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이상하게 그런 느낌이 들어. (찬솔은 나연이 열심히 짐을 옮기면서 해주는 말에,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린다. 왠지 느낌이 묘했다. 평상시와는 다른 느낌. 그리고 그 느낌을 증명하듯 그는 좀비 한마리를 쓰러트리고 달려들어왔다.) 나연아, 아직 모두 다가온 건 아니니까 정신차리고 차에 가있어, 알았지? (찬솔은 나연의 팔을 잡아당기며 말했고, 나연이 다급하게 차 안으로 뛰어드는 것을 확인한 후에 집 안으로 달려들어간다.) ' 오빠, 무슨 일이야?' (혜은은 짐을 가지고 나오며 상황 파악이 되지 않은 듯 물었고, 찬솔은 그저 혜은의 등을 감싸선 달려나온다.) 좀비가.. 좀비가..몰려오고 있어...! (찬솔은 다급하게 말하며 혜은과 밖에 나왔을 때 좀비들이 차에 다가오고 있었다. 혜은은 트렁크에 짐을 마지막으로 실어두곤 좀비 하나를 걷어차서 멀리 넘어트린다.) '오빠, 얼른 타!' (찬솔도 좀비 하나를 방망이를 휘둘러 더 쓰러트리곤 다급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좀비들이 골목을 가득 메우고 다가오고 있었다. 혜은이 뒷자리에 타고 문을 잠그는 소리를 들은 찬솔은 운전석에 뛰어든다.) ... 출발한다...! ( 찬솔은 다급하게 핸들을 꺾어 좀비들이 몰려오는 반대방향으로 달려간다.)
.dice 1 10. = 9
짝수 : 달려가려는 곳에도 좀비가 하나 둘 나타난다. 홀수 : 다행히 달려가는 쪽엔 좀비가 안 보인다.
응, 알았어...! 오빠도 얼른 혜은이 데리고 와야 해! (그녀는 그가 팔을 잡아당기자 다급하게 대답한다. 그리고 바로 출발할 수 있도록 먼저 차로 달려가 문을 열고 차키를 꽂는다. 시동까지 건 그녀는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그와 혜은을 서둘러 불렀고, 좀비들이 차에 다가오자 그녀도 주변을 둘러보다 음료캔 하나를 집어들어 그대로 던져서 좀비의 머리를 맞추며 두사람이 들어올 수 있도록 보조를 하기 시작한다.) 둘 다 서둘러...! (다급하게 외친 그녀는 혜은과 그가 차에 타자마자 바로 주변을 살펴본다. 그리고 차가 달리기 시작하자 튕겨나가듯 의자에 기대어진다. 그러나 다행히 차가 향하는 쪽에는 좀비들이 보이지 않았고, 그녀는 고개를 뒤로 돌려 좀비들을 확인한다. 다행히 좀비들은 차의 속도를 쫓아오지 못하는 듯 했지만 그 수가 어마어마하게 많은지 조금씩 골목을 채우는 좀비들의 모습에 새하얗게 질리며 입술을 깨무는 그녀였다.) ...일단 뒤에 쫓아오지는 못하는 것 같아. 하지만 계속 서둘러 가야할 것 같아, 오빠. (다시 앞을 돌아본 그녀는 빠르게 길을 확인한다.) ...저기서 오른쪽!
.dice 1 10. = 6
홀수 : 좀비들로 인해 무너진 담의 잔해들로 길이 막혀있다. 짝수 : 좀비도 잔해들도 보이지 않고 깨끗한 길이다.
그래, 그래. 혜은이 데리고 올테니까 걱정하지마. (찬솔은 다급하게 대답하는 나연에게 자기만 믿으라는 듯 자신잇게 답한 찬솔은 달려가서 혜은과 함께 달려나온다.) 고마워, 덕분에 둘 다 무사해. (찬솔은 차에 오르며 나연에게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도 말을 건냈고, 차를 몰아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다행히 좀비들은 속도를 내지 못했지만, 그 수만 보아도 하얗게 질리 만들기 충분했다. ) ' 나 저런 것들 본 적 있어.. 여기 올 때...다른 도시에서도 저렇게 몰려다니곤 하던데.. 여기까지 올줄은.. ' (혜은은 뒷자리에서 뒤를 살피며 놀란 목소리로 말한다. 아무래도 정신없이 나온 탓인 듯 했다.) 응, 일단 목표는 옛날 집으로 해서 갈테니까 걱정하지마..! (나연이 가르킨 깨끗한 길로 우회전한 찬솔은 이내 아는 길이 나오자 다급하게 핸들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여기서 왼쪽인데... 일단 중요한 건 다 챙긴 것 같지..? (드문드문 다른 골목에서도 튀어나오는 좀비들을 보며 입술을 깨문 찬솔이 애써 생각을 정리하려는 듯 말을 건다. 중간중간 차에 달려드는 좀비가 있었지만 속도가 붙어서 그런지 가볍게 튕겨져 나갔다.) 다친 곳들도 없고? 괜찮지? 그것부터 확인해
고맙긴, 어서 출발하자! (그녀는 괜찮다는 듯 다급하게 대답하고서는 차가 달리기 시작하자 바로 주변 상황을 파악한다.) ...그렇구나. 다른 도시에서도... (혜은의 말에 다른 곳들의 상황도 대충 짐작하고서 조용히 중얼거리는 그녀였다. 결코 좋지만은 않을 상황에 입술만 깨물던 그녀는 일단 옛날의 두사람의 집을 향해 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하며 길을 살피기 시작한다.) ...응, 일단 중요한건 대충 챙긴 것 같은데... (일단 식량이랑 물이랑 무기랑 옷 등과 같이 사는데 필수적인 것들은 미리 챙겨놓았으니. 그녀도 애써 침착하게 생각을 하면서도 눈은 다급하게 차에 달려드는 좀비들을 살피기 시작한다. 다행히 차의 속도 덕분에 좀비들은 튕겨져 나가지만 두려워서 조금씩 움찔거리는 것까지는 어쩔수 없었다.) ...일단 난 괜찮아. 오빠랑 혜은이는 어때? 괜찮아? (애써 침착하게 눈으로는 계속 주변을 둘러보면서 그녀도 둘에게 물어본다.)
' 그때도 며칠은 옥상에 숨어있었는데.. 으.. 냄새부터 최악이었어.. ' (혜은은 그때를 생각하면 이래저래 끔찍하다는 듯 고개를 저어보인다. 찬솔은 백미러를 살피며 차를 몰아갔고, 일단은 집으로 향하는 도로에 올라선다.) ..일단 그렇다면 다행이네. 집에 도착해서도 무턱대고 움직이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다행히 필요한 짐은 다 실은 듯 하자 찬솔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몇차례나 부딪치는 좀비들을 보며 혀를 찬다. ) ' 나도 괜찮아. 일단 좀비들도 차에 속도가 붙으면 못 따라붙을테니... ' (혜은은 나연의 말에 답하면서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 좀비들을 살핀다.) 나도 멀쩡해. 잠깐 정신이 없었던 것만 빼면.. 그나저나 이렇게 급하게 나올 줄은 몰랐는데.. 그나마 목적지를 정해둬서 다행이지. 정해두지 않았으면 정말 정신 없었을거야. ( 길을 막아서는 한두마리의 좀비 정도는 차의 범퍼를 이용해 날려버리며 찬솔이 분주하게 핸들을 움직인다. ) 아마.. 준비를 안 해뒀으면 정말 큰일났을지도 몰라. 대문 부셔지는 소리가 났거든. 우리집 말고 다른집... (찬솔은 앞을 주시하며 한숨을 내쉬곤 나연과 혜은에게 말해준다.) ' 태풍처럼 휩쓸고 가거든...저것들.. '
...그랬구나. 혜은이가 정말 고생 많았네... (다시 혜은이 안쓰러워져 마음이 아픈 그녀였다. 그런 고생을 하고서도 혜은이 잘 찾아와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응, 일단 집에 도착하면 주변 상황부터 살펴보는게 좋을거라고 생각해. 그쪽은 또 어떤 상황인지 모르니까. (신중해져서 나쁠 것은 없을 것이었다. 일단 정말로 필요한 것들은 대충 다 챙겼으니까. 조금은 안심하면서도 좀비들이 계속 차에 부딪치자 두려운듯 움찔하는 그녀였다.) ......응... 어쨌든 목적지도 있고 둘 다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야. (차의 범퍼로 인해 날아가는 좀비들을 보는 것이 괴로운지 결국 입술을 깨물고 눈을 질끈 감으면서도 그녀는 애써 침착하게 대답한다.) ...그랬구나. 대문이 부서질 정도면... (혹시 그 안에 사람이 있을까 걱정되는 그녀였다. 동시에 자신들의 원래 집 역시 무사할지 어떨지 모른다는 사실에 조금 마음이 무거워진 그녀는 말없이 창 밖을 바라본다.) ......무사했으면 좋겠다. (혼잣말을 하는 것처럼 조용히 중얼거린다.)
' 흐흥, 뭐 그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말이야. ' ( 혜은은 나연의 마음 아파하는 말에 별것 아니라는 듯 태연하게 미소를 지어보인다.) 확실히 그럴 필요가 있긴 하지. 그래도 몇번 가본 경험으로는 주변이 조용하긴 했으니까 너무 걱정은 안 하지만..(찬솔은 나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그리 미래가 어둡지만은 안다는 생각을 하면서 차를 몰아간다.) 그러니까 말이지. 차도 튼튼해서 다행이고.. ( 나연이 눈을 질끈 감는 것을 보면서도 멈출 수 없다는 것을 아는 찬솔은 쓴 미소를 지으며 차를 최대한 조심스럽게 몰아볼 뿐이었다.) ' ... 그래도 나연이랑 오빠가 말해준 덕분에 차도 없이 도망칠 일은 없었네. 고마워. ' (혜은도 더이상 뒤쫓아오는 좀비가 보이지 않자 똑바로 앉아선 안전벨트를 매며 기세 좋게 말한다.) ... 나중에 돌아갈 수 있으면 좋을테니까 말이지.. (찬솔은 쓴 미소를 지으며 나연의 말에 대답을 돌려준다. 차는 그렇게 매끄럽게 세사람의 집으로 향해간다.)
...그래도 말야. (20살은 아직 어린 나이였으니까. 그녀 역시 동갑이었지만 역시 안쓰러운 마음은 어쩔수 없었다.) ...응. (그래도 역시 조심할 생각을 한 그녀였다. 지금 역시 갑자기 좀비떼들이 들이닥친 것이었으니.) ......튼튼한건 인정할수밖에 없겠네. (애써 농담을 던지며 미소를 지어보인다. 지금만 하더라도 좀비를 치고 지나갔으니. 움찔하면서도 차가 조금은 조심스러워졌다는 것을 깨닫고 애써 침착한 척 하는 그녀였다.) 미리 준비해서 정말 다행이었지. 혜은이도 바로 따라와줘서 고마워. (혜은의 말에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응. (지금은 그저 바랄수밖에 없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그녀는 애써 차분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창 밖을 바라본다. 새로운 집으로 가는 길은 다행히 수월해보였다. 아무래도 그 동네는 원래부터 인적이 드문 덕분도 있어서 그런듯 싶었다.)
' 약한 소리 할 때도 아니잖아, 그치? ' (너무 신경쓰지 말라는 듯 혜은은 슬쩍 몸을 앞으로 해 나연의 볼을 손가락으로 콕 눌러주며 밝은 목소리로 말한다.) '이렇게 셋 다 안전하게 빠져나오기도 했고. ' 운이 좋았지. (혜은의 말에 찬솔이 가볍게 말을 덧붙이며 애써 미소를 지어보였다. 두사람의 첫 자취방으로 더이상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지만, 그 아픔을 굳이 꺼내려 하지는 않는 찬솔이었다.) 도망칠 때 제일 빨리 도망치더라. 내가 안 불러도 됐을걸? (혜은이 빨리 도망쳤다는 듯 키득거리며 나연의 말에 장난스럽게 말을 더하는 찬솔은 혜은의 꿀밤을 맞곤 아야야 하는 소리를 낸다.) ... 그래도 이쪽까지 오니까 꽤 조용해졌네. 방금전까지 태풍이라도 온 것처럼 시끄러웠던게 꿈 같아. (찬솔은 조용한 도로에 접어들어 집으로 향하면서 작게 중얼거렸다.) '흐응, 여기도 오랜만이네...' (혜은은 익숙해지는 풍경에 재밌다는 듯 뒤에서 중얼거렸다.)
...나한텐 해도 된다, 뭐. (혜은이 볼을 손가락으로 쿡 누르자 일부러 장난스럽게 그 손가락에 볼을 살짝 부비적거리면서 대답한다.) 응, 정말 운이 좋았어. (적어도 누구 하나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았으니. 이미 수많은 이별을 겪어왔고 이번에는 첫 자취방과의 이별을 겪었지만 애써 미소를 지으며 슬픔을 감추는 그녀였다.) 아하하, 혜은이가 재빠르긴 하니까. (다시 또 티격태격하는 두사람을 보면서 살며시 웃음을 터트린다. 조금은 마음이 풀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응. 정말로 꿈 같아. (사실 지금도 꿈 같은 그녀였지만. 조용히 익숙한 도로와 풍경을 바라보던 그녀는 잠시 눈을 감았다가 뜬다. 그리고 아무말 없이 생각에 잠기면서 창 밖을 내다보다가 어느새 저 멀리 목적지가 보이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중얼거리면서 반응을 보인다.) ...거의 다 왔네.
' 흐흥~ 나연아, 너가 해봐~ 이 언니가 다 받아줄게 ' (부비적거리며 대답하는 나연을 보며 웃음을 터트리더니 혜은이 능청스럽게 말한다.) ... 뭐, 장소가 중요한 건 아니니까.. 앞으로 우리 세명이서 함께 하는게 중요한거지. ( 자취방에 미련을 버리려는 듯 찬솔은 애써 덤덤한 목소리로 나연을 보며 말해준다.) 다음부턴 오빠가 말하기 전엔 눈치껏 빨리 도망쳐 오란 말이야. (찬솔은 웃음을 터트리는 나연을 보며 일부러 더 혜은에게 장난을 건다.) ... 거의 다 왔어. (찬솔은 천천히 속도를 죽여선 세사람의 추억이 가득한 골목으로 차를 몰아간다. 이곳은 신기하게도 좀비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저번에 왔을 때랑 비슷하네... 자, 혜은아, 열쇠. 나연이랑 먼저 들어가. 나는 차타고 한바퀴만 돌아보고 올게. (혜은이 집열쇠를 받아들자, 찬솔은 집 앞에 차를 세우곤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한다.) 나연아, 혜은이랑 들어가 있어. 오빠 금방 갔다올게. 차타고 있으니까 안전하기도 하고. 걱정하지마.
...언니는 나거든? 귀여운 동생 혜은아. (혜은이 능청스럽게 말하자 그녀도 능청스럽게 대꾸한다. 순간 하연이 생각나기도 했지만 그저 미소만 지어주면서.) ......응. (애써 혜은까지 함께하는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해보지만 역시 조금 슬픈 마음까지는 어쩔수가 없었다. 그가 바라보자 걱정 말라는듯 미소를 지어주는 그녀였지만.) 우리 혜은이 너무 몰아붙이지마, 오빠. 혜은이라면 잘할테니까. (장난스럽게 혜은의 편을 들어주면서 키득키득 웃는다.) ...응. (그렇게 달리다보니 어느새 익숙한 골목으로 들어가 집 앞에 차가 멈춘다. 그러나 그가 혼자서 주변을 돌아보고 오겠다고 말하는 것에는 반대하고 같이 가려하는 그녀였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혼자 집에 남겨지는 혜은 쪽이 더 위험할 것이 분명했다. 결국 고민하던 그녀는 그를 바라보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알았어, 오빠. 대신 절대 차에서 내리지 말고 곧바로 돌아오는거야? 혜은이는 걱정하지마. 내가 꼭 지켜줄테니까. (걱정스럽게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는 손도끼와 배낭을 챙기며 혜은을 돌아본다.) ...가자, 혜은아.
' 어쭈우.... ' (혜은은 능청스럽게 대꾸하는 나연을 보며 소리를 흘리더니 두고보자는 듯 눈을 반짝인다.) 무리하진 말구. (나연의 마음을 아는건지 찬솔은 그저 짧막한 말을 돌려줄 뿐이었다. 지금은 백마디 말보단 이 한마디가 좋을 것 같다 생각한 모양이었다.) ' 내 편은 진짜 나연이 밖에 없다! 우리 귀여운 나연이는 누가 데려가려나 정말~' (혜은은 나연의 말에 옳지 하는 표정을 짓더니 찬솔에게 들으라는 듯 크게 말하며 웃어보인다.) 차에서 내리는 건 집 앞에서만 할게. 걱정마. (찬솔은 나연에게 믿어달라는 듯 말하곤 천천히 출발한다. 둘이서 남겨진 혜은은 나연의 말에 씨익 웃더니 나무방망이를 어깨에 맨다.) ' 지키는건 나거든? 나연이는 얌전히 잘 쫓아오라구. 뭐, 대문도 잠겨 있어서 뭐 있을 것 같진 않지만.. ' (잠겨있던 대문을 열쇠로 열며 혜은이 자신만만하게 말하고 안으로 들어간다. 대문 안은 잡초가 조금 자란 깔끔한 정원 그대로였다.) 관리인 아저씨가 안 온지 꽤 되었을테니 뭐 이정도는 그럴 법 하네. (오랜시간동안 아무도 안 들어온 것은 분명했다.) '자, 들어가자. 나연아. 집은 좋으니까 잘 지낼 수 있을거야. ' (혜은은 성큼성큼 걸어가 열쇠로 집 현관문을 열어본다.) ' 다녀왔습니다~ ' (고요한 집 안에 혜은의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다시 고요함만 가득해진다.)
...걱정마, 오빠. (눈을 반짝이는 혜은에게 얄밉게 살짝 윙크를 해준 그녀는 그에게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애써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는듯.) 아하하, 누군가는 데려가주지 않을까... (혜은의 말에 살짝 어색하게 웃으면서 중얼거린다. 이미 옆자리의 사람이 데려가버렸다는 말은 차마 하지 못하고.) ...응. 믿을게, 오빠. (그라면 괜찮을 것이다. 애써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녀는 출발하는 그를 걱정스럽게 지켜보며 배웅한다. 그리고 혜은이 하는 말에는 일부러 손도끼를 꾹 쥐면서 장난스럽게 대답한다.) 내가 혜은이를 뒤에서 지켜줄건데? 나도 나름 강하다구. ...응, 그랬으면 좋겠지만... (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는 혜은을 따라들어간 그녀는 대문을 닫고 주변을 둘러본다.) ...응. 이상한 냄새나 흔적도 안 보이는 것 같구. (안은 잡초만 조금 자랐을뿐인 깔끔하고 평범한 정원으로 보였으니. 그래도 아직 긴장은 풀지 말자고 생각하면서 그녀는 혜은을 따라간다.) 그래, 어서 가자. 이제 혜은이도 혜은이 방이 있으니까 좋을지도 모르겠다.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 그녀는 혜은이 현관문을 열자 바로 손도끼를 들고 경계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고요한 집 안은 계속 고요할 뿐이었다. 하지만 이미 자신의 집에서도 이런 고요함과 함께 끔찍한 광경을 봤었던 그녀는 아무래도 트라우마 때문인지 차마 안심하지 못하고 계속 경계하면서 주변을 살펴본다.) ...일단 꼼꼼히 확인해보는게 좋을 것 같아. 무슨 일이 있었을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먼저 나서서 집 안을 둘러보는 그녀였다.)
아하하, 누군진 몰라도 데려가려고 하면 혼내줘야지... (찬솔은 나연에게만 들릴듯 말듯한 목소리로 이를 악 문체 중얼거린다. 상상만 해도 싫은 모양이었다.) 그래, 금방 다녀올게. 너희도 조심하고 있어. ( 자신을 배웅해주는 나연과 혜은에게 그렇게 말하곤 주변을 살피러 차가 떠난다.) ' 그럼 뒤는 네게 맡기마. 출발~ ' ( 나연의 말에 씨익 웃어보인 혜은은 고개를 힘껏 끄덕여 보이며 안으로 거침없이 들어선다.) ' 그렇게 굳어있을 필요는 없다구. 관리인 아저씨도 집 안으론 못 들어갔을테니까. ' (나연에게 힘을 풀라는 듯 느긋하게 말하며 현관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간다.) ' 걱정도 많네.. 먼지 쌓인걸로 봐선 아무도 안 들어온지 오래 같은데.. ' (바닥에 쌓인 먼지들을 보며 어깨를 으쓱이면서도 나연의 말을 들어주려는 듯 같이 집을 살피고 돌아다닌다.) '여기가 더 넓어서 살기는 좋겠는걸. 먹을 걸 구하거나 하는건 둘째로 치고 말이야. ' (딱히 뭔가 보이지 않는 듯 나연에게로 돌아온 혜은이 장난스레 말한다.) '나연이 옆자리는 내차지였는데 아쉽게 됐네~ ' (나연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툭툭 건드리며 혜은이 키득거렸다.)
나연주가 홀로 좀비가 되게 둘 수 없는걸? XD (쓰담쓰담) ㅋㅋㅋㅋ 그럼 다시 한번 잘 들어! 어! 른! 이! :D (쪽) ㅋㅋㅋㅋㅋ 하여튼 요 청개구리!!! X3 (꼬옥) ㅋㅋㅋㅋ 아닌데!! 요즘 혜은이도 돌리기 시작하면서 퀄이 꺼렁지고 있는건 아닌가 걱정중이야.. 두캐릭을 돌리는게 쉬운 일은 아니더라!
(그가 이를 악 물고 작게 중얼거리는 것을 들은 그녀는 눈을 깜빡이며 그를 바라본다. 그러면 그가 자기 자신을 혼내는건가 하는 생각도 해보면서.) 응, 걱정마. 조심히 다녀와. (떠나는 차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던 그녀는 그를 믿고 할 일에 집중하려는 듯 혜은을 따라 집 안으로 들어선다. 일부러 장난스럽게 걱정말라는 말도 더하면서.) ......응. (이미 여러 끔찍한 일을 겪었던 그녀였기에 혜은에게 애써 미소를 지어보여도 긴장되고 두려운 마음은 어쩔수 없었다.)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건 없잖아. (혜은을 위해서라도 차마 혜은에게 이렇게 고요하고 익숙한 집 안에서 처참한 모습의 엄마와 재회하기도 했었다고 말할수 없던 그녀는 애써 차분하게 대답한다. 그렇게 같이 집을 살피고 돌아온 후에야 안심을 한 그녀는 작게 한숨을 내쉬며 조금 긴장을 푼다.) 응, 일단 인적도 드무니 위험 요소도 조금 적을테니까. (최대한 긍정적인 면을 보려는 듯 그녀도 혜은의 말에 동의한다. 그리고 혜은이 옆구리를 건드려오자 간지러운지 움찔한 그녀는 혜은을 잠시 바라보다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고 혜은의 볼을 콕콕 건드리며 가볍게 농담을 던진다.) 나랑 같이 지내는게 그렇게 좋았어? ...그럼 이번엔 내가 혜은이 방으로 들어갈까?
' 바보야, 지금은 오빠를 노린다고 해야지! ' (볼을 콕콕 건드리며 농담을 던지는 나연을 보곤 활짝 웃던 혜은이 콩하고 꿀밤을 먹이곤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내가 여기서 지낼 동안은 모르는 척 해줄테니까 오빠를 공략해보라구! ' (팔짱을 낀 혜은이 콧방귀를 뀌곤 당당하기 그지 없는 몸짓으로 나연을 바라보며 말한다.) ' 여기 2층엔 방 하나, 1층엔 방 두개니까 내가 2층, 너랑 오빠가 1층! 오케이? 내가 어떻게 하라는지 잘 알겠지? ' (나연을 보며 선심을 쓴다는 듯 씨익 웃어보인 혜은이 키득거리며 거실로 나가 커튼을 걷어내기 시작한다. 밝은 햇빛이 쏟아지는 집 안은 먼지가 더욱 돋보인다.)' 일단 그거 하기 전에 여기 청소부터 하자! 그래야 자던지 뭘하던지 할테니까. ' (혜은은 키득거리며 팔을 걷어붙인다. 뭔가 이상한 쪽으로 불이 붙은 모양이었다.)
아얏! (혜은이 콩하고 꿀밤을 먹이자 짧은 비명을 지르고는 조금 시무룩하게 맞은 부분을 문지르는 그녀였다.) 공략이라니... (어색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이리저리 눈을 굴리기 시작한다. 이미 공략이 끝났다고 말할수도 없었고, 공략이고 뭐고 할 새도 없이 어느날 정신 차려보니 이미 그와 사귀기 시작했으니 공략이라는 것이 조금 부끄럽고 어색한 탓도 있었다.) ......어... 아, 아마도...? (그러면 남매가 1층을 쓰고 자신이 2층을 쓰는게 맞지 않나 싶으면서도 차마 말하지 못하는 그녀였다. 그리고 자신 없는듯 어색한 미소로 대답한 그녀는 혜은이 거실의 커튼을 걷자 쏟아지는 밝은 햇빛에 잠시 손으로 햇빛을 가린다.) ...응, 그렇네. 찬솔 오빠가 돌아올 때까지 우리는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을 해야지. (잠시 혜은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는 베시시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따라서 불이 붙었는지 배낭과 손도끼를 조용히 내려놓은 그녀는 창문을 열고 혜은에게 청소도구가 어디 있는지 물어보면서 본격적으로 청소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