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어장은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카톡방과 영웅서가의 크로스오버 어장입니다. * 크로스오버 기간은 7/10~17일까지입니다. :) * 멀티를 뛰는 사람이 있더라도, 크로스오버가 끝나면 모르는 척 합시다. * AT필드는 누군가를 상처입힙니다. * 가급적이면 누군가가 찾아오면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 잡담을 할 때는 끼어들기 쉽고 소외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합시다.
나는 고개를 기울이곤 그 광경을 상상해보다가, 문든 떠오른게 있어선. 가볍게 말을 던진 뒤에 갑옷을 실체화 했다.
전신을 감싸는 갑옷이 투명한 홀로그램처럼 떠오르기 시작하고는, 어느 순간 철컥, 투구를 포함한 백색의 전신 갑옷을 장착한다. 생각해보면 내가 쓰는 기술과 이미지가 흡사한 것 같기도 하네. 어쩌면 내 안에서 생각하는 영웅으로의 변신은 그 영향이 아주 적지는 않을지도 모르겠다.
오래 유지하기엔 무거운데다가 코스트도 장난 아님으로, 나는 즉시 해제하곤 질문을 이어갔다.
"도움이 될 만한 경험이라. 사실 여러분같은 초인의 군단들에 비하면 저 같이 총 맞으면 그냥 죽는 연약한 존재는 별로... 도움이 안될지 몰라요. 그렇지만 굳이 말씀을 드리자면."
내 전문분야부터 한번 이야기를 해 볼까?
"기도비닉의 중요성을 이야기해볼까요? 말 그대로, 잘 숨어서 여러분의 위치나 정보가 드러나지 않도록, 조심스레 행동하는겁니다. 저는 늘 거기에 의존해서 활동해요. 아무것도 모르는 적을 상대로 기습해서 우위를 선점하는 것. 그게 정말 중요하다고 봐요."
"그런 은신, 혹은 기도비닉의 요소는 여러분께 좀전부터 강조한 '판단'을 할 시간을 벌어줄수도 있을겁니다. 기습당하는 적들은 당연히 심리적으로 크게 동요할거고, 약점을 노출하게 되겠죠. 그것을 여러분들 재량으로 노려서 공격하는겁니다. 여러분이 가진 모든것을 통해서 우위를 점하고, 상대를 바보로 만드세요."
예를 들어 볼까.
"한 건물 내부에, 적들이 인질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어두운 밤이었고, 달도 어두워서 최적의 기회였지만 적들의 경계가 삼엄했어요. 초병 자체가 많았습니다."
"그때 저희는 국지적인 EMP 장비를 이용해서, 해당 건물의 전원을 모두 꺼버렸죠. 육안으로는 한치 앞도 안보일 어둠 속에서, 우리는 야간투시경을 이용해 전적으로 우위를 점해서 빠르게 제압 플랜을 짜내려 실행했고 임무를 성공시켰어요."
물을 한모금 마신다.
"이건 어디까지나 과학의 영역이고, 의념을 상정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우리에게는 있지만, 상대에게는 없는 것을 최대한 이용하는 방법 중 하나로 저런 걸 써보는건 어떨까 싶군요. 남은건 여러분들의 재량에 있습니다. 다채로운 의념이 있으니, 다채로운 작전도 가능할겁니다."
" 제대로 알아차리지도 못하고 있다가 직접 힌트를 제시하고 나서야 알았는걸요. 멋지단 말을 듣기 부끄럽네요... 난동을 부리지 않게 된 건 다행이지만요. "
자신은 그렇게 높은 수준만은 아니라던가, 아카데미 학생 중에선 제일 강한 데다가 홍왕 유찬영의 시선까지 닿아 있는 존재인 청월의 학생회장도 있다던가, 최소 준영웅인 아카데미의 선생님들을 생각하면 곤란함으론 끝나지 않을 게 분명하다던가.. 할 말은 많지만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것으로 대신한다.
" 당신을 보고 자신이 강자일 거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아닌 진짜 강자 말이죠. "
본메뉴가 나오기도 전에 끝까지 털어마셔 버린 식혜 컵을 내려놓고 라멘 그릇을 앞쪽으로 끌어당겼다.
" 역시 당신을 이해하긴 힘들 거 같아요. 이해하고 말고 할 만큼 오래 만난 사이도 아니지만요. "
학생회 산하 조직이니까요. (학생회... 자체도 최-소 가입조건이 무기술 S인 곳이니까. 산하 조직이라고 만만하진 않을 것이다.) ... ... (보통 당연히 이세계인이라고 눈치채진 않으니까!!) 알았어요!! 근데 그게 무슨 말투에요?! (요상한 말투로 인간같은 토끼 인증(?)을 받았지만 손 빵야의 위력은 좋았다! 막 달려올 준비를 하던 합체-댕댕이 토끼 빵야 빛을 맞고 방어태세를 취하면서 쭉 밀려났다고!) 좋아, 그러면 나도...! (나는 근접공격이다. 그대로 방패를 들고 합체-댕댕이한테 과감한 공격을 시도한다-!)
.dice 1 4. = 3 1. 머리를 쾅! 스턴에 걸린 합체-댕댕이! 2. 맞은 데 또 때리기... 가슴판을 확 박살내버린다. 3. 다리를 후린다! 넘어뜨리기! 4. 파인애플이 다리를 잡아서 넘어지기! (?)
"너를 평균으로 놓았을때 적어도 특색 해결사나 그에 준하는 해결사들 수준, 발톱 이상이 흔하다는 가정이 되니까. 귀찮은 수준을 넘어선다는건 알 수 있다."
말할 수 있는 선의 수준은 그런 이야기밖에 못한다만. 어느쪽이든 이쪽 세상에 그것을 넘어버린 이가 있을 가능성도 충만했다. 망나니처럼 행패 부려봤자라고 할 만큼 적당히 이 세상에서의 난동은 일찌감치 접어뒀다. 혹시나 살아돌아간다해도 칼집이 부서진다면 정말로 무력해지기도하고.
"하찮다면 하찮은 걸 베어버렸군 하고 잊어버리면 된다. 그게 아니라면 술에 취한 상태도 눈을 감은 상태도 아니게 일전을 다하겠지. 내 입으로 말하긴 뭐하지만 무인으로서의 마음가짐이라고 해야할까."
나무젓가락을 반으로 정확히 쪼개고는 접시로 내온 야끼소바를 젓가락으로 빙빙돌려 3분의 1정도를 바로 입안 가득 먹어버린다. 뜨겁거나 한것도 신경쓰지않고, 빨리 빨리 먹어버리는 것이 습관이 된것이 컸다.
"항상 술을 마시는 식당의 맛보다는 못하군.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는 아니지만서도."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면 그게 당연했다. 나는 나대로의 결론을 내었고 그 결론은 스스로도 이질적이라고 생각하니까. 수라의 마음을 가진 인간이라 들은 적도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