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퀘스트(제한, 주의사항 확인 필수): https://www.evernote.com/shard/s662/sh/59db09c1-abb9-4df4-a670-52dd26f63be6/49de0535f7f231ed9b12ba175272cf44
10. 웹박수: https://forms.gle/mss4JWR9VV2ZFqe16
situplay>1596260248>228 17일 00시까지 진행되는 미니이벤트 입니다!
' 건 이 개XX야!!!!!! ' ' 와!!! 무지개색으로 빛나는 곤이 쫓아온다아아!!!! ' ' 저렇게 꾸며지는 건데 취향이 다르면 화를 내는 것도.. 역시 인간은 귀엽구나, 하게 돼! ' ' ...... 사감 중에 정상인은 왜 찾기 힘든거죠...? ' ' 그걸 나에게 물으면 어쩌나. '
몸이 어려진다고 마음까지 어린애가 되면 안 되는데. 괜히 8살때의 자신을 흉내내어보겠다는 마음으로 말투며 행동이며 비슷하게 따라하다 보니 이젠 입맛마저 어린애가 되려 하는 기분이었다. 단거. 달콤하고 맛있는 거. 이런저런 간식거리가 자꾸만 땡기는 기분이었다. 일단 옷차림을 생각해보면.. 교복점에서 대강 옷을 맞추는 게 우선 아닌가 싶겠으나 이젠 그 이성도 본성이 억누르고 있었다. 뭐. 어차피 바람막이 하나 두르면 원피스처럼 커버가 가능하니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당과점으로 향하면서 어떤 간식을 먹을지 미리 생각해두는 과정은 꽤 즐거운 일이었다. 이번 기회에 감초 젤리나 한가득 사서 쟁여두고 짜증이 날 때마다 하나씩 패대기치고 두들겨패서 먹어볼까. 아니면 맨날 청에게 양보하던 지렁이 젤리를 먹는것도 좋을 것 같았고, 내기용으로 온갖 맛이 나는 젤리를 사두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앗다. 무지개 음료.. 는 아직 못 사지. 어른 모습이 된다면 한번 시도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테니 아쉬울 건 없었다. 목이 마르니 호박 주스를 사서 마시는것도 좋겠지. 즐거운 상상들에 저절로 콧노래가 나오기 시작했다.
"흐흐흥~ .. 에휴. 이러면 안 되는데."
그러면서도 뒤늦게 현타가 와서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래서야 뭐. 어지간한 8살짜리 애들이랑 다를 게 없지 않나. 정신까지 어려진 것 같다는 느낌이었으나 주양은 곧 그 기분을 떨쳐낼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자신의 8살은 절대 이렇게 천진난만하고 유쾌한 모습이 아니었으니까.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까웠다. 지금만큼은 정신마저 완전히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덮어버리면서 그냥 즐기는 수밖에.
"그래.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법도 있으니까~.."
그러니까 지금을 즐겨볼까나. 손을 덮는 옷 소매로 입을 가리면서 평소처럼 씩 웃은 주양은 걸음을 바삐 하여, 꽤 시간이 지난 뒤에야 당과점 안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역시 어려진 상태로 이 곳까지 오는 건 꽤 힘든 일이다. 아무튼 가진 돈은 많고, 주어진 시간도 많다. 또 병을 열지만 않는다면 여기서 다시 커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괜찮을테니, 마음 놓고 간식거리를 고르기로 했다.
"어라~ 안녕하세요, 사감님? 네. 말씀대로 병 열고 이렇게 작아져버렸지 뭐예요? 못 알아보실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앞을 막아세우는 키 큰 사람의 얼굴을 마주보려, 주양의 고개가 홱 뒤로 젖혀진다. 와. 평소에도 크다고 느끼기는 했는데 이렇게 한참 올려보니 그 분위기가 조금 새롭네. 뭐랄까. 굉장히 위압감이 있고. 키도 엄청 크고. 공기도 무거워지고. 불쾌하게 숨이 막히고....? 주변은 조용해? 그럴 리가 없는데.
상황이 돌변해버린 것을 눈치챈것은 그 시점이었다. 분명. 분명 조용할 리가 없는 당과점이다. 그럼에도 지금은 소름이 돋을 만큼 조용하고 묵직했다. 시선이 마주하고. 주변의 공기가 꺼림찍할 만큼 얼어붙었다. 너. 무기 사감님이 아니구나. 그 말을 채 하기도 전에 뒤이어 딸려나온 이야기를 듣고 주양의 눈동자가 떨리기 시작했다. 그래. 떠올려보면. 이런 분위기를 느꼈던 건.. 병을 열었을때도 있었다. 자신의 장난이 마음에 드냐면서. 성별도 나이도 분간할 수 없는 목소리로 그것이 물었다. 심장이 격하게 뛰기 시작했다. 너. 그렇다면. 분명.
"... 마음에 드냐면.. 썩 마음에 들지만은 않는다고 할 수 있겠는걸~? 이렇게. 내 인생의 변환점이었을 때의 모습을.. 친절하게 다시 보여주는 것도 그렇고. 멋대로 이런저런 환각을 보여주던 것도 그렇고~"
어째. 사감을 대할 때와는 다르게 존대에서 반말으로 바뀌어버린 것은, 아직도 이 상황이 크게 체감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는 느껴지지 않았으나, 상상하고 있던 것 이상의. 규격 외의 존재를 마주했을 때 그 상황을 쉽게 납득하고 받아들이기란 여간 쉬운 것이 아니었다. 평소에 신이 있다는 이야기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며 대충대충 그저 그럴싸하게 지어낸 미신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더더욱. 지금 여기서, 자신은 어떤 말투로 어떻게 이것을 대해야 할까.
"그쪽은. 이런 장난을 친 게.. 꽤 마음에 드나봐? 입학식 때도 그쪽의 장난으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는 걸로 들었는데. 솔직히 그땐 안 믿으려 했지만.. "
그러나 지금. 이 상황까지 와서도 그것을 믿지 않을 순 없었다. 이로써 확실해지는 것이었다. 신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이. 마냥 멀찍히 떨어져있는. 머글들이 신화라고나 치부하며 유흥거리로 삼는 이야기가 아니다. 적어도 지금 이 곳에서. 자신 앞에 무기 사감의 모습을 빌려 나타난 존재는. 그런 뜬소리로 남아 풍문을 타고 떠드는 이야기 속 존재가 아니다. 당장.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다. 규격 외 존재 앞에서. 공포에 질린 채 도망치고 싶었다. 동시에, 궁금한 것 역시 많았기에. 발걸음을 떼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그러지 못했다. 자신의 몸을 옭아매듯, 점차 무거워지는 이 공기를. 뚫고 도망칠 자신이 없었다.
"... 당신이 보여주던 그 환각들도. 그저 장난이야? 그게 아니라면... 당신도. 그 빌어먹을 탈들과 한 패야?"
만약 정말 그랬다면.. 탈들의 정보를 그렇게 막 던져줄 리가 없기는 했지만. 장난을 치기 좋아한다는 MA였으니만큼, 상황의 극적인 전개를 위해 일부러 그랬을 거라는 가정 역시 빼먹을 수 없었다. 떨리는 입술을 겨우 달싹여,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질문을 던지고 경계의 시선으로 그것의 눈을 마주했다.
>>47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히히 괜찮아 죽지는 않을거야~ 볼 먹고 힐하고 또 볼먹고 힐하면 괜찮다는 걸 이미 첼주를 통해 알게 되었으니까~! (????)(힐)(또 볼냠)() 앗 괜찮아 괜찮아 이정도면 충분히 격하고 좋은 반응인걸~! :D 기운이 안 난다면 저녁 먹어야하는것도 있고 더워서 그런것도 있지 않을까..! 슬슬 저녁 시간이니까 얼른 챙겨먹고 오라구~ 나는 오늘 외식하러 나가서 빈둥빈둥거리고 있지만 :p
캡틴 어스와~~~:D >>479 볼을 먹고..힐을 해....? 그 무슨 엄청 무시무시한 행동을 할 수가 있어?:0 ((굴레에 빠져들음)) 좋은 반응이라고 하니 다행이야:) 앟 외식 부럽다. 저녁 먹기는 해야되는데 입맛이 없어서 요즘 계속 거르게 된다ㅋㅋㅋㅋㅋㅋ더워서 그런가봐. 뭘 먹어야 입맛이 돌아오려나..: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