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얼거리는 그의 말을 들으며 혹시 질투하는건가 싶었지만 이내 설마하고 생각을 지우는 그녀였다.) 이, 있기는 무슨... 그런거 아니야. (어쩐지 잘못 걸렸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가며 그가 등에 머리를 비비적대자 간지러워 더 크게 움찔거린다.) 혜은이한테 물어보라니까아... (대답을 혜은에게 넘기면서도 일단은 지금의 상황을 피해보려고 한다.) 그래도 먹은건 바로바로 치워야지. 벌레라도 꼬이면 어떡해. 여름이잖아, 오빠. (나름대로 설득력있게 말해보지만 감싸안고있는 그의 팔에 조금 더 힘이 들어간것을 눈치채고 어쩌지 싶은 그녀였다.) ...비, 비밀이라니까...! 이상한건 아니니까 걱정마, 오빠...! (그가 계속 뺨을 등에 부비적거리자 간지러워서 안되겠다 싶었는지 아예 바둥거리기 시작한다. 두손으로 그의 팔을 풀려고 낑낑대면서.)
근데 왜 대답을 피해? (간지러워 움찔거리는 나연을 눈치채곤 더 간지럽게 만들며 물음을 던져보는 찬솔이었다.) 나는 혜은이가 아니라 나연이한테 대답을 듣고 싶은건데. ( 대답을 혜은에게 넘기는 나연이 더 의심스러워진 찬솔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한다.) 그럼 내가 치울테니까 너는 내 방에 들어가 있을래? 그러면 될 것 같은데. (설득력 있는 나연의 말에도, 그러면 그건 자신이 할테니 걱정말라는 듯 대꾸하는 찬솔이었다.) ... 그치만 나연이 너가 이렇게 대답을 피하는건 처음이라고...! 어떻게 걱정을 안 해. ( 버둥거리는 나연에게 자신의 심정도 이해해달라는 듯 다급한 목소리로 말하는 찬솔이었다. 물론 나연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팔에 힘을 주는 것은 덤이었다.) 거짓말 안 하기로 했잖아...!
...그건... (부끄러우니까. 시선을 피하며 조용히 웅얼거리는 그녀였다. 이미 지금만 해도 간지러워서 부끄러울 지경이었으니.) ......어차피 혜은이한테 물어도 똑같을텐데... (어떻게든 자신에게서 대답을 들으려하는 그의 의지를 느끼면서도 애써 모르는척한다.) ...... (핑계까지 가볍게 막아버리는 그는 끝까지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고 결국 그녀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한다.) 그, 그치만 혜은이는 오빠 동생이잖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구...! 거짓말 안 했어! (버둥거리기 시작해도 그 역시 다급하게 팔에 힘을 주자 벗어날수 없음을 직감한 그녀였다. 결국 그렇게 반항하듯 움직이던 그녀는 지쳤는지 움직임을 멈추고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 결국 솔직하게 털어놓기 시작한다.) ...그냥 혜은이랑 서로 장난쳤을 뿐이야. 막 혜은이가 꿈을 꾸는데 나를 부르면서 어, 엉큼하다길래... 나도 장난치려고 일부러 혜은이한테 다가갔다가 혜은이가 나한테 바람을 후 하고 불고... 그, 그래서... (분명 사실대로 말했을뿐인데 어쩐지 내용이 묘한 것이 느껴져 부끄러운지 살짝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하는 그녀였다. 그래도 서로 간지럽히다가 같이 뒤엉키고 그랬던 어젯밤의 일까지는 일부러 말하지 않는다.) 아, 아무튼 이게 끝이야! 정말 별거 아니었어...!
..나연이 입으로 듣는거랑은 달라 (찬솔은 이부분에선 단호하게 말하고는 고개를 살살 저어보인다.) 내 동생이여도 걱정할 수 밖에 없을만큼 널 좋아하니까..(버둥거리는 나연의 말에 자신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 둘이서 묘하게 놀았구나? 그래서 나연이가 얼굴을 붉히고.. (찬솔은 나연의 말에 잠시 침묵을 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린다.) 역시 위험하구만.. 얼른 집을 옮겨서 방을 따로 쓰게 해야... (찬솔은 짐짓 진지한 얼굴로 고민을 하는 듯 말한다.) 나도 바람 후 하고 불어줄래. ( 얼굴을 붉힌 체로 고개를 돌리고 있는 나연을 바라보다 나연의 귓가에 호 하고 바람을 불어넣는 찬솔이었다. 물론 도망치지 못하게 꽉 안아주는 것도 잊지 않고. ) 여자애들끼리 장난치는데 얼굴을 붉히니까 좀 이상하잖아.. 왠지.. 나연이가 나한테서 멀어지는 것 같고.. (아까전에 사랑도 나눴으면서 귀엽게 투정을 부리는 찬솔이었다.)
(단호하게 말하는 그를 보며 그가 만만치 않게 고집을 부리고있음을 알고 작게 한숨을 내쉰다.) ...동생한테도 걱정하면 어떡해. 혜은이는 내 가장 소중한 친구인걸. (정말 못말린다고 생각하면서도 만약 다른 사람들이었으면 어땠을지 생각하는 그녀였다.) ...묘, 묘하게 놀았을지도 모르지만... 전혀 위험한거 아냐! 집 옮기는것도 그렇게 급할건 없... 흐응...?! (괜찮음을 알리려 하던 그녀는 그가 귓가에 바람을 불어넣자 화들짝 놀라 두눈을 질끈 감고 몸을 움찔 떨며 귀여운 소리를 흘려버린다. 그런 자신의 반응이 더욱 창피해 하지말라고 웅얼거리며 그의 팔을 풀고 도망치려 하지만 손에 살짝 힘이 빠져있다.) 그치만 부끄럽긴 한걸. 그리고 그렇다고 해서 내가 오빠한테서 멀어질리가 없잖아. ...애초에 진짜로 나랑 어마어마한 일을 한건 오, 오빠면서... (직접 말하려니 창피해 죽을것 같았지만 슬그머니 시선을 피하고 얼굴을 붉히면서도 투정을 부리는 그를 달래주려 웅얼거리는 그녀였다.)
그만큼 가깝다는거니까.. 으음.. ( 한숨을 내쉰 나연이 하는 말에 역시 좀 신경이 쓰인다는 듯 중얼거린다.) 정말 전혀 위험하지 않은거야? 응? (나연이 화들짝 놀라 몸을 움찔거리자 다시 한번 후 하고 바람을 집어넣으며 조용히 물음을 던진다.) 그치만 나연이는 참 멋진 사람이니까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걸. 물론 내 여동생이니까 엄청 걱정이 되는 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이었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니까.. ( 찬솔은 얼굴을 붉힌 나연의 볼에 쪽하고 입을 맞춰주곤 살며시 끌어안은 체 귓가에 속삭인다.) 나연아, 좋아해. 지금은 다른데 보지말고 날 봐줘. 응? (찬솔은 나연을 뒤로 돌게해 자신을 보게 하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한다.)
그거야 가까울수밖에 없는걸. 혜은이는 내 소중한 단짝친구니까. 오빠한테 혜은이가 소중한것처럼 나도 그렇단 말이야. (그를 달래주듯 조용히 대답하면서 미소를 지어주는 그녀였다.) 안 위험...! 으응, 지금은 오빠가 더 위험하다구...! (그가 다시 한번 바람을 집어넣자 몸을 파르르 떨던 그녀는 결국 손으로 귀를 막아버린다. 이상한 느낌에 빨개진 얼굴은 덤이었다.) ...애초에 다른 사람과 함께 그렇게 장난칠리가 없잖아. 오빠 콩깍지는 알고있지만 찬솔 오빠랑 혜은이를 빼면 나한테 그렇게 장난치며 다가올 사람도 없을테고 말이야. (그러니까 걱정 말라고 말하며 그녀는 볼에 입을 맞춰주는 그에게 미소를 지어준다. 그리고 그가 뒤로 돌게하자 얌전히 돌려진 그녀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정말로 낑낑거리는 대형견같다고 생각하며 작게 한숨을 내쉰다.) 알았어. 지금은 오빠를 보면 되는거지? 자, 여기. (두손으로 그의 뺨을 감싸고 똑바로 눈을 맞춘다. 그리고 베시시 웃어보이며 속삭이는 그녀였다.) ...나도 좋아해, 오빠.
뭐, 그것도 다 알고 있긴 한데... (역시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는 듯 쓴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리는 찬솔이었다.) 내가 더 위험하다니. 내가 널 잡아먹기라도 하는 것도 아니고.. (찬솔은 파르르 떨면서 귀를 막곤 웅얼거리는 나연에게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한다.) 콩깍지가 아니라 너는 정말로 매력적인 아이라니까... (찬솔은 매번 그럴리가 없다는 말만 하는 나연에게 곤란하다는 듯 웃어보이며 말한다.) ... 지금은 나 봐주면 돼. (자신의 뺨을 감싸곤 눈을 맞춰주는 나연과 눈을 맞춘 찬솔이 베시시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린다.) 내가 더 사랑해. (살며시 나연의 뺨을 감싸안아 끌어당긴 찬솔은 부드럽게 입을 맞춰준다.) 너는 내 방 가서 쉬고 있어. 내가 마무리 하고 방에 들어갈게. 알았지? ( 찬솔은 사랑스럽다는 듯 부드럽게 나연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속삭인다.)
(쓴 미소를 짓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는 문득 그가 질투를 하고있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잡아먹는거 맞잖아. 아니면 이렇게 잡아먹을것처럼 장난치거나. 하여튼 혜은이나 오빠나 똑같아, 진짜... (안그래도 간지럼에 약한데 둘 다 이렇게 바람을 불어넣을줄은 전혀 몰랐던 그녀였기에 괜히 부끄러워져 얼굴만 붉힌다.) 또 그런다, 또. 완전 콩깍지야. (역시 혜은에게 나중에 밝히면 진짜 콩깍지는 오빠라고 말할 생각을 하며 그녀는 가볍게 웃어넘긴다.) ...하여튼... 내가 더 사랑해, 오빠. (그의 질투와 소유욕을 처음 알게 되었지만 그것도 대형견같이 보여 귀엽다고 생각하는 그녀였다. 그가 뺨을 감싸안아 끌어당겨 입을 맞춰주자 얌전히 그 입맞춤을 받아주면서.) ...어차피 내가 도와주겠다고 해도 괜찮다고 할거지? 알았어. 그럼 먼저 가있을게. 천천히 와, 오빠. (뒷정리를 해줘서 고맙다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그에게 속삭이며 눈웃음을 지어준 그녀는 그제서야 그에게서 벗어나 먼저 천천히 그의 방으로 향한다.)
찬솔이가 더이상 귀엽지 않다고 할때까지? ㅋㅋㅋㅋ ;) 정작 나연이는 그럴리가 없다며 걱정 하나도 안하고 있지만 말이야 ㅋㅋㅋ (쪽) 뭐지...! 궁금한데...! ㅋㅋㅋㅋㅋ 역시 혜은이도 살살 꼬셔봐야겠어...! :3 (꼬옥) ㅋㅋㅋㅋ 토끼가 열심히 유혹할테니까 늑대랑 여우랑 둘 다 좋아할 각오하라구~? ;3
... 왜 그렇게 봐? (찬솔은 물끄러미 자신을 바라보는 나연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리곤 조심스레 물음을 던진다.) 아니.. 아예 틀린 말이라곤 못 하겠는데.. 아무튼 지금은 아니니까. (찬솔은 자신의 행적을 떠올리곤 아예 아니라고 부정은 하지 못하면서도 지금은 아니라는 듯 고개를 휙휙 저어보인다.) 콩깍지 아니라니까. 객관적으로 봤을 뿐이야. 혜은이도 그렇다고 할걸? (찬솔은 가볍게 웃어넘기는 나연을 보며 어깨를 으쓱이더니 자기만의 생각은 아니라는 듯 말한다.) 아냐, 내가 그것보다 좀 더 사랑해. (찬솔은 자기가 이기고 말겠다는 듯 말을 덧붙이곤 입을 맞춘다. 달콤한 입맞춤을 자연스럽게 해낸 찬솔은 천천히 입술을 떼어낸다. ) 우리 나연이가 이젠 오빠를 훨씬 더 잘 아네. 조금만 기달려. (찬솔은 얼른 해치워버릴 기세로 정리를 시작한다. 조금이라도 빨리 움직여서 나연을 볼 생각인 모양이었다. 혜은이 들어간 나연의 방에선 다시 곤히 잠든 혜은의 숨소리가 들려왔고, 찬솔은 정리를 깔끔하게 하곤 방으로 들어선다.) 나 왔어. 뭐 하고 있었어?
...아냐, 그냥. 오빠 혹시 질투하나 싶어서. (조용히 대답하는 그녀는 미소만을 지어보인다.) ...그래? 지금은 아니라는 거지? (그녀는 고개를 휙휙 젓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슬그머니 그를 끌어안아 그의 품에 기대며 짓궂게 웃는다. 살짝 유혹을 하듯이 장난치면서.) 찬솔 오빠는 나와 관련해서는 객관적으로 못 보잖아. 혜은이도 그렇게 나쁜 말은 못해줄테고 말이야. (착한 두 남매의 성격을 이미 알고있는 그녀는 고개를 끄덕인다.) 내가 더... (그러나 그가 입을 맞춰와 그녀의 말은 삼켜져버린다. 결국 그에게 진 그녀는 짧고 달콤한 입맞춤만을 받아줄 뿐이었다.) ...오빠를 오랫동안 봐왔으니까. 천천히 하고 와, 오빠. 기다릴게.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준 그녀는 먼저 그의 방으로 들어가서는 천천히 침대 위에 걸터앉는다. 그리고 멍하니 침대를 보고있자니 아까전에 그와 사랑을 나눴던것이 떠올라 괜히 화끈거리는 얼굴을 느끼고 벌떡 일어난다. 대신 창문으로 간 그녀는 바깥을 조용히 내다보다가 그가 들어오는 소리에 고개를 돌린다.) ...어서와, 오빠. 그냥. 창밖 좀 보고있었어. ...날씨가 좋다 싶어서. (미소를 지으며 그를 맞이해준 그녀는 다시 천천히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본다.) ...있지, 나중에 날씨가 더 더워지면 우리 다같이 또 계곡으로 놀러가자. 혜은이에게 우리 같이 놀러갔던거 얘기했더니 부럽다고 그랬거든. ...그때 정말 재밌었지? 나중에도 그렇게 놀고오자. (그에게 베시시 웃으며 이야기한다.)
..질투일지도. (아예 아니라고 부정하긴 힘든지 잠시 뜸을 들이던 찬솔은 미소를 짓는 나연을 조심스럽게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근데 갑자기 바뀔지도 모르니까 단정하긴 힘드네. ( 유혹하듯 품에서 장난을 치는 나연의 허리를 자연스레 감싸안으며 부드럽게 속삭인다.) ..이건 그러니까..하아..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안 믿을 것 같네. (멀쩡하던 때의 친구들이 해준 말들을 그대로 전해줄까 하던 찬솔이 고개를 저으며 중얼거린다.) 알았어. 금방 갈게. (먼저 방으로 향하는 나연을 배웅하곤 찬솔은 빠르게 정리를 마무리 하고 방으로 온다.) 확실히 어제 오늘 날씨가 좋긴 하지. 혜은이가 왔다고 그런건지.. ( 창밖을 바라보는 나연의 말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 동의한 찬솔은 그 곁으로 가서 앉는다.) 그래, 집을 옮기면 시간이 날테니까 그때 또 가면 될 것 같아. (찬솔은 베시시 웃는 나연을 보며 얼마든지 데려가주겠다는 듯 차분하게 속삭인다. 그러더니 침대 한 구석에 자리를 잡고 눕더니 옆으로 오라는 듯 두드린다.) 자, 이리 와서 좀 쉬자. 어차피 오늘은 더 할 것도 없으니까.
...아하하, 정말이었어? (그의 대답에 눈을 깜빡이다가 결국 웃음을 터트리는 그녀였다. 그에게 귀엽다고 속삭이며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기도 하면서.) ...그러면 안되는데? 단정해야하는데. (그러면 위험해질지도 모른다는것을 눈치챈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다시 슬그머니 허리를 감싸안는 그의 팔을 풀려고 한다.) 응? (그가 무슨 말을 하려다 마는 것을 지켜보던 그녀는 잘 모르겠다는듯이 고개만 갸웃할 뿐이었다.) ...그럴지도 모르겠네. 혜은이는 밝고 긍정적인 아이니까 좋은 날씨를 몰고와준 걸지도. (방으로 돌아온 그를 맞이하며 키득키득 웃는다.) 응, 나중에 집을 옮기면 놀러가자. 그러면 더 가까워질테니까. 그때는 나도 여벌옷 좀 가져가야지. (혜은까지 있는데 그의 옷을 빌려입을수는 없었으니까. 벌써부터 기대되는듯 베시시 웃던 그녀는 그가 침대에 자리를 잡고 누워 부르자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다가간다.) ...이제 너무 자연스럽게 침대로 부르는거 아니야, 오빠? 그래도 혜은이가 일어나기 전에는 내 방으로 돌아가야지. (눕지는 않고 그의 옆에 걸터앉은 그녀는 누워있는 그의 머리를 살며시 쓰다듬어주면서 속삭인다.)
좀 그런가..? (질투를 했다는걸 자기 입으로 말하려니 좀 부끄러운 듯 작게 중얼거리는 찬솔이었다.)근데 아까 아침처럼 되진 않을테니까 도망치려곤 하지마. ( 팔은 풀어주지 않겠다는 듯 팔에 힘을 주며 말한다.) 아냐, 아무것도.. (정 안되겠다 싶을 때에나 꺼내자고 생각하며 고개를 저어보이는 찬솔이었다.) 너희 둘이 웃고 있는 걸 보면...질투가 나긴 하지만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해. 나연이가 웃을 수 있다는게 말이야. ( 찬솔은 키득거리는 나연을 보며 잔잔한 목소리로 부드럽게 말한다.) 내가 뭐.. 아침처럼 괴롭히려고 부르는건 아니니까 걱정말고 이리와. 오늘 널 무리시킬 생각은 전혀 없으니까. 그냥 둘이 편하게 쉬자는거지 ( 찬솔은 눕지 않고 옆에 앉은 나연이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하는 말에 걱정말라는 듯 올려다보며 한번 더 옆자리를 두드린다.) 안돼?
아냐, 귀여워. 찬솔 오빠가 질투하는건 처음 보는걸. ...응, 정말 귀여워. (부끄러워하는 그의 뺨도 살살 매만져주면서 눈웃음을 짓는 그녀였다.) ...들켰어? (슬그머니 도망치려다 그가 팔에 힘을 주자 멋쩍게 베시시 웃는다.) ......응... (그가 고개를 젓자 그녀는 의아해하면서도 일단 고개를 끄덕인다.) 그 웃음을 제일 먼저 찾아준건 오빠라구. 질투할거 없이 말이야. (진심이라는듯 그에게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그의 뺨을 장난스럽게 콕콕해보기도 한다.) ......정말이야? 정말 믿어도 되는거야? (늘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스위치가 들어갔던 그였기에 그녀는 몇번을 되묻다가 천천히 그의 옆자리에 눕는다. 그러나 장난기가 들었는지 그녀는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묻는다.) ...그러면 내가 이래도 나 안 괴롭히는거지? (그리고 그를 보고 누운 그녀는 그대로 그의 품에 안기듯 그를 꼬옥 끌어안는다. 아까 그가 등에 부비적거린 복수인지 그녀도 뺨을 그의 품에 살짝 부비적대면서.)
... 귀엽다니. 어울리지도 않는 단어를 쓰네. (찬솔은 자신의 뺨을 매만지며 웃어보이는 나연에게 부끄러운 듯 작게 중얼거린다.) 응, 품에서 벗어나려고 바둥거리는게 고스란히 느껴져서 말이야. (멋쩍게 웃어보이는 나연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답한 찬솔이 고개를 저어보이며 말한다.) 그래서 더 다른 사람에게 향하면 신경이 쓰인단 말이지. 이게 다 날 반하게 만든 나연이 탓이야. (자신의 뺨을 콕콕 거느리는 나연의 손을 앙 하고 무는 시늉을 해보이며 장난스레 속삭인다.) 응, 정말 믿어도 돼. (거짓말 하지 않겠다는 듯 찬솔은 고개를 힘껏 끄덕여 보이며 답한다.) ... 당연하지. 대신에 그냥 안아줄거야. (뺨을 품에 댄 체 비비적대는 나연의 허리를 감싸안고는 꼭 끌어안은 찬솔이 이번엔 절대로 안한다는 듯 속삭인다. 물론 머리카락에 뽀뽀를 해주긴 했지만.).. 우리 집으로 언제 가면 좋을까? 일주일이면 준비하는데 부족하지 않으려나?
아니야. 정말 잘 어울려, 오빠. 찬솔 오빠 정말 귀여워. (무표정할 때의 그의 인상 등을 보면 다른 사람들은 뭐가 귀엽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그녀에게는 마냥 귀엽기만 했다. 부끄러워하는 모습조차 귀여운지 더욱 베시시 웃으며 뺨을 매만져주는 그녀였다.) ...... (이리저리 눈을 굴리던 그녀는 멋쩍은듯 대답을 피하며 바둥거리는것을 멈추고 그의 품 안에서 얌전해진다.) 내 탓인거야? 오빠도 날 반하게 했으면서? (그가 손을 무는 시늉을 하자 그녀도 장난스럽게 비명을 지르는 시늉을 하면서 그의 입을 피해 다시 한번 그의 뺨을 콕콕한다.) ...좋아. 그러면 마음 놓고 장난쳐도 되겠다. (그가 허리를 감싸안고 머리카락에 뽀뽀를 하자 기분 좋은듯이 웃던 그녀는 그의 뺨에 살짝 쪽 하고 입을 맞춰준다. 그리고 입술에도 스치듯이 쪽 하고 입을 맞춰준 그녀는 부끄러운듯이 다시 그의 품 속으로 파고든다.) ...너무 급하게 가는거 아니야? 필요한거 구하고, 구분해서 챙긴 후에 짐을 여러번 옮겨나누고 해야하니까 적어도 한 2주 정도는 잡는게 좋을것 같은데...
... 뭐, 나연이가 그렇다면 틀린 말은 아니겠지.. (찬솔은 결국 부끄러움을 이겨내기로 한 듯 자신의 뺨을 매만져주는 손길에 뺨을 부비적대며 작게 속삭인다.) 역시 도망치려던게 맞구나? 하여튼.. (찬솔은 멋쩍은 듯 대답을 하지 안고 얌전해지는 나연을 보며 피식 웃은 찬솔이 말한다.) 뭐, 내가 결국 고백하게 된 것도 나연이니까 나연이 탓으로 해. (찬솔은 콕콕 눌러대는 나연의 손을 잡곤 손가락에 쪽하고 입을 맞춰주며 장난스레 억지를 부려본다.) .... 나연이가 대담해졌네. 뭐, 이런 나연이도 귀여워서 좋지만. (찬솔은 뽀뽀 세례를 해주곤 도망치듯 품에 숨어드는 나연의 등을 쓸어내리며 부드럽게 말한다.) 음... 왠지 나연이랑 혜은이를 같은 방에 두면 안되는 것 같아서 좀 서두를까 하는거지. (찬솔은 아직 불안감이 없어진 건 아닌지 고개를 살살 저으며 말한다.) 확실히 한두번은 왔다갔다 해야 짐같은건 다 옮길 수 있을 것 같긴한데. 무리해서 차 지붕에도 어떻게든 실으면 한번으로도 될 것 같긴 하고..? (어림짐작이라 확실하진 않은지 어깨를 으쓱이며 중얼거리는 찬솔이었다.) 요즘 들어 좀비가 늘어난 느낌도 들어서 말이야..
응, 정말로 귀여워. 오빠가 정말로 커다란 강아지였다면 품에 꼭 안고서 마구 쓰다듬어줬을거야. (베시시 웃으며 뺨을 부비적대는 그에게 대답한다.) ...그치만 오빠가 안 놓아줄것 같았으니까... (지금만 해도 팔을 풀어주지 않고있으니. 괜히 얼굴을 살짝 붉히고 웅얼거리며 고개를 돌리는 그녀였다.) ...내 탓으로 하면 나한테 벌주는거 아니야? 이렇게. (그가 손을 잡고 손가락에 입을 맞추자 살짝 움찔한 그녀는 애써 태연한척 대답한다. 그리고 괜히 그녀도 반격을 하듯 손가락으로 그의 입술을 살짝 매만져준다.) ...귀여운거 아니야. 오빠 유혹하는거라구. 오빠가 그냥 안아주겠다고 했으니까. (그가 반격하지 못하게 되자 이 기회를 타서 복수하려는듯한 그녀였다. 그가 등을 쓸어내리자 그녀도 똑같이 그의 등을 살살 쓸어내려주면서.) ...난 괜찮은데. 서두르지 않아도... (어차피 혜은에게도 복수할 생각 중이던 그녀였기에 괜히 그의 눈치를 살피며 미소를 짓는다.) ...좀비가 늘어나긴 했지만 한번에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그러면 오히려 도망치기에도 어려울테니까. 옮기다가 파손될수도 있구. 무리하지 말고 적당량씩 옮겨보자, 오빠. 응? (생각에 잠기던 그녀는 조용히 그에게 이야기한다.)
아하하, 지금도 대형견으로 보인다는 것 같네. ( 찬솔은 나연의 대답에 웃음을 터트리곤 키득거리며 자신의 말이 맞냐는 듯 나연을 바라본다.) 용건이 다 끝나면 어련히 놓아줄텐데 말이지. (얼굴을 살짝 붉히곤 웅얼거리는 나연의 이마에 상냥하게 입을 맞춰주며 말한다.) 꼭 벌을 주는 건 아닌데 벌을 받고 싶은거야?(찬솔은 그런 나연의 손가락에 한번 더 쪽하고 맞춰주며 부드럽게 속삭인다.) 유혹하는건 알겠는데.. 뭐, 이번에 안 하겠다는 약속을 어기면 다음엔 나연이가 내 말을 안 믿어줄테니까 귀엽게 보려고 노력중이야. (찬솔은 자신의 등을 쓸어내리는 나연을 짓궂다는 듯 바라보며 말했다. 물론 이마에 쪽하고 한번 더 입을 맞추는 것을 잊지 않는 찬솔이었다.) ... 혜은이랑 방 같이 쓰는게 아주 마음에 드는 모양이네? ( 자신의 눈치를 살피며 말하는 나연에게 신기하다는 듯 부드럽게 말한다.) ...음, 나연이가 그렇게 말하니까 그렇게 하기로 할까. 꼭 무리할 필요는 없을거고. 다 가져가는 것도 꼭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긴 해. 여기서 두고 갈걸 골라내서 짐을 좀 줄이고 가도 될 것 같지? (찬솔은 나연의 말을 듣곤 그 말대로 할 생각을 하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리곤 나연의 생각을 좀 더 듣고 싶다는 듯 조금 더 포근하게 나연을 안아주며 말한다.)