
오늘은 어둠의 마법 방어술인가. 단태는 수업 일정에 적혀있는 수업을 보면서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어둠의 마법 방어술, 이라고 하면 역시 전에 했던 금지된 저주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이번에는 실습이 있나보다. 흐응- 하는 소리를 내며 주단태는 걸음을 옮겼다. 지금까지 학원에 있던 일들을 알고 있을텐데도 나주 본가에서는 그 어떤 편지도 오지 않고 있었다. 며칠 전에 왔던 내용은 천성과 본성을 가로지르는 규칙.이라는 문장만 있을 뿐이었다.
그 내용에 단태는 썩,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였지만 그럴듯하게 숨기고 금지된 숲에 도착해서 에반스 교수님과 칼 교수님, 무기 선생님, 혜향 교수님까지 있는 모습에 눈썹 한쪽을 휙- 하고 치켜올렸다. 실습인 것치고는 무기 선생님까지 있는 게 의외라고 생각했다. 아니 일단은 전에 혜향 교수님하고 금지된 숲으로 갔을 때도 무기 선생님이 동행했었지? 혜향 교수님을 힐끗 바라보던 붉은 암적색 눈동자가 참관이라는 무기 선생님, 칼 교수님을 번갈아 응시했을 것이다. "참관이요?" 하고 단태는 느물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오늘 수업이 어둠의 마법 방어술, 그것도 또 지정인 걸 보고 몇몇 학생들이 투덜대는 소리가 들린다. 이럴거면 처음부터 지정 수업으로 하지 뭐하러 그랬냐는 말도 나온다. 그녀도 그 의견엔 동의한다. 수업을 골라 듣는다는 장점이 하나 박살난 셈이었으니까. 그러나 불만은 속으로만 삼키고, 천천히 걸어 금지된 숲으로 간다. 일개 학생이 투덜거려봐야 학원은 바뀌지 않는다. 학생인 이상 따르지 않으면 자신에게 손해일 뿐이었다.
한 손에 지팡이를 들고 장난감마냥 달랑달랑 흔들면서 숲으로 가는 길, 시선을 슥 굴리자 이제 익숙한 면면들이 여럿 보였다. 잿빛 학생들 사이에서 선명히 자신의 색을 내고 있는 그들은 최소 한번은 마주쳤거나 대화를 나눈 이들이다. 그게 여러번 반복되다보니 한번 훑는 걸로도 제법 눈에 띄게 되었다. 흑, 청, 적 등등 갖은 색들이 스며든 전경은 덜 맞춘 퍼즐 같다. 틀을 엎어 전부 잿빛으로 만들면 어떨까 싶은.
상념 몇가닥을 주워넘기다보니 어느새 금지된 숲에 다다랐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윤의 옆으로 가려다가 좀 많은 교수진을 보고 눈을 가늘게 떴다. 어쩐지, 그런 소릴 하더라니. 칼 교수가 참관이라며 무기 사감과 함께 있었다. 거기다 에반스 교수 옆엔 혜향 교수까지. 칫! 불쾌함이 담아 혀를 차곤 윤을 찾아 그 옆으로 간다.
서늘한 밤공기. 뭔가 오늘은 이래저래 쎄한 느낌이었다. 전에 들었던 신탁도 있고. 그동안 듣고 본 것도 있고. 주양의 시선이 에반스 교수님에게서 벗어나 잠시 칼 교수와 무기 사감님을 향했다. 멋쩍은 웃음을 흘리며 곧 시선을 거두었으나.. 역시. 무기 사감님을 볼 때는 괜히 불안한 감정이 스쳐지나가지 않을 수 없었다.
"실습이라~ 역시 실습이 좋죠! 음음~ 근데! 에반스 교수님이랑 칼 교수님~ 조금 더. 좀 더 가까이! 떨어져있기만 하면 그림이 안 좋다구요~?"
이윽고 불안함을 떨쳐내기 위해 자연스럽게 웃으며 시선을 에반스 교수님쪽으로 향하게 했다. 이쯤 되면 의심이 아닌 확신 단계다. 걀혼 반지. 칼 교수님에게도 있고 에반스 교수님에게도 있지. 그렇다는 건 불보듯 뻔한 일이다.
둘은 참관. 허나. 수업을 지켜보기만 하는 입장은 아니겠지. 혜향 교수님이야 수업 도움을 위해 오셨다고는 해도.. 역시 단순한 참관만 하진 않을 것 같았다. 오늘은 뭔가 있다. 허나, 아직 그것이 뭔지는 알지 못했다. 그저 추측만을 남긴 채 조용히 입을 닫았다.
하루에 수업 하나. 비효율적이다. 여러가지를 듣는 다른 학교와 달리 제한이 있다는 건 명백한 단점이었다. 그는 이 단점을 두고 툴툴거리곤 했지만, 여타 다른 커리큘럼과 달리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 작은 위안을 얻곤 했다. 하지만 그 위안도 오늘처럼 강제적인 수업이 있다는 것에 산산조각이 났다.
"말도 안돼."
비효율적이다. 오늘은 미루고 미루던 머글 연구 수업을 들을까 했는데 그마저도 할 수가 없다. 그는 팔을 뻗었다. 달링은 본 척도 하지 않고 지렁이 젤리에 열중한다. 오늘 그가 깃털을 빗어주다 실수로 한 가닥을 뽑았기 때문이다. 그가 손을 조금 더 가까이 들이밀자 아예 고개를 돌려버린다.
"오, 제발." "Nope!" "어쩜 이리 똑똑하기도 한지. 화가 풀리면 금지된 숲 근처로 날아오거라. 알겠지?" "Nope!"
우리 달링이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고 천사같으며 아름다운 까마귀다. 그는 팔을 다른 쪽으로 뻗으며 손을 내밀었다.
"아가, 같이 갈 건가?"
거절한다면 그는 순순히 지팡이를 들고 기숙사 밖으로 나갈 것이다. 문을 열자 오늘의 밤공기는 서늘하다. 꼭 무슨 일이 터질 것만 같다. 불길한 예감은 늘 현실이 된다.
무기 사감, 혜향 교수, 칼 교수다. 그는 혜향 교수를 보곤 눈웃음을 짓는다. 어림짐작한 정체도 그렇지만, 이렇게 많은 교사진이 있는 걸 보니 오늘 수업은 위험한 것이겠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생각이 들었다.
"위험한 수업인가봅니다."
실습에 도움, 거기다 참관까지 한다니. 오늘은 비효율적인 수업은 아니라는 점이 한줄기 위안이 되는 것 같다.
MA라는 단어에 붉은 암적색 눈동자가 무기 선생님에게 향했다. 아니 향한 게 아니라 꽂히듯이 갖다 박혔다. 유리병이 만들어낸 환상들이 밀어닥치는 파도에서 봤던 환상 중 하나가 떠올랐다. "그런거라면야-" 데굴, 단태는 시선을 굴렸고 이번에는 칼 교수님과 에반스 교수님에게 향했다.
"걱정이시라면 누굴..."
단짝의 질문이 던져지고 단태의 말은 안으로 쏙 들어갔다. 두 교수님의 반응을 보아하니 칼 교수님이 누굴 걱정한건지 알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그런거구나? 샐쭉하고 단태의 눈이 가늘어졌다. 요즘 학원에 핑크빛이 감돌고 있는 것 같다니까. 나주 본가의 사람들이 듣는다면 기함을 토하다 못해, 경악할 만한 생각을 하면서 단태는 에반스 교수님의 말대로 자신의 지팡이를 꺼냈다.
"부럽다~ 에반스 교수님~"
하는 말은 덤이었다. 수업은 패트로누스를 부르는 수업이었다. 디멘터와 사람을 죽이는 위험한 생물을 내쫒는 주문. 단태는 잠시 지팡이를 쥐고 뛰어다니는 푸른 토끼를 보다가 시선을 아래로 내리고 자신의 지팡이를 보다가 끌어올려서 팔찌를 응시한다.
행복하고 즐거운 상상을 하라고? 주문을 쉽게 뱉을 수 없는지 단태는 몇번 지팡이를 쥔 손에 힘을 줬다가 빼기를 반복한다. 뿌드득,하고 지팡이의 단단한 몸체를 쥔 손 안에서 금방이라도 지팡이가 부러질 기세였다. 무슨 상상을 해야할까. 행복하고 즐거운 상상이라니. 너무 포괄적이라서 콕 찝어서 할수가 없었다.
아즈카반에 있다는 그 녀석들이지. 행복한 기억을 빨아먹어 사람을 살아있는 시체로 만들어버린다는 녀석들. 악명이라면 익히 들어 알고있다. 그 디멘터의 키스라는 것을 받게되면 점차 기력이 빠지고 멍하게 되어 심할 경우 죽게된다는 것. 그런 녀석들이 지키고 있는 아즈카반이라면 어떤 곳일지 문득 궁금해졌다. 다음에 버니를 만나게 되면 물어보던가 해야지.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레오는 지팡이를 꺼내들고서서 주문을 외웠다.
" 행복한 기억.. 행복한 기억..... 행복했던 기억이라... "
한 두개가 아닌데. 레오는 머릿속에 행복했던 기억들을 떠올렸다. 집에서의 생일파티, 크리스마스 파티를 했던 일,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날, 애니마구스가 되어 동물로 변신할 수 있게 된 날, 저녁을 먹으려고 가족이 다 같이 둘러앉았던 일, 사랑하는 어머니의 맛있었던 요리와 항상 즐거웠던 아버지의 농담까지. 피식, 하고 웃음이 새어나왔다.
혜향 교수는 시선을 피한다. 역시 예상이 들어맞는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교직에 앉을 정도면 신임이 되는 사람이란 건데, 대체 왜 매구를 추종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됐다.
"오."
디멘터를 상대하는 마법이다! 거기다 위험한 생물까지. 그만큼 까다로운 마법이다. 조건을 듣던 그가 가볍게 몸을 떨었다. 행복하고 즐거운 상상을 하라니. 처음부터 난관이다. 그는 눈을 바닥에 고정하고 생각에 잠겼다.
행복했던 기억이라. 그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불행한 삶을 살진 않았지만 행복함을 상상하면 그 이후의 필연적일 불행함을 떠올리는 사람이었다. 지금도 엉클 톰과의 추억을 떠올리다 그가 아즈카반에 끌려가는 생각이 들었다. 생일을 떠올린다. 죽어라 일만 한 기억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아름다운 것을 떠올렸다. 그는 어깨 위의 백정을 한 번 본다.
말씀하시지 않으셔도 알아요, 교수님들. 그런 느낌의 미소를 한껏 바라보며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대상이 교수든 아니든, 그리고 깐깐하든 유하든 일단 이렇게 걸고 넘어질만한 거리가 하나 생긴다면 주양은 절대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그것은 지금 역시 포함되는 상황이었다.
"오호라...?"
패트로누스를 부른다는 말에 학구열에 불타 환호를 외치려던 주양의 기세가 한 풀 꺾였다. 행복한 상상? 즐거운 상상? 그런 게 있던가. 남의 기준에서 바라봤을 때. 자신에게는 남들이 행복이라고 표할 만한 감정 표현이 더는 남아있지 않았다. 그런 덧없는 일을 쫓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잖아? 그래서 주양은 조금 더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했다. 제 입장에서. 충분히 행복하며 즐거운 일. 그런 일들이라면...
주양의 입가에 자신만만한 미소가 걸렸다. 어딘가 뒤틀리고 부자연스러운 미소였으나, 그것을 알아챌만한 사람은 없을테니 마음 놓고. 지금껏 제 입장에서 즐거운 일은 충분히 많았다. 허나. 역시 제일 짜릿하고 행복했으며 즐거웠던 일이라고 한다면 그 범위는 더더욱 좁혀지기 마련이다. 지팡이를 든 손으로 부드럽게 허공을 갈랐다. 그때의 그 전율을 다시 떠올리면서.
윤, 그의 옆으로 가자 조금 전까지 불만으로 뚱해진 표정이 언제 그랬냐는 듯 풀어진다. 누가 참관을 하든 말든 그 한명만 있으면 전부 상관없어졌다. 그녀를 보며 지어주는 미소에 같은 미소로 화답하고 옆에 있으려는데 오늘은 왠일인지 먼저 손을 내밀어준다. 거기에 듣는 것만으로도 귀가 간질거리는 호칭까지. 기분이 좋아짐과 동시에 옆에서 떨어지지 말란 말이 일말의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다. 그러나 겉으론 태연하게 그의 손을 잡곤 충격받은 백설을 향해 혀끝을 내밀었다 집어넣는다. 봐, 니가 백날 삑삑대봐야 이기는 건 나라구.
"선배 옆이 제 자린데, 어딜 가겠어요."
태연한 척 했지만 귀끝이 살짝 붉어진게 과연 보였을까. 싱긋 웃으며 말하고 잡은 손을 좀더 꼭 쥔다. 들은 말도 있고 하니 오늘은 무모하게 나서거나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한다. 오늘 수업 내용을 들으니 그 다짐은 더욱 확고해졌다. 패트로누스. 어둠과 죽음을 내쫓는 마법. 이 숲에서 이런 걸 한다는 건 뭔가 준비했다는 의미가 분명하다. 그리고 그건...
"......"
그녀는 잠시 교수진을 응시하다가 지팡이를 들었다. 일단 수업에 집중하는게 좋을 거 같았으니까. 뭐 그래도, 행복한 상상은 따로 할 필요도 없었다. 지금 그와 손을 잡고 있는 이 순간 자체가 행복인데 다른 무슨 상상을 한단 말인가. 그러니 그녀는 조용히 웃으며 주문을 읊었다.
"익스펙토패트로눔."
매끄러운 발음으로 나온 주문에 반응하듯 지팡이 끝에서 푸르스름한 연기가 흐르기 시작한다. 안개처럼 사방으로 퍼지려던 그것은 꾸물거리며 형체를 이룬다. 그녀의 패밀리어를 닮은 고양이 같은 모습으로. 하지만 한바퀴 공중제비를 도는가 싶더니 크기도 모습도 바뀐다. 제법 큰 몸집에 날렵한 귀와 폭신한 꼬리를 가진, 그래, 한마리 여우였다. 그것은.
약간 불안정해 보이는 여우 패트로누스는 몇번 폴짝이다가 그녀의 어깨로 올라가 도도한 포즈를 잡는다. 그녀는 그걸 보고 키득거렸다. 마음에 든다는 듯이.
대다수의 학생들이 연기만 나오거나 실패하는 상황이었으니 그의 지팡이에서도 아무것도 안 나오는게 전혀 이상하진 않았다. 그녀가 만든 패트로누스도 금방 형체를 잃고 흐트러졌으니. 첫 시도에 이만큼 성공인게 운이 좋았던거지. 패트로누스가 사라진 뒤, 옆에서 어색하게 웃으며 변명 아닌 변명을 하는 그를 보며 괜찮다는 듯 말해준다.
"잘 안 될 수도 있죠. 다시 해봐요. 선배."
다시 해본들 나오지 않으리란 걸 알면서,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어쩌면 되길 바라는 일말의 기대 같은게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어찌되었든 그렇게 말하고 그녀 자신도 다시 주문을 읊었다.
"익스펙토 패트로눔."
좀전보다 자신감 담긴 주문에 이번엔 단박에 여우 패트로누스가 형성된다. 귀와 꼬리 끝이 살짝 흩날리는 걸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형상이다. 날렵하게 생긴 여우 패트로누스는 다시 공중을 폴짝폴짝 뛰어 그녀의 어깨에 앉는다. 쓰다듬어 달라는 듯 고개를 숙이기에 지팡이를 든 손끝으로 턱을 간질여주고, 주변을 힐끔 돌아본다. 과연 이번엔 어떨까.
그래도 자신만 실패한건 아니라는 점이 위안이 되어주었다. 하나하나 차근차근해보자. 레오는 눈을 감고 행복했던 기억들을 하나하나 떠올렸다. 오래된 상자 속에서 보물을 꺼내듯 하나하나 꺼내 늘어놓으면서 이건 언제였고 저건 언제였고 하면서 하나하나 정리해나가고 있었다. 다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고 있었다. 기억하는 것 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지는 기억들. 이정도면 충분하겠지.
" 익스펙토 - 패트로눔 - "
지팡이 끝에서 푸른 연기가 피어난다. 더, 더 집중하자. 레오는 행복했던 기억이라는 것을 다시 떠올렸다. 여기에 집착하게 되면 변질되어 버리니 그저 한 발자국 떨어져서 영화를 본다는 느낌으로. 입꼬리가 올라가고 푸른 연기는 푸르스름한 한 마리의 표범으로 변했다. 애니마구스인 자신과 똑닮은 그런녀석.
" 하하! 그래! 바로 이거지! 어때 새끼들아, 너네랑 급이 다르잖냐. 그치? "
금새 기고만장해진 레오는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 큰 소리로 웃으며 자신이 만들어낸 패트로누스를 바라보았다. 패트로누스끼리 싸움 붙이면 어떻게 되려나.
"와, 우와! 저는 이번에는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이걸 이렇게 깎으신단 말예요....?! 좋아요!"
차마 각오하는 게 좋을거라는 이야기는 꺼내지 못한 채 칼 교수님을 바라보았다. 이건 칼 교수님이 먼저 시작한 일이자, 먼저 내린 선전포고다. 자신이 한 말은 생각도 안 하고 그렇게 생각하며 주양은 에반스 교수님을 바라보며 눈을 찡긋였다. 겁 많은 우리 에반스 교수님은 안됐지만.. 다시 기숙사 점수를 복구해주진 않으셨으니. 방관자도 공동 타겟이다. 오늘부로 두 교수님과 전쟁을 선포한다. 소노루스 마법. 앞으로 열심히 연습해둬야지. 그렇게 혼자 쓸데없는 경쟁심을 붙이고 주양은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한 손으로 입가를 슥 가렸다.
"후후.... 감히 제게 선전포고를 하시다니... 각오하시는게 좋을거예요, 교수님~!"
앞으로는 연애 대신 알려드립니다 같은 느낌의 인간 확성기가 될 생각으로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고개를 척 들었다. 어차피 자신에게 쌓아둔 기숙사 점수는 많았으니, 이렇게 된 이상 소모전을 치르는 수밖에. 누구 하나가 먼저 백기를 들지 않는 한 끝을 보지 않을 생각이었다. 다시 분위기도 딱 잡고. 지팡이를 가볍게 휘두르며 주문을 외웠다. 묘하게 목소리에 악바리가 담겨 있었다.
"익스펙토 패트로늄..!"
스멀스멀. 다시 연기가 피어오르나 싶더니, 지팡이 너머로 큼지막한 뭔가 소환되었다. 덩치가 큰 귀상어의 형상을 한 채. 지팡이 끝을 빠져나와 유유히 허공을 바닷물 속을 가르듯 유영하며, 제 머리 위에서 그 큰 몸체를 한 바퀴 휘감듯 헤엄치고는 다시 옆으로 내려앉는 것이다. 배틀크루저 준비 완료.. 가 아니고. 드디어 패트로누스 소환에 성공한 주양. 꽤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와.. 이. 이게 내 패트로누스..?"
눈으로 봐도 믿기지가 않았다. 이런 덩치가 소환될 줄은 몰랐는데. 놀라움 이후 드는 생각은 으쓱함이었다. 그래. 명색이 학생대표니까, 이런 상위 포식자는 뽑아줘야 제 맛이지. 그렇고 말고!
이건 권력남용이잖아요. 단태는 칼 교수님의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항의하듯 중얼거리다가 이내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너무해 진짜. 중얼거리던 단태는 무기 선생님을 바라보다가 눈을 깜빡인 뒤 헤죽- 웃어보였다. "네 묻었네요. 잘생김이 묻으셨어요. 선생님~" 하는 뻔뻔하고 능청스러운 말을 재잘거리며 찡긋 윙크를 해보이고는 지팡이를 쥐었던 손을 잠깐 풀었다가 다시 고쳐쥐었다.
다시 해보자는 말에 하늘을 한번 바라보던 암적색 눈동자가 헛헛하고 건조하게 말라버렸지만 명확하게도 단태의 얼굴에는 능글맞은 웃음이 머물렀다. "익스펙토패트로눔." 단태는 속삭이는 것처럼 주문을 다시 외웠고 푸르스름한 안개가 퍼져나가다가 이내 하나의 형체를 만들어낸다. 훅, 하고 달려드는 것처럼 안개에서 순식간에 형체를 이룬 것이 바닥에 착지했다. 단태의 다리 근처를 한바퀴 돌던 그것은 곧 멈춰서서 어금니를 드러냈다.
머리와 몸체는 완벽했지만 뒷다리와 꼬리는 여전히 불안정하게 안개로 흩어지는 푸른 이리가 단태의 주변을 서성거린다.
첫 시도에서 성공할 것이라고는 당연 생각도 하지 않았지만. 무엇이 문제일까. 행복하고 즐거운 상상은, 결국 상상에 지나지 않기 때문인 걸까. 스베타는 눈을 감고서 지팡이를 다시 잡아 쥐었다. 숨을 고르고서, 천천히 떠올린다. 검은 필름 뒤편에 있는 자신의 기억을. 현실과 상상의 경계에서. 스베타는 이내 입을 열고서 주문을 왼다.
표범으로 변신해서 이 패트로누스와 함께 달린다면 그것만한 장관이 없겠지. 레오는 그렇게 생각하며 배시시 미소를 짓고는 잣느이 패트로누스를 바라보았다. 불만이라면 자신의 패트로누스가 자신의 라이벌의 것보다 크기가 작았다는 점이었다. 뭔가 자존심이 상해 레오는 일부러 등을 돌리고 자기 패트로누스를 동물 다루듯 만지작거렸다.
" 좋~아! 실전이다 이거지. 가라! 그러니까.. 패트로.. 음... "
멋진 이름을 붙여주고싶은데. 레오는 지팡이로 척 가리키고는 음.. 음.. 하고 중얼거리다가 뭔가 생각났다는듯이 아! 하고 탄성을 질렀다.
단태는 자신을 바라보는 현궁의 6학년 학생대표인 발렌타인의 시선을 느꼈는지 이내 그쪽에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서 외면했다. 난 잘못한 거 없는걸 하는 태도였다. 곧, 더 차감되고 싶냐는 칼 교수님의 말에 "악마.."하고 중얼거리며 혀를 쯧 하고 차고는 자신의 다리 근처에서 서성거리는 이리를 바라봤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행복한 상상으로 만들어낼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지. 단태의 시선이 에반스 교수님에게 향했다. 왜 놀라시는거지? 이리를 처음 보시는 건가. 늑대와 비슷하지만 늑대와는 다른 맹수가 이리었다. 그리고 단태는 늑대보다 이리를 더 선호했다. 금방이라도 달려들 것처럼 어금니를 드러내고 소리없이 으르렁거리는 이리를 보던 단태의 시선이 다시 움직였다. 여전히 건조한 눈빛이다.
"깜짝이야."
가방에서 툭 튀어나온 생물체의 모습에 단태는 푸른 이리의 머리에 손을 잠시 얹었다가 "하고 싶은대로 해라." 툭 던지듯 담담하게 중얼거리며 손을 떼어냈다.
"으으...! 제. 제가 어떻게 나와도 감당하실 수 있.. 다면요 라고 하진 않을게요! 좋아요 좋아. 여기까지..! 점수 차감 멈춰~!!"
자고로 저런 사람들이 제일 심심하면서도 무서운 법이다. 어떤 감정 동요도 내비치지 않은 채로 딱딱 자신이 할 말만을 하는 사람. 그런 부류의 사람은 이야기는 이어갈수 있을지언정 자신이 어떻게 이겨먹기 꽤 어렵고 곤란하다. 그렇다면 일단은 물러서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학생대표라고는 해도 자신이 교수님을 이길 수 없었다. 괜한 투쟁심은 접어두도록 할까.
"힝. 나중에 곤 사감님한테 다 일러바쳐야지.."
입이 방정이다, 입이. 더 이야기를 했다면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것까지 다 떠벌리고 다니겠다며 선포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었르나 거기까지 갔다간 자신의 기숙사 점수가 마치 월마다 빠져나가는 무언가처럼 착실히 깎여나가게 될 것만 같았다. 일단 지금은 패트로누스에게 신경쓰기로 할까.
제 옆에 배를 깔고 내려온 커다란 귀상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여유만만한 웃음을 흘리고. 급이 다르다고 호언장담하는 제 숙적을 향해서도 가소롭다는 듯 헹 하고 코웃음을 흘리곤 가방 속에서 나온 무언가에게 시선이 꽂혔다. 맙소사. 저게 대체 뭐람.
"와~.. 겁 먹을리가 없죠! 가서 단번에 씹어 동강내버리렴!"
마치 머글 세계에서 고급 외제차 한 대를 뽑은 차주의 기분이 되어서는 자신있게 지팡이를 홱 휘둘러 지시를 내렸다. 아아. 짜릿하다. 이런 쾌감은 늘 기분 좋게 다가오기 마련인 법이다.
재시도는 성공적이었는지, 이번엔 다들 성공해서 각자의 패트로누스가 옆에 생겨났다. 늑대, 아니 다른건가. 저기는 상어, 또 저기는...개에 표범. 그녀의 눈에 드는 것은 역시나 안면이 있는 사람의 것 뿐이다. 그 끝에 드는 이는 손을 잡은 그 였지만, 그녀의 눈에 비치는 건 여전히 아무것도 만들지 못한 그 뿐이었다.
"괜찮아요. 선배. 제가 있으니까."
없다고 한들 걱정할 필요 없겠지만.
이후 그녀는 에반스 교수의 지시에 혜향 교수가 꺼낸 생물을 향해 패트로누스를 보냈다.
"Go. 리키."
그새 이름까지 지어준 걸 보면 어지간히 마음에 들었나보다. 그녀의 신호를 받은 여우가 잽싸게 앞으로 튀어나간다.
칼 교수는 냉담했다. 분홍색은 따뜻하다고들 하지만 그의 눈은 아주 차가웠다. 진정서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에반스 교수의 제지를 보고 그는 이번만 넘어가기로 했다. 저 교수가 기절한다면 더 큰 문제가 불거진다. 그건 몹시 귀찮은 일이다. 그의 마음에 여유가 생긴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지팡이를 쥔다. 그리고 잠금쇠가
뭘 보고 겁을 먹으면 안 된다는 건지 모르겠다. 도롱이를 뒤집어 쓴 외발의 생물. 그는 생물을 빤히 바라보다 지팡이를 겨눴다.
앟..! 딴 짓 하면서 패트로누스들을 모아둔 사이트를 찾았어요 :ㅇ!! https://harrypotter.fandom.com/wiki/Patronus_Charm#Patronus_forms 컨트롤F해서 찾아보니까 정말 의외로 표범도 있고 상어도 있고 늑대도 있고 개도있고 별의 별게 다 있네요 :ㅇ!!
반쯤은 불안정하던 이리는 다시금 소리없이 으르렁거리는 것처럼 행동했다. 저것을 공격하지는 못했지만 그건 그러려니 할 수 있었다. 행복한 상상이 불안정하기 때문일테니까. 그르릉거리며 다시 다가온 이리가 자신의 다리 근처에 머무르자, 단태는 다시 그 머리 위에 손을 댔다. 괘안타, 하고 담담하게 중얼거리는 목소리는 평소처럼 능글맞지 않았다.
다시 가방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칼 교수님과 에반스 교수님을 보던 단태는 고개를 살그머니 기울였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어린아이의 흐느낌 소리에 반응한 것이다. 주단태는 어린 조카가 있었기 때문에 반응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금지된 숲의 안쪽에서 들려오는 그 소리에 단태의 걸음이 움직였다. 금줄 너머로 보이는 아이의 모습, 그리고 이미 금줄 안으로 들어간 또다른 학생의 모습을 번갈아보던 주단태는 금줄을 넘어 금지된 숲 안쪽에 있는 아이에게 다가갔다.
" 어휴, 어려운게 아니라니까 그러네? 그냥.. 그래. 그냥 너희랑 나는 급이 다르다는거야~ 이 패배자들아! 꺄항! "
남들이 쉬이 성공하지 못하는것을 단번에 해냈다는 것에 레오는 잔뜩 자아도취에 취해있었다. 공격도 성공적이었고 소환도 성공적이었다. 정말이지 얼마전에는 애니마구스까지 성공한걸 보면 이 쪽으로 재능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레오는 자신의 패트로누스가 여간 자랑스러운지 이 쪽에서 봤다가 저 쪽에서 봤다가 하며 정신사납게 주변을 쏘다녔다.
" ..? 뭔 소리야 지금? 나만 들었나..? "
우는 소리가 들렸어. 레오는 순간 멍한 눈빛으로 자리에서 일어섰고 패트로누스는 한 줄기 빛과 연기로 사라졌다. 뭐지? 하고 고개를 갸웃하고는 더 생각할 것이 없다는 듯 금줄이 쳐진 숲 속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패트로누스의 돌격이 성곡적으로 들어갔는지 그슨새인지 뭔지는 비틀거리다가 쓰러졌다. 혜향 교수가 다시 가방에 집어넣고 잠그는 것을 보며그녀는 패트로누스를 거두려했으나 이미 사라진 뒤였다. 아직은 안정성이 좀 떨어지는 듯 했다. 연습이 필요할려나. 지팡이를 늘어뜨리고 다음은 뭘까 얼른 끝났으면 좋겠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울음소리가...
"누가...울어...?"
한순간 눈빛이 흐릿해진 그녀가 숲 안쪽을 보았다. 저멀리 금줄 너머로 어린아이가 시야에 아른거린다. 서럽고 서럽게 우는 아이... 주변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든지 아랑곳 않고 걸음이 그쪽으로 향한다.
그 와중에도 그의 손을 잡고 있었을테니 언뜻 그녀가 앞서가는 듯 하다가도 곧 뛰기 시작한 그를 따라 그녀도 같이 뛰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저 저 아이에게 가서 달래줘야 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후후. 잘했어 나의 귀여운 아기 귀상어! 주양의 뿌듯한 한 마디와 소감이 이어지고, 패트로누스를 슥슥 쓰다듬는 시늉을 했다. 이렇게 든든한 패트로누스가 있다면 그 무엇이 와도 무섭지 않을 것 같았다.
기쁨도 잠시. 윤의 이야기를 듣고 뒤늦게 상황파악이 끝났다. 어쩐지 오늘은 나올 때부터 일진 사나울 것 같더니만, 지금 돌아가는 모양새가 그 느낌이 그저 기분탓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듯 싶었다. 교수님의 하늘 해석. 그리고 주작의 신탁.. 은 지금 상황과는 연관이 없을 것 같으니 배제해도, 하늘 해석과 그동안 들어욌던 모든 것들이 머릿속에서 불안하게 맞춰지기 시작했다. 막지 못한다면.. 분명 칼 교수님의 해석처럼. 패트로누스를 거두며 주양은 박수를 크게 짝 쳤다. 일단 백궁 학생대표가 쫓아갔으니 침착하게 교통정리부터 하는 게 우선이겠지. 렇다고 자신은 안 갈거냐면 또 그건 아니었지만.
"아이 ㅆ... 일 한번 더럽게 꼬이네! 자자. 지금 제정신 붙어있는 친구들이나 선배나 후배중에 누군가 교수님께 지금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해줘!"
달리기 위한 준비로 머리를 질끈 묶었다. 분명 전에도 이렇게 우르르 몰려갔던 적이 있었다. 그땐 대상이 자신이라 잘 기억은 나지 않았지만, 분명 그 끝은.. 그렇게 좋은 모양새가 아니었지. 분명 이번에도 그 때처럼. 소리가 나게 이를 바득 갈며, 신발끈까지 제대로 묶고 뒷꿈치를 들어 바닥에 툭툭 두드렸다.
잠깐잠깐 본 것도 인연이라고. 마치 자주 보고 지낸 사이인것마냥 친근하게 말을 붙였다. 오지랖이 여기서 발동하게 될 줄이야. 그래도 이런 상황을 한 번이라도 겪은 사람이 함께 간다면 분명 나을테니. 한번 그렇게 제안해보고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자, 늦지 않게. 신속하게..!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지팡이를 새로 들인지 얼마나 됐다고 또 부러질뻔 했다. 그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고 심호흡을 했다. 별것도 아닌 신비한 동물이 무섭다 하는 에반스 교수 때문이 아니었다. 사라진 현궁 학생 때문도 아니다. 이 상황이 짜증이 났다. 단 1년이면 되는데 너무 많은 것이 방해를 한다!
"학습 능력이 없나? 경각심도 없고?"
그렇게 당해놓고 정신을 못차린다. 교수가 여럿 있어도 전혀 안전하지 않다. 저번에도 임페리오에 당해놓고 이젠 또 단체로 금줄을 넘어간다. 이쯤 되면 그가 정신을 놓고 저주 마법을 난사해도 넘어갈 것 같다. 그의 목에 핏대가 섰다.
"잠깐, 들어가지 마!!"
악을 써서 외쳐도 아무도 듣지 않는다. 저번과 같은 상황에 심장이 쿵쿵 뛰었다. 그의 평온함은 어마어마한 타격을 입었다. 그는 교수진을 돌아봤다. 왜 교수님은 말리지도 않는 걸까? 뭐라고 말하기 전에 그의 손이 먼저 올라갔다.
"리덕토."
들어가려는 학생 하나를 향해 진압 마법을 쓰며 그는 붉은 머리의 여성과 회색 머리의 여성을 한 번씩 바라봤다. 그가 신경질을 내듯 머리를 쓸어넘겼다.
"그나마 대가리 잘 돌아가는 사람이 몇 있어서 다행이군. 따라가도록 하지. 자네도 정신 똑바로 차리게."
그는 붉은 머리의 여성의 제안에 응한다. 그리고 손을 올려 백정의 눈을 가리듯 손가락을 펼쳤다. 그때의 환상이 진짜라면 우리 기숙사 학생이 탈인 백정과 함께 있던 모습을 모를 리가 없었다. 항상 무표정이던 그의 표정이 순식간에 매서워졌다. 꾸드득 소리와 함께 기어이 지팡이의 손잡이엔 또 손자국이 남았다.
금줄을 넘고 들어서자, 검은색 옷으로 온 몸을 가린 아이가 연신, 훌쩍훌쩍 거립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고개를 들었습니다. 아이의 눈이 뻥 뚫려있습니다. 이제야, 보입니다. 아이의 발 밑에는 그림자가 없습니다.
애초에, 아이가 맞을까요?
텅 빈 눈이 있어야 할 구멍에서 검은 눈물인지 뭔지 모를 액체 같은 것이 철퍽철퍽 소리를 내며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울고 있는 입 형태의 구멍에서도 검은 액체가 줄줄줄 흐르고 있습니다. 액체는 땅으로 떨어져서 점점 짙어집니다.
아, 그렇군요. 이것은 아이가 아니라, 그림자였습니다. 그림자가 수십, 수백 개의 아이의 형상으로 훌쩍훌쩍 우는 소리를 내며, 당신들을 꾀어낸 겁니다. 그 사실을 눈치챘을 무렵, 그림자가 아가리를 쩍 벌리고 가장 가까이에 다가 온 .dice 1 4. = 1을 물려고 시도했습니다. 프로테고로 막거나, 루모스 막시마로 빛을 쏘거나, 다른 주문도 있을 겁니다.
1. 펠리체 2. 주양 3. 단태 4. 윤
' 다가가지 마! '
정체를 눈치 챈 혜향 교수가 뒤에서 소리쳤습니다. 뒤 따라 온, 에반스 교수가 오들오들 떨고 있습니다. 칼 교수는 미간을 확 찌푸렸습니다. 윤은 안절부절 못한 채, 펠리체의 손을 잡고만 있습니다.
단태는 금줄을 넘자마자 보이는 아이가 고개를 들자마자 보이는 모습에 멈췄다. 그림자가 없는 걸 그제서야 눈치챌 수 있었다. "x같네." 중얼거리는 목소리에 특유의 느물거림이 없었다. 아이의 형태를 한 것에 꾀여졌다는 것, 그리고 이 상황이 그 학생들을 꾀여내던 상황과 아주 흡사하다는 것을 눈치챈 단태가 욕설을 짓씹어뱉으며 단단한 자신의 지팡이를 움켜쥐었다. 다시금 지팡이가 부서질 듯한 소리가 손아귀에서 들려오고, 단태는 멈춘 걸음을 그대로 둔 채 지팡이를 그림자를 향해 겨냥했다.
당당하게 답한 주양은 발걸음을 서둘렀다. 그리고, 금줄 너머. 모습을 드러낸 것은 탈이 아니었다. 자신의 예상과는 전혀 반대의... 귀신? 아니. 정확히는 그림자였다. 수백개의 그림자가 한 데 뭉쳐 형상을 이루고 있었기에, 여기저기 붙은 얼굴이 꽤 흉물스러웠다. 만약 저 비주얼을 여기가 아니라 저택에서 봤었다면 당장 게거품 물고 기절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여튼 지금 중요한건 그림자의 비주얼이 아니었다. 그림자의 공격 대상이었다. 얼씨구. 내가 정신 멀쩡히 붙어있는 상태에서? 누구 마음대로. 그건 절대 불가능하지.
"어쭈. 저놈이 어딜 감히 우리 후배를 건드리려고 해?! .. 다가가지만 않으면 되는거죠, 교수님~?!"
적당히 뒤로 물러선 주양. 다시 지팡이를 빼들고 그림자를 겨누었다. 그림자의 상성은 빛. 그렇다면 빛으로 공격하는 게 좋겠지만 역시 몸에 익은 마법 주문이 먼저 튀어나오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는 지금껏 여러 시체를 보고 자랐다. 산전수전을 다 겪고 끔찍한 것은 모두 봐왔다고 자부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미지에서 오는 공포는 도저히 적응이 안 됐다. 그는 인상을 찌푸리며 백정의 눈을 가려주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예쁜 것만 보고 자랄 나이에 이런 흉한걸 보면 못 쓴다.
"또 탈 쓴 머저리가 나타나서 왜 너희는 홀리지 않았냐는 대사만 안 했으면 좋겠군."
그는 불만을 토로하며 지팡이를 휘둘렀다. 그림자는 강한 빛에 사라지기 마련이다. "루모스 막시마."
기괴한 소리에 단태는 지팡이를 손아귀에서 빙글 돌리고 다른 손으로는 귀를 틀어막았다. 그림자에게는 빛이 효과적이라는 건 가장 간단한 규칙이었고 다시 공격을 하기 위해 지팡이를 치켜들었을 때 패트로누스의 등장에 단태가 미미하게 미간을 찌푸렸다. 패트로누스에게 물어뜯기고 부적에 의해 괴상망측한 비명을 지르며 사라지는 그림자의 모습은 지팡이를 거두기 충분했다.
나오지 말아야할 것이 나왔고 단태는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시선을 움직였다. 무기 선생님의 절규는 시선을 그쪽으로 돌리기에 충분했고 단태는 돌아가는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파악하기를 멈췄다. 뿔이 없는 기린이 그곳에 있었다. "인간이 아니었나." 환상이 보여줬던 게 사실이었고 단태는 그것에 반응하지 못한 채 익숙한 주문이 들려오는 것에 웃음기를 없앴다.
"저번에도 그렇고, 저저번에도 그렇고."
이상하리만치 어른들만 공격하네. 얼굴을 한번 꾹 싸쥐었던 주단태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암적색 눈동자가 선비탈을 쓴 현성이라는 남학생을 바라봤다.
"그래도 네 말에 동의는 한다. 너희 탈들만 아니면 아무 일 없이 졸업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제."
뚝, 하고 한번 더 끊어지는 것 같았다. 얼굴을 싸쥔 채로 단태는 몇번 더 험악한 욕설들을 짓씹어뱉다가 선비탈을 향해 지팡이를 휘둘렀다.
기세 좋게 웃던것도 잠시. 곧 그것의 기괴한 변화에 주양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니. 갑자기 저게 왜 저래? 자신을 향한 시선에 비명마저 목 너머로 들어가버린 채. 그저 지팡이를 꾹 쥐고 반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다행이라면, 섹튬셈프라에 의해서 공격할 기세가 꺾였다는 것과 혜향 교수와 무기 사감의 공격이 저 그림자를 완전히 소멸시켰다는 것.. 정도라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 아니. 잠깐만..."
이윽고 터져 나오는 상황들은 제정신을 부여잡기 힘들 만큼 혼란스럽기 그지없었다. 우선. 차례대로, 주양의 시선은 먼저 무기 사감을 향했다. 보지 말라고 하면 더 보고싶어지는 게 인간의 본성.. 인 건 둘째치고, 처음부터 알게 모르게 줄곧 신경쓰고 있었으니까. 전에 그것과 나누었던 대화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빠른 시일이라는 게. 바로 오늘을 뜻하는 것이었어? 인간이 아니라는 말이 이제서야 더더욱 실감이 된 채. 벙찐 시선은.. 크루시오를 읊은 쪽으로 스륵 돌아갔다.
같은 교복. 백궁 학생대표도 아는 사람. 그리고 그 학생이 꺼낸 건... 다름아닌 탈이었다. 크루시오를 쓴 건. 역시 저 학생인가. 말하는것으로 봐선 임페리오를 맞고 횡설수설하는 건 아닌 것 같았다. 주인님의 명. 졸업할 땐 얌전히 있고 싶었는데. 그런 이야기들을 듣다 보니. 주양의 입꼬리가 점점 기이하게 올라가기 시작했다.
"... 아아- 뭐부터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나...? 조용히 있고 싶었다면... 탈 따위. 빠개버리지 그랬어?!"
탈에게는 공격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지난 번. 한껏 느꼈던 치욕과 미처 다하지 못한 공격 마법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설령 그때의 그 탈은 아니라고 해도, 탈들을 전부 쓸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 지금만큼은. 처음 보는 탈에게도 자비란 없었다. 그래. 지금이 바로 기회일지니. 침착하게 한숨을 내쉬고, 그와 정반대로 심하게 떨리는 지팡이를 쥔 손을 곧장 선비탈에게 겨누었다.
고막이 찢어질 것 같다. 그는 백정의 귀를 막아주곤 인상을 찌푸렸다. 그슨새는 혜향 교수의 작품이 아니고, 여기는 산이 아니라서 나올 리가 없다는 주장이 들렸다. 그러면 가능성은 한가지다. 또 탈의 소행인 것이다. 그는 다른 단말마에 고개를 돌렸다. 무기 사감의 몸에 금이 간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 무기 사감은 신수가 됐고, 고문 저주가 날아든다.
"뭐하자는 거지? 아즈카반에 가고 싶어서 안달이 났나?"
현궁의 학생이다! 그가 아주 잘 아는 학생이다. 목에 있던 로켓과 백정, 흰 머리카락을 가진 남성… 그는 당신을 보며 날카롭게 코웃음을 쳤다. 저 이기적인 녀석들! 누구는 졸업할 때까지 평화롭지 않길 바란 줄 아나보다!
"…양심이 있소?"
이렇게 나서면 이득이 되는 상황은 없다. 그는 생각에 잠긴다. 아즈카반도 솔직히 뒷배가 있으니 이렇게 나서는 것 아닌가. 어디까지 탈과 매구의 손이 뻗쳐있는 건가.
"자네, 누구는 졸업까지 무사하지 않길 바란 줄 아나보오? 그놈의 주인, 주인. 주인...대체 왜 주인이니 뭐니 하는 게요? 아직도 시대에 따라가지 못한게요? 전쟁에서 사라졌다면 암묵적인 패자. 살아있다면 도망친 겁쟁이 아니오?"
그는 선비탈을 쓰는 학생에게 지팡이를 겨누려다 거뒀다. 입가에 지팡이의 끝이 지그시 눌렸다. 매구와 그의 추종자는 수많은 사람을 죽였다. 처절한 사투를 본 가문은 인간을 신뢰하지 않고 환멸을 느꼈다. 그래서 문을 닫았다. 그는 인간을 다시 믿기로 했다. 그래서 문을 다시 열까 싶었는데, 아무래도 글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내 사람만 챙기면 될 것 같다! 그는 선비탈을 빤히 바라봤다.
"순혈만을 위한 세상은 무슨, 헛소리. 운 좋게 품종교배가 잘 된 머저리들이 모여서 으스대기는. 운도 실력이라 하게? 그럼 전쟁에선 운이 지지리도 안 따랐나보군. 좋은 품종이라도 운이 따르는 건 아닌가보오. 감히 의견을 내보오. 당신의 주인은 전쟁이 두려워 학생을 괴롭히는 것에 안달이 난 소인배 같소."
따르는 것도 이해가 안 되고 말이오. 내 말이 틀린가? 그는 지팡이를 겨눴다.
"툭하면 학생이나 교수를 건드리다 이번에는 물러난다, 이럴 줄은 몰랐다 나불대고 사라지지 않나. 전쟁을 일으키긴 두렵고, 학생은 만만하니 그러는 것 같소. 내 말이 틀렸다면 정당한 이유를 대보게. 매구가 굳이 왜 여기서 발악하지?"
공격하지 말래도 이미 해버렸는데. 뒤늦게 들려오는 말에 작게 중얼거리며 뒤를 보자 거대한 무언가가 휙 지나간다. 푸르스름한 빛을 띄고 있었으니 패트로누스였겠지. 그것이 지나가고 꽤나 큰 소리가 난 듯 싶다. 그림자로 보이는 무언가의 비명인가, 괴성인가. 그 소리를 뒤로 하고 그녀는 물러섰다. 한걸음, 두걸음. 조용히 물러나 주변을 살폈다.
방금 패트로누스의 주인인 혜향 교수 같고, 이게 의도한 상황이 아니란 것도 알겠고, 교수들의 얘기는 잘 모르겠고. 굴러가던 시선이 잠시 한 곳에 멈춘다. 비명을 지르는 무기 사감에게.
"아닐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런 모습일 줄은.
입학식 날 보았던 린을 닮은 신수의 모습에 잠시 눈길을 주다가 학생들 쪽을 본다. 그녀 외에는 별 일 없었나보다. 그녀도 멀쩡했지만.
그 직후 저주 주문이 들려 그 소리의 진원지로 고개를 돌리자 하늘색 머리의 남학생이 보였다. 아, 잘 알지는 못 하지만 그의 지인이라는 건 아는 사람이다. 그래. 저 학생도 수족이었구나. 옆에서 그가 학생의 이름을 부르는 걸 들으며 손아귀의 지팡이를 한바퀴 휙 돌린다.
"그슨대 따위에게 먹히기엔 현재가 너무 아쉬워서요. 미안하지만 그건 안 되겠네요."
현성이라 불린 학생을 향해 싱긋 웃으며 말하고 윤의 옆으로 가, 한 손에 잡혀있는 그의 손을 더 꼭 쥔다. 그리고 지팡이는 현성에게 향한 채 짧고 간결한 주문을 읊었다.
"봄바르다."
절단 주문은 아무래도 자신과 안 맞는 듯 하니 말이다. 시험삼아, 라는 느낌으로 날려보고 태연히 앞을 보고 있었지만.
다들 고생하셨어요..😭 누군가를 상처입히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요. 정말이에요. 변명을 하자면 최근 진행을 쭉 훑어보면서 벨의 시점에서도 상황을 판단해봤어요. 윤이가 매구인 사실도 모르고, 보기에는 목적이 없는 것처럼 학원을 집요하게 노리면서 계속 위협을 가하니까 따졌을 것 같네요. 본인도 순혈이긴 하지만 순전히 운이 좋아서 됐을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순혈주의는 거들떠보지도 않을 뿐더러 자신의 혈통을 오히려 저주스럽게 생각하다 보니 더 과격한 반응을 보였던 것 같아요. 혹시라도 상처 받았더라면 다시 한 번 사과드릴게요. 죄송해요.
찬물 끼얹고 오느냐고 반응이 늦었네. 온 사람들 모두 어서오구 이벤트 모두 수고 많았어:)
일단....나는 지금 내가 주가놈을 제대로 굴리는 게 맞나 싶네. 애가 이런식으로 굴려지는 게 맞기는 하지만 뭔가 현생만 아니었다면 캡틴과 일상도 많이 돌려서 이것저것 알게 됐을테고 퀘스트도 많이 돌려서 호감도도 쌓았을텐데...뭔가 오너적으로 단태를 굴리는데 조금 회의감이 드네. 혹시나 주가놈이 급발진하거나 그런게 있는가 하고 반응 올리고 다시 보게되고..음....
>>783 땃태 굴리는거 아주 괜찮고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여기 한명 더 추가! 급발진은 없는 것 같았고 땃태 매력도 충분히 잘 어필하고 있고 무엇보다 전에 그 눈동자 묘사도 착실히 잘 써주고 있으니까.. 덥고 바쁜 현생 탓이라고 생각해 :) 푹 쉬고 와 땃주! (쓰다다다다담)
>>785 케이프 좋아하는구나 :D!! 조만간.. 양반탈하고도 일상을 돌려보고 싶은 마음이 물씬 들고 그러네 후후후... (음흉한 납치범의 미소)(????)
>>785-786 내가..내가 캡틴이 주는 퀘스트를 일부러 안하는거 아닌거 알지....? 퀘스트 다 매력적이야. 제대로 굴리고 있다고 해줘서 고마워. 땃태 비설을 직접 본 캡틴이 그런말을 해주니까 조금 안심이 된다:) 현생이 나쁜거니까 현생을 부수자...((부서지는 건 나였다)) 고마워 캡틴. 응, 진짜루:)
>>788 팝콘 콜라 땡~~큐 고마워!:D 잘 치고 빠지고 있지만 혹시라도 기분이 나쁘면 꼭 이야기해주기야:) 좋은 말 고마워:)
>>783 땃주 푹 쉬다 오셔요. 제가 보기에 땃땃이는 아주 멋졌으니까요. 잡담도, 독백도, 진단도, 일상에서도 모두 단태라는 캐릭터를 잘 어필해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비가 시도때도 없이 오는데 날은 기묘하리만치 더운 날이라 그럴 거예요. 바쁜 현생도 복잡한 마음에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힘내기여요..!
흑흑 오늘 쭈주는 무서워서 혼자 잠 못자야 같이 잠 잘 사람 구합니다..... (????)(모기:저요 ^^)
>>796 기분 나쁘다고 느낀 일은 없었다~~! 오히려 쭈가 좀 선 안 지키는 그런 타입이라 얘 굴릴때는 뇌에 힘 빼서 행여나 일상에서 막 실언하고 그러지는 않을까 하는 게 역으로 걱정이기는 하지만 지금은 내 걱정 이야기할 시간은 아니니 패스~! 이번에 탈한테 화낸것도 그렇고 전에 보름때 좀비 때렸을때도 그렇고 전부 맥락 없는 급발진을 하는 건 아니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기! :) 아무래도 외적인 고민이 심해지면 뭔가 잘 쓰기가 힘들기 마련이지 그 기분 이해해 :D 한시름 놓았다니 다행이야~~ 그러니까 땃아빠.. 잠깐 이리 안 와볼래...? 볼 딱 한입이면 되는데.... (????)
잡담메타가 꽤 소름돋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구나~~! 나도 메타에 탑승하기 위해 가위? 인진 모르겠는데 여태껏 기억에 남는 악몽이 하나 있는데 그거라도 좀 풀어보자면..
막 자다가 딱 눈 떴는데 좀 밝은? 새벽이었고.. 원래같으면 방에 있을 동생이 침대 옆에 위화감 없이 앉아있어서 그냥 내가 잠이 덜 깼나보다~ 하고 위화감 없이 누워있는데 창문으로 사람 그림자 슥 지나가더니 갑자기 예고도 뭣도 없이 뜬금포로 귀신 튀어나와서 모가지 늘려가며 점점 내 눈에 얼굴 가져다대던거... 나는 아직도 잊을수가 없어 시야 가득 채워지던 허여멀건하고 소름돋는 그 쌍판때기를.... 그리고 아마 그때부터였을거야 내가 그 귀신처럼 맥락없는 사람이 되어버린 게 (??????)
MA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흑흑 그래도 앞으로 쭈의 조력자(????)가 될 사람인데 이쁘게 봐줘야지 음음~~! (그리고 MA에게 삭제당하는 쭈주)
>>818 아니 웃음소리 짤막한데 이것도 너무 소름.. 이야... 야호 오늘 잠 다잤다 만세..~~ (?) 앟 봐봐 서술했듯 이라고 했으니까 땃주가 걱정하는 것처럼 막 그런 케이스는 아니라구? 오히려 정반대로 그런 개연성같은 걸 착실히 잘 써주고 있었지! :D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느꼈다니 다행이야 다행~ 앗 좋아 그러면 땃아빠 볼냠하는 대신 수고 많았고 걱정할것 없다고 속삭여주면서 어깨 안마해줘야지 히히 (ASMR 느낌으로 속삭이기)(????)
>>813 >>817 놀랍게도 식겁하진 않았다고 한다! 당시에도 그냥 빨리 자고 싶다고만 생각했고 매일 듣던 폭언에 비하면 굉장히 상냥한(?) 말이라서 오 그래 가는구나 잘가....커어엌 하고 다시 잤었어~~ 그리고 지금은 이 썰로 남들 식겁하는 걸 보는게 즐거운 못된 어른이가 되었지....키히히
>>818 오싹했겠다... 근데 가위 깬 다음에 그런 생각은 안 들었어? 이 XX 뭐지 하는 생각?
>>819 사실 그때 이미 쭈주와 귀신이 바뀌어서 그렇게 되었다는 으아아아 10년이나 지났고 집도 이사 두번이나 해서 못찾나보다 하고 있어 ㅋㅋㅋㅋㅋ 찾아오면 그건 그거대로 썰이 생겨서 좋을거 같은데?
계속 한 가지 사실에만 얽매여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사고가 고착되었다. 펠리체의 말을 듣자 시무룩하게 처지려던 고개가 퍼뜩 들어올려졌다. 맞다, 더 돌이켜보면 거기서부터 시작이었지! 그의 눈이 동그래지더니 다시 한 번 기억을 되짚어 올라가본다. 정문으로부터 들어와서 처음엔 북쪽으로, 그 다음 갈림길을 두 번 만났다가 계단 한 번……이니까,
"2층 동편 복도였던 것 같네요."
그동안 쩔쩔매고 있었던 것이 무색할 지경으로 빠르게 결론이 도출되었다. 왜 이렇게 간단한 걸 생각 못했을까. 직전까지 진이 빠지도록 동요를 한 탓에 생각이 자꾸만 일차원적으로 돌았기 때문이리라. 그는 한 손으로 다른 쪽 팔꿈치를 받치고 턱을 짚었다. 그리고 고민하는 시간이 끝나자 손을 내리고 가볍게 팔짱 끼는 자세가 되었다. 밋밋한 표준체형의 몸이 되어 지금은 팔 사이가 꽉 끼지도 않는데, 그동안의 습관을 따라 자기가 두 손을 옆구리에 넣는 어색한 동작을 하는 중이라는 사실은 알아차리지 못하는 눈치다.
"제가 갑자기… 이상하게 굴어서 그 애도 당황한 게 아닐까요? 돌아갔을 것 같진 않아요. 제 평상시 행동반경, 그러니까 지금 상태가 되기 전을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쉽게 돌아간다는 선택은 안 할 것 같거든요."
우수함을 의심하고 싶지 않다, 라는 부분에서 그는 조금 미묘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마따나 아직까지도 따라붙지 못하고 있는 건 좀 이상했다. 개의 걸음과 기동력으로 따라오지 못할 속도는 아니었을 텐데 왜 아직까지 소식이 없지? 학원 안이니 큰일은 없을 거라 믿고 싶으나, 근래 들어 반복되었던 사고들을 생각하면 좋지 않은 가정들이 떠오르는 것은 불가항력이었다. 하지만 불안해해선 없던 문제도 생길 테니 정신을 차려야겠지. 그는 펠리체를 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으음, 미안해요. 자꾸 번거롭게 해서. 제 문제는 얼른 처리해보도록 할게요."
필요한 사과라도 몇 번이고 반복되면 거슬리기 마련이니 불편 끼칠 일은 이번으로 끝내고 싶다. 그런만큼 그에게도 당장 쓸만한 수로 떠오른 방법은 있었다. 평소대로였다면 상호간의 예의상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을 테지만, 지금은 상황이 예외적이니. 품 안을 한 차례 뒤적이자 손끝에 길이가 넉넉하게 남은 지팡이가 딸려나왔다. 그리고 새삼스럽게도 그는 새로운 사실 하나를 더 깨달았다. 내 지팡이가 정확히는 이렇게 생겼었구나, 하고.
"아씨오를 쓰면 날아오지 않을까요. 근처에 있다면 효력이 닿을 테니까."
그동안 원거리 소환을 연습한 적은 없었지만, 라쉬가 꾸준히 따라오는 중이었다 가정한다면 통할 가능성은 있다. "아씨오 라쉬." 중얼거리듯 조용히 읊고 난 뒤엔 잠깐의 정적. 이윽고 그는 사물이 날아들어올 만한 방향을 살피려 통로의 양 끝을 갈마보았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얼마 뒤, 저 멀리서 하얗고 커다란 덩어리가 슝 날아들어온 것이다. 그는 반가운 마음에 벌떡 일어났다. 아까까지의 울적한 기색은 온데간데 없는 모습이었다. ……여기까지만으로 끝났더라면 훈훈한 재회였을 텐데.
날아오는 개의 속도는 생각 이상으로 빨랐다. 다가드는 실루엣이 시시각각으로― 무지막지하게 불어가는 것을 바라보는 그의 표정도 점차 경악에 차기 시작했다. ……어, 잠깐. 얘가 원래 이렇게 컸었나?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 그는 이미 허공을 날아온 라쉬에게 부딪치기 직전이 되었다. 뭔가 잘못됐다. 이 속도로 날아오는 45kg짜리 개를 그대로 받아낸다면 개도 사람도 결코 무사하지 못하리라. 자신도 몰랐던 생존욕구가 천장을 뚫고 치솟아, 그는 본능적인 수순으로 주문을 이었다. "피니테." 그러자 살벌하게 날아오던 덩어리(…)의 쇄도가 멎었다. 그리고 비행을 멈춘 그 자리에서 아래로 뚝 낙하하는…데… 으악 떨어지면 우리 개 다친다!
"아, 아레스토모멘터ㅁ─"
물리적인 낙하 속도가 더 빠르냐, 그의 입이 더 빠르냐. 물리와 마법의 대전 결과는 아슬아슬하게 후자의 승으로 끝이 났다. 추락이 아닌 우아한 강하를 하며 내려온 라쉬가 그를 그대로 깔아뭉개버리는 결과가 나오기는 했지만. 만남의 기쁨보다는 생존욕이 치솟는 재회식이었다. 반 정도만 걸쳐진 상태인데도 무거워서 죽을 것만 같은 무게였다. 그 압도적인 덩치 밑에서 어떻게든 빠져나오고자 손을 휘적거렸는데, 그러다 문득 그는 손 끝에 닿은 축축한 무언가를 알아챘다. 앞발을 잡고 들어올리자 송골송골 고인 핏방울이 주륵 흘러내린다. 라쉬의 발바닥에 유리조각이 박혀 있었던 것이다.
그는 곧장 입이 떡 벌어져서는 외쳤다.
"너 발에 이게 뭐야!"
어안이 벙벙해서 그때까지 고개를 갸웃거리던 라쉬도 다짜고짜 튄 난데없는 불벼락에 억울함을 피력했다. 잔뜩 성이 난 목소리로 울어댄 것이다. 우우우!
카운터! 쭈주의 비루한 궁예력으로 감히 추측해보자면 사감님이 신수 모습 유지하고 있는 턴 수를 표기하는게 아닐까 싶고? 0/15였으니까 15턴동안 신수 모드라는 느낌으로.. (그리고 궁예 실패)
>>826 쉿 거기까지. 비밀은 비밀로 남겨질 때.. 그 가치가 빛나는 법이야..? (????)(곧 뇌절컷당할 쭈주입니다) 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건 그거대로 웃길거같애 흐흐 이제 안 봐준다! 하고 찾아갔는데 첼주 말고 쌩판 모르는 사람이 있어서 ?????? 하는 귀신.. 첼주 집 찾아 헤매다가 K 미아가 되어버린 귀신... ()
>>830 그 뭔가 소름썰 들을때랑은 다른 느낌의.. 찌르르하면서 진짜 온 몸이 다 쎄해지고 굳는 느낌의 소름인거지..? 비슷한거 느낀 적 있어서 대강 감이 와 :D... 헉 그러면 속삭이는것 대신!!!! 힘껏 소리쳐볼까!!!!! 땄아빠 이리와 안마!!!! 해줄게!!!!!! :D!!!!!!!! (파워풀!!!! 주물주물!!!!!)(땃주:쭈주 나가)
>>831 괜히 빠른 시일 내에 보여주겠다고 했던 게 아니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우리 소악마 아니 대악마 MA님... 최고야.. 아주 마음에 들어...! (????)
다들 반가워요! 속이 오들오들 떨려서 담요를 덮고 왔어요..😂 보통 심약한게 아니라 문제네요. 귀신 얘기를 보고 더 오들오들 떨었어요..아직도 등골이 오싹오싹하네요..뺩뺩...😨
저는 무서운 이야기를 하라고 해도 최근 꾼 꿈 이야기밖에 못 한답니다..🙄
>>833 앗..🤔 너무너무 궁금한 탈 얘기가 많아요.. 왜 세로동공을 집착하는 건지 묻고 싶지만 그건 나중에 스토리에서 풀리길 바라구..으음...백정이에 대해 알고 싶은데..뭘 알아야 할 지 모르겠네요..😂 백정이 tmi를 아무거나 신청하겠어요!((아무거나가 제일 나쁜 말이랬지만요))
>>841 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긴 했지만 부럽다... 나도 심령현상이랑 악몽에 연이 없는 사람이 되고 싶다..! 꿈 내용은 금방금방 까먹게 되는 게 일반적이니까.. 기억 오래 안 하는편이 이롭지 음음..!
>>842 맙소사 :0.. 등에서만 나는 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지만 역시 느껴보고 싶지는 않고.. 으아앟 땃아빠한테 쫓겨났어야 나는 이제.. 이제 누구랑 같이 자야하지...? (????) 흑흑 다시 살살 조물딱조물딱 해주면.. 들여보내 줄거야..? 춥고 무서워... 아빠.... (애잔)()
" 아니 그러니까.. 한개..가 아니고 둘..! 아! 아아ㅏ!! 때린데 또 때리지 말라고!! "
생각난다.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이것도 자신이 했던 방법이다. 어려진 주양을 앉혀놓고 손가락이 몇 개인지 물어보고 몇 개를 부르던 틀린 답이라며 머리를 때렸고 반항한다면 걷어차버린다며 협박을 했었지. 전부 뿌린데로 거두고 있는 중이다. 레오는 맞은 부위를 몇 번이고 쓰다듬으며 아파! 아파! 하고 1차원적인 말만을 하고 있었다. 머리를 맞아서 멍청해진것인지 아니면 어려져서 이렇게 된 것인지 아니면, 아- 모르겠다.
" 하디마.. 볼.. 잡디말라고.. "
한 번더 깨물어버릴까, 하고 생각했지만 그랬다간 정말 또 머리에 불이 날 것 같아서 그만두었다. 볼이 아프기는 했지만 머리가 아픈것보다는 나았기때문에 그나마 선호한다면 이 쪽이 더 나았달까. 레오는 자기 볼을 죽 잡아당기고 있는 두 손목을 잡았다. 머리도 얼얼하고 볼도 얼얼하다. 물건처럼 이리저리 휙휙 돌려가며 감상당하고 있던 차에 들려오는 말에 레오는 화들짝 놀랐다.
" 뭐, 뭐라고..? 안돼! 절대 안돼! 절~~대 안돼!!! 너 미쳤어? 안돼!! "
싸움꾼으로 이미 악명이 자자했다. 걸려오는 싸움은 절대 피하지않는 주궁의 투견. 그렇기에 적도 많았고 벼르고 있는 이들도 많았다. 그들 사이에 던져진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안봐도 비디오지. 머리에 불이 나는 수준이 아니라 정말 구멍이 뚫릴지도 모른다. 하루종일 장난감처럼 대해질지도 모르는 일. 짜릿하고 아찔하게. 정말 그렇게 될지도 모르지.
" 으.. 으으... 레,레,레오는... 언니랑 노는게.. 그렇게 좋더라.. 이히히... "
자존심을 버리자. 이번 단 한 번만 버리자.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걸려도 늦지 않는다고 했으니 잘 담아두었다가 복수하면 될 일이다. 레오는 순간 또 머리를 맞을까 싶어 '때리지마!' 하고 말하며 주양의 품을 파고들었다. 어떻게든 피하는게 우선이고, 어떻게든 막는게 우선이기 때문에. 이히히, 하고 어색하게 웃으면서 레오는 속으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슬며시 눈을 들어 째려보았다.
홀리...여요..😂 코로나가 터지기 직전이니 1년 반쯤 됐네요.. 당시에 심장은 쿵쿵대고 911에 전화를 해야하나 싶고 회화라도 해서 여기 총성이 들렸다고 상황을 알려야 하는 생각은 있는데 머리가 하얘져서 도저히 입도 안 떨어지고..이불만 뒤집어쓰고 덜덜 떨고 있었는데 다행히 다른 방의 분께서 연락을 해주셨나봐요. 제 방으로도 경찰분이 들어오셔서 이제 괜찮다고 해주시더라고요. 그리고 얼마 안 지나서 방을 바꿔주시고..😬 상황을 직접 들으니까 씁쓸하기도 하고..초연하기도 했네요..너무 비현실적인 상황을 마주하다 보니..🙄
그래도 살 사람은 살아야 하고요!((기운을 내고 으쌰으쌰해요!!))
>>883 이 역함도 있는데 저 역함도 있고 그 역함도 있어요..땃주의 의견을 듣고 추측하지만 아마도..땃주가 보신다면 토하는 수준으로는 끝나지 않을 것 같아요. 보고나서도 미묘하고 끈적한 불쾌감이 계속 등을 찌르거든요..공포영화는 여운이라고들 하지만..이런 여운은 바라지 않았어요. >>884 ((>>883을 보여드려요))
>>888 오.......불쾌함.......뭔지 알것 같다. 내가 그런 류의 영화는 미장셴이나 그런거 때문에 좋아라하는데:0 좋아. 일단 벨주의 말을 참고할게. 이러다가 진짜 궁금하면 휘적휘적 보러간 뒤에 죽어버린 땃쥐가 되어 갱신할거야ㅋㅋㅋㅋㅋㅋ그때가 되면 아 랑종 보셨군 생각해줘.
주단태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울먹거리는_연기를_한다면_왜_할까 🙄 일단 전혀 할 일이 없을 것 같은데 굳이 울먹거리는 연기를 하는거면 교활하게도 상대에게 안타까운 감정을 불러일으켜서 그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 혹은 그 상황에서 다른 방향성으로 주제를 돌려버리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네.
연신 아프다고만 하는 당신을 보며 씩 미소지었다. 아아. 가학심을 키워두길 잘한 것 같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는 반응이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것에 대해, 주양은 굉장히 기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래서 항상 티격태격하되, 지금의 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선을 과하게 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서로에 잘 알지 못했던 먼 옛날을 떠올려본다면.. 이미 알만큼 알아서 선을 지킨다는 느낌이 더 강하기는 했지만.
"우와~ 때리지 말라고 하고. 꼬집지 말라고 하고. 지금 이 상태로도 언니한테 그렇게 명령하고 싶은거야, 응~? 안되겠다. 우리 꼬맹이! 지금이라도 같이 밖에 산책이나 나가자!"
명령이라는 것도 사실 주양 저신의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었으나 그것을 고려하지 않은 채 말하면서 진짜 뛰쳐나갈 기세로 겁을 주기 시작했다. 마음만 먹는다면, 작아진 당신을 냅다 들쳐매고 밖으로 나가는 것은 간단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저항도 있고 몸부림도 있겠지만, 어느 쪽이든 처음 병동에 옮겨줄때처럼 어마어마한 체력을 소모하게 될 일은 없을테니까.
이윽고 다음 반응이 돌아오자 어머나. 하고 작게 감탄사를 흘리며 비열한 느낌으로 입꼬리를 올리고 손으로 입을 살짝 가리는. 이젠 너무나도 익숙한 그 모습을 유지하며 당신을 바라보았다. 아까 전의 것이 예상했던것보다 훨씬 재미있었던 반응이라면, 지금 이것은 예상을 아득히 뛰어넘어 잠시 놀라게 할 만큼의 반응이었다. 그래도 자신있게 나올 줄 알았는데 조금 의외다. 대체 얼마나 업보가 많은걸까 하는 생각과 함께, 주양은 어깨를 으쓱였다.
"어머. 그걸 이제 알았어? 나는 태어날때부터 잔뜩 미쳤는데! 우리 꼬맹이. 역시 사람에 대해서 알아가는게 느려도 한참 느려~ 약시 바깥 구경을 좀 시켜 주면서 더 빠르게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는게 좋겠는걸?"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자신이 뒤틀린 건 태어나기 전부터가 아니었으니. 그래도 지금은 깊은 의미를 담지 않은 이야기였다. 이러면 이렇고 저러면 저런거지 뭐 어떠나 하는 마인드와 함께, 순전히 도발 반 그리고 위협 반으로 꺼낸 말이었다. 조금 더 재미있는 반응을 되돌려받기 위해서는 가끔 자기 자신을 아낌없이 까내리고 내던질줄도 알아야 하는 법이다. 물론.. 일반적인 의미와 주양이 생각하는 느낌은 조금 딴판이었다는 것이 에러사항이긴 했지만.
".... 있잖아. 꼬맹아. 나는 너까지 3인칭으로 말하라고 하지는 않았는데~ 기분이 안 좋아졌으니 좀 맞. 어머나. 앵기는거야~? 아무리 언니가 좋아도 이렇게 막 안기면 안돼!"
꺄 하며 정말 어울리지 않는 수줍음을. 오너의 표현으로는 ㅈ랄발광을 떨며 주양은 다시 경박스럽게 웃음을 터트렸다. 당신이 품에 파고든 것은, 결과적으로는 잘된 일일지도 몰랐다. 다시 당신의 머리를 쥐어박기 위해 꾹 쥐었던 주먹이 그로 인해 풀어졌으니. 아무튼, 지금의 것은 주양에게는 꽤 신선한 경험이었다. 맨날 티격태격하기만 하던 상대가 이렇게 나오는 건 또 다른 기분을 가져다주기 마련이었다. 이겨먹는 느낌이기는 했으나 모의전이든 뭐든 한판 시원하게 붙고 나서 자신이 이겼을 때 느끼는 그 완벽한 승리감과는 다른 부류의 것이었다.
"하여튼~ 이렇게 갑자기 나오면. 언니가 우리 꼬맹이를 청 대신 내기에 걸고 싶어진다고. 아. 이건 진심이야~ ... 라고 할 뻔! 그래도 말하고 눈빛이 다른 거. 꽤 맘에 들긴 하는데~ 보고 있으니까 묘하게 또 쥐어박고 꼬집고 싶어진다, 꼬맹이? 응?"
늘 걸던 페이크를 이번에도 변함 없이 써먹으며 실실 쪼개듯이 웃고는 다시 악의 가득한 표정을 지으면서 당신을 내려다보았다. 안겨있으면 어떻게 못 할거같지, 응? 하고 손가락을 하나 펼쳐서 당신의 볼을 쿡쿡 찌르는 것은 덤이었다. 뭐가 어찌 되었든 일단 밖으로 나가자는 선택지를 입 밖으로 꺼낸 것은 주양에게 있어서는 꽤나 다행인 일이었다. 적어도 반복되는 상황으로 오는 매너리즘 만큼은 피할 수 있을테니까.
>>888 맙소사.... 비극도 그런 비극이 없네 진짜. 그래도 뺩주 말이 맞아. 살 사람은 살아야지! 어제 하늘의 별이 된 사람들이 그토록 고대했을 내일을 열심히 살아가면 되는거야! :D (쓰다다다담)
>>893 자유의 몸이 된 것을 축하한다~~~! 다시 안녕! :D
>>894 좋아 오늘 구몬도 맛있게 잘 먹었다~! 땃태가 울먹거리는 연기 하는거 뭔가 쉽게 떠오르지 않는데 한번 보고싶은 모먼트이기도 하고..! (???) 땃주에게 기력을 나눠준 보람이 있는 구몬 내용이었다 후후후... 라고 하려 했는데 아니 전애인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나 진단 선넘네. 같이 보이콧하러 가자 땃주. (같이 정색)(검이 정색하면 검정색)(?????????)
발렌타인의 오늘 풀 해시는 원수를_죽인_자캐에게_기쁘냐고_묻는다면_자캐는 : 그는 단 한 번의 저주로 숨을 거둔 고깃덩이를 바라본다. 공허하게 뜬 눈을 감겨주며 그가 당신을 바라본다.
"기쁠리가 있겠소."
복잡한 감정이 담긴 표정이다. 후회, 행복, 두려움, 분노..여러 감정을 담던 눈이 속눈썹이 내려앉고 가려졌다.
"원수는 누군가를 성장하게 하고 동등한 위치까지 올라올 수 있게 도와주는 필연적인 도구요. 그런 성장의 디딤돌을 내 손으로 박살냈으니 이제 내 원수는 내 자신이 되는 것이 아니겠소."
부질없다고 주절거리던 그는 낮게 웃었다.
"행운은 공평하게 따르는 법이지. 교배 잘 된 녀석이라고 행운이 따르지는 않소. 행운은 그저 상대를 도발하기 위해 던질 허상의 미끼지, 손에 쥐고 흔들 수 있는 것이 아니요. 그렇지만 오늘은 내가 특히 불행한 날이자 가장 큰 운이 따르는 날이구려. 말벗을 해주어 고맙소. 내 아이에게 잘 전해주시오. 나는 원수에 의해 당했다고."
아바다 케다브라.
그가 쓰러졌다. 후회 한치 없는 미소와 함께.
자캐의_술주정 : 그는 당신을 흐릿하게 바라보다 고개를 돌렸다. 감상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 술주정인가 싶다. 한참을 시선을 피하던 그는 고개를 숙여버렸다. 당신의 말을 제지하듯 한 손을 든다.
"다가오지 말게. 나는 술을 마셔도 친절하지 않은 사람이니 자네만 귀찮아질 게야."
정신을 꽉 붙들고 있었다. 당신은 그에게 더 많은 술을 먹였다. 그가 최소한의 이성도 붙잡지 못할 만큼 먹였더니 효과가 있다. 그는 당신을 바라보다 고개를 이리 기울이고 저리 기울였다. 당신을 안아올려 침대 위에 눕히지 않던가. 이리 적극적인 사람인가? 그가 당신의 왼쪽 쇄골에 손가락을 올리고 명치 부근까지 한 번 긋고, 오른쪽 쇄골에 손가락을 올려 한 번 긋는다. 이윽고 교차점에서 세로로 주욱 선을 긋더니 상냥하게 웃었다.
"이렇게 Y자 절개를 하면 자네의 갈비뼈가 드러나네. 그럼 나는 이 갈비뼈를 억센 가위로 잘라내야 하지.."
낭만은 깨지고 해부학 수업이 시작됐다.
자캐의_매력포인트 : 음..🙄 인간을 믿고 싶어하는 염세주의자라는 내면이요? 외관은 눈동자여요. 보드라운 분홍색과 상냥한 붉은색이거든요.
>>90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땃주... 땃주..! 눈에 촛점이 사라졌어 돌아와...! (짤짤)(???) 썸탄 설정 넣는 순간 캐붕와버리는 땃태 그녀는 도덕책 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이건 진단이 선 씨게 넘었다~!! 만약 캐붕만 아니었으면 이미 썸 오백번쯤 더 탔을 애한테! 너무한 거 아니냐~! (폭주)(?)
하면서 핸드폰일 경우 집어던지고 컴일 경우 모니터에 주먹을 내갈기며 TV일 경우 걷어차겠지.. 허나 학원에는 머글 물건이 없으니까 볼 일은 없겠지만! :P
자캐의_질투_방식은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불친절한 진단 같으니.. 아마 "너 요즘 나보다 그 애한테 눈이 자주 가는것같아~? 내기에서 널 순순히 놔주는수가 있다?" 하고 위협 아닌 위협 하거나 역으로 그 애랑 내기해서 영영 네 근처에 얼씬도 못 하게 하겠다고 얀데레스럽게 선포하거나... 허나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캐붕 찐하게 함유되어있으니 재미로만 봐주기..! 쭈주가 이런쪽은 잘 몰라야..
>>905 벨이 구몬도 아주 많이 고맙다구~! 와 근데 첫번째부터 분위기 진짜 장난없잖아 :0 아냐 안돼 마지막 아바다 멈춰 흐흐흐흑 우리 미니벨이.. 너의 복수는 내가 대신해주겠어..! (지팡이를 때리며)(?) 아니 그리고 낭만적인 모먼트로 가다가 갑자기 분위기 해부학되는거 너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벨이 술주정 치명적이고 유해해.. 물론 늘 말했듯 내 심장에 치명적이고 유해하다는 뜻이지..! (쓰러지며)
기분이 안좋아졌으니 좀 맞자는 말에 레오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더욱 깊이 파고들었다. 양자택일이지만 좋은것과 나쁜것이 아닌 나쁜것과 더 나쁜것을 고르는 상황이 되어버린것이다. 여러사람에게 휘둘리느니 한 사람에게 휘둘리는 편이 몇 배는 낫겠지. 레오는 잠시 기다려도 머리에 꿀밤이 떨어지는 일이 없자 에헤헤, 하고 어색하게 웃었다. 그렇게 웃으면서 사납게 뜨고있던 눈까지 고쳐진 것은 비밀이다. 전부 카르마이고 전부 업보다. 자신이 한 대로 그대로 돌려받고 있을뿐이지만 그래도 억울한 감은 영 지워지질 않았다.
어색한 웃음과 갈 곳을 잃은 눈동자. 레오는 당장이라도 수치심에 소리를 지르고 싶었고 복수심에 주먹을 날리고 싶었으며 이 오그라드는 대사에 토가 나올 지경이었다. 하지만 참아야한다.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걸려도 늦지 않는 법이니. 자꾸 불같은 성격이 튀어나오려한다. 레오는 참고 참고 또 꾹 참았다. 머리에 불이 나고 볼이 잡히고 이리저리 감상당해도 참았다. 그런데..
" 아... 진짜 못참겠네.. 이거나 먹어라..! "
레오는 주먹을 들었다. 작은 주먹을 꽉 쥐고 한 대를 먹여주려다 눈이 마주쳤고 히익- 하고 숨을 집어삼켰다. 에헤..헤.. 하고 어색하게 웃으며 주먹을 내린 레오는 '라,라고 할..뻔..!'이라며 어색하게 주양의 말을 흉내내곤 가만히 눈치를 보다가 퍽 밀쳐내고 문으로 내달리려했다. 차라리 남들 눈을 피해서 친한 친구의 방에라도 숨어있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908 ...! 그렇구만! 일리가 있어야! 땃주는 땃태에 대해 완벽한 캐해를 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서 캐붕없이 클린한 캐이입을 할 수 있는 사람이구먼. 좋아... 이 쭈주. 슬슬 자네에게 A+ 학점을 수여하고 교직을 내려올때가 되지 않았나 싶네. (만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 그렇다면 그 눈으로 다시 아재개그를 보는거야..! (검정색 모먼트 보여줌)(?) 아니 그리고 귀여워하면 어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궁금하다니... 약간 크리미하면서 달달한 비누?바디워시? 여튼 그런 향 나지 않을까 싶다 :D
>>9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벨주... 나가. 그리고 나를 기다려..! (쭈 안으면 위에 써둔것처럼 바디워시같은 그런 향 난대)(소곤소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해줘서 고맙고 맞아 이런거에 극히 약한 쭈니까 집어던지는게 당연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 전원 끄는것도 극단적이지만 아주 완벽한 해결방법이기도 한것 같고~! :D 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Just juyang... (????)
>>915 클린한 캐이입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그렇게 클린한 캐입은 아닌 것 같기는 한데 왠지 그렇다고 해야할 것 같은데:Q 와 드디어 대학원까지 안가고 학점을 제대로 받고 졸업을 할 수 있어!!!88 으아아악 선생님 저는 순간 눈을 잃었기 때문에 저 검정색 모먼트는 보지 못하였다하고 싶.......((다른 곳을 봄))하지만 귀여운걸. 원래 귀엽다는 말은 맥락없이 해야하는 법이라구?o.< 달달한..비누향이나 바디워시향이..난다....((메모))
"원래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싶어지는게 사람 심보기는 하지만~ 이게 이렇게 한다고 때릴 각이 이렇게까지 안 잡힐줄은 몰랐는데. 으으음~ 나도 어리광을 좀 부릴걸 그랬나~?"
이래 쥐어박기도 애매하고. 저래 쥐어박기에도 좀 뭣하고. 설상가상으로 거리까지 더욱 좁혀지니 주양이 어떻게 손을 쓸 방법이 없었다. 차라리 모의전이거나 했다면 이렇게 붙은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때릴 각을 잡았을텐데 지금 그렇게 진심으로 나올만한 것도 안 되었고. 주양은 어깨를 으쓱이면서 당신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문득 지난날의 자신의 모습이 조금 후회되기 시작했다. 작아진 상태로 이렇게 효과적으로 주먹을 잘 피할 수 있다면 차라리 한껏 써먹고 머리를 덜 맞을걸.
"우와~ 그래? 이 언니는 정말 감동이야! 너무 기뻐서 좀 더 꼬집어주고 싶은데~ 우리 꼬맹이가 전혀 각을 안 주네? 응?"
꼬집는 것은 때리는게 아니니까 상관없다는 기적의 논리가 한껏 빛났다. 언니 소리를 듣는 건 굉장히 기분 짜릿한 일이었으나, 그와 반대로 손이 한 없이 심심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손쉽게 거리를 좁히게 해준 것은 주양의 계산 미스였다. 이렇게 된 이상 조금이나마 몸을 틀거나 해 볼까나. 슬쩍슬쩍 뒤로 더 물러나려던 주양은 주먹을 꼭 쥐었던 당신과 눈이 마주치고. 잠시 정적이 흐르게 두었다. 이윽고 다시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 하여튼~ 그대로 놔두면 어디로 튀어나갈지 모른다니까. 우리 꼬맹이는? 나 따라서 대강대강 얼버무리지만 말고~ 뭘 먹으라는 건지 제대로 안 해줄 크헓..!"
눈치를 볼 때 진작 알아봤어야 했다. 작아진 몸이었기에 방심하고 있던 탓도 있었다. 분명 이도저도 못 하겠지 하고 생각하고는 있었으나 너무 그 사실만을 맹신해 따로 구속해두지 않은 탓이었다. 더군다나 저 체구에서 나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나름 강한 물리력이었기 때문에 잠시 벙찐 채 있다가 쏜살같이 문을 틀어막으러 나아갔다. 가만. 이건 아까도 써먹은 방법이기는 한데. 조금 변수를 두는 게 좋으려나.
한참 머리를 굴리던 주양은 이윽고 피식 웃었다. 그래. 그게 원하는 바라면야. 못 들어줄것도 없겠지. 의외로 순순히, 주양은 문 옆에서 비켜나는 듯 보였다.
".. 밀친 건 심히 짜증나지만~ 그렇다고 지금 너를 어떻게 하진 못하겠고. 그래. 밖에 나가서 더 강해져서 돌아오라구, 꼬맹아? ... 물론 너가 이 문을 열 수만 있다면!"
역시 순순히 도망을 허락할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주양은. 이내 문고리를 손으로 꽉 잡고, 문이 열리는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힘을 주기 시작했다. 자신이 키가 작아진 틈에 이런저런 내기를 걸어 난처하게 한 것이 떠올랐기에. 이런 방식으로라도 되돌려주지 않으면 성이 안 찰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아아. 재미있고 뿌듯하여라.
"우리 꼬맹이가 지금 그 상태로 내 힘을 감당할수나 있을까? 응? 나는 너가 이 문을 못 연다는 데 청이를 걸게~ 어때! 한번 해볼만한 내기지? 응?"
뭐. 그렇다고 해도 이기는 게 누가 될지는 안봐도 뻔하지만~ 하고. 대단히 뻔뻔스럽게 웃어 보였다.
>>928 으앟 갑자기 PTSD가!!! ((이마 탁)) 학점이 회수되는 건 원치 않지만 어째서 직장에서까지 교수님을 봐야하나요! 혹시 내가 취직한 곳이 대학인가!:0 ((아무말)) 원래 귀엽다는 말은 굉장히 맥락없이 해야함이 옳다 이말이야~:D 그리고 이 메모는 넘겨줄 수 없다:P ((땃쥐의 피난처로 사라짐))
>>929 PTSD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호 오늘도 시원한 이마탁 적립 감사드립니다~! (???) 앗 그건 아니고 나는 땃주가 졸업하기 전에 교수를 때려치우고 직장에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이지 ^^.. 부장이 된 교수의 아재개그를 감당할 수 있겠나...? (스승)(선생님이 칼 꺼내는 소리)() 마치 내가 갑자기 뜬금없는 포인트에 꽂혀서 앟 귀여워!! 를 외치는것처럼 말이지~! 아앗 피난처라니... 좋아. 어떤 수를 써서든 찾아내겠다 땃주..! (레이더 달고 수색)(?)
사냥꾼은 방심하는 틈을 노리고 진짜 사냥꾼은 방심하는 틈을 만들어낸다고 했지. 레오는 오늘도 착실히 그 법칙을 지켜 잠깐의 틈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거기까진 좋았지. 진짜 문제는 그 뒤에 발생했지만. 학습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었고 자만한 것도 아니었다. 이번엔 정말 될거라는 작은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문을 틀어막은 모습에 레오는 조금 망연자실한 모습이 되었지만 의외로 순순히 보내준다는 말에 잠깐 화색을 띄었다가 이내 사라졌다. 당연히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을만큼 멍청하지는 않았으니까.
" 이게 진짜.. 사람을 뭘로 보고..! "
정확히 말하자면 전부 경험해본 것들이다. 그 때는 문고리를 잡은 사람이 자신이었다는 것이 다른 점이었지만. 내기를 좋아하는 제 숙적의 성격에 맞게 레오는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할 수 있었을 때에 온갖 말도안되는 내기를 걸어대며 머리를 때리거나 볼을 꼬집었고 다른 사람들 앞에 어려진 모습을 보이며 대놓고 무시하고 구경거리로 보여주기까지 했었다. 그리고 그 대상이 지금 자신이 되어있자니 레오는 정말 죽을 맛이었다.
" 후.. 좋아! 죽기야하겠어. 받아들일게! 내가 지면.. 몰라,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할래. "
레오는 손뼉을 짝- 하고 치곤 마음의 준비를 했다. 그리곤 문고리를 잡고 돌리려 안간힘을 썼다. 정말로 젖먹던 힘까지 다하고 있었다. 그야 얼굴이 새빨개지고 숨을 거칠게 몰아쉬게 되었으니까. 두 어번 정도 더 시도를 해보곤 제 풀에 지쳐 문을 기대고 앉아 헥헥대고 있었다. 그래서 포기냐고 묻는다면 그것또한 아니었다. 백 번을 도전하면 한 번은 성공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 아니면, 다른 방법을 써도 되고.
" 나를 물로봤다 이거지. 이 레오파르트 로아나를 물로봤다- 이거지..! "
레오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가만히 주양을 노려보았다. 손을 높이 들어도 허벅지나 아랫배 정도까지밖에 손이 안닿았지만 어떻게든 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아니라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노려보면 되는게 아닐까. 레오는 주먹을 꽉 쥐었다.
" Nimm das...!! "
갑작스런 모국어와 함께 레오는 주먹을 꽉 쥐고 주양의 허벅지를 가격했다. 어린아이의 작은 주먹이 아파봐야 얼마나 아프겠냐만은 그래도 일격을 먹일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할 수 있다. 제대로 들어갔다면 레오는 한껏 비웃어주곤 다시 침대로 달려가 이불을 덮어쓰고 숨을 생각이었다. 문을 열고 나갈수야 있다면 좋겠지만 그리 쉽게 될 것 같진 않으니 이불이라도 덮어쓰고 버티자는 심산이었다.
멀대 이야기에 주양은 한껏 더 기세등등한 모습을 내비쳤다. 그래. 내가 바로 멀대다. 하는 느낌으로. 작아진 상태로 당신에게 이런저런 괴롭힘을 받고 한 가지 확실하게 느꼈던 것은, 지금 이 라이벌 관계에서 자신이 제일 당당하게 내세울만한 게 바로 이 키라는 점이었다. 일단 피지컬으로 압도하는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었으며, 적어도 무력하게 휘둘리지만은 않았으니까. 그 배후에는 주궁에 입학하며 쌓아둔 힘이 있기야 했지만, 만약 자신의 키가 작은 상태였다면 그닥 부각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이다.
"뭘로 보냐니~ 내가 누누히 말했잖아? 나는 우리 꼬맹이를 새밥으로 보고 있다구~ 너가 날 개밥으로 보는 것처럼! 이런 당연한 걸 다시 되물어보다니 조금 의외야?"
괜히 떠오르는 말을 아무거나 막 집어넣어보면서 주양은 키득대며 웃었다. 언행이 어우러지는 맛도 있어야 하긴 하지만 지금은 이 상황 자체에서 주어지는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으니까. 당신이 했던 것처럼 남들 앞에 막 내보이고 싶긴 했어도 자신이 그 이후의 상황들을 어떻게 감당할만한 수준이 못 되다 보니 그것만은 참기로 했다. 대신. 그러지 못하는 만큼 더 집요하게. 악독하게. 공격적으로.
당신이 내기를 받아들이고, 주양은 기다렸다는 듯 씨익 웃어보였다. 이렇게 압도적으로 이길 게 훤히 내다보이는 내기는 또 그것 나름대로 걸 맛이 있었다. 예상대로 당신은 문을 여는 데 실패한 듯 보였고, 그럼으로써 승기를 굳히니 어쩌니 할 것도 없이 자신의 승리를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문에 기댄 채 숨을 고르는 당신을 빤히 내려다보던 주양은 입꼬리를 올렸다. 벌써 포기하는거냐고 물어보기도 전에 당신이 몸을 일으켰고, 그에 따라 주양의 시선도 슬쩍 위로 올라갔다.
"어머나. 그렇다면 어쩔거야? 응? 지금 여기서 나랑 한판 붙기라도 하려고? 그건 너도 알다시피 정말. 엄~청 무모한 짓이라는 걸 잘 알고 있을텐데~ 그래도 굳이 무모하게 굴겠다면야 말리지는 않을게~?"
다시 주먹이 꽉 쥐어지는것을 보고도 주양은 상당히 여유만만한 태도를 고수했다. 일부러 느긋하게 굴며 다른 반응을 유도한다는. 심도 깊은 이유도 떠올릴수 있겠으나 애석하게도 주양의 머리는 거기까지 굴러갈 여력이 되지 않았다. 그저, 지금의 상태로 자신에게 덤벼들어봐야 어디까지 할 수 있겠냐는 허영심 가득한 자만 뿐이었다. 그리고 언제나. 과도한 자만은 독이 되어 돌아오는 법이다. 그게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아악! 이 꼬맹이가 진짜..!"
그리고 때로는 이런 방식으로도 돌아오기 마련이었다. 맞은 곳이 아랫배가 아닌 허벅지라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긴 했으나 그래도 어찌 되었든 주먹은 주먹. 맞으면 아플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잠시 인상을 찌푸리며 맞은곳을 슬슬 문지르고는 당신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오냐. 잡히면 절대 가만히 안 놔둔다. 문이 아닌 침대쪽으로 달려갔기에, 다시 어깨를 으쓱이며 그리로 향했다. 어쩌면 이렇게 잠시 거리를 떼어놓은 사이에, 문을 열고 보란 듯 나가버릴수도 있기야 하겠지만은.
".. 꼬맹이~ 지금이라도 나온다면. 내가 친히 자비를 베풀어서 병 하나쯤은 가져다줄수 있는데~ 혹시 알아? 그 병 열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아직은 학원에 병들이 굴러다니는 시점일테니. 그리고 주양의 입장에서는 밖에 병들이 많았으니 그중 하나 주워와서 건내는 것 쯤이야 별것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허나. 그것도 어디까지나 일단 던지고 보는 미끼일 뿐이었다. 그렇게 던져놓고, 한대 쥐어박을지도 모를 일이고. 허나 어찌 되었든 일단 병을 주고 이후의 변화를 감상하는것도 꽤 재밌겠다는 느낌을 받은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평생 이 상태였으면 좋겠다는 덧없는 바램과 함께.
>>93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그렇게 생각해.. 역시 새벽 잡담은 극한의 아무말잔치를 벌이게 만드는 법이지..! 부장님 개그에 약한 땃주는 이해하지만 메모장을 삼키는건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에헤이 씁 그런거 먹는 거 아니야 지지야 지지~! 앗 그래도 이로써 메모를 볼 일이 없게 되었으니 만족~! :) (계획대로 짤)
>>938 우히히 이제 이 메모는 내것이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다((대체)) 아까 쭈주가 쭈에게서 달달한 비누향이나 바디워시 향 난다는 거 들은 이후로 애들은 무슨 향 나는지 갑자기 궁금해지기 시작했어:) 아무말 대잔치하면서 낄낄낄거리는 것도 색다른 재미니까XD
>>939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모지 소유권 주장하는 땃주.. 아주 귀여워... 내 심장에 해로워..! (???) 앗 그러게 그러게! 나도 궁금해지기 시작했으니까 일단 땃주부터 땃태한테서는 무슨 향 나는지 알려주지 않을래~?! :D (급기야) 맞아맞아 새벽에만 즐길수 있는! 그런 재미라구~? 똑같은 아무말이라도 새벽에 하면 재미가 두 배! :D
>>940 요즘 쭈주는 귀여워 다음에 해로워~~ 를 밀고 있는 모양이다((메모)) 약간 이 시간이니까 나만 지금 정신놓고 있는 게 아니구나 싶고ㅋㅋㅋㅋㅋㅋㅋ그러니 즐거워하는 쭈주의 볼을 먹겠다((볼빨묵)) 땃태? 정한 건 딱히 없는데 톡 쏘는 향? 고수나 쑥, 혹은 민트나 계피같은 향이 날 것 같아. 일단 이것저것 향이 잔뜩 섞였는데 학교에서는 그런 느낌:P
>>941 아니 그것까지 메모하는 거냐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신입사원.. 일처리가 아주 빠릿빠릿하고 착실하니 좋구먼..? (????) 그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더 동질감을 느껴서 그런가 더 재밌고 동시에 아무말도 점점 늘어만 가고.. :p 으아악 결론은 볼빨묵이라니 이렇게 되면 나는.. 나는...!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 뭔가 화~하면서도 톡 쏘는 그런 향인건가! 땃태 이미지랑 잘 맞게 시원시원한 그런 느낌일것 같고 막 그래! :D 학교에서는 그런 느낌.. 이라면 본가에서는 또 다른 느낌인걸까? :0
>>942 원래 새벽은 아무거나 메모해야하는 법이라구? 우히히! 쭈주의 볼 잘먹었다:9 ((만족하며 쭈주를 놓아주는 땃쥐)) 그렇지. 화~하다가 마지막에는 톡 쏘는 그런 향이라서 아마 쉽게 잊혀질 향은 아니라고 봐:D 본가에서는 그것에 비릿한 피냄새가 섞인.....? 그런 냄새. 녹슨 쇠에서 날법한 냄새가 톡 쏘는 향의 끝에서부터 스멀스멀 퍼져나가는 느낌이지:)
>>94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건 맞지..! 나중에 설정들을 기억하고 있으려면 메모해두는게 좋다. 그러니 나도..! (메모지 없음)(?) 으억 어쩌다가 나는.. 역으로 땃주에게 볼빨묵을 당하는 입장에 서게 되었는가... 꼴까닥. (푹 쓰러짐)(?)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그런 향... 독특한 느낌의 향..! 땃태는 사실 허브 아닐까 싶어 (?????) 헉 역시 본가에서는 심상치 않은 느낌만큼이나 향도 더더욱 심상치 않아지는구나 뭔가 본가 땃태는 빨간 옷 입어줘야한다는 그런 생각이 있어 그러다가 누가 옷 색 예쁘다고 하면 이거 원래 하얀 옷이었다고 해줘야 함 아무튼임... ()
>>944 음 뭐랄까 성격을 보고 느꼈다기보다는 맨 처음 땃태 픽크루 보고 들었던 생각이야! 머리카락이 하늘색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픽크루에서도 뿜뿜해버리는 땃태 특유의 느낌때문이라서 그런가 뭔가 꽤 시원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D 이제 그러다가 오밀조밀 잘생긴 플러팅캐로 느낌이 넘어갔고.. 그거 유지하다가 땃태 도리도리에 괸한 진실 듣고선 귀엽고 킹갓쩌는 막내라는 이미지로 고정이 딱 되었지만... ()
>>945 ((쭈주에게 내밀어지는 메모지))((끄덕!)) 앟 쭈주 알지? 자눼는 이미 결말을 알고 있을게야. 그것은 바로 예토전생이라는 것:D!! ((부활시킴))땃태 허브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가능성 있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독백에서 나오는 본가 땃태와 지금 학원의 땃태, 어느쪽이 진짜인지 생각해보는 것도 재밌을거야:) 헐....뭐지, 맛있네?:0 왠지 그말을 하고 나서 벙찐 상대방에게 히죽 웃는 땃태가 떠올랐어:p 사실 어른 땃태가 세가지 색으로 만들어진 생활한복 입었다고 했는데 기억이....아무튼 검은색인 이유가 피 묻어도 티가 안나니까였는데 이쪽이 더 맛있다야((냠냠))
으아아아 예토전생이라니 이제 그만.. 날 놓아줘... 맘 편히 죽게 해줘.... (경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하고 톡 쏘는 향이 나니까.. 땃태는 허브였던걸로! (?) 앗 맞아 땃태 이미지가 어느쪽인지 생각해보는것도 일종의 재미지! 뭔가 본가쪽이 진짜인것같기도 한데 아무런 일도 안 겪고 쌍둥이도 살아있을 순한맛 땃태는 학원에서의 모습이 진짜일것같기도 하고~ 열심히 해석하며 재미를 누리겠다~! :D 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있어해주다니 이 쭈주는 감동이야 벙찐 상대방한테 히죽 웃어주는것도 너무 최고인데 생활한복도 끌리고 으아악 그냥 단색 생활한복 두게 입어줘 하나는 검정 하나는 빨강..! (?)
>>949 우히히 안돼 못보내줘 자눼는 나와 영원히 이 스레가 끝날때까지 예토전생을 반복하는 것이야:P ((집착))앟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허브ㅋㅋㅋㅋㅋㅋㅋㅋ좋아 땃태는 허브....면 안되잖아?:Q 휘말릴 뻔했다! 순한맛 땃태가 나올 줄 몰랐는데 아마 순한맛이였다면 학원쪽이 진짜 모습은 맞았을거야. 아니면 반반무마니처럼 섞인 걸수도 있고?:p 어느쪽이든~~ 맛만 있으면 그만 아니겠는가~~~ :D 검정 빨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밖에 검은색 입고 안에는 빨간색 입은 땃태인가:) 약간 되게 이러니까 양반집 딸래미 늑낌이야. 쭈는 집에서도 학원처럼 입고 다니나?(급)
그 사실을 일찍 일러줘서 다행이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엘로프가 자력으로 떠올리길 기다렸다간 분명 날이 새거나 패밀리어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는게 더 빨랐을 것이다. 그만큼 혼란스러웠다는 걸까. 저 모습이. 그녀 자신만 생각해도 보통은 아니었으니 그러려니 하겠지만은.
말 그대로, 정말 맥빠지게 쉽게 나온 결과는 오히려 긴장의 끈을 느슨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금방, 잘 떠올릴 수 있었으면서 방금 전까지는 왜 그렇게 헤멘 건가. 조금전까지 그럴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한 것을 취소하자. 그녀의 머릿속에서 생각 한 줄이 박박 지워졌다.
"그럼 써보면 되죠."
미안하다며 자신의 문제를 얼른 처리해보겠다는 말엔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이 상황을 타개할 방책을 떠올린 것에 한번 해보라는 말만 툭 내뱉는다. 어느새 무릎을 끌어안고 웅크린 자세까지 더해져, 이제 아무래도 좋다는 듯한 분위기가 작은 몽뚱이 주변으로 흐른다. 그야 저것은 엘로프의 문제지 그녀의 문제가 아니다. 이만큼 나서줬으면 충분하지 않은가. 솔직히.
그렇게 웅크린 채로 엘로프가 지팡이를 꺼내 아씨오를 쓰는 걸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녀도 지팡이는 소지하고 있었지만 쓸 엄두는 못 내고 있었다. 실제 이 나이 때의 그녀는 목숨을 부지하는게 전부였던 시기다. 그런 몸으로 마법을 써봤자 오발되지나 않으면 다행인거다. 그래도 혹시 몰라 품에 넣어둔 지팡이 끝을 만지작거리며 복도 저편을 보았다. 물끄러미, 지그시 보고 있으니 하얀 덩어리가 점점 크기를 키우며 날아오고 있었다. 아무래도 아씨오가 정답이었나보다.
"......"
그 다음부터 일어난 과정을 그녀는 무릎에 턱을 괴고 지켜보기만 했다. 엘로프가 연달아 마법을 써 고속으로 날아오는 패밀리어를 멈추고, 떨어지려는 패밀리어를 받으려고 하다가 도리어 깔리고, 뭔가 사단이 났는지 소리를 빼액 지르는 것까지. 엘로프의 고함에 그 덩치 큰 패밀리어까지 소리를 질러서 그녀는 잠시 귀를 막아야 했다. 조용한 복도를 찡- 하게 울리는 소음은 그녀의 여린 고막에 매우 위험했으니까. 잠시 소리가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느릿느릿 일어나 둘의 곁으로 다가가본다. 미약하게 절뚝거리면서.
"...이거, 아까 선배가 열었던 유리병의 조각 아니에요?"
커다란 패밀리어의 앞발에 박힌 건 피로 물든 유리조각이었다. 유리조각, 유리병. 그러고보니 병을 열고나면 내용물은 사라져도 병은 남는다. 추측컨데 엘로프가 병을 열고 착란에 빠져 떨어뜨린 병이 깨졌고, 그걸 이 가여운 패밀리어가 밟아버린 듯 하다. 주인이나 패밀리어나 놀라면 정신없는 점이 똑같구나. 이만큼 잘 맞는 페어도 없겠다고 생각하며 그녀의 스커트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내밀었다.
"드릴게요. 쓰세요."
그녀의 작은 손이 가볍게 쥐고 내민 그것은 연한 하늘색 바탕에 짙은 보라색 수국이 수놓인 손수건이었다. 그녀는 빌려드리는게 아니라 그냥 드리겠다고 말하며 엘로프가 받거나 거절할 때까지 손수건을 내밀고 있었다.
당신이 원칙을 깰 만큼 급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이어지는 당신의 질문들은 자신이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는 달랐다. 비슷한 질문이 있었지만, 그 목적이 달랐고. 새로운 질문 또한 있었다. 다름의 이유는 내 스스로가 그 해답을 찾아야 하구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 속을 다 알아볼 듯, 자신을 보는 당신을 스베타 또한 물끄러미 올려다본다. 아버지의 얼굴을 떠올렸을 때. 길의 끝에서 후회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떠올랐을 때. 울타리를 뚫고 다른 길로 나아가고 싶었다. 그러니까 지금은 그저 돌이 될 것인가, 아니면 별이 될 것인가를 선택할 순간이었다.
".... 어차피 제 실력에 자신이 없던걸요."
아이는 나약한 어조로 말하고선 숨을 골랐다. 그러니 지팡이를 쓸 수 없다는 건, 대가라 생각한다면 흔쾌히 포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아이는 조심스럽게, 당신의 질문에 대한 답을 피력했다.
"지금까지... 목적 없이, 길 위에서 방황해왔습니다. 그러니 MA님이 별이 되어 주신다면. 그 별만을 따르겠습니다. 필요하다면, 제 손이 더러워지더라도 답을 찾아 내겠습니다. 공명정대. 공평무사. 그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겠습니다."
예의 나긋하며 평이한 목소리로 아이는 그리 말한다. 아직 변명할 여지가 있을 때 해두려는 걸까. 하지만 아이에게서는 당황하거나, 당신의 눈치를 살피는듯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스베타는 이어진 당신의 충고에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공명정대해야 한다. 당신의 말을 주문을 외듯이 속으로 말해보고, 잊지 않겠다며 다짐을 둔다. 당신이 부적을 꺼냈을 때에는 특이한, 비릿하기도 한 냄새가 자신의 코를 스쳤을까. 스베타는 눈을 살짝 크게 뜬 채 부적을 바라봤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길이라도, 제 스스로가 선택해 들어선 길이었으므로, 그 어느 순간에도 후회하지 않고, 그러지 않기 위해 애쓸 것이었기에. 스베타는 두 손을 조심스레 뻗어, 부적을 받아 들었다. 아아. 아름다운 먼 미래가, 부디 나에게 잔혹해지지 않기를.
>>988 (토닥토닥) >>989 주의... 할 것 까지는 없어용:3 그... 도술이 어떤 식으로 공격할 지를 서술하셔야 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선비탈의 손에 든 지팡이를 떼고 싶다!
지팡이가 뜨거워져라! 하고 손을 향해 부적을 날려야 합니다! 또 지금 무기가... 기린이 되어버려서 이번 이벤트 때만 20장의 부적을 미리 받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음부터는 무기에게 받아야해요! 그리고 이제 지팡이를 못 씁니다! 레스 하단에 2장씩 차감하셔서 갯수 쓰셔야 해용!:D 식은 이따가 알려드릴게요!
그런 환상을 장난이라고 보여주는 게 신이라니. 단태는 혜향 교수님의 말에 느물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면서 눈썹 한쪽을 아래로 늘어트렸다가 다시 치켜올렸다. 자신에게 하는 교수님의 말 때문이었다. 들켰다, 하는 표정을 지은 능청스럽고 뻔뻔하게 지어보이며 단태는 토끼 귀를 만지작거리던 손을 살그머니 떼어낸다.
"네. 그때 왔던 할미탈 이야기 맞아요. 다른 탈에 대한 것? ...응, 많이 보기는 했는데 갑자기 많은 정보량이 주입되면 도리어 정리가 안되서 헷갈린다고 하잖아요? 탈들에 대한 건 많이 본 것 같은데 지금 정리가 잘 안되는 기분이에요."
단태는 손가락을 하나씩 꼽으면서 환상에서 봤던 탈들을 세어보려다가 포기하고는 한손바닥을 펼쳐서 어깨높이에 두고 으쓱여보였다. 이건 농담이나 능청스러움이 아니었다. 많은 환상들이 파도치는 것처럼 와르륵 쏟아졌다보니 정리가 안되는 건 사실이었다.
그 기억을 해서 나열하기도 힘든 환상들 중에서 탈에 대한 환상들을 꼽아내기가 힘들었다. "사실 그래서 제가 말하는 환상은 크게 도움이 안될지도 몰라요."하고 단태가 덧붙히듯 말하고는 헤죽- 하고 멎쩍은 듯 미소를 지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